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환상의 마법학교에! |
장르 | 판타지 |
성격 | 학원, 일상 |
시작일 | 2019년 12월 19일 |
신비로 가득한 땅, 로리언스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종족들과 풍요가 함께하는 곳.
숨결같은 바람부터 흔들리는 풀잎까지 격동하는 에너지와 생명이 깃든 이 곳에 이 신비를 다룰 줄 아는 자가 있었으니-
우리는 이들을 마법사라 불렀다.
마법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자, 선택받은 자로서 상류층만의 특권이 되었고 마법에 대한 수요와 갈망은 한없이 늘어만 갔다.
하지만 마법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특별히 존재하기 않았기에 마법사가 되기는 하늘의 별 따먹기와 같이 어려웠는데-
이때 최초의 마법사이자 대현자 그리비스가 나서서 말하기를 "배움은 공평한 것" 이라 하니,
세소스의 작은 외딴 섬에 마법을, 마법사를 위한 학교가 세워지게 된다.
로리언스 최초의 마법학교, 그 곳에서부터 날아온 한 통의 편지.
에우리아 마법학교의 신입생으로 선택받은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 에우리아 마법학교 ¶
최초의 마법사이자 대현자인 그리비스 톨데렌츠가 세운 첫 마법학교입니다. 그리비스가 소세스의 작은 섬을 사들여 지은 기념비적인 학교죠!
그리비스는 이곳에서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배움의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재능 있는'자에게만 그 기회를 주기로 했기 때문이죠. 학교인 만큼 어린 청소년들을 모아서요. 사실 여기엔 작은 비밀이 있답니다. 현존하는 마법사들의 우려와 만류 때문이에요. 이들은 마법이 악용되길 원치 않는다고 했어요. 그리고 마법의 비밀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지는 것도 걱정했죠. 재능 없는 이들이 무모하게 시도하는 마법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 때문이에요. 물론 이 우려에 코웃음을 치는 사람들도 있었죠.
바로 이런 마법사들 몇몇과 반대파인 마법사들 몇몇이 모여 싱그러운 학생들을 가르치기로 했답니다.
- 도서관
위치: 동쪽 탑
가는 길: 지하로 내려간 후 통곡의 복도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세요
고뇌하는 학자와 책이 새겨진 매끈한 검은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중앙에 사서가 있는 카운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바닥엔 고급스러운 둥근 카펫이 깔려 있고 학생들을 위한 책상과 의자가 있습니다. 안쪽으로 쭉 나열된 책장들이 보이네요. 양 옆으로는 나선형 계단이 보입니다.
안으로 계속 들어가면 곧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는 팻말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른 분야의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빼곡한 책장을 따라 긴 복도가 있고, 중앙에는 책상과 의자가 있네요. 구석마다 길을 잃은 의자가 호기심에 책을 꺼내든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도서관은 어두울 새가 없답니다. 혹여 그렇더라도, 책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는 초롱불들이 빛을 밝혀줄 거에요.
1층: 마법, 역사, 언어, 수학, (출입금지)
2층: 문학
3층: (출입금지)
- 도서 목록
기초 마법학
에어링크
이원에너지와 다원에너지(기초)
- 중앙 홀
위치: 본관(뒤쪽)
가는 길: 영광의 홀을 지나 북쪽 복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세요
커다란 아치형 복도를 지나면 커다란 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앙 홀은 다양한 얼굴을 숨기고 있답니다. 어떤 때는 배움의 공간이, 어떤 때는 식사의 공간이, 어떤 때는 행사의 공간으로 바뀌죠. 그 중 무엇도 아닐 때에는 다른 곳과의 연결통로로 이용되고 있어요. 다른 용도로 쓰일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하는 변신의 귀재랍니다.
- 통로
통로일때의 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벽면에 학생들이 전단이나 알림을 붙일 수 있는 커다란 게시판이 있을 뿐이에요. 서쪽, 동쪽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고 북쪽으로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 식당
식당일 때의 홀은 커다란 유리 돔으로 된 천장과 커다란 창문마다 장식된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 깊어요. 각 스테인드 글라스는 역대 마법사들의 모습과 그 놀라운 업적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중앙에는 긴 직사각형 테이블이 길게 늘어서 있고, 의자들은 어서 학생이 다가와주기만을 기다리네요. 에우리아의 식당은 자체 메뉴도 가지고 있지만 학생이 먹고 싶은 것을 제공하는 걸 최우선으로 여긴다네요.
