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

>폐허에 몸을 던지는 고고학자들

[[목차]]

== 세계관 ==

{{{#!folding 영적 존재(귀신)에 관하여
폐허인식저해장치(이하 '결계', '대결계'로 호칭)를 관측하던 사람들에 의하여 영적 존재가 증명된 걸로 시작하여 현재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다. 대표적으로 '인간의 운명의 고찰-이르갈 베니투스'나 '혼백의 구분에 관하여-이인려' 같은 논문을 읽어보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 인간의 운명은 책에 쓰여진다. 죽음과 가까이 있으나 돌아올 수 있었언 이들에 의해 암암리에 전설로 내려오는...
 >-이르갈 베니투스의 '인간의 운명의 고찰' 중

존재의 운명이 책으로 쓰여지고 있기 때문에 존재가 사망할 시에 사후 세계에서 그 책을 기반으로 심판한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판결하는 것은 쓰여진 것 뿐. 그렇기에 책 중 빈 부분은 지상에 남아있다. 모든 인간이 책을 꽉 채우는 것은 아니기에(오히려 상당수의 인간이 책의 일부분 이상을 비운 채로 둔다는 것이 더 설득력이 높은 가설로 대우받고 있다) 죽고 남은 책의 빈 부분들이 모여 결계 내부를 흐르듯 잔류하거나 본체-즉 죽은 존재들- 와 비슷하지만 다른 자아를 형성해 잔류해 있는 것을 귀신이라고 칭한다.

귀신의 용도
 * 영적 배터리
귀신이 대결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귀신을 잡아넣어 갈아서 에너지를 얻는 배터리에서부터, 오래 묵은 영석을 가동하는 방법을 아는 귀신이 공생하기 위해 에너지를 제공하고 대결계 외부로 나가는 것을 원하기도 하는 친-귀신적인 배터리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귀신은 백지에서 기원하는 비율이 높고 자아를 얻어도 보통은 어린 아이에 가까우므로 날뛰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웬만하면 영적 배터리에 잡아넣어져 갈려나가게 됩니다.
 * 영석을 품은 존재
다만 간혹 어린 아이 이상의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어 날뛰지 않는 경우에는 대결계와 결계 내부에 잔존하는 인간이 흘리는 이능의 잔재의 흐름을 알아차리고 스스로의 내부에 흐르도록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영석이라고 불리는 내단같은 것이 형성되며 이능의 힘이 옅은 존재도 그들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영석이 있다고 해서 대결계나 결계 외부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영석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배출됩니다.
 * 물리적 실체를 가진 지박령의 경우 사용인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 삼대 국가와 기타 도시국가 ===
 * 소 제국
 > 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디스터스의 축복을 받은 초대 황제 폐하께서 세운 영광된 황혼의 제국은 대대로 아디스터스 신앙의 중심지입니다. 위대한 화련의 속성사와 용의 은혜를 입은 불야성을 둘러보시지요.

 > 황제는 보고 자란 게 그따위니 당연히 글러먹었고.. 귀족들은 은근슬쩍 빼먹고.. 겉으론 잘 나가는 것처럼 위선적이지.
 > -세코나-

삼국 중 가장 번영하고 있는 국가로, 신정일치에 가까운 중앙집권 국가입니다. 현 황제의 씨족은 류를 쓰고 있고 노을과도 같은 붉은 머리카락이나 노을과도 같은 붉은 눈을 대대로 물려받습니다. 크게 팔방과 중앙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 제국(ALC)|제국]을 참조
 * 다흘리흐트 왕국
 > 우아하고 아름다운 호수의 나라. 왕국에 오신 여러분을 환대합니다. 소금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자세한 내용은 [다흘리흐트 왕국(ALC)|왕국]을 참조
 * 인레-예 공화국
 > 천정호의 칠색광으로 비추는 위대한 인레-예 공화국에 오신 여러분께 큰 인사를 올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레-예 공화국(ALC)|공화국]을 참조
 * 기타 도시국가
대체적으로 도시 규모의 국가를 이른다. 넓게는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규모에서, 작게는 바티칸 시국 정도의 크기를 지니며 평균적으로 영도~거제도 정도의 넓이를 지닌다. 현재 유명한 도시국가의 목록 및 간략한 상황은
[도시국가(ALC)/목록]을 참조
=== 고고학자 ===
=== 세 신이자 한 신 ===
먼저 세계에는 끝없는 심연만이 있었다고 하였다. 그 심연들이 수없이 많은 세계를 만들었고, 그 심연이 세계를 삼키는 것을 반복하였으니. 무언가 올바르지 않은 세계만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가장 온전했던 세상의 셋이 모여 그제서야 완전해지니. 능히 세상을 다시 만들 수 있어 심연을 삼켰다.

그리하여 조각난 세상의 파편을 이어붙여 온전히 담았으니 세상의 기원이다.

{{{#!folding 리테
Write
이명으로 Azure(아주르)가 있다}}}
{{{#!folding 아디스터스
Adisters
이명으로 Calamity(칼라미티)가 있다}}}
{{{#!folding 세코나
Secona
이명으로 Laut(라우ㅌ)가 있다}}}
== 폐허 ==
인간이 구분하기 위해 임의적으로 분류한 기준과 진정한 것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 하위종 폐허 ===
대부분의 폐허 개체를 담당하는 하위종입니다. 한 개체개체로 다니는 경우와 무리지어 다니는 경우가 있으며, 대결계 내부로 들어오면 상당히 약화됩니다.

동물의 기원
짐승형의 하위종 폐허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나 생존한 뒤에 몇 가지 퇴화가 일어나 공식이 불가능해지고 인간에의 혐오감이 희미해진 개체들의 후예가 인간이 기르는 가축이나 애완동물이나 맹수라고 전해집니다. 현재도 간혹 발견되는 손상 뒤 생존의 폐허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동물이 학대받거나, 상당히 간절한 경우 폐허로 각성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렇기에 동물학대는 엄정하게 단속되는 편입니다.

*기계형
기계 형태를 한 폐허를 일컫는다. 기본적으로 짐승형 및 부정형 보다 상당히 강력한 편이지만 공식으로도 에너지를 자체생산하는 짐승형과 부정형 같은 다른 폐허와는 다르게 에너지를 자체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결계 내부의 억눌림이 있을 경우에는 연구를 위해 잡을 수 있다. 연구진들이 기계형 폐허의 원리를 파악하여 기술적 발전을 이루는 일이 있는데. 게이트 또한 기계형 폐허를 연구하여 여러 발전을 이루었다.(*소형화
일반 국민들은 강령술사가 간혹 만들어내게 되는 기계에 강령한 하위종 미만의 폐허를 제외하면 이 폐허가 가장 낯선 형태이나. 실생활 기술에서는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짐승형
일반 국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여러 짐승의 형태를 한 폐허를 일컫습니다.
*부정형
*기생형
*이종족형
*금고형

=== 중위종 폐허 ===
상당히 넓은 범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강한 개체는 상위종~최상위종처럼 네임드가 될 수도 있고, 약한 개체는 무리를 지어 형의 이름으로만 불리기도 합니다. 전자의 경우는 오롬 성의 비극을 만들어낸 이종족형 중위종 '달하렌'이 있고 후자의 경우는 짐승형 폐허 '카라벨린' 무리가 있습니다.
==== '초월종' ====
생각보다 오랫동안 새로운 상급 폐허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오랜 시간동안의 경험으로 진화하거나 집단의 특성상 합해지거나 원인불명의 이유들로 중급의 전투력이나 지성을 초월하나 상급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폐허들을 특수하게 취급하여 '초월종'이라 명명하고 있다. 대표적 초월종으로는 용생구자가 합해진 타룡이나 이무기가 진화한 강철이. 세 개의 기계종이 합체한 삼포 등이 있다.

