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류호
- 마을 들어가기가 이렇게 힘들어요
- "후우..."
'역시 쫒겨나는 구나.'
류호는 자신을 두려워해 쫒아내듯이 밖으로 보낸 마을을 한 번 쳐다본다.
이미 철이 들기도 전부터 받아왔던 취급이긴 하지만 역시 아직 섭섭한 건 어쩔 수 없었다.
허나 그 이상으로 저 마을에 이상이 없기를 바랄 뿐이니.
#육합권을 수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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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쫓겨난 류호는 공터를 찾아냅니다.
시작하자마자 수련 매크로라니, 김캡은 두려움에 덜덜 떨고야 맙니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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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말자'
과거에 처음으로 수련을 받은 그 날부터 잊지 않았던 다짐.
제 아무리 일류에 올랐을 지 언정 아직까지 초입.
처음부터 뛰어나지 않았던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오직 수련 뿐이었다.
#육합권 수련! 가즈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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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성 역승장 : 손끝을 바닥으로 향하게 한 채로 아래에서 위로 손바닥을 찌르듯 휘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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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스승님이 말하길 육합권은 기초중의 기초 나 같이 특별한 문파에 들어가지 못하는.
풋내기들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공.
아무런 연고도 없었던 나한테 있어서는 유일한 공격 수단이었다.
#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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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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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류호에게 있어서 기본이 전부였다.
제 아무리 화려한 기술이라도 최소한의 권격과 각격이 있어여할터.
화려한 기술이 없는 육합권에게 있어서 기본은 절대적이었다.
#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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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에에에엑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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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장저(손바닥치기), 수도, 관수, 고권(손목치기), 리권(손등치기),
원비(팔꿈치 치기), 철퇴(주먹으로 내려치기), 앞차기, 돌려차기, 바깥쪽 돌려차기,
안쪽 돌려차기, 발날 차기, 무릅차기
류호는 자신이 구현할 수 있는 온갖 맨몸 기술을 갈고 닦는다.
#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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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님 저보다 무협 잘 앎;;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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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들이키고 내쉰다.
내공에 의지하지 않고 온몸의 근육의 감각을 천천히 느낀다.
그것들은 수십의 부위로서, 안으로는 수백의 부위로서 나 자신을 이루고 있었다.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도, 자신의 몸의 모든 걸 꺠우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허나 자신이 존재한다는 감각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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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크아아악 신입교육 누가햇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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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라면 충분히 이것들을 다룰 수 있을터, 일정한 경지가 되면 다시 나한테 오거라. 그렇다면 그 이상의 경지를 알려줄테니.'
아직은 그분을 뵐 자격이 없었다는 걸 류호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
허나 지금은.
최소한의 조건 중 하나를 달성할 수 있을지니.
#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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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성 육연격 : 머리, 가슴, 명치, 배, 양 허벅지를 노리고 6번 주먹을 빠르게 내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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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류호는 이제야 한숨을 돌리고 하늘을 보며 시간을 짐작해본다.
동시에 자신의 몸상태를 확인하며 피로의 정도를 느껴보고.
쫒겨난 마을 외에 이 근처에 다른 마을이 없는 지 살펴본다
#쉴 곳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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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다른 마을로 이동합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목책 쪽으로 다가가는데...
피잉 - !
화살이 날아듭니다!
땡땡땡땡땡 - !!!!
"요괴다아아!!! 요괴가 나타났다아아아아!!!"
아. 요괴 아니라고. 팍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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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허나 이런!
류호는 갑자기 날아오는 화살에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화살들을 피하며
내공을 통해 공기의 흐름을 느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화살을 손등으로 튕겨낸다
"저!!! 요괴 아닙니다아아아아!!! 인간입니다아아아아!!!"
"정파 소속이라고요오오오오!!!!
#화살이 멈춘다 싶으면 크게 소리치며 한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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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차곡차곡, 열심히 쌓아온 정순한 내공이 단전에서부터 혈도를 따라 달리기 시작합니다.
스르륵...
순간적으로 세상이 느려지고 그 속에서 오직 류호만이 움직입니다.
텅!
어렵지 않게 화살을 쳐내고 소리치지만, 저 목책 위에서는 오히려 비명만이 들려옵니다!
"으아아아악! 요괴가 화살을 쳐냈다!!!!!"
큰일난 것 같은데요...
우선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한 번 고민해보도록 합시다!
1. 그냥 도망친다.
2. 제압한다.
3. 그냥 요괴 흉내를 한 번 내본다.
4. 요괴 사냥꾼이지만 저주를 받아 얼굴이 이렇게 되었다고 거짓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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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지.'
류호의 머리 속에는 순식간에 4가지 선택지가 만들어졌다.
첫 번쨰 도망친다.
지금 당장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으나, 다음 마을에서도 이런 취급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10에서 8은 요괴취급을 받았으니 특히 요즘과 같이 진짜 요괴가 기승부리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두 번째 제압한다.
이것은 살인을 하지 않는다는 대전제로 당장의 공격은 막을 수 있겠으나.
자칫 건드렸다는 사실만을 보고 마을 사람들을 더 자극시킬 수 있다.
세 번째 요괴 흉내, 이건 애초에 논외다.
네 번째 요괴 사냥꾼이지만 저주를 받아 이렇게 되었다.
사람들이 믿을 확률은 있을 지도 모르지만, 굳이 거짓말을 하면서 까지 마을에 들를 생각은 없었다.
허나 성공만 한다면 죄책감이 들기는 해도 어떻게든 마을 사람들의 경계는 조금이라도 풀 수 있을터다.
#류호는 우선 제압한다는 선택지를 고른다 치고 어떻게 하면 마을 사람들을 진정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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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의 천재적인 뇌가 열심히 굴러보지만, 그 어떤 가정 속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진정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단 제압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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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압을 시도해봅니다. 단 절대로 상처 없이 말 그대로 공격만 멈출 수 있게 제압을 하는 것을 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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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무림인에게 그런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류호는 펄쩍 위로 뛰어 등 뒤를 점하곤, 가볍게 목을 툭 밀어칩니다.
털썩.
목책 위의 사람은 그대로 기절하여 앞으로 쓰러질 때...!
류호가 팔을 붙잡고는 천천히 벽에 기대게 만듭니다.
완벽하게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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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상처없이 제압은 성공했다.'
류호는 기절한 사람을 조심스럽게 냅두며 이윽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다시 말한다.
"만약 제가 요괴였으면 제압하는 것이 아닌 사람을 죽이는 데에 집중했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람을 죽이고 싶지도 않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보호받아야 마땅한 분들이니까요!"
"요즘 세상 때문에 제가 더 의심스러운 건 압니다! 하지만 이번 한번만 절 믿어주십시오!"
"저는 절대로 여러분들을 해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양 손을 위로 들고 적대 의사가 없다는 표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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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못난이 약점은 그냥 엄청 못생긴 사람으로 보여지는 것!
사람이 보고 놀랄 수는 있어도, 그 이상은 가지 못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변에 있던 조악한 무장을 든 건장한 청년들이 다가오려다가 멈칫 거립니다.
"...우, 우선 고명하신 고수이신 듯 한데 검부터 내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가장 나이가 많아보이는 자가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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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럴 생각입니다."
위로 들고 있던 손을 내리면서 마찬가지로 적대 의사가 없다는 표시를 한다.
"제가 여기로 온 목적은 쉴 곳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지불을 할 능력도 있습니다."
"소인의 이름은 류호라고 합니다. 여러모로 놀려켜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류호는 포권을 하며 진심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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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류호의 손에 아무런 무기가 없다는걸 보고 안심하였는지 무기를 살짝 내리고 한숨을 내쉽니다.
무림인들은 무기가 없어도 일반인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걸 까먹은걸까요...
"으음...아닙니다...고명하신 고수...시니...그러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류호의 얼굴을 직접 바라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인지 시선을 조금 사선으로 둔 채로 이야기합니다.
"저희 마을에 작은 객잔이...하나 있습니다. 저기 혼자 이상한 꼬부랑 글씨를 써놓은 등불을 달아놓은 장소입니다. 거기서 묵으실 수 있을겁니다...예..."
그들은 꼬박꼬박 고수님, 이라며 존칭을 붙이면서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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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진정을 한 모양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을 본 류호는 입을 연다.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혹 마을에 곤란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정파인으로서 소인이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돕겠습니다."
#류호는 혹 마을에 곤란한 일이 있나 질문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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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은 말을 하지 못합니다.
"이, 일단 쉬시지요..."
...흠, 무언가 일이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류호의 천재적인 두뇌가 생각해보았을 때, 요괴로 보인다고 다짜고짜 활부터 쏘는 사람도 그렇고. 마을 청년들이 무장을 하고서 경계를 서는 것도 그렇고.
요괴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란건 너무나도 명확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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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언제든 일이 있다면 소인을 불러주십시오."
류호는 방금 전의 극단적인 대처와 말이 떨리는 것을 보고 확신했다.
이 마을은 실질적으로 요괴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죄가 아니며, 소인은 여러분들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 말하고 객잔으로 향합니다.
- 증명해보이겠어
- 류호는 그렇게 말하고는 객잔으로 향합니다.
외지인인 류호에게 매달리거나 그러지 않는 것으로 보았을 때, 간절한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외지인에 대한 경계심에 더불어 류호의 외모가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아무튼!
객잔에 도착하곤 안으로 들어가자 객잔 주인의 비명이 들립니다.
쓴웃음이 절로 나는군요.
대충 시간을 들여서 간신히 사정을 설명한 류호는 이제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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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를 채울 수 있게 가벼운 식사를 한뒤 방을 예약한 다음 안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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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만두와 소면으로 배를 채우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방이 류호를 반깁니다.
짐을 대충 풀어놓습니다.
무얼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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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삼재심법을 수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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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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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급한 것이 아니어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자체는 사실.
'나는 증명해야만 한다. 외부인으로서가 아닌 정파인으로서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겠어.'
#삼재심법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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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다짐을 하지만, 몸은 솔직하게도 수련을 이어나갑니다...따흐흑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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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심법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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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성 지 : 땅을 알아야 사람과 하늘을 떠받칠 수 있게 된다. 기감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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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류호는 직감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수련은 전부 다 해냈다고 느꼈다.
이제는 실전을 통해 이것들을 갈고 닦아 경지를 올리는 것 뿐.
그리고 마침 이 마을은 요괴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만약 요괴가 자신과 비슷한 경지거나 적어도 간극의 차이 정도만 있는 정도라면 어떻게든 싸울 수 있을터.
#류호는 마을을 돕기 위해 그리고 좀 더 자신의 경지를 갈고 닦기 위해 마을로 나가 어떠한 일이 있나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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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는 우선 객잔을 나섭니다!
다들 류호의 외모를 보고 놀라며 숨거나 고개를 젓습니다.
아니! 외모 때문에 퀘스트를 못받는다 이 말이요!?
그건 아니지요!
류호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에 익숙하다는듯 머리를 긁적이고는 걸어가던 도중 목책 아래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꼬마 아이를 하나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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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요괴라고 오해 받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꺼려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인지 사람들은 류호를 피하는 모습이다.
외모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러다가 이 마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도와주지 못하면 곤란할터.
그러던 도중 울고있는 한 아이가 류호의 눈에 보였다.
'왜 저기서 아이가 울고 있는거지?'
류호는 자신의 외모를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류호라고 해요. 괜찮다면 왜 울고 있는지 저한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다가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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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의 얼굴을 보고 아이는 깜짝 놀라 더 크게 울어버립니다!
음, 일단 진정부터 시키는 편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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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소를 지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류호는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지은 적이 별로 없기에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할 수가 없었다.
이제 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현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류호는 아이의 기감을 파악해두고 근처에 간식을 팔만한 가게를 찾아 돈을 내고 아이가 먹을 만한 달콤한 간식을 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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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 이걸 어떻게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달달한 탕후루를 사옵니다!
아이는 멈칫멈칫 거리다가 류호가 건넨 탕후르를 받아듭니다.
"고...고맙쯥니다아..."
훌쩍거리면서 고맙다는군요!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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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죄송해요. 소인의 얼굴이 조금 무섭다는 걸 가끔 잊어버리네요. 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류호는 머리를 긁적이며 아이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고는 다시 차분하게 이야기를 시도한다.
"그렇다면 왜 울고 있었는지 소인에게 말해줄 수 있나요? 소인이 도울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도울게요."
"소인은 그대 같이 울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온 사람이니까요."
#얼굴은 어쩔 수 없더라도 목소리만큼은 부드럽게 아이에게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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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누나가..."
꼬마는 다시 울먹거립니다!
"누나가...요괴들한테...제물로....잡혀갓떠요...으아아아앙..."
결국 울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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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잇, 괜찮아요."
류호는 아이를 조심스럽게 안아주며 쓰다듬습니다.
"소인이 반드시 그 누나라는 분을 데려올게요. 그러기 위해서는 그대의 도움이 필요해요."
제물로 팔려갔다는 것, 그리고 아이의 반응을 보면 아직 제물로 실려간지는 오래되지 않았을터.
"자세한 위치까지는 모르면 알려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대신 어느 방향으로 누나가 갔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소인은 이래뵈도 요괴를 퇴치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안심해주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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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뒤쪽 산으로...훌쩍...정상에...간대써요...크흥..."
아이의 콧물과 눈물이 얼룩처럼 류호의 옷에 남지만, 류호는 신경조차 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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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 산 정상 말이죠? 알겠어요. 고마워요. 여기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가르킨 방향을 쳐다본 류호는 얼굴을 보이는 대신 다정한 목소리를 낸 후.
마지막으로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전속력으로 뒷쪽 산 정상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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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는 재빠르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자, 류호.
지금의 시간은 낮입니까 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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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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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있는 시간!
하지만 추위는 여전합니다.
류호는 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산 정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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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다?'
류호는 이러한 현상에 위화감을 느끼며 생각한다.
그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까? 아니 거짓말을 하더라도 다른 방법도 있을터.
그렇다면 요괴의 근거지는 어떠한 조건에 의해 나타나는건가?
#류호는 깊게 생각하며 어떻게 해야 요괴들을 찾을 수 있는 지 머리를 회전시켜 내용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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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의 머리가 돌아갑니다.
새소리도, 풀벌레들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뭐 겨울이니까 풀벌레들이야 그럴 수 있다손 치더라도.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건 문제가 있습니다.
바람을 느껴봅니다.
...바람도 느껴지지 않는군요. 돌을 툭툭 쳐봅니다.
둔중한 감각. 하지만 아프지 않습니다.
피식 웃으며 류호가 그 긴 혀로 자신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핥습니다.
검기를 발현해서 허공에 휘둘러봅시다!
**
'이것은 설마.'
#류호는 손에 기를 둘러 허공에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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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저저정!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결계가 부숴지고, 산의 정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치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사마귀를 닮은 곤충형 요괴 여럿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뒤를 돌아보더니 류호와 시선을 마주칩니다.
- 사마귀는 사마앗 하고 운다
- '역시 결계였구만!'
아까 전 소년에게 미소를 지으던 때와 차원이 다르게 말 그대로 입꼬리가 귀까지 닿을 정도로 웃으며 잇몸을 들어낸다.
류호는 우선 자신하고 가장 거리가 가까운 사마귀 요괴와 그 다음로 가까운 사마귀 요괴들 사이의 거리를 계산한다.
#그리고 기감을 최대로 펼쳐내 사마귀 요괴가 총 몇 마리이고 어디에 있는 지를 확인하며 자세를 잡는다.
**
류호는 재빠르게 내공을 이용해 기감을 펼칩니다!
...사마귀 요괴들의 숫자는 대략 열. 실력은 일류에 살짝 못미치지만 이류 극이거나 그 위를 상회합니다.
......!
그리고, 최소 류호와 동급인 요괴 하나가 기감에 걸려듭니다. 상대도 류호를 눈치챘습니다!
위치는, 10여장(30m) 떨어져있는 제단같은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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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이 요괴들의 실력은 강하다...대부분의 일류에 거의 가깝고..'
하나는 아예 자신과 동급,
만약 이 요괴들이 합공을 펼친다면 자신은 버티지 못할 거라는 것을 예상한 류호는
#주변에 돌맹이를 줍고 사마귀들을 경계하며 이곳의 지형지물을 파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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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들과 대치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동안 저 안쪽의 사마귀 요괴는 여유를 가지게 될겁니다.
하필이면 구해내야할 사람이 있으니 시간에 제약을 받습니다!
류호는 재빨리 주변의 지형지물을 파악해봅니다.
상대편 쪽은 살짝 경사가 높고 정상은 공터. 그 주변으로 풀과 나무들이 무성합니다.
엄폐물은 거의 없다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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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선 제압이다!'
류호는 우선 재빨리 앞쪽을 달린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마귀에게 돌맹이를 던지는 척.
그대로 안쪽의 사마귀를 향해 내공을 실은 돌맹이를 전력으로 던진다.
목표에게 쏴맞추지 못하면 적어도 그 앞에 있는 사마귀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내공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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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를 강하게 던집니다!
안타깝게도 돌멩이에는 내공이 서려있지 않습니다.
그저 강하게 던진 돌멩이. 하지만 거기에는 적어도 주의를 끌만한 힘은 있습니다.
따악!
호위를 하고 있던 사마귀 하나의 팔이 부러져버립니다!
- 치리리리리리리릿!
- 키시시시시!
그리고 듣기 끔찍한 소리가 들리고 사마귀들이 일제히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
'온다!'
류호는 자세를 잡는다.
자신의 육합권은 기본중의 기본, 거기다 대인전을 전제로 만들어진 고대의 무공은.
지금의 상황을 단번에 역전시킬 힘은 없다.
허나 다가오는 적들에게 반격을 가하는 것 정도는 가능할터
류호는 침착하게 첫번쨰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마귀가 자신을 낫으로 공격하는 순간.
#그 팔을 집비즉회로 무력화 시킨후 그대로 붙잡은 사마귀를 다른 사마귀가 공격하는 순간 방패로 삼는다.
#내공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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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아보이는 사마귀 하나가 제일 빠르게 도착해 그 거대한 몸을 이용해 낫을 휘두릅니다!
류호는 옆으로 피하며 낫을 옆에서 잡고 강하게 꺾습니다!
육합권 - 집비즉회
뿌드득.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사마귀가 옆으로 공중회전을 하며 넘어갑니다!
콰당!
그리고 그 방향으로 달려오던 사마귀 하나와 부딫혀 굴러 저 아래로 떨어집니다!
**
'일단 둘.'
류호는 사마귀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사마귀를 향해 공격하기로 한다.
평소의 달리기 속도에서 순간적으로 내공을 실어 속도를 낸후.
자신에게 미처 공격을 하지 못한 사마귀를 향해.
의지가 담긴 두 권을 내지른다.
#육합권 이격투로 15/25
**
류호는 순간적으로 속도에 변화를 줍니다. 멍청한 사마귀 놈들은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왕좌왕합니다!
육합권 - 이격투로
빠박!
시원한 두 차례의 타격음과 함께 사마귀 하나가 곤죽이 되어 그 자리에 쓰러져버립니다!
**
'셋'
아직 자신의 주변에는 사마귀가 여럿이 존재했다.
지금 어설프게 방향을 바꿔 공격하며 추적하다가는 놈들도 재빨리 거리를 벌리거나.
그 사이에 나한테 공격을 할터.
그렇다면 역으로 틈을 주겠다.
류호는 사마귀들이 물러날려고 할 때 일부러 긴장을 푸는 척 등을 내주며 사마귀가 뒤를 공격하기를 유도.
사마귀가 그 틈을 타 공격하는 순간
몸을 돌리는 것 자체를 초식으로 삼아 그대로 사각공으로 사마귀의 머리를 터트린다
#육합권 사각공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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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사마귀가 셋이 쓰러졌습니다. 류호는 방심을 한 듯 약점을 일부러 내보이지만 사마귀들은 오히려 겁을 살짝 집어먹고 다가오지 않습니다!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신경만 건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고 방비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상황도 오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헤쳐나가시겠습니까?
**
'쯧, 너무 경계심을 줬나.'
허나 오히려 이걸 기회로 삼을 수도 있었다.
류호는 사마귀들이 자신에게 겁을 먹어 함부로 다가오지 못하는 그 순간.
달리면서 가장 안쪽에 있단 사마귀에게 다가갑니다.
'아까 전 호위를 하는 것 처럼 보이는 사마귀가 있었을터. 그렇다는 건 안쪽에 지켜야할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니.'
'내가 그걸 건드리려고 하면 저절로 나한테 다가올거야.'
그렇기에 일부러 전속력을 내지 안되.
그대로 내버려두면 가장 안쪽에 갈 수 있을 듯한 속도를 내며 다른 사마귀가 자신을 공격하도록 유도하고.
만약 자신의 앞이나 뒤에 사마귀가 오는 순간.
이번에야 말로 몸을 회전시키며 그대로 사각공을 먹여준다.
#육합권 사각공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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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사마귀들이 돌면서 포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뚫고 걸어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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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행동을 하기전 집중을 하며 다시 주변의 돌맹이를 주워 포위를 하고 있던 사마귀가 딱 타이밍 맞게
자신의 앞에 있는 순간 그것을 던져서 사마귀의 행동순서를 방해하고 그 사이에 포위를 벗어난다.
**
돌멩이를 던집니다!
따악!
사마귀가 맞고 엉거주춤 거릴 때 류호는 재빠르게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 치리리리리리릿!
사마귀들이 곧바로 돌변하여 류호의 뒤를 쫓아오기 시작합니다!
류호는 포위망을 돌파해 어디로 달려갑니까?
**
#주변에 있는 나무 사이로 이동 사마귀들의 행동이 나무들에 의해 방해가 될 떄
#그 틈을 이용해 사마귀의 옆구리, 목, 등을 노려 공격한다 13/25
**
류호는 숲 안 쪽으로 들어갑니다! 사마귀들 중 몇 마리는 호위를 위해 남아버리고, 다른 사마귀들 모두가 류호의 뒤를 쫓아 달립니다.
타타탓!
류호는 나무 기둥을 세 번 밟고, 나뭇가지 위에 올라 몸을 허공에서 놀리며 재주를 넘습니다. 그 때 마침 아래를 지나가려는 사마귀가 정확히 류호의 아래에 위치합니다.
우연이냐고요?
하하.
류호가 특유의 그 긴 혀로 입술을 핥습니다.
그럴리가 있나요.
파아아아앙!
공중에서 내리꽂히며 류호의 주먹이 사마귀의 머리를 뭉개버립니다!
**
'넷'
류호는 다시 한 번 나무위로 올라간 뒤 제공권을 유지한 채로
기감을 열어 사마귀들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제대로 자신을 찾지 못한 사마귀들을 하나 둘 씩 제압해나간다
#11/25
**
총 셋의 사마귀들을 모조리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나뭇가지들을 밟고 뛰며, 그 소리로 사마귀들을 유인한 뒤 머리, 눈, 목 뒤를 노리는 수법들은 아주 훌륭한 기습이었습니다!
살짝 정파스럽지 못했지만 꼬우면 요괴말고 사람을 하던가 이 사마귀들 같으니!
류호는 푸른 피를 뒤집어쓰고는 탈탈 털어내려 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재빨리 낭자를 찾아야 한다!'
