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알고 있는 평범한 지구입니다. 이곳은 통째로 현계라 부르기도 하지요.

지구에서 환상향을 제외하면, 짜잔, 바깥 세계입니다. 우리가 아는 현실을 생각하면 됩니다.

환상향을 제외하고, 현계 아님 모두 이계입니다. 아예 다른 행성 따위에 있는 게 아닌 이상.

항목을 참조합시다.

옛 지옥이었고, 지금은 지상의 생활에 진저리를 느낀 요괴들이 모여사는 곳입니다. 지옥이 다른곳으로 옮겨가 비었던 지하에, 지상에 질린 몇몇 요괴들이 찾아가 먼저 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상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 도망치듯이 찾아온 요괴들도 있지요. 기존 지저 사람들은 결코 그들을 내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기, 좀 돌아갈래? 미안하지만 아니 미안하지도 않지만 지저는 관광지가 아니거든.
-지저의 두 문지기 중 한 명, 암

지저 사람이 되려고 온 사람이 아니면 매정합니다. 지저의 두 문지기가 입구서부터 내쫓아요.

참. 신기하게 비와 눈, 안개 같은 기상현상이 존재합니다. 해와 달은 없으면서.

이계는 맞지만 대체로 현계와 묶어버려 지상 세계 취급이라 최고신은 환상향과 동일하지요. 평형의 신, 율.

지저와 현계의 경계, 즉 지저의 입구입니다. 환상향 음지에 존재하는 동굴을 지나 계단을 밟고 내려가면 있지요. 심도라 불리는 큰 강이 하나 흐르며 그 위에 다리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지저의 문지기 암과 흑이 지킵니다.

지저 사람들이 이룬 마을입니다. 조선풍 집들이 가득이지요. 대부분 기와집에 취향에 따른 초가집에.. 전체적으로 역시 조선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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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전의 복도

지저의 중앙에 위치한 건물..인데..보고 있자면 요상합니다. 조선풍 집들이 가득한 곳에 혼자 서양풍 성의 모습이니 말이죠. 보랏빛 성입니다. 스테인글라스 창문이 존재하고, 바닥도 스테인글라스가 널려 있지요. 바닥쪽 스테인글라스는 조명용입니다. 특이하죠? 조명이 바닥에 달려있다니.

바로 아래에 작열지옥터가 있는데, 지령전의 주인이 그곳을 책임져 관리합니다. 그 주인이 누구냐, 글쎄요, 애초에 지저부터가 방문이 불가능에 가까운걸요. 듣기로는 지저의 요괴들조차 마음대로 주인과 만나지 못한다는 것 같습니다.

지저의 가장 지하, 지저의 에너지의 원천. 태양과 닮은 뜨거운 무언가가 불타오르면서 에너지를 생산한다지요. 지령전의 조명도, 지저에서 모든 에너지가 들어가는 것들은 모두 이 작열지옥터의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죽은 자의 혼이 사신의 인도로 도달하는 곳입니다. 으스스한 조선풍 궁이 으리으리하게 잔뜩 있는 이곳은 붉고 붉은 피안화 천지라더군요. 염마와 사신들이 살고 일하고 있으며, 피안에 도착한 유령들은 염마의 심판을 받아 환생하거나 지옥에 떨어집니다. 선악의 신 아유현이 최고신으로, 이곳을 살피고 있습니다.

피안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건너는 강. 물이 검고 우중충하며 암초가 많고 사방이 흐린 삼도천을 건넌다는 건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유령들이 사신이 이끄는 배에 타 피안으로 향합니다. 환상향 구석진 곳에 현계에 가까운 일부가 기척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환생하기에는 너무 죄가 큰 이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신을 제외하면 염마와 사신만이 자유롭게 들락거리지요. 그래서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지어낸 이 지역에 관한 여러 가지 설이 있지요. 지옥 사람들은 맨날 하드코어 노동을 한다느니, 뜨거운 불을 달고 산다느니, 구속구를 차고 다닌다느니..등등이요.

아주 옛날에는 지저에 위치해 있었지만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다른 공간으로 옮겨갔습니다. 어떻게 가는지는...정확하게 알려져 있는 바로는 피안에 지옥으로 가는 길이 있다지만, 본디 위치가 지저였던 만큼 지저에도 지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지옥의 신 미카엘라가 최고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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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벚나무

삼도천을 건너지 않은 영체들이 주로 머무는 곳입니다. 항상 달만이 뜨고 지기를 반복하는 밤이며, 쓸쓸한 조선의 정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나무가 벚나무이며 특히 명계의 중앙에 있는 생사의 벚나무가 가장 크고 아름답습니다. 명계의 봄은 자주 찾아오는데, 이때마다 어찌나 아름다운지요. 모든 벚나무가 은은한 광채를 띤 분홍빛 벚꽃을 피우고, 빛으로 이루어진 듯한 나비들이 날아다닙니다. 없앤 듯이 가만 하늘을 무대 삼아서. 이런 아름다운 장소를 살피는 최고신은 원한의 신 사언이라던가요.

