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에 산동인가..
미친 용인지 뭔지 하늘에서 왜 떨어져가지고 사람을 고생시키는지.. 아 천산마렵다! 집에 가고싶다!
#하차를 준비해용...
**
하차를 준비하고, 내립니다!
저 멀리 천강단원의 깃발이 보입니다.
재해가 닥친 곳에는 항상 천강단원의 깃발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아버지는 혀를 찹니다.
"정말 큰 일이 일어났나보구나. 천강단이라니."
**
" 천강단... "
마차에서 내린 경의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서 천강단원의 깃발을 바라보다가, 살짝 시선을 내리며 자리에 섭니다.
단순히 하늘에서 용이 떨어졌다. 정도로 끝낼 일은 아니었나 보군요.
#조용히 아버지를 따라다녀용..!
**
"다들 모이도록."
아버지의 말에 사람들이 모입니다.
"초절정 고수만 나까지 아홉. 절정 고수까지는 스물다섯이다. 일류는 경의 너 하나이니 제일 조심해야 한다."
사실상 가문 전력의 대부분이 투입되었습니다.
"우리는 용을 잡는다. 잡고, 형님을 화경의 경지에 올릴 것이다. 용이 사는 곳부터 찾아야하니 수소문부터 시작하거라."
움직여.
아버지의 말이 끝나자마자 가문의 고수들이 재빨리 흩어집니다!
**
" ...주의하겠습니다. "
아버지의 경고에 경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하고, 곧 가문의 고수들과 같이 흩어져 수소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수소문.. 수소문 하면...
" 수소문이라 함은 세상에 떠도는 소문을 두루 찾아 살피는 것. "
그리고 소문이 가장 많은곳은 기루나 객잔이지! 핫하!
#술 마시러 가용!!!
**
객잔으로 이동합니다!
멀쩡한 객잔들은 죄다 무너져서 공사하는 중입니다! 임시 주막 정도로 보이는 곳들이 그나마 간신히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동할까요?
**
객잔을 무너뜨리다니 이 지렁이 놈 용서하지 못한다...!
은 일단 임시 주막같은게 보이니 가서 술부터 마시고.
세상에 술 나고 객잔났지 객잔났고 술 났나?
#이동해용! 임시주막으루!
**
임시 주막으로 이동합니다!
"어서옵쇼!"
점소이가 급히 달려옵니다!
"뭐 갖다드릴까요?"
일단 물과 물잔부터 가져다놓는 것이 아주 장사할 준비가 잘 되어있습니다.
**
" 적당한 안주와.. 술! "
경의는 점소이가 가져다놓은 물잔과 물 중에 물을 들어 점소이에게 건네면서 말을 잇습니다.
" 어떤 술이든 상관없으니 물 대신 마실 술을 가져와라! "
나에게 이런 물같은건 필요하지 않아!
#안주를 시키고, 술을 왕창 시켜용!
**
점소이는 적당히 비싼 안주와 적당히 비싼 술을 내옵니다!
이거이거, 손님 등쳐먹는데에 최적화가 되어있군요!
**
적당히 내오라고 했더니.. 상관없나.
피해를 입은 객잔주인을 도와준다고 생각하자고! 매상을 올려줘야지! 암!
" 일단 먹자! "
점소이가 내온 안주와 술을 먹고 마시면서, 임시 주막 안에 다른 손님들(있나?)이 떠드는 이야기나 들어보자!
#먹고 마시면서 이런 저런 소문들을 들어봐용! 그런데 임시 주막에 손님들이 있나..?
**
마침내 무림맹이 나선다고 합니다!
저 북쪽의 모용세가 가주와 화산파의 매화신검이 나서서 산동으로 오고 있습니다!
**
" 죄다 몰려드는구만.. "
용 하나 나왔다고 죄다 몰려들어 배를 가르려는 모습이라니.
나도 그러려고 온거니까 남말 할 처지는 아니다만..
무림맹도 나서고, 모용세가의 가주와 화산의 매화신검이라.
" 우리도 백부님이랑 같이 올 걸 그랬나? "
교국의 나랏일을 책임지고 계셔서 올 순 없지만! 뭔가 저기는 대장들이 오는데 우리집은 끗발이 밀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버지에겐 비밀이다.
#홍홍.. 다른 이야기들은 없나 들어봐용!
**
다른 소문을 들어봅니다...