류호는 숲에 자신을 쫒아온 사마귀들을 전부 제거한 후
다시 한 번 기감을 열어 낭자를 찾아본다.
#그리고 숲에 나가는 순간 사마귀들의 위치 또한 확인
**
사마귀들의 위치는 가장 강한 사마귀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 포진해있습니다!
아까와 다른 것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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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 사마귀들을 쓰러트리지 않는 한 낭자를 구하지는 못하는가.'
낭자에게 가다가는 순간 사마귀들은 난리를 칠테니.
류호는 사마귀들을 잘 관찰한 뒤.
호위를 하고 있던 사마귀 중 자신에 의해 팔이 잘린 사마귀의 단면 근처로 이동.
그 틈을 타 사마귀를 공격한다.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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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마귀는 아까 죽여버렸습니다!
다른 사마귀로 대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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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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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마귀의 옆으로 류호는 펄쩍 뛰어오릅니다!
사마귀들이 류호를 눈치채고 소리지르며 달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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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는 아까 전의 수단이 다시 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기다 이번에는 두 마리가 아닌 그 이상.
사마귀들이 류호에게 거의 다가온 순간 그는 가능한 진각을 세계 밟아
그들의 자세를 흐트린다.
제 아무리 강대한 요괴라도 지상에 의지하는 법.
그 흐트러진 순간은 류호는 놓치지 않고 돌격해 가장 강한 사마귀를 제외한 다른 사마귀들을 공격한다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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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을 밟습니다!
콰가가가가강 - !!
사마귀들은 살짝 흐트러집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류호가 달려듭니다!
- 치리리리리리리릿!
균형을 잃고 다리를 허둥거리는 사마귀 하나가 그대로 박살이 나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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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우..."
'남은 건...이제 둘.'
류호는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킨다.
이럴 떄 일수록 침착해야 하기에.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두 마리의 사마귀 요괴를 쳐다본다.
이제 진각에 의한 효과는 한 마리를 잡은 후 이제 의미가 없을터.
류호는 아까 전 낭떠러지를 다시 이용하기 위해 육합권의 자세, 집비즉회를 준비한다.
목적은 남은 호위 요괴 한 마리를 떨어트리기 위해.
그리고 자신과 같은 일류급 요괴가 과연 어떻게 반응할지도 보기 위해
#육합권-집비즉회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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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요괴들은 섣불리 달려들지 않습니다.
오직 호위가 목적이라는 듯, 뒤에 있는 거대한 사마귀 옆에 딱 붙어서 싯싯 거리며 위협만 할 뿐입니다...
저들은 시간을 끌면 승리하고, 류호는 시간이 없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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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두 마리..'
류호는 슬슬 자신의 내공이 반절 이하로 내려간 것을 새삼 느꼈다.
이대로 시간을 끌면, 그 아이의 누나도.
자신의 내공도 버티지 못할터.
류호는 가장 강한 사마귀를 중심으로 옆으로 돌아그대로 곧장 그 다음으로 약한 사마귀에게 돌진한다.
상대방이 무작정 직진을 하는 자신을 얕보며 공격하는 순간을 노리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의 효율로 이용하기 위해.
아직 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기술 중 하나를 선보인다.
#육합권-역승장 5/25
#약한 사마귀가 자신에게 날을 휘두르는 순간 몸이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아래로 숙여 피한 후 그대로 위로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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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바바바박!
흙과 작달막한 돌조각들, 나뭇가지와 가시들을 모두 무시한채 류호는 사마귀의 아랫쪽으로 파고듭니다!
후우우웅 - !
거대한 사마귀의 낫같은 팔이 머리 위를 스쳐지나갑니다.
육합권 - 역승장
퍼어어어어엉 - !
푸른 체액이 류호의 몸을 뒤덮듯이 떨어지고, 류호는 피할새도 없이 그 피들을 온전히 받아버립니다!
- 치리리리리리릿!
동료의 희생을 디딤돌 삼아 남아있던 사마귀의 팔이 류호의 가슴과 어깻죽지 사이를 베어버립니다!
부상 1단계를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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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쳤지만 이것도 예상했다!'
류호는 자신이 사마귀를 공격하는 순간 결국 가장 강한 쪽이 그걸 기회삼아 자신을 공격할 거라는 것을 예상했다.
만약 시간 제한이 없었다면 좀 더 차분하게 계획을 짰었을 지도 모르나.
이제 시간은 없다.
그렇기에 제 한 몸이 완전히 갈아먹히지 않는 한 류호는 다소의 무리를 할 각오를 한 상태였다.
그리고 마침.
딱 좋게 적이 자신의 눈 앞에 있지 않은가.
#그대로 영거리에서 육합권-육연격을 날린다. 3/25
**
가장 강한 사마귀가 공격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경호 사마귀가 공격하였습니다!
경호 사마귀에게 육연격을 날리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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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경호 사마귀가 남아있는 거라면 그 경호 사마귀에게 이격투로를 날리고
#아니라면 다시 묘사를 쓰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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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 이격투로
피를 본 류호는 자신의 위를 깔려는듯 쓰러지는 경호 사마귀의 시체 아래에서 벗어나 앞으로 달립니다!
파바바바밧...!
그리고는 높게 뛰어오릅니다! 낫같은 팔에 살짝 묻어있는 붉은 피, 이 사마귀의 머리 바로 위까지 올라간 류호는 아래로 두 번 주먹을 내지릅니다!
콰광!
머리가 반쯤 부숴지면서 경호사마귀가 전멸합니다!
- 일류 사마귀
- '남은 건....하나...여기서....승부를 건다!'
류호는 경호 사마귀를 모두 죽인 후 그대로 거리를 벌려 다시 전속력으로 가장 강한 사마귀에게 달려간다.
이제 마지막...최대 2합으로 승부를 끝내야할 때.
다시 한 번 류호는 사마귀의 공격이 날아오면 고개를 숙인다.
이번에는 적은 그걸 노려 자신에게 내리 찍을 터.
허나.....그렇기에 더욱 안쪽으로 달려나가 그대로 몸을 눕혀 적의 다리 사이로 들어간 후.
적의 배를 붙잡으며 그대로 등에 타 가장 강한 사마귀의 등을 목표로
자신의 최강의 공격 기술
육연격을 날렸다.
#그대로 영거리에서 육합권-육연격을 날린다. 1/25
#올라타서 그 머리 뒤나 그 아래 말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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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사마귀는 류호와 비견될만큼 강력한 요괴...
지금까지의 사마귀와는 궤를 달리합니다!
다리 사이로 들어가려하지만, 거듭된 전투와 소모된 내공으로 인해 축적된 피로를 가진 류호와 이제 막 전투를 시작하는 사마귀 요괴의 체력은 당연히 큰 차이가 납니다!
콰아아앙!
거대 사마귀의 날이 먼저 류호의 접근을 차단하고 류호의 목을 노리고 날이 날아듭니다!
내공은 소모되지 않았습니다!
**
'젠장!'
역시 체력의 소모가 너무나도 컸다.
'그렇다면 놈의 가동범위 내에서 공격을 할 수 밖에 없어!'
류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목에 날아오는 날을 피하는 동시에
옆으로 이동
#그대로 내공을 담지 않은 이격투로로 사마귀의 옆구리를 친다.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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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판단입니다!
류호는 고개를 숙이고 옆으로 이동합니다!
사마귀도 그에 맞춰 거대한 몸을 움직입니다. 그것보다 아주 살짝 빨랐습니다.
두 번의 공격이 사마귀의 옆구리를 후려치지만, 사마귀는 어림도 없다는듯 푸우! 하고 비웃음을 내뿜더니 그 거대한 팔로 류호를 밀칩니다!
꽈아앙!
류호는 팔에 얻어맞고 숲속으로 날아가 나무 2개를 부수며 땅에 떨어져 일어납니다...!
어깨가 아파옵니다.
부상 2단계를 입습니다.
목표는 사마귀의 처치가 아닌, 사람을 구해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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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을 담은 공격은 먹히지도 않는가...'
어떻게 해야 한다 말인가.
류호는 어깨에 느껴지는 통증을 느끼며 정신을 잃지 않돼.
침착하게 인질을 구하고 여기서 탈출할 방법을 생각해본다.
#이 시점에서 인질을 구출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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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의 천재적인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정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버렸습니다. 내공이 없어 대부분의 수가 막혀있는 상태.
인질을 구하기 위해서는 정말 목숨을 걸어야합니다.
각오만 한다면, 사마귀의 공격을 몸으로 맞아가거나 피해가면서 사마귀의 공격이 제단을 직접 부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허나 너무 위험한 방법입니다.
조금 안전한 방법으로는 멀리서 돌같은 것을 계속 던져 신경을 건드린 뒤 사마귀를 유인한 다음 빙 둘러서 제단으로 달려가 인질을 구하는 것입니다.
다만 사마귀가 반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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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낸 방법은 두 가지
첫 번째,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마귀의 공격을 맞을 락 말락 해서 제단을 부수게 유도하는 것.
두 번째, 돌을 던져 신경을 유도시킨 후 사마귀를 유인한 다음 인질을 구출하는 것.
허나 돌을 던지는 수단은 이미 두번이나 사용했다.
즉 통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이미...정해져 있잖아..."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다.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 하면, 어떻게 한 사람을 구할 수 있겠는가.
#류호는 자신의 내공을 공격이 아닌 오직 몸의 강화에만 집중시켜 사마귀의 공격을 제단에 맞게 유도한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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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에서부터 내공이 혈도를 따라 용솟음치듯 달리기 시작합니다!
온 몸은 막 태어나 처음 숨을 쉬듯 거칠게 움직입니다.
머리에서 살짝 피를 흘리며 류호가 앞으로 나섭니다.
거대 사마귀는 키에에에에!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쿵쿵쿵 달려와 낫을 휘두릅니다!
류호는 간신히 옆으로 피해냅니다! 그러자 사마귀가 다시 한 번 옆으로 움직여 류호를 공격하고, 다시 한 번 류호는 옆으로 움직입니다!
제단을 등 뒤로 둔 류호와 두 번이나 공격이 빗맞자 분노한 사마귀 요괴.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끝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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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여기서 류호의 인생은 끝을 맞이하거나...아니면 다른 사람의 인생의 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몸은 참격으로 인해 피를 흘리고 타격으로 인해 뼈에 금이 갔다.
들고 있는 무기는 애초에 없으며 오직 제 한 몸 뿐이다.
내공또한 이제 한계까지 짜냈기에 쓸 수 있는 수단 또한 없었다.
하지만 일어서야 했다.
"하하..."
이 지경이 되서도 그는 후회를 하지 않는다.
이것이야 말로 그가 선택한 인생, 그가 선택한 길이다.
무인이 된다는 것은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이며.
그 중에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그 이상으로 어려운 길일지니.
협객이라고 불릴 생각은 없다.
허나 지금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마음과 몸을 불태워 행동을 가능케 하리라.
내공을 쓰지 않아도 조금 더 빠른 이 몸하고, 사마귀하고의 승부가.
지금 시작된다.
#기감을 열어 사마귀의 기의 흐름과 주변의 흐름을 파악한다.
#지금까지 파악했던 사마귀 요괴들의 공격 방식 및 관절의 한계를 되새기며 사마귀가 제단을 공격하는 순간.
#그 가동 범위의 한계 내에 들어가 공격을 피한다.
**
사마귀의 행동을 예측한 뒤 제한하여 그것만 기다린다면, 사마귀가 그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매우 위험할 수 있어용!
이번까지는 사마귀의 행동을 예측대로 움직이도록 하겠지만, 이번 전투는 튜토리얼에 가까운 편이니 일어나는 일이고 다음부터는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점 기억해주세용 홍홍홍~~~
포인트는
1. 어디어디를 노린다, 공격해온다. 등의 서술이 포함되었을 때 거기에 맞춰서 예상하는 것
2. 그냥 노려본다, 라고만 했는데 '어디를' 공격해올 경우를 예상하여 방어시 다른 곳은 매우 취약해짐
이에용!
/
류호는 기감을 엽니다!
내공을 죄 쥐어짜 머리가 핑 돕니다. 어지럽습니다. 그럼에도 억지로 기감을 열어봅니다.
삼류무인들이 이러한 느낌일까요? 기감이 너무나도 미약하게 느껴집니다. 내공이 충분했던 아까와는 너무나도 다른 상황. 모든 것이 열악하고 모든 것이 불리합니다!
기의 흐름과 주변을 파악하는데 실패합니다!
쿠웅. 쿠웅. 쿠웅.
거대한 사마귀가 치시시시시싯, 하고 류호를 비웃듯이 앞으로 걸어옵니다. 그 육중하고 무거운 발걸음이 한 번 울릴 때 마다 류호의 골도 같이 울리는 듯 머리가 아파옵니다.
숨은 살짝 가빠옵니다.
내공만 조금 더 남아있었더라면...!
후웅.
사마귀 요괴의 팔이 높이 올라갑니다! 류호의 머리는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린 두뇌. 빠른 속도로 가동범위를 계산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내공.
내공이 부족합니다.
내공이 없는 무림인의 신체 능력은 굉장히 뛰어난 인간의 수준 정도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제단 바로 옆에 사마귀 요괴의 낫같은 팔이 내리꽂히고, 류호는 팔과 어깨, 옆구리에 긴 상처를 입으며 옆으로 구릅니다!
나려타곤을 사용했으나 다행히 근처에 무림인은 없었습니다...
류호는 쿨럭하고 기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재빨리 일어납니다.
**
"크흑...!!"
거의 제단까지 닿을 뻔했는데 아직도 닿지 않았다는 건가...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기감과 몸의 상태가 안 좋다...
하지만....아직 난 죽지 않았다.
몸또한 가까스로 움직일 수 있다.
#류호는 다친 몸을 이끌고 일부러 제단 옆에 박혀있는 사마귀의 팔 근처..바로 제단의 앞에서 사마귀를 도발한다.
#그리고 공격이 날아오는 순간 그 방향에 맞춰 회피를 시도.
**
류호는 이를 악물고는 일어나 사마귀를 향해 그 긴 혀를 현란하게 움직입니다!
- 치시시시시시싯?!
사마귀 요괴들 사이에서 그게 어떠한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모욕적으로 느끼는지...사마귀 요괴는 두 팔을 들고 거대한 괴성을 내지릅니다!!
- !!!!!!!
그리고는 곧바로 류호를 향해 달려듭니다!
후우우우우우웅 - !!!
꽈아아아아아앙!
거대한 팔이 제단 옆에 서있던 류호를 향해 떨어져 내립니다! 류호는 재빠르게 나려타곤을 하여 옆으로 굴러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곧바로 날아드는 다른 팔! 류호는 오직 두 팔의 근력으로만 몸을 물구나무 서곤 힘을 주어 몸을 살짝 띄우면서 두 다리를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몸이 살짝 옆으로 공중에 뜬 상태에서 움직이며, 바로 눈 앞에 거대한 사마귀의 낫과도 같은 팔이 땅에 꽂힙니다!
**
이대로 내공 없이 행동을 하다간 유인은 커녕 성공해도 도망치는 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류호는 머리를 굴려 어떻게 해야 사마귀의 발을 묶어 둘 수 있는 지 생각해본다.
**
안타깝게도 가빠진 호흡 때문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방법은 떠오르지 않지만, 길은 보일 것 같군요.
저 사마귀 괴물 말입니다, 떨어진다고 죽지는 않겠지요?
여기는 산 정상이고...
도발도 걸리네요.
**
류호는 상처와 내공의 소모로 인해 머리 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허나 차분히 생각할 수록 길은 점점 보였다.
1. 이곳은 산꼭대기다.
2. 자신의 도발이 적어도 저 사마귀들한테 있어서 꽤 심한 도발이 되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도발에 약하다.
3. 떨어트리는 데 성공하면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다.
#류호는 사마귀가 자신의 혀가 보일 정도의 거리를 벌리며 끄트머리로 이동.
**
류호는 일단 주변을 살펴봅니다!
제단과는 떨어져야겠습니다.
절벽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요. 산 정상이니 어디로 떨어지더라도 상당히 힘들겠지만....
!
절벽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가파른 장소를 찾아냅니다!
저 곳이 적당해보입니다!
**
'저기다!'
#가파른 장소로 이동하며 사마귀를 도발해서 유인한다!
**
류호는 다시금 혓바닥을 거칠게 놀려버립니다!
긴 혀가 밖으로 해방되어 아주 현란한 춤을 춥니다!
사람이라도 짜증날 것 같은 강력한 춤사위!
거기에 사마귀는 분노하였는지 곧바로 류호를 향해 달려갑니다! 류호는 바로 등을 돌리고 냅다 뜁니다!
**
"소인 잡아보십시요!!!"
혀를 태극기(?) 처럼 휘날리며 낭떠러지로 유인한다
#그리고 낭떠러지에 거의 도착한 순간 사마귀의 공격에 맞춰서 회피 그대로 추락을 유도한다!
**
류호는 낭떠러지 쪽으로 갑니다!
잔망맞은 혀가 여전히 위아래위위아래위아래위위아래 왔다갔다 하며 아주 그냥 화가 납니다!
- 치이이이이이이이잇!!!!
사마귀의 겹눈이 왜인지 초점이 생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쿠웅! 쿠웅! 쿠웅!
사마귀는 미친듯이 달려옵니다! 류호는 재빨리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펴봅니다. 낭떠러지 인근에 보이는 나무...분명 부러질겁니다.
하하.
좀 미리 봐둘걸.
쿠웅! 쿠웅!
사마귀는 바로 등 뒤에 접근한 상황. 류호는 뛰어내릴 수 밖에 없음을 직감합니다.
화아아아악!
류호가 낭떠러지로 먼저 떨어져 내리고, 그 뒤를 곧바로 사마귀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류호는 마지막 남은 내공을 모두 쥐어짜 양 손을 낭떠러지 바로 아래에 있는 바위에 박아버립니다!
꽝!
- 치시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 -
저 아래로 사마귀가 떨어져 쿠웅! 하고 추락하는 소리를 들으며, 류호는 오직 근력만으로 낭떠러지를 기어올라옵니다!
하악...하악...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깁니다.
**
"쿨럭..!! 허억..."
빨리...빨리 올라가야 한다.
류호는 악바리 근성으로 어떻게든 낭떠러지 위로 올라간후.
#제단으로 다가가 인질이 있는 장소 및 상태를 파악한다.
**
인질들이 있는 제단은 고요합니다.
숨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니, 아직은 살아있는 것 같군요.
서둘러야 합니다!
거대 사마귀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돌아올테니...
**
설마 인질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이라니.
역시 내공이 없이, 그것도 다친 상태로 이 사람들을 구하기는 어려겠다는 류호의 생각은
#즉시 운기조식을 함으로서 내공을 회복시킨다.
**
원래 운기조식은 안전한 곳에서 해야하지만.
지금은 매우 위급한 상황입니다. 이래저래 따질 상황이 아니란 말이지요.
류호는 급히 운기조식을 행합니다!
.
..
...
....
.....
절반을 채 회복하지 못했을 때. 거대한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류호는 운기조식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총 10년의 내공이 회복되었습니다!
**
이제 내공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아까 전에 비하면 훨씬 유리한 조건.
반대로 여기서도 내공을 낭비하면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으나.
류호는 그렇게 할 생각이 없았다.
#류호는 아까 전 내공이 없던 때의 속도로 사마귀에게 이동하며
어느 정도 근접했을 경우 순각적으로 속도를 올려 그 옆으로 이동해 육합권: 사각공으로 사마귀의 한쪽 다리를 부러트린다.
#내공 8/10
**
류호는 천천히 이동합니다. 사마귀는 성질이 난듯 접근하는 류호를 향해 팔을 강하게 휘두릅니다!
꽈앙!
땅이 박살나는 순간, 류호는 재빠르게 몸을 피하면서 내공을 운용해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육합권 - 사각공
강맹한 주먹이 사마귀의 다리를 후려칩니다. 사마귀는 살짝 휘청거리지만 류호가 의도한대로 한 쪽 다리는 부러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마귀는 '일류 무림인과 같은 수준'의 요괴이니 만큼, 정상적인 상태의 류호와 호적수를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치시시시시시시싯!!!
사마귀는 몸을 돌려 고함을 내지르고는 양 팔을 번갈아가며 류호를 향해 찍어내리기 시작합니다!
**
'역시 쉽게 되지 않네.'
그렇다면 더욱 안쪽으로 가면 될터.
#류호는 사마귀가 양 팔을 번갈아가는 순간을 계산한 후 팔을 들어올리는 순간 사마귀의 안쪽으로 파고들어
#이격투로를 쏘아낸다.
#내공 6/10
**
류호의 두 눈이 번뜩이고, 두뇌는 한없는 천재성을 뽐냅니다!
양 팔이 번갈아 움직이는 속도, 그 안을 자신이 파고들 확률.
사실 한 없이 낮은 도박수에 가깝습니다.
정상적인 자신과 동수를 겨룰만한 요괴가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안으로 파고들기 위해서는 담력과 재치, 뛰어난 무공과 번뜩이는 지성이 필요합니다.
류호는 다행히 모든 것을 다 갖추었지만.
확률은 류호에게 손을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안으로 파고드시겠습니까?
**
#그렇다면 그 전에 두뇌를 굴려서 좀 더 확실하게 사마귀의 틈을 찌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
사마귀의 틈을 찌르는 방법은 역시 인질들을 매개로 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정파이면서 의협지심을 지닌 류호는 사용하기 어려운 방법이에용!
따라서 사마귀의 틈을 찌르고자 한다면 역시 방심을 유도하는게 좋겠어용!
내공이 없는 척 하는게 아주 훌륭한 방법이에용!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피하면서 요괴가 약오르도록 하는 것도 좋아용!
**
류호는 다시 한 번 생각했다.
확실히 안으로 파고들 조건은 갖추었다.
하지만 자신은 사마귀를 쓰러트린 후 인질까지 구출해야 하는 입장.
최소한의 여력을 남겨둔 채 이겨야만 하는 입장이다.
중요한 것은 확실한 방법, 그 외의 방법은 전부 제외다.
인질들을 이용하는 것? 그건 또한 논외.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
사마귀의 방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아직 사마귀는 자신이 내공을 얼마나 회복한지 모를터이니 지금 당장 내공을 없는 척하면 그것을 믿을 가능성이 높을터.
#일부러 직전까지 내공을 쓰지 않다가, 사마귀가 틈을 보이는 순간 육합권: 육연격을 날린다.
#내공 6/10
**
일부러 내공이 없는 척을 합니다!
사마귀는 끊임없이 양 팔을 휘두릅니다!
촤악 - !
류호의 얼굴에 제법 짙은 생채기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내공이 없는 척 하면서 피하려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마귀는 틈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 류호는 이를 악뭅니다. 그의 천재적인 머리가 빠르게 회전합니다.
틈이 보이지 않는다면.
...틈을 만들면 되는거잖아?
사마귀의 낫과도 같은 팔이 아래로 내려쳐질 때 류호는 일부러 그 곳으로 달려듭니다!
콰아아아앙!!
푸욱.
파육음과 함께 흙먼지가 사방으로 비산합니다. 사마귀는 키시싯 하고 웃습니다.
