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오프 더 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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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에 묻은 붉은색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 ....후.. 끝났네요. "
그러자 주변에 있던 카메라맨이나 pd들이 철수하기 시작한다.
Q. 촬영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은
A. 유언하고..소피에게 고백한장면하고.. 또... 카르메라에게 진실을 말하는 장면이였죠. 에빌리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Q. 가장 안좋았던 장면은
A. 요한에게 굽신거리는 장면하고 에른하트에게 칼맞은 장면입니다. 에른하트.... 지금 생각해보면 악감정이 담아있던것 같아요. 촬영하기전에 에른하트의 초x파x를 먹다가 걸렸거든요.
Q. 다른 배우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A. 그걸 왜물어 보시는겁니까?.. 어... 글쌔요.. 아직 서먹서먹 하지만 몇몇하고는 친한편이죠? 소피양의 전화번호를 어제막 얻었..(치이이익!!!)
Q. 다음 리부트에 어떤배역을...?
A. 당신 방금 편집했지.... 그치? 그리고 그런 질문은 노코멘트입니다.
1.2. 코멘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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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맨이 들어오자 아르노는 자신의 더티블론드를 만지작 거리며 인사한다.
" 어서오세요. 코멘터리 하는거죠? 차라도 한잔 하시면서 이야기하죠. .. 어...우선 아르노라는 캐릭터는 혁명가,문학가,정치인.. 그리고 예... 시스콤. 저도 압니다 덧붙여주실 필요없어요. 그런데 이 4개중 가장 잘들어난건 역시 시스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부로 리하르트를 요한 앞에서 폐하라고 칭하며 요한을 도발하는 정치가의 모습이나. 자신의 목숨따위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귀족들을 비판하는 혁명가의 모습.. 그리고 민중들을 위해 힘쓰는 지식인이 문학가의 모습.. 4모습다 전부 표현한것 같아서 즐거웠어요. 네? 호색한은 뭐냐구요? 아하하하하!! 유니오리스와 시긴과 만나는 장면에서 잘 들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모습이요?..................... 패스.
거기다 자신의 이복동생들을 보며 괴로워 하는 모습과 근친상간에 대해 자신을 저주하는 모습..그리고 핏줄에 흐르는 로버트의 피에 좌절하는 모습... 이야 하나하나 풀기에는 시간이 모자르겠네요.
촬영하면서 가장 싫었던 점이라....... 역시 그거죠. 다른 배우들이 멋대로 중도하차 한거요.. 거기다 계약서 때문에 신인배우들이 들어올수도 없었죠.... 프로의식이 없는거죠. 정말로 싫었습니다.
소피...요? 귀여운 아이입니다. 약간 틱틱 거리는게 있지만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흡사 츤데레... 아아 지금 생각해도 귀엽..(치이이이이익!)
당신말이야..... 일부러 편집하는거야? 편집에 재미들린거야?!! 흠흠... 네? 실제로도 문학가 스타일이냐구요? ......... 공대생입니다.
네? 다음 배역.......... 그런거 물어보지마십쇼. 하나 예측하자면 그 누구도 저를 못알아볼겁니다.
Q. 아르노랑 소피랑 나이차이가 10살인데 여기서 무슨 생각 안 드시나요?
A. 낫띵.
Q. 만약 극이 계속 진행 되었다면 아르노는 어떻게 되었을까?
A. 시스콤 루트 -> 소필리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아비디테를 떠남 오엘리에서 신분을 세탁하고 다시 찾아와서 고백
혁명가 루트 -> 아비디테의 국고가 바닥이라는걸 알아차리고 분노. 이후 시민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혁명군을 모집 젤루이즈와 오엘리에게 협조를 요청한뒤 성에서 요한이랑 격돌. 불타는 성에서 자신이 형이라는 사실을 밝힘
문학인 루트 -> 바뀌지 않는 아비디테에 하루하루 좌절하면서 살다가 술이나 담배에 절여서 삼.. 그러다 결국 세상을 비관하다가 희대의 역작을 발표하면서 자살.
정치가 루트 -> 로즈와 권모술수 대결중 카마인에게 배신당하고 로즈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다가 세뇌당하여 아비디테의 개가 됨
Q. FOA에 출현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종영하게 된 지금, 드는 감정을 알려주세요!
A. 드디어 끝났다.. ? 허무하네요.
Q. 아르노에게 소피란?
A. 좋아하지만 결코 이루어질수 없는 존재.
Q. 다른 배역중에 탐나는 배역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이유는?
A. 요한의 집사. 왜냐하면 죽을일이 적으니까... 아니 오히려 높아지나?
Q. 서자 사실을 들켰을 때의 배우 심정은?
A. 대본이여서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방긋 )
농담이구요.... 정말로 초조했습니다. 날죽일까? 약점을 잡을까? 어떻게 할까? 라는 호기심도 급증했죠
Q. 삽화는 직접 그린 건가요? 그 필기체도 직접 다 쓰는 거고? 첼로도 켜고 작업도 잘 걸고……아르노 오빠는 재주도 많지! (빠심
A. 필기체 같은건 연기시작전에 이주간 교육 받았습니다. 삽화놔 첼로는 취미여서 그럭저럭 하는 편이었구요.
Q. 배역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것 같은데, 만일 그 이상이 실천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평화로운 통치가 계속되었다면 아르노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것 같습니까.
A. 자신이 아비디테임을 알지만 자신이라는 존재가 나타나면 혼란이 생성될것을 염려하여 정체를 숨기고 문학인으로써 활동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동화나 소설같은걸 집필했겠죠? 어쩌면 임관해서 아비디테와 백성들을 위해 더더욱 노력했을지도 모르네요. 뒤에서는 자신의 동생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면서요.
혁명가-> 다크나이트
Q. 처음 소피와 대면할 때 유독 소피에게 유하게 대한 것은 연애감정에 대한 복선이었습니까?
A. 어.. 복선이였다고 할수있겠죠? 처음에는 라이벌로써의 복선이였지만
Q. 아르노는 자기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나요?
A. 네. 엄청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슬퍼지니까 최대한 생각하지 않을려고 노력하조
Q. 아비디테 중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A. 로즈 아비디테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요한은... 만약 자신이 거기 있었으면 자신도 요한처럼 됬다고 생각하니 슬퍼하죠
Q. 만약 혁명에 성공한다면 소피를 비롯한 왕가의 사람들은 어찌 처분하실 예정이었습니까?
A. 혁명에 성공했다면 로즈와 가족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그들을 도망치게 뒀을겁니다.
Q. 연기할 때 적대감 나타내고 나면 후에 배우들이랑 완전 어색하지 않나요?
A. 전혀요... 다들 친절하세요. 카마인빼고.. 카마인은 죽일거에요.
Q. 더티블론드 그거 염색인가요?
A. 아 이거.. 염색이죠? 당연히..
Q. 전화번호 왜 달라고 했어요?
A. 좋아하니까
2. 레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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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다 끝난건가요? 그럼 이제 이런 옷 안입어도 되는거죠?
으아,위장복이랑 부츠 입고 있었을때 그냥 죽을뻔 했다니까요? 날씨도 슬슬 여름인데,좀 추운데 로케 잡아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Q.촬영때 힘들었던점은?
일단 레미 역 맡으려고 체중 감량 장난 아닉 했죠,라면 좋아하는데 그거 싹 끊고요! (웃음) 매일 매일 자연의 향기가 물씬 나는 식사만 했다니까요?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Q.중학생인데 20대 후반 연기를 했다.연기중에 힘들었던점은?
이번엔 입체적인 캐릭터를 요구받았는데,자꾸 수색대 덕후스러운 연기만 해버렸어요.젤루이즈 가문에 가진 애증과 리하르트에게 가진 복잡한 마음,그리고 수색대를 위해 점점 비뚤어지는...이런걸 묘사했어야 했는데 입만 열면 수색대,수색대였으니까요.
그래서 감독님도 그렇고,다른 배우분들도 한마디씩 하셨어요.연기 경험이 부족한게 가장 크게 나타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아.물론 다코타 패닝같은 예를 생각하면 비겁한 변명이겠지만요.
아,그리고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 반말 연기 하기도 좀 힘들었구요.에일리나 배역 맡은 누나한테 반말하는게 가장 힘들었어요.지금 생각하면 다 추억이지만..
Q.여러 배우들을 만났는데 본받고싶은 배우는?
연기력과 비주얼을 잘 살리는 면에서는 카르메라 누님과 에른스트 형이 투탑이라고 생각해요.필립은 뭐랄까...자기 마술사 역에만 집중하지 않고 입체적으로 연기하는게,되게 옆에서 보면서 부럽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연기력 좋았다고 생각한 사람은 벨리다 누나! 광기를 보여주는게 아주...아,요한 형은 왜 빼냐구요? 그 형은 솔직히...이거 편집좀,너무 연기 잘해서 재수없으니까 뺐어요.젠장,부럽잖아! (웃음)
Q.우리는 편집같은거 안한다.