- 행사장
학교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쓰일 때, 북쪽 계단과 서쪽 통로가 사라져요. 서쪽 끝에는 단과 계단이 생기고, 천장 모서리에는 가고일 조각상이 죽 늘어서게 돼요. 중앙에 커다란 샹드리에가 있고 이곳을 밝히던 등불도 고급스러운 촛대로 바뀌죠. 서쪽 중앙에는 에우리아를 상징하는 검은색의 커다란 깃발도 걸린답니다.
- 주방
위치: 본관(지하)
가는 길: 중앙 홀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세요
영광의 홀에서 지하로 내려간 후 북쪽 통로를 따라 걸어가세요
어두운 복도를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그리고 곧 자그맣고 동그란 포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문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이 앞을 밝히고 있는 동그란 빵 모양의 램프는 포근한 희망과 기쁨의 상징처럼 보여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한 주방의 열기가 당신을 반긴답니다. 주방에는 커다란 솥, 냄비, 주걱 같은 다양한 요리도구 뿐만 아니라 각종 요리재료들이 선반에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어쩌면 테이블엔 막 구운 쿠키가 한 김 식혀지며 간식을 바라는 학생들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1학년 시간표 |
월요일 | 화요일 | 수요일 | 목요일 | 금요일 |
기초 마법학 | 마법의 역사 | 약초의 이해 | 룬어학 기초 | 산술학 |
- 상세정보
마법의 가장 기본 원리에 대해 가르칩니다. 기초적인 원리를 알고 이를 이해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법의 역사는 사실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기에 마법사들이 이루어낸 수많은 역사적 순간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의 성공과 과오를 배우며 마법사로서의 기본 자세를 아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마법의 재료들은 약초입니다. 이 약초를 다루는 것이야말로 마법사들의 가장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약초를 다루고, 또 가꾸는 과정에서 약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마법의 언어인 룬을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마법은 수학과 같은 정교함이 요구됩니다. 산술은 마법사의 기본 소양으로서 반드시 익혀야 할 과목입니다.
※모든 수업은 오후 2시에 시작합니다
- EP1. 입학 (에르고리력 108년, 3월 20일 (바람달, 금요일))
편지를 반송한다-까지는 매우 평범했다. 원체 입학을 어떻게 하는 건지, 그놈의 마법학교가 어디에 있다는 건지 도통 알 수는 없었지만 어떻게든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편지가 전달되었다는 것부터가 범상치 않은 마법학교이니 그것도 마법으로 어떻게든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치 마법처럼, 막 반송하려던 편지가 공중에 떠올라 한바퀴 묘기를 보이며 돌더니 그렇게 커질 줄이야. 커다란 돗자리만큼 커진 마법의 편지는 당신의 궁둥이를 노리며 뒤에서 달려들더니,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닫기도 전에 바로 공중으로 휙 날아올랐다.
바람을 가르는 비행을 즐기고 있을 무렵, 눈 앞을 가리고 있던 흰 구름을 헤치고 거대한 성같은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과연 돈을 잘 버는 마법사, 그 중 최고인 그리비스가 세운 학교답게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학교였다. 새하얀 대리석으로 하나하나 쌓아올린 듯한 새하얗고 깔끔한 외관, 양 옆으로 위로 길게 솟아오른 뾰족한 첨탑, 뒤쪽의 거대한 호수와 아름답게 우거진 나무들- 언뜻 봐서는 고위 귀족이나 왕족이 다닐 법한 모습으로 어쩌면 실제로 그들의 학교를 본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학교였지만 유일하게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게 딱 하나 있었다. 바로 바다 한가운데에, 어떤 다리나 선착장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둥근 아치형의 작은 다리 하나쯤은 호수에 있는 것 같다는 걸 깨달았을 때, 어느샌가 그 학교 중앙의 거대한 잔디밭 위에 코앞까지 올 정도로 가까워지고 부드럽게 땅에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편지는 순식간에 다시 손바닥만한 크기의 평범한 사이즈로 돌아가더니 잽싸게 당신의 엉덩이에서 빠져나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편지에 납치(?)되어 온 어린 학생들이 한둘이 아닌 것 같다..
