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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대화산논검大華山論劍 】 ¶
- 대화산논검
- 늑대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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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강서의 가을.
황금빛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일렁이는 가을 바람에 휘날려 파스스 몸을 떱니다.
농부들은 밀짚으로 만든 모자를 들고 땀을 삭히고 논밭 근처의 둑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넓은 논과 밭을 지나 언덕을 살짝 올라가면 거대한 저택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곳에 걸린 현판, 구랑파九狼派
깊숙한 곳에 설치된 연무장에서는 붉은 옷을 입은 중간 정도 되는 키의 억울해보이는 인상의 남성이 검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혜연은 적랑, 빨간 삼촌이 휘두르는 것을 마루에 앉아서 지켜봅니다.
후웅 - !
마지막으로 검을 휘두릅니다. 땀이 비질비질 흘러나오고 혜연은 그에게 천으로 된 수건을 가져다 줍니다. 적랑 연비창이 웃으며 수건을 받아듭니다.
"우리 조카가 여기에는 무슨 일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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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삼촌 보고 싶어서 왔답니다. "
그저 즐겁게, 해맑은 미소를 띄우며 연비창을 바라보며 웃었다.
# 매우매우 해맑게 웃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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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애? 형님이 아시면 펄쩍 뛰며 놀라시겠는걸!"
연비창은 억울한 얼굴로 한껏 기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뭔가 억울한 사람이 억지로 웃는걸 보는 기분이라 썩 편치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바빠질듯 하니 앞으로는 이렇게 얼굴 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싶었는데, 니가 이리 오니 참 잘되었다. 새로 이사한 이 집은 어떻더냐? 형님이 너가 꽤 마음에 들어할거라고 자신하며 은전을 거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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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큰 집에 산 게 거의 처음이기도 하고요. "
살짝 의문스런 표정을 짓습니다.
# 이제 다른 삼촌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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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조금 아쉽구나."
연비창은 억울한 얼굴로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굉장히...슬퍼보이는군요!
"그럼 내 할 일이 좀 있으니 이만 가야겠구나. 몸 건강히 지내고 있으렴."
연비창은 떠나갑니다! 혜연은 홀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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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랑 삼춘을 만나러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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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랑, 도얼춘을 만나러 갑니다!
도얼춘은 별호답게 엄청나게 거대한 인물입니다. 키도 크고, 손도 크고, 발도 크고, 결정적으로 머리도 엄청 큽니다. 그는 대문을 보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짱큰 삼촌이죠.
"응? 아아. 혜연이구나. 무슨 일이니?"
아버지의 의형제 여덟 중 막내인 도얼춘은 30대 초반이지만 액면가는 글쎄요...가끔가다가 아버지보다 나이가 있어보이는 슬픈 삼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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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촌 뭐 하시나 해서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
혜연은 방긋 웃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거랑의 손을 잡습니다. 어릴땐 자주 이러고 놀았으니까요.
# 착한 척 쓰기 되게 힘드네용! 삼춘 손을 잡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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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터 늘상 있던 일입니다. 도얼춘은 허허 웃으며 손을 잡아주고 빙그레 웃습니다.
"음, 문이 내가 드나들기에 좀 작지 않나 해서 말이다. 좀 넓힐까 고민 중이지."
확실히 혜연이 보더라도, 짱큰 삼촌은 조금 불편할 수 있는 높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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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지만 지역의 온갖 행액이 다 드나든다고도 한답니다. "
혜연은 방긋 웃엇다.
" 큰 문을 세운다면 구랑파의 이름도 커질 것이고, 나쁜 것은 거랑 삼촌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 있을까요? "
#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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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짱큰 삼촌이라고 부르더니. 조금 섭섭해?"
짱큰 삼촌, 도얼춘은 껄껄 웃으며 잡은 손을 놓고는 혜연의 머리를 툭툭 만집니다.
"문을 마음대로 증축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돈이 없다. 돈이. 이 앞의 전답들을 모두 소작을 줬다지만 이번에 얻은지라 소출은 우리가 받을 수 없으니 기대할 수 없고. 성내의 상점들은 기존의 문파들이 다 가지고 있으니...빼앗아야 할텐데 원..."
사파답게 대놓고 뺏는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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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빙긋 웃으며 거랑의 말을 듣습니다.
# 삼촌 앞에선 착한 척 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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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랑의 말을 듣습니다!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성내로 진입하는게 옳다 보느냐? 강서궁문은 쉬운 상대가 아닌데."
짱큰 삼쭌이 그리 물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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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언제는 쉬운 상대와 어려운 상대를 따져가며 싸웠는지요. "
혜연은 방긋 웃으며 얘기했다.
# "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겨루고 빼앗으면 되는 법입니다. 그것이 사파존이고 파의 미래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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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가 조카 하나는 참 잘키웠어."
그 말에 도얼춘은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난 이 길로 형님을 찾아뵐 예정이다. 아직 혜연이 너는 문파와 가문의 일에 끼기에는 경험도 나이도 부족하니 이번은 삼촌들 말을 잘 듣거라."
그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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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놀러갈래요!
# 한 번 성 안으로 놀러가봐요! 가자가자!!
- 호사가 범
- 혜연은 근처에 있는 가장 큰 성.
강서성으로 들어갑니다!
안은 시끌벅적하고, 우마차와 수레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수확을 마친 곳도 있는지 쌀과 각종 곡식들을 파는 가게가 대흥행입니다.
사람들은 제법 밝고, 적당히 유쾌하며, 고단은 적어보입니다.
근근히 칼을 찬 무림인들도 보입니다.
지게를 진 나무꾼들도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고 있군요!
저 안쪽에는 건물의 끝을 붉은 색으로 물들인 기루도 보입니다.
옆에는 음식점들이, 또 그 옆에는 작은 문파 하나가 문을 열고 수련생들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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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가 아픈 척 벽에 기대어 숨을 골라봅니다.
사람을 모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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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갑자기 머리가...
혜연은 이마를 손으로 짚으며 성벽에 살짝 기댑니다.
여리여리한 몸과 너풀거리는 옷이 한데 어우러져 바람에 종이가 흩어지는 모습입니다.
"아, 아니! 낭자!"
그러자 지나가던 남자 하나가 급히 혜연에게 달려옵니다.
"괜찮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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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
짧은 숨을 토해내며 혜연은 웃습니다.
" 괜찮사옵니다. 그저. 머리가 어지러워 다리가 살짝 무너졌을 뿐이지요. "
살짝, 가련한 미소를 지으며 상대를 바라봅니다.
# 매력 최대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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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이런....정녕 괜찮으신게 맞소?"
남성은 혀를 쯧쯧차며 혜연을 바라봅니다.
"몸이 성치 않으신듯 한데, 댁이 어디시오? 내 데려다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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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간만에 나온 외출이기에 가벼이 들어가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답니다? "
슬쩍 몸을 기대어 상대에게 부축받은 혜연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
" 괜찮으시다면 공자의 시간을 조금 빌려, 제게 성 구경을 시켜주실 수 있으시련지요? "
# 꼬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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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낭자. 몸 상태가...."
혜연은 그 말에 검지손가락을 남자의 입술 위에 올리며 쉿, 하고 눈웃음을 짓습니다.
"아, 알겠소...내 그러도록 하지..."
남자는 살짝 눈이 풀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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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님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이 소녀. 궁금하답니다. "
# 살짝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팔을 끌어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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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 내 이름은...왕석금이오..."
왕돌쇠....딱히 중요한 인물은 아닙니다.
"일단 이 곳은...공방거리라오. 대장간들이 자리를 잡고 모여 거리를 이루었지. 길이가 꽤 되어 일각 이상 걸어야 끝이 나온다오."
미리 알려드리지만, 혜연은 왕돌쇠와의 성구경을 언제든지 끝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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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사람들의 소문이 가장 많이 모일 곳이 어디가 있을까요? "
# 안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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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가들이 자주 머무르는 곳이 있소 낭자....저기 끝에 탑을 세우고 붉은 칠을 한 기루지요..."
둘은 그 곳으로 이동합니다!
무슨무슨루....라고 이름이 붙어있긴 한데 솔직히 관심은 없구요. 저 안에 호사가들이 그렇게 많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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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요 공자. 다음에 또 만나요? "
가볍게 귀에 입을 맞추는 척 하곤 천천히 멀어집니다.
# 기루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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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는 굉장히 아쉬워 하면서 멀어져갑니다.....
기루로 들어갑니다!
"어머, 아리따운 낭자께서 오셨네요."
기녀들이 웃으며 혜연을 맞이합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미모가 기녀들의 얼굴을 살짝 표독스럽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환히 웃습니다.
"무슨 일로 오셨을까요? 이리로 앉으세요 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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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 그렇게 많은 소식 좋은 사람들이 오간다지요? "
방긋 웃으며 상대를 바라봅니다.