터엉.
- ?
사마귀의 팔에 큰 충격이 옵니다. 흙먼지가 자욱한 그 곳을 뚫고 류호의 신형이 뛰쳐나옵니다. 옆구리와 가슴의 상처가 크게 벌어져 피가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 키시시시시시시싯!!!
사마귀는 그래봤자 내공도 없는 놈이 무얼 할 수 있을까 하며 불쾌감을 가득 담아 팔을 휘두르지만.
내공을 가득 담은 류호의 주먹이 팔을 때려 쳐냅니다!
- !!!
그대로 거대한 사마귀의 정면으로 높이 뛰어들어간 류호의 양 팔이 뒤로 크게 젖혀집니다. 사마귀의 눈높이와 동일한 위치에서 둘의 눈빛이 교차합니다.
느껴지는 것은 경악, 분노....그리고.
두려움.
육합권 - 육연격
꽈아앙!
첫번째 주먹이 사마귀의 머리를 후려칩니다. 사마귀의 몸이 순간적으로 기우뚱 뒤로 움직입니다. 류호는 떨어져 내리면서 2번째 주먹을 휘두릅니다.
퍼엉!
가슴팍의 갑옷처럼 단단한 외피가 박살이나 푸른 체액을 뿌려댑니다.
류호는 주먹을 회수하자마자 바로 반대팔을 내밉니다!
터엉!
사람이라면 명치 부근의 외피가 깨져나가고 조각들이 땅으로 떨어집니다.
다시 회수한 주먹을 크게 횡으로 휘두릅니다. 사마귀의 배 부근이 오른쪽 위에서부터 아래로 쭈욱 대각선을 그린 횡자처럼 무언가에 베인 듯 쩍 하고 갈라집니다.
하늘로 뛰어올랐다가 땅에 떨어지는 류호는 이대로 떨어졌다가는 다칠겁니다.
그걸 모를리가요?
류호의 주먹이 다시금 움직입니다. 사마귀는 거대합니다. 한 번에 두 다리를 노릴 수 없을 정도로.
그러니 한 다리로도 충분하겠지요.
돌멩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 처럼 류호가 떨어져 내리며 머리를 바닥으로 하고 양 주먹을 머리 위로 듭니다.
사마귀의 다리가 눈에 찔릴듯이 다가올 때. 그 주먹을 내리치니.
뻐어어어어억!
다리 하나가 완전히 박살나 기우뚱 뒤로 움직이던 사마귀는 반동으로 앞으로 넘어집니다.
류호는 재빨리 옆으로 구르고 류호가 서있던 자리 위로 사마귀의 거대한 몸체가 거대한 소리를 내며 쓰러집니다.
쿠우우우우우우우웅.....!
**
"아직 멀었습니다!!"
#류호는 확인 사살을 위해 사마귀의 머리부분에 이격투로를 가한다!
#내공 4/10
**
육합권 - 이격투로
류호는 확실하게 사마귀의 머리를 터뜨려버립니다!
드디어....
끝났나.
류호는 바지가 더러워지건말건 상관하지 않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꿀렁...꿀렁...
상처입은 가슴과 옆구리에서 피가 자꾸 흘러나옵니다.
전투가 끝납니다!
부상 3단계를 입습니다!
육합권의 숙련도가 40% 증가합니다!
삼재심법의 숙련도가 40% 증가합니다!
간극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류호는 이제 일류 - 완숙입니다.
- 구했다! 사람들!
- "허억...허억...크윽..!!!"
전투가 완전히 끝나자 마자 류호는 잠시 바닥에 앉는다.
사실상 제대로 된 싸움으로서는 이날이 거의 처음이었으니 무리도 아니었기에.
하지만 그 만큼의 보상이라도 나오듯 다쳐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몸상태가 좋아지는 게 느껴진 류호였다.
'아직 쉴 수는 없겠죠?'
류호는 잠시 숨을 들이키다 내쉬고 제물이 될 뻔한 사람들을 깨운다.
"괜찮으십니까! 정신 차리십시오! 소인은 저 밑 마을에서 온 류호라고 합니다! 자신의 누이를 찾고 있던 소년의 부탁을 받고 여기에 왔습니다!"
#사람들을 깨우되 만약 놀란다면 어떻게든 진정시킨다.
**
류호의 외형, 피칠갑을 한 현재 몸상태.
...이대로 깨우시겠습니까?
**
"아."
그러보니 요괴의 피라고 하나 자신은 피칠갑 상태인것을 잠시 잊었다.
#주변에 있는 나뭇잎이든 물이든 찾아내서 피칠갑을 닦은 후 인질들을 깨운다.
**
계속해서 피가 흘러나오는 부분은 자신의 옷 중 깨끗한 부분을...어 없네요. 옷 겉면을 뒤집고 어떻게 해서 찾아낸 부분으로 질끈 묶어 지혈하고, 나뭇잎 등으로 어떻게든 닦아냅니다!
인질들을 깨우자 그들은 잠에서 일어나듯 하품을 하며 천천히 일어납니다.
"여기는....어...분명히...잠자고 기다리라고 했는데...괴물의 신부가...."
아무리 류호의 외모가 흉측하다고 한들, 그래도 사람의 외모...
"히, 히익..."
...아무래도 류호를 괴물로 오해하는 것 같습니다.
**
"일단 혼란스러우신건 알겠지만 일단 진정해주시길 바랍니다."
"소인의 이름은 류호라고 하며, 저 아래 마을에서 소년의 부탁을 받고 소저 분을 구하러 왔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또한 구출하러 왔습니다."
"참고로 다른 요괴들은 제가 전부 처치했으니 안심해주십시오."
#류호는 젊은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소년의 생김새를 설명하며 어떻게든 자신은 인간이라며 설명을 한다.
**
한참동안이나 겁먹어하던 소녀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상당히 긴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그래도 이해시켰으니 다행입니다!
참고로 소저는 무림인 여성을 일컫는 말로, 무림인이 아닌 젊은 여성은 낭자로 부르시면 됩니다!
여기서는 그렇습니다!
**
그럼 아까 전의 그건 낭자라고 불렀던 걸로 하며.
"어찌됐든 모두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나 대략적인 건 알겠으니, 먼저 마을로 가며 심신의 회복을 시도하도록 합시다."
"만약 무슨 일이 있을 경우 소인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을 이해시켰다면 마을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나 나눕니다.
**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마을로 돌아갑니다.
"누나아아아아아아아아!!!"
류호에게 이 사건을 알려주었던 꼬마가 달려나와 자기 누나를 끌어안고 펑펑 울어제낍니다.
아려오는 상처를 부여잡은 채로 그것을 바라보던 류호에게 꼬마와 누나가 감사하다며 고개를 푹 숙입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덕분에....살아올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아닙니다. 여러분의 미소만 볼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류호는 진심으로 그리 생각했다.
자신의 목적은 조금이라도 인정을 받는 것,
그리고 눈앞의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
이 두가지만 달성할 수 있다면 설령 어느 적이 올지라도 류호는 마땅히 대적할 것이고.
목숨을 걸어 무고한 사람들을 지킬 것이다.
그게 바로 그가 무림에 처음 들어갔을 때 부터 결정한 일이다.
"대신이라도 뭐하지만 둘의 성함을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대로 듣지를 못했네요 하하.."
#둘의 이름을 묻는다.
**
"저는 분이고, 동생은 석금이에요."
돌쇠?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대협."
대협은 아니지만, 대협 소리를 듣는군요!
이대로 나아간다면 별호를 하나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아하하...대협이라고 칭할 정도는 아닙니다."
아직은 이제 막 무림 초입에 들어온 애송이지만.
"하지만...그 기대에 배반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정진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또 보도록 하죠. 지금은 상처를 치료해야해서 말입니다 하하."
#류호는 정중하게 둘에게 인사하고 마을 안에서 의원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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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을 찾아갑니다!
치료를 받습니다...
**
#상처를 다 치료할 때까지 얌전히 치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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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받습니다!
당신의 부상, 0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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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치료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원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돈을 내라 하면 돈을 내고 아니라면 밖으로 나와 주변 상황이 어떤지 확인해본다.
- 사람들 좀 가르치고 싶은데요
- 은화 하나를 지불합니다!
주변 상황은 여전히 요괴들이 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 류호는 이 마을을 근거지로 삼을 계획이 있습니까?
**
'역시 사마귀만 처치한다고 되는 건 아닌가...'
'거기다 이제야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이제와서 다른 마을로 간다고 해도 또 설득하는데 힘이 들겠지.'
'그렇다면 적어도 이 마을이 안전해지고 경지가 어느 정도 상승한 뒤에 떠나도 늦지 않아.'
#네, 여기를 근거지로 삼기 위해 마을의 촌장을 찾아 이야기를 해둡니다.
**
촌장을 만나러 갑니다!
"아."
촌장은 이미 이야기를 들었는지 고개를 숙여보입니다.
"어리석은 선택을 한 어리석은 어른들을 대신해 아이들을 구해주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시겠습니까?
**
"아닙니다. 소인은 그저 해야할 일을 한 것 일 뿐, 당사자분들과 이야기를 마쳤다면, 소인이 할 말은 더 없습니다."
이 마을에는 일류는 커녕 삼류도 있을까 말까한 마을.
이류와 일류급 요괴를 상대로 마을 전체가 살아남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다른 무인들이 있기만 했다면 이렇게 몰릴 일이 없을 터니 오히려 류호로서는 너무 늦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버린다.
"허나, 아직도 주변에 이러한 요괴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 누군가는 거기에 대항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다른 정파에게 말해 이 마을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류호 자신은 그러한 인맥도 없을 뿐더러, 이 마을이 그만큼의 보호세를 낼 수 있는 지도 아직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니 소인이 당분간 이 마을에 머물러, 싸우기를 원하는 소협들을 모아 수련을 도우며, 주변에 위험한 요괴들이 있으면 그걸 우선적으로 처리를 할까 합니다."
"대신 이 마을에 거주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니 그 점에 대해서 보조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괜찮으실련지요."
#마을 촌장에게 제안한다.
**
류호의 말에 촌장은 크게 놀랍니다!
무림에서 자신의 무공을 남에게 전수한다는 것은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군사부일체, 비인부전.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격언이 아닌 실제 생활에 아주 깊숙히 자리잡은 11세기의 중원이란 더욱 그러합니다.
"저, 정녕...그 말이 참입니까?"
말을 더듬으며 촌장은 류호에게 물어봅니다.
제자를 들인다는 것은 양자를 들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
한낱 촌 무지렁이들에게 실력있는 무림인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꿈에서도 보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
**
"물론입니다."
류호는 망설임하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 있어서는 사람의 목숨이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당사자가 괜찮다고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망설임 하나 없이 그렇다 한다
**
"다, 당사자라니요. 벌써 눈여겨본 아이가 있으시다는 말씀입니까?"
촌장은 어안이벙벙해져 그리 되묻습니다.
류호는 누구를 제자로 들이시겠습니까?
**
"아, 딱히 누구 한명을 찝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싸울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전체적인 훈련을 돕는 수준인거죠."
류호는 본격적으로 제자를 들이는 것도 생각해보았으나.
신경쓰이는 그 아이가 과연 무공에 체질이 맞을 지 걱정이 되는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말을 아끼고 있다.
"소인은 아직 부족한 몸인지라, 본격적으로 제자를 들인다거나, 문파를 세운다거나 하는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러 요괴들의 기세가 약해지기 전까지 지킬 생각은 있습니다."
#진짜 본격적으로 문파 세우든 제자를 들이든 우선 시간을 보내봐야 안다는 식으로 촌장에게 말해둔다.
**
"예?"
촌장은 어리둥절해합니다.
"그 말씀은, 그러니까...무관을 세우신다는 말씀이신지...?"
**
"혹시나 해서 묻습니다만, 마을을 지키는 장정분들은 제가 오기 전 어떠한 훈련을 한 적이 있습니까?"
#류호는 촌장에게 이 마을의 전투 훈련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묻는다.
**
"허허허.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촌장은 재미있는 농담을 들었다는듯이 껄껄 웃음을 터뜨립니다.
곡괭이로 사람을 내리찍을 줄은 알지만, 군사 훈련같은건 받아보지 못한 농민들입니다.
**
'음...군대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전투 훈련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류호는 어떻게 해야 이 마을이 무인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전투 훈련을 받게 할 수 있는 지 생각해본다.
**
무기를 구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무기를 다루는 일은 요즘 시대로치자면 최소 기술직, 높게 치자면 전문직에 해당됩니다.
반면 사람들은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상태.
이들은 무기를 구해서 무술을 가르치거나 하는 것보다는 마음가짐부터 다잡는 것이 좋습니다.
무서우면 도망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무서워도 옆사람들을 믿고 대항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싸우면 실력이 비슷할 경우 후자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비록 본격적으로 무관이나 문파를 세우지는 않겠지만.
이미 말을 한 이상 아예 번복할 수는 없는 법.
"소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몸을 제대로 움직이는 방법과, 적을 대항할 떄 싸우는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것 뿐입니다."
"허나 그것만으로도 더 이상 요괴나 도적을 상대로 무력하게 당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무관을 세우든 아니든 본격적인 것은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입니다."
"괜찮겠습니까?"
#류호는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얘기해둔다.
**
촌장은 살짝 실망한 기색을 내비칩니다.
"아아...그렇습니까...예, 그런거라면야..."
사람들을 모아보겠다고 말하지만 얼마나 올지는 모른다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
"그렇다면 소인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요괴에 의해 위험한 경우에도 소인을 불러주시길."
실망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무림인이 보통 누군가를 가르치겠다고 하면 그 무공을 본격적을 가르치는 거라 생각할테니.
허나 아직 사람들을 보지도 않은 이상 함부로 무언가를 가르치는 건 독이 될 수도 있었다.
차라리 이렇게 미리 말을 해두는 게 서로에게도 좋을터.
#류호는 촌장의 집에서 나가 공터로 나간 뒤 육합권을 수련한다.
- 2대 수련매크로
구경하기 재밋서서 넣었어용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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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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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크아아앙ㄱ 이 수련맦으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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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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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성 팔괘장 : 팔괘의 묘리를 담아 전방에 여덟번 한 점을 노리고 장을 내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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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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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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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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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크으ㅡ윽 수련맦으로 가르친 사람 누구에용! 빼애애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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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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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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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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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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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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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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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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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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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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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누구한테 배웟서용! 누구야!!!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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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중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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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악 중원주우우우우우우우우우!!!
70%
**
#육합권 수련!
**
80%!
**
#육합권 수련!
**
이건...중원주의 냄새야...크아아아악! 크아악!(??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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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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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성 이합권 : 양 주먹을 겹쳐 내공을 담아 강하게 내지릅니다! 내공이 4 소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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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
크으윽 몇 성을 노리는 것인거에용...!
10%
**
#육합권 수련!
//수련 할 수 있는데 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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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20%
**
#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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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크으으윽
**
#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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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40%까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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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
50%
**
#육합권 수련!
**
크아악 60%
**
육합권 수련!
#
**
크아악!
70%!
**
육합권 수련!
#
**
80%!
**
육합권 수련!
#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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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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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성 일합권 : 내공을 4번 끌어모아 한 번의 공격에 모두 내지릅니다. 최소 4의 내공부터 소모할 수 있으며 내공을 많이 소모할 수록 위력이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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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심법 수련!
#
**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0%
**
삼재심법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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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련을 멈추지 않을거다!!!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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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제발 멈처어어어어!!!
90%
**
삼재심법 수련!
#
///가즈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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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성 0%
- 6성 인 : 사람을 알아야 하늘과 땅을 이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기감을 상대에게 쏘아보내거나, 숨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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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심법 수련!
#
**
수련 멈처!!!
10%
**
삼재심법 수련!
#
**
으아앙!!!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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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심법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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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ㅂㄷㅂㄷ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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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심법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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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인가 이것?
40%
**
삼재심법 수련!
#///누구도 날 멈출 수 없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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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주...당신의 수련매크로 별호는...빼앗길 위기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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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심법 수련!
#
**
ㅠㅠㅠ
60%
**
삼재심법 수련!
#
**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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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심법 수련!
#
///에잉!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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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실화입니카???
**
삼재심법 수련!
#
//실화입니다! 선생!
**
크아아악 거짓말이라고 해줘용!!
90%
**
삼재심법 수련!
#
**
- 7성 삼조화 : 천지인을 조화롭게 연결시킨다. 존재감을 흐릿하게 하거나 보다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
삼재심법 수련!
#
///이거 정말 정파 무공 맞는것이옼ㅋㅋㅋㅋ 암살 특화 심법이잖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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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과연 그럴가용!
**
삼재심법 수련!
#
**
20%
크윽
**
삼재심법 수련!
#
**
삼쉽뿌로..
**
삼재심법 수련!
#
**
크아악 멈처!
사쉽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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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심법 수련!
#//허나 거절한다
**
50%
**
삼재심법 수련!
#
**
크아아악 스토리 진행! 크아아악!
60%
**
삼재심법 수련!
#
**
으앙!
70%
**
삼재심법 수련!
#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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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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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심법 수련!
#
**
90%>...!
**
삼재심법 수련!
#
**
- 8성 조화일공 :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기운을 완성시킨다. 자신과 똑같은 실력의 인물로 거짓 기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 교편을 잡아봅시다
- '후우...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류호는 대략적인 수련을 마치고 촌장이 불러올 청년들에게 어떻게 해야 훈련을 받는데 의욕이 날지.
구상을 해본다
#
**
당장은 뭔가 좋은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차분히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흠...'
일단 서로가 모여야 어떤 상대든 버틸 수 있을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동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목숨을 걸어도 충분할 동기가. 그것을 중심으로 잘 설득을 하면 어떻게든 사기를 높일 수 있을터.
류호는 지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주변을 둘러보면서 확인한다
#
**
시간은 상당히 흘렀습니다.
못해도...음...일주일은 되었겠군요!
...너무 많이 지났는데?!
**
'.....벌써 시간이 이만큼 흐른건가?'
즉시 촌장을 찾아 나선다
#
**
촌장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나오셨습니까 대협!"
대협은 아니래도....
**
"그러니까 대협은...아니 됐습니다. 그보다 촌장님, 소인이 수련을 하고 있는 사이에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사옵니다만."
"만약 소인 때문에 기다리게 하셨다면 진작 부르시지 그러셨습니까...'
사람들을 모으고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려주려 했던 류호다.
그 장본인이 전혀 오지 않는다면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
**
"그...너무 열심히 수련하시길래...무림인의 수련 중에 방해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무림인의 수련을 방해하다가 골로간 민간인들이 부지기수랍니다!
**
"배려는 감사하옵니다만, 적어도 소인은 수련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혹 비슷한 일이 있다고 해도 큰 일이 생기면 부디 말을 걸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소인을 위해서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을 모은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
**
"아. 지원자를 조금 받았습니다만..."
숫자는 약 30명 정도 됩니다!
"마을에...젊은 녀석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다 지원을 해서 어린 것들만 일단..."
아직 무공을 가르쳐줄지도 모른다는 그런 희망을 버리지 않았군요!
**
"과연...참고해두겠습니다."
#다시 한 번 평범한 마을 사람들의 사기를 올리고 훈련에 집중시킬 방법을 생각해본다
**
역시 가장 확실한 것은 무공이지만, 그건 안될 일입니다.
그러니까...
'외공'을 가르쳐보는건 어떨까요?
근육을 키워주는겁니다!
근육!
근유우우우우우우욱!!!!!!!!!!!!
**
일단 내공을 가르쳐주기 보다는 외공을 가르치면서 여기에 집중하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내공이 중요한 요소긴 하지만 아무나 가지기는 힘들테고.
무엇보다 어떻게보면 외공이 자신이 강해진다는 실감을 실시간으로 느끼게 해주니까.
류호는 사람들에게 가르칠 방향을 정한 후 촌장에게 말한다.
"준비가 되는대로 바로 훈련을 시작하도록 하죠. 너무 기다리게 했으니."
#
**
"모아오기만 하면 준비는 끝납니다!"
사람들을 곧 촌장이 모아오고 수십명의 장정들이 삐뚤빼뚤하게 정렬합니다.
**
"후우.."
미리 촌장에게 들었지만 이 사람들도 고르고 골라서 왔다고 해도 이 정도 숫자인가...
사실 내공을 가르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이 몰릴 줄은 몰랐다.
"안녕하십니까, 소인의 이름은 류호, 지금인 이 마을에 머물고 있는 떠돌이 무인이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류호는 포권을 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면서 이 장정들 중에 특히 몸이 좋은 사람 몇명을 찾아본다
#
**
다들 박수갈채로 류호의 말에 응하거나 성급하게 절을 하려고 합니다.
불행히도 정말로 몇 명은 절을 해버렸기에 류호는 조금 난처했지만 어쨌든 웃음을 잃지 않은 채로 장정들을 쳐다봅니다.
외모가 외모인지라 류호의 시선이 향할 때 마다 사람들은 움찔거리며 시선을 피합니다.
...
그 중, 류호의 눈에 딱 한 사람이 들어옵니다.
키는 간신히 5척 반이 되지 않는 정도지만 어깨가 넓고 몸통이 두꺼운 어린 남성입니다.
나이는 12~13살 정도 되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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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절은 하지 말아주시고 일단 오늘 소인이 여러분을 부른 이유는 다름 아님 몸을 어떻게 단련시키는 가에 대해서 가르치려고 왔습니다."
류호는 자신의 팔뚝을 보이고 주먹을 꽉쥐며 말한다.
"확실히 오랜 세월 노동을 통해 얻은 근력도 도움이 되겠지만, 체계적인 훈련은 아직 받아보지 못했을터."
"이 상태로 아무 훈련을 하지 않으면 지금 이 상태로 제자리 걸음만 할 뿐일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인이 있습니다."
류호는 자신 나름대로 미소를 보이며 말한다.
"만약 소인의 말 대로 그리고 행동을 따라하고, 시간을 들인다면....여러분은 확실히 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선...거기에 있는 소협! 소인의 앞으로 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눈에 띄인 소년을 자신의 앞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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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예!"
소년이 우렁차게 소리치며 앞으로 나옵니다.
다들 의문에 가득찬 얼굴로 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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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차별을 두고 가르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모두 평등하게 훈련을 받게 될겁니다."
혹 장정들 사이에서 불안이 퍼져나갈까봐 사전에 미리 말해둔다.
확실히 장정들 중에서 눈에 띄긴 하지만, 이 아이에게 무공을 가르쳐줄 생각은 아직 없었으니까.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소인이 어떻게 훈련을 하는 지를 보여드릴테니, 모두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류호는 지금까지 해왔던 외공 수련을 체계적이고 본격적을 보여준다. 확실히 눈에 각인시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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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는 외공을 수련합니다!
물론 그들은 그걸 보고 입을 헤에 벌리거나, 저런걸 어떻게 하냐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도 그럴게 일단 류호는...생나무에 대고 주먹을 내지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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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인이 하는 훈련은 보통 이렇습니다."
"이쪽의 소협보다 더 어렸을 적 무렵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수련이었죠."
자신의 근처에 있는 덩치 좋은 소협을 가르키며 말한다.
