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이몸의 외모를 설명해달라는건가? 그래, 그대는 눈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군! 이몸의 아름다움을 볼수 없다니, 애석하군. 하지만 괜찮다, 친히 이몸이 설명해주도록 할테니 잘 새겨듣도록 하게.
흠흠, 우선 이몸의 머리카락 색깔부터 이야기하도록 할까. 이몸은 아주 샛노란 금빛 머리카락을 갖고있네. 그래, 아주 아름답지. 이건 중요한 부분이니 꼭 기억해두도록. 그리고 이 머리카락은 약간 곱슬거린다네. 비오는날이면 사자의 갈기처럼 되어버려서 빗질을 항상 신경쓰고 있지, 기사는 용모가 단정해야하니. 아, 그리고 이 머리카락은 옆구리즈음까지 내려온다네. 평소에는 풀고있지만 전투같은 일에 나설때에는 꾹 묶어서 올린다네. 응? 기사가 어이하여 머리를 기르냐고? 그야, 기사라고 하여 여인이 아닌건 아니잖는가. 또한 아까도 말했듯이 용모단정에는 정갈한 용모또한 포함된다고 생각하네. 이몸의 아버님께서도 말씀하셨지, 항상 빛을 뿜는 사람이 되라고 말야. 한계선이네, 단정하면서도 우아할정도로만 기른걸세. 뭐 아직 기사도 아니지만서는.. 흠흠, 머리카락 얘기가 너무 길었군. 이어서 설명해보도록 할까.
그래, 이몸의 피부색은.. 옅은 갈색빛일세. 본디 하얀색이었으나 태양을 오래쬐어 이렇게 되어버렸네. 아마 30살이 될 즈음에는 완전히 갈색으로 변하지 않을까 싶어 요즘의 걱정거리라네. 본디 여인은 새하얀 피부가 매력적이거늘.. 이몸의 어머니도 하얀 피부가 참으로 아름다우셨지. 이런, 또 사설이 길어지겠군. 다음으로 넘어가세.
이몸의 얼굴형은.. 이몸의 입으로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꽤나 예쁘다고 생각하네. 공주병 V라인으로 잘빠졌단말일세. 이건 본디 이몸의 어머니를 닮은거겠지. 어머니도 미인이셨으니까. 그리고 눈은 크다고 생각하네, 옆으로 찢어져 조금 인상이 드센게 흠이지만 말이야. 또 눈동자는 푸른색일세, 이건 이몸의 아버지를 닮았지. 그리고 콧대는.. 꽤 높다고 생각하네, 아, 성격이 아니라 콧대말일세. 입술은 앵두처럼 붉고, 목선이 갸름하고 얇아 어깨까지 잘 빠졌네. 마음껏 이몸의 예쁜 외모를 좋아해도 좋네, 단 반하면 곤란할세. 이몸은 곧 기사가 될 몸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오랜 운동과 수련의 탓인지 두껍게 근육이 붙어서 예전의 갸름하고 얇은 목은 사라져버렸다네, 애석한 일이지. 하지만 여전히 얇다고는 생각하고있네, 좋은게 좋은것 아닌가.
그리고 키는 꽤 크다네, 161센치미터였던..걸로 기억하네. 더 클수도 있지, 신발을 어떤걸 신느냐에 따라서 더 커지기도 하니까 말일세. 하지만 맨발은 161센치미터네.
몸매? 몸매는 꽤 좋다고 생각하네. 어머니처럼 풍만한 가슴뭐..?과 부드러운 여인의 육체는 아니지만.. 탄탄하게 근육이 붙은 팔과 튼튼한 허벅지는 건강하니,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은가. 암, 좋은게 좋은거지. 가슴은 별로 크다고 생각하지 않네, 적당히 붙어있는정도라고 생각하네. 90B였던걸로 기억하네, 어머니보다도 작지.축복받은 유전자 우리 어머니는 정말로 미인이셨으니까 말이야.
뭐 더 설명할것이 있나? 아, 그래. 굳은살이 다 박힌 손이 흠이지. 여인의 손은 부드러워야 하거늘, 그래도 훈장같은거라고 생각하고 있네. 어때,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더 듣고싶은게 있다면 다음에 이몸을 찾아오게. 바쁘니 어서 다음으로 넘어가지, 기사가 되기위해선 잠시도 쉴 틈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