" 제가 왜 왔는지. 이미 눈치를 채셨을 것 같은데. 아닐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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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그리 영민하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낭자, 주문은 어떻게...?"
호사가들이 많다는 것이지, 기녀들이 호사가이지는 않나 봅니다!
이것 조금 아쉽군요...
일단 뭐라도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음식을 주문해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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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하지 않도록 부시지요. "
# 꽤 비싼 메뉴를 시키며 술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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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안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기녀들이 옆에서 악기를 다루기 시작하니 자연스레 사람들의 시선이 모입니다.
그 때 배가 불뚝 튀어나오고 주근깨가 가득한 중년 남성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으응? 새 아이가 들어오면 내게 얼른 알리라 하지 않았나 루주!"
그는 들어오자마자 혜연을 보고 루주를 불러 타박합니다.
"그것이 아니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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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루주를 말립니다.
" 한 잔 하시려나요? "
#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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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좋은 술! 이걸 마다하는 남자는 호걸이라 할 수 없지!"
그가 자신의 커다란 배를 출렁거리며 힘차게 말합니다.
"이보게! 내 평소에 시키는 것으로 거하게 내오게나! 어서!"
그러고는 혜연의 옆자리에 털썩 앉습니다.
"이 근방에 새로 사문을 차린 구랑파의 여식이 참으로 아름답다던데, 네 미모도 그에 못지 않겠구나! 껄껄껄! 그래. 이름이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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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부터 이름을 탐하시다니. 좋지 않사옵니다. 그저 빈 잔이 한잔, 두잔, 차다 보면 이어질 연이 있지 않겠사온지요. "
방긋 웃으며 잔을 내밉니다.
" 먼저 첫 잔에 이야기부터 나누고자 한답니다. "
# 꼬셔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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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혜연의 몸을 한 번 싸악 훑습니다.
"....좋아. 한 번 어울려나 보세!"
술이 한 잔 오갑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가? 내 귀를 즐겁게 해주면 좋겠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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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겠지요. 아, 하나 놓친 것이 있었네요. "
혜연은 술잔을 따라 한 잔 가득 삼킨 채로 방긋 웃었다.
" 잔을 나누는 동안 제 이름은 연이라고 불러주심 된답니다. 당신께서는 무엇으로 불러드릴까요? "
# 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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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가 호탕하게 웃습니다.
"범이라 부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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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요? 아. 아까 구랑파의 여식 이야길 하셨다는데. 그 여식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려나요? "
# 잔을 조심히 따라주며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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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랑파의 여식이라?"
그가 술을 단 번에 목구멍으로 털어넣습니다.
"아주 아름답다고 소문이 자자하지. 내 듣기로는 강남구랑이 너무나도 아껴서 함부로 밖으로 내보내려 하지 않는다고 하네만....혹시 모르지. 지금 내 앞에 있는 자네가 구랑파의 여식일지도. 하하하하하! 농담이네. 농담이야. 지금 이러고 있으면 강남구랑이 당장 날뛰어 이 곳에 찾아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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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단 표정으로 더 해보란 표정을 지어용! 더 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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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범은 혜연을 빤히 쳐다봅니다.
"내가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에는 그 쪽 차례인 것 같군.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하지 않겠어?"
쉽게 넘어오지는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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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음..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시려나요? "
혜연은 방긋 미소를 지었다.
" 아. 그 소식은 들었답니다. 구랑파가 파의 문을 더 크게 짓는다고 사람을 찾더라고요? "
#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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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랑 때문인가 보군."
범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혜연을 쳐다봅니다.
"그런데 그걸 어찌 아는가? 아 혹시 내 차레라 다음에 답을 해줄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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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다음 질문은 뭐로 할까요? 제가 좋아할만한 이야기? "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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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좋아할 이야기라..."
범은 짧고 까끌까끌한 턱수염을 매만집니다.
"무림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듯 하니, 무림의 이야기를 해드리지. 어떻소?"
받아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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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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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좋아..."
범은 술을 쭈욱 들이키며 나른한 얼굴로 벽에 몸을 기댑니다. 푹신한 재질의 방석같은 것이 그의 거대한 몸을 감쌉니다.
"무림이라...그래...근래에 가장 큰 일이라고 하면 역시 석가장의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 누가 알았겠는가? 적호검희라는 뛰어난 책사가 끼어들어 흑천성의 야욕을 저지할 줄이라고 말이야."
그가 안주를 집어먹습니다.
"석가장주가 된 한한검은 사실 후계로서 그리 유망하지 못했었다네. 사실, 장주가 될 수 없다고 봤어야했지. 그의 숙부나, 마교에서 넘어온 사생아가 더욱 대단했거든! 자그마치 초절정의 고수가 둘이 있는데다가 자신의 형제들도 협조적이지 않았다네."
"그의 숙부와 사생아는 한한검은 신경도 쓰지 않았지. 그들끼리의 전투에 몰두되었어. 하루가 멀다하고 석가장의 대저택에서는 주인이 바뀌었네. 그리고 그 틈을 노려..."
툭.
젓가락으로 범은 식탁 한 가운데를 찍습니다.
"모용세가가 끼어들었지. 과연 음모와 모략을 대표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크..."
"적호검희는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와 천재적인 두뇌, 뛰어난 검술실력으로 그녀의 동행 둘과 한한검에게 접근했네. 사실 1공자도 있었고 3공자도 있었지만. 왜 2공자를 택했는지는 몰랐지."
"그렇지만 곧 그 이유가 나왔다네. 글쎄! 강서궁문의 금지옥엽과 한한검이 서로 부부의 연을 맺고자 하고 있었다는게 아닌가! 그걸 적호검희가 알고 있던게야. 모용세가는 곧장 모용배 대협을 보내 세력의 균형을 맞췄지. 적호검희는 강서궁문의 여식을 이용해 한한검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어. 그러나 그 때. 마교의 정체모를 무사가 여식을 빼돌렸지."
"한한검은 초조해졌다네. 그러나 적호검희는 냉철했어. 한한검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폐관에 들어섰고 적호검희는 재빠르게 후계구도를 좁혀나가기 시작했지. 1공자와 3공자는 한한검에게 밀리는듯하니 서로의 세력을 흡수해 두각을 드러내려했지만...이런! 독을 쓰고 무공이 약하다보니 둘 모두 죽어나갔지 뭔가?"
"그리하여...적호검희는 한한검이 폐관에 들어있는 와중에 석가장을 따르고 있으나 중립을 취하고 있던 모든 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성공하였네. 마침내 그 때. 한한검이 폐관을 깨고 나오지. 초절정의 무인이 되어서 말이야."
"때는 한창 사생아와 총관이 혈전을 치루고 있던 때였네. 시기적으로도 적절했지. 하늘이 도운 것인지, 적호검희의 머리가 그것을 모두 계산한 것인지는 모르지만...사생아가 숙부에게 패하고 그가 지쳐있을 때. 아주 완벽한 기습이 이루어졌다네. 그 승자는, 당연히 한한검이었지."
"한한검은 석가장주가 되면서 모용세가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었고, 홍로문도 이를 갈며 동조할 수 밖에 없었네. 흑천성의 장강이남 제패라는 거대한 야욕이 저지된 역사적인 순간이었지!"
범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배후에는, 모용세가의 책사. 적호검희라는 자가 있었다네. 정말 아름다우나 냉철하고 무서우며, 검을 그리도 잘 다룬다고 하더구만. 언젠가 만나보게 될 때도 있을거니 알아둬도 나쁠건 없네."
그의 이야기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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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저는....어떤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까요? "
혜연은 방긋 웃으며 여러 기억들을 조합해보았다. 생각을 뒤지고, 이어가고, 맞추던 끝에 떠올린 것은 이 옷에 남아있는 이야기였다.
" 모용세가 이야기를 들으니까 떠오르는 것이 있네요. 모용세가에는 수많은 보물들이 있었고, 그 비고가 열릴 일은 평생 없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죠. 그 중에는 아주 신비로운 나무 의수도 있었다고 해요. 선계의 한 신선이 키운 나무로 만든 의수는, 담금질을 마친 뒤의 물에 담궈두고 하루가 지나면 다시 생겨나는 의수가 이 무림 내에 떠돌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 적당히 각색해서 이야기를 꺼내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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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정말로."
범의 눈이 빛납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자네 정체가 뭔가?"
이런. 의심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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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라.. 무림에는 이런 말이 있더랬죠? "
손톱에 강기를 씌운 채 방긋 웃습니다.
" 너무 많은 것을 알면 힘든 것도 많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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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습니다!
"........"
