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춘향

완벽한 마이웨이. 절대 남에게 억압되거나 남의 눈치를 보는 일이 없다. 게다가 굉장히 직설적이고 거짓말이라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완전한 단순과 무식의 결정체다! 그야말로 꽉 막힌 생각 없는 남고딩이다.
자존심 빼면 정말 시체다. 깡과 배짱과 하늘을 찌를 듯 한 자존심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어떤 맹공격을 가해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 엄청난 자존심이다! 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멍청이라서 저게 욕인지 칭찬인지 구별을 못한다. 정말 순수한건지 멍청한건지 잘 모르겠다...

의외로 평범하게 생겼다. 170 후반대의 키에 적당한 몸무게. 그 흔한 염색이나 렌즈 하나 끼지 않았다는게 의외다. 덕분에 검은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눈이 째져서 정말 재수없게 생긴 것 만 빼면 평범하게 생겼다.
아무래도 몸을 험하게 굴리고 다니다 보니 여기 저기 상처 투성이에, 얼굴은 물론, 손이나 팔 다리 등 온 몸을 밴드가 뒤덮고있다. 덕분에 목욕을 하거나 물에 들어간 뒤에 항상 밴드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물에 들어가는 걸 정말 싫어한다!

이 곳에 오기 전, 동네에서 이름 날리는 양아치였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으로 수업은 꼬박꼬박 챙겨 들었다. 의외로 일반 학생들은 건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