매화신검과 모용제일검은 선발대일 뿐이고 정파의 명숙들이 모두 이 곳으로 올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구파일방의 장문인들부터 시작해서 오대세가의 가주들...그리고 무림맹에 소속되어 있는 명숙과 고수들 모두요!
본래 모용세가는 오지 않으려 했으나 무림맹주의 압박으로 강제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매화신검이겠지요...
무림맹주 또한 이 곳에 곧 올거라고 합니다.
**
" ..... "
경의는 손을 조금 들어올린 뒤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손을 내리고서 몸을 일으킵니다.
그래도 한 병으로 목이라도 좀 축였으니..
나머지는 일 끝나고나서 마십시다. 흑.
#임시 주막을 나서용.. 술 마실때가 아니쟝..
**
나섭니다!
어디로 갈까요?
**
수소문. 수소문이라.
용이 있을만한 장소..
뭐 호수나 동굴같은곳에 있지 않을까?
용의 생태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는데.
" 일단 산으로 가보자! "
시내쪽은 가문의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뒤지고 있겠지! 딱히 다른 정파 무인들이랑 만나기 껄끄러워서 그런건 아니다!
아무튼 아님!
#잘 모르겠고?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산으로 가봐용!
**
일단 가장 큰 산으로 갑니다!
그런데, 왜 산 중턱 쯤에 안개가 껴있을까요?
정상도 아닌데...?
**
" ..안개네? "
산 정상도 아니고 중턱에 안개라.
이건.. 나의 지식으로 봤을 때 높은 확률로 진법과 관계된 것이겠군! (아닙니다)
산동 용 > 미쳤음 > 미쳤으니 진법을 깔지는 못하지 않을까?
라는 사고를 머릿속에서 마친 경의는, 저기 보이는 안개를 향해 다가갑니다.
용이랑 상관 없을테니 딱히 위험하지도 않을것이고.. 어떤 진법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안개로 다가가용!
**
산 중턱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도중에, 뭔가 소란스럽습니다.
안개 쪽에서 뭔가 고함소리도 오가고...기이하군요!
**
" 음? 안개 쪽에서 소리가.. "
설마 어떤 사람들이 진법에 갇혀있는건가?
...진법 초보라서 해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 거기 누구 있습니까? 괜찮아요? "
일단 안쪽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부르며, 안개를 향해 좀 더 빠르게 뛰어갑니다.
내 수준으로 해제할 수 있는 진법이라면 다행일텐데..
#안개로 뛰어가용!
**
안개 쪽으로 뛰어갑니다!
응? 저기 저거, 강건 아닌가요?
그리고...웬 무당파 도사같은 것들이 몇 명 있군요.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
? 건이?
그리고.. 무당파 놈들?
순간 머릿속으로 물음표를 띄웠다가, 건이의 직책을 떠올린 경의는 자신이 호랑이 굴에 들어왔다는걸 깨닫습니다.
여기 정파놈들이 몰려있는 곳이잖아!
속도를 줄여 천천히 걷는 속도가 된 경의는 뒷머리를 손으로 긁으며 머쓱하다는 듯 말을 건넵니다.
" 하하, 진법에 사람들이 갇혀있는 줄 알고 급하게 달려왔더니.. 그것은 아닌가보군요. "
말이나 몇마디 하고 자연스럽게 돌아갈까
...돌아갈 수 있겠지?
#마교살려!!
**
그리고 그 뒤로 경의가 도착합니다.
무당파 도사들이 급히 검을 겨누며 경계합니다!
"웬 놈이냐!"
**
안개가 무성히 껴 있던곳에 와보니, 건이가 있고.
안개 안에서는 재하가 걸어나오고..
" 요즘 진법 배우고 있어서 무슨 진법같은게 펼쳐진 줄 알고 와봤더니.. "
이게 머선 일이고?
그나마 흉흉한 무인들은 건이가 내려보내서 다행이다.
안개에서 눈이랑 천둥 번개가 치는건 안 다행이고
#일단 안개 구경하기..?
**
안개를 구경합니다.
- 크오오오오오오오오...
무시무시한 괴성이 귀를 때려옵니다.
커헉....끅...끄으으윽....
웨에에에에엑!
피를 토합니다!
몸은 덜덜 떨려오고 오한이 듭니다. 당장 여기서 도망, 도망쳐야 합니다!
도망!
달려야해!
도망가야해!