그는 무언가를 완전히 눈치챈 얼굴이지만, 현명하게도 입 밖으로 그 사실을 내뱉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결례를 저지른건 아닌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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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례라. 처음부터 기루의 여자 취급을 하였다는 것? 자연스레 여인의 옆자리에 앉았다는 것? 물론 힘 있는 사내가 여인을 취하고자 한다면 그것 역시 결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으니. 웃으며 넘어갈 만한 정보가 아닌가 싶답니다. "
혜연은 천천히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렸다.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은 불길한 느낌이 있는 거리였다. 천천히 상대의 다리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몸을 기울인 채 상대의 얼굴 아래에 자신의 얼굴을 내밀며 입술로 혀를 살짝 햝으며 이야기했다.
" 자. 질문에 대한 답은 주었고 대답은 듣지 않았으니. 하나만 궁금한 거를 물어보도록 할게요. '저희'가 제대로 이 성에서 상가를 얻을 수 있을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떠오르는 게 있다면.. 알려주지 않으시려나요. 공 자 님? "
#
- 정보거래
- "처음부터 신분을 밝히지 않고 오해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면 까무러치겠군! 정녕 나를 협박할 셈인가? 구랑파의 여식이 한낱 필부를 겁박하려들다니..."
그는 이를 갈며 말합니다.
"그것으로, 이번 일은 덮어두는게 맞다면 내 친히 답해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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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오해하게 만들었다니 누가 그런 나쁜 말을 하겠는지요. "
혜연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상대의 다리를 천천히 쓸어 만졌다.
" 신분을 오해한 것은 당신이고 묻지 않은 것도 당신이며, 결국 이후에나 말한 것도 당신이고 알아차린 것도 당신이랍니다. 저는 속이지도 않았고 오해하게 하지도 않았고 단지 질문 속에 서로의 정체를 알도록 하고 서로의 이야기 속에 답을 구하고자 했답니다. "
그 말에는 거짓이 없었다. 실제로 그녀는 속이고자 하지도 않았고 단지 술친구를 하고자 말했고, 술친구가 아니라면 서로 대답 속에 이야기를 나누자고도 하였고, 상대는 단지 이야기를 묻지 않았을 뿐이었다.
" 겁박이라는 무서운 말은 소녀는 잘 모른답니다. 다만 소녀는 하나 아는 것이 있지요. 구랑파는 '사파'인지라 일이 있다면 일로서 갚고 원한이 있다면 원한으로 값을 치룬다고 하였지요. 어찌 보면 이번 일은 공자께서 제게 '원한'을 쌓으신 일이니...이 대답하나로 넘어간다면 남는 장사가 아니겠는지요? "
혜연은 방긋 웃으며 잔을 채우고 말했다. 넘치는 술이 잔을 타고 흘러, 범의 무릎을 젹셨다.
" 이번 일을 덮어두고 저에 대한 소문은 자제토록 하시지요. 그런 약속만 지키신다면 저 역시 오늘의 원은 있고, 은만 기억하도록 할테니 말입니다. "
# 야호 작전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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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이다!"
그는 눈쌀을 찌푸립니다.
"사파의 검이 내 앞에 있으니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으리라. 내 그대의 말에 충실히 답해주도록 하지. 모든 것을 불문에 부치는 조건으로."
그는 여전히 이를 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약조가 깨진다면. 내 뒤의 사람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나는 알 수 없네. 그럼 말해주지."
탁. 하고 술잔을 내려놓습니다.
"지금 당장 구랑파는 성으로 들어올 수 없으며, 들어오기 위해서는 파계회와 강서궁문 모두를 쳐내야하네. 못해도 하나는 쳐내야겠지. 그래야 비빌 언덕이라도 생길테니. 방법? 일개 호사가인 내가 어찌 자세한 방법까지 알 수 있겠나?"
그는 쯧, 하고 혀를 차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에잉, 내 다시는 오나 봐라."
그렇게 그가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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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쫑쫑 집으로 돌아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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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연은 얼굴 가득히 미소를 꽃피운 채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오자 사용인들이 혜연을 급히 찾습니다!
무슨 일이죠?
"아, 아가씨! 마님께서 아가씨가 어디가셨는지 한참을 찾으셨습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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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엄마를 찾아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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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연은 어머니를 찾아갑니다!!
옥으로 된 비녀를 꽂고 계시던 옥씨 부인은 혜연을 보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어, 엄마...?
"우리 연이, 어떻게 된 줄 알고...정말...정말...."
그 옆에는 아버지 상중철이 달래며 난감한 얼굴로 서있었습니다.
"애가 그래도 일류 고수인데 아무 일 없을거라니까. 무탈히 돌아왔지않소 부인. 진정하시구려."
그리고 상중철은 혜연을 보곤 짐짓 엄한 표정을 짓습니다.
"너도 어머니 걱정시키지 않도록 잘 말을 하고 다니도록 하려무나. 알겠느냐? 어디 멀리 나갈 때에는 꼭꼭 직접 말씀을 올리도록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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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입니다.
이게...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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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입던 걔가 겪었던건...도대체....?
옥씨부인은 간신히 울음을 멈추고 혜연이를 꼬옥 끌어안습니다.
"엄마는, 너 없으면 못살아...응? 꼭. 꼭 어디 갈 때는 말하고 가렴. 알았지?"
이게...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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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엄마를 안아들이고 알겠다고 한 뒤...마당으로 나갑니다.
이제 수련의 시간이 왔습니다.
# 구랑신공 수련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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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연은 수련을 마치고 자기 방에서 쉬고 있습니다.
...그러던 찰나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번에 대풍년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출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 같은데.
문제가 살짝 있습니다.
소작농들과 구랑파, 그리고 예전 이 곳의 지주간에 수익 분배 문제로 살짝 말썽이 일어난 것 같군요!
혜연도 한 번 쯤 구경나갈 수 있을겁니다.
- 소작농 -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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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에 갑니다!
거기에는 백랑 황의덕과 구랑파에게 땅을 판 대지주, 그리고 소작농들이 모여서 언성을 높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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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일으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아봅니다. 분쟁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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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을 이용해 손을 한 번 휘두릅니다. 약한 바람이 휘잉 불고서 주변을 간질거립니다.
"으음?"
익숙한 기운 탓일까요? 백랑 황의덕이 뒤를 돌아봅니다.
"아니, 혜아야. 니가 여긴 어떻게?"
대지주들과 소작농들은 혜연의 미모에 눈을 못떼다가 백랑의 친근한 태도에 정신을 차립니다.
**
" 분쟁이 났다고 하여 아픈 몸이나마 이끌고 말리고자 왔답니다. "
# 살짝 달은 얼굴로 불쌍한 척을 해용
**
황의덕은 천천히 고개를 젓습니다.
"그리 할 필요 없다. 어른들의 일이니 너는 돌아가 있어도 된다."
이잉...
**
" 어릴적에 제 고집 하나만큼은 이골이 나게 부리던 것 기억하시는지요? 그때도 무언가 고집이 있으면 항상 조르고 투정을 부려 삼촌들과 부모님을 걱정시키곤 했지요. "
혜연은 방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 방해는 하지 않겠사오니 옆에서 돕게만 해주세요. 네? 삼촌.. "
# 애교를 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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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덕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텁. 하고 덮더니 한숨을 내쉽니다.
"...다음에는 절대 봐주지 않을게다."
허락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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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요. 실망시키지 않을거랍니다. "
# 방긋 웃으며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고, 눈웃음을 홀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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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혜연의 미모에 눈길을 주지만, 백랑 황의덕이 눈을 부라리자 시선을 슬그머니 피합니다.
"그럼, 내 여기서 가만히 있을테니 너가 협상을 진행해보거라."
지금부터 혜연은 협상 대리인 자격으로 사건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
" 삼촌.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절대로 제가 위험하지 않은 한. 절 믿고 기다려 주시지요. "
혜연은 방긋 웃으며 사람들을 바라봤다.
" 자. 협상. 시작해볼까요? "
# 분위기를 매우 무섭게 바꿔봐용!
**
백랑 황의덕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의 눈빛은 사나워지고 대지주들과 소작농들에게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지주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그래. 뭘 협상하시겠다는건가?"
꼬장꼬장해보이는 염소수염을 기른 늙은 할아버지가 대표로 나섭니다.
...딱 보아하니 절대 쉬운 상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 먼저 이번 일에 대한 간단한 설명부터. 들을 수 있을지요? "
# 방긋 웃으며 상대를 바라보며 설명을 요구해용!
**
"설명?"
꼬장꼬장한 노인은 쯧쯧하고 혀를 찹니다.
"원래 이런건 협상을 하자고 하는 쪽이 미리 다 알아와야 하는 것이거늘...에이잉..."
뭔가 굉장히 못마땅해 보이는군요.
"이번만 특별히 알려주지. 이번의 소출은 우리의 몫이거늘 어찌 구랑파에서 힘을 앞세워 겁박을 하려든단 말인가?"