"물론 사람마다 체질이 다를 수는 있겠으나, 이 훈련 덕분에 소인은 충분히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소협. 소인이 한 것 그대로 한 번 따라해보겠습니까?"
류호는 자신이 불러들인 아이를 보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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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니까 나무에 대고 주먹을 내지르라는...말씀....이십니까...?"
아이는 살짝 당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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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는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한 번 해보시길."
류호는 거리를 두며 아이의 움직임을 철저하게 관찰한다
뭐가 부족한지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위력을 낼 수 있게 가르쳐 줄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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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일단 그냥 주먹을 내질러봅니다!
퍽!
"악!"
당연히 손등은 까지고 피가 납니다.
우선, 피부가 너무 연약하군요. 그 다음으로는 자세인데...자세보다도 피부가 연약해서 생 나무 정도를 친 것 가지고 상처가 나다니.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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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자세의 문제라기 보다는 피부가 아직 연약하구나.'
류호는 붕대나 천을 가지고 있으면 그걸 이용해 소년의 상처에 묶어 응급처치를 시도한다.
"확실히 처음에는 이렇게 피부가 까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러한 상처가 수 번 수십번 몇년을 걸쳐서 상처를 받고 치료를 하며 시간을 들여야 비로서 주먹은 완성되죠."
"훈련이란 어떤 것이든 고통스럽기 마련입니다. 편한 길은 애초에 없으니....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겠습니다."
"만약 이러한 고통을 감내하고 시간만 들인다면...그 모든 노력은 힘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자! 그러면 이번에 나무를 칠 분은 따로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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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나무를 치는 것을 굉장히 꺼려합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야만스러운 수련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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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그럼 아주 기본적인 수련법을 가르쳐드리도록 하죠."
"이번에는 손이 까이거나 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류호는 그 외에 팔굽혀펴기, 스쿼트(?), 욋몸 일으키기, 드래곤 플라이(?) 등
자신이 근육을 기르는 데 해왔던 근력 운동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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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현대적인 근육 수련법을 가르칩니다!
지식을 남에게 베푸는 것은 11세기 중국에서 쉽지 않은 일! 사람들은 약간 감동한 눈치로 류호를 따라 해보지만...
대부분은 따라가지 못합니다!
촌 무지렁이들이 쓰던 근육과는 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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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물론 따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의 자신도 많이 다치고 연구를 하고 나서야 도달할 수 있었던 수련법이니.
"소인이 하던 정도가 아니라 그 반 정도만 따라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점점 익숙해진 뒤."
"이윽고 완전한 수련을 하면서 근육을 기른다...그것이야 말로 강해지는 가장 기본적인 길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그 무엇보다 기본은 중요합니다. 애초에 기본이 잡혀있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쓸모없는 법!"
"지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드리겠습니다."
#류호는 마을 사람들에게 맞게 강도와 횟수를 점차 줄이고 그들의 움직임을 지적하며 차근차근 훈련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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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들은 우선 류호를 따라 최선을 다해 근육 운동을 이어갑니다.
물론 대부분은 여전히 따라오지 못하지만, 의욕만큼은 높게 사줄만 합니다.
류호는 가르치면서 다른 생각을 합니다.
이제 내일부터 이 사람들 중 몇이나 나오게 될까. 하고 말입니다.
무림인이 된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험난한 일.
힘들다는 농사일을 하며 살아온 이들이라지만, 무림인들의 수련은 궤를 달리하는 법입니다.
류호는 이들을 이끌고 충분히 수련을 끝낼 수 있을까요?
오늘치 수련이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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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류호는 정중하게 지금까지 훈련에 따라와준 장정들에게 인사를 한 후.
촌장에게 간다
#
- 또 다른 위협
- 사람들은 녹초가 되어버린채로 돌아갑니다!
이들 중 얼마나 내일 나올지는...미지수입니다.
촌장에게 가자 촌장은 환한 얼굴로 류호를 맞이합니다!
"아이고! 어서오십시오! 대협!"
어설프게 포권을 하며 허리를 깊게 숙이는군요.
**
이젠 이 대협이라는 소리도 익숙해져야 할까...
아직 자신의 경지에 비하면 너무 부담스러운 호칭이다.
류호도 마찬가지로 포권을 취하며 촌장에게 묻는다.
"오늘 수련은 모두 마쳤습니다."
"그러니 이것 외에 혹 그 사마귀 요괴들과 같은 무리에게 위협을 받았거나 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당분간 여기에 머무르기로 한 이상 마을을 위해서라도 위험요소는 가능한 배제하고 싶기에."
#
**
"일대에서는 그 요괴들이 가장 큰 것들입니다만..."
촌장이 그리 말하다가 아! 하곤 소리칩니다.
이윽고 다시 얼굴 낯빛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아니. 아닙니다. 신경쓰지 마시고 쉬시지요.."
하하.
삼척동자가 봐도 이건 뭐가 있지요?
**
"촌장님."
류호는 침착하게 촌장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말한다.
"소인은 촌장님이나 마을 사람들에 대해 뭐라고 할 생각이 없습니다."
"설령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해도 소인이 바로 달려들어서 일을 크게 만들 생각은 없을뿐더러."
"마을에 부담을 줄 생각은 결코 없습니다."
"소인은 이래뵈도 정파에 속한 몸...협과 의를 따라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할 의무가 소인에게 있습니다."
"혹 혼자서 고민하기에 어려운 문제라면 소인도 함께 생각하게 해주십시오."
"조금이라도 많은 도움이 있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안심을 하라는 듯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류호였다.
#
**
"아...그것이..."
촌장은 굉장히 곤란한 얼굴로 류호의 시선을 피합니다.
류호의 천재적인 두뇌로 상황을 한 번 추리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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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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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두뇌가 이럴 때는 일하지 않는다는건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하하하...정말입니다. 아무런 일도 아니니 심려치 않으셔도 됩니다 대협."
그렇게 촌장이 말을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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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알겠습니다. 혹 무슨 일이 생기면 말씀해주십시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류호는 인사를 하며 객잔으로 돌아간다.
다시 한 번 두뇌를 굴리며
왜 촌장은 말하기를 꺼려하는 걸까?
#
**
여전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저 신뢰관계 구축이 덜 되었나? 하는 생각말고는 들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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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무 수련에만 신경써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나보다.
그러면 오늘은 객잔에서 편지나 써야겠다.
류호는 붓과 종이를 구하고 경희에게 보내기 위한 편지를 쓴다.
[안녕 경희야 요즘 잘 지내고 있니?
그떄 할아버지가 하늘로 가신 후로 제대로 만나지를 못했네.
나는 요즘 요괴를 퇴치하며 마을 사람들을 구하고 지금 그 마을에 잠시 정착하고 있는 중이야.
뭔가 갑자기 너 생각나서 이렇게 편지를 보내게 됐네.
시시한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다시 보고 싶다 야.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편지 보내줘 도울 수 있으면 도울테니까.]
#
**
답변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편지를 작성합니다.
마교는 지금 정파와 한창 푸닥거리를 하고 있는 중이니 바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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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보낸 후.
가부좌를 취하며 머리를 차분하게 한 뒤
다시 한 번 촌장이 왜 그런 반응을 했는지 생각을 해본다.
#두뇌 굴릴 수 있다면 다시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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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차분히 생각을 해봅니다...
...촌장은 류호에게 얼결에 말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실수라는듯 입을 다물었지요.
신뢰관계는 충분히 구축되어 있으나 촌장이 류호 혼자서는 '감당'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릅니다!
**
충분한 신뢰관계는 구축했다.
사람들과의 사이는 나쁘지 않을터, 나름대로 실력도 입증했고.
허나 나 혼자서 감당못할 일이라면? 확실히 촌장이 말하기가 껄꺼스러울 수도 있다.
그게 선의에 의한건지 아니면 자신을 위한건지는 둘째치고.
류호는 역시 자신은 아직 부족하다며 한숨을 쉬며 밖으로 나와 잠시 바람을 쐬기로 한다.
#기연을 사겠습니다! 50프로 할인권 써서! 내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
내공이 확실한가용?
**
#대신 소환단 3개를 삽니다. 할인권 안 쓰고 그냥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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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213.5
남궁 지원 4
강 미호 (수련레스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104
모용중원 7
강 건 118 (50% 할인권)
송파련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6) 37.5
백월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6) 245(50% 할인권x2)
평 59.5(50% 할인권)
류호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6) 89(50% 할인권)
청려 83
백류현 10
경의
주선영 3
소환단x3
가격 : 도화전x30
효과 : 내공을 10년 증진시킨다. 절정부터 살 수 없다.
**
소환단 3개를 먹는다!!
#냠냠파워!! 이타다키마스!!
**
소환단을 삼킵니다!
격렬한 내공의 흐름이 몸을 뒤흔듭니다!
꽝!
상태창이 변경됩니다.
【 류호 】
경지 - 일류
간극 - 완숙
내공 - 55/55년
세력 - 정파
정신 - 2단계
명성 - 1단계
재산 - 은화 49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0
도화전 - 0
강점 - 천재(-5), 무골(-1)
약점 - 못난이(+1)
무릉도원 물품 - x
**
후우....
격렬한 내공의 흐름을 가다담으며 다시 바람을 쐬러 간다.
#뭔가 진행을 하기 위한 이야기가 있는 지 조사
**
밖으로 나갑니다!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조사해야할까요?
촌장은 입을 열지 않을겁니다...그렇다면?
아직 해가 지지 않았으니 마을 사람들을 찾아다녀 봅시다.
**
촌장은 입을 열지 않을테니.
일단 요괴한테서 구한 사람...분 낭자한테 이야기를 듣는게 좋을 것 같다.
#분 낭자를 찾아본다.
**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아낙네들 사이에서 그녀를 찾아냅니다!
"어!"
그녀가 반가움인지 놀라움인지 모를 탄성을 내뱉으며 류호를 알아봅니다.
**
"하하 안녕하십니까 분 낭자."
류호는 정중하게 포권을 하며 너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살짝 웃으며 이야기 한다.
"수련도 끝난 김에 분 낭자와 잠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물론 낭자께서 괜찮으시다면 이야기지만요."
#
**
"무, 물론이에요!"
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빨래를 정돈하고 나옵니다.
**
"이렇게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잠시 이쪽으로."
류호는 비교적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분을 데려간다.
"혹 다름이 아니고, 혹시 요괴 외에 이 마을에 문제가 있지 않나 여쭤보고 싶습니다."
"소인이 생각한 바로는 촌장님은 저 '혼자' 감당할 수가 없는 일이기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짐작이 가는게 있사옵니까?"
**
분이의 얼굴에 당황, 불안이 서리곤 사라집니다.
"아........"
그리고는 무언가 안다는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리면...떠나실거잖아요...?"
**
"확실히 소인은 자세한 사정을 모릅니다."
"생각 외로 복잡한 일일수도 위험한 일일 수도 있겠지요."
류호는 비록 뒤틀렸으나 선의가 담긴 눈빛으로 분을 본다.
"허나 소인이 위험하다고 해서 여러분을 내버려뒀습니까?"
"제 아무리 어떤 일이 있을지라도 함부로 뭔가를 버리거나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그러니 말해주십시오. 무슨 일이 있는지를."
"분 낭자이기에 물을 수 있는겁니다. 소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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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분은 고민하고 갈등하다가 입을 엽니다.
"....녹림.....과 관련된 일이에요. 이 근방에 녹림에 소속되어 있다고 자처하는 산적무리가 자리 잡았거든요..."
녹림!!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 녹림?
- "녹림..."
진짜 그 녹림이라면 아직 일류 수준에 불과한 자신은 이들을 건드리면 무사하기는 커녕.
마을 사람들 조차 말려들게 되어버릴터.
허나 가짜라면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나 싶었는데 그 정도 큰 세력이 아닌 이상 소인한테 말 할리가 없겠지요 과연..."
"허나 그렇다고 해서 소인이 마을을 떠날 일은 없을겁니다."
#
**
분의 얼굴이 조금 환해집니다!
"저, 정말이지요...?"
사실 많이 조마조마했나봅니다.
**
"물론입니다. 힘이 부족하면 단련하면 될터이고, 인력이 부족하면 사람을 구하면 될 일."
"아직까지 포기하기에는 이릅니다."
"물론 소인은 이 목숨이 달려있는 한 마을을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진짜로 녹림에 속해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니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녹림이 아닐 경우에는 소인이 당장이라도 어떻게든 할테니까요...분 낭자나 소인이 구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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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는 살짝 감동한 눈치입니다.
"저, 그런데 빨래가 좀 남아있어서..."
슬슬 대화를 끝내야할 시점이군요.
**
"이제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분 낭자. 나중에 다시 뵙지요."
분을 보내주고 다시 촌장에게 간다
#
**
류호는 다시 촌장에게 갑니다!
촌장은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아니 대협. 무슨 일이십니까?"
**
"객잔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촌장님이 무엇을 걱정하시는 지 알겠습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촌장님은...소인이 떠날 것을 걱정하신 것이지요? 이 주변에 소인이 혼자 감당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의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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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험..."
촌장은 헛기침을 합니다.
"뭐 그런것이겠습니까. 그저 저는 대협의 안위가 걱정이 되어서..."
**
"확실히 사마귀 요괴 외에 큰 요괴는 없다고 촌장님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는 요괴 외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
"마을을 직접적으로 위협을 하는 게 있다고 치면...요괴 외에는 산적이 있겠군요."
"그리고 평범한 산적이었다면 소인에게 말을 해도 될터이고요."
"허나 그러지 않았다는건....그 산적은 녹림에 속해있을지도 모르는 산적이니까...말하지 않은 것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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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은 입을 다뭅니다.
그러더니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엽니다.
"...간만에 마을에 활기가 가득찼습니다. 허나 대협께서는 '협'을 행하시는 협객이 아니십니까."
억지로 짓는 미소가 류호의 눈에 들어옵니다.
"녹림이라는 것들은 무림에 문외한인 저도 들어보았습니다. 저희 마을은 간만의 평온함을 내버릴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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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말해주십시오."
류호는 그 안타까운 미소를 보며 천천히 말한다.
"당장 뭘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그들이 언제 왔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천천히 말하셔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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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꿎은 목숨을 버릴 수는 없는 법 아니겠습니까. 대협께서는 그저 지나가시는 손님입니다. 어찌 저희가..."
녹림의 정보를 말하는 것에 촌장은 공포를 지니고 있습니다!
...류호는 이래뵈도 일단 무림의 인물.
녹림은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의외로 신사적인 집단입니다. 아니 뭐 사실 신사적이지 않으면 정파한테 항상 토벌당하는 것도 있다치지만.
천재적인 류호의 머리는 이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도, 정황도 없습니다. 그저 촌장이 류호의 생각이상으로 겁에 질려있다고 생각될 뿐.
현재 단서는 이것 뿐입니다.
**
"진정하시길 바랍니다. 촌장님."
"비록 소인 또한 무림초출을 한 몸이오나, 이래뵈도 무림에 속한 몸. 소인이 아는 녹림은 결코 함부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만약 시시떄때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협박했다면 정파에서 토벌대를 꾸려 그들을 잡았을터."
"왜 그들이 녹림이라고 생각하시는건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이 근처에 그들은 없습니다."
"설령 말하시지 않는다고 해도 소인의 독단으로 조사할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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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은 입을 꾹 다뭅니다.
그는 류호가 이리 나올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듯 눈까지 감아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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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지금 촌장에게는 거대한 속박이 걸려있다.
그것은 물리적인 것도 영적인 것도 아닌. 말 그대로 마음의 속박.
평화를 바라는 마음과 그 공포는 그 무엇보다 강한 속박이 될테니까.
"그러면 소인도 더 이상 묻지 않겠습니다."
류호는 밖으로 나가면서 이야기한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이 마을을 포기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만은 안심해주십시오. 촌장님의 마을의 평화를 원한다는 마음은...결코 그릇된 것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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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와 촌장의 대화가 끝납니다!
지금껏 이 마을에서 지내며 산적들은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거점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 마을 하나만 피해봤을리도 없습니다. 거점을 마련할 정도의 산적들이라면 그 규모가 제법 클테니.
녹림이라고 생각할 정도라면 고수도 몇 명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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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직접 확인할 수 밖에 없을터.'
촌장이 말하든 말하지 않든 결국 직접 확인해보지 않는 한 이대로 멈춰있을 수 밖에 없다.
류호는 그들을 찾기 전 준비를 하기 위해 옷가게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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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이라 옷가게는 없고 아낙들에게 부탁해 옷을 빌리거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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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온몸을 감쌀 수 있을 정도의 검은 옷 혹은 복면을 가진 아낙을 찾아볼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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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들이 그런 옷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니 다들 가지고 있던 옷을 조합해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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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낭자들, 이 옷에 대한 대가는 꼭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류호는 낭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옷의 가격을 지불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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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를 1개 지불합니다!
현재 남은 은화는 48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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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 마을을 중심으로 산 쪽을 보면서 어느 쪽에 산적들이 있을지 머리를 회전시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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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는 산적들이 있을법한 곳을 떠올려 봅니다.
이 마을 인근이라....
...일단 얼마전까지 요괴들이 있었던 장소는 제외해야.
아니 잠깐.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
'...설마?'
요괴하고 그들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건가?
너무나 터무니없고 바보 같은 가능성이지만.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놓칠 수 없다.
류호는 전에 요괴들과 싸웠던 장소로 간다
#
**
요괴와 싸웠던 장소로 이동합니다!
요괴의 시체는....뭐...잘 썩어가는지 악취가 납니다.
**
으음...저걸로 밥 말아먹기는 확실히 글렀다.
류호는 뜬금없이 바보같은 생각을 하며 요괴들이 죽었던 장소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기감을 펼쳐 수상한 기척이 없는 지 확인한다
#
**
수상한 기척을 확인해봅니다.
.
..
...
....
.....
.....!
곧 사라질것 같은 작은 흔적을 하나 발견합니다.
날붙이에 잘려나간듯한 나뭇가지들입니다.
***
이 기척은 도대체.
류호는 만약을 대비해 최대한 기를 낮추고 나무에 몸을 숨기며
기감으로 감지된 나뭇가지가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
류호와 거대 사마귀 요괴들이 싸웠던 곳에서 살짝 떨어진 장소입니다.
누가보더라도 인공적으로 잘라놓은 나뭇가지들이 주변에 수북합니다.
무언가 무거운 것을 놓았었는지 땅 군데군데가 움푹하니 파여있습니다.
***
이것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
자연스럽게 변화되었다 하기에는 너무나 부자연 스러웠으며.
특히 무거운 것을 놓은 듯한 땅이 더욱 그것을 증명한다.
다시 한 번 기감을 펼치며 주변을 살펴본다.
눈으로도 흔적들을 살펴보며
***
천재를 발동, 이곳에 발견된 흔적들로 추정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
무언가를 옮겼지만 이 곳에 없다는건
첫째. 여기서 사용해서 사라졌다.
둘째. 옮기다가 내려놓았다.
어느 것이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옮겼을게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이 근방에 이런 거대한 것을 옮겼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마을에는 이 정도 구덩이를 내려놓는 것만으로 만들만한 물건이 없습니다.
***
일단 이 주변에 누군가가 있는 건 거의 확실하다.
그렇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주변을 수색하면 될터.
류호는 이 인위적인 장소를 중심으로 좀 더 넓게 주변을 수색한다.
***
류호의 천재적인 머리는 이미 이 일을 한 사람들은 진작에 자리를 떴다고 판단을 내립니다.
당장 이 근방을 수색하는것으로는 큰 수확이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작은 수확이라도 단서가 될 수 있겠지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류호는 수색을 이어나갑니다!
....
깨져나간 날붙이 하나를 발견합니다.
검이나 도는 아니지만, 그 외의 다른 근접 무기로 보입니다.
***
날붙이? 심지어 검과 도가 아닌 무언가...
이 무기가 뭔지 알 수 있다면 그 조직에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일단 날붙이를 회수한 뒤 마을로 돌아가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
날붙이를 회수해서 마을로 돌아갑니다!
깨진 날붙이를 살펴보니, 검이나 도라고 하기에는 너무 면적이 넓습니다.
화살일 수는 없군요.
창이라고 하기에도 창촉 치고는 너무나 큽니다.
면이 넓고, 큰 무기...
***
마을에는 대장장이나 무기점 같은 게 있을까요?
***
대장간으로 갑니다!
"어,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류호가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건 이미 마을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대장간 주인은 류호가 여기로 오자 어리둥절해 합니다.
***
"아 실례했습니다. 사실 이것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 말입니다."
대장간 주인에게 날붙이를 보여준다.
"소인이 생각하기에는 이 날붙이는 어떠한 무기의 종류...그러니까 도끼의 일부분 같은데 어떤 것 같습니까?"
***
대장간 주인은 유심히 날붙이를 쳐다보더니.
"도끼 맞네유! 벌목용 도끼같은데....좀 크네유? 사람이 써도 될만한 물건인가..."
***
"확실히 크긴합니다만... 이 정도 도끼는 흔한 편인 아닌가요?"
그렇다면 요괴가 썼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들이 굳이 벌목용 도끼를 통해 뭔가 할 필요가 있을까?
이 정도의 도끼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같은 무림인일 가능성이 더 있을 것 같았다.
아니면 진짜 요괴가 썼거나
***
"에이. 이 정도 도끼를 쓸라면은 힘이 아주 장사여야 합죠. 사람이 쓰기에 딱 좋은 물건이기는 한데, 너무 무거우니 협객 나으리들 중에서 가끔씩 벌목용이 아니라 사람 수확용으로 쓰신다는 풍문이 있지유."
킬킬 웃으며 대장간 주인이 웃습니다.
***
"....알겠습니다. 덕분에 여러모로 알게되었네요. 소인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언제 도구를 사러올 때가 있다면 반드시 이곳으로 오겠습니다."
류호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밖으로 나간 뒤.
이 도끼에게서 얻을 수 있는 단서를 더 생각해본다.
특히 녹림과 연계하여
***
오늘 왜이렇게 잘뜨지 싶지만 아무튼!
류호의 천재적인 두뇌가 재빨리 회전합니다...
녹림은 보통 내공보다는 외공을 익히는 자들이 많습니다. 근육질에 우락부락하고 힘이 센 자들이 많지요.
그러하니...
이런 도끼는 녹림이 들고 있었을 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주변에 녹림이라고 자칭하는 세력이 자리잡았으니 말입니다.
***
이러한 무기는 정말 녹림 외에 들기 힘들 수 있다.
그들은 외공을 철저히 단련하여 내공에 의지하지 않고도 이러한 무기를 쓸 수 있을테니까.
그렇다면 정말로 녹림을 사칭하는게 아닌 진짜 녹림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까?
허나 이들의 태도는 보통 녹림이라고 치기에는...그들은 돈만 쥐어준다면 사람들을 지키기라고 하지 않나?
마을에서 굳이 사마귀 요괴에게 제물을 바칠 필요도 없었을터.
류호는 고민을 하며 마을의 상황을 살펴본다
***
마을은 조금 침울한 것만 제외한다면 평범합니다!
모든 것이...평화롭습니다...
***
질문권. 녹림으로 추정되는 세력은 지금 어느 장소에, 그러니까 어디에 자리잡고 있나요?