유명한 결계 그런 거 아닙니다. 명계를 감싸는 특수한 결계입니다. 명계와 다른 이계를 생과 사의 경계처럼 확실히 분리해버리지요. 영체가 아니면 자유롭게 통과하지 못합니다.

환상향에만 결계가 있어 오갈 수 있습니다.

선인들이 지내는 곳입니다. 온통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비로운 빛깔의 안개가 사방에 자욱하지요. 공식적인 리더는 없지만 성인 박표와가 살피고 있습니다. 아, 최고신요? 유희의 신 초선입니다.

어떻게 가는지는....흐음, 알려진 바로는 산속을 누비다보면 어쩌다 선계와 접촉하여 들어갈 수 있다던데. 행운을 빌어요.

천인들이 띵가띵가 지내는 곳입니다. 하늘 중 어딘가에 위치한 듯한데, 항상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고 맑은 하늘과, 푸른 식물들이 아름다이 올라온 정원 같은 땅 위에 구름이 뭉개뭉개 널브러져 깔려있는 듯한 절경이 일품이지요. 신들이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인이랑 신이랑 아주 바둑도 두고....흐음. 재밌나요, 방관자들? 참, 최고신은 없습니다. 이계 중 유일하게.

마계신이 만들어낸 세계입니다. 하늘이 선명하게 붉고 밤이 될수록 검붉어지는 것, 해와 달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양풍이며, 오직 마법만으로 이루어졌고, 이곳에서 마계의 백성들 그러니까 마족은 오직 마법만으로 생활합니다. 여러 이계 중 가장 현계와 거리가 멉니다. 왕족에 해당하는 악마, 귀족에 해당하는 뱀파이어, 학자에 해당하는 마법사, 평민에 해당하는 마계인이 사회를 이룬 구조이나 신분 차별은 없고 사실상 거의 평등합니다. 참고로 이곳의 최고신인 마계신에 대한 이야기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요. 마족들에게조차도.

특이하게 마족은 죽어도 유령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시체로 남는 것이지요. 그럼 환생은 어찌 되냐고요? 그런 것 없습니다. 마계신이 그냥 새롭게 백성을 만들어내거든요. 애초에 마계 자체가 다른 이계와 많이 달라 현계와의 상호작용이 본디 전무했습니다.

어느 이동 마법을 이용하면 현계와 오갈 수 있는 듯합니다. 배우는 데 조금 많이 까다로운 듯해요. 마족조차도 마법사 소수가 완벽하게 사용할 줄 아니.

특성 중 보통의 마법사, 사식과 사충의 마법사의 경우 이 마법을 사용할 줄 안다는 설정을 자유롭게 넣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꿈의 세계입니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 어딘가에 위치한 듯하여 둘 사이의 구분이 모호합니다. 꿈의 신 가휘가 최고신으로서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가냐니.....음, 일단 숙면을 취해볼까요? 꿈을 꾸잖아요, 그럼 거기가 몽계의 일부입니다. 깨고 난 다음에야 아 꿈이었구나 할 수 있지만.

지구 밖, 월인과 달토끼가 사는 위성입니다. 이들이 지내는 곳은 달의 뒷면이라고 하지요. 앞면은 안 돼. 지상에서 보이잖아요.

월인들이 주로 사는 곳입니다. 주요 장소도 모두 여기에 모여있으며, 이곳이 어떤 느낌인지 설명하자면....완전 미래 도시입니다.

달에 존재하는 바다 중 생명체 하나 없는, 이름 그대로 고요한 바다입니다. 하지만 아름답기는 굉장히 아름답더라지요. 낮에는 꼭 보석 같은 푸른빛으로 반짝이고, 밤에는 무언가 반짝이는 점들이 아름다운 모양으로 가득차게 되니까요. 생명체는 없지만 몸에 해로운 건 아닌 모양인지 달에 사는 이들이 가서 놀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달에 존재하는 바다 중 생명체가 가장 다양하니 많으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바다입니다. 이곳에 가면 여러 낚시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취미로 낚시를 하는 월인이나, 노예로서 열심히 어부 일을 하는 달토끼 등요.

일을 마친 달토끼들이 주로 머무는 울창한 계수나무의 숲입니다.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하는 그 계수나무가 맞습니다. 달에서 자라는 특별한 계수나무요. 달토끼들은 이 계수나무들을 재배합니다. 계수나무 열매는 맛있기도 하고, 봉래의 약의 재료로도 쓰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