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혁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다. 짧게 깎은 스포츠 머리 태양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 쫙 치켜올라간 양 눈꼬리. 속쌍커풀이 있어 눈은 커다란 편. 어울리지 않지만 긴 속눈썹, 오뚝한 코.
언제나 입술을 꾹 다물고 삐딱한 표정을 짓는다. 옷은 대부분 까만색이 많은 편. 무채색 계열을 자주 입고 다니는 듯. 그러나 하고 다니는 악세사리는 화려한 편.
여성스럽다기 보다는 눈을 확 끄는 악세사리를 좋아하는 듯 하다. 왼쪽 귀만 뚫어 링 귀걸이를 차고 다닌다.
새까만 머리색과 새까만 눈색. 머리는 자연 갈색이라 자주 까만색으로 염색하는 듯. 굳이 왜? 라고 묻는다면 검은색이 좋아서 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개새끼. 싸이코 패스. 또라이로 불리고 있지만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 없다. 단지 과묵한 성격과 다부진 체격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운도 없어서.
삥 뜯기는 애를 도와주다가 주변 사람들이 신고하면 꼭 가해자 역으로 잡힌다거나 담배 피는 애들을 쫓아내고 담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도중에 선생님한테 걸린다거나
소매치기를 잡았는데 왜 자신이 경찰에게 잡혀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거나. 물론 오해는 금방 풀어졌지만 그런 순간순간들이 모여 쌩 양아치로 불리게 되었다.
과묵한 성격 탓에 억울해도 변명하지 못 하는 데다가 수줍음이 많아 누군가에게 말을 쉽게 걸지도 못하는 탓에 제대로 된 친구가 없었다고.
그의 외모가 무서우니 누가 감히 다가갈 생각을 하겠는가.
그러나 그는 작고 귀여운 걸 보면 안절부절 못 하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것들을 보면 몸이 먼저 반응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참 좋은 학생이라고 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험악한 외모를 보면 믿지 못하고 줄행랑을 쳐 슬프다고 한다.

여러 오해와 편견이 익숙해 굳이 정정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과묵한 편, 사실은 수줍어서 말을 못 하는 거라고.
육상으로 국가대표되는 것이 꿈, 어릴 적 부터 달리기에 남 다른 재주가 있었다.
파쿠르를 잘한다. (다른 명칭으론 야마카시, 프리런닝으로도 불린다)
사실 체육이면 모든 잘 한다.
잘못된 소문이 너무 겉잡을 수 없어 부모님이 결국 지혁만 피신 시키듯 호은골로 보내버렸다.
부모님은 일 때문에 여전히 인천에서 살고 계시고 간간히 연락과 생활비만 보내오는 중. 그래서 자취한다.
공부는 전체적으로 못 한다. 체육과니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