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현사티콘 ¶
- 현사티콘
- 현사티콘
- 웃는 현사티콘 gif
- 웃는 현사티콘 일반
- 놀란 현사티콘
- 흐물 현사티콘
- 궁금 현사티콘
- 울컥 현사티콘
- 힝구 현사티콘
- 야광봉 현사티콘
- 와 현사티콘
- 울보 현사티콘
- 버럭 현사티콘
- 하트 현사티콘
- 공포 현사티콘
- 쓰담 현사티콘
- 팝콘 현사티콘
- 메모 현사티콘
- 민초단 현사티콘
- 처형 현사티콘
- 처형완료 현사티콘
- 털썩 현사티콘
1.2. 2주년 축사 ¶
2주년 기념으로다가 제가 커미션을 원래 준비했었으나...친구놈이 제대로 못해줘서...오늘 자정 전까지 소감 및 축사같은거 써주시면 도화전 40개를 뿌리도록 할게용!!
2주년인데 소박하네용 홍홍...뭔가 좀 더 멋진걸 하고 싶었는데!
소감 및 축사는 약간 장문이면 넘모 좋을 것 같아용! 꼭 장문이 아니어도 좋지만 장문이면 김캡이 읽을거리가 많아져서 행복하고 기쁜거에용! 딱히 별 이유가 없는게 함정인 것 홍홍홍!
소감 및 축사는 약간 장문이면 넘모 좋을 것 같아용! 꼭 장문이 아니어도 좋지만 장문이면 김캡이 읽을거리가 많아져서 행복하고 기쁜거에용! 딱히 별 이유가 없는게 함정인 것 홍홍홍!
장문이 아니더라도 축사 및 소감이나 감상은 넘모넘모 기쁘니까 혹여라도 장문을 꼭 써야할 필요성은 없서용!
그냥 장문으로 쓰면 진챠루 김캡이 읽을게 많아져서 그냥 기쁘기만하고 그 외에 없는거에용 홍!
그냥 장문으로 쓰면 진챠루 김캡이 읽을게 많아져서 그냥 기쁘기만하고 그 외에 없는거에용 홍!
- 류호주
- 처음에는 슬로우 스레라고 하니 뭔가 약간 답답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참여를 해보면 참가자 분들과 캡은 무척이나 친절하고 재밌으셨으며.
진행 또한 그 시간이 짫지만 그 대신 무척이나 빠르고 알찼습니다.
자유를 선사해주면서 동시에 길을 해메일 때 잘 이끌어주셨기도 했고요.
특히 수련을 이렇게 재미있게 한 건 이 스레가 처음입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마음 껏 하게 해주었으니까요.
앞으로도 무림비사가 잘 되기를 바라며.
2주년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 강건주
- 2주년 소감에 앞서 먼저 무림비사가 있을 장소를 마련해준 참치라이더인 캔드민과 참치어장을 함께 즐기는 참치게시판, 상황극판, 앵커판, 릴레이판, 자캐판 유저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상황극은 유치원에서 소꿉놀이로는 굉장히 인기 있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마이너해지는 취미입니다.
저도 무림비사에 오기에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무협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황극이란 장르에서 무협을 해보고 싶다 ! 하고 생각을 했다가 이전 거주지였던 곳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참가를 하고 싶었으나 개인적인 사정과 시트가 가득했기에 포기했었습니다.
그렇게 잊고 살았을때 참치어장에서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이때다 ! 싶어서 바로 시트를 넣었습니다.
그렇게 아직 1년도 못채운 뉴비로서 어렵사리 적응해가며 진행을 즐기는 것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매주 일요일이 되어 건이라는 캐릭터가 세계관내에서 움직이고 성장하는 것이 기대되서 주말인 것도 있지만 진행이 있기에 더욱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캡틴부터해서 같이 캐릭터로 참가하는 사람들도 아프거나 바쁘거나 여러 사정이 있는데 천마님 믿고 광명 찾아서 모두 창창 앞길을 걸으시기를 바랍니다 !
- 하란주
- 이 어장은 단지 역사나 무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광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광인이 얼마나 우리를 열광케 했는지, 그 광인이 얼마나 힘들게 자기 고집을 꺾었는지, 우리가 그 광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달처럼 차고 기울어가는 광인들의 시대가 얼마나 그리운지를 애타게 부르짖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는 세상도 텍스트 속 무림도. 사실 특별할거 없는 곳입니다. 인류사란 누가 빡쳐서 저 놈 조지는 사건의 연속이고, 빡치는 이유는 보통 밥그릇 때문이죠. 사건들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참 정신나간 세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에도 밥그릇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광인들이 있습니다.
덤터기 쓸 건 생각 안하고 동족을 도우려는 광인.
원수의 딸과 결혼하겠다는 광인.
가만히 있어도 될 걸 아버지를 끌어내린 광인.
제 몸 챙기기도 힘든 세상에 퍼주고 다니는 광인.
되는대로 사람 죽이고 다니는 광인.
남의 아기 떠안는 광인.
절정고수 암살하려는 광인 등등등...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미친 놈들이 끌어가는 법이니. 가장 먼저 복어를 먹은 사람은 분명히 죽었겠지만, 그런 광인의 바보짓이 모이다 보면 아귀가 맞아 톱니바퀴처럼 돌아갑니다. 그리고 거대한 흐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맹목백치의 물과 바람이 웅장한 절경을 만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직 이야기는 절반도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에서 대부분의 광인들은 따로 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줍니다. 광인들은 하나가 되어 거대한 흐름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 송이의 연꽃은 중생에 싹을 틔우며 속세의 만 가지 해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뿌리 얽힌 연꽃들이 피어나는 날 천하가 열광할 것이며, 연꽃들이 지는 날 천하가 눈물 흘릴 것입니다. 연꽃들이 피고 지던 이야기는 글과 그림, 이야기로 끝없이 이어집니다. 그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나, 그 날이 반드시 찾아오리라는 건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이 감사했고, 나중에 할 감사도 지금 미리 하겠습니다. 한 편의 영웅서사시에 방점이 찍히는 그 날까지 우리어장 화이팅!!
- 지원주
- 벌써 2주년이 되었네용... 지원주가 여기 처음 시트를 올릴 때는 고1 막 들어가던 이맘때였어용. 고등학교 생활을 함과 동시에 시작한 어장이라 큰 기대는 안 했던 걸로 기억해용. 고1 시점으로 지원주가 뛰었던 육성어장은 대부분 그 끝이 좋지 않은 결말을 맞았고, 여기도 그럴 거라 생각했어용. 어차피 고등학생 되면서 상판도 점차 끊어야 하는데 여기도 사라지면 그냥 끊어버리지 뭐. 같은 생각을 한 거에용.
그렇지만 이 어장은 계속해서 달려왔어용. 무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사라지지 않고용. 별달리 큰 사건도 없는 채로 말이에용. 그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용.
개인적으로 지원주는 이 어장의 끝을 보고싶다 생각해용. 엔딩을 본 어장이 지금까지 딱 하나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여기가 두번째 제가 엔딩 본 어장이 되기를 바래용. 시트캐들과 npc들이 상호작용해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지도 궁금하고, 무엇보다도 지금 일류에서 시작한 친구들이 화경을 달게 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용.
정말 기분이 묘하네용. 고1에 시작한 어장인데 지원주는 벌써 수능을 바라보고 있어용. 수능 때까지도, 어쩌면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도 이 어장이 계속해서 남아있기를 바래용. 어떤 사고도 사건도, 사이트가 날아가는 경험도 다시 하지 않고용.
모두들, 특히 캡틴 2년동안이나 함께 즐겨줘서 고마워용.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용 모두!
- 중원주
- 이만하면 되었다.
저 스스로가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이고, 저 스스로도 가장 경계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무림비사라는 어장에 참여하게 된 것이 벌써 1년 가량의 시간이 지났던가요? 저는 무림비사에서 세 개의 이름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였고, 어쩌면 또다른 이름으로 여러분과 또 함께할 날이 오지 않을까. 가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장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아마 제 이야기를 함께한 여러분들께, 오히려 익명이기에 털어놓은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또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남긴 이야기들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또한 가장 오래전에 읽었던. 제가 무협지에 빠지게 되었던 문장 하나를 써보겠습니다.
사람이 사는 데에 이유가 있을 소나, 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미련이 없게 사는 것이 무림인의 삶이니!
저는 무림비사를 떠올리면 이 문장이 여전히 떠오릅니다. 원작에서는 걸인 취중평이 주인공에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전대의 비급을 얻어 갑작스럽게 무림에 빠져든 주인공에게 늙은 거지가 해준 이야기이죠. 그는 무림에 어울리는 인물도 아니었고, 무림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나 여린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무림에 속한, 가장 천하디 천한 거지가 한 말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이유가 없고, 그 삶에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이 무림인의 삶이라고요.
모두가 바라는대로 진행에서 풀리진 않았을겁니다. 모두가 좋은 결과만을 맞이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이미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린 우리들의 미련이, 후회가. 결국 마지막에 다달라 좋은 결과로 돌아오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떨지는 모릅니다. 혹여나,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제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수없이 해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하루의 진행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중요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점은 매번 절 아쉽게 하지만.. 뭐 어떤가요! 저만의 이야기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저는 그 과정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이 년의 시간은 저희 모두에게 준비 기간으로도, 완성 기간으로도 많은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또 몇 년의 시간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남은 기간에도 저희는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중원주의 작은 바람입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행복한 2주년이 되길 바랍니다!
- 김캡
- 2주년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라는 말을 꺼내기에는 너무나도 긴 시간입니다.
하다못해 군대도 요즘 1년 6개월이고 저는 1년 9개월을 했었죠. 군대보다도 더욱 긴 기간입니다.
군대에 있으면서 틈틈히 무림비사를 준비했던 20대 초중반 시기의 제 모습이 갑작스럽게 떠오르네요.
당직을 서면서 두꺼운 노트를 들고 펜을 잡았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그 노트가 어디갔는지는 잘 찾지 못하겠지만, 다행히도 에버노트에 모두 옮길 수 있었죠.
샤프심을 몇 개씩 갈아끼우며 밤을 새가면서 잘 쓰지도 못하는 글씨로 열심히 설정들을 적었던 그 때 그 시간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간신히 토익 합격점을 넘기고 세무사 시험을 막 준비하던 때.
무림비사를 열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직도 에버노트 무림비사 1에는 합격하고 나면 세울 것!이라는 메모가 적혀있어요.
그 때 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제가 합격한 다음에 무림비사를 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하지만 세상 일이라는건 자기 맘대로 되지 않는 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밌는 것 아니겠어요?
순간의 충동, 순간의 혹함, 순간의 욕망으로 저는 무림비사 시트스레를 세웠습니다.
2020년 2월 20일이었죠.
그 때는 지금과는 다르게 하루에 한 레스씩 처리하고, 레스주들은 매일매일 한 개의 진행레스를 작성하는 식이었습니다.
초창기에는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힘들게 공부를 끝마치고 온 뒤에 진행레스를 작성하는건 생각보다도 고된 일이었어요.
결국 저는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에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을 잡고 지금의 진행 방식을 만들었습니다.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며. 혹여라도 무림비사 때문에 제 공부에 누가 될까봐. 또 제가 공부하는 시간이 주 6일이기 때문에 딱 하루 쉬는 날에만 무림비사를 진행하자! 라고 마음먹고 했었지요.
후회한다면 후회한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무림비사를 하지 않고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없지는 않으니까요.
그렇지만요.
사람은 만족을 모르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쉽다, 조금은 후회스럽다. 라고 말해보았자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보다도 이 스레를 열어 여러분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더욱 값지고 행복하고 즐겁기 때문입니다.
흡사 친구들과 밥을 맛있게 다 먹어놓고 '아 배불러서 더 못먹겠다.' 하고서는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음식을 주워먹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요.
저는 딱히 후회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고시생으로서는 사실 실격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람이 어떻게 백날천날 공부만 하면서 살아요. 숨 돌릴 틈도 있어야죠.
