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피츠로이 남작 가문의 여식.
자유롭고 느긋한 가풍을 가지고 있는 피츠로이는 대대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고 높은 관직이나 돈을 결국 사라지는 것들이고 좋은 사람은 곁에 두면 평생을 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신분에 관계 없이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피츠로이 가는 늘 평화로웠다.
마일로 알 피츠로이와 아리엘 리오 피츠로이 사이에서 태어난 루치아는 평화로운 피츠로이 가에게 잘 자라고 있었지만 좋은 사람만 곁에 두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 루치아가 13살이 됐을 무렵, 아버지는 마일로는 절친했던 친구에게 독살 당했고 어머니는 아리엘은 그 충격으로 병을 앓다 돌아가셨다. 홀로 남은 루치아를 유모였던 시빌라가 거두었다. 몰락은 했지만 피츠로이 남작가의 여식이라며 루치아를 곱고 바르게 키우기 위해 노력했고, 루치아는 시빌라의 바람대로 자랐다. 루치아가 자라는 만큼 늙어버린 시빌라가 노환으로 사망하고 장례를 치룬 루치아는 피츠로이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잡고 짐을 챙겨서 집을 떠나서는 아르테니아 기사단의 단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