우득. 우드드득...
귀왕혈마의 피가 들끓습니다...
**
두리번 두리번 안개를 구경하다가, 갑자기 들려온 괴성에 몸을 떨면서 피를 토하던 경의는 표정을 굳히더니 건이를 바라보며 천천히 몸을 뒤로 빼기 시작합니다.
" 이곳에 무엇이 있는지는 몰라도.. 내 먼저 물러나겠소. "
몸이 문제가 아닙니다. 속에서 들끓는 피가..
여기에서 모습이 변한다면, 정파로 위장중인 건이에게 폐가 될 테니까요.
#안개 밖으로 물러나용!
**
경의는 후퇴합니다!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겁니다.
**
일단 안개밖으로 나와 한 숨 돌린 뒤, 경의는 빠르게 산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 아까까지는 그래도 큰 일이 없었지만.. "
안에 무언가 있다면 그곳에 있는 건이나 재하가 위험할수도 있으니까요.
먼저 나온 사람이 지원을 요청해야겠죠.
#산을 내려가서 아빠한테도 향해용!
**
경의는 빠르게 산을 내려가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아버지는 사람들과 모여서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음? 무슨 일이냐 의야?"
혈족들의 눈이 경의에게 향합니다.
**
" 저 산에서 기이한것을 찾아, 보고를 하려 왔습니다. "
경의는 자신이 내려온 방향을 흘끗 바라보았다가, 다시 혈족들에게 고개를 돌리고 말을 이어갑니다.
" 산중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인 곳이 있어 찾아가보았는데 안개 속에서 눈이 내렸다가 천둥 번개가 내리치는 등 기이한 일이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엔 어떤 괴성이 울려퍼지는데 토혈과 함께 더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일단 이렇게 보고를 하려 내려왔습니다. 안에 있는 무언가의 실체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혹시 찾아다니던 용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어.. "
#보고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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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출발하자꾸나. 혹여 준비할 것이 있느냐?"
아버지, 혈귀자의 눈이 번들거립니다.
**
" 처음 안개를 발견했을 때, 정파의 무당파 무인이 안개에 있었지만 저보다 일찍 산을 내려갔으니.. 다시 올라간다면 무당파와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여간 정파놈들!
경의는 무당파에 대한 보고를 하면서 아버지를 따라 다시 산을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할건 없구.. 무당파 조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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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혈족들이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범무구의 등에 업힌 재하와 숨을 고르고 있는 강건이 보입니다.
"...누구냐?"
혈귀자가 앞으로 나섭니다.
**
" 앗. 저 둘은 저랑 같이 교국에서 상승무관이라 불리는 아우들입니다. 감찰국장 재하와 특급무관 강건이라고..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
경의는 급하게 둘을 아버지에게 소개시켜줍니다.
#아빠한테 친구 소개시켜주기..!
**
몸 상태가 좋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걸 따질 시간이 없다.
어쨌거나 이 땅에 온 이유가 바로 저 위에 있는 판국이니.
" 저는 문제 없습니다. "
가족들이랑 같이 온 게 아니었다면 아이고 내상이! 하면서 뒤로 빠졌겠지만, 상대는 아버지다.
그런 짓을 했다간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실게 뻔해..
#문제 없어용! 올라갑시다!
**
경의는 함께 올라가게 됩니다!
재하만이 남아있습니다...
**
아버지에게 안개가 있던 위치를 안내하면서 대열에 맞춰 산행을 계속 한다.
아까 건이에게 대답하시기론, 용의 영역을 파훼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어떤 것일까.
가문의 전투를 직접 보는것은 처음이니.. 무엇일지 예상이 되지 않는걸.
#안내하면서 올라가용!
**
곧 안개가 마치 성벽처럼 둘러싸고 있는 아까 그 자리에 당도합니다.
"호오..."
아버지는 안개를 보고 경탄한듯 박수를 짝짝칩니다. 아니 뭐하세요.
"놀랍구나. 선술이야. 그것도...제대로 된 선술."
왜인지 경의는 지금 이 순간, 아버지가 굉장히 멀게 느껴집니다. 아버지의 표정은 기괴한 요괴가 웃는 것 같았으니까요.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마치 이 세상의 경계에 서있는 것 같은 그런 감각이 경의를 휘감습니다.
우득. 우드득.
"잘 보거라. 의야. 우리 가문의 시조로부터 내려오는 축복이 무엇인지를 네가 잘 기억해야 한다."