***
마을에서 서쪽으로 하루 꼬박 걸어가면 나오는 험난한 산지에 산채를 지어놨어용!
***
생각보다 더 멀리에 그들이 있을 수 있다.
원래라면 이들이 산적이라고 해도 제값만 지불하여 마을을 지켜준다면 굳이 끼어들 필요는 없었다.
억지로 파고든다면 오히려 위험해지는 건 마을이니까.
하지만....사마귀 요괴에게 사람들을 납치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지켜주지 않았다.
즉 이대로 계속 내버려두면 마을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핍박을 받을터.
누군가는 나서야만 했다.
류호는 촌장에게 간다.
***
"촌장님."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인은 잠시 이 마을을 떠날 생각입니다."
***
"그, 그게 무슨...!"
촌장은 매우 당황한 얼굴로 류호를 쳐다봅니다.
***
"이 이상 소인이 더 간섭할 여지가 없다면."
"굳이 소인이 이 마을에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는 것 아니었습니까?"
"촌장님께서는 결국 소인에게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았습니까."
***
"..."
촌장은 한숨을 내쉽니다.
"대협. 대협께옵서는 일신의 뛰어난 무력과 비범한 재능이 있어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 과감히 뛰어드실 수 있을지 몰라도."
"저희같은 미천한 장부들은 그러할 수 없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설명드린다고, 대협께서는 대협의 모든 비밀을, 숨기고 싶은 역사를 제게 말씀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러더니 푹 고개를 떨굽니다.
"떠나신다면 잡을 수 없겠지요. 사람간의 신뢰라는 것은 그리 쉽게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허나. 대협같은 영웅과 저희같은 시골의 촌부들은 보는 것도, 사는 것도 다르다는걸 알아주십시오."
"제게는, 이 마을의 촌장으로써. 마을 사람들을 지켜내야할 그러한...알량한 사명감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촌장이 말하기를.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말씀드릴 수 없을겁니다."
***
"....알겠습니다."
"소인이 떠난 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당장 준비라도 되면 가겠지요."
"허나. 아까 말했듯 그것은 잠시입니다."
"잠시 이곳으로 떠나 이 마을을 위해 소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살펴볼 생각입니다."
"굳이 누군가에게 핍박받을 필요 없이, 적어도 당장 내일을 두려워할 필요 없이 살아가는 것을 소인은 보고 싶을 뿐입니다."
류호는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따스한 미소를 지은다.
"그러니 안심하십시오. 모든 굳은 일은 소인이 하겠습니다. 대신 촌장님은 촌장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
촌장은 고개를 숙이고.
류호는 집을 나섭니다!
***
류호는 그렇게 객잔으로 가던 도중 갑자기 머릿속에서 한 인연이 떠올랐다.
확실히 이 마을에 오기 전 모용중원을 만난적이 있었다.
냉정하게 따지자면 서로 지나가는 듯한 인연이었지만.
그렇다고 매몰차게 거절을 당하지도 무감정하게 서로 떠난 것도 아니었다.
적어도 류호 그에게 있어서는 모용중원도 정파에 걸맞는 의인으로 보였으니.
이 마을이 안전해 질때가지만이라도 그의 이름을 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만일 그것 때문에 중원에게 폐를 끼친다면 할 말이 없었지만.
이 마을이 완전히 안전하게 된 순간 류호는 어떤 식으로든 그 빚을 갚을 생각이었다.
류호는 떠날려던 도중 다시 촌장의 집에 들어가 입을 연다.
"촌장님, 혹 모용중원이라는 이름을 아십니까?"
***
"....모용중원...?"
촌장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중원이의 명성은 4단계! 요녕과 그 인근에 이름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요녕이 아니지요...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한데...모용...이라면....그 북쪽의...?"
***
"예."
"모용세가의 일원, 그것도 북천독수라고 불리며 다양한 명성을 지닌 모용세가의 후계자이십니다."
"그리고 저는 그분과 친분을 가지고 있지요."
***
촌장의 얼굴이 굉장히 복잡해집니다.
"......그럼 혹시, 대협께옵서는....?"
그가 침을 꼴깍 삼킵니다.
***
"설령 지금 그 산적들이 진짜 녹림일지라도."
"소인이 그 분께 상담을 한다면 이 마을을 지키는데 있어 모용세가의 이름을 빌려주실 수 있을겁니다."
"그 분또한 정파의 길을 걷는 몸. 불합리하게 당하고 있는 민초들을 내버려두실 위인은 아니니까요."
***
"그, 그렇다면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촌장의 목소리가 점점 더 떨리고 있습니다.
"대협은 모용세가의...사람이십니까.....?"
***
"....소인은 모용세가의 사람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거짓말은 할 수 없었다.
친분이라 하여도 스쳐지나가면서 만든 인연, 그가 정파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 믿고 하는 말이었다.
"지금은 아니지요."
"허나."
"소인이 들어감으로서 마을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기꺼이 모용세가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아까 말했듯 이미 모용중원 소협과도 친분을 쌓은 몸이니까요."
***
"........"
촌장은 입을 다뭅니다.
류호가 지금까지 보았을 때 촌장은 결코 머리가 둔한 이가 아닙니다.
하지만 무림의 생태에 대해 박식하지는 않지요.
"...모용세가는 정말로 크고 강한 가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녕 저희 마을을 위해 대협께서...그 곳으로 들어가신단 말씀이십니까?"
그리고, 그런 강한 곳에 류호가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도 눈치를 챘겠지요.
***
그저 단 한 마디만을 했다.
"그게 마을을...사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면요."
비록 뒤틀린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누구보다 올곧은 눈을 하며.
***
촌장은 입을 꾸욱 다물고는 고개를 숙입니다.
?
***
촌장의 분위기를 살피되 입을 열기를 기다린다.
시간은 아직 있으니까.
***
".............이번 가을 추수시기 때의 일이었습니다."
마침내 촌장이 입을 엽니다.
"녹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산적들이 이 근방에 터를 잡았지요."
그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무공을 익히지 않은 자들이기에 저희도 저항할 수 있었습니다만.......그 중 몇 명이 무공을 익히고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녹림의 영웅이라고 하더군요."
그 뒤는 뻔합니다.
"저희는 놈들에게 식량과 재물, 그리고...여러가지를 내놓아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었을테니까요. 놈들이 무림맹같은 곳에 알리지 못하도록 주변에 요괴를 풀어버리기도 했지요. 저희는 마을 밖으로 함부로 나돌아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
"....요괴를 풀어놨다?"
이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이 모든 일들이 그들이 벌인 짓이라고?
녹림이 보통 이러한 수단을 사용하는 게 보통일인가?
류호는 자신이 아는 녹림이 요괴를 이용하는게 당연한건지 생각해본다.
***
녹림이 그런 짓거리를 하다가는 곧바로 무림맹에게 두들겨 맞게 됩니다.
애초에 녹림은 산적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로 사악한 짓은 하지 않는 것을 자랑스레 여기는 집단.
녹림이 아니거나, 녹림에서 쫓겨난 인물일거라는 생각이 퍼뜩 류호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
"...이걸로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절대 녹림이 아닙니다."
천지신명에 맹세코 말할 수 있었다.
"녹림은 그러한 짓을 하지 않기에 당당하게 자신을 알리는 것이며 지금까지 무림맹에 의해 끝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설령 녹림이라 할 지라도 녹림에서 쫒겨난 무지렁이에 불과할터."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공을 익혔기에 마을 사람들은 평생을 떨어야 했을거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확실히 소인은 여러분들과 시선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선이 다르기에 볼 수 있는 것이 있으며 힘이 있기에 할 수 있는 것 또한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촌장님...이걸로 마을은...그들에게 벗어날 수 있을겁니다."
"소인이 그렇게 만들테니."
***
류호는 촌장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촌장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류호의 자신감이 아쉽게도 촌장의 두려움을 걷어낼 정도가 되지는 않은 것 같군요.
그럼에도!
촌장은 자그마한 희망의 빛이 비춰지는 눈으로 류호를 멍하니 쳐다봅니다.
"...대협께서 정녕."
그러더니 다시 고개를 숙입니다.
"아니. 아닙니다. 부디 살아돌아오시기를 천지신명께 빌겠습니다..."
어깨를 짓눌러오는 무형의 공포는 촌장에게서 쉬이 떠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치 혀의 놀림의 아닌.
행동입니다.
협이란 무엇입니까? 정의란 무엇입니까?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협이나 정의나 고통받는 민초를 보고서 가만히 있다던가 지나쳐가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이 맞는지, 무엇이 옳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만큼 철학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처럼.
무엇이 틀렸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등을 돌리고 어깨를 편 채로 크게 발을 굴려 밖으로 나갑시다.
협객이 필요할 시간입니다.
***
"그렇다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소인의 살아가는 방식을."
그 말을 끝으로 짐을 챙겨 나아간다.
그들이 있는 서쪽으로
- 산적 토벌
- 서쪽으로 나아갑니다!
해가 뉘엿뉘엿 주홍빛을 뿌리며 달려가는 그 방향으로 말입니다.
작은 계곡의 물이 졸졸졸 시냇물처럼 흘러가고 그 위를 동동 떠다니는 얼음과 물들을 지나칩니다.
앙상한 나무 위에 붙은 눈들을 털어내고 위로 걸어갑니다.
따스한 오후 4시의 햇살과 갑작스레 불어닥치는 차가운 바람을 모두 뒤로하고서.
저 멀리에 조잡해보이는 산채 몇 개를 발견합니다.
***
'저곳이 산채인가...생각보다 조잡하군.'
류호는 눈에 보이는 산채 외에 숨어서 옷을 입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
산채 주변을 다행히 벌목해서 시야를 확보해놓지는 않았군요.
주변은 수풀로 우거져.....야했었으나 하필이면 지금은 겨울!
그래도 벌거벗은 나무들과 침엽수들이 많으니 어떻게 잘 몸을 놀리면 숨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러면 기척을 낮추고 몸을 숨겨 마을 사람들에게 받은 검은 옷과 얼굴을 가리는 천을 입고
#그대로 밤까지 대기
***
밤이 됩니다.
일류 무인의 몸이라 하더라도 밤 동안 산에 계속 오랫동안 있다보니 몸이 좀 으슬으슬하군요.
몸이 조금이라도 약했다면 바로 감기로 앓아누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가까운 산채로 조심스럽게 이동합니다.
다행히 기척을 들키지는 않았군요...
산적들의 출입경로를 살펴보니 방금 류호가 지나온 길이 정문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정문을 통과했어....?!
***
류호는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산적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만, 류호 혼자서 상대하기에는 버거운 숫자입니다.
대략 숫자는 20여명.....
저 중에 한 명이라도 일류 고수가 끼어있다면 큰일입니다.
***
인과 삼조화를 조합, 자신의 기를 숨기되 기감을 최대로 펼채 그들의 있는 장소와 경지를 파악해본다.
***
기감을 최대로 펼치기 위해 내공을 소모하시겠습니까?
현재 적진에 들어와있는 관계로 전투상황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전투상황에 준하여 판정됩니다!
***
내공이 2 소모됩니다.
체크 부탁드립니다!
53년치의 내공이 남았습니다.
류호의 기감이 널리 퍼집니다.
...
당장 잡히는 일류 고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론가 외출을 나갔을 수도, 없을 수도 있겠지요.
***
'다행히 지금 일류 고수는 없군.'
류호는 자신의 은신 상태를 유지하되 이곳의 건물 중 가장 중요해 보이는 곳.
즉 커다란 천막 같은 곳을 찾아본다.
먼저 이들이 녹림이 아니라는 증거 즉 명분을 위한 증거를 찾아내야 할터
***
조금 더 화려하고 조금 더 큰 산채를 하나 발견합니다.
그 곳은 횃불로 사방을 밝혀놓고 4명의 경비가 지키고 있습니다.
하품을 하는것 보니 경비들의 정신 무장 상태는 영 좋아보이지 않는군요. 불행중 다행입니다.
***
그 커다란 산채를 주변으로 잠시 뒤 쪽으로 돌아 우회 어두운 곳에서 은신 먼저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듣는다.
***
지금 안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말소리가 들려오지 않는군요...
이 커다란 산채의 주인은 현재 산채 안에 없습니다.
그리고 일류 고수의 기척또한 느껴지지 않았지요.
류호의 천재적인 머리는 빠르게 이 상황을 파악해냅니다.
혹시라도 일류 고수의 가능성을 지닌 자는 이 산적 무리의 우두머리이며 지금 산채를 비운 상황이다.
라고요!
***
'설령 일류고수라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만 어떻게든 경계한다면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만일을 위해 명분은 필요해.'
#류호는 커다란 산채 근처에 몰래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가 있는 지 살펴본다. 개구멍 같은 곳이 있는지
***
개구멍을 뒤져보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직접 만드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꽤 걸릴테니 조금 모험이 될 겁니다.
***
그렇다면 지금 일류 고수가 없으며 아직 들키지 않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수는?
#뉴런아 일하거라
***
불행히도 뉴런이 일을 못했습니다!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
그러면 존재감을 낮춘 채 커다란 산채를 지키는 경비원들을 일부러 산채의 벽을 동물 처럼 탁탁 치면서 이쪽으로 유인합니다.
#여전히 사각에서 숨어서
***
"으으응?"
경비 하나가 하품 하다가 소리를 듣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뭔 동물인가...아이씨...."
짜증을 내면서 천천히 류호 쪽으로 걸어옵니다.
***
그렇게 경비원이 천천히 소리가 나는 곳에 다가오면...
#내공을 2소모 경비원의 통수를 치며 조용히 기절시킨 후 구석에 숨겨둔다.
51/55
***
저벅..저벅....
경비가 다가오고는 인상을 찌푸립니다.
"아씨...아무것도 없잖아.....쥐인가..."
그리고는 다시 뒤로 돌아가려고 할 때.
후욱.
류호의 손날이 목 뒤를 빠르게 후려칩니다.
덜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경비의 몸이 허물어지고 류호는 재빨리 그 몸을 받아들어 조용히 구석의 그림자에 숨깁니다.
"야! 왜이렇게 안와?"
그리고 같이 경비를 서던 한 명이 소리를 칩니다.
"이 새끼. 왜 대답이 없어? 자냐? 어?"
***
이번에는 그 경비의 근처에 일부러 은화 하나를 떨군다.
#마찬가지로 구석에 숨어서
***
은화를 하나 떨궈놓습니다.
"야! 어디갔....응?"
경비는 떨어진 은화를 보고는 곧바로 허리를 굽혀 은화를 줍습니다.
***
어림도 없다.
#내공 2 소모 해서 그 놈의 통수도 친다음 역시 구석진 곳에 숨겨두는 동시에 다시 은화를 회수한다.
#49/55
***
은화는 소중합니다...
류호의 손날이 다시금 목을 후려치고 경비는 힘없이 허물어집니다. 은화도 챙기고 기절한 놈도 챙겨놓습니다.
풀썩.
구석진 곳에 미리 기절시켜놓은 놈 위에 깔아뭉개듯 올려놓았습니다.
***
그리고 가장 큰 산채 위로 올라간 다음 나머지 2경비의 위에서 아래로 보고
#그대로 내공을 2 강화한채 재빨리 공중 은신 제압을 시도한다.
#47/55
***
사람 둘이 가서 오지를 않으니 나머지 경비 둘도 상당히 짜증이 났는지 어슬렁 거리기 시작합니다.
그 틈을 타서 류호는 조심조심 산채의 위로 올라갑니다.
상당히 밝지만 이미 경계는 뚫렸고 경비들은 애초부터 경계에 썩 진심도 아니었습니다.
"아이씨! 이것들 왜 여기에 둘이 사이좋게 누워서 쳐 자고 있어?!"
그리고 류호가 숨겼던 둘이 발견되었을 때!
팟!
류호가 산채 지붕에서 떨어져 내리며 양손을 펼치고 두 사람의 목을 노립니다.
퍼억!
풀썩.
타다닷.
***
마찬가지로 그 둘도 같이 구석에 둬서 4명이서 코코넨네하게 둔 후
#드디어 커다란 산채를 재빨리 들어가며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찾아본다.
#지금까지 약탈한 마을의 목록이나 산적 두목의 신분을 증명할만한 것들 같이
***
산채로 들어갑니다!
횃불은 그대로 두고서요...
한창 류호가 문서나 지도등을 확인하고 있을 때, 밖이 조금 소란스러워집니다!
***
재빨리 문서와 지도등을 가능한 챙기며 상황을 확인한다
***
문서와 지도를 챙길 때.
벌컥!
문이 열립니다!
"침입자다!"
***
응 침입자입니다
#내공 2 실고 급소를 쳐서 기절 시킨다.
#45/55
***
퍼억!
급소를 가격해 단번에 제압합니다!
땡땡땡땡땡!
한밤중의 산에서 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이 정도 숫자가 한꺼번에 몰려들면 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그대로 기절시킨 산적은 안에 두고 건물 안 근처 문에서 대기하면서 내공을 소모하지 않는 정도로 기감을 펼치며 저 멀리 주변의 상황을 본다.
산적들은 어느 위치에서 자신을 향해 노리고 있으며.
도망치는 존재들이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쓸 수 있는 지형지물이 있는 지를 자세히 살펴본다.
***
지금 있는 산채 인근 정도의 기감을 살펴봅니다.
특별히 주의할만한 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산적들은 지금 문이란 모든 문에서 들이닥쳐오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휘익!
산적 하나가 녹이 슬어있는 커다란 도를 휘두르며 문쪽에서 들이닥칩니다!
탁.
빠악!
류호는 어렵지 않게 도를 손날로 내리치고 주먹으로 턱을 후려쳐 쓰러뜨립니다.
산채 안에 있는 탁자와 의자, 그리고 각종집기들이 사용할 수 있을 법한 것들입니다.
"죽여어!!!!"
류호가 주변을 살피는 것이 끝나자마자 산적들이 창문과 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달려듭니다!
***
말은 하지 않는다.
우선 재빨리 주변에 있는 탁자를 발로 차올려 자신에게 다가오는 산적의 시선을 가린다.
그리고 그 탁자에 의해 시선이 가려지는 순간.
류호는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산적에 집중하며
이격투로로 산적의 몸을 세게 친다.
#43/55
***
류호가 발로 탁자를 걷어찹니다!
콰앙!
탁자가 반쯤 부숴지면서 공중에 떠올랐고 옆에서 달려들던 산적 앞을 가로막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대로 부딫힐겁니다. 류호는 이를 무시하고 전방의 적을 향해 주먹을 내지릅니다.
육합권 - 이격투로
따당!
짧게 주먹이 두 번 끊어쳐지고 산적 하나가 그대로 뒤로 나가떨어지면서 뒤에 있던 산적 두 명과 함께 굴러버립니다!
우당탕탕!
콰당!
그리고 옆에서 달려들던 산적이 걷어찬 탁자에 얻어맞고는 비명을 지르며 넘어집니다.
"고수다! 형님! 형님을 불러와!"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
'어딜!'
류호는 주변에 있는 의자를 들며
산채 밖으로 나와 지금 여기서 가장 멀리 있는 산적을 쳐다본다.
그 산척을 향해 내공을 강화한 육체로 의자를 전력으로 던져 고수를 부르는 것을 막아본다.
***
류호는 의자를 들고 산채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합니다!
"막아! 이 멍청이들아!"
쉬쉬쉭!
류호가 산채에서 문으로 나가려고 할 때 창문에서 한 발, 문 쪽에서 두 발의 화살이 날아듭니다.
틱 티딕.
류호의 손에 들린 의자로 정면을 막아내고 다른 화살 하나는 발을 반원을 그리면서 낚아챕니다만, 산채 밖으로 나가는건 실패합니다!
후우웅 - !
큰 힘으로 류호가 의자를 던져보지만 문을 나가 땅바닥에 데구르르 굴러버립니다. 산적들이 의자를 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화살을 재장전하는 시간과 의자를 피함으로써 생긴 공백이 눈에 띕니다.
지금이라면 포위되어 갇혀있는 지금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 같군요!
***
류호는 그 공백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다리에 내공을 담아 그 자그만한 틈을 향해 전속력으로 나아간다.
밖으로 나간 즉시 활을 지는 산적 놈을 목표로 삼으며
#39/55
***
류호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곧장 달려나갑니다!
타다닷!
"아아앗!"
갑작스러운 류호의 돌진에 다들 당황했는지 엉거주춤한 상태로 그 모습을 바라만 봅니다.
밖으로 나가자마자 횃불과 달, 어둠이 류호를 반깁니다. 류호는 즉시 몸을 옆으로 살짝 띄우면서 돌립니다!
반바퀴를 회전하며 곧바로 궁수를 찾아봅니다.
거리가 좀 있습니다. 지금 즉시 궁수를 처리하러 가는건 도박수가 될게 뻔합니다.
그 때, 기감이 하나 잡힙니다.
휘날리는 바람과 소맷자락의 반대로 류호의 고개가 돌아갑니다.
"이게 무슨 소란이냐!!!!"
고수입니다.
***
'결국 왔군.'
하지만 어차피 시간 문제였다.
류호는 산적들이 고수를 향해 눈길을 끄는 순간
재빨리 삼조화로 자신의 존재감을 낮추고 궁수가 존재하는 주변 건물의 사각을 향해 자신의 몸을 숨긴다.
완전히 숨겨질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적어도 저 고수의 눈에 바로 띄이기 전에 조금이라고 산적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
#37/55
***
류호는 곧장 주변의 엄폐물을 찾아봅니다!
아까 자신의 던졌던 의자 정도 말고는 엄폐물이 없군요!
그림자에 몸을 숨기기에는 지금 보는 눈이 너무 많습니다.
주변도 아주 밝습니다. 그렇지만 순간적으로는 류호의 존재감을 다들 잊고 뒤에 나타난 이들의 형님에게 시선이 쏠립니다.
"저 놈이냐?"
류호가 몸을 재빨리 최대한 숨기면서 본 그는 거대한 도끼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눈이 마주칩니다.
"얕은 수를...!"
거대한 도끼를 짊어진 산적은 류호를 보고는 이를 부득갈면서 그의 도끼를 치켜듭니다!
***
굳이 이렇게 밝고 탁 트인 곳에서 싸워줄 이유는 없었다.
이미 저들은 다수가 자신은 혼자.
그렇다면 조금의 전술을 써도 비겁하지는 않을터.
류호는 그러한 산적을 무시하고 담장을 넘어 나무가 울거진 숲속으로 들어간다.
단 일부러 멀리 떨어지지 않고 돌맹이를 던지며 그 고수를 유도하면서
***
류호는 담장을 넘으려 듭니다!
그 때.
휘리리리리리릭!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소리가 들려옵니다. 담장을 넘으려 들던 류호는 곧장 손을 떼어놓으면서 땅으로 내려갑니다!
콰아아아아아앙 - !
거력의 힘으로 산적이 도끼를 던져 아까까지 류호가 오르려 했던 담장을 박살냅니다!
"다음!"
산적이 소리치자 그의 옆에 있던 세 산적이 낑낑거리며 어디선가 비슷한 크기의 새 도끼를 구해와 건네줍니다!
"크흐흐흐흐...네 놈...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으냐?"
