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네반
나이: 29세
성별: 남
조직: 군
특징: 저격부대

그의 삶은 군대와, 군대에서 지정해준 개인 숙소를 오가는 삭막한 계획으로 점칠되어 있다. 네반은 스스로의 주관을 존중하지 않는다. 상부에서, 군에서 원하는 대로 그의 일정은 짜여지고 맞춰진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산다. 그가 입는 옷은 상대방이 추천해주거나 골라준 옷이고, 그가 먹는 것들은 군에서 지급한 음식들이나 선물받은 음식들 뿐이다. 반대로 돌려보자면, 그는 임무외에 자신이 판단하는 일을 힘겨워 한다.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선택장애 아니야? 비웃을 정도로 그는 무언가를 쉽게 고르거나 행동하지 못한다. 휴일에도 옷을 갈아입고 덩그러니 한 곳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망석중이도 이보다는 더 주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임무 때에는 냉철하다 못해 몰이해적인 요소를 많이 내비친다. 그는 감성의 호소로 판단을 그르치지 않는다. 사실에 기반을 둔 정보를 통해 상대를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자신의 호불호, 감정, 의사는 불필요하다 늘 생각해 제 감정을 배제하는 일을 자주 벌인다. 덕분에 많은 희생이 따르고 분란이 일어난다고 해도 시작하기로 한 발언과 작전을 무르는 일은 없다. 하지만 임무 외에는… 약간 맹하다. 말도 적고, 원하는 것도 없고,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필요없는 것들을 그냥 쓱 내주고 만다. 사기도 종종 당한다. 그것을 심각하게 여기진 않는다. 이런 일로 인해 제 세계가 달라지지는 않으니.

179cm | 마른 근육
절제라는 것이 무언지 표현된 사내. 검은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잘려 알맞은 기장을 유지하고 있고, 회색빛 눈동자는 싸늘하게 얼어붙어 있다. 입가에는 침묵을 뜻하는 검은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피부는 군인답지 않게 창백하게 질려 있다. 사내의 혈관 속을 흐르는 피의 역사에는 북방계의 사람이 가득해 보일 정도로 인상이 서늘하다. 곧은 콧대, 갸름한 턱선, 짙은 쌍꺼풀. 전체적으로 근사하고 냉랭한 미남상. 비번 때에는 품이 조금 큰 터틀넥에 셔츠를 덧입고, 코트를 걸친다. 아래는 치노팬츠에 굽 있는 남성용 부츠. 전체적으로 겨울에 맞는 옷이지만, 그는 늘 무언가 껴입는 것을 선호한다. 숨길 총과 무기가 많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조금 더 가볍게 입는 편이겠지만. 첼로 케이스를 등에 지고 있다. 저격총을 늘 가지고 다니는 것 같다.

공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