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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last modified: 2018-08-21 23:18:48 Contributors


"적당히 하자. 응, 그 정도."

성 운
성별
나이 19
학급 3-1
동아리 없음
성적 지향 HL




1. 외관


그녀는 빗을 쥐고 거울 앞에 섰습니다. 160센티,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벽에 걸린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비출 수 있는 정도의 키는 됩니다. 거울에 비추어진 그녀의 무표정한 모습은 무척 수수했습니다. 피부는 잡티 없이 몹시도 고왔지만 눈에 띄는 미녀는 아니었지요. 자신의 적갈색 눈동자를 마주바라보며 쌍꺼풀 없이 나른한 분위기로 반쯤 감긴 눈매를 한 차례 접었다 펴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새카만 머리카락의 끝을 남은 손으로 살짝 만지작거리다가 그녀는 손에 쥔 빗으로 빗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곱슬거림이 없는 직모라서 그런지 막힘없이 부드럽게 잘 빗어집니다. 그녀는 빗을 내려놓고 잘 빗어진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아 올려 왼쪽 손목에 걸었던 빨간색 머리끈으로 꽉 묶었습니다. 높게 시작하는 꽁지머리의 끝은 허리에 닿을듯 말듯 합니다. 턱까지 밖에 못 미치는 옆머리가 끈에 못 묶이고 스륵 내려왔습니다. 그녀는 눈 위에서 잘라낸 가지런한 앞머리를 여린 손으로 매만졌습니다. 얼굴은 평범하지만 마른 몸매는 예쁜 축에 속하더군요.

2. 성격

그렇게 상냥한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약간은 무뚝뚝한 쪽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분위기가 차갑거나 말수가 적거나 하지 않습니다. 기본 무표정이지만 희로애락 표현도 확실하죠. 게다가 오는 이를 매정하게 내치지도 않고, 누구를 불문하고 모든 이를 대체로 똑같이 대합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요. 귀찮은 것을 좋아하지 않고 주로 감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이 그녀가 입에 달고 사는 '적당히'라는 단어와 무척 어울립니다. 하지만 의외로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3. 기타

-작년 선거에서 최다 표를 받아 올해 학생 회장이 되었습니다. 본인은 하기를 그다지 원하지 않았지만, 듣기로는 부모님과 친구들의 목소리가 꽤 높았다더군요. 올해 '윤 동오'가 계획할 행사들을 학생회장으로서 진행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가끔 직접 참가하는 때도 있겠지만요.

-'류 서빈'과 이종사촌지간입니다. 서로 사이는...평범하게 서로를 괴롭히는 다정한(?) 친척 사이라고 일단 해두죠.

-수학과 과학을 무척 어려워하고, 싫어합니다. 이종사촌 오빠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네요. 본인 말로는 이과는 신의 영역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국어와 영어는 잘하는 편입니다.

-마른 체격인데도 운동 신경이 발군입니다. 힘 또한 보통 여자의 이상은 합니다. 본인 왈, 누군가를 쥐어패기에 제격이라고 하던데...밝게 웃는 얼굴이 무섭군요. 몹시도 무서워요.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합니다. 매운 음식, 짠 음식 같은 거 말이죠. 사실 아무거나 잘 먹고 요리를 은근히 즐기며 실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뒤처리가 귀찮다면서 잘 안 하더라고요.

-목소리가 또래 여자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중성적으로 들릴 수준은 아니지만요.

4.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