친구들도 만나고 제 취미생활도 하고 그러면서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사실 무림비사를 열었던건, 제게 숨통을 트이는 일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야심만만하게 준비해왔던 세무사 시험을 양 손이 부러지는 바람에 제대로 이룩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공부하며 울고, 비명도 지르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좀 생겼을 때에도 저를 붙잡아 준 한 축은 이 스레, 무림비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친구들도 저를 붙잡아준 고마운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 못지 않게 무림비사와 참가해주시는 레스주 여러분들 덕분에 저는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와 진짜로 양 손 부러지고 죽고 싶다 생각들어서 자살방지센터에 전화하고, 상담사랑 상담하고, 정신과 전공의까지 만났을 때의 기분이란 참 쉽사리 형용할 수 없습니다.
의사가 제게 우울증 초기증세다. 우울증으로 넘어가기 직전이다. 라는 이야기를 할 때 제 마음은 참으로 아팠습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하고 많은 것을 생각했어요.
세상 모든 것들이 밉더이다.
분명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그 날 따라 굳이 다른 독서실을 알아보라며 가보라던 어머니가 괜스레 원망스러웠고.
앞을 가로막았던 사람들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고.
양손이 부러졌는데도 스레를 신경써야 하는 제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괜찮다. 잘 해낼 수 있다. 이겨낼 수 있을거다. 라고 하는 위로들도 위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식적이라고 받아들여질 정도였으니 그 때 제 마음이 얼마나 상처입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기이하고 신기한 일입니다.
살면서 그래본 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런데요.
참 신기한게.
양 손 다친 상태로도 무림비사 진행 못한다고 말 올리고.
양손 부러진 상황에 깁스하고서도 진행하겠다고 덤비던 제 모습이.
크로스오버를 해서 진행을 하던 제 모습이.
자기 전에 눈을 감고 생각하니, 멍청하면서도 되게 멋있더라고요.
책임감 넘치는 스스로의 모습에 취한다! 같은 것도 있겠지만.
내가 이만큼이나 이 스레에 애정을 품고 있구나. 사랑하는구나. 라는 걸 절절히 깨달은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맞아요.
저는 무림비사라는 이 스레를 사랑합니다.
참가해주시는 여러분께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렇습니다.
이게 진짜 재미있나? 하고 생각하고 그래요.
가끔씩은 저도 제가 쓴 진행들을 보면서 '캬 이 부분은 진짜 내가봐도 잘 썼다. 뽕찬다!' 라고 자화자찬할 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마음 속 한 구석에는 불안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여러분께 저 칭찬 좀 해달라고, 감상 좀 써달라고 말을 하고는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ㅎㅎ다들 재밌나보네' 하고 그냥 마음 속 불안을 넘기고 있지만. 그 때 당시에는 멘탈이 참 많이 터져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아침에 졸려도 학원에 일찍 가서 차라리 미리 엎드려있자. 일찍 가서 조금이라도 복습하자. 라는 생각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고 아침 일찍 1호선을 타고 종로에 가던 저는 정말 제 생각보다도 힘들었나 봅니다.
지하철에서 배 아픈걸 참지 못하고 바지에 지려 역 화장실에서 속옷을 빨래하면서도 아 오늘 일찍 가서 공부해야하는데. 생각하던 그 때의 저는 정말 미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무림비사라는 제 취미와 애정이 듬뿍 담긴 이 공간은 즐거우면서도 불안함이 공존하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미쳐있었고, 제정신이 아니었고. 정신이 건강하지 못했기에 여러분들에게 불안함을 내비치기도 한 것 같네요.
지금도 사실 위에 말한 것 처럼 조금 남아있기는 한데, 그래도 여러분이 즐거워하니까 참가하겠지. 라는 생각이 더 우세합니다.
그래도 가끔씩은 제가 잘 하고 있는지 잘 모를 때가 있어요.
말을 해주지 않으면 저도 잘 모르니까요.
여러분은 정말 즐거우신지 묻고 싶고, 즐거우시다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림비사를 진행하는 2년간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와 진짜 불치병 오진에다가 난치병까지 걸려가지고 1년을 꼬박 고생하지를 않나...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분쟁조정스레에 가서 니가 잘못했네 내가 잘못했네 소새끼 말새끼 욕하고 치고받고 싸우는 큰 일은 없었네요.
위기나 사건이 아예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만하면 참으로 안정적이고 또 안전하게 열심히 달려왔다는 생각이, 그런 생각이 이렇게 들고는 합니다.
저는 육성스레 캡틴을 꽤나 오래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성공적으로 엔딩을 낸 육성스레들도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 부터 시작한 상판이 이렇게나 제 인생 취미가 되어버릴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요.
무림비사는 그 모든 경험과 지식, 센스들이 한데 어우러져 포텐이 터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엄청나게 많은 운도 따랐다고 볼 수 있지요.
제가 나중에 무림비사를 엔딩내고 난 다음에, 또 무림비사만큼이나 애정을 가지고 운영해나갈 스레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먼 미래의 일이니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도록 해야죠.
사실 아실 분들은 아실테지만 육성스레 캡틴이라는게 솔직히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도 2년이나 운영하면서 가끔씩 아니 꽤 자주 제 설정도 헷갈릴 때가 있고, 각 캐릭터가 어떻게 진행을 했었지? 하고 까먹을 때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 마다 최대한 티내지 않고 침착하게 위키를 뒤적거리거나 스레를 빠르게 검색해보거나 하죠.
집중력도 굉장히 많이 쏟는 편이고 진행을 한 번 마치고 나면 기운이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웃긴건요.
그게 재밌고 즐거워요.
저는 천성이 마조히스트인가봅니다...남들은 고통받는게 싫어서 안한다는 육성스레 캡틴을, 즐겁고 재밌다고 하고 앉았으니.
여러분의 김캡은 참 이상한 사람입니다.
저도 제가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해요.
아니.
사실 안 이상한데요? 저 멀쩡함요. 저 제정신이고 제가 평범의 기준치가 아닐까요??
헛소리였습니다. 네...
저는 육성스레 캡틴 일이 천성인가 봅니다. 재밌고, 즐겁고, 잘 해나가고 있어요.
아. 왜 육성스레 캡틴은 직업이 아니죠? 직업으로 삼을 수 있으면 솔직히 무조건 했습니다. 가끔씩 어머니가 '김캡아 너 이거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이거로 돈 벌어볼 생각은 없니?' 하실 때도 있을 정도로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진짜 짱 잘할 것 같긴해요.
음 조금 오만했네요.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리고 싶습니다.
올드비든 뉴비든.
이 스레에 참가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그저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있었기 덕분에 이 스레가 있었고, 여러분이 계셨던 덕분에 제가 2년이라는 시간을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갑작스러운 클로징멘트네요.
솔직히 조금 취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막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습니다.
혹시...꼬우신가요? 꼬우시면 아시죠?
네. 맞습니다. 김캡은 요즘 짬타수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어서 그냥 한 번 이 대사 쳐보고 싶었어요.
여러분도 한 번 보세요. 쳐맞는게 아주 꿀잼입니다.
숨도 못쉬고 맞더라니까요?
음.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작성하는걸 보니 제가 취하기는 취했나봅니다.
걱정 마십시오 여러분!
하이드는 하지 않을겁니다.
물론 내일 생각 바뀌어서 꺄아아아악! 멍청한 놈! 하면서 하이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캡틴이니까요. 오홍홍 나 혼자 하이드!
앞으로도 엔딩을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떠나신 분들도 많고, 앞으로 함께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가급적이면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대사건 4는 의외로 빨리 끝날듯 싶고, 대사건 5는 누군가가 클리어만 하면 바로 끝이니 대사건 5까지는 제 계산보다 훨씬 빨리 끝날거라는 한 줄기 희망을 가져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불민하고 어리석고 부족한 캡틴입니다만 함께 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다들 행복하시고 올해에 즐겁고 기쁜 일만 있으시면 좋겠네요.
저는 이제 좀 여친 좀 사귀고 싶구요.
무림비사 2년간 여친 없었습니다. 와 실화냐??
썸은 없었다곤 말 못하지만 아무튼...
그러니까 예? 진행 때 넘모 핑꾸핑꾸하면 저 각혈한다구요? 아.시.겠.어.요?
아무튼!
다들 엔딩까지 힘차게 달려나가봅시다.
감사합니다.
2.1. 캡틴의 떡밥보따리 ¶
- 【 구월검 허창언 】 - (구)투귀
- 구월검 허창언. 그 별호가 붙은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다. 구월검법이라고 하는 그의 독문 무공을 통해 붙여진 별명으로, 본래 구월검법은 대단치 않은 무공이었다. 무림의 절기도, 상승검법도 아닌 평범한 무공. 그렇다고 저잣거리에 떠돌아다니는 하급 무공은 아니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허창언은 놀라울 정도의 집념과, 그 특유의 천재성. 그리고 끝없는 실전으로 구월검을 새롭게 재창조해내는데 성공한다. 그 때 부터 구월검랑이라는 이름으로 강호에 유명세를 떨쳤다. 구월검 허창언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초절정에 오른 천재 중에 천재였고 수많은 무림인들의 존경과 질시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그가 딱 나이가 불혹이 되던 해. 정마대전이 발발했다. 무림에 있던 화경의 고수들은 허창언과 만나 겨뤄주지 않았고, 그의 실력은 정체되어 있었던 상황. 허창언은 마교 교주와 붙어보겠다는 열망 하나로 정마대전에 끼어든다. 100인의 고수중 하나가 되어 결국 살아남았고, 그는 마교주와의 싸움에서 마침내 화경의 벽을 넘어 천하십팔대고수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그가 화경이라는 지고의 경지에 오른 것은, 그의 천재성도 있겠지만. 하나의 무공을 깊이 파 마침내 절세무공을 탈바꿈시키는 집념. 강함 하나만을 쫓으며 온갖 고수들을 상대하는 신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뚝심일 것이다.
허창언은 앞으로도 낭인 후학들에게 모범이며 동경하는 대상일 것이다.
- 【 교룡비급 】 - 미사하란
- 교룡심법의 맨뒷장에는 악필이 써놓은 낙서같은 것이 써져있다.
교룡검법과 교룡심법. 이 무공들은 어디서 나왔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근원지는 산동이라 하지만, 정작 산동에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커녕 문파나 그 역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기한 것은 교룡검법과 심법은 갑작스레 나타나, 갑작스레 사라지고, 다시 어느순간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 긴 무림의 역사동안 교룡검법의 수련자들이 나타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그 무공들을 어디서 익혔느냐고 물어보면, 우연찮게 얻은 비급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내가 그러했고 예전 기록들을 봐도 그렇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 내 전에 무공을 익힌 자들은 9명 정도 되니, 본인은 10대 전수자쯤 될 것이다. 후인이 생긴다면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내 이 비급을 읽고 산동에 가면서 알아낸 것은. 이 무공은 최소한 용이나 이무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후인은 교룡검법의 1식을 펼쳐보라. 특이한 방법으로 검을 튕겨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살면서 들어본 적이 있는 소리던가? 이상한 헛소리라고 생각치말고 진지하게 보아라. 그 소리.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들어보았던가, 비슷한 소리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그런 소리를 들은 자가 있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건....
진짜 용이나 이무기가 내뱉는 울음소리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게 된 이유는, 산동에 갔을 때 우연찮게 한 노인을 만난 덕분이다. 그 노인은 산동지방의 바다에 가끔씩 용이 나타난다고 하던데 그 용의 울음소리를 어릴적에 들어 똑똑히 기억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리가 1식의 소리와 흡사하다는 증언도 있었다.
너무 증거가 적다고 불평말라. 10명을 거치며 내려온 비밀인데 이 정도만 해도 충분치 않겠는가? 후인이여. 그대가 만약 이 글을 본다면 무공의 비밀을 밝혀주었으면 한다. 나는 이제 죽어가는 몸일진저. 후인에게 모든 것을 맡......(그 다음은 글이 끊겨있다.)
