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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명 ¶
비밀과 맹약의 신, 라즈(Raz).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는 라즈가 가까이 왔다는 뜻이니, 함부로 비밀을 발설하지도 약속을 하지도 말지니라. 비밀은 라즈가 지키는 것이니 함부로 그의 앞에서 떠벌렸다가는 그 귀에 찬 열쇠로 그대의 입을 잠구고, 라즈 앞에서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할지니.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는 라즈가 가까이 왔다는 뜻이니, 함부로 비밀을 발설하지도 약속을 하지도 말지니라. 비밀은 라즈가 지키는 것이니 함부로 그의 앞에서 떠벌렸다가는 그 귀에 찬 열쇠로 그대의 입을 잠구고, 라즈 앞에서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할지니.
새하얀 백발을 굽이치듯 길게 늘어뜨린 머리와 신비한 자색 눈동자를 가진 라즈는 항상 귀에 여러 열쇠를 귀걸이처럼 걸고 다니며, 신비한 모습과 대조되는 가볍고 낡은 옷을 입고 다닌다. 낡은 옷은 과거에 이루어졌던 맹약들을, 새하얀 백발은 맹약을 위해 피를 흘렸던 하얀 말을, 자색눈동자는 믿음을, 귀에 걸린 열쇠 귀걸이는 비밀을 지키는 열쇠들이다. ...라고 인간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딱히 그런 상징적인 의미보다는 적어도 옷과 귀걸이는 자신의 취향이라고. 하지만 그러한 별 것 아닌 비밀도 비밀이니, 일단은 굳이 말하고 다니지 않고 있다.
비밀과 맹약의 신이라는 속성이 가진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상당한 수다쟁이이다. 비밀을 가진 사람은 오히려 비밀을 지키기 위해 다른 말을 더 많이 한다는 면모를 반영한듯. 오히려 그가 알게 된 비밀이야 말로 가장 안전하기에, 때때로는 다른 신들이나 인간들에게 그들이 가진 비밀에 대해 살며시 캐묻기도 한다. 비밀과 맹약의 신이니 만큼, 비밀을 지키기는 한다고.
(*옷의 피는 흐린 눈으로 봐주세요 저거 아니면 중세풍 의상 or 맨몸 이미지 뿐이라..)
3.1. 데메르가티 ¶
심해와 비밀스러운 지혜의 여신인 데메르가티를 묘하게 자신과 동지로 여기고 있다. 그렇기에 페리아스와 달리 그녀에게는 굳이 그녀의 비밀을 묻지 않는다. 나름의 비밀의 신 동지로서 상도(?)라는 듯. 때때로 삶이 무료해지면 데메르가티를 찾아가, 역시 실없는 소리를 수다스럽게 떠들곤 한다. 대개 하는 말은, 심해의 그녀와 전혀 다른 땅 위의 사소한 일들이라는 듯. 데메르가티가 흥미로워하고 말고는 둘째치고, 그냥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신이라 그녀와 지내는 시간을 꽤 좋아한다.
3.2. 페리아스 ¶
수많은 비밀스러운 지혜를 간직한 죽음의 여신이라는 특성 상, 라즈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리는 없었다. 일부러 여러 차례 페리아스를 찾아가 그녀가 가진 생각들을 캐묻기도 했고, 그로써 얻어낸 몇 가지 지혜도 있다곤 하지만 그조차도 베일에 싸인 지식이다. 다른 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페리아스의 특성 상, 굳이 비밀을 캐묻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종종 페리아스를 찾아가 여러 실 없는 소리를 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