 * 용생구자-중급 짐승형 폐허-특수 집단개체
구성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9마리의 집단이 모일 경우 아홉 마리가 합해져 중급을 초월하였으나 상급은 될 수 없어졌기에 초월종으로 명명된 타룡으로 화하는 특수 집단개체이다.
 * 칼레발라-중급 기계형 폐허-특수 집단개체
제분, 연금, 소금 에너지 저장고.. 세 중급 기계종이 합해져 초월종으로 명명된 삼포로 화하는 특수 집단개체이다.
 * 강철이-중급 초월종
중급 짐승형 폐허 네임드 중 하나인 이무기가 진화한 개체다.
=== 상위종~최상위종 폐허 ===
=== 혼혈 ===
상위종 폐허의 피가 10%이상 흐를 경우, 금빛 눈을 지니며 몇가지 특성을 보이게 되며 '혼혈' 이라고 칭해진다. 중세시기 많은 혼혈이 차별로 인하여 살해당했다. 그 시기에 제압의 목걸이나 혼혈 관련 연구가 발전한 명암이 있었으며 현재에는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탐탁치 않게 보는 이들이 존재한다.

혼혈의 특징
 * 금빛 눈
 * 전부는 아니지만 이능이 강한 경우가 있다.
 * 본인의 피를 가공 시 포션에 다른 효과를 부가 가능.
== 유적 ==
{{{#!folding 유적이란?
시공의 왜곡과 가능성이 겹쳐져 만들어진 일종의 이계와 같은 공간을 이르는 말.
시공의 왜곡이 깊을수록 겹쳐지는 레이어(layer)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오래 전, 혹은 더 먼 미래의 가능성이 실현되거나 구체화된 평행세계적인 공간이 나타난다.
시공이 왜곡되어 있기에 유적의 입구가 좁아도 안에는 꽤 넓거나 우주까지 구현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folding 시공왜곡
유적은 가능성이 겹친 곳이기에 많은 왜곡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시공왜곡이다.
 * 시간왜곡
기본적으로 유적 내의 시간은}}}
{{{#!folding 유적의 생성과 소멸
 * 생성
유적의 생성은 랜덤에 가깝다. 그러나 인공적으로 유적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시공의 왜곡이 일어나는 장소를 찾거나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장소는 잘 가꿔지거나 잘 가꿔지지 못한 곳이 유력하다.
위대한 창조자이자 파괴자이실 세 신이자 한 신이신 분들 중 아디스타스 님은 세상의 틀을 만들고 나서 발딛을 곳이 없이 유영하게 되었다는 점을 아셨기에 스스로의 드래곤의 모습을 세상으로 삼기로 하였기에 우리의 대지는 전부 아디스터스의 것으로. 아디스터스가 파멸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대지의 신으로도 숭배합니다.
그런 연유로 아디스터스의 힘이자 꿈이 새어나와 세상에 퍼져있는 리테의 잉크와 세코나의 심해와 반응해 고이고, '만약''공상''아쉬움' 등등의 감정과 호응하면 간섭하게 되고. 평행세계나 과거 혹은 미래의 가능성이 층위로 불러들여져 쌓이게 됩니다. 그것이 가시적으로 보이게 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유적이라 부르게 되며,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유적 또한 비슷한 과정을 거치나. 세 신이자 한 신의 힘 대신 인간의 감정을 이능과 비슷한 형태로 정제하여 층위를 만들아 씌우는 것으로 생성합니다.
 * 소멸
'만약''공상''아쉬움'등의 감정과 호응하여 만들어진 시공왜곡으로 덮어씌워진 유적은 층위를 벗겨내고 꿈을 흩어내고 잉크를 마르게 하며 심해를 드러나게 함으로써 소멸됩니다. 그 방법은 유적의 중추인 꿈을 깨우는 것으로, 유적에서는 아디스터스의 꿈이 주축이 되는 시스템이 별도로 돌아가고 있기에 그 시스템의 '메인'과 '서브'로 주어지는 퀘스트를 전부 해결하면 유적이 소멸합니다. 보통 메인보다는 서브가 양이 많고, 귀찮은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유적이 너무 많아지거나 너무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폭주'가 일어날 수 있으니 각국은 유적의 폭주에 관한 관측을 통해 정기적인 소멸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 유적의 퀘스트를 전부 해결하지 않아도 출입 자체는 까다로울 뿐 가능합니다.}}}
{{{#!folding 유적의 폭주
꿈이 심화되어 유적이 현실에 침식하는 증상을 폭주라 일컫습니다. 폭주는 현재 소멸절차를 행하고 있기에 드물게 일어나며, 폭주와 관련된 수치들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대결계 내부에서는 폭주가 일어난 적 없으며, 대결계 외부에서 폭주를 관측한 결과로는..
놀랍게도 폐허 또한 폭주에는 적대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대결계 외부의 폭주는 폐허에게 제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아디스터스의 꿈이 세계를 완전히 침식하면 시스템이 바뀌기 때문에 폐허가 적대하는 것일지도..}}}

유적의 종류
유적의 종류가 다양하나 몇 부류로 나누어서 유적탐사를 하고 있으며 분류는 다음과 같다.

알 형-시공의 왜곡이 적기에 어떠한 분류로 진회하지 못한 미숙한 상태의 유적을 전부 알이라고 칭한다. 개회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유적은 고금을 통틀어 3개를 제외하고는 전부 알 형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알 형이면 폭주도 하지 않지만. 다른 형으로 진화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관리는 필요합니다.

탑 형-

토벌형-

미궁형-

시대형-

재현형-

== 라우트 아카데미 ==
현재 [주벤]이 교생으로 재직하고 있는 아카데미이다.

=== 아카데미 구조 ===
약 31,722㎢(경상도 정도)의 규모인 천뢰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 본관
 * 대강당
 * 신관
 -지금도 몇 구역에서는 지어지고 있으므로 가장 많은 건물이다
 * 기숙사
 -기본 2인 1실을 제공하나 신청 시 독방도 가능하다.
 * 시내
 -피오니 시
 -목단 시
 -리리 시
 -클라오 시
 -대서 시
 * 아카데미 실습 구역
 * 구 교사
 * 대호수
 * 관사
 * 게이트
=== 교육 커리큘럼 ===
라우트 아카데미는 훌륭한 고고학자를 길러내기 위해 엄격한 커리큘럼을 엄선합니다.
==== 포션학 ====
초급 포션학(실질적으론 중급까지 가르친다)
고급 포션학
심화 포션학(선택)
아카데미를 졸업 전 5급 포셔너 자격증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한다.(전문 포셔너 지망은 4급)

{{{#!folding 포셔너 자격증
포셔너 자격증은 5급에서 특급까지 있으며 삼국합자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하여야 자격증을 수여받는 것이 가능하다. 자격증이 없는 포션의 유통은 원칙적으론 불법이며, 이 년에 한 번씩 시험이 이루어집니다.
2급부터는 상위 포셔너 자격증을 처음부터 따기 위해서는 1계위 낮은 하위 포셔너 자격증 시험을 신청하여 통과해야 합니다. 즉 처음부터 2급을 따려면 3급 자격증 시험을 신청하여 동시에 통과를 하거나, 이미 3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4급과 5급은 같은 날 시험을 보지만 3급부터는 다른 날 시험을 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자격증 시험 규격과 시험 문제 예시(기출문제)

{{{#!folding 5급 포셔너 자격증
 * 객관식 100문제, 서술형 5문제 실기 1개 총점 500점
문제 예시

객관식. 폐허의 피를 정제하는 이유를 모두 고르시오 (배점 3점)

1.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
2. 폐허의 피가 맛없기 때문.
3. 폐허의 피에 효과를 추가하기 위해.
4. 포션 제작의 기구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서.
5. 다른 재료와 잘 섞이게 하기 위해.
6. 폐허의 피에 서린 저주를 없애기 위해.

정답은 1번, 5번, 6번

2번은 폐허의 피는 의외로 맛은 있다고 합니다.
3번은 정제가 아니라 혼혈의 피를 섞거나. 형이 다른 피를 섞는 식이고.
4번은 포션 제작의 기구는 인간을 혐오하는 저주와 연관이 없습니다.

서술형. 블루 레모네이드라고 불리는 감각 강화 포션의 제조법(숙성 버전)을 서술하고, 재료 중 시각의 강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재료와 그 재료의 특성을 서술하시오 (배점 3점)

실기. 준비된 재료 중 드벨리우스의 시약을 제조할 수 있는 재료를 골라 드벨리우스의 시약을 제조하시오 (배점 20점)
준비된 재료: 수생생물형 폐허의 피, 크리스틴의 기본 정제 폐허의 피, 은희 정제기구로 정제한 폐허의 피, 달린산 영석, 에즈나의 영석, 짓이긴 부채풀, 은백합, 메추리알, 말린 지네, 파라티페나 시약, 크리스탈 화이트 물감}}}
{{{#!folding 4급 포셔너 자격증
 * 객관식 90문제 서술형 10문제 실기 1개 총점 500점
}}}
{{{#!folding 3급 포셔너 자격증
 * 객관식 50문제 서술형 40문제 실기 2개 총점 500점
}}}
{{{#!folding 2급 포셔너 자격증
 * 객관식 20문제 서술형 30문제 실기 3개 총점 300점

문제 예시
실기 문항 2번
'속성 재생 포션'을 정식 레시피로 제조하시오.