"이번 신입생은 이게 다인 모양이군요."
그때, 바로 딱딱한 목소리가 당신의 귀에 박힌다. 앞을 보면, 세심하게 세공된 흰 지팡이를 든 한 중년의 엘프가 당신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CLASS1. 기초마법학 (에르고리력 208년, 3월 23일 (바람달, 월요일))
흰색 이브닝 드레스 차림에 하얀 망토를 걸친 엘프가 교실로 들어옵니다. 그녀의 손에는 세밀하게 세공된 흰 지팡이가 들려 있네요. 입학식날 제일 처음 본 바로 그 엘프입니다.
"모두 조용. 수업을 시작합니다."
온화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딱딱한 목소리가 교실을 장악합니다. 학생들이 완전히 조용히 할 때까지 가만히 서 있던 엘프는 교실이 완전히 적막에 싸인 뒤에야 입을 여네요.
"저는 앞으로 기초 마법학 수업을 담당하게 된 아르모니아 랜돌프라고 해요. 랜돌프 선생님이라고 부르세요. 기초 마법학은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상식을 매우는 과목입니다. 한 글자도 빠짐 없이 익혀서 훌륭한 마법사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도록 하세요."
그녀가 지팡이를 바닥에 한번 두드리자 아까 그녀가 들어온 문을 통해 두꺼운 책들이 날아들어와 학생들의 책상 위로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두꺼운 양장본의 책 위에는 '기초 마법학'이라는 두꺼운 글씨가 새겨져 있네요. 이게 앞으로의 수업에 사용할 책인 모양입니다.
"그러면 바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페이지 5쪽을 펴세요. 마법의 정의에 대한 설명을 읽으세요."
기초 마법학 페이지 5쪽에는, 마법이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며 로리언스에 현존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에 불과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물을 끓이면 뜨거워지고 다시 식히면 차가워지듯이, 물이 공기 중에 증기가 되어 사라지거나 단단한 얼음이 되는 것처럼 마법사는 본래 존재하는 에너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환하거나 교체함으로써 신기에 가까운 일을 해내는 것입니다. 때문에 마법사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은 마법사는 신이 아니며 마법도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갈색 잉크로 한 문장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마법사는 오만해져서는 안된다'
페이지를 넘기자 마법의 원리에 대한 내용이 조금 더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로리언스에 존재하는 모든 것, 여러분이 지금 숨쉬고 있는 공기, 앉아 있는 책상, 옆자리의 친구까지 지금 이 순간,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이 세상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에너지이자 원동력입니다. 이것을 증강시키거나, 감소시키거나. 혹은 다른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 마법의 근본 원리입니다. 원동력이 되는 에너지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바로 불이 있죠."
하얀 지팡이 위로 불길이 일어나 허공에 8자 모양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다가 사그라듭니다.
"불과 대응되는 에너지로는 물이 있습니다."
이번엔 물줄기가 지팡이를 나선모양으로 감싸며 타고 오르더니 동그란 공 모양을 만들고 사라집니다.
"물은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땅은 나무를 길러내며 나무는 바람의 속삭임을 만들어내지요. 이렇게 5가지가 주된 에너지가 됩니다."
흙이 솟아올랐다가, 그 흙 위로 새싹이 자라나고 시원한 바람이 머리칼을 간질입니다.
"기초 마법학 페이지 10쪽을 계속 읽으세요."
기초 마법학 페이지 10쪽을 보면, 에너지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마법사들은 자연에 존재하는 이 에너지의 근원을 크게 물, 불, 흙, 바람, 나무의 5가지로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에너지 근원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세상은 더 복잡하고 다양한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죠. 이것을 다원 에너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반면에 반대되는 두개로만 나뉠 수 있는 근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빛과 어둠, 온기와 냉기 등이 바로 그것이죠. 이것을 바로 이원 에너지라고 부릅니다. 이원 에너지와 다원 에너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이 빛인 동시에 온기이고, 물이 냉기인 것처럼요. 마법사는 이 에너지의 근원을 이해해야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마법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되는 에너지를 마력이라 하고, 마력으로 낸 결과를 마법이라 일컫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직접 느끼고 사용하는 것은 가장 간단해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방법이에요. 그리비스님이 대현자라고 불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랍니다."