어,그래요? 요한 형! 제가 형 좋아하는거 알죠? 한번만 봐주세요! (찡긋)
3. 필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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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들어오세요. 눈을 씻어내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요. 뭐, 그정도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 않으셨겠죠?
(상당히 피곤한 표정으로, 머리를 수건으로 문지르며 문 안쪽으로 사라진다. 대기실의 안에는 잡다한 물건들이 널려있다. 소파에 어느새 앉아 자신 앞의 자리를 권하고 있다.)
그러면, 뭐. 잘 부탁드립니다. 이런 작은 녀석으로 찍나요? 화질은 좋게 나오려나.
배역의 소개라....필립은 작중 초반에는 시종일관 화려한 모습을 보이는 마술사지만, 실상은 성격밖에 쓰여있지 않은 종이입니다. 나머지 가치관은 어설프게 주입된 것으로, 말하자면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여놓고 그것을 내보이는 것과 같은 거죠.
초반과 중반의 차이로 드러나다시피, 결국에는 그 메모들은 전부 뜯겨나가고 그제서야 몇 자를 끄적여나갑니다. 끝날 때가 되어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죠.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가능성이 많은 역이었어요.
끝에는 상당히 좋은 상태로 변화해갔지만 만일 중간에 조금이라도 엇나갔다간 상당히 살벌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극단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던 것은 바로 저, 필립이었다는 거죠.
(잘난체를 하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긴다. 꽁지가 잘린 부분에 손이 닿자 한숨을 내쉰다.)
머리, 분위기 내자며 자르자 하셨죠, 감독님이. 중간중간에 머리 뒤로 손 가져가는 장면 있죠? 그거 진짜 제 버릇이에요. 없으니까 허전해서 더 더듬게 됩디다.
음, 다음 질문은 뭐죠? ……아하, 마술. 저기 늘어진 잡동사니들 보여요? 그게 다 연습의 흔적입니다. 풀샷 잡아야한다고 죽어도 대역은 못쓴다고 하더군요. 어쩌겠어요? 배역은 마음에 드는데. 덕분에 이제는 간단한 마술은 손에 익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마술을 보면 박수를 좀 치란 말입니다. 괜히 의심하고 트릭 분석하지 마세요. 굉장히 무례하고 미안한 짓입니다, 그거.
뭐, 보여달라고요? 안 돼요, 피곤해. 다음으로 넘어가죠.
요한 오빠 쓰리사이즈 좀 알려주세요……이게 내 앞으로 왔다고? 남정네 쓰리사이즈는, 뭐 어찌되든 좋습니다. 근데 본인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세요. 적어도 난 알려줄 수 있어요. 뭐, 자신 있으니까.
다음은 어디 보자, 쨔……(기립) 줘봐요. 아니, 상자 말고. 공책. 대체 누가 이런 걸 보내요? 아니, 뭐 이런 천인공노할 자식이 세상에
(편집. 한층 피곤해진 얼굴.)
변태적인 의문은 스스로만 가지고 계세요. 나중에 걸리면 진짜 혼쭐을 낼 테다.
다음 질문은,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글쎄요, 어디로 보였나요? 첫 마술을 선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필립의 거짓된 감정선과 과장된 몸짓에 아직 익숙하지도 않은데 손목에서 의자를 뽑아내라 하질 않나, 사람의 속을 긁으며 충고를 하라고 하질 않나. 거기서 고생한 탓에 그 후로는 쉬웠지만.
술취한 연기가 어색해요……리얼리티 주의 감독님이라 진짜 취할 때까지 마시고 했습니다. 어색한 술버릇을 가지고 있어서 죄송하네요? (찡긋)
어디보자, 다음은……에른(낄낄 웃다가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누가 보냈는지 알겠네. 그러게 왜 남의 것을 훔쳐먹습니까? 난 말 안 했어요. 운도 없으시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사실 이걸 꼽아내긴 꽤 힘드네요. 배우의 입장으로는, 난 필립의 종이에 무언가가 적히는 매순간이 굉장히 좋았어요. 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그러니까 말하자면, 내가 연기한 모든 순간이 베스트 모멘트.
하지만 포아를 본 다른 하나의 시청자의 입장에서 선택하라면 역시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요. 극 내에서는 최고의 해피엔딩이었죠. 그런 것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에일……개인적인 질문이네요. 근데 뭐, 상관없겠지. 같이 연기했던 배우와는 기본적으로 연락처를 교환해요. 그 이후에 연락은, 그냥저냥 하는 편이죠. 정말 친해진 사람들도 많아요. 이름을 말하는 것은, 글쎄요ㅡ 적어도 난 쉿 할게요. 다른 분들께 물어보시죠.
당신들의 질문이네요. 음, 네. 권유를 받았을 때에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포아 제작진들이 들고온, 극중 완전히 변화하는 캐릭터는 생각해보면 지금껏 연기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헤어질 시점이 와서는 이미 정이 상당히 들어버려서요. 재밌었고, 뉴시즌 포아가 기대되고 하지요. 아마 새로운 배역이 들어온다면 기쁘게 받을 것 같습니다…음, 이게 아닌가. 마술사 만큼이나 매력적인 배역을 가져오면 응해줘야죠. 좋아요, 뒤의 것으로 해줘요.
(하지만 편집은 없었다. 다음 질문이 계속된다)
다른 배역이요? 나는……요한? 잘 할 수 있는지는 둘째치고 시도할 가치는 있는 배역이죠. 파멸적인 매력을 가진 왕이라니.
에일리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건 배역의 입장을 묻는 거죠? 아마 그랬다면 애초에 요한을 독대했을 때 목이 날아가거나 했겠죠. 여러모로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는데.
다른 사람이 구원줄을 드리우는 것과 답을 주는 일을 대신한다고해도 이처럼 적극적인 해피엔딩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에일리나같은 배역은 둘은 없었으니까요.
촬영하고 싶었던 배우……그런건 당연하잖아요, 가능하면 전부랑 얽히고 싶었지. 굳이 3위까지 힌트만 주자면, 그 1위와는 만족할 정도로 얽혔고. 2위는 어느 정도 얽혀가는 중이었고. 3위는 안타깝게도 보질 못했어요.
필립은 소문이 돌 때 상당히 희열을 느꼈으리라 생각해요……초반에는. 후반엔 너무 바뀌었죠? 사람이 해탈했어, 무슨. 나는 소문들을 보면서 ‘정말 살아있는 세계다‘ 싶어서 괜히들떴어요.
배우로는 오엘리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었지요. 필립의 고향이고, 오랜 시간을 함께한 홈그라운드니까.
하지만 필립에게는 젤루이즈겠네요. 온갖 흥미로운 일을 극중에서는 모두 겪었죠. 안 그런가요?
시청자 여러분께는 다음에 또 뵙자는 인사를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제, 아니 여러분의 운이 좋다면 포아에서 뵐 수 있겠죠.
지금껏 함께해준 제작진과 동료 배우 여러분도 다음 시리즈에 다시금 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기를.
4. 소필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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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왜요? 왜 또 찍어요? 아까도 찍었잖아! 아! 카메라 들이대지 마요! 나 어젯밤에 게임하느라 밤 새서 피부 안좋아. 잠시만요. 화장 좀 하고 나올게요.
(카메라가 꺼진다. 잠시 후 카메라가 켜지며 의자에 앉은 그녀가 찍힌다. 화장을 했긴 하나 굉장하 피곤해보이는 얼굴이다.)
귀찮아. 빨리해요. 아 연기할 때 느낌이 어땠냐고? 오글거렸죠. 중2병도 아니고 애정결핍이 뭐야? 뭐 애가 불쌍하긴 했죠. 자기 엄마도 싫어하고 다른 가족들도 동정할 뿐이고 사람들은 다 병약하다며 동정할 뿐이고 아군은 하나도 없고. 근데 그것 뿐이에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세상한테 복수하겠답시고 화풀이하고 사람 장난감 취급해도 돼? 웃긴다. 그런 애들이 악질적이면서도 오만하지. 사람 짓밟아놓고 웃는것들.
음… 힘들었던건 소피 독백씬요. 다채로운 감정변화를 보여야하는데 막 표정변화가 현란해서 제가 감당하기 힘들었죠. 잉크병 연출도 진짜로 상처날까봐 무섭기도 하고… 나 여배우에요. 흉터 생기면 안된다고. 아직 중학생이라 앞으로 10여년은 배우로 활동할텐데.
근친이요? 글쎄요… 솔직히 별로 좋은 생각은 안들어요. 자연의 이치에 반하는 것이잖아요. 유전학적으로도 안좋고 윤리적으로도 용납 불가능한 행위이고… 근데 얘는 그걸 모르고 사랑했으니까. 예? 뭐라구요? 아 내가 누구랑 연락을 주고받든 네가 뭔 상관이야? 나가!
(심하게 흔들리는 화면, 카메라가 꺼진다.)
(다시 켜지는 카메라)
그러게 왜 사람 역린을 건드려요? 예민한 문제는 안건드리는게 서로에게도 좋잖아.
