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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검에 맹세코 | |
장르 | 판타지/학원 |
성격 | 일상 위주의 육성 |
시작일 | 2015/08/23 |
총 스레드 수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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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신성 기사단 - 신성 리벌리 ¶
- 신성기사단이 없었다면 나는 교회를 내 땅에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신성기사단이 존재하기 이전에도 아주 오래 전부터 한 손에 꼽을 정도의 성기사를 유지해 신에게 간택받은 대리자를 수호하였으나 본격적으로 이러한 기사단을 운용하게 된 계기는 기사 학원의 존재로 최악의 경우 내부에 요새화된 적군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의해 창시되었다.
기존의 군사체계를 유지해 국가의 수호를 용병에 의지하고 있는 신성 리벌리이기에 상정하고 있는 적은 오직 기사 학원 뿐인만큼 신성기사단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소수정예로 그 수는 간신히 두 자리수에 닿을 정도며 대부분이 기사 학원에 상주하고 있다.
그런만큼 기사를 선정하는 기준이 엄격해 깊은 신앙심을 품고 있어야 하며 병과 장애가 없어야 하는 등,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결하며 강고해야 하기에 개개인의 능력은 타 기사단을 상회할 정도이다.
거기에 이들은 기사인 동시에 사제로 분류되어 엄격한 규율과 금욕적인 생활을 지켜야 하며, 결혼할 수 없고 음주할 수 없으며 과도한 재산의 축적마저 금지되어 있다.
물론 그들을 감시하는 역할 역시 그들에게 주어져 있기에 나름 융통성 있게 처리되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의 공식적인 역할은 대리자의 수호인만큼 자신들의 행동이 대리자의 이름에 해가 되지 않을만큼 선을 지키는 것을 진지하게 여긴다.
기존의 전통을 유지해 셋에서 넷 정도 대리자를 수호하는 경비병, 이른바 수호자라 불리는 역할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적으로 다른 기사보다 높은 존재로 대부분 지령은 그들에게서 내려오며, 혹시라도 대리자의 직접적인 언질이 있을 경우 모든 기사들의 행동이 그에 맞춰지는 등 현존하는 기사단 중 가장 개인에게 큰 뜻을 둔 기사단이기도 하다.
신성기사단은 신성 리벌리와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중립을 표하고 있는만큼 특별히 어떤 기사단과 충돌하는 일도, 노골적인 우호관계를 쌓는 일도 없다.
단장 - 발렌티나 데 안젤리스(Valentina De Angelis) : 현 세대 대리자의 수호자를 맡은 세 명의 기사 중 한 명으로 신성기사단이 확대되며 역할 역시 늘어나자 그에 책임질 인물로 선정된 대표로, 같은 기사단 내에서도 보기 힘든 다른 수호자들과 달리 일반 대중에게도 종종 얼굴을 비추고 있다. 기존 수호자들이나 타 기사단장과 비교해보면 젊다 못해 어릴 정도이며 수도원에서만 자라 세상물정에 둔해 상식이 부족한 점은 늘상 지적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 나이에 다른 기사들을 제치고 수호자로 선정된 실력과 신앙심만큼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실력을 미뤄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최강을 논하는 자리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회자될 정도.
상징물 - 신성기 : 연노란 바탕에 흰 원이 그려진 신성 리벌리의 국기. 대리자를 수호하며 신성 리벌리에 헌신하는 신성기사단인만큼 따로 기사단을 상징할만한 상징물은 없다. 다만 대리자의 경비병들에게 오직 긴급시에만 허락되는 이름높은 성검이나 성물들은 각각 어느 기사단의 상징물이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인만큼 기사단 내부적으로 열등감을 느끼거나 하는 일은 없다.
2.2. 강철 기사단 - 크라이에츠 ¶
- 기사를 찾고자 한다면 크라이에츠로 가라.
