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칭은 레비. 지팡이는 떡갈나무에 유니콘의 털을 넣은 것으로, 특별한 장식은 없는 28cm짜리 지팡이이다. 부드럽게 잘 휘어진다.
속성이 있는 마법 중에선 풍계 다음으로 토계에 재능을 보이나 수계에는 쥐약. 그 외 수업중에선 변신술이 특기인 반면 점술은 해석해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고 재능이 뒷받침해주는 일에 파고드는 성격 덕에 변신술에서 유난히 두각을 보인다(+10) 변신술만큼의 관심은 없지만 풍계에서도 어느 정도 재능을 나타내는 듯 하다(기숙사 보정 제외 +5)
반면 재능이 떨어지는 수계는 보완할 생각을 하지 않고(-5) 점술에는 수업 시간동안 정신을 집중할 정도의 의욕조차 없다(-10)
마르티아스 백작 가문의 2남 중 둘째로 태어났다. 위로는 스물 둘인 형이 있다. 가문의 문양은 발 밑에서 안개꽃을 피워올리며 전진하는 흑표범. 위풍당당한 문양과는 정 반대로 가문은 대귀족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몰락한 상태다. 오래 전부터 쌓여 온 흉작과 자연재해, 2대에 걸친 선대 영주들의 낭비벽 등으로 인한 부채가 결국 십여년 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빚을 탕감하기 위해 4할에 달하는 영지를 국왕령으로 귀속시킬 수 밖에 없었다. 마르티아스 백작은 그 여파에서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불운과 백작의 능력 부족이 겹쳐 아직도 재정이 위태로운 상태. 게다가 그런 속사정이 귀족들 사이에 알려져 가문의 입지는 줄어들고, 영지의 일로 바쁜 데다 영향력까지 잃었으니 중앙 정계에서는 거의 잊혀지다시피 한 상태이다.
현재 가문 사람들은 가문의 재건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버지가 레비앙을 학교에 보낸 이유도, 일차적으로는 개인교사를 붙일 돈이 없어서였기도 했지만, 레비앙이 사교계 대신 학교에서라도 인맥을 넓히길 바래서였기도 했다.
레비앙은 마법에 꽤 소질이 있기도 해서, 아버지는 레비앙이 뛰어난 마법사가 되어 가문을 일으켜 세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정작 레비앙 자신은 가문 재건에 큰 뜻이 없고, 오히려 회의적이다.
레비앙의 아버지인 쥬스피앙 k. 마르티아스는 성실하고 도덕적이지만 뛰어나거나 재능 있는 인물은 아니다. 계속해서 실패와 굴욕, 불운을 겪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그 단단한 대가 꺾이지는 않은 사람이다. 장남인 랄프에게는 조금 엄격하나, 차남인 레비앙은 가문의 불운에 휘말려 제대로 된 호사 한 번 누리지 못하였고 어린 시절부터 일에 쫓기느라 레비앙을 제대로 돌봐 주지도 못했기 때문에 표현이 유난하지는 않지만 미안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어머니인 캐롤라인 A. 마르티아스는 선하지만 유약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인물로, 가문이 망한 이후로 우울증을 앓으며 칩거하고 있다. 친정인 바르아 백작가에서는 언니인 바르아 여백작이 가주가 되어 있는데, 동생에대한 정이 희박한 그녀는 자신의 동생을 마르티아스가로 간주하고 '바르아 가의 이익'을 위해 마르티아스가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다.
형인 랄프 메르쿠스 마르티아스는 곧고 강인한 인물로, 마르티아스가의 부흥을 최고 목표로 하여 아버지를 보필해 영지를 다스리고 있다. 아직은 사정이 여의치 않지만, 추후 중앙 정계로 나아가고 싶은 바람 도 있는 모양이다. 랄프는 레비앙에 대해서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재능 있는 동생에 대한 기대감, 그 재능을 가지고도 노력하지 않는 동생에 대한 분노, 질시와 그 능력을 차라리 자신이 가졌어야 한다는 마음, 레비앙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서글픔 등.
가문이 몰락하는 굴욕이 뼈에 사무친 형과는 달리 호의호식이나 가문의 영광은 기억에 잘 남아있지도 않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아버지의 모습만을 보고 자라 아무리 해도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만이 몸에 밴 레비앙은 가문을 위해 애쓰지 않는다. 솔직히 왜그렇게 가문의 영광 따위에 목숨을 거는지도 모르겠고, 목숨 걸어도 될것같지도 않으니 그냥 자기 혼자 대강 살겠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덧붙여 항상 노력하지만 실패하는 아버지가 안타깝기도하고 답답하기도 하며, 그런 아버지를 보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고 아무리 애써봐야 되는게 없는거 같다고 레비앙은 항상 생각한다. 귀족 사회의 부정적인 면, 즉 겉치장과 이익에만 신경쓰는 모습을 많이 느껴 왔기에, 귀족 사회에 대해서는 냉소적이다.
레비앙의 가운데이름인 마르티유는 헐아버지의 이름에서 따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