이번 풍작의 소출이 구랑파로 가야하는지, 이 땅을 판 대지주들에게 가야하는지의 문제군요.
**
" 그런가요? "
혜연은 방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 이상하군요. 사람도 옷을 사고 나서 그 옷의 가치가 올랐으니 옷의 값을 더 받아야겠다 하는 경우가 있나요? 아니면, 그 옷의 가격이 크게 올라 돈을 더 못 받은 것이 아쉬우니 그렇게 말하시는 걸까요? "
쯧. 결국 욕심이라니. 받아 채운 것은 많으면서 그리도 부족한 것이 많았는지. 늙은 몸에 탐욕이 그득해보였다. 앞으로는 웃는 얼굴을, 속으로는 비웃기라도 하면서.
" 땅이라는 것도 그렇지요. 심고 나서 팔았으니 심은 것은 내 것이라 하는 것이 만들어두고 팔았으나 가치가 올랐으니 돈을 더 받겠다 하는 것과 다를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면 "
소작농들을 바라봅니다.
" 이분들께서는 자신이 농사 지은 것을 그쪽에 바치기라도 하셨는지요? "
#
**
"이 쪽에 대해 아무런 것도 모르는 아녀자가 할 말은 아니네!"
에이잉. 하며 또다시 대지주가 혀를 쯧쯧 찹니다.
대화 자체를 부수려하는군요!
"저, 저희는 지금까지 계속 나으리께 소출을 바쳤습니다요..."
소작농은 대지주들에게 지금껏 소출을 바쳤다고 증언합니다.
**
" 아녀자 아녀자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 말을 계속 하시는데. "
혜연은 손을 흔들어 바람을 일으키며 상대를 바라봤다.
" 정도가 있고 선이 있는 법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참관하고 있는 것은 구랑파의 인원 중 하나이자 구랑파의 대리인이거늘. 지금 그대들은 구랑파가 새로 생겼다 하여 무시하고 내가 아녀자라 하여 무림인이 아닌 것으로 보는가! "
황룡의에서 금빛의 빛이 새어나왔다. 강렬한 감정과, 약한 카리스마. 군중을 휘젓게 하는 혜연만의 분위기가 섞였다. 혜연은 소작농을 바라보았다.
" 묻겠다. 그대들이 농사지을 땅을 '그대로' 써도 좋다고 한 것은 누구인가? 그대들을 내쫓지 않고 땅에서 농사를 지어도 된다 한 것은 누구인가! 그대들이 정당히 소작을 받칠 인물은 누구인가? 아니면. 그대들 역시 구랑파를 무시하고자 하는가? "
표독스런 미소가 얼굴에 피어올랐다. 아무런 것도 모르는 아녀자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구랑파에 대한 무시로 엮는다. 그 뒤에는 다른 것을 세울 필요가 없다. 마치 일부러, 원래부터 그럴 목적이었다는듯. 상대방의 심리를 휘젓고 우리가 정의라는 듯 다수의 인물들에게 호응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 그대들이 틀린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 구랑파의 대리인으로써 나는 지금 그대들을 대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
# 황룡의의 무림인이 아닌 이들을 따르게 하는 효과를 이용해서 소작농들과 대지주들에게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해봐용!
**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대지주가 움찔하며 뒤로 물러서지만, 그는 오히려 노기를 잔뜩 띄며 호통을 칩니다. 이 인간, 보통 인간은 아닙니다...
"어디 무림인이 민간을 힘으로 겁박하려 드는가!!! 그러고도 이 땅에 붙어서 빌어먹고 살려는가!! 내 누대의 조상부터 이 곳에서 크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건만!!!"
그리 말하면서도 노인의 다리는 후들거리며 떨고 있습니다.
백랑은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
" 힘으로 협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 오직 말로만 대하였으나 아녀자라, 여성이라, 그리 무시한 것이 누구던가! 나는 구랑파의 상혜연이니. 그대들이야말로 나에게 지금 힘으로 겁박했다 협박했다 말하며 나를 몰아세우는 것이 어찌 옳은 일이라 했던가! "
소리를 높였다.
" 우리는 수많은 사파의 제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땅, 우리들의 마음이 있는 이 곳에 정착했다. 우리들이 빌어먹으며 살고자 했다면 충분히 빌어먹고자 할 수단은 많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들은 그대들에게 땅을 사내었고, 정당한 거래를 치루었다. 그리고 소작을 받으려 하는 날에 그대들이 과거의 이야기를 하며 삿된 주장을 하거늘 어찌 그것이 맞다고 하겠는가! "
다시금 기운을 방출했다.
" 똑똑히 들으라. 우리는 그대들의 땅을 빼앗지도, 힘으로 겁박하지도 않았다. 우리들이 산 땅에 우리들의 가치가 세워, 우리들의 결과가 났기에 우리의 땅이 된 것이다. 그대들에게 값을 치루었은즉 이번 결과는 구랑파의 온전한 것이다. 거기 소작농들에게 묻겠다! "
외모와 감정, 그 모든 것을 더해 말했다.
" 그대들이 지금 농사 짓는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구랑파인가 저들인가! 구랑파의 땅에서 농사를 지었고 풍작이 들었으니. 그대들이 땅을 바쳐야 할 자는 바로 우리 구랑파가 아닌가? 일 년의 대가를 바치라. "
# 다시금 감정을 방출하며 말에 10년치 내공을 담아 또박또박 선명하게 말합니다.
**
백랑은 더더욱 안절부절하지 못합니다!
열이 잔뜩 뻗친 대지주는 들고 있던 곰방대를 바닥에 패대기 칩니다. 다리는 여전히 후들거리고 있지만, 놀랍게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 노인, 아무리 생각해봐도 보통 인물은 아닙니다.
"그래! 네 년 말대로 해보거라! 어디 한 번 보자꾸나! 무림인이 자신의 문파를 들먹이면서 겁박하지 않았다고!!! 그래! 잘난 세치 혀가 어떤 비극을 불러올지 두 눈 똑똑히 보아야할 것이야!!!"
"혜, 혜아야."
백랑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는듯 혜연을 말립니다.
아니. 도대체 왜?
"사...상대는 이 근방에서 가장 큰 대지주다...이렇게 관계가 파탄나면 곤란해지는 것은 우리다...명분은 우리에게 있지만..."
그리곤 남들 귀에 들리지 않도록, 혜연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자.
영웅에게는 언제나 시련이 닥치는 법. 그 시련은 때때로 공포일 수도, 강력한 힘일 수도, 지혜의 난관일 수도, 불합리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시련이 찾아왔군요.
영웅이 되고자 하는 자여. 스스로 영웅임을, 대인임을, 비범한 인물임을 증명하십시오!
혜연에게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이 선택의 결과로 구랑파가 앞으로 강서에 어떻게 정착하게 될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1. 명분은 우리에게 있다. 정면돌파한다.
2. 명분은 우리에게 있으나 실리를 잃을 수는 없다. 굽힌다.
3. 나는 그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겠다. 내 스스로 답을 찾으리라.
과연 혜연은 어떤 선택을 내리시겠습니까?
**
" 삼촌. "
혜연은 방긋 웃으며 상대를 바라봅니다.
" 과거의 일들을 기억하시는지요?
수많은 시련들을 거치면서 우리들은 마침내 이 곳에 문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랑파는 이제 새로이 세워진 세가이고, 결국 우리들은 선택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들이 굽히게 된다면 결국 우리는 이 곳에 그저 그런 문파 하나로 남게 될 것입니다. 삼촌. "
혜연의 눈 속에는 푸른 강 위에 고개를 내민 뱀 한 마리가 보였을겁니다.
" 우리들은 명문 사파가 되기 위함이지 않습니까? 결국 언젠가 겪어야 할 문제라면 지금 일찍 마치는 것이 좋을겁니다. 무엇보다도. "
혜연은 삼촌의 귀에 속삭이며 말합니다.
"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숙인다면 결국 다른 문파들과, 가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겁니다. 저희들이 가고자 하는 길이 무너질수도 있단 이야기입니다. 겁을 드셔선 안 됩니다. 우리들이 누구입니까. 늑대입니다. 늑대는, 집을 버리고 도망가지 않습니다. "
명분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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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합니다!
혜연은 선택을 내렸고, 이제부터 구랑파는 정면돌파를 택합니다.
영웅은 비범해야하는 법. 범인이 택하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영웅의 증명 그 자체.
그 어떤 것을 택하였더라도, 혜연은 스스로 비범임을 증명해냈을 겁니다!
혜연의 말을 들은 백랑은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앞으로. 많이 힘들게다. 그렇지만....네게 협상의 전권을 맡긴 것은 나다. 책임 또한 너 혼자 지려하지 마라. 이 삼촌이 있잖니."
그리고는 자신감 넘치게 웃습니다.