- 【 남궁안휘의 창궁무애검 】 - 남궁지원
- 천성검, 대협, 남궁세가의 전대 가주. 명예 초대 무림맹주. 남궁안휘는 전대 정파 무림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본래부터 화경에 이른 뛰어난 고수였으며 평소 의협심이 뛰어나고 의리와 명예를 지키고, 남들에게 베풀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30년 전 천마신교가 신앙을 외치며 중원 무림에 혼란을 일으켰을 때에도, 정파 무림은 하나로 합쳐지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의 인연과 인망을 모두 끌어모아 천마신교를 물리쳐낼 수 있었던건 남궁안휘라는 영웅의 힘이었습니다. 아마, 무림의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겁니다.
이러한 남궁안휘는 30년 전 마교주와 전투를 벌인 100인의 무림고수중 하나였습니다. 천마신교의 신물, 천마신검을 이용해 억지로 현경에 한 발을 디딘 마교교주를 상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전투 중 살아남은 이는 한 손으로 꼽았으며, 남궁안휘 또한 그 싸움에서 결국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천마신교는 천마신검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정파 또한 수많은 보패와 보물들을 잃었습니다.
남궁세가의 지보라고 불리우던 창궁무애검도 그 때 사라졌습니다. 알려진 창궁무애검법의 초식 외에 다른 초식들이 숨겨져있다고 하는 창궁무애검. 남궁안휘가 죽기 직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어딘가로 숨긴 것일까요? 아니면 부숴져 사라져버린 것일까요? 살아돌아온 이들은 격렬했던 전투에서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고 그렇게 남궁안휘의 유산은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야 말았습니다.
이후 남궁안휘는 초대 무림맹주로 추존되었고, 무림에서는 그를 널리 기리고 있습니다. 또한 남궁세가에서는 남들 눈에 띄지않게 창궁무애검을 찾고 있습니다. 남궁안휘의 유산, 창궁무애검. 그 보물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 【 서단강가 】 - 강건
- 교국십대명문가 敎國十大名門家
천마신교를 국교로하여 왕이 제사장의 역할을 겸임하는 나라. 통칭 교국.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교국은 그 긴 시간만큼이나 무수히 많은 명문가들이 존재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현재 교국의 대도시인 십시十市를 거점으로 하는 열개의 명문가들이 있으니.
배고시의 현가 玄家
둔언시의 벽가 碧家
호란시의 금가 金家
평평시의 이가 李家
광부시의 검가 儉家
한한시의 백가 帛家
수로시의 단목가 丹木家
마라시의 마가 麻家
천산시의 경가 景家
교적시의 한가 韓家
이 열개의 가문은 대대로 수많은 단주와 당주, 장로들을 배출하며 교국의 강력한 귀족 가문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잊혀진 가문들도 있으니.
이제는 대도시로 불리우지 않는 교국의 서극단에 위치한 서단시. 그곳을 기반으로 하였던 귀족가문 강가 姜家가 있다.
강씨 집안은 더 이상 명문가로 불리우지는 않지만 그 기원은 아주 고대로부터 시작된다. 정말 뼈대있고 역사가 있는 집안인 것이다.
실력은 뛰어나지 않았으나 누대의 먼 조상시절인 천마신의 현신해있던 그 때.
작은 마을을 이끄는 촌장으로 시작해 한 때 장로와 후궁을 배출했던 이 가문은 당唐 왕조의 시기 때 모든 가세가 기울고 한미한 집안이 되어버리고 만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은 귀족 가문이라고 불리우기에도 부끄러우며, 후손들도 스스로가 귀족 가문 출신인 것을 모른다.
강가의 후손들은 다들 널리 흩어져 서로의 생사도, 혈연도, 조상도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귀족임을 증명하고 교국의 당상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혈족들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서단강가의 후손들은 언제고 자신들을 이끌어줄 영웅이자 가주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교국의 귀족명부에는 서단시의 강가가 여전히 올라와있으며 실력과 재능, 충성심과 신앙을 겸비한 가주가 나타난다면 언제든 서단강가의 위명이 교국에 다시금 울려퍼질 것이다.
그리고 강건은, 서단강가의 먼 후손으로 자격을 갖췄다.
- 【 광막대마사 】 - (구)현사
- 삼십육장로 광막대마사 三十六長老 光幕大魔蛇
천마신을 따라 선계에 강제로 우화등선한 서른 여섯의 장로들.
그들은 하나같이 생사경 이상의 무인이자 악인들이었으나, 그들 모두가 악인인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인간의 형태를 취한 사악한 영물 또한 그들 중 하나였다.
그 중 광막대마사는 그 크기가 산을 휘감아 부술 정도로 거대한 뱀이었다고 전해진다.
때때로 광막대마사는 사람의 형상을 취했는데 그 모습은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추악한 모습이었다. 눈은 짝짝이에 허리는 굽었고 산발된 백발에 뒤틀린 이목구비. 여섯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은 인간으로서 그 용모가 대단히 추악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그 본모습을 취하면 은빛 비단같이 번쩍이는 화려한 비늘을 자랑하는 모습이었으니 참으로 모순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광막대마사는 평소 천마신의 산책을 나가거나 차를 마시거나할 때 비나 태양을 몸으로 막아 그늘을 만드는 일을 하였다. 천마신은 광막대마사를 아꼈으며 그의 노고와 봉사. 그리고 개심한 마음을 어여삐 여기셨다.
그러던 어느 날.
선계에서 천마신을 죽이고자 빛의 형상을 한 무기와 신선들을 내려보냈을 때 온 몸으로 그것들을 막아 피를 흘렸고 그 피는 지상에 남아 영물들이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전승에 따르면 광막대마사는 아름다운 여인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선계에 올라 당당히 한 세력의 축이 된 지금도 난폭하고 색을 밝히는 옛 성정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였는지 하계와 선계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본다면 추남의 형태로 변신하여 구애한다.
악행을 하면 천마신에게 징벌을 받기 때문에 구애 자체는 굉장히 신사적으로 하나, 간혹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을 경우에는 징벌을 받고 속죄하겠다는 일념으로 다가간다.
하계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수 없어 가끔씩 마음에 드는 여인의 꿈에 나타나 정을 통하고는 하는데, 이 과정에서 광막대마사의 자손이 태어나기도 한다.
대부분 자손들은 불길하다하여 버려지거나, 친모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허나 만약, 살아남은 자손이 있다면 모든 것을 꿰뚫는 눈을 지닌 천마신의 후손들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호의를 받고는 한다.
광막대마사는 하계에 떠도는 자신의 자손들을 때때로 바라보며 애정을 표시할 때도 있다.
- 【 살천 】 - 강미호
- 살천회는 중원의 살수집단이다. 들어봤음직한 인물들은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봤고, 조금 어두운 사람들은 다들 사용해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누구도, 살천회의 살천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본래 살천회는 중원 남부에 위치한 비밀결사였다. 그것도 종교비밀결사.
이제는 잊혀져 누구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신앙과 신을 모시며, 신앙의 검이었던 자들이었으나.
천마에 의해 신이 깊은 잠에 빠지자 신앙과 종교는 흔들리게 되었다.
이들은 세력을 조금이나마 유지하기 위해 도망자, 살인자, 범죄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신을 잃은 종교집단은 박해를 피해 음지로 숨어들었고 어둠 속을 암약하며 대적자들에게 칼날을 비추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살천회는 종교적 신념을 지닌 비밀결사가 아닌, 돈을 주면 누구든지 죽여주는 살인자 집단으로 변모해갔다.
그 모습을 본 살천회의 중진들은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쭉정이들을 모조리 쳐내고 정예화를 하자고. 때가 되면 구성원들에게 옛 신을 보여주고 포교하자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쭉정이들을 쳐내기 위해 거대한 살육이 시작되었다.
죽은 이들은 모두 신의 잠을 깨우기 위한 제물이 되었으며, 그 때 신이 잠깐 잠에서 깨어나 간부들에게 두 글자를 보였다.
살천殺天
문자는 그 자체로 힘을 가졌고, 간부들은 그 글자를 조용히 받아들였다.
간부들은 문자를 받아들인 이후부터 더욱 강해졌고, 더욱 빨라졌으며,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때의 사건을 살천이라고 부르며 조직의 이름을 살천회로 바꾸기에 이른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살천을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없다.
살천회의 최고위층 정도만이 신앙을 유지하고 있고 이들에겐 살천이라는 글자도 없다.
간부가 되고 무언가를 해낸다면 다시금 그 글자가 빛을 되찾고 힘을 발휘한다는 전설은 세월에 꺾여 문드러진지 오래이다.
잊혀진 신이 내린 비밀스러운 문자는 새롭게 자신의 주인이 될 자를 기다리고 있다.
- 【 북명신공 】 - 모용중원
- 모용세가는 본래 북방 이민족 출신으로 정복왕조가 중원을 지배할 때 그 막하에서 함께 내려온, 정복자이다.
사실은 당대 황가의 먼 방계 핏줄이기도 하다.
새로운 황조가 중원에 세워지고 멸망하기까지, 모용세가는 여러번 금의위장을 배출해냈고 명장과 무인들을 배출해낸다.
황조가 멸망하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길 반복하면서 모용세가는 무림세가로 변모하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모용세가는 여러가지를 잃었다.
북방 정복 황조의 수 많은 보물들과, 금의위장이자 강력한 부족이었던 모용세가의 절세 무공들이 말이다.
중원 어딘가에 퍼져있을 보물과 절세 무공들을 찾기 위해 모용세가는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북명신공이다.
황제가 친히 내려주었고, 금의위장이자 제국의 제일가는 무가일 때를 대표하던 심법.
타인의 기를 빨아들여 자신의 기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 사특하면서도 놀라운 효능을 가진 심법은 중원, 혹은 초원 어딘가에 파묻혀 쓸쓸히 외로워 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북명신공이 타인의 기를 빨아들이기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기를 타인에게 나누어주는 것도 가능하며, 모든 내공을 흡수하지 않는다면 상대는 다시 내공을 회복시킬 수가 있다고 전해진다.
즉, 벌모세수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얻게 된다면 누대에 걸쳐 뛰어난 무인들을 배출해낼 수 있는 이 신공은, 그 위력도 위력이지만 대를 거쳐 세를 유지하는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모용세가는 어떻게든 이 북명신공을 되찾아 전대의 무위를 후대에 물려주어 세가의 위명을 오랫동안 알리고자 하고 있다.
과연 북명신공은 어디에 있을까?
누가 찾아낼 수 있을까? 아니면 영원토록 나타나지 않을까?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 【 권왕 】 - (구)류호
- 정마대전 이후 무림은 무수히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하나로 뭉쳐야만 될 정도로 영향력이 급감하였고, 무림맹이라는 비상설기구가 상설화되며 권력을 가졌습니다.
사혈련 이후로 언제나 정파의 고수들이 찾아올까 전전긍긍하던 사파의 고수들은 정마대전 이후로 장강 이남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이전 북정남사(北正南邪)의 시대! 북무림과 남무림이 나뉘던 옛 시대가 도래한 것만 같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사혈련 이래 가장 강력한 사파 문파인 흑천성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이전의 시대에 무림에는 기라성같은 고수들과 명숙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몇 세대 전의 화경고수이자 대권문을 세워 기세를 떨쳤던 권왕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그는 오직 두 주먹을 극한으로 익혀 화경에 들어선 권왕은 정파의 명숙이자 거두로써 수 많은 흑도무리들을 청산하는데에 앞장섰습니다.
권왕의 두 주먹에 묻은 피는 냄새를 지울 수 없을 정도였고, 대권문의 문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만검매혈, 만사유혈. 혈검문의 현판에 적힌 대로 모든 검에는 피가 묻고, 모든 죽음에는 피가 흐르듯이.
그들에게는 항상 죽음이 가까이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날은 항상 가까이 있던 죽음이 변덕을 부린 날이었습니다.
