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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에반스

last modified: 2024-10-06 00:57:52 Contributors



1. Profile


리비아 에반스(전전대 4월/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
원본 픽크루 링크 https://www.neka.cc/composer/10530
소속 세계관 탄생마소

2. 설명


영원불멸의 마음이 담긴 다이아몬드
사명은, 시련에 굴하지 않고 무너지지 말지어다.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던가. 몇몇 마법소녀 또는 소년들은, 마치 정해진 길처럼 비슷한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는 사랑하는 이를 잃으며 각성하는 글라디올러스의 마법소년이 있으며, 또 다른 예시로는 4월의 다이아몬드와 2월의 물망초가 있다.
언뜻 보면 전혀 연이 없어 보이는 두 소녀 소년은 항상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나이대에서 각성하여 서로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불멸의 상징인 다이아몬드와 짧은 시간만 피고 지는 물망초는 그 시간의 흐름이 같을 수가 없었다. 두 남녀는 언제나 사랑에 빠져 영원한 약속을 하지만, 물망초의 마법소년은 언제나 19세를 넘기지 못하고 그 몸이 부서지고 만다. 그리고 항상 물망초의 마법소년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에게 말한다. "나를 잊지 말아줘" 라는 찰나지만 영원한 말을.
대를 이어 영원히 이어지는 불멸의 사랑, 하지만 언제나 물망초의 마법소년이 사망하기에 영원히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을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들은 영원히 반복한다. 그녀 이전에도 그러했고, 그녀도, 그녀 이후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그녀는 전전대 4월의 마법소녀이자 전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 그리고 이젠 이름으로 불리는 게 더 익숙한 리비아 에반스. 이젠 30세가 된 그녀는 호주 출신의 마법소녀로, 특이사항이 있다면 그녀의 다이아몬드는 보통 다이아몬드가 아닌 호주에서 난 핑크 다이아몬드로 그녀는 항상 핑크 다이아몬드가 박힌 귀걸이를 착용하고 다닌다. 이젠 정령의 힘이 극도로 미약해진 현재까지도.

13세의 나이에 각성한 그녀는 현역 시절에는 불가침의 영역을 펼쳐 동료들을 보호하거나, 자신 주변의 마법소녀, 소년들의 모든 크게 능력을 끌어올려주는 서포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었다고 기록된다. 은퇴한 후에는 능력이 크게 줄어서 이젠 거의 일반인 수준이나, 그래도 정령의 힘이 미약하게 남아 있어 여전히 자신의 몸이나 정신에 해가 되는 것의 침투를 방해하는 소위 (그녀가 칭한 이름으로) '불가침의 육체'는 유지되고 있다고. 그 덕분에 현재 마소들 중에서 존재만으로도 일반인에게 위험한 능력을 가진 마소들을 교육시키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항상 사근사근하고 부드러운 말투와 태도를 가진 그녀는 자신의 후대 마법소녀가 타락하여 탈주한 사건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해진다. 같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임에도 전혀 다른 후대의 성향에 당혹스러워하였으며, 하지만 동시에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는 한 번 뜻한 바를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며 선대로서 그녀를 설득할 것을 포기했다.

30세의 나이지만 놀랄만큼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 또한 핑크 다이아몬드의 영향이라고.
또한 한 가지 특이한 사항으로는, 그녀가 사랑하는 전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이 지니고 다녔던 로켓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때때론 그 로켓을 열어 함께한 사진이나 이젠 말라버린 물망초 꽃을 바라보며 서글픈 미소를 짓는다고.
그녀의 물망초는 위원회가 마련해준 병실에서 누워 그녀가 지켜보는 와중에 평안히 안식을 맞았다고 전해진다. 단 둘만이 있는 병실에서, 서로 사랑을 속삭이며 리비아는 자신의 물망초를 떠나보냈다.
그녀는 영원히 자신의 물망초를 잊지 않을 것이다. 그 증거로 그녀는 물망초의 장례 이후 항상 검은 베일을 쓰고 다녔다.