음… 소피는 사랑만 받았으면 충분히 변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렇게 비뚤어지고 미쳐버린 것도 다 사랑을 못받고 외로워서 그리된 것이니까 아마 아르노같이 자길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나 에일리나처럼 착한 성녀형 캐릭터가 백화시켜주면 꽤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 근데 왜 지켜준다는 말 들었을 때 오히려 흑화했냐구요?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닌가요? 환자한테 진찰도 안하고 무조건 수술부터 시키는 돌팔이 의사가 어딨어요?
(한 쪽 입꼬리가 비뚜름하게 올라간다.)
너무 성급했어요.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다가갔어야지. 그런 아이들은 마음을 꽉 닫고 있었으니까 이런 반응이 낯설거에요. 그러니 당연히 문을 쾅! 하고 닫지. 바보같이 그것도 몰라?
개인적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씬이나 아칸투스 떡밥, 소피의 본성을 자세히 나타내지 못한 것 등 여러가지가 아쉬워요. 아니 솔직히 내가 너무 욕심부린 것도 있고 얘한테 정든 것도 있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하고도 같이 촬영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아쉬워라. 뭐, 이제 끝났으니깐. 됐죠? 그럼 나가요.
(화면이 흔들리다가 꺼진다.)
Q. 다음 두근두근 요한이랑은 누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A. 저만 아니면 돼요. 솔직히 그 오빠 연기할 때 엄청 무서웠어. 연기 안하면 순진한게 귀여운데… 아 진짜 연기할 때 나는 멀리서 촬영하는 모습만 봤는데도 비명 지르면서 호들갑 떨었다니까? 특히 눈빛 좀 봐라. 아 진짜 난 그런 사람들이 제일 싫어. 개인적으로 아르노도 재미있을 것 같고 벨라다도 재미있을 것 같고 에른스트도 재미있을 것 같고 그냥 다 만나봐. 아, 물론 나는 빼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 그 오빠 무서워요.
Q. 소피의 남매들 애정 순위는?
A. 1위는 뻔하잖아요? 아르노. 일단 그냥 단순한 오빠로는 안보고 있으니까. 2위는… 아니 솔직히 이건 순위를 매길 수 있는 사항이 아닌데. 왜냐하면 얘 세상은 무서운 애, 장난감,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아르노 빼곤 다 장난감에 불과하거든. 그러니까 아르노 이외엔 다 거기서 거기에요. 진짜로. 참 특이한 캐릭터라니깐.
Q. 소피가 대외적인 성격을 만들게 된 계기는?
A. 소필리아는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아요. 천재 이런건 아니고 영재 급으로. 눈치도 빠르고 권모술수에 능하죠. 사람 파악하기 쉬운 캐릭터에요. 당연히 로즈가 자길 멀리하고 떠받들어주는 사람들은 다 그녀의 지위 때문에 의무적으로 혹은 싸구려 동정심 때문인 것을 알고 실망하죠. 게다가 소피는 아비디테의 유행과는 동떨어진 취향을 가져 사교생활에 지장을 가졌고 소외감을 느꼈죠. 그래서 사랑받기 위한 대안이자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성벽 겸 무기로 페르소나를 만든 것입니다. 에이 복잡해라. 무슨 심리묘사에 이리 공을 들인거야?
Q. 촬영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하는 일은?
A. 책 읽어요. 원래 취미가 독서였어. 가끔 게임도 하고… 요즘은 밀실살인게임 읽어요. 개인적으로 왕수비차잡기가 가장 재미있었… 아 카메라맨 표정 왜그래요? 설마 소피가 브라콤이라서 나도 브라콤이라고 생각했던거야? 뭐? 맞다고? 야!
(옆에 있던 파우치가 날아오고 잠시 화면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Q. 해보고 싶었던 장면은?
A. 이거 적은 사람 누구야? 소피아가 아니라 소피에요. 이 바보같은 자식아. 해보고 싶었던 장면이야 많죠. 본모습 드러내는거…이미 해봤고. 반란군, 그러니까 아칸투스란 조직을 만들어서 그걸 막 지휘하고 막 로즈나 요한이랑 심리전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아 그거 흑막스럽잖아. 멋있지 않아요?
Q. FOA에 출연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종영한 지금 드는 감정을 말해주세요.
A. 처음 출연하게 되었을 땐 사실 고민 많이했죠. 사실 내가 그동안 맡아왔던 배역들은 이거랑 영판 틀려서… 병약미소녀에 복흑이라니! 게다가 감정표현 진짜 많이 해야하잖아요. 어려워요. 귀찮아. 근데 그냥 끌리더라구요. 소속사 측에서도 이미지 변신용으로 한 번 해보라고. 그래서 막 긴장한 채로 했는데 별로 나쁘진 않더라고. 배우들 다 착하고… 지금? 지금은 많이 아쉽죠. 막 연기 제대로 못한 것 같고. 이게 다 내 역량 부족이지. 미안해요. 자중할게요~.
Q. 아르노 역 배우가 찝적거린다고 들었는데?
A. 안그래도 그것 때문에 나 안티 많아졌어요. 근친 이후에 급상승했네. 아 이것들아. 난 그냥 작가가 시키는대로 드라마 찍었고 번호 달라길래 줬을 뿐이야. 조용히 좀 해.
Q. 다른 배역중에 탐나는 배역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그 이유는?
A. 벨라다, 에빌리, 요한 정도. 벨라다나 요한같은 막 포스넘치는 광기를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요한은 좀 무섭긴 했지만 그런 캐릭터 원래 좋아하니까. 에빌리는 좀 장난꾸러기 같은 느낌? 그런 악동 캐릭터도 내 취향이고. 아무튼간에 다 해보고 싶었어요. 카르메라도 약간 부럽던데. 가족덕후! 가족덕후!
Q. 병약한 것 연기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맨날 머리붙잡고 쓰러지니까 짜증나요. 아니 무슨 애가 병약하다면서 툭하면 머리 아파여 징징징징징 아 좀 그만해라.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예 비틀거리기까지 추가되어서 진짜 기가 찼어요. 다음 배역은 건강한 애로 해주세요. 아픈 척하기 귀찮아. 아, 그래도 꾀병은 늘어서 학교에서 조퇴하기 편리하지만.
Q. 포아에서 가장 많이 연계되고 싶었던 NPC나 PC는 누구?
A. 로즈, 요한, 아르노, 에일리나, 필립, 카르메라
Q. 소문이 돌 때 배우로서, 극 중 역할로서 어떤 느낌이었나요?
A. 배우로써는 그냥 덤덤했어요. 뭐 내 소문도 아닌데. 소필리아는 싫어했죠. 자기 엄마 눈 밖에 나기 딱 좋은 소문들만 들어왔는데.
Q. 배우로서, 캐릭터로서 가장 매력있던 지방은 누구인가요!
A. 배우로써는 오엘리, 캐릭터 입장에선 없음. 그냥 이 세상 자체에 지독한 환멸감을 느낌.
Q. 여러분 모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다음 배역선정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동료분들께, 그리고 제작진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A. 모두 수고하셨고 다음에 만나요.
5. 카마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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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네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반갑습니다 신인배우 카마인입니다
(연신 고개를 꾸벅거리며 허둥지둥 제작진을 맞는다. 빨간 밑줄을 잔뜩 친 대본들이 보인다.)
이렇게 좋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또.. 어...죄, 죄송합니다 너무 긴장해서! 무슨 말 할지 적어둔게 어디 있었는데!
(허둥지둥거리며 탁자를 뒤진다. 대본이 우르르 무너져 내린다.)
악!!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덜렁거려서! @#$&##$%!!!
(패닉에 빠진 것 같다.)
..그냥 설명해 달라구요?..그러면 그럴까요
이런거 처음이라 너무 긴장되서 좀 실수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캐릭터 설명이요? 카마인은 굉장히 현실적인 악역 캐릭터에요. 그 뭐시냐....(정적)....다시 해볼께요. (크흠!) 카마인은 세상에 불만이 많은 캐릭터에요. 그런데 불만이 많아도 세상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죠. 세상은 원래 그런것이라 단정짓고 '나' 에 초점을 맞춰요. 어떻게 하면 더러운 세상에서 '나'는 잘 살 수 있는지. 그 점이 아르노랑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네요(웃음). 세상이 원래 그런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요. 개인적으론 좀 공감능력 떨어지는 캐릭터같은데. 그런데 말은 별로 안하면서 속으로 얼마나 궁시렁거리는지!!! 대본을 받으면 대사 한줄에 지문이 세줄이라니까요?!?! 여기 봐요 여기! 눈동자가 일렁거렸다가 가라앉는다 이런 걸 어떻게 연기로 표현해?!?! 말이 안되지않아요?! 그리고 이거봐요 이거! 입꼬리 움직이는거 하나로 기쁨 슬픔 분노를 어떻게 다@#$&!! (그동안 쌓인게 많았는지 갑자기 말이 많아진다. 잠시 이야기를 들어주자)
...헉헉. 죄송합니다. 제가 좀 흥분했네요. ..그 어, 그래서 촬영 진도도 안빠지고. 선배분들께 많이 죄송했어요. ..제일 좋았던 일이요? ..어어..사실 제가 리하르트 대선배님 팬이거든요! 그래서 그때 그때..그때 언제지, 아 그 젤루이즈 시찰씬에서 애드립으로 대화하는 장면이 있었잖아요? 그 때 일부러 리하르트 대선배님한테 다가갔죠! 리하르트 대선배님이 그때 엄청 무뚝뚝하게 대하셨는데, 아아아 선배님이 무뚝뚝하신건 아니구요! 아무래도 평민인데다 간신배인 캐릭터니까! 어쨌든 그래서 무뚝뚝한 연기를 하셨는데, 그때 눈빛이 완전 저를 뚫을 듯! 목소리에서도 냉기가 뚝뚝 떨어지고! 끝나고 싸인 받았는데 보여드릴까요?(식탁을 뒤적인다) .....어디있더라?....책 사이에 잘 끼워 놨는데..? ...어?어?!?!어어어?!?!??!