***
덕분에 더 들어가기가 쉬워졌다.
비록 엄청난 힘으로 도끼가 날아오기는 했으나.
집중만 하면 피할 수 있는 단계에 있었다.
류호는 복면 떄문에 보이지 않는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가운데 손가락을 날린다.
"와바라 녹림에서도 못 들어간 찌그레기 놈아."
그리고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도끼를 주의하며
#35/55
***
숲으로 달립니다!
휘리리리릭!
뒤에서 섬짓한 느낌과, 거대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류호는 곧장 허리를 숙이면서 앞으로 구릅니다!
콰과과과과광!
내력이 담긴 도끼가 주변의 나무들을 죄다 박살내버립니다! 산적은 다시 자기 똘마니들에게 도끼를 받아들고 있습니다.
"도망쳐라! 더 멀리 도망쳐봐라! 으하하하하! 겁쟁이 같으니라고!"
그가 그 거대한 도끼를 다시 한 번 훙훙훙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
너무나 시시한 도발이다.
하지만 그 말대로 순순히 도망칠 수는 없었다.
천천히...천천히...
놈의 내공이 조금 씩 소모가 되는 것을 유도한다.
류호는 어둠에 몸을 맡기고 삼조화로 존재감을 지우며, 기감을 열며 그 고수의 위치를 파악하며
계속 공격을 하기를 유도한다.
#33/55
***
다시 한 번 도끼가 주변을 휩쓸어버립니다!
상대의 내공이 얼마나 될지, 류호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상대의 내공이 류호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아니면 만약 류호보다 내공이 더 많았다면?
그럴리가 없다. 라고 생각하더라도, 류호는 내공을 상당히 소모한 상태로 전투에 돌입한 상황.
천재적인 류호의 두뇌는 지금 상대와 자신이 똑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것을 파악해냅니다!
류호도. 상대도.
서로 먼저 내공을 다 소모해 지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저 산적의 내공의 양은 판별할 수 없다.
적어도 자신에 비하면 내공은 꽤 가득차있을 것은 분명할터.
제대로 상대의 내공의 양을 파악하지 못하는 이상.
장기전을 계속하기에는 시간이 가까웠다.
상대도 그것을 노리는 걸테니.
류호는 처음에 들어왔던 산적 소굴의 입구를 향해 내공을 쓰며 일부러 돌아간다.
#31/55
***
류호가 다시 돌아오자 산적은 도끼를 겨누기만 한채로 히죽히죽 웃고 있습니다.
"꽁지빠지게 도망치더니 다시 돌아왔구나! 쥐새끼 같으니!"
내공을 아끼는군요.
***
"치잇.!!"
저쪽에서 소리가 들리도록 혀를 차면서 동시에
다시 내공을 쓰며 가장 앞에 있는 산적에게 다가가 이격투로로 그 산적을 산적 두목에게 날린다.
#29/55
***
류호가 산적에게 달려듭니다!
산적들은 곧바로 등을 돌리고 뒤로 도망칩니다!
육합권 - 이격투로
콰아앙!
등뼈가 확실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산적 하나가 고꾸라집니다. 산적 두목에게 날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산적 두목은 그런 류호를 지켜보더니 큰 소리로 외칩니다.
"모두! 내 뒤로 와라!"
그 즉시 산적들은 두목의 뒤로 빠집니다!
***
'아무래도...자기 부하들이 나름 소중한기는 한가 보군?'
일부러 자신의 뒤로 부하들을 모이게 하는 것을 보면.
최소한 방해가 된다고 바로 도끼를 치지 않는 것 같았다.
적어도 급하지 않는 동안에는 말이다.
분명 내가 자기들 부하를 치기 위해 돌아간다고 생각하겠지...
그렇다면...이번에는 정면으로 내공을 쏟아부어주마.
내공 10을 소모해 내공을 실은 각력으로 재빨리 산적의 앞에 서며.
육합권- 육연격을 날린다
#19/55
***
육합권 - 육연격
꽈과과과과광!
갑작스레 달려든 류호와 거기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산적의 도끼!
둘이 맞부딫히면서 쇠를 두들기는 소리가 산천에 울려퍼집니다!
우우우우우우우웅 - !!!!!
진동이 울리더니 산적이 뒤로 크게 몇 걸음 물러납니다!
쩌엉!
도끼가 깨져나가고 산적은 곧바로 뒤로 손을 내밉니다!
처억!
새 도끼를 꽉 쥔 산적은 입술을 꽉 깨물더니 방어자세를 취합니다!
의외로 수세적입니다!
***
현재 산적들은 산적 대장의 뒤로 물러나있습니다!
졸개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산적 대장을 먼저 쓰러뜨리셔야 합니다! 아니라면 투사무기를 필요로 합니다!
***
무릉도원에서 진여야홍을 사고 그걸 바로 입안에 넣은 뒤 먹습니다.
***
구매가 1턴, 섭취가 1턴이므로 구매만 처리됩니다!
眞여아홍
가격 : 도화전x25
효과 : 사용시 최대내공의 절반을 즉시 회복
***
#그리고 진여야홍을 섭취!
***
류호는 도끼로 방어자세를 취하는 산적 대장을 본 뒤 한숨을 쉰다.
저 정도의 힘이 있다면 산적질보다 좀 더 다른 곳에 힘을 사용하면 될터인데.
왜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그러나 이미 그가 선택한 길.
자신은 그저 거기에 반응할 뿐이다.
류호는 육합권-일합권을 준비하며 자신이 담을 수 있는 내공을 전부 한 손에 담는다.
그리고 즉시 달려갈 준비를 하면서 긴장을 하다가.
"간다!!"
전력을 다해
육합권-일합권을 날린다. 내공 20 소모.
#26/55
***
류호는 정직하게 일직선으로 산적 대장에게 달려듭니다! 일합권을 준비합니다!
일합권이 한 번 준비되었습니다. 앞으로 발동을 위해 3번을 더 충전해야 합니다.
산적 대장은 도끼를 들고 눈을 부릅뜬 채로 소리칩니다! 그와 동시에 류호의 주먹도 움직입니다.
푸른 권기가 서린 주먹이 도끼와 부딫치기 직전!
"던져라!"
산적들이 양 옆으로 달려나오고 산적 두목이 몸을 뒤로 띄웁니다! 웬 그물 같은 것이 류호를 향해 덮쳐옵니다!
촤아악 - !
류호는 권기로 곧장 그물들을 찢어버리지만 속도는 확실히 줄었습니다. 위력이 약해집니다!
"크으윽!"
꽈아아아아아아앙 - !
도끼가 다시 한 번 부숴지고 이번에는 가슴팍에 유의미한 공격을 명중시킵니다! 산적 두목은 욕지거리를 하며 뒤로 재빨리 물러나더니 도끼를 다시 쥡니다!
"이번에는 봐주지 않겠다!!!"
그렇게 외치더니 산적 두목의 도끼에 푸른 기운이 서립니다!
***
저쪽도 본격적으로 내공을 쓰기 시작하는 건가.
그렇다면 이쪽은 충전이 다 될 때 까지 다시 후퇴하면 될 뿐.
내공을 4소모 하며 너무 멀리는 가지 안돼 적당히 거리를 두며.
반사신경을 강화하고 적의 팔과 허리의 움직임을 보며 회피를 한다.
일합권에 내공을 넣는 것을 빼먹지 않고
#22/55
***
류호는 모든 움직임을 회피에 맞춥니다!
일합권이 두 번 충전되었습니다.
후우우웅 - !
무시무시한 속도로 도끼가 류호의 눈 앞을 휘두르고 지나갑니다!
"얘들아!"
그러자 산적 두목이 소리치고 다시 한 번 산적들이 그물을 들고 오는게 류호의 눈에 보입니다!
***
또다시 그물인가.
류호는 내공으로 각력을 강화하여 그물을 가져오는 산적들의 발목을 친다.
그 그물을 다시 던지는 걸 막기 위해.
#20/55
***
훌륭한 판단입니다!
다시 한 번 산적 두목이 빠지고, 산적들이 양 옆으로 휘리릭 그물을 들고 나올 때!
류호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재빨리 달려나가다가 땅을 쓸면서 다리를 쭈욱 뻗습니다.
빠아악!
"끄억!?"
상대가 이렇게 공격할 줄 전혀 예상 못했던 산적은 달려나가다가 갑작스러운 다리걸기에 그대로 넘어집니다!
"이런!"
산적 두목은 크게 당황한듯 도끼를 들고 곧장 류호에게로 달려옵니다!
***
그물을 들고 오는게 일류라면 몰라도.
그 이하라면 제대로 신경도 쓰지 못하겠지.
산적이 넘어지고 다시 산적 대장이 당황에 달려오면 타이밍을 맞춰.
다시 두목의 공격을 회피한다.
#18/55
***
꽈아아아앙 - !
산적 두목의 도끼가 허공을 가르고 땅바닥을 찍습니다!
웅웅하고 진동이 울리고 도끼가 땅을 쩌억- 갈라버립니다!
한 번이라도 맞으면 몸이 성치 못할 위력입니다. 다행히 몸이 상대적으로 더 가벼운 류호가 피하기에는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불맞은 맷돼지처럼 강력한 힘과 돌진을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산적 두목은 도끼를 빼내고는 양손으로 쥐고 류호를 노려봅니다.
산적 졸개들은 다시 뒤로 도망칩니다!
***
이제 산적 두목의 공격은 거의 읽히기 시작했다.
그 위력과 덩치는 높지만.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아 오히려 못 피할건 아니였다
일합권 충전
#18/55
***
일합권이 3번 충전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공격을 회피합니다!
산적 두목은 눈짓으로 산적들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
정확히는 아예 산적 졸개들을 뒤로 대피시키는 것 같습니다!
***
일합권 충전 공격이 오면 회피
#16/55
***
일합권이 모두 충전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공격을 회피합니다!
산적 졸개들은 모조리 도망쳤습니다.
"후우우우우우우...."
그러자 산적 두목은 공격을 멈추고 도끼를 꽈악 쥐고 숨을 크게 들이쉽니다.
***
자신의 대부분의 내공이 들어있는 일격.
이 모든 것을 저 산적에게 쏟아붇는다.
류호는 각오가 다진 눈을 하며 순각적으로 각력을 강화한 후 산적을 향해 전력으로 일합권을 날린다.
16/55
육합권-일합권- 내공 20 소모
***
류호가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산적은 도끼를 크게 위로 치켜들더니 기합을 내지릅니다.
"하아아아압!"
한 방을 노리고 있던 것은 류호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류호의 다리가 땅을 박차고 날쌘 한 마리의 매처럼 앞으로 쭈욱 활강하듯 날아가고, 산적의 도끼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벼락처럼 내리꽂힙니다.
육합권 - 일합권
퍼어억 - !
무어가 먼저인지 알 수 없을 파육음이 들려옵니다.
소리가 먼저 숲에 울려퍼지고 그 다음으로 핏물이 사방에 튀어오릅니다.
우당탕탕탕...!
산적과 류호가 동시에 땅을 거칠게 구릅니다. 둘의 몸이 구르는 곳에는 피가 마치 양탄자처럼 길게 뿌려집니다.
벌떡!
먼저 일어난건 산적이었습니다. 산적은 완전히 깨져버린 도끼를 들고 한 번 휘청이더니 그대로 다시 땅에 코를 박고 쓰러집니다.
류호는 팔을 부들부들 거립니다. 팔이 부러졌는지 땅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비명을 내지를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몸을 옆으로 뉘이고 어깨와 다리를 이용해 간신히 무릎을 꿇고, 일어납니다.
가슴팍은 크게 상처가 벌어져있고 한 팔은 부러져 움직일 수 없습니다. 거칠게 숨을 내쉬지만 뜨거운 고통이 엄습해옵니다.
흐으으읍, 숨을 크게 들이쉬고 산적 쪽을 쳐다보자 산적은 미동도 없습니다.
기절했거나 죽었을게 분명합니다.
마지막 일격에 날아들었던 빛살과도 같았던 도끼 내리찍기는 정말로 위험했습니다. 가슴팍이 쩍 벌어진 상황에서 류호는 다시 털썩 주저 앉습니다.
다행히 뼈와 장기는 상하지 않았지만 이대로 놔두다간 분명 손쓰기 어려울 위험이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3단계 부상을 입었습니다.
명성이 2단계로 상승합니다!
간극이 상승합니다. 현재 간극은 일류 - 극입니다.
***
"허억...허억..."
저 산적 또한 필사의 각오로 오랫동안 단련한 외공과 지금까지 아껴줬던 내공을 쏟아부었기에 그 일격이 강했음은 분명했다.
그렇기에 이만큼의 부상을 입은 것은 분명할터나...또한 일합권의 반동에 의한 영향도 없지 않은 것인가.
류호는 거의 부서져가는 팔과 갈라진 가슴팍을 안고 이를 꽉 문다.
아직...아직 도망친 산적들이 있을터.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 때...쫒아가고 싶었다.
류호는 아픈 몸을 이끌며 기감을 최대치로 넓혀 도망친 산적들의 위치를 파악한다.
14/55
***
기감을 최대치로 넓힙니다!!
기감에 잡히는 것은 가다가 낙오되었는지 움직이지 않지만 가쁜 숨을 내뿜고 있는 몇 명의 산적 뿐입니다.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것일까요?
산적들은 류호의 기감 탐지 범위를 넘어서 도망을 쳐버린 상황입니다!
이들을 마저 쫓아갈 수도, 포기하고 몸을 추스리고 정양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선택이든 장단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류호는 과연 어떤 것을 행할까요?
***
#대금창약을 구입합니다
대금창약
가격 : 도화전x8
효과 : 부상을 두 단계 완화한다.
구입합니다!
***
대금창약을 입안에 넣은 채.
재빨리 내공으로 다리를 강화하며 낙오된 산적들의 위치를 향해 전력으로 추적한다.
조금이라도 산적들을 잡아야 안심이 됐으니까.
몸의 정양 대신 대금창약을 씹어삼키며 추적에 나섭니다
#12/55
***
대금창약을 씹어먹습니다!
부상이 2단계 치료됩니다.
이미 시간이 오래 지체되어버린 상황입니다. 류호는 곧장 몸을 움직입니다!
기이하게 부숴져버린 뼈가 맞추어지고 새살이 돋는 무서운 광경은, 김캡의 빠른 진행 속도를 위해 생략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산적은 움직임이 없지만 기는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지나칩니까? 그 곳으로 이동합니까?
***
브레인 워킹한다!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산적들을 추적할 수 있을까 계산
***
류호의 뉴런들이 맹렬하게 일하기 시작합니다!
우선 두 가지로 생각을 나눠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저 앞에 있는 산적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건지, 아니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일부러 움직이지 않고 있는지.
그렇다면 방법은 딱 알맞은 것이 있습니다.
일류 수준의 산적을 제외하면 나머지들은 다 이류, 삼류거나 무공을 익히지 않은 잡것들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보법'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지금 류호에게는 보법이 없으니.
내공을 많이 때려박아서 이동속도를 늘리고, 이동경로 앞에 있는 장애물들을 내공을 이용해 치워가면서 쫓는 것입니다!
물론 지나치지 않고 이동경로에 움직이지 않는 산적의 위치를 포함해가면서 말입니다!
이 방법은 많은 내공을 소모하지만 확실하게 모든 산적들을 '생포'할 수 있습니다!
***
'무식하지만 어쩔 수 없나..'
류호는 심호흡을 잠깐 하며 내공을 집중하고.
그대로 그것을 온 몸에 흘린 뒤 전력을 다해 무식하게 가장 처음에 느낀 산적을 시작으로
장해물을 전부 부숴가며 산적을 제압하고 쫒아간다.
자신의 내공이 바닥날 때 까지 폭주한 짐승처럼
#10/55
***
맨 처음의 산적을 이동경로 안에 포함시키고 뜁니다!
콰아아아앙!
나무들을 부숴버리면서 흙더미와 잔해들과 함께 류호가 나타나고, 발목이 접질려 끙끙거리고 있던 산적의 얼굴에 공포와 놀라움이 가득합니다!
이 놈은 내버려둬도 문제 없겠군요. 류호는 곧장 다음 쪽으로 이동합니다!
류호가 달려오는 소리를 듣자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위장하고 있던 산적 하나가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 벌떡 일어나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
"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온몸에 내공을 강화하고 미친듯이 추격을 하기 때문일까.
류호는 자신도 모르게 요괴와 같은 비명을 지르며 장애물을 부수기 시작했다.
마치 산 속의 귀신이 노해 산 자들을 노리는 듯한 이 기세.
그야 말로 수라나 다름없었다.
류호는 그 기세를 타며 도망치는 산적도 장애물을 부수며 추적한다.
#8/55
***
내공이 많이 소모되는 방법이라는 그 말대로, 추가 내공을 지불합니다!
추가 내공 1이 지불되었으므로 현재 잔여 내공은 7임을 알려드립니다!
산적을 잡아 발목과 팔을 분지릅니다!
장애물들이 부숴지면서 입은 타격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산적들도 나타났습니다.
일단 당장 류호의 기감에 나타났던 산적들은 다 움직이기 못하게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합니다!
문제는, 수가 처음에 산적과 겨룰 때 나타났던 숫자들보다 적습니다.
기감을 벗어난 자들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다시 한 번 선택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기감을 벗어난 자들을 쫓을 것이냐, 지금 잡아놓은 자들이라도 일단 처리할 것이냐....
***
#질문권 구입
기감에서 벗어난 산적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지 알고 싶습니다
***
사방으로 퍼져서 서로 다른 곳으로 도주하고 있는 중이에용!
누구는 인적이 드문 곳, 누구는 아예 마을, 누구는 대도시, 누구는 강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적게는 1명, 많게는 2,3명이 나뉘어 도망치고 있어용!
***
이대로 돌아가도 무방할 지도 모르나.
아직 내공은 남아있고.
상처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한계까지 돌파하며 추격을 계속한다.
류호는 다시 산적들이 자신에게서 도망쳤던 방향으로 장애물을 부수며 달린다
#5/55
***
지금 산적들은 사방으로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한 곳에 뭉쳐있지 않으니 크게 원으로 돌면서 잡아야 합니다만, 그러기에는 내공이 부족해질겁니다!
강행할까요?
***
"....."
아니 포기하자.
어차피 이렇게 까지 퍼진 산적들이다.
저들에 대한 행방은 나중에 다시 추적해도 되겠지.
류호는 자신이 쓰러트린 산적들을 어러명을 옮기며 질질 끌고 산채로 돌아간다.
***
산적 십여명을 잡아 끌어가 산채로 돌아갑니다!
이곳 저곳이 부숴지고, 깨지고, 한 건물은 타닥타닥 불에 타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싹 정리해놔서 숲에 불이 번지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방치해둔다면 문제가 생길 수는 있을 것 같군요.
***
"하아.."
아무리 그래도 방치를 해둔다면 건물들이 전부 다 탈려나.
류호는 건물에 붙어있는 불을 끄기 위해
내공을 사용하며 행동을 한다.
#5/55
***
급히 산적들을 다그쳐 물을 모아놓은 곳으로 달려갑니다!
수십명이 생활하던 곳이다보니 식수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물이 충분하게 모여 있습니다.
불을 끄기에는 충분할 것 같군요!
다만 물통의 크기가 문제입니다.
한 번에 모아서 크게 휘두르면 좋을 것 같은데, 커다란 대야가 보이지 않습니다!!
***
삼세판 두뇌활동 go!!
***
큰 대야를 대신할 물건이 이 장소에 없으니 한 번 밖에 나가서 산적들을 다그쳐보는게 가장 쉽고 빠른 길입니다!
천재 다이스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어용!(게임 로딩창에 나타나는 문구 풍
***
'산적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나. 지금 다리르 부수지 않아서 다행이군.'
류호는 제압한 산적들을 향해 소리를 친다.
"네놈들!! 당장 일어나서 건물의 불을 꺼라!! 타죽고 싶지 않으면!!"
***
산적들 중 몇몇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고, 그렇지 않았던 산적들은 도망칠 수 없도록 뼈를 부러트린 인원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움직일 수 없으니 제외하고, 아예 나무 줄기등으로 묶어놓았던 산적 서너명이 허겁지겁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불길이 천천히 사그라들기 시작합니다...
***
다행히 산적들이 서너명 씩 움직이다 보니 불길은 천천히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이 상태라면 이제 내버려둬도 문제 없겠지.
"어이."
류호는 목소리를 깔며 자신을 도와 불을 끈 산적들에게 고한다.
"너희들에게 선택권을 주마."
"만약 나와 따라가 마을로 간다면 내가 너희에게 새 삶을 살 기회 그러니까 도망칠 기회를 주겠다."
"허나 이대로 바로 도망을 간다면...네놈들의 단전 혹은 목숨을 앗아가겠다."
"어떻게 하겠는가?"
주먹을 우드득 쥔다.
***
산적들은 아우성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마을로 간다니요! 우리보고 죽으라는 말이잖습니까!"
"이 멍청아! 그랬다간 지금 죽는다고! 형님 당하는거 못봤..."
"제게는 토끼같은 아내와 여우같은 자식들이 있습니다...아이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냥 화전을 일구다가 패악질에 못이겨서..."
"제게는 늙고 병든 노모가 있습니다요 아이고오..."
온갖 소리들이 다 터져나옵니다.
***
"그만."
내공을 담아 위압감을 주며 산적들의 말을 끊는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라는 게 아니다. 네놈들이 마을에 갈취한 재산들을 도중에 옮긴 후 그대로 벗어나도 충분하다."
"수레가 있다면 그 수레에 옮길 수 있는 재산은 모조리 담아 내가 가르키는 마을로 향한다."
"다시 한 번 말한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 근처로 가는거다."
"이럼에도 불만인가? 불만이라면 어쩔 수 없지."
류호는 그들을 처리할려는 것 처럼 손을 푸는 자세를 보여주며 한 걸음 두 걸음 걸으며 위협한다.
***
"그, 그치만, 이걸 가져가지 않으면..."
"병든...병든 노모가 있습니다...아이고 나으리..."
몇몇 산적들은 이렇게 말하고, 어떤 산적은 다리도 부러졌는데 어떻게 짐을 옮기냡니다.
이것들은 참 신기한 것이, 금방이라도 죽을 수 있는데 저리 말하는게 참 대단한 강심장들입니다.
야수의 심장...
***
류호는 한숨을 쉬며 죽어있을 지 살아 있을 지 모를 산적대장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그의 다리를 들어.
그대로 부순다.
"대답."
***
산적 대장은 아까 그 자리에서 절명했습니다!
산적 대장의 시체를 챙겨왔었는지는, 제가 기억을 하지 못하나 그 시체를 류호가 챙겨온 것으로 처리합니다!
다만, 죽은 자의 다리를 부수시겠습니까?
***
"하아."
아무리 그래도 죽은 자의 시체를 손댈 수는 없는 법인가.
류호는 자신이 생각했던 행동을 철회하고.
대신 다리가 부서져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산적을 향한다.
그리고 그의 목을 한 손으로 잡아 힘을 준다.
거의 죽지는 않을정도로.
"죽는 것보다는 잘 움직이겠지."
살기를 품으며 음산하게 말한다.
***
히이이익...