시험장에 준비된 물품
-드벨리우스의 시약
-달리아 꽃잎(*검은색, 흰색, 붉은색)
-크리스탈 글리터(*실버, 골드, 브론즈)
-은회 정제기구로 정제한 폐허의 피(*수생생물형)
-1차정제를 완료한 폐허의 피
-1차정제를 완료한 기계형 폐허의 연료
-증류수
-달팽이 점액(*농축, 원액, 크림화)
-영석(*달린, 에즈니, 부, 태령, 유성)
-칠색화
-주화비산 시약
-우유
-건조 해파리
-레몬 잎
-리톱스
-비트
-마(*둥근마, 참마)

수험생에게 제공되는 물품.
포션용으로 만들어진 온도조절이 가능한 화구 3개와 철-니켈 합금으로 만들어진 냄비 1개(*속성 재생 포션에 유일하게 숙성이 필요한 재료인 화속성의 이능자의 속성보조포션이 담겨 있다)가 제공됩니다.

수험생 준비 물품
냄비 2개, 냄비 세정제, 수험표
}}}
{{{#!folding 1급 포셔너 자격증
 * 객관식 10문제, 서술형 70문제, 실기 5개 총점 600점
문제 예시

서술형. 한 포션의 제작과정을 설명한 이하의 지문을 보고, 완성된 포션의 이름을 적고, 약제의 성상과 예상되는 효능을 서술하시오. (배점 4점)

물고기의 비늘을 40g 곱게 빻는다.
수생생물형의 피 100ml를 정제기구에 40초 동안 원심분리기에 넣고 분리해 가라앉은 것을 위 비늘을 빻은 가루에 넣고 잘 섞는다.
그 혼합물에 천일염에서 뽑아낸 간수 1리터를 천천히 부어 섞는다. 여기에서 간수를 보관하는 통은 유리 혹은 은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략)
혼합된 반죽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일주일간 말리고 분쇄하여 포션병에 절반씩 담는다.
위에서 제조한 액체(바다뱀 시약)을 나머지 절반에 부음으로 완성한다.

객관식. 사랑의 묘약의 설명 중 틀린 것을 전부 고르시오 (배점1점)

1. 생물체의 두뇌 혹은 두뇌와 가장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에 작용하여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한다.
2. 여성의 경우 강제적인 호르몬 조절로 인해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진다
3. 인간의 경우 완전히 사랑한다고 인식하도록 바꾼다.
4. 희석할 경우 가축에게 쓰는 일종의 발정제로 사용 가능하다.
5. 사랑의 대상을 정할 수 있다.
6. 검출이 불가능하다.
7. 적정 용량은 체중 1kg당 1g.
8. 제조 방법을 열람하기 위해서는 3급 포셔너 자격증이 필요하며, 실제 제조연습은 삼국합자의 심사관이 동행하는 경우에만 제조 가능하다.
9. 생물체의 두뇌나 두뇌와 가장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에 작용하는 만큼, 중독 시 강력한 의존증상이 발생한다.
10 기계에 적용할 경우 드물게 인공지능이 생성되는 경우가 있다.

실기. 준비된 재료 중에서 운칠령을 제조할 수 있는 재료를 골라 제조하시오.(배점 20점)}}}
{{{#!folding 특급 포셔너 자격증
 * 객관식 1문제, 서술형 10문제 실기 5개, 자체 제작 신 포션 3개 이상. 총점은 없음.}}}
}}}
==== 폐허 연구학 ====
==== 이능학 ====
==== 마법학 ====
== 아이템 ==
{{{#!folding 주벤이 사용하는 아이템
{{{#!folding 안타레스
'주벤'이라는 가문원이 쓸 수 있는 전용 제작 아이템. 전갈의 꼬리가 닿은 산의 빛을 담는 의식을 치른 철로 단조하며 각 가문원의 피로 각인한다. 소유자가 사망 시 검을 다시 녹여 의식을 새로 치르거나 소유자의 적법한 계승자에게 새 각인을 하도록 한다.
검은 검날에 붉은 문양이 있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적대자의 피를 머금은 채 검집에 수납 시, 그 피를 재료로 독을 제조한다.
붉음의 꽃-이능을 발휘 시 발화 효과가 붙을 수 있다.
포셔너의 동반-에샤마리 전용 효과. 포션을 머금었을 때 독과 조합되어 다른 효능을 보거나 포션의 효과를 검에 적용 가능하다.}}}
{{{#!folding 제압의 목걸이
혼혈의 금빛 눈을 가리기 위한 아이템. 목걸이라는 명칭이지만 목걸이뿐 아니라 귀걸이나 반지로도 성형이 가능하다. 보통의 목걸이와 외양상의 차이는 없다. 주벤의 경우는 검은 초커로 착용한다.
도금자-금의 위에 도금을 하듯 눈의 색을 지정된 색으로 바꾼다. (금지색상 제외: 노을과 같이 불타는 적색)
마성을 달래며-한 달에 한 번 호르몬의 튐이 발생 시 안정감 일부 제공}}}
}}}
{{{#!folding 기록자를 위한 연필
리테가 무언가를 기록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무한한 연필 한 자루. 언제나 뾰족함을 유지하며 부러지지 않는다.
신성-리테가 직접 만든 신물이니만큼 보는 이들은 신성함을 느낄 수 있다.
완벽한 필기감-연필의 본분을 과할 만큼 다하고 있다. 부러지지 않으며 닳지 않으며 가루가 날리지 않는다.
오타교정-각 국가가 정한 맞춤법이나 오타교정 기능이 있다. On/Off 가능
매개체-이걸로 마법진을 그리면 마력을 담지 않아도 공기 중의 마력을 스스로 흡수합니다. 효과는 흡수 시마다 소실되는 것으로 일정 기간 이후에는 사라집니다.}}}
{{{#!folding 드라드라틴
인간 하나를 다 덮을 정도로 거대한 천 같아보이는 옅은 적색을 띠고 있는 반투명한 허물을 망토처럼 가공한 것. 처음 이것을 발견한 자는 아디스터스가 남기고 떠난 허물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것인지는 판정 불가능하지만, 신성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두려움이 보인다.
신성(공)-용은 고금을 통틀어 두려움을 사는 존재였다. 옛 폐허의 허물로 추정되며 신성함과 동시에 두려움을 준다.
용익의 기억-허물을 망토처럼 두를 경우 일정 높이까지 비행 가능.
착용감-허물이지만 두르면 따뜻하고 부드럽다.
물을 데워줘-물에 넣으면 온수가 된다}}}
{{{#!folding 세코나의 항아리
세코나의 신물. 화수분이라고 보면 된다. 세코나 신전에서 엄중히 전시하고 있으며, 일 년에 한 번 축제 때 물품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서만 사용되고 있다.
신성-세코나의 신물인 만큼 굉장히 압도적인 신성을 느낄 수 있다.
돈이 복사가 된다니까?-넣으면 물품이 복사된다. 고등 생물체는 복제되지 않는다.
진노의 날-과도한 사용 시에는 항아리에서 과도한 복제대상으로 인해 이득을 얻은 이들을 징벌하는 징벌자가 튀어나온다.
~~리턴 오브 플레그-사치와 향락으로 신물을 개조해 인간마저도 복제하던 재해의 시대를 멈추고 부수었던, 결함자들에게 세코나께서 내려 품어진 재앙의 역병은 그들이 다시 개조할 시에 깨어날 것이다.~~}}}
== 등장인물 ==
[주벤]

아워글라스
 * 상위종 폐허에게 어머니가 죽임당하고 주벤에게 아카데미 입학을 권유를 받음.
 * 4년제 아카데미를 2년만에 조기졸업할 예정

신관
 * 피 나는 죽음을 신께 허락받지 못해서 목이 몇 번이고 날아가도 죽을 수 없이 불사하고 있다.
 * 주인공 파티에 들어갈 예정
== 독백 ==
주벤
{{{#!folding 주인공과의 첫만남
-무엇을 하는 거니? 칼라미티의 기생자들아.
-아까워하고, 분노하도록 만들어진 세코나의 결함품들 같으니라고.
-한없이 떨어져라.