원본 픽크루 링크 https://www.neka.cc/composer/10530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정령에 의해 처참히 부숴지는 내 사랑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 착해 빠진 너는 날 잊지 않되, 세상이나 운명 또한 원망하지 말라 하였지. 원망하는 마음으로 내가 스스로 부숴질 것을 염려했던 거야. 하지만 네가 없는 이 세계라면 차라리 부숴버리고 말겠어.
부숴져 로켓만 남은 자신의 사랑에게 되뇌었다. 그녀의 변하지 않을 결의는 이 날에 세워졌다.

수도 없이 부숴지고 아파했을 자신의 선대들과 결코 같은 길을 가지 않겠다 다짐했다. 바보처럼 평생 그만 추억하며 살지도, 혹은 소수의 선대처럼 그와 함께 부숴지지도 않을 것이다. 부숴지는 것은 오직 이런 거지 같은 운명을 허락한 세상과 정령들이어야 했다.
자신의 물망초를 떠나보내고 얼마 안 가 그녀도 은퇴하고, M.S. 위원회로 들어가 자신의 후대 마법소녀를 만났다. 두 사람은 짧게 대화를 나누었다 전해진다. 이 대화가 훗날 그녀의 후대이자 현재로선 전대인 4월의 마법소녀의 타락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소문이 종종 전해지지만, 그녀는 이 소문에 대해 '후임에게 선배가 조언을 해준 것이 영향이 있다면 있는 거겠죠' 라며 간단히 일축했다.

그가 유독 좋아했던 그녀의 찬란히 빛나는 붉은 눈동자는 그녀가 결의를 한 시점부터 하얗게 빛을 잃어갔다. 시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이 조금 안쓰러울 뿐.

그녀는 남몰래 전대 4월의 마법소녀를 돕고 있다. 위원회 내부에서 여전히 신뢰받는 사람으로 머무르며, 마법소녀, 소년들을 지탱하는 모든 것을 내부에서부터 갉아먹기 위해.

3. 관계정리

3.1. 현대 마법소녀

3.1.1. 1월의 ???

3.1.2. 2월의 팬텀 아메시스트, 이자요이 히데카


"착한 아이지."

언젠가 현대 마법소녀, 소년들에 대해 말할 때 그녀에 대해서는 짧게 평가했다.
그래, 착한 아이. 마법소녀로서 적당하고, 크게 엇나가지도 않고, 어른들에게 순종하는 그런 착한 아이.
그렇기에 가까운 듯 절대로 가까워질 리 없는 그런 사이.

리비아 역시 쎄함을 느끼지 않았을 리 없다. 너무나도 예상대로 쉽게 굴어주는 아이.
스스로 그 아이의 패턴을 그렇게 깊이 알고 있다고 보기에는 미묘한 사이였기에, 역으로 나를 꿰뚫어보는 듯한 아이.
그래, 마치 모든 정답지를 미리 알고, 이 정도로만 시험을 치면 적당히 평균치가 나오겠다는 걸 알고 있는 듯한 그런 아이.
그럼에도 특이한 것은, 그토록 나를 꿰뚫어보고 있다면 '마법소녀로서' 무언가 행동을 취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무얼 하든 그것에 대한 암묵적 동의

너처럼 위험한 아이가, 그저 행동하지 않아준다면 솔직히 나야 고맙지.
어디 한 번 그렇게 끝까지,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말고 지켜보렴.

3.1.3. 3월의 아쿠아마린, 오토나시 마린


"문자 그대로 사랑스러운 마법소녀지."

누군가 마린에 대해 묻노라면, 그녀는 항상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동료들을 서포트하고 능력을 강화해주는 역할이 현역 시절의 그녀와 비슷하기에, 한 번 관심을 가지고 만나본 적이 있다. 만나본 인상은 결국 '어린애다'라는 감상 정도에 불과했지만.