목을 잡힌 산적은 곧바로 오줌을 지리고, 다른 산적들이 입을 꾹 다물어버립니다.
공포가 완전히 산적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류호는 원하는대로 산적들에게 강요할 수 있습니다.
자발적인 행동을 원치 않는다면 산적들에게 강요함으로써 목적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
"그러니까 당장 수레에 옮길 수 있는 짐은 전부 옮겨서 움직여라."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류호는 잡힌 산적을 풀어주고 그대로 수레에 짐을 전부 옮기는 걸 감시한다.
***
산적들이 절뚝 거리면서 급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수레에 재물들을 모으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습니다.
....혹시 꿍쳤나?
***
"....지금 당장 제물을 꿍친 놈이 있다면 당장 수레에 놓도록."
"너희들 중에서 자백을 하지 않는다면 내 눈에 보이는 순서대로 죽이겠다."
"반대로 꿍친 놈을 잡으면 그 재산을 잡은 당사자에게 주고."
***
수레에 드디어 류호가 고개를 끄덕일만큼의 재물이 모입니다!
산적 놈들, 방심할 수가 없군요...
***
"그대로 수레를 옮기면서 내가 가리키는 방향을 움직인다."
"내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을테니 한 눈 팔지 말도록."
류호는 맨 뒤에 서서 산적들을 감시하는 동시에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면서 이동한다.
자신이 왔던 마을의 입구 근처까지.
***
산적들은 발을 절어가면서 수레를 밀기 시작합니다.
속도가 영나지 않습니다. 절름발이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하! 하란이가 생각납니다! 다리가 없던 하란이의 시절, 다들 알고 계십니까?
이동에 한 레스가 더 소모됩니다!
***
"얼마 안남았다."
류호는 계속 안내를 한다. 기감을 키는 걸 잊지 않으며
***
마침내 산적들이 수레를 끌고 마을 근처에 도착합니다!!
길고 길었습니다..!
***
"이제 도착했군."
류호는 도적들이 들을 수 있게 일부러 소리를 내며 말한다.
"약조한대로 이제 너희들은 돌아가도 좋다. 부모의 병수발을 들던 다른 일을 하던 말리지 않겠다."
그리고 살기와 내공을 담으며 말한다.
"허나."
"네놈들이 또다시 도적질을 했을 경우에는...모용세가가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말도록해라."
"그때야 말로 너희들의 끝일터이니."
"가라."
***
모용세가를 언급합니다!
저 북방의 오대세가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는 모용세가의 위력이 멀리 떨어진 이 곳 까지 먹힐지는 모르겠으나 산적들은 절뚝거리며 도망칩니다.
하나의 일을 끝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 사건의 진상, 운남으로
- 산적들이 저 멀리 가는 것을 확인하면.
잠시 마을에 들어가기 전 산채에서 얻었던 자료들을 살펴본다.
***
자료들을 살펴봅니다!
대부분의 자료는 별 쓰잘데기 없는 것들입니다.
기껏해야 약탈해온 물품과 장물들을 어디로 처리했는지 정도이고, 그 수량 또한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자리를 잡은지 얼마 되지 않은 집단인지라 아직까지 크게 한 탕을 해낸 것 같지는 않군요.
***
'역시 별 거 아닌 놈들이었나...'
'이런 녀석들이 어떻게 요괴를 다스릴 수 있었던 거지?'
류호는 그 사실에 관해 의문을 품었으나 그것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이내 복면을 벗고 수레를 끌며 마을 안에 들어간다.
"여러분! 이리로 와보십시오! 이제 산적들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다 끝났습니다!"
***
류호는 중요한 것을 떠올립니다!
이 자들의 실력은 두목 정도를 제외한다면 별볼일 없는 산적들이었습니다. 사실 범죄를 저질러 쫓기고 있는 화전민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자들 사이에서 요괴들을 다루는 무언가가 나왔다는 것은...
하지만 류호는 생각을 멈추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읍니다!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나옵니다. 그들은 류호가 수레에 끌고온 재물들을 보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짐작하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할 뿐입니다!
***
"지금까지 약탈당한 만큼 산채에서 재산을 전부 가져왔습니다."
"이제 더이상 누군가에게 시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빼앗긴 분만큼 서로 상의를 해서 나눠가십시오."
류호는 실실 웃으면서 안심을 하라는 듯이 말을 해둔다.
***
마을 사람들은 크게 감사를 표합니다!
누구는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촌장이 대표적인 예로군요.
"이, 이걸,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지..."
촌장은 붉은 눈시울을 애써 훔치며 허리를 깊숙히 숙입니다.
***
"소인은 그저 무인으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류호는 포권을 취하며 담담하게 얘기한다.
"그러니 되돌려받은 재산만큼 앞으로도 서로를 위해 살아가십시오."
"그게 가족이든 이웃이든 친구이든 연인이든 방문객이든."
"인연을 소중히 여기되 배척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촌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신이 나서 재물들을 챙겨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연신 감사를 표하며 돌아갑니다.
오직 남은건 촌장 뿐입니다. 촌장은 모든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기 전까지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
재물들 자체도 좋긴 하겠으나 확실히 뺴앗긴 경험도 있는 만큼 더욱 기쁜 것 같았다.
그런 마을 사람들을 보며 훈훈하게 웃던 류호는 촌장을 바라본다.
"촌장님 저번에 산적들이 요괴를 풀어놨다고 말씀하셨죠?"
"그것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
촌장은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무도 없군요.
"이 곳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듯 합니다.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류호는 촌장을 따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작은 마을의 촌장일을 하고 있지만 본래는."
촌장이 말을 하려다가 숨을 크게 들이쉽니다.
"본래는, 조정의 관리였습니다. 요괴들이 준동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따로 친분이 있는 자들에게 알아보았는데, 어떤 정체모를 자들이 산적같은 자들에게 요괴를 부릴 수 있는 기이한 것들을 주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한숨을 푸우우 내쉰 촌장은 다시 숨을 들이쉽니다.
"혹자는 선계에서 내려온 신선이라고도 하고, 누구는 사악한 도사들이라고 하지만...잘 모르겠습니다. 요괴들은 산적들의 명령에 따르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 정체모를 자들이 산적들에게 요괴를 부릴 수 있는 능력을 주었고, 산적들은 그 요괴를 다루었다...정도로 추측하고 있었습니다."
***
설마 촌장의 원래 직종이 조정의 관리였었다니.
류호는 그 사실에도 놀라웠으나 그 다음에 들려온 이야기는 아까 전과는 비교할 것이 안됐다.
설마 신선이나 도사 같은 존재들이 산적들에게 일부러 그러한 물건을 준다고?
하지만 그게 아닌 이상 산적들이 요괴를 부릴 수 없을터다.
그렇다면 거의 확실하게 촌장의 이야기는 맞을터.
"그건...그 물건을 유통하는 존재들을 어떻게 하지 않은 이상 이번과 같은 경우가 생긴다는 거군요."
류호는 고민한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지.
계속 이 마을에 머물러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산채로 돌아가 그 물건을 찾아봐야 할터인가.
***
"...물건입니까?"
촌장은 눈을 크게 뜹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요.
"물건인지, 기이한 공능을 주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그들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들 하더군요..."
촌장은 다시금 한숨을 내쉽니다.
***
"어쩄든 지금 산적들은 완전히 와해가 되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럼 소인은 이만 의원에 치료를 받고 객잔에서 쉬도록 하겠습니다."
"촌장님도 푹 쉬시기를."
인사를 하면서 의원으로 간다.
***
의원에게 갑니다!
현재 부상은 1단계입니다!
은화 한 개를 지불합니다!
남은 은화는 47개입니다.
부상 1단계가 사라집니다!
***
"후우..'
역시 운기조식을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 검은 옷 대신 마을에 왔을 떄의 옷을 다시 갈아입으며.
혹 자신한테 편지가 왔는 지 찾아본다
***
편지는 오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요.
왜 오지 않았을까요?
헉 설마 중간에 뺏겼나?
그럴리가요!
다행히도 침대 위에 있었습니다.
요즘 수련에 진척이 조금 있었어. 조만간 정말 일류가 될지도 모르겠네.
너한테 이 편지가 도착할 때 쯤이면 나도 검기를 피워올리는 당당한 무인이 되었을것 같아.
마을에 정착하다니. 너가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생긴거니?
정착하기보다는 세상을 떠돌아보려고 했던 애가 그렇게 말하니까 굉장히 반가우면서도 신기하네.
조만간 밖에 한 번 나갈 것 같은데, 일류에 올라선다면 말이야. 그 때 내가 찾아갈테니까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면 찾아갈게.
- 경희
***
"아쉽지만 그 정착이 아니란 말이지.."
너무나 반가운 그 말투와 이름에 류호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정말 옛날과 비교하면 사이가 정말로 좋아졌다는 게 느껴졌으니까.
지금은 이 편지를 품속에 고이 간직해두고 밖으로 나가 무슨 일이 있나 살펴본다.
***
마을은 처음왔을 때 보다도 훨씬 평화로워 보이고 여유가 흘러넘칩니다.
다행히 별다른 사건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다행이다...이제야 좀 활기를 찾은 것 같네.'
류호는 자신이 한 일이 조금이라도 마을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자 안심을 했다.
이제 당분간은 마을에 위협은 없을테니 좀 더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될터.
지금 분 낭자는 뭘 하고 있을까?
그녀를 찾아본다.
***
분이는 마을 여인들과 함께 빨래를 하러 강가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현재 계절은 겨울이고 낮입니다.
겨울은 해가 짧으니 빨래를 하고 널려면 낮에 얼른얼른 많이 일을 해놓아야할겁니다.
'낮' 동안은 촌장 정도를 제외한 마을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아직은 만날 수 없나. 그럼 촌장님과 만나서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이야기를 나눠야겠군.'
이 마을을 잠시 떠나 도사들의 행방을 찾을 지.
아니면 마을에 좀 더 머무를지.
촌장과 상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촌장의 집으로 향한다
***
촌장의 집으로 향합니다!
촌장은 마을의 유지답게 모두가 바쁜 시간임에도 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혹여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촌장은 정중하게 류호를 대접합니다.
류호는 도사들을 쫓을지, 여기서 사건을 마무리하고 보상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네, 사실 촌장님과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아직 사건은 제대로 안 끝난 것 같으니까요."
류호는 잠시 그 커다란 눈을 감고 고민을 하다고 입을 연다.
"저는 이제부터 요괴를 조종하게 만든다는 그 도사들을 쫓을 생각입니다."
"더 이상 이 마을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
촌장은 류호가 그리 말할 줄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대협이시라면 그리 말하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들깁니다.
"정말 위험하실 수도 있으실텐데. 마을에서 그냥 남아계시면 안되겠습니까.."
선택의 시간입니다.
***
"확실히...소인의 실력으로는 지금 당장 그 도사들을 이겨내기 힘들겠죠."
"설령 지금보다 성장한다 하더라도 위험한 것은 변함이 없을테고요."
그 도사들의 자세한 실력은 모르나.
적어도 일류 요괴 조차 간섭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최소 절정급의 강자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지금의 류호한테 있어서는 당해내기 힘든 상태일터.
하지만
"소인은 무고한 자들을 위해...그들이 안심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하기위해 이렇게 무인으로서 서있습니다."
"위험하다는 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소인은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언젠간 멈출 날이 올지도 모르나...지금은 아닙니다."
***
대의인가 주변인가.
류호는 대의를 선택합니다.
촌장은 그럴줄 알았다는듯 하하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씁쓸한 느낌이 감돕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그 자들은 저 멀리 운남으로 갔다고 합니다."
***
"운남..."
그곳에 도착하면 앞으로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걸까.
꽈악
류호는 순간 주먹을 세게 쥔다.
거기에 담긴 것은 공포, 긴장, 분노, 혹은 열의가 담겨있었다.
"감사합니다 촌장님...그럼 소인은 떠날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류호는 촌장의 집을 나서며 분 낭자의 일이 끝날 때까지 잠시 시간을 보낸다.
시간을 밤까지 보낸 뒤 분을 찾아간다
***
분이를 찾아갑니다!
"앗..."
분이는 막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려고 나가려다가 류호와 마주칩니다!
아직 류호의 얼굴이 익숙치 않은지 살짝 뒷걸음질을 치지만 이내 류호임을 깨닫고 살짝 안심한 기색입니다.
"어쩐 일로 오셨어요?"
조금은 반가워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아하하 너무 무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소인의 얼굴이 남들보다 특이하다는 건 아니까요."
객관적으로 보면 귀신이나 다름 없는 생김새 였으나.
그것까지는 류호가 완전히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다름 아님 분 낭자께서 잘 지내나 싶어 이렇게 만나러 와봤습니다. 어제 도적들에게서 되찾은 재산은 좀 받으셨는지요?"
***
"네!!"
분이는 조금 신나보이는 표정으로 고개를 크게 끄덕입니다.
"대협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허리를 숙입니다.
"어...그런데 다른 분들은 안 찾아가셨나요...?"
살짝 어리둥절해하는 것 같습니다.
***
"다른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이야기 일지도 모르나 소인한테 있어선 분 낭자가 좀 더 친한 느낌이 있어서 말입니다."
"처음에 석금 소협과의 대화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니까요."
만약 그 소년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마을을 그냥 지나쳐갔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일어났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이 말을 하려고 왔습니다."
잠시 침묵을 한뒤 입을 연다.
"분 낭자, 소인은 이제부터 잠시 마을을 떠날려고 합니다."
***
"네, 이젠 소인이 없어서 마을은 괜찮을테니까요."
비록 완전히 무공을 전수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기초적은 체력 훈련법을 가르쳤으니 그들이 꾸준히 그걸 할 수만 있다면 왠만한 마을보다는 좀 더 안전해질지도 모른다.
설령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산적까지 처리한 이상 위협은 없겠지.
"소인이야 말로 분 낭자의 도움이 있었기에 마을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허나 영원히 떠날 생각은 없습니다.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반드시 다시 돌아오도록 할게요."
"그때, 다시 만나도록 하죠."
***
작별인사를 합니다!
현재 시간은 밤입니다.
숙면을 취합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고 류호는 마을을 떠나 운남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 마경의 숲
***
운남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운남성의 끝자락에 위치해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밥짓는 연기들이 솔솔 올라오고 나무 땔감을 해온 사람들이 이리저리 지게를 등에 짊어지고 움직입니다.
평화로워 보이는군요.
별달리 특별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
'여기가 그 도사들이 있는 곳이라고?'
비록 그 정보를 들었을 당시에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나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라니...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꽤나 차분한 마을이었다.
류호는 혹여 이 마을에 특별한 점이 있나 운남 안을 돌아다녀본다
***
운남성은 거대합니다!
한반도보다도 더욱 면적이 넓으며, 지금 류호가 위치해있는 장소는 운남성의 끝자락에 있는 한 개 마을입니다.
운남성의 성省은 대한민국의 경기도, 전라도 등을 일컫는 것과 같으며 류호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위치해있는 격입니다.
이 곳부터 일을 시작해야할 겁니다..
***
그렇다면 가장 처음에 도착한 마을에서 도사들에 대한 정보가 있는 지 혹은 수상한 정보가 있는 지를 조사한다!
***
조사를 시작합니다!
류호의 외모는 정말 특출날 정도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갔다가는 조사는 커녕 마을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탐문은 외모로 인한 불이익을 만회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집니다.
어떤 방식을 통해 조사하시겠습니까?
***
'이 상태에서 아무 이유 없이 말 걸면 쫒겨 날 수도 있으니...잠시 존재감을 낮춘 채 이야기를 들어보자.'
#류호는 삼재심법-삼조화를 응용해 존재감을 낮추고 자연스럽게 마을에 섞여 들어가 사람들의 수다 소리를 들으며
마을과 관련된 특색 혹은 신비로운 정보가 있는 지 조사해봅니다!
***
마을의 소문들을 하나하나 듣기 시작합니다.
옆집 남편이 과부랑 바람이 났다는 이야기를 시작해서 별달리 특별한 내용들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
....
.....
그러던 찰나 한 가지 이야기가 류호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마을 아이 하나가 강 건너로 놀러갔다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다는군요.
어제 점심에 놀러가서 오늘 아침까지 안왔다니...
***
'강 건너?'
이것은 중대한 사안이었다.
단순히 도사와 관련되어 있는 문제이기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마을에 하나 씩은 있을 만한 실종 사건 그것도 요괴가 판을 치는 세계라면 더더욱 흔했다.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구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 않았다.
적어도 류호에게 있어서는 그랬다.
#류호는 마을 밖으로나가 이 마을의 주변에 강이 있는 지 조사를 시작해본다.
***
바로 마을 앞에는 개울이라고 하기에는 크고, 강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물줄기가 하나 펼쳐져 있습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류호를 보고 마을 사람들은 호기심과 경계심을 반씩하여 숙덕거립니다.
***
"진정하십시오 소인은 요괴도 뭐도 아닌 그저 인간일 뿐이옵니다."
류호는 양 손을 살짝 들며 자신은 위험하지 않다는 듯 기운을 낮추고 마을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에 서있는다
***
사람들을 경계합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여전히 류호를 경계합니다.
외지인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엿보입니다.
...
류호의 천재적인 머리가 돌아갑니다.
외지인에게 배타적인건 당연한 것이고, 외모로 인한 불이익을 그렇다 치더라도.
좀 과한 것 같은데요?
***
류호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배척당하는 건 요괴가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그래왔으니 익숙하다. 그렇기에 더욱 그리 느껴졌다.
외부인과 외모에 의해 배척당하는 건 둘째 치고 지나치게 경계심이 심하게 느껴졌다.
즉 그게 누구든 이 마을에는 발견되면 안되는 무언가가 있다.
혹은 그 외부인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큰 피해를 당했다. 지금 당장은 이 두 가지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류호는 어떻게 해야 저 앞의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고 아이를 구출하는 데 협력을 얻을 수 있을 지 생각해본다.
***
다이스가 1이 떴습니다.
류호주는 최근에 다갓께 무언가 잘못한 일이 있는가 고뇌하고 고해성사를 보도록 합시다...
않이 1이라니....
***
원 모어 찬스! 다시 어떻게 해야 저 앞의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고 아이를 구출하는 데 협력을 얻을 수 있을 지 생각해본다.
***
2........
눈물만 주륵주륵 납니다...
***
'흠...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없나.'
일단 지금 상태에서 아이에 대한 대화를 하면 더욱 경계심을 살 것 같았다.
차라리 직접 강간너로 가 빨리 아이를 찾아보는 게 좋을터.
"아무래도 서로 이야기를 하기에는 좋지 않은 분위기 같기에 소인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류호는 그렇게 말한 뒤 그들을 지나쳐 강건너로 이동한다
***
사람들이 여전히 수군거리는 와중에도 류호는 그 자리를 벗어나 강을 건너갑니다.
강 건너는 빽빽해서 밀림에 가까운 숲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강 건너의 숲은 무척이나 빽뺵했다. 말 그대로 밀림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만약 여기서 길이라도 해맨다면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행방불명이 된 채 죽어갈 것 같았다.
하지만 정말로 길을 잃은 것만으로 끝일까?
적어도 류호에게 있어서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숲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기감을 최대로 키며 주변의 기를 살펴본다
***
류호는 기감을 극도로 끌어올립니다!
내공이 전신의 혈도를 따라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
온갖 야생동물들과 독물들이 가득한 숲입니다.
들어갈까요?
***
기감을 넓힌 채 삼재심법-삼조화로 기를 낮추는 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한 채 들어간다.
***
자신의 존재감을 하락시킵니다!
사람들은 물론 평범한 야생 동물들은 류호를 감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것들은 류호를 찾아낼 가능성이 조금 감소합니다.
진입합니다!
녹색으로 가득한 세상이 류호를 맞이합니다...
***
앞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평범한 숲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도구나 상징 혹은 기괴한 무언가가 있는 지 조사를 해본다
***
상징이나 도구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독물들이 좀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밀림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아직 무엇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좀 더 조사가 필요합니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
삼조화를 그대로 유지한 채 조심스럽게 전진 안으로 더 나아간다
***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
독물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영험하고 신령스러운 것들이 나올 확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높게 솟은 나무들과 거대한 이파리들은 지금 밀림 속이 낮인지 밤인지 구분할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지금부터 시간에 관계없이 언제나 '밤'으로 판정됩니다.
어둠이 짙게 깔립니다...
사사삭.
무언가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무엇인지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일류 고수의 눈으로도 말입니다.
***
'도대체 그건 뭐지?'
일류고수로서 나름의 경지를 갖춘 류호조차 눈으로 볼 수 없었다.
그것은 은신이나 속도에 자신이 있는 개체거나 혹은 류호보다 경지가 높은 무언가.
그 둘 중 하나거나 그 둘 다 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에겐 기감이 있다.
#류호는 그 재빠른 무언가를 포착하기 위해 기감을 최대로 펼친다 삼조화를 유지하며
***
기감은 이미 최대치로 펼쳐놓은 상황입니다!
들어올 때 부터 최대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
기감이 최대로 넓혀졌다면 그 상태에서 삼조화를 유지한채 마찬가지로 조사를 속행한다
***
조사를 속행합니다.
.
..
...
?
찌르르르릇. 찌르르르르릇.
이상한 동물의 울음소리인지, 새의 울음소리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울려 퍼집니다.
***
찌르르르릇....찌르르르르르릇.
....류호의 기감은 현재 최대로 발달한 상황.
이건 동물의 울음소리나, 새의 울음소리가 아닙니다.
그럼?
류호의 기감이 맹렬하게 경고를 보내오기 시작합니다!
저 찌르르릇 거리는 저 소리는.
저건!
비늘이 서로 부딫히며 나는 소리입니다!
***
'이 소리는 동물의 울음소리가 아니야...저건...비늘이 부딪치는 소리!?'
류호는 소리의 정체를 알아내자 마자 즉시 경계태세를 취한다.
기감을 줄이고 삼조화를 유지하며 수풀에 숨어 상대방이 있는 곳을 눈으로 확인해본다.
언제든 자세를 잡으며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
류호는 급히 수풀에 숨습니다!
찌르르르릇....찌르르르릇...
소리는 여전히 일정합니다.
하지만 아무런....느낌도 없는데요?
뭐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보니, 류호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분명히 가만히 있는데, 왜 주변이 움직이는거죠?
***
"!?"
설마
#당장 지금 수풀이 있는 자리에서 틈을 찾아 벗어난다
***
벗어납니다!
얼마나 멀리 벗어날까요?
***
아까 전의 그 마을로 이동한다!
***
아까 전의 마을로 이동합니다!
...
...
...
류호는 식은땀을 흘려 잔뜩 젖은 무복을 입은 채로 강가에 도착합니다!
강만 넘어서면 다시 마을입니다.
저 숲은 말 그대로 마경이라고 할만합니다...
작은 공포가 류호의 마음 속에 스며듭니다.
- 사냥
- 도대체...저것은 뭐였다는 말인가?
환상? 아니면 커다란 무언가가 이미 자신을 옳아매려고 했던 것인가.
알 수가 없다...알 수가 없어.
류호는 두려운 마음에 가슴을 부여잡고 한 번, 두 번 숨을 들이키고 내쉬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시간이 약간 지난 후 류호는 어떻게든 공포를 억누르고 이성을 우선시한다.