그 고고학자는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 있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저것을 부숴야만 했다. 하지만 저 신비한 아우라와 유물적 가치를 생각하니 쉽사리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실패해버리고 말았지. 어쩔 수 없었지. 그게 유물의 가치를 할 수 없다는 걸 누가 믿겠어?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은 노을의 붉은색에 물들어 정적만을 그 길에 두껍게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그렇게 어둑어둑해진 길을 걸어가면 몇 주 전에 이사를 왔지만 언제라도 이사할 수 있도록 많이 풀리지 않은 짐과. 상냥하고 아름다운 엄마가 저녁을 차린 채로 나를 기다려 줍니다. 그런데 그 날은 달랐습니다. 노을이 지는 길이 반짝거리는 모래에 반사되어 황금빛을 띠었고. 정적이 내 발에 밟힌 모래의 사각거림에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어두운 바깥을 피해 집으로 들어왔지만, 집 안도 어두웠습니다. 현관 앞에 누군가 놓아둔 언제 꺼질지 모를 희미한 불빛의 등을 들고 전 일단 거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거실의 문을 열자마자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눈을 뜰 수 없는 지금 제일 처음 느낀 것은 강렬한 금빛의 향이었고. 두번째로 느낀 것은 검은 향이었고. 마지막으로 피어오른 향은 눈을 떴을 때 어째서 제일 처음에 맡을 수 없었던 걸까. 라고 중얼거렸을 정도로 온 벽에 튀고 내 발치에까지 밀려든 옅은 피의 향이었다. 그런 광경을 뒤로하고 그것은 이미 차갑게 식은 어머니의 몸 위에 앉아있었다.

"배신자. 너를 드디어 죽여버렸어. 죽어 마땅해. 넌 이제 행복해지지 못해. 영원히. 응? 그거 누가 정하냐고? 당연히 위대하신 세 신이자 한 신의 신관을 몇 번이고 상대해야 하는 내가 정하는 거야 나는 너를 사랑했는데 이제 나는 사랑하지 못해. 죽어버린 너를 대신할 수 있는 게 없잖아? 저건 너 말고 다른 피가 섞여서 죽여버리고 싶어. 그런데 왜 손이 안가는 걸까. 응? 대답해줘. 네 푸른 머리카락을 닮아서야? 응? 대답해줘."
이해못할 말을 하며 그것은 이미 죽은 입술에 입을 맞추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마치 인형을 끌어안듯 안고. 싸이코 연쇄살인범이라고도 잠깐 생각했지만. 본능적으로 드는 혐오감. 저것은 폐허다. 폐허가 엄마를 죽였다. 분노에 몸을 떤 것 같았지만, 달려든다라는 생각을 한 것과 동시에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갈비뼈가 몇 대는 나간 것 같은 몰골로 한쪽 벽에 처박혀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말은 계속되었다. 이제는 머릿속이 뒤엉킬 지경으로 말이 이어진다. 바르작거림과 함께하는 폭행은 계속되었나?

-나는 너만을 위해서 다른 이들의 말도 듣지 않았는데. 왜 나를 배신한거야? 아팠어. 내가 폐허라서 배신한거야? 그래서 내가 친히 배신의 값을 치르며 끝내주었지만, 눈은 건드릴 수 없더라. 너무 푸르러서. 머리카락의 푸름이 휘날려서 어지럽구나..

그런 말이 점점 느려지더니 절망에 가득한 목소리만이 띄엄띄엄 들리며 나의 의식은 저편으로 부유하는 듯했다. 어째서 나는 그것을 절망이라 인식했던 걸까. 이해할 수 없어. 라는 생각 뒤에 적색과 금색이 느껴진 기분이었다. 가물거리는 의식 속에서 적색이 흔들렸다.

깨어나면 병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최소 갈비뼈가 나갔었고 그것이 나의 팔을 부러뜨린 것 같았다. 사실 폐허에게 한 마을이 몰살당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죽지 않은 게 천운이지만.. 그래서 눈을 뜨면 병원에 누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하며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예상외로 내가 있던 곳은 굉장히 단조로운 하지만 병원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 한 방의 침대였다. 그리고 나는 라우트 아카데미의 교생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을 만났다. 에샤마리라고 소개하던 그 눈을 바라보았을 때 나도 모르게 주벤이라고 중얼거렸지.

"흠?"
말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눈치채고는 아니요. 라고 했지만.. 그는 끈질겼다. 자신이 주벤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인정하기가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지. 지치고 지쳐서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그래요. 주벤이라고 불렀어요. 됐나요? 라고 말하자 그 묘하게 비웃는 것 같은 얼굴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는 은빛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눈동자가 혼혈임을 증명하는 금빛으로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다.

"놀랐어. 혼혈 가문 주벤을 알 거라곤 생각 못했거든."
꼭 수천 년 전에서 온 듯한 말을 하니까 내가 놀라서 좀 과격하게 말했지? 라고 상냥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아니라고 혼혈을 드러내게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말하자 됐다고 말하는 그는 그럼 이미 실례한 거 좀 더 실례하지. 머리카락 묶는다? 라고 말하며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었습니다. 이 놈의 머리카락은 길러도 문제. 안 길러도 문제라는 둥의 신변잡기식 중얼거림을 하다 보면 마음은 조금 편안해집니다.

"그래. 인정했으니 된 거지. 설명이나 계속할까?"
"키에디-오르 다우트힐 아워글라스. 이게 제일 최근까지 쓰던 이름이었지. 현재는 무슨 이름을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폐허가 나타난 건 기록상 최소 수천년도 더 전의 일이다."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폐허가 그렇게나 오래 사는 줄은 몰랐는데. 라고 중얼거리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니. 폐허는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살아. 아무리 하위종의 폐허라 하여도 외부의 개입이 없다면 수천년동안 존재가 가능하지.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적은 최상위의 폐허라면 더욱 오랫동안도 가능하고. 수천년 동안 조용히. 오히려 인간에게서의 혐오감을 거의 없앨 수 있을 정도로 인간과 어울리던 모래시계는 몇백년쯤 전에 상위종에 대한 공포가 벌어지던 시대에 흔하디 흔한 희생양이었지. 그리고 상당히 큰 부상을 입었어. 그리고 인간을 증오하기 시작했지.....라고 내게 내려온 정보는 이정도지만."
이런거 알려주는 거 원래는 안된다고? 라고 말하면서 네가 원하는 정보를 얻고 싶다면... 후 너무 말이 길었나? 라고 말하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 일부분은 얻을 수 있었다.

"그럼. 라우트 아카데미 입학을 하면 볼 수 있기를 바라지. 어떻게 주벤이라는 걸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영민함이 앞길을 밝히길 바라는 바야."
"...에샤마리 앞에는 주벤이 붙게 마련이지 않나요?"
"그게 당연한 거였다면 나는 다 들켰겠지."
어깨를 으쓱한 그는 자신에게 제안했다. 여러가지 검사 결과 인간의 이능 계열의 특정한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한다. 나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었던 하나뿐인 가족을 죽였다. 이제 나는 다시는 평화로운 꿈을 꾸지 못할 것이야... 언제나 피가 튀어 있을 테니까...학교에 들어가며 고개를 숙이며 다짐했다. 그리고 주벤을 만났다. 메신저를 들고 있길래 메신조 친구는 보고 사귀어야 한다고 했다가 수천년 전 사람도 아니고. 라는 말을 또 듣고는 하하. 하는 웃음을 흘려주었습니다.

"여기서 또 만나네. 오랜만이야? 내 수업은 들을 거냐?"
주벤은 씩 웃으며 수업을 들을 거냐는 말을 했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수업을 듣는 일이 자주 있지 않았고, 포셔너 수업 중 시간이 맞는 게 다른 교사의 수업이었다는 건 아쉬웠으니 대답하지 않았던 거야.

