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처럼 가늘고 반짝이는 은빛 머리칼을 길게 길러 등을 덮었다. 자르지 않은 앞머리는 7:3정도로 가르마를 타서 얼굴을 드러내놓았지만, 때때로 흘러내려와 표정을 감춰주곤 한다. 연녹색 에메랄드 장미 장식이 달린 순은 머리핀으로 반묶음 스타일을 하고 있다.
계란형의 얼굴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웃음을 짓고 있어 시원한 인상을 연출한다. 독특한 흰색의 눈썹과 속눈썹, 그 아래 둥글게 휜 두 눈동자는 색감이 매우 짙은 청록빛으로 얼핏 보면 흑빛으로 보인다. 드물게 웃지 않을 땐 눈매가 일자로 되어버려서 차가운 느낌을 준다. 곧게 솟은 콧대, 붉은 체리빛의 웃는 입술, 티 없이 깨끗한 피부가 모여 미인상을 만든다. 가끔 혀로 입술을 훑는 버릇이 있다.
전체적인 실루엣을 보자면 한마디로 잘 빠졌다. 나올데 충실히 나오고 들어갈데 잘록하게 들어가고. 177cm라는 키에 조금 체중이 나가지만, 상체의 특정부위로 몰린 듯 여타 군살 없이 늘씬하다. 전신의 살갗은 말끔한 편이나 두 손만이 여자치곤 거칠하고 상처투성이였던 흔적이 있다. 왼팔 안쪽에 리스트컷 흉이 꽤 많은데 밴드가 넓은 가죽시계와 옷으로 가렸다.
옷은 정사이즈로 딱 맞게 입는다. 카라 없는 흰 셔츠에 베스트, H라인 스커트로 이루어진 세미 정장이 평상 차림. 슈즈는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굽 7cm의 화이트 힐을 선호한다.
빈 손인 듯 하면서도 폰이나 나이프, 지갑 따위가 툭툭 잘 튀어나온다. 상식적인 왠만한 소지품은 가지고 다니는 듯 하다. 무기나 애니멀 박스들은 체인에 달아 의복 내에 항시 소지 중.
참고이미지(출처:린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