아이는 아이로 내버려 둬야지.



3.1.4. 4월의 ???

3.1.5. 5월의 코퍼(구리), 주디트 오를레프


"...시간 조작, 귀한 능력이구나."

처음 그녀와 그 능력을 알게 되었을 때, 리비아의 표정에 순간적으로 미묘한 낯이 떠올랐다. 주디트가 그것을 눈치챘을지는, 글쎄. 리비아는 상관하지 않는다.

시간을 되돌려 그를 만날 수 있다면, 따위의 어린 아이 같은 꿈은 오래 전에 산산이 부숴버렸기 때문에.
더군다나 마지막 순간에 그와 사랑을 속삭이며 이별한 리비아에게는, 그에게 전하지 못했던 미련 따위도 없다.

리비아는 더 이상 뒤를 돌아보지 않는 자이다. 그렇기에 주디트의 능력도, 그녀도 리비아에게 있어서는 그저 최선을 다해 돌보아야 할 후배 중 한 명일 뿐이다.

3.1.6. 6월의 ???

3.1.7. 7월의 루비, 라리 스완


"요즘은 저런 아이도 나오네요~"

직접 만나기보다, 역시 매스컴에서 만나는 일이 더 많은 소녀.
예전에도 마법소녀, 소년들은 웬만큼 이상 가는 스타였지만, 이 유명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펼치는 아이들은 얼마 없었다. 그런 환경이 갖춰져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경이 갖춰진다 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아이는 드물지만, 그래도 역시 저런 아이도 있어야 재밌죠~ 라며, 종종 위원회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화두에 오르는 아이 중 하나.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 쯤은 알고 있다. 대놓고 티를 내니, 못 알아챌 수가 없다.
하지만 대놓고 티내는 것 자체가 미숙하다고 생각해,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전세계의 사람들이 떠받들여주니 네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겠지만, 어른들의 세계는 마냥 호락호락하지 않단다. 그녀가 태어날 즘부터 그녀는 이미 마법소녀로 활동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녀왔다. 위원회의 꼰대들은 메스컴의 여신으로 군림한 그녀의 태도를 마냥 좋게 보지도 않는다.

까닥하다 잘못되면, 추락하는 것은 네가 될 테지만 아직은 귀여운 후배에게 그러고 싶지 않단다.

3.1.8. 8월의 ???

3.1.9. 9월의 ???

3.1.10. 10월의 오팔, 애너벨 스미스턴


"어머, 귀여운 숙녀 분이시군요."

위원회와 연이 깊은 스미스턴 가의 작은 아가씨. 동업자의 따님으로, 일단은 귀하게 취급해주고 있다.
저 작은 아가씨는 모르는 듯하지만, 저 집안의 사정은 조금 딱할 지도?
어머, 그렇게 큰 프로젝트가 침몰 직전이라니, 안타깝기도 해라. 대체 어떻게 된 일이려나.

철부지 아가씨지만, 동업자를 믿지 못하는 건 슬퍼요.
우리를 좀 더 믿어주는 건 어때요?

3.1.10.1. 루카스 스미스


철부지 아가씨를 보좌하느라 고생이 많은 스미스턴 가의 집사님.
참 대단한 집사님이란 말이지.

그런데, 어디서 보았던가?

3.1.11. 11월의 토파즈, 서유리


그녀는 정의감이 넘치는 마법소녀인 유리와 그다지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가깝게 지낼 필요성 자체를 못 느끼는 것이지만.
현역 시절의 역할도 다르고, 달 수는 더더욱 차이난다.
때문에 그냥 존재만 알고, 가끔 위원회 내부에서 오다가다 만나면 간단히 인사만 하는 사이.

3.1.12. 12월의 소달라이트, 에벨리나 포노마레바


"...에벨리나, 벨라를 너무 의존하는 거 아니니?"