(삐-)
Q. 다음 두근두근 요한이랑 게스트는?
A. 리하르트 대선배님!!!!!!!!!!! 무조건 리하르트 대선배님!!!!!!! 그 차가운 카리스마와 요한 선배님의 광기어린 연기가 만나면!!!! 흐아아아 저 그 날 촬영못했을꺼에요 흐아아아아아아!!!!
......사실 독대할 가능성이 낮긴 했는데요..(츄우기) 그래도 꿈정는 꿀 수 있는거 아닌가요?!?! 혹시 압니까?!?! 그런 의미에서 피디님 씨즌 투에선 꼭!@$%!!!!!!!!
Q. FOA에 출현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종영하게 된 지금, 드는 감정을 알려주세요!
A. 처음에는 완전 영광이었죠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 특히 ㄹ!(리하르트 얘기는 빼라고 말하자 묘하게 텐션이 내려간다)...네에.. 지금도 영광이란 생각에 변화는 없어요. 아니 변화가 있나?! 지이이이이이이인짜 영광이니까?!?! 배운것도 많고 또 ㄹ!...아 죄송합니다.....맞다아아아!!!! 좋아하는 선배님 얘기하니까 생각났는데요!...이거 비밀 보장되죠? 잠깐만 카메라좀 내려주세요.
...사실... 아 이건 진짜 비밀이에요? 편집하기 약속? 복사하고 코팅 도장? ..그러니까(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우리 사촌 형이 소피 선배님 좋아해서 싸인 좀 받아와달라고 했는데..그 선배님이 워낙에 까칠해서.....어어어 그거 뭐에요 카메라 꺼달라고 했자....(삐-)
Q. 다음 두근두근 요한이랑 게스트는?
A. 리하르트 대선배님!!!!!!!!!!! 무조건 리하르트 대선배님!!!!!!! 그 차가운 카리스마와 요한 선배님의 광기어린 연기가 만나면!!!! 흐아아아 저 그 날 촬영못했을꺼에요 흐아아아아아아!!!!
......사실 독대할 가능성이 낮긴 했는데요..(츄우기) 그래도 꿈정는 꿀 수 있는거 아닌가요?!?! 혹시 압니까?!?! 그런 의미에서 피디님 씨즌 투에선 꼭!@$%!!!!!!!!
Q. FOA에 출현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종영하게 된 지금, 드는 감정을 알려주세요!
A. 처음에는 완전 영광이었죠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 특히 ㄹ!(리하르트 얘기는 빼라고 말하자 묘하게 텐션이 내려간다)...네에.. 지금도 영광이란 생각에 변화는 없어요. 아니 변화가 있나?! 지이이이이이이인짜 영광이니까?!?! 배운것도 많고 또 ㄹ!...아 죄송합니다.....맞다아아아!!!! 좋아하는 선배님 얘기하니까 생각났는데요!...이거 비밀 보장되죠? 잠깐만 카메라좀 내려주세요.
...사실... 아 이건 진짜 비밀이에요? 편집하기 약속? 복사하고 코팅 도장? ..그러니까(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우리 사촌 형이 소피 선배님 좋아해서 싸인 좀 받아와달라고 했는데..그 선배님이 워낙에 까칠해서.....어어어 그거 뭐에요 카메라 꺼달라고 했자....(삐-)
Q. 아르노씨가 카마인이 아르노를 배신할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데?
A. 헐 진짜, 진짜요?!?! 대애애애애애박!!!!!!!!!!!!....에? 사촌 형 얘기 듣고?.......
...역시......가 아니라!! 아 그걸 말하면 어떡해요!!!!!!! 아아아아 그선배 집착 장난 아닌데!!! 이제 얼굴볼때마다 털리게 생겼잖아요 어떻게 책임질꺼에요!! 네?! 흐아아아아아!!!!!
Q. 나는 당신이 쉬는 시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있다(블랙메일
A. ...어?어어?!?!(심하게 당황하며 눈을 피한다)아,아닌데?아닌데아닌데아닌데?!?! 저 진짜 아무것도 안했어요! 진짠데!....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 진짜 아니라니까?!?!..........................알았어요. 솔직히 딱 한번 봤어요! 형이! 형이 웃긴 거라고 보내줘서 본거에요!....(정적)
....아 진짜!(얼굴이 새빨개져서 테이블을 친다) 솔찍히 귀엽잖아요! 봐요! 아나타노 하~토니 니코니코니♡! 얼마나 귀여..........어? 표정이 왜그래요............
.........설마 이거 아니었어...?
Q. 배역과 배우의 성격차이가 심한데, 어떤 방법으로 감정을 만들어내서 연기하셨나요?
A. 음...(진지한 표정. 왠지 낯설다.) 제가 정말 카마인이란 사람이 된 것처럼 생각했어요. 그러니까..어.. 설명하긴 어려운데..(머리를 긁는다) 뭐랄까 연기한다는걸 잊고 제가 진짜 카마인이란 사람으로 태어나서 카마인의 성격을 가지고 포아 세계에서 살아온 것처럼....?
그러고보니 그 전에 대본도 엄----청 읽고 카마인이랑 비슷한 캐릭터 나오는 영화같은것도 찾아봤네요. 그래도 제가 계속 엔지내고 해서 좀 죄송했는데.. 그때마다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소피 선배님 빼고(소곤소곤)
Q. 포아에서 가장 많이 연계되고 싶었던 NPC나 PC는 누구?
A. 으으으음.....일일이 꼽기가 어렵네요. 너무 많았어서..........네?아니에요! 물론 리하르트 대선배님 팬이긴 하지만 그래도 리하르트 대선배님만 찾진 않는다구요. 음.....어렵다..............몇명만 굳이 꼽자면 필립선배님이랑 아르노 선배님? 그리고 요한 선배님? 요한선배님 캐릭터가 워낙 다이나믹하니까, 옆에 있으면 진짜 재밌겠다 싶었거든요!
Q. 소문이 돌 때 배우로서, 극 중 역할로서 어떤 느낌이었나요?
A. 배우로서 느끼는 감정은 별로 없었어요. 대본을 볼때 극중 카마인으로서 있으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굳이 얘기하자면 신기하다? 행동 조심해야겠다? .....그거 형이 보내준 거라니까요?!?!
극중 역할로서는 복잡한 기분이었어요. 제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리스크도 찬스도 될 수 있는 상황이 그렇게 스트레스 받는 건지 처음 알았네요.
Q. 배우로서, 캐릭터로서 가장 매력있던 지방은 누구인가요!
A. 배우로서는 오엘리. 캐릭터로서는 아비디테였네요.
Q. 만약 후반부 정도에 로즈와 요한이 죽고 정말로 아르노의 사회개혁파와 카마인의 봉건유지파가 격돌했으면 어땠을까요?
자본주의 vs 사회주의
A. 전 카마인에 한표에요. 사람들은 익숙한걸 좋아하기 마련이잖아요! 중세시대 사람들한테 평등이나 공산주의를 이해시키긴 어려웠을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음.. 모든 사람이 평등하니까 노예도 차별하면 안된다고 하면 그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 것 같아.
똑같이 배분하겠다고 개인 재산을 못 갖게 하면 왜 내 돈 뺏어가냐고 도둑놈 취급할 것 같고..
뭣보다 카마인은 수단 방법을 안 가리잖아요!
6. 에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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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가 켜지고 의자에 앉아 있는 에빌리가 화면에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왜 서서 그러고 계세요. 거기 왼쪽에 의자 있으니까 의자에 앉으시고 그냥 카메라는 고정해두세요.
(화면이 좌우로 흔들린다.)
아, 진짜. 왜 이렇게 소심해요. (에빌리가 화면 밖으로 나가고 의자 끄는 소리가 난다.)
그냥 앉아서 하세요. 왜 굳이 불편하게 서서 하세요.