권왕은 장강 이남의 흑도무리들을 토벌하기 위해 수제자와 대권문의 실력자들을 이끌고 나섰으나 사파 고수들과 살수들의 합격진에 의해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절대적인 힘으로 세상을 오시했던 권왕이 죽자 사파의 고수들은 모두 대권문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대권문은 흔적도 없이 불타버렸고, 대권문의 무공들 중 일부는 사파 고수들의 증오, 분노, 복수심에 의해 사라졌습니다만. 일부는 간신히 살아남아 저잣거리의 무공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물론 증오와 쾌락에 몸을 불사르던 사파 고수들의 의도적인 칼질이 있었지요.
무공의 이름은 육합권.
권왕의 무학을 담았으나 이제는 완전히 잊혀져 삼류무공으로 비웃음당하는 비운의 무공입니다.
- 【 삼십육장로 옥면태자 三十六長老 玉面太子 】 - 재하
- 천마신을 따라 선계에 강제로 우화등선한 서른 여섯의 장로들.
이들 대부분은 한 때 악인, 요물 등으로 불리우며 하계에서 공포의 대명사로 이름을 떨치던 존재들이었다.
그 중 옥면태자는 본래 악한 신선들이 지배하는 나라의 태자로 전도유망한 미래가 보장되던 인물이다.
태어나기를 고귀한 태생이며 자라면서도 오만한 성정을 지녔던 그는 실력또한 오만함에 걸맞을 정도로 뛰어났는데, 그가 한 번 손을 휘두르면 돌멩이가 영롱한 옥구슬로 변하고 숨을 내쉬면 꽃이 피고 졌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아름다운 외모로 매우 유명했는데 하계의 인간들은 성별과 종족을 가리지 않고 그를 한 번 본 뒤에는 상사병을 앓았으며 선계의 존재들조차도 그를 탐내 밤에 몰래 들어왔다가 그의 아비이자 국왕인 '태단진인'의 흉수에 한 줌 단약이 되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천마신이 나라에 쳐들어왔다.
아비인 태단진인은 죽음을 맞이했고 살아남은 옥면태자는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그의 뛰어난 외모와 잠재력을 알아본 천마신은 그를 살려 자신의 제자 중 하나로 삼았다.
과도할 정도로 오만했던 성정은 천마신의 가르침 덕에 유순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 정도로 변하였으며 그 이후부터 천마신을 따라다니며 그의 제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최후에 천마신이 하계에서 모든 악선들을 심판하고 승천하였을 때 그 뒤를 따라 함께 승천하였으며 선계에 올라서도 활약하였다.
그 이후 옥면태자는 스스로 칭하기를 옥면공자로 부르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그를 '옥면태자'라고 더 많이 부르는 편이다.
천마신의 영도 아래에서 개과천선을 한 옥면태자이지만 그가 딱 하나 바뀌지 않은 점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치'이다.
특히 옥면태자라는 별호에 걸맞게 그는 옥으로 만든 사치품들을 매우 애정하였는데 그 집착이 얼마나 심한지 천마신께서도 옥과 관련된 사치품들은 마음껏 누리라 하였을 정도이다.
옥면태자는 그 외모가 출중하여 선계로 승천한 이후에도 유명하였는데 적대적인 진영의 선녀 하나와 눈이 맞아 몰래 정을 통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옥면태자는 천마신께 신임을 잃고 크게 꾸중을 받았으며 큰 벌을 받았다.
- 【 청혈검존 기신 靑血劍尊 箕新】 - 여무
- "인간의 몸은 피와 살로 이루어져있다. 살은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요, 피는 안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청혈검존 기신은 혈검문의 시조격인 인물로 고대에 존재했던 인물이다.
그의 제자들이 진전을 잇고 이어 마침내 혈검문이라는 걸출한 명문 사파가 탄생하였으니, 혈검문의 모든 문도들은 청혈검존을 그들의 시조로 여긴다.
기신은 중원의 무림이 외공을 중시하던 시절 내공을 중시하던 몇 안되던 인물 중 하나로 특히 그 중에서도 혈액을 통한 내공 증진과 실력 향상을 꾀했다.
그는 간간히 인간이 아니라는 음해를 몇 번 받았는데 그 증거는 다음과 같다.
1. 낮에 돌아다니지 않고 밤과 새벽에만 돌아다녔다.
2. 피가 붉은색이 아닌 푸른색이다.
3. 사람의 피를 마시며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다.
허나 이런 소문들은 모조리 음해이며 거짓일 뿐이다. 위대한 명문 사파 혈검문은 불순한 요괴들을 쳐죽여가며 성장한 문파인데 그런 문파의 시조가 어찌 인간이 아닌 요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실제로 청혈검존은 위대한 요괴사냥꾼 중 하나였으며 특히 '흡혈귀'를 잡아 죽이는데 최고의 전문가였다.
그가 활동했던 장강 이남 일대는 수풀이 우거지고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던 곳이었는데, 그런 곳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흡혈귀라 부르는 요괴들이 활개치고 다니기 좋은 환경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흡혈귀들의 특징 또한 태양빛에 약하고 사람의 피를 마시며 살아간다고 한다.
청혈검존은 이런 흡혈귀들을 상대하기 위해 그들의 특징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외공으로는 요괴에 대항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내공을 익히기 시작했으며 그가 만들어낸 심법은 강력한 힘을 주는 대신 인간의 모습을 조금 벗어나 흡혈귀와 비슷하게 변해갈 뿐, 절대 흡혈귀가 아니라 할 수 있다.
그 증거로 혈검문에는 청혈검존이 익혔던 무공들이 남아있는데, 이 무공들을 익히면 밤과 새벽에 그 힘이 월등히 강해지며, 피가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내공과 외공의 조화가 이루어진다. 사람의 피를 마시는 것은 실은 무공의 일종으로 생명의 근원인 피를 저장해놓았다가 격발하거나 자신 또는 타인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신비를 펼칠 매개체이다.
그렇게 변한다고 해서 혈검문의 무인들이 낮에 돌아다닐 때 태양빛을 받아 타죽는것은 아니니, 이는 청혈검존이 흡혈귀가 아님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이기도 하다.
청혈검존 기신은 말년에 흡혈귀들의 왕을 죽이고 상처가 깊어져 결국 졸(卒)하였는데, 그가 최후에 남긴 무공이 너무나도 난해하여 혈검문에서도 보관만 하고 있을 뿐 누구도 감히 익힐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 【 철불(鐵佛) 좌자명 】 - 야견
- 철불 좌자명은 본래 소림사의 승려였던 자로 약 300년 전의 인물이다. 그는 한 때 소림방장의 위에 올라갈 수 있던 유망한 제자였으며 동시에 소림사의 혈승이기도 하였다.
그는 소림사를 매우 사랑하고 사문이 소림임을 매우 자랑스레 여겼는데, 그 탓에 악한이 아닌 소림을 모욕하는 이라면 반드시 응징하여 악명 또한 자자했다.
그의 악명이 도를 넘어서기 시작하자 소림에서는 이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좌자명을 파문하고 파계하기로 하였는데 이 때 좌자명이 받은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어릴 때 부터 소림에서 태어나고 자라 자부심 하나만으로 평생을 살아온 이에게 그것을 빼앗는다니.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그와 동시에 좌자명의 행적이 매우 지독했던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다.
알 수 있는 그의 행적 중 하나는, 그의 사문인 소림을 정파의 후기지수들이 '땡중'이라 불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흘밤낮을 주먹으로 두들겨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일이 있다.
소림에서 파문당하고 파계승이 된 좌자명은 쫓겨나 장강 이남으로 향했는데 사문의 명예를 지키려던 자신에게 돌아온 사문의 처벌에 매우 분노했다. 그는 장강 이북에 가끔씩 올라가 자신이 당한 일을 바탕으로 소림을 깎아내리기 시작했으며 승려가 지켜야했던 여러가지 계율들을 어기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시에도 '어차피 사람은 욕망에 쫓기는 존재이니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해탈과 열반에 이르는 길 중 하나이며 수행 방법 중 하나이다. 단순한 금욕은 수행에 오히려 해가 된다.' 라는 가르침을 설법하고 다녔는데, 한 때 과한 금욕과 수행으로 인기가 식어가던 불자들에게 이는 하나의 혁명이자 새로운 길이었다.
이를 통해 소림에서 배워왔던 무공들을 본인의 제자들과 함께 개조하고 만들어낸 좌자명은 철불이라는 별호를 얻었으며 최후에는 해탈에 이르러 '열반'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남겼던 여러 무학들은 소림에서 비롯되었다보니 소림의 무공과 유사한 점이 많으나, 좌자명이 철불이라는 별호를 얻었을 시기에는 완전히 그 궤를 달리하여 독특한 불가 계통의 무공이 탄생하였다.
그가 남긴 무공들은 이어지고 또 이어져 파계회라는 계율을 어긴 승려들의 모일 수 있는 쉼터가 되었고 이제는 파계승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철불의 무공은 익힐수록 근육이 단단해지고 특히 외공이 뛰어나 금강력사로 향하는 길로도 알려져있다.
- 【 천하제일인 독고구검, 구패 독고진천 】 - 고불
- 100년하고도 반세기 전, 시대를 풍미했던 사파의 영웅이자 무림공적인 위대한 검객! 독고진천은 그의 성명절기인 독고구검과 독고구검결을 통해 수년간 강호무림 전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 구 시대의 천하제일인입니다.
그는 언제나 혼자 다니며 수많은 적들을 상대했으며 최후에 단 한 번의 패배를 제외하곤 일생에서 패배를 하지 않은 인물이니 사파에서는 한 때 그를 거의 현인신으로 모시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최후의 전투에서 독고구검을 노리는 정파의 고수들과 그를 지키려는 사파 고수들의 결전은 가히 정사대전이라고 불리워도 무방할 정도로 격전이었으며 그의 사후에 독고구검의 무공이 다시 세상에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한 정파 명사들의 협의 아래에 엄중하고 비밀스럽게 유폐되었습니다.
서쪽에 있는 마교의 교주와 겨루어도 능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점쳐지던 독고진천은 의외로 많은 여협들에게 인기가 있었는데 그는 오직 무학의 완성을 구하기 위해 그들에게 단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허나 다른 주장에서는 '독고구검이 그냥 눈치가 더럽게 없었고 그는 원래 여자를 사귀고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던 일개 범부'라고도 합니다.
어떤 것이 진짜 그의 모습인지는 모르나 확실한 것은 독고구검은 후사를 남기지 않았고 그 무학이 이어지지 않아 정파 무림의 근심이 하나 덜어졌다는 것 정도입니다.
수십년간 오직 단 한 번의 패배를 위해 맹렬한 불꽃처럼 타오르며 살아간 위대한 무인!
그의 유산은 이제 한 명의 작은 녹색 난쟁이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풍문이 돕니다...
- 【 천하제일숙수 】 - 막리현
- 천하제일숙수라 함은 본래 황궁의 수석 주방장 등을 일컫는 말이다. 교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고 교좌의 수석 주방장이 교국제일숙수, 천하제일숙수 등으로 불리우곤 한다.
특히 무를 숭상하는 교국에서는 교좌의 숙수가 되기 위해선 뛰어난 요리실력 뿐만이 아닌, 굉장한 무공 실력 또한 필요하다.
단편적인 예로, 교국의 법왕, 교주께서는 언제나 신선하고 특별한 음식 등을 드시는데 이 무시무시한 요리에 올릴 재료들은 보통 진상되어 올라온 것들이지만 간혹 '직접' 구해와야 하는 것들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교국의 숙수들은 대체로 식단표에 맞춰 요리를 하며 이 일정에 맞춰 '사냥'을 나서곤 한다.
간혹, 특식으로 교주께서 잡수고 싶어하는 음식이 있다면 그 때도 '직접' 나가서 재료를 공수해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보니 교국 궁정의 숙수들은 모두 최소 '절정' 이상의 특급 무관들로 이루어져있다.
이로 인해 교국에서는 우스갯소리로 '가장 강력한 것은 귀영대, 가장 비밀스러운 것은 어사대, 가장 무서운 곳은 숙수들' 이라고도 한다.