그런 과정에 순수 무관 집단인 강철기사단(Knights Steel)은 어떠한 정치적인 목적과도 무관하게 크라이에츠 최대 단체로 우뚝 섰고 이에 그들의 폭주를 우려한 왕을 비롯한 주요 귀족들은 기사도 이념을 창안해 강철기사단의 창설의 기반으로 삼고 이념으로 내걸도록 하였다.
그야말로 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기준을 내세운 이러한 기사도는 당초에는 지지부진 했으나 수 십년에 걸쳐 결국 강철기사단에 뿌리내려 그들이 기대한대로 강철기사단이 힘을 앞세워 국가에 무리한 요구를 강행하는 일도, 국토를 유린하는 일은 없었다.
어쨋거나 이런 정치적인 사정과 무관하게 기사도로 무장한 크라이에츠의 모범적인 기사들은 정치에 흥미를 품지 않으며 행사할 수 있는 힘에 비해 얌전히 그들의 주군에게 충성해 국왕의 권위를 되찾는데 일조하였다.
그러나 문관들과의 캐캐묵은 감정은 해소되지 않아 작은 일로도 쉽게 충돌하고 종국에는 권력을 잡은 문관 측에 의해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불합리한 결과를 맞이하곤 하여 그 감정은 쌓일대로 쌓였지, 조금도 해소되지 않았다.
왕권을 확고히 하는 수단으로 강철기사단의 행보는 독보적이였고 이 때문에 타국의 권력층들은 이들에 대해 이상적인 우상으로 확대시켜 퍼트려 일반 민중이나 타국의 병사들에게마저 존경받아 그들이 나선 전장에는 일종의 예우마저 느껴지곤 한다.
그런 강철기사단이지만 국경을 맞대고 있는 클라우베르그의 폭풍기사단과의 관계는 최악으로, 기사도의 편린마저 찾아볼 수 없는 자들이라 비난하는 한 편, 오랜 동맹국인 엔던의 황제기사단과는 활발히 교류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단장 - 프리드리히 랑겐바흐(Friedrich Langenbach) : 얼굴을 가로지르는 횡방향으로 크게 세어진 흉터와 잘려나간 오른 팔의 인상과는 달리 신사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기사도를 따지는 자기통제력은 엄격하기로 유명한 강철기사단에서도 단연 최고라 할만하다. 심지어 잃어버린 팔도 백성을 지키기 위해 내주고 적을 물러나게 했다는 전설같은 미담의 소유자. 첫 인상부터 독보적으로 눈에 띄지만 다른 단원들과 의상도 장비도 구분되는 점 하나 없는 수수함을 유지하는 등, 그의 성격은 주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들 정도로 융통성 없고 완고하다.
상징물 - 철의 맹세 : 기사도의 율법서. 비록 강철기사단을 얽매는 족쇄이자 모략으로 가득찬 배후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현재 강철기사단의 이념에 가장 뿌리깊게 자리매김한 것이 사실인만큼 국왕의 수필로 작성되었다고 하는 율법서는 강철기사단의 가장 소중한 보물로 불리고 있다. 그렇지만 그 외에 마땅히 내세울만한 성물이나 보물이 없는 것도 사실, 지극히 검소하고 규격에 맞춘 무장 상태 등을 지적받아 단순히 가진 것이 없어 그런 것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2.3. 황제 기사단 - 엔던 제국 ¶
- 영원토록 빛날 황좌를 지키는 굳건한 방패.