"그래! 우리가 강남구랑이란 이름으로 강남을 노닐 때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내 괜히 심신이 미약해져 겁을 집어먹었어! 혜아 네가 날 일깨웠다!"
이제 돌아가 대책을 논의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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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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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로 돌아갑니다!
사건이 보고 되고.
상중철의 머리는 터지기 일보직전이 됩니다! 핫하!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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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언젠가 겪어야 할 일이었을거에요. "
혜연은 여러가지....말을 하며 어떻게든 설명해봅니다.
# 살려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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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중철은 한숨을 푸욱 내쉽니다.
"...그래. 너도 이제 다 컸으니. 스스로 한 일에 책임을 질 때도 되었지."
그리곤 혜연을 쳐다봅니다.
"이 아비나 삼촌들은 말이다. 일평생 싸움만 해온 사람들이다. 지금은 강남구랑으로 불리지만 예전에는 구랑은 커녕 구견이라 불리웠었지."
"그래서 그런지, 이런 일은 미숙하고 잘 모른다. 그렇지만 응? 우리 딸은 이 아비랑은 다르게 똑똑하지 않니."
"너를 믿는다. 그래도 이런 일이 있게 된다면 그 전에 먼저 나한테 말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구나...."
**
" 다음번엔 꼭 말씀 드릴게요. "
작은 목소리로 아빠. 하고 말하곤 방긋 웃으며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명령을!
#
**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좀 궁리를 해보렴. 이 아빠는 말이다. 너무, 너무 머리가 아프단다."
일하기 싫답니다!
아 ㅋㅋ
**
" 먼저 명분이 우리에게 있고, 상대방이 다른 소문을 퍼트리기 전에 소식을 퍼트려야 할 것입니다. 사람을 쓰시지요. 강남구랑의 여식이 지주들에게 무시를 당했다. 그가 여인 앞에서 역정을 내며 곰방대를 던졌다더라. 아녀자를 언급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더라 하며. 술 좋아하는 술꾼들과 입 가벼운 사람들에게 술 한잔 사주고 고기 한 점 내주며 말하면 될 것입니다. "
# 논의해용!
**
"뭐! 그런 일이 있었다고!!!!"
아버지 상중철이 갑자기 화를 냅니다!
아니, 그게 아니구 그렇게 소문을 내자구요....
"으음....그렇지만, 네 명예가 더럽혀질 터인데....그리고 대지주들이 그리 호락호락한 자들은 아니다. 어지간한 일이 있더라도 마을 사람들은 대지주의 편을 들게야."
**
" 아버지. 중요한 것은 편을 만든다가 아니랍니다. 소문을 덧씌우는 것이지요. "
혜연은 방긋 웃었다.
" 소문에 소문에 소문에 소문이. 덧대고 더 덧대지다 보면. 결국 소문은 원래와는 많이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일단 퍼트리고 말미를 기다리지요. 그동안 아버지들은 소작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원래 주기로 한 양보다 삼 할의 양을 더 내어주십시오. 당장 손이 떨리는 이들을 품는 것으로 구랑파가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야 합니다. "
# 말해용
**
"하...하지만...그러면 손해가..."
싸움은 잘하지만 다른건 잘 못하는 아버지와 의형제들!
벌써부터 혜연의 머리가 아파옵니다.
다른게 아니라 아버지부터 설득해야할 판이군요...
**
" 아빠! "
혜연은 아빠를 바라보며 빽 소리를 지릅니다.
" 명문 사파를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우리가 당장 돈이 아쉽다고, 그럴거면 차라리 내가 거기서 오체투시를 해서라도 해결하려고 했겠죠! 근데 언젠가 부딪힐 일을 우리들이 이기고자 하는 거잖아요! 당장 돈 몇 푼 손해를 보고 이후에 지주들한테 고개 숙여가며 해결하려고 할래요? 아니면 우리도 이만한 저력이 있다 하고 과시하는 목적으로 소작농에게 곡식을 푸는 거라고요. 금전적 손해는 이후에라도 메꿀 수 있지만 나중에 우리가 성에 입성할 때는 어떻게 할건데요!! 아 그 쫄았던 애? 걔? 그런 소리 듣고싶냐고요! 아빠가 누군데!! 강남구랑의 청랑!! 한때 강남구견이라 불리면서 성질 세게 부리던 우리 아빠 아니냐고요!! 상대한테 언제부터 이득이니 손해니 따져가며 물었어요? 우리가 개에요? 개가 아니라 늑대잖아!! 좀 고고한 척도 하라고요!! 아빠 쫌!!!!!!!!! "
# 성질부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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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연의 잔소리 폭격에 상중철은 쭈그라듭니다.
"으...응...그런데, 얘가 다 크니까 네 어머니랑 완전히 똑같은 말을 하는구...아, 아니야. 여보. 미안해요."
어느순간부터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옥씨부인을 보고 상중철은 급히 말을 바꿉니다.
"그래. 그러면 혜연이 네가 한 번 해보거라. 이 아비가 전부 밀어줄테니."
뭔가 신뢰감이 확 떨어진 상중철의 말이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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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소작농들에게 가요... 아... 혜연주의 현실경영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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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작농들에게 갑니다!
소작농들은 약간 떨떠름한 기색으로 혜연을 맞이합니다.
"그, 무슨 일로...?"
**
" 이번 일로 피해를 보셨을 여러분에게 먼저 사과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
가볍게 사과하고 목적을 이야기해요.
야! 이번에 내야 하는 거에서 3할은 너네 몫이다! 앞으로도 풍작이 오도록 잘 조절하면 보너스가 따를 테니까 구랑파만 믿으라구!
#
**
기쁜 소식입니다!
소작농들은 눈에 띄게 안색이 밝아집니다.
"아니, 참말루? 그런데 그렇게 해도 되남...?"
물론 당연히 그러면 안되죠. 근처 지주들이 죄다 구랑파로 몰려와서 항의할 일만 남아있습니다.
**
" 물론 안 됩니다. 하지만, 잘못을 저지른 것은 상대니까요. "
소작농의 손을 잡고 방긋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 구랑파가 여러분을 품은 이상. 여러분은 구랑파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기억하시지요. 저희들이 어떤 인간들인지 잊으시면 안 됩니다. 정파건 사파건 마교건, 그 사람들이 저희의 손에 어떻게 몰락했는지. 이미 소문이 자자하지 않습니까. "
웃습니다.
" 그러니 여러분은 오늘의 일을 적당히 각색해서 말해주시면 된답니다. "
은전 몇 개가 소작농들의 손에 쥐여집니다.
" 이건 술값이랍니다. 가볍게 한 잔들 나누시며 이야기를 나눌 때. 이 이야기를 꼭 붙여주시길 부탁드린답니다. "
# 아까 아빠에게 말했던 초안을 말하며 돈을 조금씩 쥐여줘요!
**
소작농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돈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대지주들의 영향력이 정말 깊은 곳 까지 스며들어있군요.
먼저 대지주들의 영향부터 걷어내는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
**
" 이건 제 개인적인 답례일 뿐이랍니다. 어서요. "
# 말 안해도 된다고 꼬시고 돈을 줍니다! 매력매력! 받아라!
**
소작농들은 일단 돈을 받습니다만, 그리 기뻐하는 기색은 아닙니다!
돈을 쥐어주는데에는 성공했습니다!
- 무림 근육뇌
- 그 다음은...일단 소문을 모아봐용! 주요 키워드는 괴이!
#
**
떠도는 소문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 마을 공동묘지에서 웬 귀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구랑파라는 문파가 사파답게 참으로 못되먹은 것 같습니다.
- 구랑파의 여식이 미모 하나는 정말 대단합니다.
- 마을 뿐만 아니라 중원 전체에 귀신인지 뭐시기가 계속 나오고 있답니다! 파계회와 강서궁문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큰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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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묘지로 가용.
**
아무도 대동하지 않고 혼자 가시겠습니까?
**
# 삼촌들 중 거랑, 백랑, 은랑 삼촌들을 데려가요!
**
거랑, 백랑, 은랑과 함께 공동묘지로 갑니다!
"....여기에 뭐가 있다구?"
공동묘지는 조용합니다.
**
" 사람들이 귀신이 나와 불안해한다 하니.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 것으로 어느정도 우리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이랍니다. "
원래 괴력난신을 무서워하는 것이 이 시대 사람들 종특이니까요.
# 수색합시다! 삼춘들 도와줘!!
**
"절정고수가 3명이나 필요한 일이더냐...?"
백랑 황의덕이 약간 불만을 표출하지만, 일단 그냥 합니다.
수색을 시작합니다!
....
아무런 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무언가 조건을 만족해야하는게 아닐까 싶군요!