(카메라가 위아래로 주억거린다.)
그런데 상당히 놀라신 표정이네요. 저도 존댓말 할 줄 압니다. 캐릭터가 그러잖아요. 일부러 반말 쓰고 다닌 거예요. 음, 아무튼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요. 역시 그 얘기부터 해야 겠네요. 사실 사람들은 에빌리더러 장난이나 치고 다니는 어린애라고 하는데 이 아이는 원래 부모님 돌아가시기 직전 즈음에는 철 좀 들고 제대로 행동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니까 상황이 제대로 인식이 안 되고 부모님의 죽음을 부정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행동했던 대로 행동했던 거예요. 부모님 살아계셨을 때처럼. 자신을 변함없이 두어서 예전이랑 똑같은 느낌을 받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앞으로 아르노와 같이 행동하면서 에빌리가 좀 더 달라졌을 수도 있을텐데 이야기가 더 이어지지 못해 아쉽네요.
(카메라에 살짝 진동이 온다.)
연기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외로운 거였죠. 캐릭터 설정만 두면 혼자 노는 캐릭터이니 다른 캐릭터와 접점 만드는 것도 한계가 오고 보세요, 다른 캐릭터랑 돌릴 땐 파티장을 때를 제외하곤 맨날 마을로 놀러 나간 것밖에 없어요. 독백하는 것엔 이제 지쳤습니다. 다음엔 좀 더 사교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네요. 두 번째로 힘든 건 계속 웃는 거네요. 얼굴 근육에 마비가 오는 줄 알았어요. 무슨 글에 이렇게 웃는단 표현이 많이 들어간거죠?
그리고 글 자체도 상황 표현이 거의 없이 대사나 생각만 가득해서 연기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고민이 제일 많이 되었네요. 좋은 연습이 되긴 된 것 같네요. (진짜로 소박하게 웃는다.)
Q. FOA에 출현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종영하게 된 지금, 드는 감정을 알려주세요!
A. 어.. 출현하게 되었을 때는 얼떨떨했죠. 이 곳에 온 것 자체가 처음이었고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가 우연히 오게 된건데, 정말 마음을 사로잡혀서 막 시작하려는 곳에 들이댄 거예요!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틀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출연하려고 노력했어요.
종영하게 될 때는 갑작스러워서 약간 놀랐지만 리부트 한단 얘기를 듣고 참 다행이란 얘기를 했어요. 애정을 많이 가졌거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많이 든 것 같아요. 잊지 않겠습니다. 언젠가 또 보길.
Q. 다른 배역중에 탐나는 배역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이유는?
A. 아르노, 에일리나, 필립 정도요?
캐릭터가 정말 잘 만들어졌더라고요. 설정에 몇 줄 안 적어놓은 누군가의 각본가와는 다르게요. 잠깐 나갔다 와야 할 것 같네요.(엿을 들고 사라진다.)
아,... 아아....!!!!!!!!!!! (가려는 카메라를 켜서 잡는다)(얼굴을 바싹 들이댄다)
힘들었던 점 생각났네요! 워낙에 큰 규모를 가지고 있어서 배우들이 많잖아요? 외우느라 고생 좀 했어요! 기억이 안 나서 출연진 목록을 몇 번이나 봤는지 몰라요. 그래도 지금은 대부분 외웠네요! 다른 분들 연기하시는 것 모두 보고 나니까 자연스레 기억에 남더라고요.
(카메라가 사방으로 흔들리다가 에빌리는 내친 후 화면을 끈다.)
Q. 에빌리 바이올린 뺏어가면 화내나요?
A. 엄청 화내요. 유일하게 남아있는 부모님 물건이거든요. 상대가 왕족이면 힘들겠지만 귀족급까지는 죽이러 갈지도 몰라요.
Q. 에빌리는 요한 남매를 어떻게 생각했나요?
A. 요한이랑 로즈는 껄끄럽게 생각해서 피해다녔어요. 그래도 북부도 가지 않은 거구요. 다른 자매들은 다 똑같이 투자대상으로 보았죠.(아르노의 존재는 몰랐으니 제외할게요) 물론 그래도 친함의 정도는 있었지만요. 가족으로서 생각하진 않았어요.
Q. 같이 촬영하지 못한 배우 중, 촬영해보고 싶은 순위를 3위까지 꼽자면?
A. 모든 분들 똑같이 해보고 싶었어요. 에른스트 씨라던가, 에일리나 씨라던가.. 그 외 다른 분들 전부요! 다들 매력있으셔서 꼭 해볼 거라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제가 중부에서 움직이지 않아서 못 해본거겠죠.
Q1. 포아에서 가장 많이 연계되고 싶었던 NPC나 PC는 누구?
A. NPC는 로즈나 요한. 한 번 맞붙어보고 싶었어요.
Q2. 소문이 돌 때 배우로서, 극 중 역할로서 어떤 느낌이었나요?
A. 소문은 없었네요. 윽..
Q3. 배우로서, 캐릭터로서 가장 매력있던 지방은 누구인가요!
A. 아무래도 바다가 넘실거리는 오엘리겠죠. 이름부터 예쁘잖아요, 오엘리~
7. 에른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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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안녕하세요
A. 안녕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어디까지가 간단한 자기소개인지 모르겠습니다.
Q. 실제 나이가...?
A. 45세입니다.
Q. 결혼 하셨나요?
A. 아니요.
Q. 원래는 어떤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시나요?
A. 연극입니다.
Q. 이번 캐릭터에 대한 감상은?
A. 고상한 또라이.
Q. 헐45셐ㅋㅋㅋㅋ고상한 또라잌ㅋㅋㅋㅋㅋ동안이네요! 오옹
A.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Q. FOA에 출현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종영하게 된 지금, 드는 감정을 알려주세요!
A. 담당 작가가 원래 이전 연극에서 연출하던 사람이라 믿고 나왔는데 낚였습니다. 조만간 찾아가서 (***)할 생각입니다. 실직했으니 새 작품 연습 들어갈 예정입니다.
Q. 다른 배역중에 탐나는 배역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이유는?
A. 없습니다. 애당초 작가와의 합의 하에 만들어진 캐릭터라, 저 자신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되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를 처음부터 구상한다면 모를까, 이미 있는 배역 중에서는... 우선 나이대가 맞지 않군요. 로버트나 리하르트라도 해볼까요.
Q. 칼빵 찍을 때 사심이 들어갔다는게 사실입니까?
A. 배우로서 사심이라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배역으로서 사심이라면 들어갔습니다.
Q. 에른스트 역 배우에게 리하르트란?
A. 매력적인 배역이죠. 글쎄요. 에른스트로서 생각한 적은 많았지만, 개인적 입장에서 다른 캐릭터를 판단하는 것은 연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되도록 자제하는 편입니다.
Q. 루시랑 시드니 귀여워요! 아빠미소 지으셨나요?
A. 아빠는 고사하고 남편도 되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둘 다 조카였습니다. 사실은 둘이 쌍둥이에요. 솔직히 말하자면 귀찮습니다.
Q. 만일 조기종영되지 않았다면 에른스트의 말씀하신 ‘고상한 또라이‘적 면모는 어디에서 드러났을까요?
A. 에른스트는 상당히 똑똑한 편입니다. 아니, 노련하다고 하는 편이 낫겠군요. 자기 사람이라고 확신해도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아마 겉보기에는 내내 동일했을 겁니다. 소문으로 계속해서 무언가가 바뀌었겠지요. (개인적 얘기지만 전부 익명으로 보내려고 그랬어!) 모든 일이 끝난 이후에도, 모든 것이 밝혀진 이후에도 겉보기에는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글쎄요. 남자가 서른 쯤 되면 무엇을 밝히고 무엇을 가려야 하는지 정도는 판단하는 법입니다. 에른스트는 그런 것에 아비디테의 왕족 이상으로 능숙했죠. 여러 이유 때문이지만 밝히기는 곤란하군요. 아마 행위나 행동, 대사, 어디서도 드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다만 결과로 보여질 뿐이죠. 에른스트는 고상합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또라이라고 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상당히 가벼워진 느낌이 드는데, 확실한 정신병자였어요. 경계선 성격장애라는 병이 있었죠. 아마 제가 알기로는 장애인으로 분류 되는 두 가지 정신장애 중에 하나일 겁니다. 전문가가 아닌지라 상세한 답변을 드리기는 곤란합니다.
Q. 포아에서 가장 많이 연계되고 싶었던 NPC나 PC는 누구?
A. 리하르트, 레미, 요한, 아르노, 카마인, 비비안.
Q. 소문이 돌 때 배우로서, 극 중 역할로서 어떤 느낌이었나요?
A. 배우로서는... 어차피 대본에 적힌 내용이니까요. 해석하고 분석하기에 바빴습니다. 캐릭터로서는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어가고 있다... 라고 하면 이해하기 편하시겠군요.