뜨드득. 까드득. 까드드득. 와지끈. 뻐득. 빠드드득. 까드드드드득. 우드드드득.
"이건 천형이나 저주같은 것이 아니다..."
가가각...끄거거거걱...빠각, 빠각! 빠가각! 즈직! 찌지직! 찌익! 쫘아악!
- 축복이자 성혈이다!
쾅!
경의의 고개가 점점 올라가더니, 결국은 목을 끝까지 들어야 아버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걸, 이걸 뭐라고 해야하죠? 이게, 이게 뭐지? 경의는 혼란스러운 마음에 어질어질합니다.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 하하하하하하!
광오한 폭소가 일대를 떠나가게 할 정도로 울려퍼집니다. 안개가 웃음소리에 밀려 뒤로, 뒤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경의는 지금 자신이 보는 것이 아버지가 맞는지, 아니면 아버지의 껍데기를 쓰고 있던 괴물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 좋구나. 좋아...
괴물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쉽니다.
- 얼마만의 해방감이란 말이냐.......
목소리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맞는데, 괴물의 입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나오니 이보다 무서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 두려워 말거라. 의야. 이게 우리 가문의 진정한 모습이니. 기뻐해야 옳다.
쿵.
아버지였던 괴물이 한 발자국 내딛자 땅이 진동합니다. 안개는 점점 흔들리고 있습니다. 곧 파훼될겁니다.
- 여의주는 형님께 바치고, 나머지는 우리가 가지자꾸나.
씨익.
괴물이 웃습니다. 경의는 온 몸에 소름이 돋고, 그 순간!
화아아아악!
안개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
안개를 물리치는건, 어떤 무언가가 아니었다.
가리고 있던 껍질을 벗어던진 진정한 혈귀마로서의 압도적인 존재감.
" 세상에.. "
다른 가문의 사람들. 예를 들면 경숙 형님이라던가.. 자신과 같은 사람이 변하는 귀마가 아닌 혈귀마의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라, 나도 모르게 두려워졌다.
단순히 아버지의 외형이 아니라, 나도 저렇게 될 거라는.. 아니. 내 본질또한 저런 존재라는 사실이.
#아빠.. 쩌러!!
**
경의가 어떻게 느끼든 아버지는 발을 앞으로 내딛기 시작합니다.
한 번 발걸음을 내딛을 때 마다 쿵쿵 거리는 압도적인 존재감이 사방을 메우기 시작하더니, 왜인지 숨쉬기가 편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스으으읍...하아....
오? 뭔가 지금이라면 잘 안되던 동작들도 잘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 나와라! 내가 찾으러 가길 원하느냐!
아버지가 소리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반응은 없습니다.
**
뭔가 점점 편해지는 듯한...
이런 환경에서 수련을 하면 평소보다 진도가 빨리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두어번 휘젓고 아버지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내가 시야가 넓으니 뭔가 찾아볼때도 더 좋지 않을까요?
#대열에 맞춰 이동하면서 넓은 시야각을 이용해 주위를 탐색해봐용!
**
주위를 탐색해봅니다!
어째 천둥과 벼락, 폭풍이 아버지를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빗방울이 처음에는 떨어지더니 이제는 아예 여기에 떨어지지도 않는군요.
주변의 색이 전부 검은색으로 변하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색깔...색깔이 무언가 중요한 것 같은데...
**
" ...색이라. "
주변이 검게 물들어가는 광경에서, 아까 보았던 모습을 떠올린다.
비바람이 닿자 잠시 검은색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었던...
" 검은색이 느리게 퍼져가는 곳? "
그곳에 적이 숨어있는걸까
#주변보다 검은색이 뻗어나가는게 느린 장소를 찾아봐용!
**
경의는 검은색이 느리게 퍼져가는 곳을 중점적으로 찾아봅니다!
진법의 기초나마 익힌 덕분일까요?그 곳에만 무언가 기운이 뭉쳐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나의 파훼법이 될 수 있겠군요!
**
" 도망간건가? "
일단, 무언가가 도망치고 아버지가 그걸 쫒아가셨는데...
저 용은 아버지에게 맡기고 저 기운이 뭉쳐있는듯한 장소를 한번 수색해보자.
아까 그 무당파 도사들이 데려올 정파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끝나야 할텐데.