숙수들은 교국 내외에 있는 각종 영약과 영물들의 위치를 빠삭하게 알고있을 뿐 아니라 탄생 조건 등 마저도 간혹 익힌다는 소문이 돌고있으나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풍문일 뿐이다.
교국 궁정의 숙수들은 뛰어난 솜씨 뿐만 아니라 기이하고 놀라운 재료들을 쓰고 그들만의 특별한 비법을 통해 말 그대로 수행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먹으면 잠시간 활력이 도는 어육탕부터 시작해서 영구적으로 내공을 증진시키는 영약과도 같은 음식들까지 매우 다양한데 이는 교국 궁정 숙수들의 비밀로 교주마저도 이를 함부로 열람할 수 없다.
오직 숙수들에게만 전해지는 비법이며 이를 숙수가 아닌 자가 열람하거나, 숙수가 외부로 유출시 구족을 멸할 정도로 중한 죄로 처벌하고 있다.
이 덕에 교국 궁정 숙수들이 한 요리를 먹어보는 것이 일생의 소원인 사람도 간혹 교국에 존재하며, 교좌에 막 오른 교주께서 가장 먼저 하시는 일 중 하나는 숙수들을 부려 자신을 따른 충직한 신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축하연이기도 하다.
이러한 교국 궁정 숙수들은 현재 교좌가 비어있는 관계로 모두 퇴역하였거나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이며 오직 교좌의 주인이 정해졌을 때만 다시금 가동된다.
과연 다음 천하제일숙수, 교국제일숙수의 자리는 누구에게 찾아갈 것인가?
- 【 생령괴뢰 천하대장군 】 - 백시아
- 세상에는 많은 꼭두각시들이 존재합니다. 시체로 만든 강시나 금속과 목재를 이용해 만든 괴뢰 등이 대표적이지요,
강시 중에서는 강시, 혈강시, 활강시, 생강시등이 있고 괴뢰는 일반 괴뢰와 생체 괴뢰, 그리고 괴뢰술 중 절대적 금기인 생령괴뢰가 있습니다.
한한백가는 진법과 기관진식, 그리고 특히나 괴뢰로 매우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전설로 내려오는 괴뢰가 하나 존재합니다. 이 전설은 가문 내에서도 단순한 전설로 취급하는 것이 아닌, 은밀하고 위험한 과거이며 손을 대서는 안되는 금기 중의 하나로 전해집니다.
그 전설은 3대 교주 시절, 마뇌라는 칭호를 얻고 최후에 등선하여 천마신의 곁으로 갔던 한한백가의 시조가 당대 교주와 함께 서역 정벌을 시도할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교국은 서역의 세력에 비해 굉장한 열세에 처해있었고 당대 가장 큰 위협이었던 서역 연합의 맹주는 가히 무적이라고 불리워도 과언이 아닌 절세 고수였습니다.
당대의 교주는 서역 연합의 맹주와 일대일 대결해서 패배해 목숨이 위태로웠고 간신히 쌓아올렸던 천마신의 교리와 교국은 무너지기 일보직전일 정도로 풍전등화의 위기였습니다.
교국의 수도는 포위되었고 멸망이 다가온 상황. 그 때 한한백가의 시조는 천마신도 용서할 수 없는 크나큰 죄악을 범하기로 결심합니다.
살아있는 사람 자체를 괴뢰로 '변환' 시켜버리는 것이 그 죄악이었습니다.
본래 생체 괴뢰라 함은 살아있는 사람의 일부를 괴뢰화시키는 것이었는데,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생령 괴뢰는 아예 살아있는 자의 몸을 강제로 전부 괴뢰로 바꾸어버리는 금단의 기술이었지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포위당한 상태. 굶주림 속에서 마침내 완성된 금술은 서역 연합의 맹주가 천마전에 들어섰을 때 발동되었습니다.
수많은 교국 고수들의 희생과 목숨들을 재료로 바쳐 시전된 금술은 서역 연합 맹주의 영혼을 갈갈이 찢어 새롭게 배열하였고, 금술은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그 이후 전쟁은 끝났습니다. 살아생전 익혔던 무학을 그대로 펼치던 서역 연합 맹주로 만들어진 괴뢰의 압도적인 무력은 이제 교국의 칼이 되었고 서역은 그렇게 교국의 발 아래에 놓였습니다.
이후 한한백가의 시조, 마뇌는 죄를 뉘우치기 위해 스스로 삶을 마감할 준비를 하였고 등선하여 죗값을 달게 받은 뒤 천마신의 곁에서 온갖 두렵고 공포스러운 계책들을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사건 이후에 당대 교주는 최초이자 최후의 생령 괴뢰를 한한호에 봉인하였고, 생령괴뢰술을 금지하였습니다.
한한호는 교국의 젖줄인 동시에, 가장 위험하고 음험한 금술이 만들어낸 생령괴뢰가 봉인된 채로 유유히 흘러가고 있고, 한 때 교국을 멸망으로 밀어넣었던 절대적 공포는 천하대장군이라는 이름을 얻은 채 잠들어 언젠가 깨어날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 신창(神槍) 관천, 천통(貫天, 天統) 】- 이수아
- 영정이 죽고 온 천하가 난세로 향할 때, 역발산기개세의 패왕이 남쪽 땅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는 말과 병사들을 이끌고 단 2년만에 온천하를 발 아래에 두었으나 최후에 패배하며 전설로 남았습니다.
그 이름하야 성은 항(項)이요 이름은 적(籍), 자는 우(羽)로 초패왕 항우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흔히 역사에서 이야기할 때 그 강력함에 묻혀 그가 지니고 있던 신병이기들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그가 타고 다니던 명마의 이름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신창으로 불리우는 관천, 천통은 천하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오추를 타고 내달리던 항우의 무기 중 하나였습니다.
본래 이름도 없던, 항우에게 진상되었던 여러 보패 중에 하나였으나 항우가 직접 이 창을 들고 전장에 나서며 이름을 얻은 경우입니다.
관천, 천통이라는 이름답게 이 창은 두 가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관천의 이름일 땐 하늘마저도 꿰뚫을 기세의 강력한 일격을.
천통의 이름일 때는 천하를 뒤덮을 기세의 강맹한 힘을 보여준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항우가 패배해 죽은 뒤 신창이라 불리워 마땅한 관천, 천통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
누군가는 국사무쌍의 손에 들어갔다고 하고, 누군가는 한고조의 손에 들어갔다고 하고, 여러 전설과 신화 속의 영웅들에게 흘러들어갔다고들 하지만 그 무엇도 실체를 알 수는 없었습니다.
천하를 발 아래 두었던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이 들었던만큼, 그 힘이 이 창에 담겨있다고 하며 역사 속에 파묻혀 사라진 창을 지닌 자는 능히 항우의 무공을 반의 반이라도 익힐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과연 이 전설 속의 창은 어디에 있을까요? 강호무림에 다시금 항우의 애병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이 위대한 영웅의 창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져 누군가 자신을 발견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 천상대재 진마보투 天上大財 眞魔寶骰 】- 자련
-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불확실한 것은 아직 우리가 모를 뿐, 분명히 어떠한 규칙이 존재한다는 말을 뜻하지요.
하지만 여기서는 다릅니다. 신선들은 물론, 천마신궁의 진마들도 유희로 주사위 도박을 즐기곤 합니다.
때때로 신선들의 주사위 도박은 하계의 생령들과 운명을 결정짓기도 하고, 그들의 운명을 판돈이나 도박의 대상으로 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보랏빛을 은은히 발산하는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점들이 찍혀있는 100면체 주사위는 바로 생령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때 사용되는 진귀한 재보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기이한 주사위는 간혹 드높은 천상의 위대한 신선들이 굴리다 떨어뜨리고는 하는데, 그 탓인지 하계로 떨어진다면 위대한 권능을 잃고 대부분은 평범한 주사위로 남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단순히 유희를 위해 주사위에 담긴 위대한 권능을 일부 회수하지 않은 채로 하계에 떨어뜨리는 경우도 가끔씩 존재하며, 그런 주사위가 하계에서 발견되었을 경우 항상 극심한 혼란을 야기하곤 했습니다.
작게는 주사위 도박에서 이 주사위를 사용해 도박의 신으로 불리우는 경우가 있고, 크게는 온갖 인간과 영물, 요괴, 그 외에 하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운명을 다시 한 번 재단하기도 합니다.
천상의 시간은 하계의 시간과 엄연히 다른 법.
혹시 압니까?
신선들이 유희를 위해 하계로 떨어뜨린 주사위에 권능이 남아, 아주 오랜 시간동안 자신을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지 말입니다.
- 【 초대 무림맹주 대협(大俠) 남궁안휘의 비인부전(非人不傳) 】 - 정운
중원 무림.
정과 사 전체를 하나로 엮었던 과거의 대영웅.
남궁안휘는 남궁세가의 전대 가주이자 무림맹의 초대 맹주입니다.
실제론 죽은 뒤에 초대 무림맹주로 추대되었지만, 그가 스스로를 맹주라 칭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약 40년 전, 마교가 쳐들어 왔습니다.
곤륜과 공동이 봉문 당하고 사천이 점령당했습니다. 섬서의 종남과 화산이 무릎을 꿇기 직전이었고, 이때 그가 나섰습니다.
정파를 하나로 뭉쳤고, 장강 이남으로 내려가 모든 사파를 무릎 꿇렸습니다.
그 후 현재 무림맹의 기틀을 닦은 뒤 천하 백대고수를 이끌고 마교의 교주와 맞섰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신화적인 전투에서 남궁안휘는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오직 다섯 명만 살아남은 역사적 전투.
그 전투에서 남궁안휘는 목숨을 잃고, 가문의 보물인 창궁무애검 또한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니고 있던 후학들을 위한 무공 비급.
즉, 본래라면 무림맹의 무공이 되었어야 할 비전(秘傳)들 또한 사라졌습니다.
남궁안휘의 죽음. 그리고 교주를 잃은 마교의 침체 이후, 무림맹에는 암운이 드리웠습니다.
사파가 부흥했고, 정파는 다시 하나로 합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상황.
무림맹은 정파 무림의 제대로 된 구심점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궁안휘의 비전을 온전히 전달 받았었다면, 정파 무림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떠올랐을 무림맹.
이 비전들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단 말입니까?
- 【 포달랍궁 布達拉宮 】 - 상일
중원의 서남쪽, 마교에서는 남쪽. 드높은 고원이 위치한 천하의 지붕!
그 곳에는 이질적인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비밀스러운 승려들이 있습니다.
어찌나 비밀스러운지,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 알더라도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수준입니다!
달뢰라마라 불리는 종교적, 세속적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친 포달랍궁은 뇌전과 하늘, 그리고 운명과 관련된 무공을 익히고 배웁니다.
특히 이들의 수장인 달뢰라마는 불교의 윤회와 비슷한, '환생'을 한다고 합니다.
정말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이 새외세력은, 기나긴 중원의 역사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들에게도. 서로가 이질적이고 놀라운 존재겠지요.
어떤 이들은 이곳에 어마어마한 금은보화가 잠들어 있다고 믿어 평생을 찾아다니기도 한답니다.
물론, 백이면 백. 천이면 천. 찾지 못하고 객사하지만요!
신비롭고 은밀한 서장의 가르침을 찾아보시겠습니까?
1.1. 해시태그_정_사_마 ¶
- #해시태그_정_사_마
- #자캐의_술자리에서의_역할
- 정파: 풍류를 즐기고 고급지다, 기녀를 끼기는 해도 제법 얌전하다. 풍악소리와 웃음소리가 자주들린다. 깨끗하게 먹고간다. 되도록 일을 벌이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현대적 관점으로는 재미가 없다.
사파: 현대적 관점에서는 같이 먹으면 제일 재밌고 현대에 제일 가깝게 논다. 대체로 난폭하다. 바닥에는 항상 뭔가를 흘린다. 싸우고 시비걸고 엄청 소리가 크고 고성방가한다. 이상하고 신기한 짓들을 많이 한다.