그런 제국의 힘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황제기사단(The Order of the Emperor)은 구성원의 어떤 오점 하나 용납하지 않아 완벽한 혈통을 가진 귀족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주된 업무는 제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비효율적인 갑주를 입은채 국가 행사나 타국에 파견되는 것이며 각자 높은 신분의 귀족 자제들이기에 훗날 정치에 참여할 것을 고려해 어느 기사단보다 높은 학구열로 가득 차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들은 오직 제국의 명예가 더럽혀지거나, 전투 이외에는 어떠한 수단도 없는 경우에만 힘을 행사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어 장식된 인형, 허수아비 군대 같은 오명을 사기도 하지만 두 번이나 황제를 잃은 엔던은 다시는 같은 수모를 겪지 않고자 했고 황제의 직속 친위대라고도 부를 수 있는 황제기사단의 무력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나 이들은 오직 황제가 위험한 순간만을 위해 준비된 기사단인만큼 전장에 나서지 않는 대신 황궁에서의 전투에 극단적으로 특화되어 있으며 언제나 기사단의 반 수가 황궁에 체류한 채 혹시나 닥칠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언젠가 일선에서 물러나 정치나 가문의 일에 집중할 날이 오더라도 황제기사단으로서 의무는 50세가 될 때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전시가 닥친다면 언제라도 황궁의 대부분의 정치가들이 용맹한 기사로 탈바꿈 할 수 있을 정도로 황제와 그 이상으로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자 하는 자들이 주된 집단이다.
비록 충성스러운 황제의 검이라고 할 지라도 전원이 귀족으로 구성된 집단인만큼 정치적 알력싸움만큼은 어쩔 수 없어 아이러니 하게도 귀족의 이권을 강조하는 의회파와 황제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황당파로 나뉘어 끊임없이 반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두 집단은 공통적으로 황제의 혈통이야말로 제국의 중심이라는 것을 결코 부정하지 않는 순수 혈통주의자들이 대부분인만큼 황제에 대한 충성심은 부족하지 않다.
엔던은 아직도 데게슈 공화국의 일방적인 침략에 의해 황제가 처형당한 것의 원한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 깊은 감정의 골은 수 세대로 씻어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랜 동맹국인 크라이에츠의 강철기사단에 대한 신뢰도 쉽게 흐려지지 않을 것이다.
단장 - 루아미스 르 까이유(Louamiss le Cailloux) : 공식적으로 황제기사단을 대표하는 얼굴이며 그에 지지 않을 공작이라는 작위와 문무양도 빼어나며 사교적으로도 이름 높은 엘리트이나 실제로 황제기사단의 실권은 은퇴한 원로들이나 이름만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령의 기사단원들에게 있어 어떤 의미로는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신세. 그의 주된 역할은 황당파와 의회파의 조율이며 가문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어찌어찌 중립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숨기는 것만으로도 벅차보인다.
상징물 - 구국의 태양검 : 순금으로 된 황금검. 실전에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무딘 날과 금속을 사용한만큼 어디까지나 기사단을 상징할 뿐인 물건. 피가 묻지 않은 검이라는 오명이 붙어있는 한 편,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이 검을 뽑아야 하는 날이 온다면 그 날이야말로 제국이 몰락하는 날이라는 구전도 내려오고 있다. 이 말을 한 것이 누군지는 분명치 않으나 이런 검에마저 의존해야 한다면 그 말은 딱히 틀리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극히 짧은 물건으로 기사단이 성립되고 한참 후에, 전쟁이 끝나고 제국이 안정화 된 뒤에야 간신히 만들어져 공식적으로 공개된지는 채 20년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황제기사단의 수치이다.
2.4. 흑기사단 - 데게슈 공화국 ¶
- 흑색은 언제나 적색을 몰고 다닌다.
비록 악마의 군세와 맞서는 과정에 부채의 지불을 연기받았지만 곧 조약에 명시된 기간이 한도를 맞이하게 되기에 백성들뿐만 아니라 귀족, 관료들에게도 많은 것을 부담할 수 밖에 없는 공화국의 사정에 기사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흑기사단(Black Knights) 역시 빠지지 않았다.