그리고 다음 날 주벤은 톡방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
{{{#!folding 포션학 첫 수업
토나오게 어려운 시험을 치고, 합격 범위에 들어서 아카데미에 입학한 학생들 앞에는 초급 포션학 수업이 있었습니다. 1학년 공통수업에 들어간 것이니까요. 공통수업에는 초급 폐허 연구, 초급 포션학, 초급 마법학(마법 전형일 경우), 초급 이능학이 있으며 그 외의 수업들은 시간 따져서 신청하는 것이지요.

특급 자격증을 딴 유명한 포셔너는 아니지만 1급 포셔너 자격증을 딴 사람은 학생들의 눈에도 상당히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거야 포셔너 자격증의 악랄한 난도는 유명한걸요. 차라리 도제식으로 가르치는 인형사나 마법사 쪽이 나을지도. 아. 걔네들은 스승이 말아먹으면 망한다는 게 있어서 문제인가. 학생들은 수업에 들어가기 전 본 사진이나 커리큘럼 일부를 보면서 자리에서 떠들었습니다. 공화국 출신은 특급 포셔너 자격증을 가진 색의 지위를 가진 이에 비교하기도 했고, 제국 출신인 이들은 붉은 머리카락을 보고 황제 폐하와 혈연이 조금 이어진 걸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왕국 출신은 최신 연구인 성지에서 자라는 비늘줄기 꽃을 사용한 최신 포션 연구에서 이름을 본 적 있다는 정보가 이리저리 떠돌고 있었습니다.

"우리 형이 고고학자인데 벌써 3번째 3급 자격증에서 미끄러졌는데 1급을 따다니 대단하네.."
"그치. 저렇게 젊어 보이는데."
"마녀술 포션은 가르치실까? 나 초급 마법학-마녀술 신청했는데."
"마녀술 포션은 별개지 않아? 걔네는 식물을 주로 쓴다고 들었어."
"입학시험 때 만든 포션은 식물 쓴 거 아니었나.. 멘토르 잎 있었잖아?"
라는 말을 시작으로 포셔너 자격증의 악랄함을 성토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쓸데없는 정보들도 돌아다니는군요. 예를 들자면 포셔너 자격증은 5급에서부터 시작해 특급까지 있으며, 특급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를 통틀어 셋 밖에 없다던가요. 그 중 하나는 공화국의 색의 지위를 수여받았다거나... 5급 자격증 실기는 연금 포션을 제조하는 거라던가..?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이 시작되면 그 교생이 들어와서 가벼운 인사를 합니다.

"나는 에샤마리라고 한다. 너희들이랑 나이차가 적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으니 너무 서슴없이만 대하지 않는다면 친하게 지낼 수 있지."
커리큘럼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한 뒤 첫 수업은 오리엔테이션 그런 거 없이 바로 포션의 기본 정의부터 수업합니다. 하지만 시험에도 주구장창 나오는 만큼 다들 아는 내용이라 집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수업 분위기가 어수선하자 에샤마리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다들 아카데미 입학 시절의 포션의 정의만을 달달 외우는 모양이군. 이라고 생각하네요. 책상을 탕 내리칩니다.

"지금까지 포션의 정의가 '특정한 레시피를 통해 인간 및 폐허에게 통하는 약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그건 버리는 게 좋을 거다."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포션의 범위는 생각보다 매우 넓다. 최신 연구에서 새롭게 정의된 포션의 정의를 알려주마. 라고 말하면 학생들이 드디어 집중을 좀 한 것 같습니다. 에샤마리는 속으로 아싸! 드디어 집중한다! 같은 생각을 했지만.. 흠흠. 하며 말을 이었습니다.

"크리스틴 에펠라의 논문으로 포션이라는 학문이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지. 하지만 그녀의 논문에는 포션의 정의를 극히 보수적으로 제한했단 건 알 거다."
-모든 인간이 신의 은혜를 받았기에 이능의 힘이 흐르고 있기에 이론상 모든 인간은 포션의 제조가 가능하다. 가장 보수적으로 나 크리스틴의 논문에서의 포션은 '인간의 이능에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의 제약과는 다른 효능을 가진 액상의 약품'으로 정의한다. 를 말하고는 끄덕거리는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발전한 포션의 정의를 소개하며 최신의 정의를 말합니다.

"현재 포션의 최신예 정의는 '모든 인간에게 흐르고 있는 것이 이능이므로, 약품을 만든다는 의사를 가지고 만든 모든 약품'으로 정의되었다."
단적으로 말하여 액상형 뿐 아니라 고체나 기체 형태도 포함되며, 약품을 만든다는 의사를 강하게 자기세뇌의 형식으로 쓴다면 커피나 술도 포함된다라는 말을 하며 포셔너의 길을 가기 위해 제일 처음으로 가져야 하는 것은. 이라고 말을 하며 학생들을 봅니다.

"자기암시다. 자신이 폐허에게 해가 되거나. 인간에게 도움되는 약품을 만든다는 자기암시가 강하면 강할 수록, 포션의 잠재력은 깊어진다."
그러면 내 수업에서 상당히 태도가 안 좋은 이에게 줄 징계부터 말할까? 라고 말하는 표정은 의외로 장난기가 있었습니다. 그 징계가 움찔거리는 것이었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아직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인상실험에서 추위와 더위를 느끼게 하는 것 외에는 의외로 부작용이 없는...."
"나는 깐달걀화 포션이라고 부르는 거에 문제를 못 풀면 담가주마."
학생들은 추위와 더위를 느끼게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는 수업태도가 좋지 않을 것이겠지만 첫 수업부터 난리치진 않을 겁니다.

"오늘은 첫 수업이니만큼 이 정의 부분과 너희들이 입학시험 실기 때 만들었던 포션을 다시 만들어보는 실습만 하고 끝날 거다."
대신 숙성이 필요한 개량 버전이니까. 재료 손질도 할 거다. 라는 말에 기숙사에 빨리 갈 수 있겠다는 학생들이 울상이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입학시험 실기에서 나온 포션은 그 색으로 인해 별칭인 블루 레모네이드(더 줄이면 블레)라고 불리는 감각 강화 포션이었으니까요.

"재료손질 방법을 모르는 학생은 없을 거라 믿는다."
솔직히 그것도 모르는데 라우트 아카데미에 입학한 멍청이는 없을 거고. 라고 생각하면서 혹시 모르니까 홀로그램으로 띄워는 줍니다.

"재료손질은 동일하지만 숙성 레시피에서 뭐가 더 들어가거나 덜 들어가는지 아는 학생? 추가점수 1점정도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라고 물어보면 우등생처럼 보이는 이가 손을 들어 답합니다.

"숙성 레시피를 사용할 경우 광석류의 양은 동일하나. 식물 중 숙성시 점도를 높이는 메토르 잎과 정제 폐허의 피 중 푸른색의 양을 3분의 2만 넣고, 숙성시 효과가 크게 증대되는 리인 열매의 기름을 절반만 넣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숙성 전 마지막 과정에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영석 가루를 한 티스푼 추가한 뒤 세 번 젓는 것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대답이었기에 주벤은 그에게 추가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포션을 제작하는 수업은 원만히 이루어졌다는 후문.}}}
{{{#!folding 폐허와의 전투
"이야 완전 우글우글거리는데. 저게 지휘개체인가."
하급종으로만 이루어진 무리는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능의 부산물로도 처결이 가능한 편이고, 제대로 고고학자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면 입학하고 한달차 되는 이들도 팀을 이루면 잡을 수 있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중위종 둘에 하위종 무리에 중위종 중 상위 랭크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개체 하나라.."
상당히 곤란한데. 라는 말을 하지만 전투 포지션을 잡습니다. 현재 인원이 많은 편이라 다행이었나요? 풀이 반탄성을 이용해 중위종의 가장 위력적인 공격을 약화발산시키고, 스트라이커가 하위종 웨이브를 쐐기형으로 감당하면 속성사 둘이 하위종 웨이브의 처리를 해야 하겠군요. 라는 지휘를 모두가 납득합니다.

"중위종 둘의 견제는 풀이 반탄성으로 받아내며 포셔너의 포션의 함정에 유인하는 것이 1순위고."
2순위는 우화를 마치기 전에 빠르게 잘라놓아서 각개격파... 또 아래 순위가 있지만 2순위 미만에는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3순위 밑으로 내려갈 시. 우화를 하거나, 우화의 시간이 아슬아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패서로서 저 우화 중인 이와 중위종을 최우선목표로 잡고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주벤이 검을 반쯤 뽑고 그 안에 불길해보이는 형광빛이 도는 포션을 붓자, 치이익하는 기묘한 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납도하면 분명히 넘칠 듯 넘실거리던 것이 흡수되기라도 한 듯 고요합니다.