#기운이 뭉쳐있는 듯한 장소를 수색해봐용!
**
다시 한 번 기운이 뭉쳐있는 장소들을 수색합니다...!
점점 기운은 흩어져가기 시작합니다만, 이번에도 하나 찾아냈습니다!
이 기운들을 중심으로 신묘한 술법이 작동되는게 분명합니다. 무언가 작은 깨달음이 올듯 말듯 합니다.
**
" 진법.. 인가? "
뭉쳐있던 기운이 흩어지고, 다른 기운이 뭉친 장소들이 발견되고.
아까까지 이곳에 펼쳐져있던 안개와 연관이 있는걸까
#기운이 뭉친 장소들을 찾아보며 환혈어라진을 익히면서 배운 진법 지식? 을 이용해 생각해봐용!
**
수준 높은 진법의 비법을 조금이나마 견식하였습니다!
환혈어라진의 숙련도가 90%로 상승합니다!
그런데 뒤 쪽이 조금 소란스럽군요.
**
이게.. 이렇게도 될 수 있는 거였군.
진법에 대해서는 기초만 알고 있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작은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구나.
흥미 반 심심풀이 반으로 읽던 진법이지만 좀 더 제대로 배워보는것도 나쁘지 않을수도 있겠다.
" 그런데 무슨 소리가.. "
라고 중얼거리며 뒤쪽을 돌아보자, 정파의 무인들이 칼을 꺼내들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건이가.., 산에 올라가는 길에 끌려오게된걸까?
일단 대열로 복귀해야겠는데.
#대열로 복귀해서 정파 무인들이랑 대치해용!
**
복귀합니다!
정파 무인들이 엄청나게 몰려왔습니다!
아, 아니 숫자가 뭐저리 많아...
**
" .... "
건이가 슬쩍 보여주는 황보세가의 패를 보며 속으로만 고개를 끄덕여준 뒤, 검을 뽑아들고 대열에 맞춰 서서 정파의 무인들과 대치한다.
많이도 몰려왔구만..
근데 진짜 더럽게 많네
#일단 검을 뽑고 정파랑 대치하면서 가문 어르신의 명령을 기다려용!
지금 이쪽을 이끌고 있는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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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장로 중 하나입니다!
"모두 진형을 갖춰라!"
장로가 진금란에게 맞서지만 크게 밀리는 형국입니다! 정파 8협 중 하나인 천방표국주의 직전제자는 미친듯이 검을 휘두르며 장로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아버지가 만들어낸 이 기기묘묘한 신성한 기운의 늪 덕에 버티고 있는 것일 뿐. 아니었다면 단칼에 장로의 목은 잘려나갔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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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의 접전, 그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일단 배워둔 진법이라도 한번 사용해볼까.
#환혈어라진을 사용해용! 내공은 기본 소모로 하면 되는건가용?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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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혈어라진이 펼쳐집니다! 이제부터 초식을 사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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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진법을 사용해보는건 처음인데.. 부디 효과가 있기를.
#환혈어라진 - 1성 기진 : 진법을 펼칠 수 있다. 방향감각이 미약하게 뒤틀린다. 을 사용해용! 내공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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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법을 사용합니다!
수준 낮은 적들은 진법에 영향을 받겠지만, 진금란같은 고수들은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진금란이 가문의 식솔들을 하나씩 베어버리기 시작합니다!
**
" ..... "
피가 흩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 피가 모두 나와 같은 뿌리를 가진 피다.
지금 전장에서 베어지는 가문의 사람들 하나 하나가 나보다 더 가치있고 강할 터인데..
형님이 이 자리에 계셨으면 달랐을까. 내가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온 것일까.
검을 빼들고, 가문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지금 모인 가문의 사람들 중 가장 약한것이 나이긴 하지만..
#육비검법 - 2성 일비검 : 한 팔로 검을 흐려지듯 빠르게 휘두른다. 으로 위험한 가문원을 도우려고 해용! 14/20!
**
촤악!
달려드는 정파 무인 한 명을 베어내는데에 성공합니다! 땀으로 무복이 젖어가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는 아직인가?
또 다시 정파 무인들의 손에 한 명의 식솔이 쓰러집니다!
**
안쪽에서 들리던 굉음은 이미 멎었다.
어떻게든 승부는 판가름이 났을 테고, 아버지가 졌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오시기를.