랜돌프 선생님은 미묘한 표정을 지어보이곤 작게 한숨을 내쉬며 얘기합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어요. 그리고 과제를 하나 내드리죠. 한가지 마법의 근원, 에너지 소스를 정해서 여기에 대한 내용을 조사해 양피지에 적어 오도록 해요. 길이는 신경쓰지 않겠지만 제대로 해오기 바랍니다."
기초 마법학 수업이 끝났습니다!
- CLASS1. 약초의 이해 (에르고리력 208년, 3월 25일 (바람달, 수요일))
우당탕, 소란스러운 등장에 의자에 앉아있던(아마도, 책상이거나 친구의 무릎 위라거나- 어디든 앉아는 있었겠죠. 그렇죠?) 학생들의 시선이 모두 문 쪽으로 고정됩니다.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책들과 양피지로 보아하니 누가 이 짐을 옮기려다가 어딘가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나 봐요. 그것도 혼자서 말이죠!
바닥에 쓰러져 있던 왜소한 젠톨이 몸을 일으킵니다. 애써 괜찮은 듯이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책과 양피지를 품 안에 그러모으지만,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네요. 맨 앞의 테이블에 책과 양피지를 차곡차곡 올려놓은 젠톨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좌중을 훑어보더니 간신히 입술을 엽니다.
"아...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에게 약초의 이해 수업을 할 한 유리라고 해요...."
말 끝에 갈수록, 목소리가 개미처럼 기어들어가네요. 거의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요.
"유리..선생님이라고...부르세요."
이 수업, 과연 괜찮을까요? 학생들은 각자 책을 가져가라는 말도 겨우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러니까 약초는 일상적인 순간에서도.....이렇게..."
오, 가엾은 선생님. 교실에 있던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을 거에요. 선생님의 목소리는 너무 작은데다가 억양이 단조로워서 마치 한밤중의 자장가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방금 받은 책은 초심자를 위한 즐거운 약초 알기. 첫 번째 페이지를 펼쳐보면 온갖 길고 복잡한 목차랑...따분한 들어가는 말....저자의 감사의 말...여기 첫번째 챕터가 있네요. 12페이지, '아무 풀이나 먹어도 되나요?' 입니다.
약초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무관합니다. 아마도 처음 무언가를 먹기 시작했을 때부터가 약초학 발전의 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죠. 간단히 말해서, 무언가를 먹는 것 자체가 약초 발전에 기여했다고 보는 겁니다. 말 그대로, 아무 풀떼기나 씹어 삼키는게 그 풀떼기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아무 풀떼기나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 조상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독초가 생기고, 또 아무 풀떼기나 먹어도 몸이 나아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약초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가장 맨 처음 했던 질문의 답이 무엇이냐구요? 먹어도 되지만 안된다는 것입니다. 탐구심은 훌륭하지만, 그걸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떠나지 마세요. 입증된 방식으로, 논리적인 방식으로 약초의 세계를 탐구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는 각종 약초에 대한 소개와 독초처럼 보이지만 잘 다룬다면 약초가 될 수 있는 식물들을 소개합니다...(후략)
서둘러 책장을 넘기다보면 이런 내용이 있네요.
맨투스의 뿌리
맨투스 꽃은 붉은색의 네 장의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맨투스 꽃은 겨울에만 개화하는데...까지 읽었을 때, 글자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네요...
'꽃을 달이면....'까지 애써 읽어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느새 글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오직 백지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여러분 책에 있던 글씨는, 제, 제가 지웠답니다..."
사라진 글씨에 다시 앞을 보니, 유리 선생님이 분필을 들고 있습니다. 칠판에는 어느샌가 복잡한 문양이 그려져 있네요. 아마도 이것이 마법진이라는 것 같습니다. 곧 선생님이 커다란 자루에서 둥근 플라스크를 꺼내 테이블 위에 내려놓네요. 플라스크 안에는 흙, 따듯한 빛, 축축하고 튼튼한 뿌리를 가진 맨투스가 들어 있습니다. 플라스크들을 가지런히 나열한 뒤, 선생님은 다시 교실을 줄 훑어보고 입술을 엽니다.