"속성사!"
속성사가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이 광역 공격으로 하위종의 웨이브를 태워버리는 동안, 중위종이 풀과 스트라이커 외에 자신의 기감에 잡히는 존재를 드디어 발견합니다.

"!!!"
짐승형 중위종 폐허가 울부짖는 것과 동시에 하위종이 조직적임을 지니고 공격해들어옵니다. 합이 착착 맞아 보기에는 빈틈 하나 없이 갈기갈기 찢길 만한 공격이네요. 입에서 불을 뿜고 날카로운 발톱이 눈앞까지 닥쳐온다고 해도 프로그래밍된 것들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줄기의 본능이 속삭여 이 전투의 끝을 예고합니다.
그가 발을 앞으로 빼고 달려나가면 방금까지 있었던 자리에 발톱이 땅을 갈라 수맥을 터뜨려 모두의 시야를 가리려 시도합니다. 자신을 갈가리 찢는 것과 동시에 물보라를 일으키겠다는 영리한 것이었지만 폐허의 동체시력보다도 월등한 본능이 그것을 피해내고. 고개를 숙이면 속성사가 막아내기도 버거워하는 불이 스쳐지나갑니다. 뛰어오르면 입을 벌린 것이 집어삼킬 듯 달려든 하위종 폐허의 악착같은 치악력의 물어뜯음을 전부 피해내고는 붉게 빛나는 검을 휘두르면 공중에 있음이 약점임을 아는 것들이 뿜어내는 독과 번개를 베어내고 그 반동을 이용해 중위종 중 하나인 짐승형 폐허의 등 위에 올라탑니다. 풀은 그 중위종에 올라탄 것을 확인하자마자 중위종의 지휘를 받는 하위종 웨이브를 스트라이커와 분담합니다.

후. 하고 한숨을 내뱉으며 무엇이 올라갔는지 순간적으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그것의 척추를 두동강내는 검에서 피어오르는 피를 끓이는 발화효과로 재생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어 제거한 뒤, 제일 중추가 되는 우화하려는 폐허를 보호하겠다고 하위종이 두터운 벽을 쌓았지만.

"유감이야."
검은 칼날에 불이 붙고, 붉게 달아올라 빛나지만 어디까지나 붉은 문양만이 빛날 뿐 검은 칼날은 여전히 검은 검이 그들의 육벽을 무시한 채 지휘개체에 박혔다. 지휘개체는 공기가 떨리고 하위종 폐허들이 소리만으로도 터져나가고 유리 물건 중 하나가 가까이 있다가 산산조각나는 비명을 질렀지만 수많은 그들의 피로 단련된 별의 이름을 담은 검은 깨지지도 않은 채 지휘개체에게 치명적인 독을 주고 있었다. 우화를 마치지 못한 채 독에 빠져 죽어버린 것을 확인하고는 서포트 포지션에게 해체를 맡깁니다. 그리고 남은 하위종 웨이브를 버티는 이에게 가세하면 전투의 향방은 이쪽에게 기울었고 그것은 쭉 유지되었습니다.

"아. 끝났다.."
다들 웨이브에 어느 정도 체력을 썼지만. 그는 지치지도 않은 채 땀 한방울 흘린 게 다였을 뿐이다. 한 방울의 대가를 폐허가 불합리할 정도로 많이 치렀지만.}}}

아워글라스
{{{#!folding 진정한 재회
-내가 이 땅의 권리를 가지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 나는 아디스터스와 세코나의 상속자니까.
-너희들도 보지 않았느냐. 아디스터스의 꼬리가 이 깊디 깊은 퇴적물 아래에 파묻혀 있어 우주를 떠돌던 자들이 육신으로 대지를 만들었다는 전설의 증명을. 영적인 것들이 전부 떠나지 아니하였기에 아무리 땅을 파도 보이지 않던 것이 비명을 토해내며 그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언제나 끓어오르던 별도 식으며, 너희들이 쫓아낸 것들은 이 별이 속한 강을 건너갔지만 그 끝은 참혹했으리라. 그거야 당연하지...

-그것이나 이것들이나 둘 다 배신자들의 후예니까?
부드러운 미소가 입가에 걸려 있었지만, 말하는 말 하나하나가 예리하게 갈린 비수와도 같이 그에게 파고들었다.

"나에게 원하는 게 뭐야."
"그 낡고 지친 몸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아디스터스와 세코나의 정당한 계승자 님?"
아워글라스는 그 노을과도 같이 붉은 눈을 응시합니다. 과거에는 같이 여행을 한 적도 있었지만. 최외곽 중에서도 최외곽에 위치한 마녀의 도시에서 그가 중앙으로 돌아갔던 뒤론 어째서인지 잃어버렸던 것을 깨달았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비웃던 아워글라스(폐허)가 생각납니다. 한껏 빈정거리는 표정은 우습게도 제가 빈정거릴 때의 표정과 똑 닮았지요.

<clr black gold>-그래. 나를 부수는 감각은 어땠지?</clr>
"기분 나빴어. 모래가 온 몸에 내려앉은 기분이라고."
<clr black gold>-맞아. 그 모래는 수많은 인간의 영혼이 갈려나간 부산품에 불과해.</clr>
"곧 죽을 게 말이 많아."
<clr black gold>-그렇지. 이젠 네가 아워글라스네? 축하해? 나와 망할 록시 사이에서 태어나고 나와 그녀 둘 다에게 저주받은 것아?</clr>
그것은 무척이나 화사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고는 모래로 화해 무너졌고. 세상은 이 지경이 되었지.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은 나의 눈 앞에 그것이 매우 가까이 와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려앉은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어깨와 볼에 닿아 나를 간지럽혔다.

-낡은 몸을 쓰지만... 새로이 태어난 이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폐허이자 신.
너희들은 부인하지만 그렇다는 걸 너는 잘 알고 있단다. 라고 웃는 그 얼굴에 곱게 드리워진 베일이 그림자를 얹어도, 그 고요히 타오르는 눈이 빛나 그림자를 일렁거리게 한다. 고운 얼굴을 나의 어깨에 얹고 부드러운 손이 달린 팔을 풍성한 옷 속에 숨기고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이는 그것에게

"뒤쪽에서 비치는 빛 때문에 눈이 부시네. 용건만 말하고 꺼져. 질문했잖아?"
목선에 닿은 손가락을 떼어내며 덤덤하게 말하지만 저 정도의 빛으로 피해를 입는 시절은 지난지 오래다. 그 빛이 괴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적 부분의 끝을 놓지 않았기 때문일까. 대답은 하지 않고 나의 심기를 긁기만 하는 그것을 소파에 잡아당겨 눕히고는 가느다란 목을 틀어쥐었다. 살아있는 것도 아닌 주제에 살아있다는 것처럼 꾸민 심박이 손에서 맥동한다.

"이걸 목졸라 죽이면 끝이겠지. 세상의 균형을 방치하는 것이 일소되고, 다시 균형을 잡아서... 새로 쌓을 수 있을 거야."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담아 말하는 표정이 떨림을 한가득 담고 있다는 걸 그 자신만 모른다고 누군가 말한 적 있었다. 그런 표정을 바라보고 있을 그것이 판도를 기울이는 미소를 지었다.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남을 유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울 것 같은 표정을 참는 것 같기도 한 미소가 얼기설기 엮인 표정으로

-넌 지금은 못해.
단언하는 말에 충동적으로 힘을 주며 졸랐지만 인간의 발성기관은 장식인 것처럼 그것이 웃는 소리만이 높아진다. 깔깔거리는 날카로운 웃음을 버티지 못하고 손을 놓으면 붉게 물든 손자국은 파랗게. 그리고 검게 변하는 멍으로 남겠지.

-이거 봐. 한 손으로 폐허의 목을 분지르는 것도 가능한데 이런 연약한 사람의 목 하나도 분지르지 못하는 것 하고는.
"아직 도시국가와 삼국 모두가 혼란스러우니까."
사람을 더 모아야 한다. 적응하는 존재가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가능하다고 스스로를 달래며 얕은 기침을 터뜨리는 그것을 노려본다.

