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modified: 2020-01-30 23:55:43 Contributors
검사는 실력으로 말한다. 그깟 출신이 실력보다 중요한가?
- - Body 186cm, 74kg.
잦은 전투와 오랜 유목 생활의 결과로 단단하게 근육이 잡힌 몸에는 그간의 험한 삶을 증명하듯 자잘한 흉터가 곳곳에 남아 있었다. 평생 절대로 굽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곧은 자세는 그 누가 보아도 전사의 것이리라. 그를 증명하듯, 그의 몸에서는 오래되어 보이는 검 한 자루가 떨어질 줄을 몰랐다. 검의 종류는 클레이모어.
- - Face
희다 못해 창백해 보일 지경인 피부와는 정반대로, 한밤중의 밤하늘을 그대로 담은 것처럼 푸른 눈은 언뜻 검은색으로 보일 만큼 색이 짙었다. 어찌나 깊게 가라앉아 있던지,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면 구슬프다 못해 어딘가 섬뜩한 기분마저 들 정도. 날카로운 눈매와 습관적으로 찌푸린 미간, 굳게 다문 입. 무뚝뚝한 인상이었고, 실제 성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 - Hair
길이가 짧은 백금발. 눈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색소가 옅다. 북부의 찬 바람에 길들여진 머리칼은 거칠고 뻣뻣한 것이, 꼭 사람의 것보다는 짐승의 털을 만지는 감촉과 비슷하다 할 수 있겠다.
3.1. 《 과묵한 신사 》 ¶
- 어려운 사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대하기 어려운 성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누가 무뚝뚝한 데다 말수도 적고 쌀쌀맞기까지 한 사람을 상대하고 싶겠는가? 그가 심지어는 검까지 소지하고 있다면, 심약한 사람은 그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도망쳐도 이상하지 않을 따름이다. 하지만 아무리 싸늘한 이라 해도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는 칼같이 지켰다. 그것은, 그가 생각하기에, 옳은 일이었으므로.
3.2. 《 북녘의 칼잡이 》 ¶
- 난폭한 검사
북부인의 피를 물려받은 자답게, 그는 뛰어난 검사였다. 실력만으로는 대부분의 이들이 감히 깔보지 못할 정도로. 살아남기 위해 익힌 검술이었으므로, 그의 검술은 대체로 거칠고 난폭한 편이다.
3.3. 《 믿지 않으리라 》 ¶
- 신뢰와 등을지다
그는 세상에 대한 깊은 불신에 사로잡혀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까지 앗아갈 정도로.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하니, 그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원칙뿐이었다. 굳은 원칙을 세운 뒤, 그에 대해 옳은 일이라면 행하고 그른 일은 행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그는, 종종 무언가를 하기 전 이것이 옳은지를 강박적으로 따지곤 했다.
3.4. 《 누가 저 옥좌玉座에 오르는가? 》 ¶
- 세상을 바꿀자, 위에 오르라!
다음 대 황제는 누가 될 것인가? 그에게 딱히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황제는 그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저 스쳐가듯 생각했다. 만약 세상을 바꾸고 차별을 뒤엎을 수 있는 자가 황좌에 오르고자 한다면, 도와서 나쁠 일이 무어가 있겠느냐고.
- 유랑자
대외적으로는 그저 북부의 작은 영지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다. 얼음 산맥과 가장 가까운,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어 누구라도 금세 까먹을 법 한.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는 유랑민이라고 알려진 유목 민족의 일원이었고, 기억이 처음 시작되는 순간부터 주어진 냉대와 핍박을 당연시 여기며 살았으며, 평생 산맥을 떠돌 운명을 손에 쥐고 태어난 이였다.
하지만 그는 주어진 운명에 따를 생각이 없었다. 그리하여 고향을 벗어나 수도로 떠나왔고, 용병이나 호위 등의 일을 도맡아 했다. 하지만 차별받는 소수 민족이 수도에서 살아가기란 힘든 일. 그는 출신을 숨겼다. 힘든 일이었으나, 원체가 과묵한 그의 성격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수도에서 그가 유랑민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 에드바르트 닐스 - 센사쿠스 아젠스 : 호위 - 고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