한 때 최강의 기사단이라 칭송받으며 적들에게 검은 악마라는 이름으로 군림할 수 있게 해준 검은 갑옷은 세월의 풍파에 흉지고 녹슬었음에도 현역에 투입되며 대신할 것이 없는 흑철로 된 낡은 무기들 하나 하나를 지극히 아껴, 자신의 무구를 스스로를 아끼듯 아끼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며 식사도 숙박도 최저 요금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등 흑기사단은 공화국의 마지막 군대라는 위명이 어울리지 않을만큼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국민적으로 검소함이 몸에 배었으며 이제는 자국의 얼굴이라 불러도 무방한 자국의 기사단의 이런 추례한 몰골에도 백성들이 애국심을 잃지 않고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게 해주는 요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전 대륙을 떨게한 최강의 기사단이라는 흑기사단의 위명 덕분이며 그 때문에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흑기사단은 최강을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함을 가지고 있다.
개개인이 국가에 헌신해온 시간과 기사단에 품은 자부심만큼 그들의 애국심은 크며 국가의 마지막 보루라는 책임감은 막대한만큼 흑기사단은 거의 모든 군사적 충돌에 개인 단위로 파견되는 극한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주어진 임무를 다하며 아직도 최강이라는 이름을 놓지 않고 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끼니도 말 위에서 해결하며 낮에는 홀로 전장을 뛰어다니다 밤에 돌아와 어울리지 않는 서류를 뒤적이며 관료의 역할까지 겸임하며 동전 한 푼에도 골머리를 싸매는 소박하다 못해 숨쉬기도 벅차 보이는 일정은 흑기사단에게는 일상이나 다름없다.
정복이라는 이름의 일방적인 침략 활동을 당해왔던 과거와 지금 받는 굴욕으로 인해 허영심 넘치는 엔던 제국과 황제기사단에 대한 적개심은 비록 인내되고 있으나 이루 말할 것도 없으며, 그에 반해 그나마 떨어진 지리 덕에 이전 전쟁에 피해가 경미했던 클라우베르그의 원조에 은혜를 입고 있는만큼 폭풍기사단과의 관계는 양호한 편이다.
단장 - 블랙(Black) : 전쟁에서의 패배와 왕실이 해체된 것에 책임감을 품고 모든 흑기사단원들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버린 이래 모든 흑기사단의 단장은 자신의 이름과 얼굴, 과거를 비롯한 모든 삶을 포기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것이 암묵적인 규율이며 이번 단장 역시 그에 순응하기로 했다. 현 시대 최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악마라는 악명을 달고 있는 그이지만 모든 흑기사단원들은 그가 무거운 갑옷에 지친 채 빈 동전지갑과 수북히 쌓인 서류를 보며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흑기사단에서 가장 불쌍한 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상징물 - 블랙의 머리 : 흑기사단장의 흑색 투구. 쓰는 순간부터 일생을 기사단과 국가에 헌신하며 죽는 그 순간까지 최강의 기사일 수 밖에 없는 그 무엇보다 무거운 투구라고 불린다. 단지 흑색 낡은 투구에 불과하지만 누구도 이 투구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할 수 없는 것은 흑기사단이 수 십년간 유지해온 최강이라는 이름이 있기 때문일터다. 블랙의 머리가 계승된 것은 지금이 벌써 3대 째이며 그 때문에 현 기사단장을 묘사할 때는 3대라는 표현을 쓴다.
2.5. 폭풍기사단 - 클라우베르그 ¶
- 무너진 요새를 바라보며 내가 인간의 흔적을 뒤쫒고 있는건지 확신할 수 없었다.
이처럼 용병업을 포함해 상업을 중시하는 국가의 사상은 극단적으로 3차 산업에 치우친 국가 구조를 만들었고 이 때문에 전쟁으로 항구가 봉쇄되고 물류의 융통이 끊기자 클라우베르그는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를 거의 받지 않은 것과 달리 국가의 근반이 흔들리는 큰 경제 위기를 겪었고 자신들의 장사를 지켜줄 무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실감했다.