그녀는 진심으로 에벨리아를 걱정하고 있다.
불가침의 몸인 그녀에게 에벨리나의 능력이 영향이 있을 리가 없지만, 벨라의 보호자로서 이 정도야 당연한 걱정이다.
벨라가 그녀를 위해 계속 능력을 쓰는 것을 그녀는 걱정하고 있으니까.

무엇보다, 마약 중독은 좋지 않답니다?
에벨리나 양.

뭐, 그래도 벨라가 그렇게 좋으시다면야.
어쩔 수 없네요.


3.2. 현대 마법소년

3.2.1. 1월의 설강화, 성수경


18세 각성이라니, 한국식 나이니 만나이로 따져도 최소 16~17세 각성이라는 말인데 저렇게 늦게 각성하는 경우는 드문지라 잠시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뭐, 결국 평가는 '보기보다 평범하다' 정도지만.

리비아는 한국어권이 아니기 때문에 그가 한국어로 사투리를 하고 있다는 걸 굳이 느끼지 못한다. 언어가 그리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유의미한 접점은 적은 편.

3.2.2. 2월의 ???

3.2.3. 3월의 ???

3.2.4. 4월의 ???

3.2.5. 5월의 ???

3.2.6. 6월의 장미, 레오 히르셔


대충 예쁜 마법소년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특별히 누군가를 의심하는 성격도 아니고, 모두와 원만히 지내기도 하는, 아주 착한 아이.

가끔 하오란과 벨라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 벨라는 자신을 챙길테니 그는 하오란만 신경 쓰라고 권유할 때 정도를 빼면 그렇게 자주 오가는 대화는 없다.

3.2.7. 7월의 앵속, 파파벨라


처음 그가 각성했을 때부터 벨라는 리비아가 전담하게 되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벨라가 뿜어내는 향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이 당시 위원회에서 '불가침의 육체'를 가진 그녀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벨라가, 정확히는 앵속이 뿜어내는 모든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맨 몸으로 벨라를 대할 수 있는 몇 없는 사람 중 한 명이며, 자신의 앞에서는 마음 놓고 능력을 조절하지 않아도 된다고 벨라를 가르쳤다.
그녀의 앞에서는 능력을 조절하지 않음으로, 그의 망각 속도에 박차가 가해졌음은 글쎄, 그녀가 의도한 것일까?

그녀는 항상 벨라의 어머니, 또는 누나처럼 벨라를 챙겨주곤 한다. 그가 전장을 나갈 때면 항상 보호관리 차로 따라가며, 전투가 끝나면 늘 그의 상태를 점검해준다. 평소에도 굳이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자주 벨라의 곁에 와서 말을 걸어준다. 그녀는 항상 그를 위해 헌신하는 위선자이다.


제아무리 망각을 거듭한다 해도, 퇴적물처럼 리비아만이 쌓인다면 끝내 그에겐 리비아만이 남겠지.
그렇기에 그녀는 때로는 애처로운 목소리로, 때로는 간절한 목소리로 그에게 속삭이곤 한다.
"모든 걸 잊어버려도, 나만은 잊지 마렴."
그래야 내가 너를 다루기 편하니까.
너의 존재 자체가 이미 내겐 너무나도 큰 쓸모지만.

그녀에게 벨라의 관리를 맡긴 위원회는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3.2.8. 7월의 수련?, 류 하오란


가엾은 벨라를 대신해 대외적인 7월의 마법소년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년.
그 덕분에 그녀의 입장에서는 파파벨라가 더욱 음지에 숨어들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와 별개로 같은 중국계, 비슷한 나이대, 묘하게 닮은 외모, 그리고 같은 7월생이라는 것이 설마...? 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어차피 파파벨라는 망각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둘 사이 무슨 관계가 있고 그로써 파파벨라가 하오란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 해도, 그것이 호의가 아니면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둘 사이에서 쩔쩔매며 싸우지 말라고 말리곤 하지만 반쯤 포기한 상태이다. 워낙 하오란이 벨라를 정말로 혐오하고 있기도 하고, 둘 사이가 정말 좋아져서 리비아에게 좋을 건 없으니까.

