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친애하는 나의 ■■■에게
『작은 자』 | |
"…벗들이 당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이젠 저로 듣게 해주시겠어요?" | |
이름 | נֹעַם |
성별 | 남성 |
나이 | 24세 |
종족 | 인간 |
평범한 사람입니다. 열세 살이 되던 해, 자신의 생일 날 거룩한 빛에게 선물을 받아 특별한 은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 다른 것은 없습니다. |
1.1. 외관 ¶
178cm / 67kg. 옆과 뒤를 깔끔하게 친 진한 검은색 머리칼의 끝은 바람이 들풀에 얽혀들 듯 곱슬거립니다. 건강하게 탄 연갈색의 피부에 아로새겨진 두 눈동자 속엔 호박과 흑요석을 겹친 빛깔이 오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바깥에서 보내야 했던 사람의 옷매무새는 항상 어디든 가기 좋은 차림입니다. 공기가 선선히 통하는 속옷의 중심엔 허리띠가 매여져 있습니다. 수 많은 때를 함께한 양털 겉옷, 가죽 가방, 샌들 그리고 굽어진 지팡이는 이 사람을 양치기 혹은 나그네라 소개합니다.
1.2. 성격 ¶
다른 사람(처음 만난 사람이면 더 신나합니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이적과 전설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사연을 공유하길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양과 함께하며 혼자 앉아 묵상하며 시를 노래하는 시간을 즐깁니다. 혼자 있을 때 혼잣말이 많습니다. 온화하고 따뜻하며 다른 사람에게 휴식과 음식 베풀기를 즐거워 합니다. 하지만 지쳤을 때는 다른 이들을 돌아보지 못하고 장막 안에 들어가 가라앉은 기색을 보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생기지 않는 한, 새로운 장소를 탐구하길 좋아합니다.
1.3. 능력 ¶
【 흰 그림자 】
- 사물과 사람의 발자취: 기억을 읽을 수 있습니다. 노암은 이를 “총명”이라 부릅니다. 지성이 없는 물체의 기억은 언제든 열람할 수 있지만, 사람의 기억을 읽을 때에는 그 기억을 보여주는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를 한 후엔 두 손을 서로 마주 잡는 것으로 기억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페널티 : 사물의 기억이나 발자취를 읽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피로해집니다. 사람의 기억을 읽은 후엔 잠시 뒤 잠에 듭니다. 잠에 든 시간이 아침-낮이었을 경우 해가 질 때 일어나고, 새벽-밤이었을 경우 해가 뜰 때 일어납니다.
1.4. 특징 ¶
유목민의 삶에 아주 익숙합니다. 장막을 치고, 불을 지피고, 적당한 꼴과 샘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할 수 있거든 먼저 친절을 베풉니다. 자신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맞추려 노력합니다. 건포도와 계피가루가 들어간 빵과 꿀 섞은 우유를 아주 좋아합니다. 향신료와 감미료를 혼합한 포도주도요.
1.5. 배경 ¶
어린 나이에 배가 고파 볶은 곡식 한 줌을 훔치다 저잣거리의 어두운 귀퉁이에서 심하게 맞고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구해준 건 나의 주인이었다. 그분은 나를 살려주신 것도 모자라 그의 집에 거두어주셨고, 나를 씻기고, 새 옷을 입히고, 양치기의 일을 맡겼다. 많은 사람이 양치기를 천하게 여긴다 벗들이 내게 말하나,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나는 그분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웠고 주인의 사랑스러운 양을 돌볼 때 내 심장은 즐거워 사슴처럼 춤을 추었다. 주인의 집에서 많은 것을 겪고 느끼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었다는 것을 난 한 치도 의심해 본 적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먼 길을 가게 되었다. 나의 주는 집의 모든 사용인들에게 1년치 품삯을 주고 집을 지키라 부탁하였다. 곧, 반드시 돌아오겠다면서. 그러나 1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맨 처음 마음이 변한 이는 우리 중 가장 똑똑했던 청지기였다. 청지기 양이 주인의 포도원을 몰래 모두 청산하고 야반도주했다는 사실은 남아있던 이들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하나, 둘. 내 친한 벗과 말동무들이 결국 모두 떠나고, 온유한 종 몇몇과 나만이 집을 지키고 있을 때 주인의 집은 주를 미워하던 우헬 족속의 용사들에게 침노를 당한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타들어가는 주인의 집을 뒤로 하고 남은 이들과 함께 몰래 아미나 언덕을 올랐다. 주인이 오셨을 때 도대체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지. 결국 나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끝까지 무익한 종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과 죄책감에 몸을 떨며 걷던 도중 나는 발이 풀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먼 길을 가게 되었다. 나의 주는 집의 모든 사용인들에게 1년치 품삯을 주고 집을 지키라 부탁하였다. 곧, 반드시 돌아오겠다면서. 그러나 1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맨 처음 마음이 변한 이는 우리 중 가장 똑똑했던 청지기였다. 청지기 양이 주인의 포도원을 몰래 모두 청산하고 야반도주했다는 사실은 남아있던 이들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하나, 둘. 내 친한 벗과 말동무들이 결국 모두 떠나고, 온유한 종 몇몇과 나만이 집을 지키고 있을 때 주인의 집은 주를 미워하던 우헬 족속의 용사들에게 침노를 당한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타들어가는 주인의 집을 뒤로 하고 남은 이들과 함께 몰래 아미나 언덕을 올랐다. 주인이 오셨을 때 도대체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지. 결국 나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끝까지 무익한 종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과 죄책감에 몸을 떨며 걷던 도중 나는 발이 풀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
아니,
땅에 몸이 부딪혀야 했던 나는 깊은 구멍 속에 빠져 서서히 몸이 부유하는 것을 느꼈다. 분명 부유하는 느낌이었지만, 나는 한없이 어딘가로 떨어지고 있었다.
땅에 몸이 부딪혀야 했던 나는 깊은 구멍 속에 빠져 서서히 몸이 부유하는 것을 느꼈다. 분명 부유하는 느낌이었지만, 나는 한없이 어딘가로 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