"썩 꺼져 망령아."
-꿈에 부풀었던 게 부끄러운 걸까?
마지막까지 속을 박박 긁고 그것은 들어온 방식처럼 전조도 없이 사라졌다.

"...."
사라진 자리를 노려보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는 밤이 깊다.}}}
{{{#!folding 엇갈림
"믿지 않으신다고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대결계 안쪽이라서 안전하다고 믿으며 그렇게 몰살당하던가. 같은 과격한 생각을 삼키며 아워글라스는 자신은 역시 이런 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그를 말리는 것은 망국이었긴 했지만 한때는 공주로서 제왕학 등을 어느 정도 배웠던 그녀였다.

"렉스"
"...그래.. 라트나."
자신은 말을 더 하면 싸울 것만 같았기에 그녀가 나서는 것과 동시에 슬쩍 물러난 뒤 그녀가 무어라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어느 정도 설득이 되긴 되는지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가 하얗게 되는 게 꽤 볼만하기는 했다. 진작 들을 것이지.. 란 생각을 해도 자신의 의사소통 능력이 낮아서 그런 것이었으니 제 얼굴에 침을 뱉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도시국가는 독점 포션 및 첨가제를 제조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담긴 눈을 하는 것을 보고는 다른 일행에게 의문의 눈빛과 함께 바라보면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간단한 설명을 합니다. 최근 아페리졔 안정제를 개량하여 만들어낸 첨가제인데. 첨가제를 제조할 때 이런저런 조합을 추가하여... 포셔너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포셔너 자격증도 4급이 있지만 최근 논문까지 찾아읽지는 않으니 뜬구름만 잡습니다.

"증폭 첨가제이었죠?"
"그렇소. 포션에 첨가하면 효능을 높여주고...."
효능을 구구절절히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포셔너를 제외하고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중요한 것은 최근 독점적으로 개발된 첨가제다 보니, 시설을 증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기에 곤란하다는 부연설명을 합니다. 사실 이 도시국가에 온 이유 중 하나도 이것과 관련되어 있으니까요. 이 첨가제를 안정적으로 수급하여 포션을 좀 더 농축할 수 있다면 현 상황에서 당연히 큰 도움이 됩니다. 그것을 저들도 알 겁니다.

"거두절미하고, 생산 시설을 뜯어서 갈 순 없는가?"
당근과 채찍에서 채찍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 줘야지. 냉정하고 단호한 내 말에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뜯는 건 무리입니다! 라고 우는 소리를 하는 것에 더 몰아붙인다.

"애초에 증폭 첨가제만 아니었다면 여기보다 더 큰 도시국가에 가거나 여기에 경고만 했을 텐데. 그정도도 못하겠다면. 라트나의 말처럼 끝없는 습격으로 그대들은 말라죽는 게 참 순리겠지."
할 말을 하고는 숨을 고르며 그들을 쳐다봅니다. 라트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에게 꼬일 만한 것을 슬쩍 내밉니다. 가장 인간이 많이 모인 도시고, 고고학자 인력도 가장 충실한 만큼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이지요. 원래라면 삼국의 정부가 가장 큰 세력이어야 했지만.. 이라고 이어지는 생각은 그들의 통수권자의 결단으로 끊어졌다.

"...좋습니다... 기술과 함께 설계도 등을 최대한 다 챙기겠습니다."
"좋아요. 구두로는 그러니 서면이 낫나요?"
정말 아직 폐허가 없는 게 맞지요? 개인 게이트로 들어가려면 한참의 딜레이가 있겠지만, 현재 게이트가 있다는 것만으로 감지덕지인 상황이니... 라고 말하는 그들과 서면의 약속을 하지만 단호하게 말합니다.

"저희의 규정에 따르지 않는 이들을 데려갈 순 없어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으니 설득은 하겠지만요. 라고 그녀가 말하는 것에 한마디 얹는다.

"그래. 반대하는 자들까지 포용하겠다는 라트나는 몰라도 난 갈등을 일으키면 말보다는 검이 먼저 나갈 타입이거든."
"렉스. 그렇게 말하면 오해하시잖아. 이래뵈도 이쪽 고고학자 전력 중 최강이긴 해요... 커뮤 능력이 좀... 떨어지지만"
그러나 언제나 반발하는 세력은 있는 법. 라트나는 일단 반발하지 않는 세력들을 챙겨 귀환했다. 반발하는 이들 앞에 나만 혼자 던져두다니 너무하군.

"대체 삼국은 뭐하는거야!"
"저건 왜 아직도 남아있고.."
"그건 그렇고 정말로 맞다면 우리도 대비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봐. 당신 그 말에 책임질 수 있어?"
"간 이들이야 어쩔 수 없지. 근데 쟤는 좀 말이..."
이런저런 말들과 나에 데한 불만으로 시끄러운 이들의 말을 무시하고는 검을 끌어안은 채 나무에 기대앉았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첫 웨이브 정도는 막아주지만 두 번째는 없겠지."
그대들이 먼저 접촉을 원한다면 모를까. 라고 덧붙이고는 저 멀리서 굽어살피는 자의 시선을 느낀다. 모든 것의 권리가 있다는 게 이런 시선까지 포함하는 건가? 라고 중얼거리며 검을 뽑지도 않은 채 휘적거리자 눈을 감은 것처럼 사라지고, 저 메마르고 갈라진 땅에서 연기처럼 솟아나는 폐허가 세상을 폐허로 만들기 위해 그 개념을 투사하러 오고 있다. 첫번째 웨이브다. 대결계 밖에서 근근히 유지하는 드문 도시국가는 익숙하겠지만 여기는 대결계 내부였던 곳. 낯설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빈틈이 많아 보이고, 그렇게 열성적으로 검을 휘두르지 않는. 차가운 검이었다. 하지만 신묘하게도 그 검 끝에는 언제나 폐허의 다리나 목이 있었지. 빈틈을 노리는 것처럼 폐허의 독이 찬 발톱과 빔 공격과 악에 받친 공격이 쏟아졌지만 어느새 그 빈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딘가의 도시국가나 삼국의 사람들을 학살한 모양인지 피로 물들어 원래의 색을 잃은 발톱이 휘둘러졌지만 빈틈에 부드럽게 찔러넣어진 검에 두동강나 우수수 떨어졌고 그걸 검날을 살짝 기울여 원하는 방향으로 튕겨내 박아넣은 것들에게 검으로 폐허의 삶을 끝내 주었다.

"저런. 발톱을 너무 길게 관리하면 쓰나."
수십개의 발톱을 잘라내고, 폐허의 목을 갈라낸 검이었지만 좋은 아이템이었던 모양인지 피의 잔해도, 기름기도 하나 없이 그 창백한 검신을 온전히 빛내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몰려오는 폐허와 중위종의 지휘. 보통 인간이었다면 혼자서 맞서는 건 자살행위로써 고고학자 평가에 좋게 기록될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규격 외였으므로.

가을 군도에 유성을 떨어뜨려 가장 큰 섬을 가라앉힌 주냐드의 중위종 폐허도 그의 손에 별이 지듯 머리가 떨어졌고. 영악하게 한 사람이 떨어질 때를 노려 낚아채는 인간에의 혐오를 도구로 이용하던 악명 높은 흑독 중위종 폐허 무리도 그의 손에 하나하나 추락했다.

도망치지 못한 인간이 피를 흘렸으나 대지를 이미 알록달록하게 물들인 폐허의 피는 그 피 한 방울마저도 튕겨낸다. 폐허는 인간을 증오하니까. 그 피마저도 정제를 통하지 않으면 인간에게 효능을 주지 않는 것이지. 그는 그것이 바다에 뜬 배 같다는 감상을 했을까?

"쯧.. 포셔너를 데려와서 정제를 하고 아직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신관이나 신관의 축복이 걸린 걸로 정화해야 하겠지."
알겠나? 라고 물어보고는 다시 나무에 기대앉으려다가 폐허의 피에 서린 저주 때문에 말라비틀어진 걸 보고 어깨를 으쓱하고는 기대앉기 좋은 나무였는데. 라고 속으로만 아쉬워합니다. 그 웨이브를 해결하는 것이 지나치게 대충이었기에 그들은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어 거부했고 그는 더 말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해결한다면 그러겠지. 라는 마음이었을까요? 게이트를 설치하기 위해서 폐허의 피바다를 건너 무너진 도로가를 걷고 있던 도중입니다. 문득 멈춰서서 새카만 어둠이 다다르는 것을 봅니다. 언제나 전조 없이 등장하는 이였지만 어둠을 틈타는 환영만은 어둠을 몰고 들어온다.