#육비검법 - 6성 오비검 : 검을 두 손으로 잡고 찌른다. 동시에 검 5개가 찔러들어가는 듯한 환각과 함께 언제든 허초와 실초를 바꿔버릴 수 있다. 으로 가문원을 도우며 전투를 계속 해용! 12/20!
**
채애앵 - !
경의의 검이 처음으로 막힙니다! 상대는 천방표국의 문양을 새기고 있는 정파 무인입니다.
"마교의 졸 같으니!"
졸이라니, 마두에 가까운데...
경의는 조금 억울합니다.
**
졸...
조금 억울한 평가였지만, 실질적인 무력을 따져보면 그리 틀릴것도 없는 평가였다.
뭐. 이런 평가에 하나하나 신경 쓸 성격이었으면 집에 틀어박혀서 술이나 마시는건 진즉 청산했겠지!
상대의 도발(?)에 대꾸 없이 두 손으로 찔러들어갔다가 막힌 검을 회수하며, 그대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육비검법 - 3성 이비검 : 두 팔로 검을 들고 천천히 움직인다. 환각이 펼쳐지며 공격 경로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으로 대치해용! 10/20!
**
파바바박!
검이 어지럽게 흔들리고 상대는 가슴에 얕은 상처를 입습니다!
"큭..."
그러나 상대는 경의와 비슷한 수준의 실력자! 물론, 경의가 조금 우세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될겁니다!
철컥.
상대가 검을 기이하게 붙잡습니다.
**
앞선 대치에서 약간의 이득을 보았지만, 상대는 내 입장에선 방심할 수 없는 실력자.
기이한 방식으로 검을 잡는 상대의 모습을 보곤 어떤 불안감을 느낀다.
내공이 발목을 붙잡지만. 지금이라면, 아슬아슬하게 늦지 않았을지도.
#진혈마공 - 6성 강체화 : 내공 10을 소모해 귀마의 육체능력 중 일부를 불러옵니다. 몸의 강도가 일시적으로 매우 단단해집니다. 를 사용하면서 상대에게 달려들어 태클을 걸어용! 신체능력으로 제압..을 노려볼게용!
**
우드드득!
강력한 힘이 신체에 깃들고 경의가 달려듭니다!
동시에 상대의 검이 휘둘러집니다.
서걱!
옷 앞섬을 베고 몸에 옅은 생채기를 남깁니다. 동시에 경의의 팔이 상대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밀어붙여 넘어뜨립니다!
우당탕탕!
**
내공은 이제 없다. 남은건 상대보다 앞서는 신체 능력 뿐.
그렇다면.. 나도 상대도 검을 사용할 수 없게 해야겠지.
허리를 붙잡고 밀어붙여, 같이 넘어진 상황.
그렇게 넘어지자마자 곧장 손을 움직여 상대의 손목을 낚아채려 한다.
서로 익숙하지 않은 개싸움으로 몰고 가서 신체능력의 우위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상대가 검을 사용하지 못하게 바로 상대의 손목을 낚아채려고 해용! 내공 0/20 오링!
**
콱!
경의는 어렵지 않게 상대의 손목을 낚아챕니다.
뿌득.
"아악!"
그리고 손쉽게 비틀어 부숩니다.
"죽여!"
순식간에 정파의 세 검수가 달려듭니다!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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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을 비틀어 부숴 상대를 무력화시키자마자 주위의 비겁한 정졸놈들이 달려들기 시작한다.
한 숨 돌리려던 계획은 순식간에 생각쪼가리가 되어 흩날리고, 아빠가 보고 싶어졌다.. 아빠...
" 이런 망할, "
일단 상대를 넘어트리면서 흐트러진 자세를 재빨리 추스른 뒤, 특유의 넓은 시야각을 활용해 자신에게 달려드는 검수들의 모습을 보고..
일반적인 사람의 시야로는 보이지 않는 시야각에서 접근하는 검수를 향해 순식간에 몸을 비틀어 돌리면서 동시에 땅을 박차 달려든다.
가해지는 검격은.. 부상을 감수하더라도 신체의 내구도를 믿고 왼 손으로 걷어내고, 오른손으로는 상대를 붙잡아 달려드는 다른 두 검수를 향해 곧장 던져버리려는 계획으로.
#어떻게 줄여야 할 지 모루겠어용! 이대로 행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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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악!
푹.
쩌억!
옆구리를 깊숙히 찔립니다! 부상 2단계를 입습니다!
