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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호은 학교)

last modified: 2016-02-12 16:51:05 Contributors

* 상위 항목:호은 학교
프로필
성별 여자
나이 17
생일 10월 19일
신장 157cm
체중 불명


1. 외모

붉은 기운이 더 많이 도는 직모의 갈색 머리. 가슴 주변보다 조금 더 길러 반묶음. 앞머리는 눈썹 부근까지. 밝은 갈색의 눈 위로 진하게 쌍커풀이 진다. 적당히 흰 피부. 몸 부분의 피부층은 얇아서 핏줄이 잘 보인다. 몸의 군데군데에 꿰멘 자국이 있다. 대표적인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흉터와, 등 한가운데에 섥힌 검붉은 색의 흔적.
157cm의 조금 작은 키지만 항상 곧게 펴는 자세와 호리호리한 체형. 평소에는 웃고 있는 얼굴이 아닌 탓에 부드러운 인상은 아니다. 날카로운 느낌은 맘에 들지 않으면 내리깔듯 쳐다보는 루미의 시선이 한 몫 했을 것이다. 교복에 후드짚업, 어두운 색. 얇은 스타킹.
전체적으로 차분한 색의, 어른스러운 사복을 입는다. 단정한 모직 재질의 검은 원피스에 플랫슈즈나, 니트에 얇은 목걸이 등의 사복은 같은 또래와 같이 세워 놓으면 확연히 차이가 지는 편이다.

2. 성격

당돌하지만 오만의 영역이라 부르기에는 미묘하다. 한때는 가히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으나 지금은 많이 사라져 흔적만이 잔재. 수다스럽지도 죽은 듯이 조용하지도 않다. 아낌이 제 성격에 현명하다는 것을 일찍 알았는지 말을 못 하는 건 아니어도 먼저 재잘재잘 떠드는 성격은 아니다. 다리를 꼬는 버릇에는 채 버리지 못한 은근한 우월의 태도, 입술을 매만지는 습관에는 상대를 탐색하는 호기심. 진심으로 웃는 웃음보다 일이 자기 뜻대로 되었을 때의 희열과 비웃음의 조롱이 더 크다. 남 앞에서는 울지도 않고 빈틈을 보이기도 싫어한다. 맘에 안 들면 고개도 안 숙이는 전형적인 자존감 높은 성격.
그러나 상대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 것 또한 아니어서, 적대적인 사람 외에는 옷자락을 말아쥐고 먼저 인사하는 법을 안다. 기본적인 사회생활은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또래에 비해서 성숙하다. 다행히 사회성의 결여는 아닌 모양이다. 새로운 관계를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상대가 얼마나 깊이 나를 파헤칠지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조금 있다. 그래도 다가가는 걸 망설이지 않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 이하 공란.

3. 기타

자기는 기억도 안 날 만큼 어릴 적에 호은골에 산 적이 있다. 산에서 구른 것은 작은 사고였지만, 부모님은 루미를 데리고 호은골을 떠나 도시로 갔다.
말보다 피아노를 먼저 배웠다. 영재라고 해도 좋을 재능으로 옥타브를 넘나들며 뛰어다니다 도시로,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다녔다. 언론에는 온통 이름이 쏟아지고 세간의 주목을 잔뜩 받았다. 두루미는 절대 누군가를 올려다보는 법이 없었다. 주변의 찬사와 동경은 두루미의 오만을 부추겼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걸음하는 아이로 자라던 무렵이었다.
1년 전의 교통사고는 고의였으면 하고 빌 정도로 처참한 결과였다. 꿰메고 쑤셔넣은 지 몇 시간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수개월을 보내야 했다. 그 후 죽은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을 만큼 급하게 모든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손의 상처는 건반을 제대로 치는 것을 방해했고 편두통은 밤의 달콤한 잠을 앗아갔다. 하룻밤 새 자존심의 절반을 잃은 루미는 목숨을 건사한 것에 감사하며 살기에는 불만이었지만 루미의 정신 안위를 걱정한 부모님께 반강제로 끌려와 요양 겸 호은골로 다시 이사, 전학오게 되었다. 그 이후로 피아노는 혼자 있을 때만 치고 있다. 이상을 버리고 현실과 타협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그래도 꾸준히 지키고 있는 자존감. 어떻게? 구질구질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누가 자존심에 스크래치라도 낼라 치면 깊고 넓은 벽을 친다.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보루. 정기적으로 병원에 검진을 다니고 있다. 아직 사고가 나고 얼마 지나지 못한 지점이라 필수적. 사실 피아노를 못 치게 된 것은 아니다. 루미를 누르고 있는 것은 심리적 압박의 원인이 큰데, 건반 위에만 올라가면 떨리는 손이 그것을 반증한다. 실수하면 난 어떻하지?
틈만 난다 하면 입에 물려있는 막대사탕. 사실 사탕의 존재유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물고 있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 개다래나무 가지든, 강아지풀이든 개의치 않지만 제일 무난한 게 막대사탕인걸 본인도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주머니에 그게 가득이다. 가장 좋아하는 레몬라임맛. 담배로 오해받을 때가 제일 억울하다.
물에 몸을 깊이 담그는 것이 좋다. 목욕하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나올 생각을 않는다. 본인 말로는 생각이 없어진다고.
여러 나라를 다니던 탓에 영어 실력은 발군. 그 외에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언어는 불어. 종종 타인이 알아들을 수 없는 불어를 조각조각 내뱉고는 한다. Il est futile!
이름에 대한 막연한 불만. 도대체 왜? 두루미라고 부르는 걸 제일 싫어한다. 자신을 루미라고만 소개한다.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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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요 행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