3.2.9. 8월의 글라디올러스, 루이스 스탈링


위원회에 종종 루이스는 상담을 하러 온 모습으로, 리비아는 벨라를 상담하기 위해 마주치곤 한다. 살짝 목례만 하고 스쳐 지나가곤 하지만, 때때로는 같은 마법소녀/소년의 운명에 휩쓸린 사람으로서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역시 마법소녀/소년이라는 시스템 자체를 부숴버린다면, 글라디올러스의 희생양은 그를 마지막으로 끝낼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지 글라디올러스의 마법소년으로 각성한 자신을 원망할 용기는 없는 건가? 아이는 아이다 싶다.

3.2.10. 9월의 에리카, 미하엘 크로이츠


'불쌍한 아이.'

위원회의 번견, 제 형의 빚을 떠맡은 불쌍하고 가엾은 아이.
역시 이 바닥도 깨끗한 거 없다니까.
그러니 전부 사라져주면 좋을 텐데 말이야.

리비아는 항상 미하엘을 가엾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그가 위원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 점에 대해서도 분명 '고마워하고 있다'.
그렇기에, 의외로 미하엘에게는 꽤 잘 대해주려 하고 있다.

3.2.11. 10월의 해당화, 로난 오브라이언


"Bravo, 오늘도 화려한 전투였어, 오브라이언 군."

오늘도 라리사를 보러 가니? 그래, 잘 가.

그들의 대화는 길지 않다. 리비아 역시 로난이 정신팔려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그를 굳이 오래 붙잡지 않고 그저 보내준다.

그저 로난의 뒷모습을 보며 느끼는 것은, 역시 정령들의 구역질나는 장난질.
자신이 그랬듯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망하게 하고, 갈구하게 하고, 끝내는 조롱하듯 그 감정과 마음을 박살내버린다.
남겨진 조각난 마음을 수습하는 것은 결국 혼자만의 몫.

저 아이의 끝도 나와 다르지 않겠지.


3.2.12. 11월의 ???

3.2.13. 12월의 겨우살이, 젤다 해리슨


애너벨과 같이, 그저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마법 소년.
어리다 보니,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쉽다.
처음에는 검은 베일을 쓰고 다니는 자신을 조금 낯설어하는 것 같더니, 요즘 들어서는 경계심을 풀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어쩜 저리 알기 쉬울까.


3.3. 비탄생화/석의 마법소년/소녀

3.3.1. 라인스톤, 실비아 애슈턴


"오늘도 수고가 많구나."

친척 조카이자, 리비아의 피후견인.
종종 실비아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리비아는 옅은 미소와 함께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했다.
그만큼 실비아는 모든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우수한 마법소녀이자, 리비아의 뜻을 거역하지 않는 아주 순종적이고 착한 아이니까.
그런 아이니까.

그런 아이

3.3.2. 시클라멘, 야시르 아이트마토바


"마법소녀, 소년들의 삶도 참 고달프지. 저런 역병 같은 것이 있다니 말이야."

이스마엘의 등장이 예고된 직후, 리비아는 한숨을 푹 쉬며 중얼거렸다.
그래서, 누구를 제물로 드려야 할까?

위원회 못지 않게 리비아 역시 고민했다.
그는 필시 자신이 부른 것이니까, 그렇다면 마땅히 예를 갖춰드려야지

비탄생화의 몸에 정착하게 된 것은 조금 아쉽지만, (왜냐하면 이미 비탄생 쪽은 실비아가 있으니) 나쁘지 않을 것이다.
뭐, 탄생화의 마법소년에게 깃들어서 저들을 우매한 눈으로 선망하는 대중에게 충격을 줘도 나쁘지 않겠다만은, 그런 건 천천히 해도 되는 일이니까.