Q. 배우로서, 캐릭터로서 가장 매력있던 지방은 누구인가요!
A. 배우로서는 오엘리. 캐릭터로서는 젤루이즈.
8. 벨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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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포아네중ㄱㅖ...아! 벨라다 씨 잠깐만요! 당췌 지켜보는 사람이 많은지 적은지 알 수 없었던 FOA가 이제 종영을 맞이했는데요! 소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게 카메라에 찍힘)
...아~ 벨라다 씨가 아니네요! 하하 그럼 벨라다 씨를 찾아볼까요? 벨...! 아니 실장님 거기 계시면 어떡해요! 제가 수습한다고... (카메라 꺼짐)
(카메라 켜짐) 아 어제 했는데 뭘 또 한다고...(삐-) (삐-) (삐-) (삐-) 빨리 해요.
Q. FOA에 출연이 결정됐을 때 심정은?
A. 별로 느낌 없었는데? 캐릭터 잡혔고 오케이 됐고, 나보단 스텝이 기대했죠. 스텝이 하라는 대로 했어.
Q. 종영 후 감상은?
A. 처음엔 하라는 대로 했었는데 하다 보니 탄력받아서 열중하다보니...지금은 보여줄 수 있는게 많았는데 그걸 못 보여줘서 아쉬운거? 그게 섭섭해요.
Q. 해보고 싶었던 다른 배역은?
A. 없어. 나를 위한 배역이 아니잖아요? 다 자기 나와바리...(언니!)...왜?! 나와바리 표준어 맞잖아!...(귓속말을 듣고 다리를 꼼)...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잖아요? 난 나에 맞춰서 만들어진 거 아니면 안 해. 벨라다도 내가 했으니까 이정도 나왔지 남이 했어봐. 이만큼 나왔겠어? (머리카락을 넘긴다.)
Q. 벨라다는 거위를 어떡할 생각이었나요?
A. 가지고 놀 생각? 상대 배우도 (삐-) 역할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지만. 내 대본에는 살살 꼬시면서 마지막엔 팔을 못 움직이게 묶어놓고, 환영회에서 날개와 목을 비튼다고 했었잖아요? 끝내는 인간(삐-)로 만든다고 써 있어요. 어제도 말했지만 대본 보고 집어던졌을 정도로 말이 안 됐어. 작가 (삐-) (삐-) (삐-)... 그리고 상대 배우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었죠. (삐-) (삐-) (삐-) (삐-) (삐-)
Q.연기하면서 힘들진 않았나요?
A. 진짜 (삐-) (삐-) (삐-) 정말 (삐-) (삐-) (삐-) 내가 이거 괜히 맡았나 할 정도로 여배우를 굴려대는데...(삐-) (삐-) (삐-) (삐-) (삐-) (삐-) 이런 게 어디있어?! 잘 나왔긴 했지만요. 가장 힘든 건 워낙 내가 예쁘니까 미친 (삐-) 역할로 안 꾸미고 나왔는데도 화면을 다 잡아먹은거?
Q1. 포아에서 가장 많이 연계되고 싶었던 NPC나 PC는 누구?
A. 아무래도 아비디테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PC, NPC 관련없이 아비디테 인물들이랑은 연계가 촘촘한 게 유리했죠.
Q2. 소문이 돌 때 배우로서, 극 중 역할로서 어떤 느낌이었나요?
A. (삐-) 그 소문 싫었어. (삐-) (삐-) 엄청 고생했다니까요? 극 중 역할이었다면...좋아 죽었을거야. 사실이었기도 하고, 그 이후에 나올 씬이 역할이 가장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였거든.
Q3. 배우로서, 캐릭터로서 가장 매력있던 지방은 누구인가요!
A. 아비디테. 오엘리는 더워서 화장이 녹는 게 싫고, 젤루이즈는 엄청 추워. 만약 로즈와 요한을 따라갔다면 곰 가죽 뒤집어 쓰고 젤루이즈를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싶네. (삐-)
캐릭터로써도 가장 적합했던 기후는 아비디테. 오엘리도 괜찮았겠지만 바다에 뛰어들었을지도 모르고, 젤루이즈는 원래 북단으로 가면 갈 수록 위험한 동네니까.
Q. 꺄악! 언니 주디 씻고 잠이나 퍼자라 한번만 해주세요!
A. 이게 (삐-) 하고 (삐-) 해서, (삐-)하네... 주뎅이에 (삐-)하게 박힌 강냉이 (삐-) 해서 (삐-) 하기 전에 아 내가 이미 죽어있구나 하고 (삐-) (삐-) (삐-) (삐-) (삐-) 하기 전에 디비 엎어져 잠이나 자라.
Q. 벨라다라는 아이는 많은 사람이 종잡을 수 없었을 텐데, 배역을 맡은 사람으로 어떤 역인지 설명해주시져!
A. 어딘가의 인물도, 인물이 한 일이랑도 상관없이 그 인물에 대한 말을 인용하자면 기어오는 혼돈. 아비디테 하면 가족애가 가장 먼저 나올텐데, 이 역은 가족에 대한 인상도 희박했어. 소필리아 같은 느낌도 아니야. 가족을 가족이라고 인정하되,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이었으니까.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면서 거기에 모든 걸 쏟아붓는 타입. 올인하는 판돈에 자신도 역시 포함시켜버리는. 욕망이란 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어긋난 욕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을 전부 파멸시키고야 마는 (삐-) 하고 (삐-)한 역할이었달까.
부각이 될 틈도 없이 종영됐고, 12세 연령가라 나오진 못했지만 꽤나 문란했던 캐릭터. 여자 로버트? 이 캐릭터도 로버트의 아이다 하는 그런 느낌으로.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진 않았을껄? 우웩 (삐-) (삐-) (삐-) (삐-) 진짜 (삐-) (삐-) (삐-) 캐릭터 설정한 스탭 (삐-) 나와.
Q. 벨라다를 연기한 이후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A. 흠많무. 그리고 (삐-) 신박하다? 연기력 (삐-)하게 좋다? 난 원래 연기력 (삐-)했어. 얼굴도 (삐-)고. 아무튼 시장이 좋은 반응이었으니까 (삐-) (삐-) (삐-) 좋았어.
Q. 여러분 모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다음 배역선정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동료분들께, 그리고 제작진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A. (삐-)하게 (삐-)한 몇 없는 시청자 여러분 (삐-)하게 감사합니다. 동료들, 그동안 수고하셨고 내 담당 제작진 아닌 제작진도 수고하셨어요. 물론 난 (삐-) (삐-) 했어. (머리를 쓸어넘김) 그리고 내 제작진은 (삐-)하고 (삐-)해서 (삐-) (삐-) (삐-) 하게 (삐-) 해라.
9. 에일리나 ¶
- More
- [화면이 갑자기 켜지면서 화면 가득 얼굴이 비춰진다. 놀란 표정으로 뭔가를 만지작거리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멀어져 얼굴과 상반신이 들어온다. 팔을 올리자 카메라가 30도 각도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
아 뭐야, 줌 당겨져 있었어. 근데 왜 나만 셀프카메라일까요. 다른 배우들은 다 인터뷰 형식으로 하는 것 같던데. 나 기계치인데…… (잠시 울상, 금방 원래 표정으로 돌아온다.) 뭐, 됐고. 나쁘지 않아요, 좋아요 이런 거. 특별하고 좋잖아. 흐히. (중얼거리며 침대에 걸터앉는다.)
이거, 질문지. (동그랗게 눈을 뜬 표정과 함께 화면에 스테이플러로 찍힌 종이 묶음을 보인다. 이내 뒤적거린다.) 진짜 많아요. 중요도 순은 아닌 것 같당… 첫번째 질문을 보면. 이거 왠지 작가가 쓴 거 같애. 좀 쓸데없는 질문인 것 같은데.
누구랑 제일 친해지고 싶녜요. 음… 요한? 아, 얘가 촬영할 때는 진짜 무서운데 현실에선 안 그렇더라고. 엄청 살갑게 굴고 회식 가서도 고기 다 굽고. 진짜 싹싹해요. 아, 근데 이거 다른 출연진들도 다 볼 수 있는 거죠? 맞나? (잠시 멍) …필립 오빠, 보고 있어요? 사랑해! 내 맘 알지! (화면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윙크)
다음 질무운. NG가 제일 많이 난 컷은? 뭐 같아요? ……뽀뽀하는 거! 나 첫 뽀뽀였단 말이야. 안 믿어요? 진짠데. 근데 사실 NG 많이 나서 좋았어요. 자꾸 감독님이 뽀뽀 다시 하래. 으흥흐흐으으…….(이상한 소리를 내며 침대 위에서 구르는 것을 침대 위에 놓인 카메라가 멀리서 잡고 있다. 침대의 움직임에 따라 조금씩 출렁인다. 이내 제정신 잡고 다시 복귀.)
다음 질문. 에일리나가 필립을 만나지 못했다면. 음, 그럼 어떻게 됐으려나. 리하르트 품 안에서 노처녀가 됐을지도 모르죠. 아님 좋은 집으로 시집갔으려나? 이리나가 참한 총각 하나 데려왔을 것 같은데. 어쨌든 제대로 사랑 한 번 못하고 결혼하거나 말거나 했을 것 같아요. (연극톤) 아, 불쌍해라.