**
" 어느정도 과시의 목적도 있답니다. 그리고 물어볼 것들도 있어서요. "
세 삼촌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 혹 지주들에 대해 아는 것들이 있으신지요. 땅을 구매하는 때에 있었던 충돌이나 그런 것들요. "
# 화 풀어요오용ㅇ
**
"땅을 살 때....충돌이랄 것은 크게 없었지만..."
"가격이 조금 비쌌던 것 같단 생각을 했었지."
"영 우리를 마음에 안들어하는 느낌이었어."
세 삼촌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
" 그럼...삼촌들이 느끼는, 구매한 땅의 문제점 같은 것들이 있었나요? 떠오르는 아무거나라도 좋아요. 다 말해주세요. "
# 물어용!
**
"음......너무 비쌌다?"
"농사가 잘 안되는 땅이라는 소문이 돌더라고."
"잘 모르겠는데..."
정보가 모이기 시작합니다!
**
" 조합해보자면 농사가 잘 되지 않는 땅을, 비싼 값을 주고 팔았다가, 돈이 되려 하니까 그 소작을 훔치려 했다. 이거군요? 삼촌. 농사가 잘 안되는 땅이라는 소식. 누구한테 들으셨나요? "
# 하나하나 모아봐요!
이 강남구랑들은 싸움밖에 모릅니다(
**
"....그냥 소문....?"
단순히 소문이라는군요!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흠....?
**
" 삼촌. 가능하면 그 소식. 자세히 알아봐주세요. 그냥 알아만 보셔도 좋아요. 다 듣고 나면 아버지에게 정보를 전해주시고요. "
혜연은 흠. 하고 짧은 침음을 냅니다.
" 그리고 이 근처에 정보상이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
# 물어봐용!
**
"정보상? 그런게 있나?"
이 강남구랑은 정말 싸움만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어케 살아남았누...?
일단 강남구랑들이 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움직일겁니다!
**
아하. 그냥.. 싸움만 뒤지게 잘하는 거였구나...
일단은 세가로 돌아가죠. 잠시 휴식을 취할겁니다!
#
**
얼마나 싸움을 잘했으면 지금까지 이런거 몰라도 잘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잘 생각을 해봅시다!
정말 뒤지게 잘하는 거겠죠...맞겠죠...?
세가로 돌아가 휴식을 취합니다!
이 무림근육뇌 삼촌들과 함께 하는 무림라이프!
**
# 그러고 보니 문파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나요?
강남구랑 외에 사용인이 아닌 무림인들을 찾아가봅니다.
**
오. 이런.
제가 말씀을 안드렸었나요...?
구랑파에 무림인이라곤, 강남구랑과 혜연이가 끝입니다!
**
# 아...일단 아빠에게 찾아가봅시다.
일단 생각을 좀 들어봐야지..
**
상중철은 연무장에서 검을 들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 우리 딸. 뭔 일이라도 생겼더냐?"
**
" 뭐 하구 계셨어요? "
일단 아빠에게 물어봅시다.
문파원이 구랑 + 1아해밖에 없는데..,다른 자잘한 사파들을 통합할 일이 없었는지...
#
**
구랑파는 이제 막 세워진 신진 문파입니다!
"문파를 세운지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흠흠. 이 아비가 제 입으로 말하기는 좀 뭐하다만. 우리가 좀 날뛰었단다. 근처에 얼쩡거리던 것들을 전부 박살을 내주었지!"
??
"모두 꼬랑지를 말고 도망가더구나! 핫핫핫!"
흡수하거나 그런게 아니고 죄다 멸문...비스무리한걸 시켰던 것 같습니다.
절정 9명.
강하다!
**
" 아빠도 그럼 그때 제대로 멸문되지 않았거나 따르고자 하는 사파 무리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흡수하세요. 필요하다면 삼촌들 중 결혼하지 못한 분들도 있잖아요. 혼인 어떻냐고 넌지시 찔러보고 해요. 엄마한테 도움도 청하고요!! "
한숨만 나옵니다.
" 그리고...아빠가 생각하기에 가장 똑똑한 삼촌은 누구에요? "
# 진짜 고통스러워용
**
"어...어....?"
아버지는 당황합니다.
"그....근방에는 파계회 말고....거의 없을텐데...?"
정말 확실하게 조져놓은 모양입니다.
싸움을 참 잘하긴 잘하네요.
"아니. 애들이 예전부터 네 엄마랑 너를 봐서 그런지 눈이 좀..."
아 ㅋㅋ
"제일 똑똑한 건 역시 둘째지."
둘째라면 적랑 연비창입니다!
**
" 일단 문파원부터 모집해요. 어차피 힘의 논리와 굴리는건 삼촌들 특기잖아요. 거랑 삼촌이 도움이 될거에요. 앞에서 눈을 부라리며 잔챙이는 내치고 어느정도 손이 맞는 애들을 모아서 세를 모아야 해요. "
참모.. 참모가 필요합니다.
" 그리고 언제 저도 검. 가르쳐 주실 수 있어요? "
# 묻습니다.
**
절강대전 당시의 지원이가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뭐? 문파원? 자격도 능력도 안되는 것들은 받을 생각 없다!"
아버지는 완고하십니다!
"검? 검이야 가르쳐주는건 어렵지 않다만....네가 익히고 있는 것이 있지 않니. 그것부터 충분히 익힌 다음에 다른 것을 찾는게 좋을 것 같구나. 급하게 이것저것 익히다보면 쉽게 망가진단다."
그리고 아버지가 혜연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그런데, 네 삼촌들을 혼인시킨다면 어디와 혼인 시키는게 맞다고 보느냐?"
**
" 글쌔요. 일단은 지역의 유지나 관리가 좋고 그도 아니라면 상가와 연을 맺는 것이 가장 좋아보여요. "
말합니다.
# 참모... 참모....
**
"...내 한 번 말은 해보마...."
아버지는 몇 년 늙은 기분입니다...
하하. 참모? 직접 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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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참모들을 구할만한 곳으로 가봐용.
학당..? 같은 곳?
# 도와줘요 캡틴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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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방에 참모들을 구할만한 곳...
그런건 안타깝게도 혜연은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학당은 알고있죠!
주변의 학당으로 가봅니다!
거기서는 수업이 이제 막 끝났는지 어린 학생들이 서로 장난을 치며 집에 돌아가고 있습니다.
**
" 안녕? "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줍니다.
#ㅎㅇ?
- 이득
- "으음."
상중철은 팔을 긁적거립니다.
"나쁘지는 않다만. 돈은 어떻게 벌려고 그러느냐?"
이 사람들은 오직 무武 만을 추구하는 자들.
돈을 버는 재주는 딱히 없다는게 함정입니다.
쿠쿠루삥뽕빵뽕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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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고자 한다면 방법은 많답니다. 절정 고수. 그것도 아홉. 아버지가 참여하지 않으신다 해도 여덟. "
혜연은 턱을 괸 채 고민하며 말했다.
" 늑대가 자신을 지켜준다면 누구라도 천금을 들여. 그 안전을 바라지 않겠어요? 물론 자존심은 조금 구겨지겠지만. "
바득. 살짝 주먹을 쥐여 뼈소리를 냈다.
" 대신 일대의 대지주가 된다면 강남구랑을 누구도 무시할 수 없게 될테니까요. 또한 그에 따르는 돈도 말이죠. "
웃었다.
" 강남제일 구랑파. "
# 그 꿈을 말해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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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상중철이 안색을 굳힙니다.
"강남제일이란 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다."
그는 무언가 살짝 두려운 것 같습니다. 천하의 강남구랑 마저도 두려움에 떨게 할 만한 사람이라면...몇 없지요.
"그렇지만 마음에는 드는구나. 허나 나랑 네 삼촌들은 자존심이 좀 세서 말이다..."
그러니까 그...어떻게 영업해야할지 모르겠단거군요!
저평가 우량주들 같으니!
**
" 하오문을 통해 소문을 부탁해보고 아빠는 삼촌들에게 부탁 좀 해줄 수 있을까요? 저한테는 친절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나우니까. 차라리 일을 통해 번 돈의 일부는 삼촌들이 가지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하지 못한 삼촌들에게는 그런 경험이 이후 연애나 결혼에 도움이 될테니까요. 이제 다들 구랑파의 한 축이 되는 거니까. 파의 무거움을 알자. 같은 목적으로 하는 게 좋아보여요. 우리가 돈을 모으는 이유는 외적으로는 파의 운영비라고 해버리죠. "
# 말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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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중철은 침음성을 흘립니다.
"내...한 번 말이라도 해보마."
어떻게 될지는 상중철도, 혜연도, 김캡틴도 모른다는게 함정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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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성으로 놀러갑니다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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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삼촌들은 일지옥에 던져놓고 혜연은 성으로 놀러갑니다!
"몸 조심하렴!"
어머니의 외침을 뒤로 하고 혜연은 다시 성으로 갑니다!
