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현

백발에 적안. 오른쪽 앞머리가 왼쪽 앞머리보다 상당히 긴 편이며, 비웃음이 디폴트다. 항상 관리를 받아 머릿결이 곱고 피부도 좋아 곱게 자란 티가 많이 난다. 왼쪽 눈가에 점이 하나 있고, 귀걸이를 자주 착용하는 편이다. 항상 명품을 온몸에 두르고 있다. 172cm, 정상 체중.

지극히 오만하다. 프라이드가 에베레스트 수준. 제 잘난 맛에 사는 타입.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당황하는 상당한 컨트롤 프릭이다. 오냐오냐 떠받들어지면서 자라 남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원래 김여주한테 한 방 먹고 나서 좀 정신을 차리려나 싶었는데, 그게 전부 시스템의 농간이라는 걸 깨닫고선 전보다 더 악화됐다. 컨트롤 프릭인 그는 자신이 가상의 캐릭터에 남들에게 조종 비스무리한 것을 당했다는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한다. 의외로 한 번 정을 주면 떼기 어려워하는 타입이라 김여주를 증오하면서도 약간의 미련을 가지고 있다.

재벌 기업의 손자.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하나도 부족한 것 없이 자라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성격을 가졌다.
자신에게 약점 따윈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 남들보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약하다고 느낀 부분은 숨기기에 급급하다. 거의 콤플렉스 수준이라 누가 자신이 찔리는 부분을 지적한다면 경기를 일으킨다. 그래서 추위를 엄청나게 많이 타지만 안 타는 척하고, 저혈압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도 혼자서 꿋꿋하게 일어난다. 만약 누가 목도리를 건네거나 방에 들어와서 깨우려고 하면 엄청나게 화낸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자신의 선 안에 들어왔다면 당연히 자신만큼은 못하겠지만 그 격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싼 선물들을 건네고 남들에게 무언갈 못한다는 시선을 받거나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를 으드득 갈면서 대신 화낸다. 하지만 남들에게 사랑을 잔뜩 받아서 달라는 요청을 듣거나 고백을 받으면 자신의 것인데 이 정도는 당연히 그래야지, 라고 생각하며 전혀 질투하지 않는 이상한 집착이다.
작고 귀엽고 말랑말랑한 것들을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척한다.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병아리.
초반에는 까칠하지만 호감도를 올릴수록 김여주를 점점 다정하게 대했다. 친절히 걱정을 하며 도닥여주는 다정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김여주와 같은 반이라 yes를 누른 이후로 전학 갈까 생각해본 적도 있지만 그러면 도망치는 것 같아 그의 높은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다. 시스템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역시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그날 이후로 자주 악몽에 시달리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이 게임에서 엑스트라 캐릭터였기 때문에 역시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해 남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좀 더 심해졌으며, 가족들과 오랫동안 같은 공간에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시스템이든 뭐든 1도 신경 안 쓴다고 되뇌이곤 하지만, 그 자체가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다.
공략 난이도는 상. 공략하려면 과금이 필수여서 제작사를 욕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