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나 기계. 어린 주제에 커피, 정확히는 달달한 커피도 좋아하지만, 그냥 커피보다는 기계를 수리하면서 먹는 커피가 맛있다고하니 논외. 기계를 좋아하는 정도는 그 매끈한 표면의 광택을 보거나, 커다란 기관의 엔진 소리만 들어도 곧바로 눈이 초롱초롱해질 정도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는다. 또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신의 공구나 기계를 누군가가 만지는 것이며 이 때에는 사람이 달라져 엄청난 기세로 화를 낸다, 이유는 불명. 미리 알 수 있다시피 중증의 공순이이며, 이는 전직 공돌이었던 아버지의 역할이 크다. 어려서부터 기계와 공구들에 많은 흥미를 보였던 아이는 자기 몸집의 거의 반절이상은 되어보이는 공구들을 가지고 놀며 지내왔고, 어느덧 초등학생 6학년이 되어 중학교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은 뛰어난 공대생 수준의 실력을 갖춘 진성 공순이(너드)가 되어있다. 이것저것 잡다한 자격증도 가지고 있으며, 전자레인지나 청소기,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은 고치는 것은 물론, 자동차나 컴퓨터 수리도 가능하다. 다만 컴퓨터의 경우 소프트웨어 쪽에는 상대적으로 약해서 그 쪽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전혀 손을 쓰지 못한다. 본인 말로는 일단 배우고는 싶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서 어렵다는 듯. 얼핏 겉으로 보기에 약해보이는 체형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어려서부터 수 키로 대의 공구를 수시로 다루어왔고, 피드백으로 보다 무거운 공구를 손쉽게 다루기 위해 근력 운동을 규칙적이게, 또한 수 없이 해온 끝에 작은 체형에도 상식을 뛰어넘는 근밀도와 여자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체지방량을 얻어 정말 왠만한 성인 남성에 못지않은 엄청난 근력과 운동신경조차 겸하게 되었다. 비단 공구를 들면서가 아니라, 공구를 들기 위해 몸이 좋아져버린 진정으로 특이한 케이스. 본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쭉 자라온 서울 토박이라지만, 아버지의 고향이 이곳 호은골이기 때문에 현재에는 전학와서 도처에서 식당 일을 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작은 집에서 살고있다. 공순이의 종특답게 요리나 미술, 음악에서는 왠지 모르게 전혀 소질이 없는 듯하다. 대신, 체육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어 체육대회만 되면 여신이 된다. 물론 전쟁의 여신. 여담이지만 성격 탓인지, 겁이 없어서 곤충이나 쥐 같은 것을 보아도 태연하기만하다. 직접적인 위험 앞에서도 웬만하면 태연한 편. 이전 학교에서 성격 탓인지 인기가 꽤 많았지만, 또 성격 탓인지 상당히 괴짜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래도 당시까지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덕분에 육택한 삶을 살아온 모양. 아마 서울의 집을 팔아서 어머니는 집과 식당을 마련한 모양이다. 집과 식당, 그리고 학교는 작은 시골마을인 만큼 바로 옆이라 보아도 무관한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