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친 없이 언니 한 명과 같이 살고 있었으나 어느 날 집에 쳐들어온 3명의 괴한들에게 언니가 살해당하는 걸 숨어있던 벽장의 틈으로 목격했으며, 이후 집안에서 금품을 뒤지던 괴한들에게 들켜 죽을 뻔한 순간 전신에 전류가 흐르는 느낌을 받고 정신을 차려보니 바닥에 떨어져 있던 나뭇조각으로 자기를 덮치던 남성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 이어서 다른 둘이 달려들었지만, 작은 몸집과 집안의 도구를 이용하여 나머지도 처리하고 언니의 시체 옆에서 목놓아 울다 기절했다.
깨어났을 땐 누군가가 어깨에 들쳐맨 채 뒷골목을 이동중이였고, 본능적으로 이대로 가면 위험하단 걸 느끼고 자기를 들쳐맨 사람의 목을 물어 뜯어 자기를 잡고 있는 팔이 풀린 틈을 타 도주했다. 바로 추격이 따라 붙었지만, 천운이 따라서인지 쓰레기와 오물더미에 숨은 라텐을 찾지 못 했고 그렇게 도망에 성공한 듯 했다.
그 뒤 뒷골목을 헤메이며 근근히 살아가던 도중 누군가에게 쫒기던 남성을 도와준일이 있었는데, 그는 데게슈 암흑가에서 꽤 유명한 조직의 간부였고 라텐은 그의 주선으로 조직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엔 소매치기나, 망보기 등을 맡았지만 조금씩 자라가면서 라텐에게 숨겨진 살기와 재능을 발견한 간부에 의해 전투원으로 키워져 그의 직속이 되었다.
어느 날 적대조직의 함정에 빠져서 기사단과 충돌했을 때 간부를 탈출 시키고 기사단에 잡혔는데 취조하던 기사에게서 충격적인 사실을 듣는다.
과거 자신의 집을 습격했던 괴한들에게 배후가 있었고, 그 배후가 자신이 모시는 간부이며 그와 만난 그 사건이 전부 조작 되었다는 것이였다. 처음엔 부정하며 분노하던 라텐이였지만 하나씩 증거를 제시해오는 기사의 말에 분노는 좌절로, 좌절은 절망으로 변했으며 취조가 끝났을 땐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되어있었다.
그 때 '복수하고 싶지 않냐'는 기사의 말에 직접 스파이가 되어 조직에 돌아갔고 그 뒤 기사단의 작전으로 조직이 풍비박산이 나고 직접 그 간부를 끌고 나와 다른 기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간부를 추궁했다.
이유는 마치 3류 신파극을 보는 듯 한 것이였다.
라텐의 언니에게 추근대다가 크게 데이고 화를 참지 못 해 저질렀다는 그의 말에 들고 있던 쿠크리로 그를 죽일 뻔했지만 주변의 기사들이 제지해 무산 되었고 그렇게 그녀의 복수는 허망하게 끝을 맺었다.
모든 것이 끝나고 연행되어가는 간부를 보며 있을 곳도 없어지고, 더 이상 살아가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느껴 그자리에서 자결하려 했으나 검은 투구를 눌러쓴 기사에게 제지당하고 그대로 제압당해 짐짝처럼 기사단 본부로 끌려갔다.
그렇게 얼마간 기사단에서 지내며 다른 단원들과 조금씩 교류하며 자신을 끌고 온 검은 투구가 단장이란 걸 알고, 그에게 단도직입 적으로 '당신이 나를 살렸으니 책임을 져'라고 말하며 입단 의사를 밝히자 처음엔
'이곳에 들어오겠다는 건 지옥으로 직접 걸어들어가는 것'이라며 겁을 줬지만, '그런거 신경 안쓴다. 어짜피 간부를 잡아넣었을 때부터 나는 끝나있었다.' 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번엔 '새 신분을 줄테니 다시 한 번 시작해보라'고 제안했지만 '그렇게 과거를 버리라는 건 날 살리기 위해 처참하게 죽어간 언니에 대한 모욕' 이라고 받아치며 분노해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검은 투구는 그녀의 입단을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