#어떻게 해야 저 숲을 공략할 수가 있는가? 저곳에서 어떻게 실종자를 구출할 작전을 짤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본다
***
저 숲은 아주 끔찍한 곳임에 분명합니다!
찌르르릇, 하고 비늘이 울리던 그 소리.
분명히 아주 거대한 무언가였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실종자는 도대체 저기를 어떻게 들어간걸까요? 일류 고수인 류호 자신도 이렇듯 공포심에 사로잡히는데 말입니다.
마을에 답이 있을겁니다.
***
실종자가 들어갔을 때는 더 숲이 괜찮았던 건가?
확실히 깊게 들어가긴 했으나 이런 자신 또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류호는 그 답이 마을에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곳을 향해 돌아간다
***
마을에 들어갑니다!
류호는 삿갓을 깊이 내리 눌러쓰며 자신의 외모를 가립니다.
사람들은 외부인의 방문에 다시금 살짝 경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역시 경계를 하고 있지만 아까 전에 비하면 나은 편인가.
류호는 삿갓으로 얼굴을 가린 채 입을 열었다.
"혹 괜찮으시다면 몇 가지 질문을 드려도 될 지 여쭙고 싶습니다. 괜찮겠습니까?"
***
"그...무슨...일이신지..."
여전히 민초들은 류호를 경계한 채로 대답합니다.
일단 대화는 통하는군요!
***
다행히 민초들은 대화가 통하는 편이었다.
역시 삿갓의 힘 덕분일까? 만약 이것 또한 없었다면 대화조차 힘들었을지도 모를 것이다.
"예, 저 숲에 대해 혹 아시는 게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류호는 아까 전 겨우 빠져나왔던 마경의 숲을 가리키며 말했다.
***
"저 숲 말입니까?"
늙수그레해 보이는 여인이 되묻더니 잠깐 고민합니다.
"우리에게는 신령한 숲이지요..."
신령한 숲이라?
***
"예...그런데 신령한 숲이라니요? 혹 무슨 사연이 있는 것입니까?"
그 마경이 신령한 숲이라고? 류호의 그 머리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비록 숲에 대해 모든 것을 안 것은 아니지만. 그 섬뜩한 감각은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았다.
혹 이곳의 마을 사람들에게만 우호적인 숲인 것일까?
***
"옛날부터 그냥 신령한 숲이라고만 들어왔습지요...그런데 그것은 왜...?"
아직 이들의 경계심은 심한 편인 것 같군요!
그들의 경계심을 낮추던가, 다른 탐문방법을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아 실례했습니다. 사실 이 주변에서 아이가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미력하게 나마 조력을 할까 해서 말입니다."
수상해보이는 겉모습이었으나 그 목소리는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아직 미숙한 몸일지라도 나름 무공을 배운 몸이기에 가능한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곤란에 처한 이들을 무시하는 것은 협의에 어긋나는 일이니 말입니다."
***
아직 마을 주민들은 류호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을의 일에 관여하려고 든다면 아마 저들은 오히려 더욱 경계심을 불태울 수도 있습니다.
강행할까요?
***
"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소인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럼 지금은 냅두는 걸로!
***
류호는 우선 한 발자국 물러섭니다...
***
어떻게 해야 마을 사람들에게 경계를 받지 않고 숲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머리를 굴려본다!
***
마을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등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져보도록 합시다!
지금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춘궁기...
마을 사람들은 식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냥 등을 해서 고기와 가죽을 팔아 거래관계를 맺는 것도 방법입니다!
***
확실히 지금은 춘궁기...
여러모로 식량이과 옷이 급한 시기였을테니 이 마을도 예외는 아닐터다.
그렇다면 사냥을 해서 고기와 가죽을 구해 싸게 판다면 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 생각한 류호는 고기와 가죽을 담을 만한 큰 주머니를 팔 잡화점을 찾아가본다.
***
요즘 배니쉬드를 하고 있는 김캡의 영향으로 무언가 세분화 되어버린 마을 길을 따라 걷습니다.
류호는 푸줏간과 그 옆에 있는 상점거리를 발견하는데, 저 멀리에는 다른 숲이 보입니다.
저 너머에는 마을의 사냥꾼들이 오가는 듯 활을 찬 사람들도 보이는군요.
아마 저 다른 숲으로 사냥을 다녀오거나 가는 것이겠지요.
도구 또한 이런 푸줏간에서 취급해주는 것 같습니다.
***
"이보시오 실례 좀 하겠습니다."
류호는 푸줏간을 발견하자 마자 그곳으로 다가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사냥꾼들이 여길 자주 오는 것이라면 물건 또한 여기서 취급할 가능성이 높을 터였다.
"혹 이곳에서 고기나 가죽을 담을 수 있는 주머니나 수레를 취급하십니까?"
***
"수레는 대장간에 가서 직접 주문을 하셔야할게고, 고기나 가죽을 담을 큰 주머니야 언제나 차고 넘치지요!"
푸줏간 주인이 피가 묻은채로 굳어있는 녹슨 칼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다가 류호의 말에 답합니다.
"으응? 그런데...그, 마을에서도 못 보던 사람인데 외지인이신가...?"
류호의 외모에 크게 겁을 먹거나 경계하지 않는군요.
특이한 사람이네요.
***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류호는 포권을 취하며 예를 차린채 대답을 하였다.
"네, 소인의 이름은 류호라고 합니다, 이번에 사정이 있어 사냥에 참여할까 합니다."
"가능한 많은 짐승들을 사냥해야 할 것 같으니 큰 주머니와 수레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하하."
그나저나 갓을 쓰고 있다고는 하나 류호의 분위기에 대해 그리 꺼려하지 않는 남자는 흔치가 않았다.
원래부터 담력이 굉장한 사람이라는 걸까?
"그렇다면 고기와 가죽을 담을 가죽 주머니를 사도록 하겠습니다."
***
"크기가 여러개로 구비되어 있는데 어떤걸로 하시겠습니까?"
아 그런거 모르겠고 돈만 주면 다 고객이지! 라는 마인드로 무장한게 틀림없습니다.
푸줏간 주인은 제각각의 크기를 자랑하는 자루들을 늘어놓습니다.
"모두들 튼튼해서 나뭇가지나 날카로운 돌같은 거에 잘 찢어지지도 않습니다. 자자 이 칼을 여기다가 대고..."
북북.
"이렇게 그어도! 보십시오! 흠집도 안나지요? 으하하!"
제일 크기가 큰 가죽 주머니는 은화 1개를 지불해야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류호로서는 가능한 많은 짐승들을 사냥해서 마을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 했다.
그렇기에 튼튼한 재질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양또한 가장 많이 담아내야 할 터.
류호는 단순하게 가기로 했다.
"그렇다면 가장 큰 가죽 주머니를 주십시오."
은화 1개를 건네고 가죽을 받는다
***
은화 한 개를 지불하고 가장 큰 것을 삽니다!
현재 남은 은화는 46개입니다.
***
이번에는 대장간으로 이동한다!
***
대장간으로 이동합니다!
"어...서오시오..."
대장간 주인은 푸줏간 주인과는 다른것 같군요!
류호를 명백히 꺼려하는 기색입니다.
***
역시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걸까.
아까 전 푸줏간 주인하고는 반대로 류호를 꺼려하고 있었다.
허나 돈 앞에서는 모두 공평했었다.
"이 큰 주머니에 꽤 많은 고기와 가죽을 넣을 것인지라 거기에 걸맞는 튼튼한 수레를 살까 합니다. 준비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
"...수레라면 은화 5개는...내셔야...합니다..."
우물쭈물거리며 대장장이가 말합니다.
***
류호는 그 말에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걸로 부탁합니다."
매우 당당하게 류호는 은화 5개를 대장장이의 손에 쥐어주고 수레를 받아간다
***
은화를 지불합니다!
남은 은화는 41개입니다! 튼튼한 수레를 하나 획득합니다.
은화를 차감해야하는데 실수로 도화전을 차감했다가 히이이ㅣㅇㅇ이이익하면서 되돌리고 은화를 차감하는 이 심정이란!
***
이제는 튼튼한 수레마저 확보한 류호는 준비가 모두 갖추어지자 즉시 숲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그럼 수고하시길."
그는 수레위에 가죽 주머니를 올려주고 그것을 옮기며 숲의 입구로 향한다
***
숲으로 향합니다!
사냥꾼들이 움직이는 그런 숲으로 갈까요?
***
예! 사냥꾼들이 자주 가는 숲으로 향합니다
***
사냥꾼들이 가는 숲으로 갑니다!
음.
너무나도 평범한 숲이군요!
약초꾼들과 채집가들, 그리고 사냥꾼들이 이용하는 길도 보입니다.
***
이번 숲은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당연하다고 해야할까 평범한 숲이었다.
아까 전 류호가 들어갔던 숲은 그야 말로 사람이 들어가기가 힘든 마경이었으니까 말이다.
이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자주된다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물론이고 꽤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일테니.
류호는 들어가기 전 수레에 무슨 일이 생길 것은 대비해 손가락 하나에 기를 집중시키고 수레 중 한 부위에 뿔달린 고양이 그림을 간단하게 그려놓는다.
만일 잃어버렸거나 누군가에게 훔쳐졌을 때에 대비해서.
***
커여운 뿔달린 야옹이를 그려놓았습니다!
...
아무리봐도 훔쳐갈 것 같기는 한데 말이죠.
일단 준비는 끝났습니다!
***
도구를 들고 숲 안으로 가즈아아아
***
숲 안으로 들어갑니다!
기감을 펼쳐볼까요?
***
기감을 최대로 펼쳐 동물들과 사냥꾼들의 위치를 확인한다!
***
수많은 작고 큰 동물들의 위치와 사냥꾼들의 위치를 완벽히 파악합니다!
적어도 이 인근은 말입니다.
이 보다도 넓은 지역은 아무래도 아직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반경 몇백 미터 정도는 충분히 파악하였습니다.
***
'찾았다.'
#그렇다면 사냥꾼들이 상대적으로 없고 가까운 곳을 향해 동물을 잡으러 간다
#삼조화를 킨 채!
***
작은 사슴 하나를 찾아냅니다!
어떻게 잡을까요?
보통 사냥꾼들은 화살로 잡습니다만, 류호는 사실 그냥 동물을 잡고 목을 졸라 질식사를 시켜버려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귀찮아서 그렇죠!
***
삼조화를 유지한채 순식간에 다가가 고통을 느낄 낌새도 없이 단번에 급소를 노려 안락사를 시킨다
***
안락사를 시켜줍니다!
사슴 한 마리를 획득했습니다!
아이 좋아!
***
다행히 처음에는 순조로웠다.
일단 사슴을 한 마리 잡았으니 남은 건 비슷한 크기를 가진 동물들을 사냥하면 될터.
마찬가지로 기감을 펼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슴과 비슷한 크기의 동물을 찾는다.
다른 사냥꾼들이 사냥하고 있는 것이 아닌 외딴 곳에 있는 동물을.사슴과 크기가 비슷한 동물은...
이제부터 늑대 정도가 될겁니다!
하지만 류호에게는 딱히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늑대 무리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정면으로 잡아버리시겠습니까? 아니면 늑대무리를 기습하시겠습니까?
***
삼조화로 기습을 시도한다!
***
기습을 시도합니다!
캐앵!
우두머리 늑대가 순식간에 쓰러지고, 류호의 주먹이 늑대들의 머리를 향해 뻗어나갑니다.
7마리 정도 되는 작은 늑대무리가 순식간에 모조리 쓰러집니다!
음, 늑대가죽 정도면...제법 값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고기의 맛은...잘 모르겠네요.
***
"후우..."
기습은 성공적이었고 생각보다 많은 양의 늑대들을 사냥할 수 있었다.
맛 자체는 기대할 수는 없으나 가죽은 이 정도면 충분할터.
#이제 수레에 얼마나 더 동물들을 올릴 수 있는 지 확인해본다.
***
두세마리, 덩치가 큰 동물이라면 한 마리 정도는 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레가 크기는 정말 크군요!
***
수레를 정말 잘 샀다고 새삼 느껴졌다.
#그렇다면 기감을 펼쳐 덩치가 큰 동물의 위치를 확인. 이번에도 주변에 인간의 기척이 없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다.
***
지금은 동물들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간대를 '밤'으로 바꾼다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군요...
더 위험하고, 더 값어치 있는 동물들이 나타날겁니다.
***
이제 동물들은 없었다.
아마 밤이 되면 더 다양한 동물들이 있겠지만...처음으로 시작한 사냥이니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을터.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았다.
#더 욕심 부리지 않고 숲을 빠져나가기로 한다.
***
숲을 빠져나갑니다!
마을로 돌아갈까요?
***
마을로 돌아간다!
***
마을로 돌아갑니다!
시간은 밤이 되어갑니다...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고 있군요.
노을빛이 세상을 여유롭게 비춥니다.
***
벌써 시간이 이렇데 되어버린건가...
정말로 이렇게 보면 세상은 평화로운 것 같지만.
아직 요괴들을 불러일으키는 도사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평화를 만끽하는 건 그 후에 해도 늦지 않을테지.
그 전에 우선 이곳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야 했다.
#어떻게 해야 사냥한 동물들을 효율적으로 팔 되 마을 사람들의 호의를 얻을 수 있을 지 생각해본다.
중요한 것은 호의 가격을 좀 희생하더라도 상관이 없지만 너무 수상하게 보이지도 않게.
***
사람의 평범한 호의를 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외모가 평범하다는 가정 하에 말입니다...
류호는 우선 외모를 가리고 있으니 다행이군요!
허나 사람들의 호의를 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친절'이 깔려있어야 합니다.
친절은 '나의 사소한 이익의 손해를 굳이 감수하고 남에게 베푸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득과 호의, 둘 모두를 취한다는 것은 레스주 개인의 역량 또는 질문권이나 천재적인 두뇌가 필요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김캡이 감히 제안해보건대, 이번 일에는 질문권이나 천재적인 두뇌를 사용치 않고 시도해보십시오.
기억해두셔야 할 것은 과한 친절은 오히려 부담스러움이나 경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마을 사람들의 호의를 살 수 있을지, 마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과연 어떠한 '사건'이 있어야만 마을 사람들의 호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 녹아내려보십시오.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보답하거나, 부탁을 하고 보답해보십시오.
아주 사소한 것에서 호의를 느낄 수도, 고작 이런거에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한 번 해봅시다!
***
음...결국 적당한게 가장 올바른 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니까.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야기를 나눠야할 뿐 혼자서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사람의 관계라는 건 예측이 어긋날 수도 있는거니까.
#그렇기에 일단 수레를 이끌고 푸줏간으로 향하자 시작은 거기서부터다
***
푸줏간으로 향합니다!
"오. 아까 낮에 봤던 무사 아니시오?"
푸줏간 주인이 아는 체를 합니다.
"그런데...그 뒤에....수레가...음...내 눈이 요즘 침침한가?"
***
"아, 이번에 사냥을 좀 하게됐습니다. 마침 좋은 녀석들이 잡혔지요."
나는 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수레에 올려져 있던 사슴과 늑대들을 보여준다.
"괜찮다면 이 사슴과 늑대들을 손질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직접 파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정육점을 통해 호의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
"아아. 그거야 어렵지 않소만..."
그는 살짝 눈치를 봅니다.
아.
뭐 자기한테 떨어지는거 없냐. 그런 표정이군요.
어떻게 할까요?
***
"물론 절대 대가없이 해달라는 게 아닙니다. 제대로 돈은 지불하겠소."
이 사람의 직업이 직업일 지언데 절대로 공짜로 하게 둘 생각은 없었다.
***
"하하하. 그러면 뭐 믿고 맡겨주시지요. 내 실력 발휘 한 번 해보리리다!"
그는 소매를 걷어붙이며 의욕을 드러냅니다.
***
"하하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레에 있는 동물들을 건네면서 다 도축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
"오. 좀, 많...구만..."
처음에는 감탄사가 두 번째에는 어? 하더니 마지막에는 아 이건 좀. 이라는 표정입니다.
"다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듯 하오만. 어찌하시겠소? 기다리시겠소? 밤도 늦어가는데."
***
"예, 다만 오늘 하루 전부 처리할 수 없다면 무리하지 말고 잠도 자면서 해주십시오. 시간은 충분하니 말입니다."
***
"내 최대한 빨리 해보리다. 요즘 일감이 없었는데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야지. 하지만 시간은 정말 좀 걸릴 터이니 숙소라도 제대로 잡아놓는게 좋을게요. 작은 마을이라 전문적으로 숙박업을 하는 곳은 없는데.."
푸줏간 주인은 수염을 쓰다듬더니 아! 하고 박수를 짝 칩니다.
"촌장께 한 번 내가 가보라고 해서 왔다고 말해보시오. 마을 회관같은 곳에서라도 재워주실게요."
***
"흠, 그렇다면 그 호의 감사히 받도록하겠습니다. 촌장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
"마을 북쪽에서 제일 큰 기와집이니 가자마자 바로 알 수 있을거요. 난 이제 작업을 시작해봐야겠수다."
푸줏간 주인은 고기들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
"예, 그럼 수고해주십시오."
푸줏간 주인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해서 보낸 뒤 마을 안으로 들어가 가장 큰 기와집을 찾아본다.
***
북쪽으로 이동해 가장 큰 기와집을...금방 찾아냅니다!
촌장의 집이 저기인 것 같군요.
***
그렇다면 촌장의 집 앞에 서서 똑똑 문을 두들긴다
***
끼이이익.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뉘시오?"
어벙하게 생긴 하인 하나가 류호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
"안녕하십니까. 이 근처에 푸줏간 주인께 소개를 받아 마을 회관의 이용을 허락받으러 왔습니다. 그러니 촌장님을 뵙고자 하는데 괜찮으신지요?"
***
"...? 말은 전해보겠슈."
하인이 안으로 들어갔다가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다시 나옵니다.
"안으로 들어오쇼. 촌장님이 좀 보자고 하시더이다."
***
류호는 안으로 들어갑니다!
나이가 제법 지긋한 백발 백염의 노인이 류호를 맞이합니다.
"그래...그 자네가. 푸줏간에서 소개를 받고...왔, 다지?"
***
"예, 오늘 사냥을 끝낸 후 푸줏간에 일이 맡기었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지라 마을회관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이렇게 뵈러왔습니다."
***
류호를 쓰윽 쳐다보는 촌장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내 알아...두려고 일부러 보았네...마을회관...을, 써도 괜찮으이...다만..."
그러며 촌장은 잠시 숨을 고릅니다.
"인시(새벽 3~5시 사이)에는, 밖으로, 나가지, 말게나."
?
***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시(새벽 3~5시 사이)?
"물론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만...무슨 일이라도 있는 겁니까?"
***
"그 시간에, 조심해야, 하니까...허...허....그럼...이만 가보게...나...."
이유는 딱히 말을 해주지 않는군요.
뭐지?
***
설마...그 이상한 숲과 관련이 되어 있는걸까?
아니면 도사들?
어느 쪽이든 참고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럼 소인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
마을 회관으로 이동합니다!
어둑어둑해진 시간...
잠을 잘까요?
***
당장 할 것도 없으니 잠을 청한다.
***
잠을 청합니다!
.
..
...
아무런 일도 없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
"흐음.."
자면서 딱히 이상한 반응은 없었는데...
도대체 위험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일단 나갈 준비를 한 다음 푸줏간으로 이동하자.
***
푸줏간으로 이동합니다!
푸줏간 주인은 밤을 샜는지 퀭하고 부스스한 얼굴입니다.
"오셨소?"
대신, 일은 얼추 마무리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
"허, 무리하실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 어찌 그리 고생을 하셨습니까?"
거기다 밤을 샜다고 하지만 그 많은 양의 고기를 처리하다니...확실히 이 주인장의 실력은 뛰어난게 맞는 것 같다.
***
"내 객을 딱 보아하니...아침 일찍부터 찾아올듯 싶었거든."
푸줏간 주인은 피곤해보이는 상황에서도 씨익 웃습니다.
"이제 팔기만 하면 되는데, 이건 시간이 좀 걸릴게요."
***
"확실히...그러면 어느 정도 걸릴 것 같습니까?"
여러모로 동물의 가죽이나 고기를 팔려면 짫은 시간만으로는 안될 것 같았다.
그 사이에 다시 동물을 사냥하거나 수련을 하거나 할 수 밖에.
혹은 경희에게 편지를 보내던가.
***
"뭐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테지만...다음 번에 사냥을 하고 오시면 시간이 얼추 맞을 듯 싶소."
그렇다고 합니다!
다음부터는 고기와 가죽을 가져다주면 전에 것들의 판매 대금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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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것은 다행이로군요. 다시 한 번 밤새 작업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는 포권으로 푸줏간 주인께 인사를 드린 뒤 마을 안으로 들어가 편지를 쓰는 곳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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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에서 종이와 먹, 붓을 빌립니다!
다행히 은화를 소모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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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야 편지를 보낸 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지만.
요즘 일이 생겨서 다시 편지를 보내게 됐어.
그 일이라는게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해야할까?
어쩄든 금방 끝나지 않고 한 몇 년은 걸릴 것 같아.
내가 지금 xx마을에서 사냥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시간이 날 때 언제든 찾아와.
일이라고 해도 너보다 우선적인 건 아니니까.
어차피 다른 일이 있다고 해봤자 수련 뿐이고.
그럼 언제든 찾아와.
#이렇게 편지를 쓰고 경희에게 그것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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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서구를 통해 편지를 보냅니다!
답장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요...요즘 그러고 보니 마교와 정파간의 대립이 심해져 전쟁까지 발발했다던데...
안전하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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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제 편지까지 보냈으니 마음 놓고 수련을 하든 사냥을 하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설령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경희니 분명 괜찮겠지.
그렇기에 나는 다시 푸줏간 근처에서 수레하고 큰 주머니를 찾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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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을 찾아옵니다!
다시금 사냥을 떠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저번의 그 숲으로 이동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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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을 나갔던 그 숲으로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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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숲으로 이동합니다!
이거 이러다가 숲에 동물들을 다 잡아버려서 씨가 마르는건 아닐까 걱정이 될 지경이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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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시간이다! 기감 전개! 목표는 마찬가지로 주위에 인적이 적은 동물들을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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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토끼 몇 마리가 포착됩니다!
토끼들을 잡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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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조화를 통해 기척을 감추고 토끼들의 안락사를 목표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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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들을 순식간에 붙잡아냅니다!
조용히 꾸욱 목을 누르자 토끼들이 발버둥치다가 금방 추욱 늘어집니다.
토끼 3마리를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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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에 있는 큰주머니를 향해 토끼를 담고 다시 기감을 통해 동물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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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기감을 펼쳐 동물들을 찾아봅니다...!
이번에는...
음?
좀 위험한 맹수가 보이는군요!
호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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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이번에는 좀 위험한 동물이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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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뒤를 잡고 재빨리 달려듭니다!
크허헝!
류호의 팔이 호랑이의 목을 옭아매고, 호랑이의 발톱이 류호의 팔을 긁어버립니다!
크악...!
저항이 생각보다 거셉니다!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