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신은 캡슐에 담아서 심우주로 날려주세요. 좁아터진 지구에 갇히긴 싫으니까."

이름 : 이브 C. 릴리엔탈
나이 : 25
성별 : 여

외모: 맨들맨들한 연갈색 단발. 키는 조금 작은 편이다. 게슴츠레한 눈매 탓에 티벳여우같은 인상이다. 손가락이 못생겼다.

성격: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한 편. 간혹 모든 것에 해탈한 듯 한 면모를 보인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절대 이성과 의지를 잃지 않는 강철멘탈.

주 업무: 기술자

특징: 범신론 신봉자. 우주 자체를 동경하고 사랑한다. 여가 시간에는 의자 하나를 덜렁 들고 기지 옆 작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하늘을 본다. 휴가를 받으면 지구로 돌아가지 않고 기지에 죽치고 앉아 잉여로운 시간을 보낸다. 제 말로는 지구에 두고 온 것이 없다고 한다.

기타: 어릴 적 <코스모스> 를 읽은 것을 계기로 우주를 꿈꾸게 되었으며, 별다른 학문적 재능이란게 없었던 그녀는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끔찍한 노력을 통해 달에 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모두 잃었다. 그녀의 가족마저도. 성정이 더럽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우주에 대한 처절한 집착에 질려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