많은 캐러밴들과 상선들은 신뢰할 수 있는 실력있는 용병을 원했고 중계자로 국가를 선택했고 일정량의 금액을 대가로 용병을 소개받는 용병시장이 유래없는 부흥을 맞이했고 그 덕에 클라우베르그는 용병길드를 중심으로 국가의 구조를 재정립했고 왕실은 유래없는 권력을 손에 넣었고 가장 먼저 최강의 용병들로 구성된 최강의 기사단을 구축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폭풍기사단(Storm Knights)은 기사라는 직위만 달고 있을 뿐, 실제로는 국가의 용병길드에서 공인받은 1급 용병이 속하는 집단으로, 계승되지 않지만 귀족에 준하는 권력과 안정적인 수입을 대가로 왕실의 용병이나 다름없어 여느 기사단과 사뭇 달리 충성심도 소속감도 희박하며 기사로서 책임감이나 명예에 대한 갈망 등도 전무하다.
용병으로서 암묵적인 규칙이나 업무정신 같은 사소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규율조차 없어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는 이들을 기사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것은 단 하나, 개개인의 뛰어난 무력과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방식, 거기에 집단전에 익숙한 점 등에 힘입어 단일집단으로서 맞부딪친다면 누구라도 짓뭉갤 무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베르그의 공격적인 확장 정책의 최선두에 선 채 흉포한 광풍마냥 몰아쳐 굳건한 요새마저 무너트리는 능력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으며 사람들은 흑기사단의 재림이 아닐까 두려워하며 많은 자들의 공분과 두려움을 사고 있지만 많은 기사단원은 이러한 사실에 별 흥미없이 그저 용병으로 일하고 있다는 인상 밖에 받지 않고 있다.
개개인의 이름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산적들을 공포에 질리게 할만큼 명망높은 용병들을 굳이 기사학원으로 보내고 있는 이유는 굳이 말할 것도 없이 부족한 교양을 어떻게든 매꿔보자 하려는 의도 밖에 없음은 당연하다.
시시건건 국경 지역에서 마찰하며 검을 나누고 있는 크라이에츠의 강철기사단과의 사이는 험악할 지경이지만, 상대적으로 데게슈 공화국 과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클라우베르그의 사정상, 그리고 누구나 익히 들어봤을 법한 그 명성에 힘입어 악명에 크게 게의치 않는 용병의 특성상 흑기사단과의 관계는 상당히 원만하다.
단장 - 블레지레나 듀마(Bladilena Duma) : 한 때 광견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호령하던 용병이였으나 무슨 변덕인지 폭풍기사단에 들어와 2년만에 단장직을 실력으로 꿰차버렸다. 외눈이라는 눈에 띄는 외형과 갑옷을 입지 않는 기사라는 점 등 용병 시절과 거의 변한 것이 없지만 단장으로서 일할 때만은 지급받은 갑옷을 입는 등 최소한의 자각 정도는 가지고 있는 정도. 기사로서 결투라면 같은 기사단 내에서도 하위권의 실력을 가졌으나 들판에 던져놓고 서로 죽이라고 한다면 누구도 당해낼 자가 없으리란게 기사단 내에서 중론이다. 폭풍이라는 이름이 걸맞게 변덕스럽고 종잡기 어려운 성격으로 일반적인 감성과 꽤나 엇나간 감성의 소유자.
상징물 - 바다신의 선물 : 소용돌이를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가공된 전신 갑주. 실전성과 정통성 양 쪽 모두 도외시한 상징물로 오직 수많은 장인들이 밤낮을 지새워가며 가공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이 지불되었다는 점 외에는 상징물로서 가치는 없다. 그렇지만 기사단의 상징물로 어울리지 않을 뿐이지 미술 조형품으로서 가치는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기사단장의 공적인 행사가 있을 때는 이 갑옷을 착용하도록 되어있다. 본의는 아니였겠지만 마치 소용돌이 모양이 레이스처럼도 보여 입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놀림을 받는다는 특징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