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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리

last modified: 2019-02-11 09:07:05 Contributors


"음, 이번 건 좀 맘에 드는데?"

주해리
성별 여성
나이 17
학급 1-1
동아리 미술부
성적 지향 ALL




1. 외관

이목구비 자체는 인형처럼 오밀조밀한 상도, 시원스럽고 뚜렷한 서구형도 아니었지만, 수수하면서도 단정하고 순한 인상을 그렸고, 피부는 맑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깨끗하고 희었다.
눈동자는 빛이 들고서야 홍채와 동공이 구분될 정도로 검었으나, 늘 생기가 넘쳤고, 눈웃음을 지을 때면 반달모양으로 곱게 접히거나, 아예 초승달처럼 감기듯 접히기도 했다.
머리칼은 밝고 포근한 갈색을 띠고 있었으며, 완만한 곱슬기가 져 있었다. 관리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그 머리카락은 모아서 묶었을 때 흘러내리지만 않을 정도의 짧은 길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신장 154cm에, 몸무게는 40대 초반 언저리로, 비록 또래에 비해 제법 작고 마른 체구를 가졌으나, 그 몸은 놀라우리만치 탄탄하고, 발육도 제법 이루어져 있었다. 점심시간만 되었다 하면 축구를 한다 피구를 한다 하며 운동장에 나가 있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이리라.
그 아이의 교복 차림은 흠 잡을 데 없었으나, 독특한 점이 있다면 바지를 입는 날도 있고, 치마를 입는 날도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2. 성격

점심시간만 되었다 하면 쏘다니거나, 이따금 모종의 이유로 버스를 놓쳐 지각하는 등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인사성이 밝았고, 큰 사고를 치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할 줄 알았으며, 맺고 끊음이 확실했고,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말을 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또한, 감정은 그때그때 풀어두어야 뒤탈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어떤 방법으로든 남은 감정의 찌꺼기를 남겨두지 않고자 했다. 동시에, 타인의 앞에서 감정을 모두 드러내는 것을 꺼렸고, 그 두가지를 조율하는 것이 능숙하지만은 않았기에, 모두 털어내었다고 생각한 일에도, 감정의 찌꺼기는 적게든 많게든 남아있기도 했다.

3. 기타

1. 가족은 자신 외에는 어머니와 외할머니 둘 뿐이며, 아버지는 소방관으로, 중학교 1학년 무렵 순직했다고 한다. 이후 서울에 있는 외할머니의 집으로 이사와 함께 살게 된 듯. 집은 학교로부터 두 정거장 거리에 있다.

2. 매일 아침 저녁으로 동네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다. 늘 만나는 자리가 있으나, 그 자리에서 발견하지 못하면 찾아다니느라 가끔 10분에서 15분씩 지각하는 일도 생긴다.

3.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그림 그리기이며, 미술부에 속해 있을 정도. 주로 주변의 풍경이나, 좋아하는 영화의 장면, 좋아하는 소설이나 동화의 삽화, 길고양이 등을 사실적인 묘사로 그리기도 하고, 정서적인 일러스트 풍으로 그리기도 한다. 보통 채색하는 방식은 수채화. 추상화도 가끔 그리는데, 그것은 위의 풍경화 등과 달리,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게 아닌 스트레스 풀이 겸 자기만족용이라고. 주로 그림 자료용이긴 하지만 사진도 종종 찍는다. 대가 없이 무엇인가를 그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선물 용도가 아니면 그림을 그려주는 일이 드물며, 부탁을 받으면 세상 해맑은 얼굴로 장당 가격을 제시한다.

4. 그 외의 취미는 운동, 동네 산책, 영화/음악 감상 등.
4-1. 늦은 시간에는 나가지 말라는 잔소리를 들으나, 그걸 곧이곧대로 들을리가. 몰래 빠져나갔다가 몰래 다시 들어간다.
4-2. 좋아하는 영화는 주로 디즈니 등 애니메이션이나 판타지, 히어로물 등.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5~7점 대의 평점이다.
4-3. 가사가 좋거나 잔잔한 팝송을 즐겨듣는다. 노래는 다른 취미만큼 즐기지는 않지만 듣기 좋게는 부르는 정도.
4-4. 애니메이션도 종종 보는데, 일본보다는 미국쪽.

5. 성적은 중상위권. 주위에서 잔소리는 듣지 않고 넘어갈 정도. 공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잔소리를 듣는건 더 싫어하기 때문에 현재의 성적을 유지하는 편이다. 다만 좋아하는 과목(국어, 한국사, 미술, 음악 등)에서는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6.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어지럽혀진 방에서는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데다, 공들여 그린 그림을 잃어버린 뼈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정돈은 해두는 편이다.

7. 좋아하는 음식은 견과류, 과일 등. 도시락엔 꼭 과일이나 견과류가 들어있는데, 그것을 맨 마지막에 먹을 때면 거의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이 된다. 빵 등 디저트도 견과류나 과일이 들어간 걸 제일 좋아한다고.

8. 사용하고 있는 샴푸 향은 장미향으로, 가까이에 있으면 은은하게 풍긴다.

9. 생일은 12월 27일. 어렸을 적에는 애매하게 크리스마스랑 겹친다고 싫어했으나, 지금은 체념했다.

10. 교우관계는 넓든 좁든 상관없이 쿨하고 원만한 관계를 지향한다. 한마디로 좋아하는 걸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관계를 선호한다고.

11. 사복을 입을 수 있음에도 이변이 없으면 365일 내내 교복을 입고 있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디자인이 예쁜데다 아침에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4.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