마교: 술자리 처음에 기도하고, 끝자리에 사람 챙겨서 나간다. 놀 때는 잘 논다. 사파와 정파 사이 그 어딘가. 술게임을 하는데 지면 천마한테 108배같은걸로 내기를 한다. 술을 먹지 않는 희한한 관습. 사람을 부르거나 기녀를 끼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논다.
- 자캐의_도덕성은
- 정파: 보이지 않는 손. 겉으로는 전부 도덕군자. 속으로는 다들 알 수 없다. 진짜 대협도 있지만 소인배도 있다. 그래도 깨끗하고 올곧은 이가 많고, 그런 사람이 되기를 지향한다.
사파: 사람을 해치는게 나쁜 일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있음
마교: 현대적관점은 물론, 중원의 관점과도 많이 다르다. 천마님...오늘도 사람을 찔렀습니다...한 놈 보내오니 용서해주소서...
- #자캐가_답할_수_없는_질문은
- 정파: 팩트폭력, 당하면 체면이 구겨졌다고 생각해 칼을 꺼낸다
사파: 아저씨 그 영웅 맞죠? 그쵸? 이런거, 자기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마교: 니네 사이비지?, 답하지 못한다. 이미 칼을 꺼내기 때문.
- #약점을_들킨다면_자캐는
- 정파 : 비겁한 녀석! 설마 약점을 일부러 노리지는 않겠지!
사파 : 홀리쉿마더퍼커?
마교 : 약점이 생긴 것은 내가 천마신에 대한 신앙이 부족한 것이다....
- #자캐가_선택을_할_때_기준으로_삼는_것은
- 정파 : 협과 의에 걸맞는가?(그리고 기왕이면 뒤로 헤쳐먹을 수 있는게 있는가?)
사파 : 그래서 그거 하면 세지냐?
마교 : 천마신께서 기뻐하실까?
- #자캐는_과거지향적_or_현실주의적_or_미래지향적
- 정파 : 과거는 우리에게 좋은 교본이 되어준다
사파 : 오늘살고 오늘죽자
마교 : 내가 죽으면 천마신께 돌아가겠지...
- #자캐가_좀_더_중시하는_것은_동기_or_과정_or_결과
- 정파 : 비록 어떤 동기라도.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의와 협을 위해 한 일이면 괜찮지 않겠소?
사파 : 그님경?(그래서 님 경지가?)
마교 : 천마신을 위해서 했는가?
- #자캐의_가치_기준은
- 정파 : 세상은 정의로워야 한다.(그리고 기왕이면 나는 그 정의에서 한 발자국 물러날 수 있으면 좋다)
사파 : 그님경?(그래서 님 경지가?)
마교 : 절.대.천.마.신.교.해.
- #자캐를_고민하게_하는_것은
- 정파 : 비교질
사파 : 어떻게 하면 강해질까?
마교 : 기도는 매일해야한다vs일주일에 한 번만 해도 된다
- #자캐의_타인에_대한_관심의_정도는
- 정파 : 아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사파 : 뭐요
마교 :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그게 다 천마신님 덕분인데요. 아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공부하는 사람이에요. 공부!
- #자캐가_가질_수_없는_것은
- 정파 : 막대한 금은보화
사파 : 천수
마교 : 이교도 없는 세상
- #자캐는_긍정적인_편_or_현실적인_편_or_부정적인_편
- 정파 : 세상은 정의롭다!
사파 : 오늘 소주천하면 강해지냐?
마교 : ㅉㅉ 어차피 죽으면 다 천마신께 갈텐데;
- #자캐가_믿지_않기로_한_것은
- 정파 : 마교놈과 사파쉑
사파 : 정파쉑
마교 : 이교도가 교화되지 않는 것
- #자캐의_음주_습관은
- 정파 : 허허허 한 잔 받으시지요. 달이 밝으니 시가 한 수 떠오릅니다 그려
사파 : 호재필 아가리에 콸콸콸~콸콸콸~곽~~철용철용~~~마포대교는 무너졌냐?
마교 : 자, 먹기 전에 기도부터 합시다...하늘에 계신 우리 천마님...
- #자캐가_꿈꾸는_삶은
- 정파 : 명예와 정의로운 삶
사파 : 허창언과 호재필이 부럽습니다
마교 : 순교
- #자캐의_인내심을_시험하는_법
- 정파 : 양민학살
사파 : 지젼약하네 ㅋㅋ
마교 : 너네 천마신 죽고 없음
- #자캐의_이성을_잃게_할_수_있는_일은
- 정파 : 양민학살
사파 : 케바케
마교 : 천마신은 똥쟁이래요~~
- #자캐의_배려방식은
- 정파 : 허허허 이거 받으시게(대놓고함
사파 : 그게 뭐임?
마교 : (소매넣기중
- #자캐의_양심은
- 정파 : 그냥 지나치기에 양심이 아려오는군
사파 : 그거 맛있더라. 사천이 역시 요리를 잘해 ㅇㅇ
마교 : 양심은 천마신께 있다
- #자캐의_애정표현은
- 정파 : (쑥쓰
사파 : 마! 니 내 좋나!
마교 : 나...나랑같이 기도할래?
- #이 캐릭터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
- 정파 : 우리 정파가 이렇게 더러울리 없어!
사파 : 내가 이렇게 약할리 없어!
마교 : 천마신님이 없을리 없어!
- #이 캐릭터가 가장 난감해하는 상황
- 정파 : 가문의 이득vs협과 의
사파 : 아 씨 질 거 같은데;;
마교 : 나도 잘 모르는 교리인데 어떻게 대답하지?
- #이 캐릭터를 진정하게 하는 것
- 정파 : money money more money
사파 : 내가 여기서 제일 셀 때
마교 : 기도
- #이 캐릭터를 처음 만나는 사람은 이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 정파 : 거 참 요즘 세상에 보기 힘든 예의바른 젊은이구먼!
사파 : 미래에서 왔나? 미래가 아니면 못받아줄 것 같은 행태라;
마교 : 아 안믿어요
- #이 캐릭터가 아침마다 다지는 결심
- 정파 : 오늘도 의와 협을...
사파 : 오늘은 승리를...
마교 : 오늘은 새벽기도를...아 늦었다
- #만약 앞으로 한달동안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 정파 : 있는돈 없는돈 다쓰고 흥청망청
사파 : 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액
마교 : 천마신님 이거 거짓말이라고 해줘요
- #자캐식의_욕은
- 정파 : 야이 나쁜아이야! 바보야! 해삼 말미잘아!
사파 : (패드립중)
마교 : 지옥에나 떨어져라!
- #자캐가_이기지_못하는_상대는
- 정파 : 약자
사파 : 강자
마교 : 교주
- #자캐와_친해지는_방법은
- 정파 : 착한이를 선호함
사파 : 강한이를 선호함
마교 : 천마신 믿으면 살인마라도 좋게봄
- #자캐가_생각하는_자기자신
- 정파 : 난 그래도 쟤네보단 낫지
사파 : 내가 그래도 쟤네보단 낫지
마교 : 당연히 내가 쟤네보단 낫지
- #자캐가_감추고_있는_감정은
- 정파 : 아아~~
깽판치고 싶다~~~~
사파 : 죽기 싫다
마교 : 새벽기도 빼고싶다~~~~~
- #위기_상황에서_자캐의_반응은
- 정파 : 크읏...친구들! 내게 힘을줘!
사파 : ㅅㅂ
마교 : 천마신님! 전 아직 곁에 가고 싶지 않은데요!
- #자캐의_근간을_형성한_것은
- 정파 : 의와 협.(그리고 돈)
사파 : 내가 어릴 때 일인데
마교 : 천마신과 교국을 위해
- #자캐가_잃고_싶지_않아_하는_것
- 정파 : 명성, 명예, 의협
사파 : 무공
마교 : 신앙
- #자캐의_내적인_단점을_말해본다
- 정파 : 음흉함
사파 : 겁쟁이
마교 : 불성실
- #물도_밥도_안준지_며칠째_자캐에게_핥으라고_바닥에_물을_쏟는다면
- 정파 : 차라리 죽여라!
사파 : 더 뿌려주시면 안될까요?
마교 : ㅋㅋ 천마신님한테 마셔도되는지 물어보고옴 기달려보셈
- #자캐는_아플_때_참는_편_or_쉬는_편
- 정파 : 참아야 한다. 나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어
사파 : 야 나 배아프니까 좀 나중에 하자
마교 : 병원에 가서 약받고 맛있는거 먹고 쉬자
- #자캐가_죽음의_위협을_받는다면
- 정파 : 차라리 날 죽여라! 그래도 내 의기를 꺾진 못할 것이다!
사파 : 살려만주신다면 뭐든 다 하겠습니다요
마교 : 이거 순교맞지?
- #자캐가_마지막까지_포기못하는것은
- 정파 : 의와 협
사파 : 무공
마교 : 신앙
- #자캐가_싫어하는_부류
- 정파 : 마교와 사파
사파 : 정파와 마교
마교 : 이교도쉑
- #진짜_빢쳐서_가만히_못앉아있을_때_자캐가_화를_삭히는_법
- 정파 : 최대한 점잖게 여러가지 취미활동
사파 : 깽판
마교 : 기도실에 쳐박힘
- #자캐의_원망하는_방식은
- 정파 : 무림의 은원이란 본래 이런것이지 않겠소
사파 : 니 얼굴 봅니다. 기억합니다.
마교 : 개종하면 봐준다
- #자캐의_질투는_어떤방식
- 정파 : 그...저번에 만났다던 걔는 누구야? 아...교회 오빠야?
사파 : 야 니 바람피냐????????
마교 : 우리 같이 기도하면서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보자
- #자캐_얜_이런_점_때문에_언젠가_사단날_상
- 정파 : 앞뒤가 달라
사파 : 싸움만 해댐
마교 : 굳이 전도하고 다님
- #자캐가_지향하는_키워드_세_개는
- 정파 : 의,협,도리
사파 : 힘,강자,승리
마교 : 신앙,교국,행복
- #자캐가_자주_받는_오해는
- 정파 : 와! 정말 영웅이세요!
사파 : 제정신인가?
마교 : 생각보다...멀쩡하게 생기셨네
- #자캐가_호감을_가지는_사람의_유형은
- 정파 : 호탕하고 정의로운 사람
사파 : 세거나 재능있는 사람
마교 : 신앙이 깊은 사람
- #자캐가_유난히_경멸하는_타인의_행동은
- 정파 : 예의범절이 없고 무례한 이
사파 : 귀찮게 이상한거 따지는 애들
마교 : 천마신을 모욕한자 목이 떨어질것이다
- #자캐식으로_너_나_못_이겨
- 정파 : 그대의 실력은 훌륭하나 나의 협과 의를 향한 마음이 더 간절했던 모양이오. 이제 그만 무기를 내려놓으시오. 승패는 갈렸소.
사파 : ㅋㅋㅋ쉑 깝죽대더니 아무말도 못하쥬? 딜량 하꼬쥬? 지나가던 잼민이가 아 그거 그렇게 아닌데 하고 훈수둘 실력이쥬?(앉았다일어났다 빠르게 반복중
마교 : 개종의 시간이 왔군!
- # 오랫동안 준비해온 고백(사랑고백, 비밀 등)을 망친다면 어떤 반응을?
- 정파 : 난 멍청이야...흑흑...
사파 : 야 그래도 이 정도면 잘했지
마교 : 하...빡치니까 기도하러간다;;
- #남이 자신을 뒤에서 욕하는 것을 알았을 때 반응은?
- 정파 : 군자답지 못하군! 할 말이 있다면 앞에서 똑바로 내 눈을 보고 하시오! 이 명예롭지 못한 자들 같으니!
사파 : 아 ㅋㅋ 오늘 칼춤 함 춘다 ㅋㅋ
마교 : 당신의 종교에 따라서 당신의 생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 #길을 가다 더러운 것을 밟았다면?
- 정파 : 아 재수옴붙었네
사파 : 이거 누구야 찾는다 때린다!