야시르라는 소년에 대해서는, 뭐 약간의 애도를 표한다.

3.4. 전대 마법소년/소녀

3.4.1. 전전대 물망초, 오티스


모두가 4월의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와 2월의 물망초의 마법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희극은 멀고 비극은 가까운 법. 멀리 있는 이들은 결코 알지 못할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희망을 품고 시작되어 절망으로 끝이 난다.
끝날 수 밖에 없는 단막극에 또 다시 새로운 배우들이 오르고, 후속극을 기대하며 운명의 무대 위에서 춤을 춘다.
이번엔 다를 거라 믿으면서.


외로운 작은 소녀가 바란 것은 그저 작은 사랑 뿐이었답니다.
그렇기에 끝을 알면서도 소녀는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 첫 만남은?
- 그 당시 우리들의 숙소. 2달 늦은 4월에 각성해서, 처음 숙소로 안내받았을 때 그를 만났어요.
- 어땠나? 첫 눈에 정말 마법처럼 사랑에 빠졌어?
- 예. 이미 수도 없이 들었던 다이아몬드 소녀와 물망초의 사랑 이야기도 한낱 이야기 따위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모든 것을 잊고 사랑에 빠졌지요.

자신의 사랑이 자신의 사랑을 죽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소녀는 멈출 수 없었답니다.

- 그러면 요즘 그 아이와의 관계는 어떤가?
- 사실, 그것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늘 제가 먼저 한 발짝 다가가면, 그 아이는 한 발짝 멀어지는 것 같아요. 마치 행성 주위를 맴도는 위성처럼, 그 아이는 저에게 묶여 있는 것 같아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애써 삼키고, 소녀는 고개를 들어 질문했다.

- 그 아이는... 운명에 강제로 엮인 나를 원망하는 걸까요?
- ......

외로운 소녀는 소년을 사랑했습니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 더더욱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했는지도 모릅니다.
순진무구한 아이처럼 소녀는 소년의 앞에서 해맑게 웃고, 그의 기분을 살피며 때로는 제멋대로 굴기도 했으며, 그렇게 소녀는 자신의 욕심껏 소년과의 추억을 쌓아갔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원망하면서, 쌓여가는 추억에 의지하면서.

-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는 법이죠. 그 아이를 이해해요.

소녀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만은 소녀의 감정을 여과없이 내비쳤다.

- 그 애가 떠나고 나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미 친구를 잃은 적 있는 소녀는 상실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두려워했다.
불가침의 다이아몬드조차 소녀 안에서 썩어가는 소녀의 마음까지 막을 수 없었다.

겁이 많았던 소녀는 결국 마지막까지 자신과 만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엉뚱한 질문이나 해 버렸죠.

- 너는 죽음이 두렵지 않아?

그 때 너는 무어라 대답했더라.


있잖아, 오티스. 나 사실 너 앞에서 거짓말 엄청 많이 했어.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마냥 순진무구하지도, 상냥하지도 못한 사람이야.
이런 내 진실을 알게 되면, 안 그래도 운명에 발목잡힌 네가 나를 정말로 싫어할까봐 무서워서 드러내지 못했어.

이런 걸 사랑이라고 불러도 될까. 이런 게 정말 사랑이었을까.
이젠 모르겠어.

이제 내게 단 하나 확실한 것은, 네가 없는 세상 따위 내게 더 이상 아무 의미 없다는 거야.

곧 만나러 갈게.