"여기...제가 맨투스를 가져왔어요. 맨투스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쓰이는 약초계의 팔방미인이나 다름 없답니다. 다들 앞으로 나와서 맨투스를 가져가도록 하세요. 이건 작은 온실이라는 건데, 이것도 나중에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될 거에요. 가져가서 뿌리는 어떻게 생겼는지, 꽃잎은 모두 몇 개인지, 맨투스를 잘 살펴보고 꽃잎을 달이거나, 빻아보면서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 거에요. 여기 앞에 절구와 플라스크, 실험용 램프, 시약들이 있어요. 이것도 마음껏 가져가서 탐구해보도록 하세요. 직접 맨투스와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거에요!"
잠시 뒤에, 다시 작아진 목소리로 덧붙이시네요.
"혹시...제 조언이 필요하다면, 연구실에 차,찾아와도 좋아요....."
조금 추운 땅입니다. 우리언트의 주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푸른'은 이 곳에 난 싱그러운 풀잎에 붙은 이름이지만, 많은 이들이 빙하의 '푸른'으로 오해하는 모양입니다.
조금 따듯한 땅입니다. 적당한 빛과 물, 질 좋은 토양 모두를 접할 수 있는 비옥한 대륙이지요. 엘프와 비스크들의 주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조금 뜨거운 땅입니다. 화산과 지진이 아침인사처럼 자주 일어나는 곳이지요. 하지만 그래도 끈기있게 살아가는 자들이 많습니다. 드워프들의 주 서식지입니다.
푸른대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땅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혹한의 땅이라고도 하고, 가장 무서운 곳이라고도 합니다. 아웃랜드에는 많은 것이 얼어있다고 하네요. 때론 죄수들의 유배지가 되곤 합니다.
윈드 완더러<젠톨, 소세스>: 정착하지 않고 이동 생활을 하며 부귀보다는 유유자적한 삶을 추구하는 부족. 부족민들은 대륙을 떠돌며 흥미로운 나그네의 삶을 자처하며 살아간다.
푸른 달<젠톨, 소세스>: 검은 숲 안에 정착한 것으로 여겨지는 부족. 부족민들은 스스로를 달의 자식이라 부르며 서로의 영혼이 어머니 달의 자애 아래 연결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검은 숲의 비스크와 화합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으며 스스로 마법을 깨우친 이를 '달의 마법사'라 부른다.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드워프
이들은 다부진 몸에 작은 키를 가지고 있지요.(평균 키: 남성 150cm, 여성 140cm) 더위에 강하며 위치감각, 평행감각이 뛰어납니다.
엘프
이들은 늘씬한 몸에 멋진 기럭지와 기다란 귀를 가지고 있지요.(평균 키: 남성 190cm, 여성 175cm) 민첩하고 날렵한 몸을 지니고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에요. 이들의 몸짓은 우아하기 그지없죠!
나아가라, 정벌하라, 모든 것은 젠톨의 번영을 번영을 위해!
-[헤로스, 강인한 헤로스] 中
이들은 지금 당신이 있는 현실세계의 인간과 같답니다. 호기심이 많고, 끝없이 탐구하며 욕심과 탐욕은 그보다 넘쳐나죠. 이것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 로리언스의 진정한 혁명가, 끈질긴 바퀴벌레같은 생존가
젠톨은 비스크처럼 날카로운 오감과 이빨도, 하프링처럼 빠른 다리도, 엘프처럼 긴 수명도, 드워프처럼 단단한 몸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오히려 그 공백을 자신의 원동력으로 바꾸는 치열한 노력가이다. 이들의 도전정신과 만물에 대한 호기심, 타고난 이기심은 뛰어난 생존력이 되어 전 대륙에 널리 퍼져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거대한 왕국을 이루며 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리하여 로리언스의 주민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가장 많은 다툼과 전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크게 피부색에 따라 백인, 흑인, 황인으로 나눌 수 있다.