경의의 손이 상대의 턱을 날려버리고 다른 손으로 멱살을 잡아 달려오는 상대들에게 던집니다!
"피해라!"
우당탕탕!
한 명은 미처 피하지 못했지만 다른 한 명은 곧장 경의에게 달려옵니다!
**
다행히 한 놈은 휩쓸려서, 당장 달려드는 것은 한 놈만 남았다.
검도 없고 내공도 없는 상태로 상대해야 해서 문제지...
옆구리에서 흐르는 피가 무복을 적시는것을 느끼며 달려드는 상대를 보다가.. 등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한다.
저거 하나 잡는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 부상을 감수해도 저 놈을 어찌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 쯤 되면 엎어졌던 놈도 따라 쫒아올 것 아닌가!
일단 최대한 가문의 식솔들이 많은 곳으로 도망치자. 아버지가, 아버지가 곧 오실테니..
#돔황챠!!! 270도 시야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우리 가문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쪽으로 도망쳐용!!
**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어림없다!"
후우욱!
정파 검수의 검이 등을 노리고 찔러옵니다!
티잉!
얕았지만 피가 흐릅니다...
허억...허억......
경의는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하지만 정파 검수가 더 빠릅니다! 곧 잡힐게 분명합니다!
'빌어먹을!'
이 단어가 경의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동시에 정파 검객의 검이 빛살처럼 경의의 몸을 향해 휘둘러집니다.
질끈!
경의는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뜨거운 고통을 대비...
응?
살며시 경의가 눈을 뜹니다.
"컥...커억....어어억..."
풀썩.
- 괜찮으냐?
거대한 요괴의 형상을 취한 존재, 아버지가 경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내려다봅니다.
"장로님이 오셨다!!!!!!"
곧 가문 측에서 환호가 터져나옵니다. 아버지는 경의에게 무언가를 던져줍니다.
- 용의 여의주다. 먹지 말고. 반드시 지키거라.
"마두!!!!!!!!!!!!!!!!!!!!!"
그리고 저 멀리서 동청열비의 비명과 같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가라! 내가 막을테니!
콰아아아아아앙!
동청열비가 순식간에 달려와 아버지와 손속을 겨룹니다!
**
" 아버지.. "
꼼짝없이 죽었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사는구나.
어째선지 아주 어릴 적 천산의 봉우리에 끌려가 무술을 수련하던 때가 떠올라서... 아버지의 걱정스러워 하는 눈빛을 보곤 말을 더 이을 수 없었다.
아버지가 던져주는 여의주를 받아든 채 고개를 끄덕인 뒤 눈빛으로 건투를 빌어주며, 힘이 빠진 뜀박질로 가문의 사람들이 있는곳을 향해 다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빠 파이팅!! 여의주를 받아서 소중히 감싸고 가문의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마저 가용!
**
가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의야! 무사했구나!"
다들 몸 이곳저곳에 상처가 있습니다. 몇 명은...천마신의 품으로 돌아간 것 같네요.
**
" 예. 어찌어찌.. 살아는 있습니다. "
가문 사람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긴장이 탁 풀리는 기분이다.
품에 들고있는 여의주를 감싸안으며, 천마신의 품으로 돌아간 가족들을 잠시 말 없이 바라보다가 내가 달려왔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그 쪽을 바라봤다.
저 너머에.. 더 많은 가족들이 있겠지.
현세에서 그랬듯이, 내세에도 천마님께서 보살펴주시기를...
#살았어용...
**
경의는 자신이 달려온 방향을 쳐다봅니다!
콰직!
동청열비 진금란이 패퇴했습니다!
-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버지 혈귀자 경숙호가 광소를 터뜨립니다!
"대표두님을 모셔라! 어서! 빨리!"
정파 무인들이 동청열비를 구출하는데 성공합니다!
"도망쳐! 도망쳐라!!!"
- 어딜 가느냐. 이교도들아!
콰릉!
**
(한 턴만에 박살나버린 진금란씨...)
" 아ㅂ.. 장로님이 승리하셨습니다! "
물론 질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긴 했지만,
반색하면서 가문 사람들에게 승전보를 전하며(아마 다 보고있었겠지만) 품에 안아든 여의주를 더 소중히 끌어안은 채.. 다시 아버지가 있는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옆구리 아파서 뛰어가는 건 좀 무리고.. 내공도 없어서 못 싸우니까... 큼큼.