다으음. 에일리나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 저 사실 성녀 아니거든요. 저런 사람이 현실에 어딨어! 감독님도 회식 자리에서 사실 네가 이미지가 맞아서 캐스팅 한 거라고 했어요. 제 성격은 잘 모르셨대요. 저는 막 주변에서 독특하다, 깨방정이다, 멍하게 있지 좀 말고 그만 좀 넘어져라… 아니, 이건 아니고. 아무튼 그렇단 말이에요. 제가 연기를 잘 해서 잘 소화한 거지, 으항항. … 미안해요 돌은 내려놔요 (웃음) 아, 그리고 제가 무릎에 상처가 많아서요. 남부에서 찍을 때는 메이크업 언니가 다리 상처 커버하느라 힘들어했어요. 언니, 미안.
그 다음에, 두근두근 요한이랑 때의 에일리나… 아, 이거 별칭도 붙었어요? 두근두근 요한이랑이래, 귀엽다. 크흐. 근데 솔직히 좀 답답했어요. 마지막엔 좀 요한 페이스에 말리길래. 답답해도 어째요, 대본대로 연기 해야죠. 그거랑 별개로 요한이랑 연기하는 건 항상 긴장돼서… 응. 왜일까요. 아무튼 왕 앞에서 솔직하게 말하는 건 좋더라고요. 나름대로 예의도 갖추고. (잠시 멈춤) …다음 요한이랑 두근두근! 의 세번째 손님은… 카마인이었음 좋다고 생각했어요.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카마인 사실 그 음흉한 속내를 숨기고 있었잖아요! 그걸 막 요한이 파헤치는 거야! (신난 표정)[1]
탐나는 배역이라… 흐음. 난 개인적으로 공주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아비디테 공주님들 다 부러웠는데! 하지만 금발이라 아니라 안 됐겠죠. (급 시무룩해져 침대 위에 고개를 받치고 엎드린다)
다음 질뭉…… (웅얼웅얼) 가장 많이 연계되고 싶었던 역할. 아르노가 마음에 들었어요. 북부 귀족 아가씨가 혁명가랑 손잡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작가가 알겠죠? 에일리나의 그 정의로운 성격이 혁명이라는 거랑 잘 어울리지 않나요. 나름 좋은 조합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비비안도. 사실 이건 배우 개인적인 욕심이었는데… 멋있잖아요. (갑자기 잠시 침묵, 카메라를 바라보며 애교스러운 표정) 필립 오빠 사랑해요!
소문이 돌 때 무슨 느낌이었냐는 질문도 있네. 나 소문 하나밖에 없었는데 좋은 소문이었어! (자랑) 그래서 아마 에일리나랑 저랑 둘 다 같은 의견이었을걸요? 그냥 짱 좋았음. (엄지를 내민다) 막 혼처 쏟아지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요… 이리나가 다 막았나? 아무튼 좋았어요. 소문도 네 줄이었는데 엄청 귀여웠고.
가장 매력있던 지방… 당연히 남부 아닌가요? 북부는 홈타운이니까 예외로 치고. 저나 에일리나나 남부덕후……. 날씨도 좋고 바닷가도 있고 사람들도 다들 섹시한 갈색 피부에 하늘하늘한 얄팍한 옷… 못 들은 걸로 하세요 (빨개진 얼굴이 손부채질을 한다) 아무튼 에일리나한테는 그 장소가 필립이랑 다시 만난 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좋을 거예요.
다으음. 가장 좋았던 장면이랑 가장 몰입했던 장면이라.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반짝 들고 화면을 쳐다본다) 근데 이런 걸 꼭 말로 해야 알아요? 당연히 마지막 장면이지! ㅃ.. 뽀뽀해서 좋았던 건 아니에요… 근데 그 장면이 저 나온 씬 중에 제일 시청률 높았던 걸 보면 시청자분들도 좋아해 주셨단 반증이죠. 흐흐. 가장 몰입했기도 해요. 왜냐면… 이유는 부끄러워서 말 못 하겠다! (양 볼에 손바닥을 대고 침대에 얼굴을 묻은 채 한참을 비비적)
흐아. 다음… 뭐야! 질문 순서가 너무 우연이라기엔 인위적인데! 필립 오빠랑 촬영이 많았는데 기분이 어땠냐고요? 아… 진짜. 잠깐만. (그 때를 떠올리기만 해도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베개를 끌어다 얼굴을 반쯤 가린다) 어땠긴… 좋았죠. 진짜 좋았고… 행복했고 설렜고 두근거렸고. 아 진짜 이 질문 누가 한 건진 몰라도 악취미야! 지금 엄청 부끄러워요.
마지막 질문. 포아 출연이랑 종영… (진지한 얼굴이 된다) 사실 처음에는 걱정했어요. 에일리나는 저랑 너무 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캐릭터를 못 잡아서 다른 배우분들께 폐가 될까봐 출연을 안 하려고 마음먹은 때도 있었는데… 결국엔 했죠. 잘 한 것 같아요, 여러모로. 감독님도 플롯도 너무 좋고 배우분들도 다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또 스토리 상에서 이런저런 에일리나를 연기하는 것도 재밌었고 좋은 인연도 만났고요. 그리고 마지막엔 해피엔딩이라서. 그래서 다들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끝나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끝이 없는 이야기는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제 코멘터리도 여기서 끝! (침대 위에 놓여 있던 카메라를 잡고 반 바퀴 몸을 돌려 누운 채 이불을 끌어당겨 덮는다.) 나 잘 거예요, 요즘 촬영하느라 이모저모 고생했더니 피곤탕. 다들 잘 자요. 내 꿈 꾸고. 안녕~ (얼굴 가득 밝은 미소를 띠고 손을 흔들다가 손뽀뽀.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이 검은색으로 툭 꺼진다.)
----- [1] 그리고 생각해 보니 레주 잠깐 오셨을 때 카마인과 요한이 간단하게 독대했었군요. 까먹고 있었습니다……. 카마인주 죄송해요 ㅠ_ㅠ
10. 카르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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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개인 대기실에 있었다. 죽은 듯이 늘어져서. 복장은 갈아입기 귀찮았는지 여전히 '카르메라'의 모습이었다. 오프더레코드 담당들이 들어가자 그제야 고개만 쳐드는 그녀였다.
"...어? 뭐 한다고? 아이 귀찮게 진짜... 느네 확 베어버린다."
온몸으로 귀찮이즘을 뿜어내던 그녀는 소품이었던 단도까지 꺼내들고 설렁히 주절거리다가 파하,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곤 자세를 바로잡아 앉고-그래도 늘어진 자세- 그들의 질문에 응했다. ...누가 이 나무늘보를 그 카리스마의 카르메라라고 생각할까.
"빨랑 하고 가- 나 아직 분장도 못 풀었다고. 응 그래 귀찮아서 아직 안 풀었어. 어어... 카르메라라는 인물의 전면적인 것? 그러니까... 음... 내 생각만으로는 '가장 아비디테 다운' 캐릭터 아니었을까. 아 물론 개인적 견해야. 친족만은 아끼고 그외의 인물은 배척하며 언제나 앞서서 제제를 가하는, 비뚤어진 듯 바른 첫째 누이. 설명이 이상해? 그냥 흘려들어. 내가 원래 제정신 아닌건 알텐데? 그치. 응. 아무튼.
빠른 폐막에 밝히진 못 했지만 얘도 나름 슬픔을 가진 캐릭터였어. 처음 마음에 담았던 정인을 눈 앞에서 잃고, 미치는 대신 제 혈육을 가족애로 품음으로써 살아갈수 밖에 없게 된 여자. 다시 그런 아픔을 겪기 싫어 타인에게 그토록 공격적이고 다가올 틈을 주지 않는거였어. 근데 만난 건 순 가족뿐이라... 난 그 잔혹성과 가혹함이 마음에 들어 순순히 응한건데. 단도 쓰는 씬은 꼴랑 그 사칭범 혀 자를 때 뿐이었지? 아, 여기 나오려고 이 머리도 길렀더랬지."
그녀는 툴툴거리며 제 긴 머리칼을 만지작거렸다. 붙인 머리가 아니라 진짜 머리였나보다.
"어? 나 원래 금발 홍안인데? 따로 손 댈 데가 없다는 것도 캐스팅 이유였다고 감독이 안 그러던? 뭐 그런건 사족인가. 아무튼.
좀더 극이 진행되었다면 아마 얜 죽었을 것 같아. 아무리 가족에게 관대한 왕과 왕비라도 나라를 뒤엎으려는 자식을 그냥 둘 리 없잖아. 아 자식 하니까 말인데, 아르노 있지. 어 걔. 걔랑 소피 말야. 사적으로 연락한다며? 혹시 사귄다던가...? ...그렇다면 아르노 리얼 시스콤... 아니 로리콤...? 경찰에 전화해야겠다."