탐구심: ★★★☆☆
욕망: ★★★★☆
- 종족간 관계
엘프-젠톨 | 우호도: ★★☆☆☆ |
엘프는 젠톨의 진보적인 성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오랜 세월을 살아가며 젠톨의 반복되는 어리석은 선택도 탐탁치 않는다. 역사적으로 젠톨과 엘프의 입장과 사고 차이로 대립하게 된 전적이 많으며, 이 때문에 일부 엘프는 '젠톨리즘'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젠톨을 아예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
비스크-젠톨 | 우호도: ★★☆☆☆ |
비스크는 과거 한때 젠톨에게 괴물로 오해받고 핍박받았던 기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영웅 윌리엄과 구스가 이 다툼을 종식시킨 후 화합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젠톨과 가까이 지내고 있는 종족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순풍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젠톨 혹은 비스크간의 차별이 일어나 혼란을 빚고 있다. |
드워프-젠톨 | 우호도: ★★★☆☆ |
드워프만큼 젠톨의 오래된 친구도 없다. 비스크만큼 날카로운 발톱도, 날렵한 몸도 지니기 어려운 젠톨에게 날카로운 무기를 쥐여주고 갑옷을 입힌 것은 드워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드워프는 자신의 기술을 젠톨에게 제공했고, 젠톨은 드워프에게 풍부한 물자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젠톨은 드워프의 기술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키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일부 드워프들은 이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기도 한다. |
하프링-젠톨 | 우호도: ★★★★☆ |
하프링은 젠톨의 긴밀한 동반자다. 특히 젠톨의 비밀스러운 일을 수행하는 데엔 늘 하프링이 함께했다. 하프링은 역사적으로도 젠톨의 왕국에서 기사나 조언자, 혹은 비밀 결사단으로서 활동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다. 현재도 많은 하프링과 젠톨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다. |
우리언트-젠톨 | 우호도: ★★★☆☆ |
우리언트의 강인한 육체와 그 위협적인 거대한 몸집은 젠톨에게 있어 일종의 병기를 연상시키곤 했다. 실제로 수많은 우리언트 포로들이 젠톨의 투기장이나 혹은 수문을 여는 인력, 전쟁 중 전방에 내세우게 되는 인력으로 사용된 역사가 있었지만 다비나 책사의 일 이후로 이들에 대한 인식은 급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고 우리언트와의 평화조약에서 그 기반을 돈독히 다지게 된다. 현재 우리언트는 하프링과 같이 젠톨 사이에 섞여 놀라운 업적을 이루어내고 있다. |
- 부족
푸른대지 | . |
소세스 | 윈드 완더러, 푸른 달 |
모노그마 | . |
비스크
이들은 얼핏 짐승과 같지만 두 팔을 쓰고, 두 다리로 걸으며 대화를 한답니다. 조금 무섭게 생겼어도 그만큼 예민한 오감을 가지고 있는 강력하고 유능한 재주꾼이죠.
하프링
이들은 작아요.(평균 키: 남성 140cm, 여성 130cm) 그리고 늘씬하죠! 숨거나 기척을 없애는 데 있어선 전문가나 다름없답니다. 기다랗지만 엘프보다는 짦은 귀를 지니고 있어요.
우리언트
이들은 매우 커요.(평균 키: 남성 250cm, 여성 230cm) 몸집 탓에 약간 굼뜰 수는 있지만, 이들만큼 강한 힘을 가진 이는 드물답니다. 추위뿐만 아니라 고통도 잘 참아낼 수 있다네요.
- 포미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는 동그란 공처럼 생긴 생물입니다. 이동할 때 동그란 몸을 굴려 이동합니다. 이들이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는 불확실하지만 무리지어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주변환경이나 기분에 따라 털 색깔이 바뀌는데, 파란색일 때는 슬프거나 혹은 우울할 때, 노란색일 때는 행복할 때라고 하네요.
크기는 손가락만한 것부터 바위만한 것까지 다양하지만, 보통은 주먹만한 크기입니다. 따듯하고 적당한 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세스에서만 서식하는 생물이며 먹을 것을 좋아해서 부엌에 몰래 숨어들기도 하는 말썽꾸러기입니다.
<교사진>
그리비스 톨테렌츠/엘프/120세/교장
아르모니아 랜돌프/엘프/40세/기초 마법학 교수
보그/비스크/55세/마법의 역사 교수
한유리/젠톨/34세/약초의 이해 교수
윰 게오르그/우리언트/39세/룬어학 기초 교수
에비오스 문라이트/엘프/61세/산술학 교수
<1학년>
타론/비스크/남
라티샤 호른/젠톨/여
미네/하프링/여
해리안 프레야/하프링/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