(HvsVS2)이 도성(PARADOX)

그는 오만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콧대를 높혀줄 사람은 많았지만 그것을 꺾어줄 사람은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기에. 스스로에 대한 프라이드가 넘쳐 흐르고.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잘난줄 안다. 본인 외의 다른 사람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는듯 차가운 눈초리로 주위를 훑으며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고. 비틀린 자신감에 힘입어 주위를 마음껏 짓밟았다. 선천적으로 오만했던 그는 그만큼 자기자신을 애정했지만. 그와는 반대로 타인에게 한없이 냉혹했다. 애초에 타인을 인간취급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벌레','쓰레기'같은 존중감이라곤 1도 느껴지지 않는 호칭으로 타인을 칭했으며. 본인의 발밑에서 꿈틀거리는 벌레를 보듯, 혐오스러운 시선으로 타인을 내려다 보고. 수틀리면 그들을 짓이겨 죽여버리는 등, 흉포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또한 타인을 향한 존중감이나 배려심 따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제 기분내키대로 타인의 것을 빼앗고, 약탈한다. 당연히 자신의 행동에 양심의 가책 같은 건 느끼지 않는다.

+4년 전부터 라오스 전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악명높은 연쇄 살인마 '패러독스' 의 정체.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워낙 많은 살인을 저지른지라 죽인 사람의 수가 몇명인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림잡아 600~700명 정도. 살인마로서 활동하는 시간은 저녁에서 새벽사이. 한 번 살인에 나설 때 반드시 30명 이상의 사람을 죽여야한다는 건 스스로에게 걸어둔 피학적인 규칙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거스르지 않는다.
+살인마로서의 이름이 패러독스라고 알려진 이유는 언제나 살해한 사람의 신체부위에 PARADOX 라는 상흔을 새겨두기 때문이다. 나름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라 여기고 있으며 쓸데없는 자부심을 느낀다.
+패러독스라는 이명을 ISMO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ISMO에서 사용하거나 공식적으로 알려진 이명은 없다. 패러독스는 스스로 지은 살인마로서의 이명이다.
+살해현장이 상당히 잔학하고 끔찍하다. 빌런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연쇄살인마로서 악명이 널리 퍼진 것도 이 때문.
+특정인물(연인 머루, 헤이샤오화, 자신의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살인마 패러독스라는 진실이 누구에게도 들춰지지 않았다.
+사람의 신분이나 소속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살인을 즐긴다. 즉, 히어로 빌런 민간인 가릴 것 없이 다 죽인다. 다만 현재는 빌런과 민간인만 집중적으로 살해한다. 히어로도 쉽게 건드리지 않을 뿐이지, 수틀리면 바로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