3.4.2. 전전대 토파즈, 이브


한 때의 절친, 그리고 처음으로 맞이한 친구의 죽음.
같은 시기에 함께 각성했던 친구였기에, 어쩌면 다른 탄생석의 소녀들보다도 더 친밀하게 지냈었고, 소녀는 늘 함께했었다. 하지만 그 기록마저 이젠 지워져 리비아는 혼자가 되었다.
아마 누군가가 리비아의 현역 시절의 기록을 찾아본다면, 왜 리비아는 이렇게 혼자 나선 임무가 많았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도 있겠다. 당연하지, 내 곁을 지켜주던 그 아이존재조차 사라졌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가 다음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을 때의 충격은 상상이상으로 거대했고, 그 해일에 휩쓸릴 뻔한 걸 나의 사랑이 붙잡아줘 나는 간신히 서 있을 수 있었다.

어쩌면 이브의 죽음 당시, 그토록 흔들렸던 자신을 돌아봤을 때 현재의 내가 이렇게 산산히 부숴질 것을 예견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동요를 전전대 물망초 또한 보았기에, 그도 자신이 죽을 때 나를 걱정한 것이겠지.

모두가 내게 상냥한 리비아로 남아달라는 말을 하는데,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은 모두 나를 떠나갔다.

너희 없이 내가 어떻게 상냥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자신이 없다.

그래서 나도 결국 부숴져 버렸어.

3.4.3. 전대 9월의 사파이어, 아나이스


마법소녀, 소년들을 돕는 서포터와 적을 분석하는 책사로 위치는 비슷했기에, 꽤나 데면데면한 후배 중 한 명이었다. 그러고 보면, 나와 물망초 사이를 바라보며 웃던 후배 중 한 명이었지.

쌓여가는 운명과 역사 속에서 무너져내린 두 마법소녀는 어쩌면 꽤 닮았을지도 모른다.
결국엔 그 운명과 역사에 파묻혀 '타락'해버리기까지 했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원한 모습은 이게 아닐텐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현재도 종종 옛날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 때면 남들의 눈을 피해 편지를 주고 받는다.
물론 위원회 내부에도 다른 전전대, 혹은 전대, 때로는 전전전대까지도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솔직한 이야기는 하기 힘든 법이니까.

3.4.4. 아드리안 휘틀리


아주 오래 전, 현역 시절, 죽어가는 물망초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그이를 치료해주기 위해 노력한 한 연구원을 기억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리비아가 위원회에 들어왔을 때, 분명 그 사람과 같은 기운을 풍기는 이를 다시 만나게 된다.

분명 외관은 달라졌지만, 누구보다도 물망초와 가까웠던 리비아였기에 모를 리가 없었다.
리비아는 그렇게 '아드리안'을 만났다.

리비아는 실로 아드리안에게 감사하고 있다. 그녀 덕에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위원회의 둥지 안에서라면 절대 몰랐을 '신앙'도, '확신'도 전부 그녀에게서 얻은 것.
그녀 덕분에 실비아를 탄생시킬 수 있었고, 야시르의 뿌리도 알게 되었으며, 이딴 세상 따위 역시 없어져야 한다는 확신만 강해졌으니까.
더군다나 나의 길도 방해하지 않으니, 때론 대체 무슨 생각인 건가 싶다.

리비아는 아드리안에게 감사하는 동시에, 그녀를 믿지 않는다.

3.4.5. 전대 산하엽의 마법소년, 시라세 아야토


그런 마법소년이 있었지, 정도의 짧은 회상만이 가능한, 일찍이 스러져버린 마법소년.

뭐 어디, 가엾게 기록도 기억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마법소녀, 소년이 한 둘이던가.

그녀에게 시라세의 일은,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4. TMI


- 키 164cm, 서구인 치고 작은 편입니다. 프레이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전전대 물망과 즐거웠던 한 때
https://picrew.me/share?cd=mwmkhQM9hu

5. 연성 가이드라인

연성 허용여부 O
커플연성허용여부 O
공식커플 ONLY O
이성애 연성 O
동성애 연성 X
연성시 가/불가 항목 질문 필수 X
과거/미래 날조 및 과도한 연성 O
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