짐짓 진지하게 얘기하던 그녀는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폰을 찾다가 푸흐흐 웃었다.
"뭐 내 알 바냐, 걔들이 무얼하건. 아무튼.
아르노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걔는 카르메라에게 있어 가장 아픈 부위였어. 극중에서 나오지? 반뿐인 남매들이 죽어갈때 슬펐다고. 그래서 살아있는 남매를 만난게 너무 기쁘다고. 로즈가 소피에게 휘둘린다면 카르메라는 아르노에게 휘둘렸을거야. 제 마음을 털어놓는 아르노를 끝내 해하지 못하고 알아서 하라며 돌아서는 모습에서 살짝 내보였는데, 알았을려나?
...아직도 남았니? 으... 마음에 드는 캐릭터? 어... 카르메라에겐... 레미겠지. 비슷해 보이잖아? 둘이 잘 맞을 거 같던데. ...나만 그렇게 생각했어? 나만 그래!? ...랄까나. 배우가 중학생인건 좀 그렇더라. 내 수비범위가 넓긴 하지만 중학생은 좀... 난 쇼타콤 아니야 이것들아."
그녀는 카르메라처럼 위협적으로 말하곤 다시 피식 웃었다. 슬슬 마무리 하자는 말에 눈을 반짝인 그녀는 다음 질문에도 성실히-제딴에는- 대답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마지막이 제일 길어보였는데...
"응? 마지막이라며. 왜 이걸... 배우들이 묻습니다? 어... 으우, 알았어 하면 되잖아...(츄우긔)
다음 두근두근 요한이랑! 은 누구였으면... 이거 에른스트지? 그치? 아무튼 그 아저씨 정말. 나는... 음, 역시 아르노일까. 아르노가 면전에 대고 나는 네 이복형이다! 라고 밝히는 걸 생각했었거든.
다음은, 동생들 중에 누굴 제일 애정했느냐... 이건... 아마 카르메라라면 질문자한테 '지금 나한테 내 남매들을 순위 매기라는거야?'라면서 단도를... 흐흐. 그치. 얘한테 우선 순위라는건 없었어. 모든 남매가 동등했지. 반뿐인 이복남매도 말야.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라. 그 짧은 극 중에서 고르라면, 역시... 혀 싹뚝 장면이지? 말했잖아. 난 그 잔혹한 면이 마음에 들어서 한거라고.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 그리고 쓰리사이즈... 이거 분명 에른 그 아저씨다. 분명해. 뭐, 딱히 힘들진 않았어. 연기자 생활만 몇년인데 내가. 단지 충분히 못 보여준게 아쉬울 뿐이지. 쓰리사이즈는 직접 재러오시죠, 에른스트 씨. 키힛.
왜 카르메라는 소필리아만 꺼렸느냐. 어, 이건... 꺼렸다기보단 다른 남매들보다는 거리를 둔 거야. 같은 말 아니냐고 생각하겠는데 의미가 달라. 똑같이 애정하면서 눈길을 조금 덜 주는... 그런 느낌? 왜 그랬냐면, 카르메라는 소피에게서 벽을 느꼈어. 다가갈 수 없는 간격이라고 해야하나. 대외적 성격을 그렇게 느낀거야. 얜 숨기고 뒤에서 조종하는걸 싫어했거든.
그녀에게 사교계란? 그리고 그 씬을 찍을 때 감상인가. 어... 사실 그 사교계 씬이 그럴 예정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바뀌어가지고 좀 놀랬지. 얜 가족덕후일 뿐 권력따위 관심도 없는데. 그리고 그 리프 라는 사교계 왕초 아줌마 말이지... 난 아줌마가 싫거든? 이건 개인적 트라우마니까 설명은 안 할거야. 어쨌든 아줌마가 싫어서 그 씬 길어지는거 싫었어. 아 힘들었다면 그 싫은 거 견디는게 힘들었달까. 과자나 홍차 먹는 건 좋았어... 나 그런거 엄청 좋아하거든. 팬들도 선물로 과자나 초콜릿 같은거만 보내줄 정도니까.
FOA에 출현하게 되었을때와 종영한 지금의 심정? 요새 계속 현대물만 해서 중세나 사극도 해보고 싶던 차에 좋은게 나타나서 딱 OK했지! 거기다 캐릭터도 아주 취향이고! 안그랬으면 머리카락 기르는 수고까지 들일 리가 없어, 난. 아무튼 그렇게 준비해서 들어왔어. 그리고 함께 하는 내내 너무 즐거웠어... 못 만나본 캐릭터도 많지만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던 극은 오랜만이어서 진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즐거웠어. 다들 개성적이어서 보는 맛 쏠쏠하기도 했지만. 흐흐. 그래서인지 이 종영이 너무 아쉬워. 나 원래 캐릭터에 그렇게 이입 안 하는 편인데 이번건 너무 이입해버렸네... 그러니까 느네 베어버릴게? 흐, 농담입니다~
다른 배역중에 탐나는 배역, 있었다면 이유인가. 흠... 이건... 에른스트랑 비비안, 레미 정도? 꼽고보니 셋 다 가족애 타입인...가? 뭐 어때. 아무튼. 그 에른스트는 오싹할 정도였어. 그 아저씨 연기력 정평 난거야 이바닥 생활하면 누구나 아는거지만, 이번에는 한층 그 위세가 높아졌달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빼앗아보고 싶더라고. 연기하는 건 둘째치고. 비비안은... 그 아픔을 품은 면이 참 끌렸달까... 나중에 드러낼 속내가 너무 궁금한 캐릭터여서 내가 해보고 싶었어. 레미는, 크크. 개인적 견해로 남자 카르메라라 생각했기 때문에 한번 해보고 싶었고. 응! 자 이제 끝났지?"
마지막 질문까지 마치자 그녀는 끝이지? 끝이지? 라며 연신 되물었다. 하지만 담당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그사이 추가 질문이 들어왔다고 얘기해주었다. 얘길 들은 그녀의 표정은 순식간에 절망에 빠졌다.
"뭐어? 추가 질문? 흐잉... 나 많이 떠들었는데... 이거 언제 끝나... 그만 하고 싶슴다..."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우는 시늉을 하던 그녀는 이내 한숨을 푹 몰아쉬고, 슬핏 웃으며 다음 질문들을 받아들었다.
"단도 이거 소품이냐고? 음... 비밀인데 이거. 사실 내 개인 소장품이야. 설정 보고 이거 넣으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단번에 오케이 받아서 가져왔지. 여담으로 반지도 내거랍니다. 사이즈 큰거 하느라 애인거 잠시 빌려왔지만. 응? 나 애인 있어. 몰랐어? 지금 알았으면 된거야. 뭐, 아무튼.
포아에서 가장 많이 연계되고 싶었던 NPC나 PC? 일단 NPC는 로즈, 요한, 리하르트, PC는 에른스트, 레미, 아르노 정도일까. 사심 충만한 픽입니다, 키히힛.
소문이 돌 때 배우로서, 극 중 역할로서 어떤 느낌이었냐고? 묻지마... 나 소문 하나... 어... 그것도 소문이라고 할만한 건지 의심스러운 것만 하나 있었어... 빌어먹을. 다른 캐들은 소문 빡빡 나오던데... 젠장.
배우로서, 캐릭터로서 가장 매력있던 지방. 흠. 배우로서는 딱 여기다! 라고 하기 힘드네. 굳이, 굳이 꼽자면... 젤루이즈? 캐릭터로는 역시 오엘리일까... 음. 죽은 정인이 오엘리라는 설정을 뒀었거든.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동료분들께, 그리고 제작진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어... 어...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준비기간을 거쳐 돌아올 FOA를 기대해 주세요! 상상을 뛰어넘는 설정의 상또... 아니 캐릭터를 만들어 올 테니까요!
제작진분들... 세트랑 의상 준비하느라 수고하셨슴다. 중세 이때쯤이 가장 옷 복잡했을텐데 이 퀄리티 뽑느라고... 거기다 개인 주문까지 받았으니...
거기다 연출이며 일정 맞추느라 참으로 고생하셨슴다. 그러니 다음에는 그 이상으로 고생해주세요.
농담같죠? 진담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FOA 멤버들에게. 2주정도인가, 의외로 짧은 시간이었지.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 극이 아니라 모여서 노는 그런 기분이었거든. ...이것도 나만 그랬어!? 뭐 아무튼. 말로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로 행복했다고! 어!
비록 지금은 이렇게 아쉬움만 남기고 헤어지지만 언젠가 같은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나는 그렇게 믿을래. 자, 그럼 다음을 기약하자. 모두 행복하길 바라."
그녀는 생각했던 모든 얘기를 꺼내놓고 개운하게 웃었다. 그 모습까지 모두 카메라에 담은 담당들이 수고하셨단 말을 마지막으로 방에서 나가자, 은근히 맺혀있던 눈물방울이 그녀의 뺨을 타고 또로록 흘러내렸다. 그래, 그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