이전의 일로 혜연의 인상착의와 외모가 성 내부에 소문으로 퍼졌습니다. 구랑파의 금지옥엽이 성에 왔다고 다들 알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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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을 들어봅시다 소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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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을 들어봅니다.
- 구랑파의 금지옥엽이 그렇게 성깔이 대단하다더라.
- 파계회가 구랑파의 금지옥엽을 주목하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 대지주들과 구랑파간에 시비가 있었습니다!
- 조만간 흑천성에서 사람이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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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품을 다룰 법한 상가를 찾아봅니다. 장신구 쪽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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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좌판들을 넘어 깔끔하게 점포를 차린 곳들로 이동합니다.
나무에 철을 덧댄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깔끔한 인상의 주인이 혜연을 맞이합니다.
"어서오십시오. 무엇을 찾으러 오셨습니까?"
각종 노리개와 귀걸이와 비녀 등. 장신구들로 가득합니다.
**
# 금화를 세개 꺼내며 상대를 바라봅니다. 이 가격에 맞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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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개 하나를 가지고 옵니다.
청옥으로 만들어진, 고급 노리개입니다!
"어떠십니까?"
구매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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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에 걸맞은 물건이 맞겠지요? "
#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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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합니다!
【 청옥 노리개 】
청옥으로 만들어진 노리개. 빛을 받을 때는 청아한 푸른 빛을.
밤에는 달빛과 별빛을 받아 짙은 심해의 바닷빛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노리개.
굉장한 고급품이다.
- 사치품을 좋아하는 자들에게 약한 호의를 얻는다.
금화 3개가 차감됩니다!
**
# 나가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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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 노리개를 사고서 가게 밖으로 나갑니다!
거리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는 와중.
사람들이 소란스럽습니다.
"아 글씨! 참말루다가 공동묘지에서 귀신을 봤다니께!!!!!"
한 사람이 봉두난발을 한 채로 사색이 되어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
# 슬쩍 다가가서 바라봅시다. 귀신?
**
"공동묘지에서! 귀신이 나온다니께!!!!"
그 사람은 계속해서 외치고 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 묘역
**
혜연은 저번에 삼촌들과 함께 왔던 공동묘지로 갑니다!
공동묘지는 음산합니다...
지금의 시간은 '낮'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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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으로 전환을 요청합니다!
슬쩍 졸아볼래요!
**
시간대가 밤으로 전환됩니다.
혜연은 그 동안 조금 졸았습니다.
꾸벅...꾸벅....펑!
콧망울에서 웬 비눗방울 같은 것이 터지면서 혜연은 잠이 깹니다!
머...머선129...
스읍. 하고 혜연은 입가와 코를 손등으로 닦곤 주변을 둘러봅니다.
어두운 밤. 스산한 바람. 음산한 공동묘지. 우우우...하고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들.
?
좀.
무서운데요?
**
# 내공을 끌어올려 바람을 제 것으로 다스려봅니다.
야! 너가 그리 음산해!? 나는 남자도 잡아먹었어 임마!!!!!!!
**
무공을 사용합니까? - 사용
**
구랑신공 - 늑대바람
휘이이이이이잉!
바람들이 혜연에게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조금은 힘겹지만 바람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 기이이이이이이이이....
- 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
- 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 후이....후이이이....
기이한 음성을 뱉어대는 희끄무레한 것들이 혜연의 시야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혜연은 공포스러운 감정을 느껴버립니다!!!
정신타격 1단계를 입습니다.
**
혜연은 손톱을 그대로 강화한 채. 가볍게 자신의 팔을 그었다. 화끈한 격통이 몰려오고, 이를 꽉 깨문 채로 기이한 희끄무레한 것들을 상대로 강기를 끌어올리며 바라보기 시작했다.
" 긴 말은 필요하지 않겠사오니. 어서 떠나시지요? "
# 손톱에 강기를 불어넣은 뒤 다가가며 랑조를 사용합니다.
16/20
**
파산철조 - 랑조
우두두둑.
혜연의 손톱이 늑대발톱처럼 휘어버립니다.
저벅...저벅...
- 기이이이이이이이...
구슬픈듯한, 또는 애원하는듯한 목소리.
공격하시겠습니까?
**
" 하아... "
강기를 내려놓는다. 기이하게 휘었던 늑대의 발톱을 회수하고, 그러나 몸에서 내기를 풍기며 귀신을 바라보며 손을 뻗었다.
" 한이 있다면 한을 말하고, 원이 있다면 원을 행하시오. 단 이번만이 기회일 것이나 나를 잘못하고자 한다면 영원히 구천도 이승도 떠돌 수 없도록 인형에 그대들의 혼을 가둬버릴 무당을 찾을 것이니. "
#14/20 협박합니다!
**
- 니이이이이이이....니이이이이이이이이....
애달프게 그들은 울부짖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말을 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
사람의 영이 아닐 수도 있겠군요?
**
" 무엇을 보이고자 하는 게 있다면 그리로 안내하시지요. 보아드릴테니. "
# 가자 얘들아..
**
- 기이이이이이이이....
희끄무레한 것들이 공동묘지에서 벗어나 산 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어두운 산길을 걷다보니.
웬 묘를 하나 발견합니다.
그 묘는 완전히 파헤쳐져있고 관은 썩어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부장품을 훔쳐간 흔적도 보입니다.
**
# 흔적을 살펴봅니다.
**
흔적을 살펴봅니다!
그다지 전문적이지 못한 솜씨입니다.
꽤 값나가는 물건들이 있었을 것 같군요.
그리고 여러명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
" 내 이것만 보아서는 너희를 도울 수 없단다. 더 아는 것이 있니? "
슬퍼하는 혼을 어루고 달래듯, 물었다.
#
**
- 리이이이이이이....리이이이이이이이....
이런 말 밖에 하질 못하는군요!
**
" .. 같이 가자꾸나. 이 안에, 네가 스며들 수 있겠니? "
옥 노리개를 내밀며 아이를 바라봅니다.
# 포획신청을 해용
**
오.
정말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 포획
**
【 청옥 노리개 】
청옥으로 만들어진 노리개. 빛을 받을 때는 청아한 푸른 빛을.
밤에는 달빛과 별빛을 받아 짙은 심해의 바닷빛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노리개.
굉장한 고급품이나...왜인지 청옥은 빛을 잃고 탁해졌다.
- 정체모를 귀신이 씌였다. 음산한 기운을 풍기며 약한 혼령들을 끌어당긴다.
**
" 일단은 여기 있거라. 내 그 무덤에 대한 정보를 찾아주마. "
# 하오문!! 하오문을 찾습니다!
**
하오문을 찾기 위해 혜연은 기루에 들립니다!
"어...어서오십시오..."
저번에 그 기루군요! 하하...벌써 소문이 조금 퍼졌는지 혜연을 대하는데 루주까지 나와서 조심스러워 합니다.
**
" 어려워 마시지요. 그저 오늘은 정보를 사고, 된다면 의뢰를 하고자 온 것이니. "
웃음을 지은 채로 마을 바깥에 있는 무덤에 대한 이야길 나눕니다.
#
**
루주의 표정이 살짝 굳습니다.
"금지옥엽께서 들으실만한 이야기는 아닌듯 합니다만..."
왜인지 말하기 꺼려하는 것 같군요!
**
혜연은 옥노리개를 꺼내들어 루주에게 향합니다.
" 내 가진 재주 중 몇 안되는 것이 혼과 대화하고 나누는 것인데. 이 녀석이 계속 억울하다 억울하다 하며 나를 찾아대던 것이 아닌지요. 아니면, 제가 아버지를 찾아뵈어 알고자 했다 하신다면. 그때 말씀해 주시렵니까? "
# 웃습니다.
**
"........."
루주는 눈짓으로 주변 기녀들을 전부 물립니다.
"...말씀하시지요. 다만 값은 제대로 치루셔야만 합니다."
**
" 만약 제가 그 무덤에 대한 정보와 도굴꾼의 처리까지 부탁한다면 얼마를 달라 하시련지요. "
# 묻습니다.
**
"금화 정도는 필요하겠습니다."
루주가 그리 대답합니다!
꽤...비싸군요...
**
# 금화 하나를 꺼냅니다.
**
금화 하나를 지불하고 일을 의뢰합니다!
금화 1개가 차감됩니다...
"일이 마무리되면 직접 댁으로 사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하오문에서 드디어 나섭니다!
**
" 그래. 되었느냐. "
# 노리개를 만지며 묻습니다.
**
노리개는 여전히 탁한 빛을 띄우고 있습니다.
일이 마무리 되기 전에는 아무런 일도 없을 것 같군요...
일이 해결되기까지는 살짝 시간이 있습니다!
- 대련
- 잠이나 자야지!!!!!!
**
코코낸내하고...
일어납니다!
대문 밖에서 소란이 인것 같습니다.