#아빠쪽으로 천천히 걸어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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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콜록콜록 기침하시며 원래의 몸으로 돌아옵니다.
검붉은 피를 울컥 뱉어냅니다.
"크흐...다들 괜찮더냐?"
**
천천히 다가가자, 아버지께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검붉은 피를 뱉어내는 모습에 경의는 기겁해 옆구리에서 피를 뿜으며 뛰어갑니다.
" 아버지! 괜찮으신겁니까?! "
산동의 미친 용이라더니.. 용과의 전투가 격하셨던 것일까,
경의는 어두운 표정으로 아버지의 입가를 바라보다가 품 속에 끌어안고 있던 여의주를 아버지에게 건넵니다.
" 일단 여의주는 무사합니다. "
이제 다 끝난걸까, 어서 천산시로 돌아가고 싶다.
#아버지에게 여의주를 돌려드려용!
//경의는 이무기놈이랑 하란이랑 다른지도 모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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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주를 잘 갈무리해 품에 넣습니다.
"...사실 괜찮지는 않다. 곧 놈들의 본대가 몰려올거다. 속히 자리에서 벗어나야한다. 우리의 전력으로는...후발대를 이길 수 없으니 말이다. 다들...가족들을 챙겨라."
그 말에 사람들이 죽은 자들의 시체를 수습합니다.
"흔적을 지워라. 깔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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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 나는 누구!
**
경의는 정신을 잃었고, 깨어납니다!
끄윽...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니 다그닥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울립니다.
"일어났느냐."
조금 초췌해보이는 아버지가 경의의 머리를 무릎에 올리고 지긋이 바라보고 계십니다.
**
" ...아버지? "
정신을 잃었던걸까, 마차가 달리는 소리를 들으며 몰려오는 두통과 함께 눈을 뜨자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이후 아버지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약간 놀라서 급히 몸을 일으킨다.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잠깐 그러고 있을까도 싶었지만.. 아버지 안색이 좋아보이지 않으셔서 말이지.
" 몸은 좀 괜찮으세요? "
...몸보다는 마음이 무거워 안색이 나쁘신게 아닐까 싶지만.
그 산에서 찬 바닥에 몸을 누인 가족들을 떠올리면..
#아버지의 무릎베개..! 아버지랑 대화해용!
**
"나는 괜찮다. 나보다는 너가, 그리고 다른 식솔들이 걱정이구나."
아버지는 희미하게 웃으십니다.
이단들에게는 차가운 심판관이지만 교도들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그런 남자...
**
" 저야 뭐, 솔직히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괜찮아요. "
다른 식솔들이 걱정이란 말에는 동감하는지라, 일부러 말을 아꼈다.
이번에 희생된 식솔들은, 부디 천마신께서 굽어살피시길...
" 그래도 이곳에 온 목적은 달성했으니 다행이지요! "
그 여의주가 큰아버지에게 도움이 되기를!
#아버지랑 대화해용!
**
"아쉽게도 이 여의주를 취한다고 형님이 화경에 오르시지는 못할 것 같구나. 그래도..."
아버지는 웃으십니다.
"가문에 새로운 초절정의 경지를 밟는 고수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다."
**
" 큰아버지에게 가는게 아니었나요? "
여의주에 무슨 문제가 있던것일까...
처음 출발할때와는 다른 이야기에 경의는 의아하다는 듯 반응을 보이다가 새로운 초절정의 고수라는 말에 또 한번 궁금하다는 듯 말합니다.
" 그렇다면 어떤 분이..? "
장로님들 중 한분이 취하시려나?
#초절정 후보! 그것은 누구!
**
"아직은 비밀이다. 형님에게 가기는 가겠지. 그러나 그걸 정하는건 내가 아니니 말이다."
그러더니 아버지가 웃으십니다.
"조금더 자고 있거라. 도착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으니."
경의는 꿀잠을 자면서 이 시간을 스킵할 수도, 아버지와 이야기를 더 나눌 수도 있습니다!
**
" 그렇군요.. "
경의는 그렇게 대답하곤, 이어지는 아버지의 좀 더 자두라는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직 몸 상태가 안좋아서인지 졸음이 밀려오네요.
어릴 적,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며 경의는 조심스레 자리에 눕습니다.
#잘래용!
**
코코낸내 합니다!
다시 일어나자, 이 곳은...
천산경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