마교 : 천마신님...하...
- #남들에게는 별 거 아닌데 본인은 무서워하는 것은?
- 정파 : 남들의 시선
사파 : 지나가는 고수
마교 : 천마신의 은총(있긴 하냐?
-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은?
- 정파 : 크흠...그...이번에 사당패가 온다던데...같이 보러 가시겠소?
사파 : 이번주 일요일날 나오지 않으면 너의 집을 찾아갈 것이다
마교 : 지금 밥먹으러 갈건데 너도 올래?
- #처음 보는 사람이 본인에게 친절하게 대한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 정파 : 하하 좋은 사람이군
사파 : 무슨 꿍꿍이지
마교 : (천마신교 교리를 읊으며 개종을 권유한다
-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울며 붙잡을 때의 반응은?
- 정파 : 무슨 일이십니까? 제게 말씀해보십시오.
사파 : (칼부림
마교 : 천마신님의 은총이 당신에게 있(이 때 이미 그 사람 멀찍이 떨어짐
- #뒤끝이 있나요?
- 정파 : 어마어마하다
사파 : 뒤끝이 없다(이미 칼을 꺼냈기 때문
마교 : 지옥에나 떨어져라!
- #타인과 싸웠을 때 화해의 방식은? 먼저 화해를 청하는 편인가요?
- 정파 : 자존심은 좀...상하지만 먼저 시도를 해봄직하오
사파 : 칼은 답을 알고 있다
마교 : 우린 이성적으로 해결해보도록 합시다 안되면 사제님께 가봅시다
- #타인과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본인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정파 : 의리
사파 : 이득
마교 : 종교
- #미안해와 고마워 중 더 많이 하는 말은?
- 정파 : 고마워
사파 : 고마워(약탈한 재화를 챙기며
마교 : 고마워(=천마신님 감사합니다
- #고맙다는 말을 주로 하는 쪽인가요 아니면 듣는 쪽인가요?
- 정파 : 듣는 쪽
사파 : 하는 쪽(약탈한 재화를 챙기며
마교 : 하는 쪽(천마신한테
- #지적을 받았을 때의 반응은?
- 정파 : 후.......들어나봅시다......
사파 : 그래서 니 나보다 강하냐고 아 ㅋㅋ
마교 : 음...합리적인 것 같군. 노력하겠소
- #거울의_자신을_보며_자캐가_하는_생각
- 정파 : 오늘도 의협을 위해...
사파 : 아씨 저번에 맞은 곳 부었네
마교 : 천마신께 감사를 드려야할 정도로 잘생겼군!/예쁘군!
- #과거_현재_미래의_자캐가_한자리에_모인다면
- 정파 : (다도회
사파 : (남탓중
마교 :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인가! 천마신이시여 답을 주세요!
- #나를_위해_별도_따다_줄_수_있냐는_질문을_들은_자캐의_반응은
- 정파 : ...노력해보지(보법 연습
사파 : 발씻고자라
마교 : 별은 천마신님의 영역이다 이 이단아!
- #나중에_크면_나랑_결혼_하자_라는_말을_들었을_때의_자캐의_반응
- 정파 : 구...구랭...
사파 : ㅋㅋ 니 그 때 가서 무르면 알제?
마교 : 천마신님 걸고?
- #너_사람까지_죽였다면서_왜_그랬어_를_들은_자캐의_반응은
- 정파 : 어쩔 수 없었소...
사파 : 야! 나도 사람 죽이는게 나쁜 일이란 것 정도는 알거든??? 사람을 뭐로보는거야 정말 ㅡㅡ 죽을래?(스릉
마교 : 이단이었어(다들 납득함
- #너_진짜_열받는다_라는_말을_들은_자캐의_반응
- 정파 :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서 말하시오!
사파 : 어쩔건데?(스릉
마교 : 그러니까...교리상...(전도중
- #누가_자캐에게_도발을_하면_자캐의_반응
- 정파 : 모욕하지 마시오!
사파 : ㅋㅋ(스릉
마교 : 천마신님을 욕되게 한 자에겐 오직 죽음뿐이다.
- #누군가_자캐의_오른뺨을_때린다면_자캐의_반응
- 정파 : .........
사파 : (이미 상대의 팔을 자르고 있다
마교 : 천마신님의 말씀을 좀 더...(한대 더 맞음
- #도플갱어를_만난다면_자캐는
- 정파 : 우리 중 누가 진짜인지 의논을 해봅시다
사파 : (스릉
마교 : 자 지금부터 진짜인지 아닌지 시험을 쳐보겠습니다...다들 입마관은 다녀오셨을테니까...(대학척척박사들이 쓴 논문을 가져오기 시작함
- #목줄이_걸린_자캐는_순종_반항_경멸_공포_민망_어이없음_재롱_그대로섭웨사러감
- 정파 : 이 미친놈들! 사람에게 목줄을 채우다니! 인두겁을 쓴 악귀 그 자체로구나!
사파 : ㅋㅋ이제 노예한테 죽는 하극상 플레이 그런건가?
마교 : (이미 교주한테 목줄이 걸려있어서 아무 효과가 없었따
- #소중한_것이_생긴_자캐가_느낀_첫_감정은
- 정파 : 꼭...지켜낼거야..
사파 : 이걸 위해서라도 강해져야지
마교 : 천마신님...잠깐만 미뤄둘게요
- #싫어하는_무언가를_자캐의_입에_억지로_집어넣어보았다
- 정파 : 이런 무도한 자 같으니!
사파 : (입에 억지로 집어넣은 상대방의 입에 무기를 집어넣으려함
마교 : 아 그러니까...(전도하다가 당함
- #이룰_수_없는_소망을_이루는_꿈을_꾼다면_자캐는
- 정파 : 좋은 꿈을 꾸었다...
사파 : 아~xx꿈
마교 : 눈물이 흐릅니다...이교도가 없는 세상을 봤기 때문입니다...
- #자캐가_노래를_부른다면
- 정파 : (그럭저럭
사파 : (예체능으로 가야했음
마교 : (찬송가
- #자캐가_누군가를_위해_죽는다면
- 정파 : 내 목숨. 그대를 위해 바치오. 그러니 살아주시오. 살아남으시오. 내가 죽어서도 그대를 보살필테니. 걱정말고 살아가시오.
사파 : 하....내가 진짜 목숨까지 걸 줄은 몰랐는데...야. 가라. 여긴 내가 맡을테니까. 마음바뀌기 전에 빨리! ... 내가 튈걸...ㅋㅋ...와라! 이 곳에 김아무개가 있었다!
마교 : 천마신님...오늘 제가 갑니다...부디 그 친구를 보살펴주소서...
- #자캐가_누군가를_위해_죽인다면
- 정파 : ..........죄악감이 온 몸을 뒤덮는군.
사파 : 야! 나 했다? 했어?
마교 : 기뻐했으면 좋겠구만.
- #자캐가_사람을_죽였다_그_이유는
- 정파 : 이 잔악무도한 이들 같으니라고!!!
사파 : 아 실수로 칼 한 번 휘둘렀는데 재수없게 죽은거라니까요?? 진짜라니까? 아니 무슨 난도질이야 ㅋㅋㅋ 한 번 휘둘렀는데 ㅋㅋ 상처가 많다고? 에이 그거 다 착각이야 착각
마교 : 이.단.죽.어.
- #자캐가_살면서_한번_해보고_싶은것
- 정파 : 돈지랄하면서 졸부행세
사파 : 1인자
마교 : 마교천하
- #자캐가_상처받으면
- 정파 : (건전하게 해소
사파 : (칼들고 설침
마교 : (기도
- #자캐가_생각하는_적어도_한번은_해봐야_할_일들은
- 정파 : 협행
사파 : 1인자
마교 : 전도
- #자캐가_소유욕을_표현하는_방식
- 정파 : 이건 내꺼요!
사파 : 뒤지기 싫으면 눈 돌려라잉
마교 : 천마신께서 이 물건을 내게 주셨다!
- #자캐가_심심함을_해소하는_방법
- 정파 : (건전
사파 : (이상한짓함
마교 : 춤과 노래를 추며 기도하면 지루하지 않아요!
- #자캐가_약해지는_유형의_사람은
- 정파 : 약자
사파 : 강자
마교 : 같은 종교
- #자캐가_의외로_못하거나_싫어하는_것
- 정파 : 정파
사파 : 정파
마교 : 이교도
- #자캐가_의외로_잘하거나_즐기는_것
- 정파 : 주민지키기
사파 : 보호비낸 사람들 지키기
마교 : 정상인
- #자캐가_이끄는_무리는
- 정파 : 표리부동한 위선자
사파 : 강함에 목마른 들개무리
마교 : 광신도
- #자캐가_죽기_전_마지막으로_떠올리는_사람은
- 정파 : 소중한 사람
사파 : 원한을 가진 사람
마교 : 교주와 천마신
- #자캐가_지켜야_할_것을_잃는다면
- 정파 : (절망
사파 : (절망
마교 : (엉엉
- #자캐가_처음보는_사람에게_말을_거는방법
- 정파 : 말 좀 여쭙겠소.
사파 : 칼은 답을 안다
마교 : 얼굴에 복이 가득하시네요
- #자캐가_화를_내는_빈도는
- 정파 : 평범
사파 : 다소 많은편
마교 : 온화함
- #자캐끼리_만났을_때_가장_상성이_나쁜_조합은
- 정파 : 사파와 마교
사파 : 정파와 마교
마교 : 이교도들
- #자캐끼리_만났을_때_가장_상성이_좋은_조합은
- 정파 : 정파
사파 : 일반인
마교 : 마교인
- #자캐는_나락으로_같이_떨어지는_쪽_끌어_올리는_쪽_끌어_내리는_쪽
- 정파 :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리라
사파 : 떨어져임마!(간신히 붙잡은 손을 짓밟음
마교 : 함께 가드리지요 대신 개종을 하시는겁니다?? 약속했음?
- #자캐는_나를_위해_죽어_or_나를_위해_죽여
- 정파 : 나를 위해...죽어주시오...
사파 : 날 위한다고? 그럼 쟤 죽여봐
마교 : 어찌 살인을 함부로 하겠....아 이교도면 죽는게 맞지 ㅋㅋ
- #자캐는_내가_곧_불의_or_불의가_곧_나_중에_어느쪽
- 정파 : 둘 다 아니오!
사파 : 둘 다 난데?
마교 : 난 아닌데 다들 불의라고 하더라고...
- #자캐는_네가_행복하다면_됐어_or_네_몫까지_행복할게
- 정파 : 그대가 행복하다면 좋소
사파 : 내가 니 몫까지 행복해드림 ㅋㅋ 행복달달~~합니다~
마교 : 어느 쪽을 원하시오?
- #자캐는_생각_먼저인가_행동_먼저인가
- 정파 : 둘 다가 많군...
사파 : 일단 행동하고 보는데 강자앞에선 생각부터 해야지
마교 : 그래서 저희 천마신교가...(입먼저
- #자캐는_원칙주의_or_융통성
- 정파 :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
사파 : 원칙은 깨라고 있는거야 융통성이 있어야지!
마교 : 우리 천마신교에서는 저 둘을 합쳤습니다 개종하실래요?
- #자캐는_자신의_소중한_사람의_모습을_한_적을_공격할_수_있는가
- 정파 : (어려움
사파 : ㅋㅋ 내가 절강성의 불꽃효자다~이 말씀이야! 불꽃효자가 뭐냐고? 불효자라고 ㅋㅋ
마교 : 교...교주님!(엎드림
- #자캐의_약점은
- 정파 : 명분
사파 : 신체적 정신적 약점
마교 : 천마욕
- #자캐의_정체성을_요약해보면
- 정파 : 의와 협을 중요시 여기나 뒤로는 깨끗하지만은 못한...그러면서도 정의를 추구하는 모순된 사람들
사파 : 강함을 숭상하고 강자가 지배하는 것을 옳다 여기지만, 정작 대부분은 약자기에 서러움을 안고가는 자들 마교 : 절.대.천.마.신.교.해.