"글쎄. 무엇을 원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왜 그러는 걸까?"
온 세상의 권리자라면 굳이 나를 따라다닐 필요는 없지 않나? 할 일이 그렇게 없나? 라는 의문이 드는 표정은 지었으나 내 등 뒤에서 나를 끌어안은 그것을 외면한다. 지익 끌리는 옷자락이 매우 진실되어 보였지만 결국엔 허상. 타자에게 보일 리 없는 것이다. 허공을 바라보며 혼잣말하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던 그건 내가 감내할 것이지. 사람이 있어야 감내한다는 생각같은 걸 못하는 점이 조금은 유감스럽습니다.

-나를 가엾게 여기지 않니? 끔찍한 일들에 대한 죄책감은 어디로 간 걸까?
-그대는 분명히 서려오는 죄책감 같은 걸 느꼈다는 걸 알고 있답니다.
허공을 응시하며 들리는 목소리에만 반응합니다. 들리지 않는 척을 해도. 들린다고 반응한다 해도 동일하다면 정보라도 얻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끔찍한 일에는 잠깐 멈칫합니다. 그래. 이건 그저...

-생각해보는 거ㅇ..
"그 일에 대해서는 안타까웠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 끔찍한 일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네가 겪은 게 아니고, 너무나도 오래된 일들이고. 결정적으로 함부로 이해할 수 없는 성질의 일이야. 라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 모습에 낮은 웃음소리가 흩어집니다.
그렇지. 애초에 누군가를 온전히 공감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 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일이면 더욱. 그것은 말이 끊겼어도 개의치 않았다.

-그렇네. 낡았으나 유일한 몸에 남은 상당히 강렬한 기억들이라서 그런가? 자꾸 말하게 되어버린단 말이지.
"그렇다면 복수가 목적인 건가?"
그렇다면 삼국의 상층부를 괴멸시킨 것은 설명된다. 그 상층부는 꽤 잔인하고 부패한 데다 반쯤.. 아니 반에게 미안하군. 거의 다 미친 놈들이었으므로. 그러나 그런 것을 모르는 죄 없는 이들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들 또한 몰살당했겠다는 생각에 마음은 무거웠다.

"죄 없는 자는 없었나?"
정녕? 그 아무도 죄 사함조차 받지 않았다고? 중얼거리지만 그것에게는 인간이 배신의 죄를 지고 있는 한 다 같은 것으로만 보일 것임을 안다. 다음번에 만날 때에는 환영이라도 저 너머의 실체를 베어버리는 무정의 검 아리나로 베어버리겠다.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지만, 아주 오래 전 선물하던 것이 떠올라 몇 번이나 망설였기에 슬슬 인정해야 했다.

-말했지.
-나를 찌르지 못하시잖아요?
"...그럴 리가. 최선의 기회를 잡으려 할 뿐이다."
옛날 말투로 말하는 그것에게 침착하게 답변하려 하지만 이미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맞다. 차마 찌르기에는... 그것의 모습은 친분을 쌓았던 모습이고, 여러 상황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망설여지는 건가? 이해할 수 없으나 이해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허나, 이런 말을 듣고도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너는...다르다고 생각하나?"
내가 보기에는 너도 날 못 찌르는 게 아닌가? 봐. 지금이라도 이 아워글라스도 목도 무방비한 상태지. 내가 너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찌르고 방해물 하나 없이 모든 것을 완수했을지도 모르는데. 라고 말하며 없는 실체의 머리채를 목에 건 아리나의 힘으로 잡아끌어 나와 눈을 마주치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얼굴이 보인다. 요요한 표정도 아니고 언제나처럼 미소짓는 표정도 아닌 차가워 보이지만 그 안에 꼿꼿이 불타는 것을 담은 표정. 단 한 번 보았던 표정이자, 지금은 두 번째로 다시 보는 표정. 어쩌면 독배를 들기 전에도 지었을지도 모르지.

-...그 기억들은 무척이나 끔찍했지요. 안타깝기도 했지만... 중요하진 않아. 그것에 대한 미련같은 건 없었거든.
-그렇지만 가장 소중하고 강렬하고 나에게 더 영향을 미치도록 남게 되어버린 게 당신과의 짧은 시간이었던 거라는 게 믿어지나요?
그래서 미련이 남아버린 거야. 세 신께서는 그 짧은 시간의 경험으로 인한 미련이 돌아가는 시간을 감안해도 그렇게나 클 줄을 아셨을까? 라고 웃기 시작합니다. 차가운 표정이 녹아내리고 화사하고 고운 표정을 드러냅니다. 누구라도 호감을 살 만한 그런 표정이었지만 결국 껍데기만 그런 것일 뿐이다.

-그래서 미련으로 인해 나타나 버린 나는 그 감정들을 있는 힘껏 이해하고 존중해야만 하는 거야.
"그래. 그렇다고 치면 오히려 우리에게 협력하여 공표하고 새롭게 갈아엎는 게 낫지 않았나?"
도시국가며 삼국의 오지며 공평하게 폐허를 이끌어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처럼 낡은 몸을 이끈 권리자에게 중얼거렸다. 대답을 바라는 것이라고 보기엔 한탄과도 같은 아쉬움을 담은 혼잣말이었지.

-많이 생각해봤답니다.
-어째서 미련이 남았는지..
그것은 묘하게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기뻐하고 슬퍼하는 인간으로써의 감정을 깨달아서 그런 것이라는 기대를 일순간 가졌지만 기대는 언제나 희망을 배신하는 법이죠.

-그냥 둘이서만 살면 안 되는 거였던 걸까. 당신 옆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은 필요 없고, 그대가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도 나는 해결해 드릴 수 있으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
그렇지. 인간의 몸에 담겨 있다곤 해도 저건 신이었다는 것을 그는 느꼈습니다. 게다가 독점욕이 매우 강하고 인간을 혐오하는 세코나와 파멸을 부르짖고 그것이 의무인 아디스터스가 섞였으니 저 지경인가. 아. 리테 님. 대체 왜 저 둘은 성격이 저러신 거지요? 라고 속으로 한탄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그것은 말을 이어갑니다. 묘하게 발갛게 상기된 뺨과 부끄러워하는 것 같은 반응이 듣기 싫은 저 말들의 진위를 증명해줍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모든 걸 지워버리고 둘만 남기는 거에요. 모든 것을 지워버린 뒤에 둘만 남는다면...
-나는 온전히 그대만을 바라보고, 그대만의 것이 되어줄 테니. 그대도 나를 바라보아주세요.
소유하고 지배하는 것 외에 잘 모르는 어린 존재답다면 답다는 것처럼 말하는 그 말을 무시하고 그의 머리채를 잡아 내팽개칩니다. 폐허의 피 하나 없는 벌판에 서서 게이트를 설치하며 그런 것에 홀릴 리 없다고 눈을 꾹 닫았습니다.

-보이시나요? 당신을 위해 다 지워버리기로 한 거에ㅇ..
"들을 가치도 없어."
내팽개친 그것이 무어라 말하는 것을 무시하고는 들을 가치가 없다 일관하며 게이트를 설치합니다. 이미 썼던 것이라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 시간은 그것의 편이었기에 언젠가의 일에 불안해하는 감정이 뱀처럼 내 귓가에서 속삭입니다.

'너는 아워글라스로써 균형을 잡기로 맹세했잖아.'
그 목소리는 라트나의 것이 되기도 했다가. 에샤마리의 것도 되었다가 또다른 곳에서 구한 이의 목소리로도 변화해 끊임없이 속삭였다.

'계승자로서 해내는 일은 길고 긴 세월을 감당하는 게 필요한 것. 그걸 혼자서 해낼 건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그것의 목소리로 울리기 시작한다. 결국 너와 함께하던 이들은 사망의 권세에 흐트러지고, 후예들은 그 본성을 버릴 수 없이 너를 경계하고 본능의 속삭임에 배척하겠지.

"상관없어."
그는 마음을 다잡고는 상관없다고 말하고는 푸른 빛을 뿜어내는 게이트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뱀은 아직도 그를 칭칭 감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