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옷 좀 못 입으면 죽냐? 어, 죽어.
옷 좀 못 입으면 죽는 사내, 오스카 벡은 살기 위해 낮밤 구분 없이 줄곧 양복-우유라도 끼얹은 듯 온통 흰 것에서 약간의 강박까지 느껴진다-을 차려입는다. 살기 위해…라고는 했지만 농담이고, 그만큼 멋이란 그에게 목숨과도 같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묵직하게 펄럭이는 와인색 코트에, 까마귀머리로 장식된 지팡이까지 쥔 신사 중에 신사. 다만 전통적이며 고전적인 복식과 달리 머리칼은 어깨에 닿는 희끗한 백발-보통 반묶음으로 묶고 다닌다-, 귀에는 세 개의 피어싱이 박힘으로써 폐쇄성 짙어 보이는 복식과 달리 자유와 방종이 덕지덕지 묻은 괴리가 존재했다. 그 괴리는 금욕적인 눈코와 시원한 입매의 조화를 봤을 적과 비슷하다. 허나 단정하게 첨예한 눈매를 하고도 보라색 안광이 뿜어대는 악덕은 감출 길 없다.
옷걸이 되는 신장은 187cm까지 되는 장신, 날렵한 실루엣. 반면 무게는 근육으로 인해 꽤 나간다.

체면치레를 생명처럼 여기며, 부정한 것에도 예술성을 따질 만큼 탐미주의적. 그만치 아름다움에 약하나 이것은 비단 외적인 것에 한하지 않는다. 그 탓에 약간의 낭비벽이 있다. 모종의 이유로 여성에게 유달리 친절하며 곰살맞게 군다. 과거에는… 아니, 실제로는 꽤나 망나니.

8년 전, 열아홉 세에 마약 밀수 및 연쇄살인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시즌스 킹덤으로 추방당했다.

- 누나가 한 명 있다.
- 시즌스 킹덤에 그의 가족은 거주하고 있지 않다.
- 지나치게 깔끔함을 추구한다.
- 지팡이는 검은 막대에 은색 까마귀 머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까마귀 부리 끝을 잘 보면 붉은빛이 언뜻 비친다.
- 코트 안쪽 좌측면에 여덟 자루의 나이프를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
- 우측 허리춤에는 권총 한 자루.
- 무기 사용으로 인해 양손잡이로 변모.
- 파텍 필립의 골든 일립스 34mm 시계를 착용했는데 주로 오른손으로 나이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가 튀지 않으려 왼쪽 손목에 착용한다.

《Autumn Carnival》

《Skip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