**
# 나가보죠!
**
나가보니 어제 기루의 점소이가 와있습니다!
"아니 우리 혜연이를 너같은 놈이 왜 만나러..."
거랑이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
" 아니에요. 삼촌. "
소곤소곤, 하오문이에요. 하고 말한 뒤 점소이를 초대합니다.
# 들어와!
**
점소이가 안으로 들어와 허리를 꾸벅 숙입니다.
"일은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부장품은 제 자리에 가져다 놓았고, 도굴꾼들은 저희가 잡아놨습니다요."
**
" 밤에 무덤 앞으로 끌고오도록 하세요. "
# 밤으로 돌려서!!! 무덤으로 가용!!!
**
시간을 밤으로 돌리고 무덤으로 갑니다!
그 무덤에는 무려 8명의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고 그 뒤에는 체격이 작은 남자 둘이 서 있습니다.
혜연이 다가오자 남자 둘이 허리를 굽힙니다.
하오문의 사람들이군요.
"분부대로 했습니다."
**
# 옥을 꺼내어 저들의 앞에 놓습니다.
" 어디 네 맘대로 해보거라. "
**
옥에서 혼령이 빠져나가더니 곧바로 8명에게 달려듭니다!
.....
.....
.....
.....
.....
두 명의 사내는 고개를 돌립니다.
혜연은 이 장면을 끝까지 보시겠습니까?
**
# 끝가지 지켜봅니다.
**
혼령들은......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그게 정말 사람의 몸은 아닐 것입니다.
무언가의 영혼...이겠지요.
혜연은 뜬 눈으로 그 모든 장면을 지켜봅니다!!!!
아이템이 변화합니다!
【 식령이 깃든 청옥 노리개 】
청옥으로 만들어진 노리개. 빛을 받을 때는 청아한 푸른 빛을.
밤에는 달빛과 별빛을 받아 짙은 심해의 바닷빛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노리개.
굉장한 고급품이나...왜인지 청옥은 빛을 잃고 탁해졌다.
- 식령 : 깃든 식령은 소유주의 의사에 따라 미약한 정신적인 타격을 적에게 입힌다.
**
" 앞으로 잘 부탁한다. 아가야. "
웃으며 옥노리개를 쓰다듬습니다.
#
**
옥노리개를 쓰다듬습니다.
웅웅웅...
화답하듯 살짝 진동이 울립니다.
무언가 하나 해결했군요!
서서히 소문이 퍼질겁니다.
**
#핫! 내려가서 소문을 들어봐용!!
**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고, 조금 있다가 혜연은 내려갑니다!
- 구랑파가 공동묘지의 일을 해결했다.
아니 왜 내 이름은 언급 안됨!
**
# 꿍하게 가문으로 돌아가용.
아빠한테 보고해야지..
**
아버지에게 보고합니다!
"....고생했다. 고생했어!"
그리고는 얼싸안습니다.
?????
**
" 아니. 흣. 어? 네? "
아니 뭔데 이러는거죠?
# 설명해줘요!
**
"네가 일을 해결한 덕에 성내에 우리 문파의 이름이 파다하게 날리고 있다!"
아버지는 살짝 들뜬 목소리입니다!
"정파 놈들이나 그리 신경쓰던 명성이 올랐단 말이다! 네가 복덩이야! 복덩이!"
그러면서 뽀뽀를 합니다!
않이.
**
" 읏...아니 아빠!! "
혜연은 볼을 닦아내며 아빠를 바라봤다.
# 그렇게 고마우면 검을 가르쳐달라고 요구해용!
**
"검?"
그 말에 상중철은 멈칫합니다.
"흠흠. 혜연아. 네가 검을 익히기에는 아직 네 조법도 익숙치 않잖으냐. 조금 더 무공을 가다듬은 이후에 하자꾸나. 흠흠."
아니!!!!!
**
" 그럼. 가르침을 좀 주세요. "
혜연은 아빠를 바라봤다.
" 정신이든. 무공이든. 더 높은 곳을 보고 싶어서 그래요. "
# 보상 요청!
**
그 말에 상중철은 조금 신중해진 얼굴입니다.
"흐음....."
그러더니 따라나오라는듯 손짓하곤 연무장으로 향합니다.
"혜연아."
등을 보인 상중철은 평소보다 더욱 부드러운 목소리입니다.
"우리 강남구랑이 어떻게 명성을 쌓았는지 아느냐?"
**
" 덤비는 자는 모두 물어뜯고, 욕하는 자는 모두 밟아머리면서요. "
#
**
"틀렸다."
네? 그게 뭔 개소...
"우리 강남구랑은 말이다."
"덤비는 자는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고. 자비를 베풀 때에는 피떡을 만들어줬지. 욕하는 자는 혀를 뽑고 앞을 못보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모든 원한을 힘으로써 이겨냈다. 피로 원한을 쌓고 쌓고 또 쌓아서. 마침내."
상중철이 등을 돌려 혜연을 봅니다.
그 웃음은 마치 악귀같습니다.
"우리에게 시비를 거는 모두를 쓰러뜨렸다!"
쿠웅!
절정 무인의 기세가 연무장을 휩씁니다.
"너는 내 딸이다. 하지만 너가 무인이고, 내게 가르침을 원한다면."
우드득.
상중철의 손톱이 늑대처럼 변합니다.
"강남구랑의 방식대로 알려줄 수 밖에 없다. 오거라! 나를 죽일 생각으로 움직여야 할게다!"
대련이 시작됩니다.
**
마음.
생각.
심리.
그러한 것들.
호수가 있었다. 맑은 물들이 가득 찬, 깨끗한 호수였다. 이따금 물고기들이 헤염치고 햇빛에 반짝이는 호수는 그만큼 아름다운 운치가 있었다. 그러나 그 호수 위에 돌멩이가 떨어지고, 파문이 일어났을 때. 혜연은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켜보았다.
恩은.
怨원.
그 두 한자가 유독 마음 깊이 새겨졌다.
가슴이 답답하다.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수많은 사람의 군상을 보았다고 자신했으나, 그 이상으로 사람들의 행동은 저마다 달랐고, 기이했다.
돈 한 푼에 아이를 팔기도 할 만큼 혼란스러운 세상에, 수없이 어지럽게 얽힌, 은과 원. 결국 그런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이 혜연이 보고 있는 세상이었다.
원怨.
혜연은 노리개를 쥐었다. 쓰다듬었다.
" 얘들아. "
혜연은, 도박을 하고자 했다. 스스로의 정신은 아직 연약했다. 또한 미약했다. 그러니,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했다.
약한 충격, 고통, 시련. 그런 것들을 직접 해내기 위해.
곡옥을 향해 말했다.
" 내 아비를 물어뜯어라. "
그리고 혜연은 손을 뻗었다.
차가운 바람이 다가온다.
숨이 독해진다.
무공을 들이고
몸을 기울인다. 뛰어오른다.
바람을 밟고, 마치 개가 뛰어가는 것처럼.
뛰다가 다리를 움직여 바닥을 긁고 뛰어오른다. 손톱을 들어올린다. 이를 문다.
눈.
눈이 번뜩이기 시작했다.
# 빠르게 가속하여 내달리고, 앞을 향하다가 급히 뛰어올리고 하늘에서 상대롤 바라보며 오격조를 사용합니다. 10/20
**
귀신이 들린 노리개에서 영이 뛰쳐나가 상중철을 공격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 !!!!!"
광소가 울려퍼집니다.
영은 순식간에 짜부라져 노리개로 돌아옵니다!
혜연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하늘에서부터 내리꽂히며 손을 휘두릅니다!!
파산철조 - 오격조
쾅! 카카칵! 쩌엉 - !
상중철은 한 손으로 순식간에 혜연의 공격을 막아내고는 마지막 동작 때 부드럽게 뒤로 밀쳐냅니다.
"고수를 상대로 그리 정직하게 들어올 셈이냐! 네가 정파야!"
거대한 고함이 울려퍼지면서 상중철이 순식간에 혜연의 옆에 따라붙습니다.
"급소를 노려라! 급소가 안된다면 사지를 노려라! 적을 무력화시키거나 단 번에 죽일 수 있는 곳을 노려! 네 아비가 상대라고 주저하기라도 하는게냐!"
쾅!
다시 한 번 상중철이 혜연을 살짝 밀어냅니다!
혜연은 연무장 바닥을 뒤로 구르다가 벌떡 일어납니다. 고운 옷은 전부 찢어지고 얼굴은 먼지로 가득합니다.
"침이라도 뱉어라. 흙을 발로 차올려라. 옷을 벗어 시선을 가려라.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강남구랑은 본래 낭인들.
그들의 싸움은 필연적으로 이럴 수 밖에 없습니다.
"예쁘게 싸울 생각할거면 당장 때려치워!!!"
콰앙!
상중철이 혜연에게 달려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