- #자캐의_가지고_있는_희망에_대한_관점은
- 정파 : 언젠가는 이뤄질지도 모르는 것
사파 : 1인자가 될 수 있을까?
마교 : 절.대.천.마.신.교.해.
- #자캐와_어린아이를_한_방에_둔다면
- 정파 : 몇 살? 우쭈쭈쭈쭈
사파 : (무시하고 잠
마교 : 자 우리는 지금부터 위대하신 천마신님에 대해 배워볼거에요~~~
- #짝사랑하는_사람의_좋아하는_사람이_누구냐는_질문에_무심코_너라고_대답했다면_자캐는
- 정파 : .....다...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소?
사파 : (당장 손 잡고 사귀는걸로 결정
마교 : (무릎꿇고 천마신한테 기도
- #피서_간_정사마
- 정 : 계곡에서 물장구치고 고기 구워먹고 텐트치고 야영하면서 하하호호
사 : 이 계곡은 지금부터 우리가 접수한다! 계곡에 있는 상인 다 쫓아내고 백숙을 팔자! 그리고 이어지는 술게임과 술이 내가 되고 내가 술이되고 내가 개가되는 상황 발생 삐뽀삐뽀
마 : 건전 그 자체
1.2. 스토리 연성 ¶
- 불길한 승리
- 독인 당세진은 오른쪽 입꼬리를 올렸다.
"허억......허억...."
둔언벽가의 가주, 벽계상의 얼굴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오른팔은 썩어들어가며 덜렁거리고 있었고 왼손은 바스라지기 직전인 모양새다.
그에 반해 당세진은 큰 상처 몇 개를 입었으나 호흡이 안정적이었고 양 손끝이 검은빛이 섞인 진한 녹빛으로 물들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주변이 기이할 정도로 고요하다.
뒤에 버티고 선 그녀의 아버지와 벽계상 너머에 보이는 남방총분타주는 서로간에 시선을 겨루고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당세진은 목덜미를 손목으로 훑었다.
끈적거리는 피와 땀이 섞여 바닥에 투툭 하고 떨어진다.
"팔 하나를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 원통하구나!"
벽계상이 크게 소리질렀다.
"간악한 마두 놈아. 내가 너를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일 성 싶더냐?"
이미 벽계상은 그녀의 상대가 아니었다. 그녀는 그 너머에 있는 자를 쳐다보았다. 귀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마교의 최강자 중 하나는 그녀에게 눈길조차 보내지 않았다.
"너는 내 적수가 아니다. 마교의 한낱 지방 호족아. 너를 죽이지 않음은 내 아들을 죽인 흉수를 위해 힘을 아끼기 위함이지. 고작 너 따위가 내 팔을 가져갈 듯 싶으냐."
당세진은 신랄하게 벽계상에게 쏘아붙였다.
벽계상이 이를 악물었다.
그가 자랑하던 둔언제왕검법은 분명 절세의 무공이었다. 분명히 그러했다.
허나 중원 무림에 명성이 자자하던 독인의 이름은 허명이 아니었다.
초반에 기세좋게 그녀를 몰아붙였으나 그 누가 어찌 알았으랴!
마기를 역으로 받아들여 체내에서 강력한 독으로 변화시켜 자신에게 하독을 했으리라고 말이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네 녀석은 죽음을 맞이할 것이거늘. 시간이 없으니 비키거라."
그럼에도 벽계상은 검을 쥔 손에 힘을 풀지 않았다.
팍!
그런 벽계상을 걷어차고 당세진이 앞으로 걸어나갔다. 벽계상은 죽은것 처럼 허물어졌다. 그럼에도 감히 마교도들이 달려들지 못했다.
"누님."
풍우협 당명진이 소매를 크게 떨치며 그녀의 뒤로 바짝 따라붙었다. 온 몸에 피를 잔뜩 묻히고 호흡이 거친 딸 당재연이 그 뒤를 이었다.
사천당가의 정예들이 반원진을 펼치며 마교도들을 치워나갔다.
- 거기까지다.
멈칫.
앞으로 나아가던 당세진의 발걸음이 멈춰섰다.
- 우리가 너희에게 그러했듯 청해단주의 신병을 넘겨주었으면 좋겠군.
그녀의 눈에 분노가 가득찼다. 까드득하고 이가 갈렸다. 감히. 내 아들을 죽도록 만든 원흉이 저따위 말을 내뱉는단 말인가?
"웃기지 마라!"
절규가 섞인 외침이 사자후처럼 전장에 울려퍼졌다.
- 끌끌.
전음으로 간드러지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 네 아비가 왜 나서지 않는지 모르겠느냐?
질끈.
입술을 너무 세게 깨물어 피가 흘러내린다. 당세진은 휙 하고 고개를 돌려 아버지를 바라봤다. 당오현은 반개한 눈으로 저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언가, 일이 틀어졌다.
하지만 그보다도 분노가 앞섰다. 당세진은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고개를 되돌려 저 너머를 쳐다봤다.
심후한 공력이 가득 실린 목소리가 멀리 나아갔다.
"그리도 청해단주를 데려가고 싶다면 내 시체를 밟고 넘어가야할 것이다!"
- 그러하느냐?
그 말이 끝나자마자 섬짓한 기운이 느껴졌다. 땅에서부터인가.
아니다.
하늘에서부터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어딘가 뒤틀린 외모.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모양새다. 눈과 코와 입의 위치가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게 제각각이다.
팔은 기이한 각도로 꺾여있고 다리의 관절은 반대로 자리잡은듯 하다.
봉두난발처럼 길게 기른 머리는 감지 않았는지 퀴퀴한 냄새가 흘러나온다.
손톱은 손가락 한 마디보다도 길다.
눈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있고, 귀가 뭉개진 것 같으면서도 멀쩡하고, 코는 휜 것 같으면서도 반듯하고, 입술은 찢어진듯 하면서 찢어지지 않았다.
"네 년을 시체로 만든다면 난감해질테니 적당히 손만 봐주마."
끼끼끼끼끼끼끼끼끼끽. 하고 원숭이 소리 같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하늘에서부터 귀신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외관의 사내가 떨어져 내렸다.
"하..."
당세진은 손을 떨었다.
정마대전 이후로 가장 큰 악명을 떨친 마두라고 한다면 그 누구라도 이 남자를 꼽을 것이다.
남방총분타주.
'귀신.'
벽계상을 무릎 꿇린 독이 유형화되면서 실처럼 모양을 변화시켰다. 휘리릭! 하고 손을 휘두른다. 실같은 모양을 갖춘 독이 귀신에게 날아들었다.
터엉!
"호신강기!"
풍우협 당명진이 소리지르는 그 순간 당세진이 멀리 튕겨나갔다.
쿠당탕탕탕!
단 한 합 만에 당세진은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당명진은 급히 조카 당재연을 뒤로 물리고 암기통을 꺼내들었다.
"늦었다."
그 순간에는 이미 하늘과 대지를 갈라버릴 기세를 품은 검이 그의 머리를 향해 내리닥치고 있다.
당명진은 이를 악물고 당재연을 밀쳤다.
동시에 검이 그의 머리에 떨어졌다.
탁.
"손자도 모잘라서 딸과 아들까지 데려가려는구나."
당명진은 참았던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어느새 군데군데 새하얗게 새어버린 수염과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지금의 자신보다도 더 젊어보이는 아버지가 자신의 앞에 있었다.
"...손가락?"
귀신이 기괴한 얼굴을 기괴한 각도로 틀며 끼끼끼 웃어댔다.
"미개한 마교도 놈들이라 그런지 처음 보는 모양이로구나."
사천백 당오현이 싸늘하게 웃었다.
"검결지라는 것이다."
촤악!
당오현의 손가락에서부터 검강이 솟구쳤다. 짙은 독이 함유되어있을 것이 분명한 검강이 귀신의 배를 스쳐지나갔다.
"끼...끼끼끼끼끼!"
살이 타들어가는 소리와 냄새가 났다. 귀신은 훌쩍 뒤로 뛰었다.
어느새 그의 어깨에는 청해단주 벽계상이 정신을 잃은 채 업혀있었다.
"조금 아플 것이다."
핑!
당오현의 검지손가락에서 기가 맺혔다. 그가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자 탄지가 귀신에게 적중했다.
"끼끼끼...조금이 아니고, 많이 아픈듯 하오만!"
귀신은 허벅지를 절면서 손을 들었다.
"개소리 하지마라. 귀신 놈아."
그러자 귀신이 깔깔깔 웃어대며 허리를 폈다. 당오현은 왼 손을 뒷짐을 진 채로 여전히 검결지를 펴놓았다.
귀신의 몸이 꿀렁거렸다. 혈관이 도드라졌다가 가라앉았다.
스르륵. 스륵.
사아아악...
"볼 때 마다 참으로 사이한 무공이로다."
당오현이 말하자 귀신이 기분나쁘게 웃었다.
"이거 어쩌나. 앞으로도 사이한걸 더 많이 보실터인데 말이오?"
연기가 귀신의 몸에서 피어올랐다. 어느새 그의 상처가 아물고 독이 체외로 배출된다. 당오현은 쯔쯔쯔 하고 혀를 찬다.
"네 놈의 그 기이한 공능만 아니었더라도. 너는 이미 내 손에 명을 달리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이한 공능이 있지 않소? 내 절대 사천백의 손에 명을 달리 할 일은 없겠구려!"
"빌어먹을 놈."
당오현은 소매를 크게 떨쳤다. 등을 돌리고 당세진 쪽을 턱짓했다.
그 때 였다.
"조만간 위대하신 천마신의 후손께서 이 자리에 오실 것이오."
귀신이 그리 말하자 등 돌린 채로 당오현이 물어왔다.
"네 녀석의 무공은 보잘 것이 없어 이 노부에게 도전할 수 없으니 불러온게냐?"
끼끼끼끼끼끼. 기괴한 웃음소리가 퍼졌다.
"아시지 않소? 이 빌어먹을 몸뚱아리가 있어 내 사천백을 직접 상대할 수 없음을?"
"잘 안다. 내가 나서면 네 놈의 그 몸뚱아리에 제약이 풀린다는 것도 빌어먹게 잘 안단 말이다."
귀신이 소리없이 웃었다.
"부디 둘 중 하나가 뒤지길 빌겠소. 교주께선 내게 너무 무거운 형벌을 내렸으니 말이오."
"제 주군이 될지도 모르는 이를 그리 당하니 네 놈이 그 따위 꼴이 된 것이다."
"아니 그럼? 날 이 꼴로 만들어놓은 전대 교주의 자식에게 충성 따위를 바치란 말인가?"
"그것도 그렇군. 마두 놈아. 허나 네 놈의 욕심이 과하지 않았더냐. 정마대전에서 패퇴한 대마두가 큰 상처를 입자 기회라며 섭정이 되겠다고 날뛴 것은 네 놈이다."
"끼끼끼끼끼끼끼끼끼!"
귀신이 크게 웃었다.
"어찌 알았겠소? 그 꼴로 일어나 날 이 꼴로 교주가 만들어버릴 줄이야! 그럴 기운이 있었으면 후계나 제대로 정했어야지!"
"내 보기에도 이리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대마두라고 그리 하지 않겠느냐?"
킥킥 웃으며 귀신이 약올리듯 말했다.
"반역도 아니고, 그저 좀 권력이나 잡아보고자 한 것이거늘. 처벌이 과하기 짝이 없잖소? 괴인으로 만들어놓고 좌천시켜 교국을 지키는 변경백이라니!"
피잉!
당오현의 손가락에서 다시금 탄지가 날아들었다.
"그만 닥쳐라. 마두야. 시간은 그만하면 충분히 끌지 않았더냐."
그러자 귀신이 킥킥 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암. 어때. 내 거짓말은 제법 우스우셨소?"
"마두 놈들이 미친 사이비 종교와 대마두에게 모조리 광신적인 충성을 보이는 것을 내 모르겠느냐? 청해단주 놈이 운기할 시간을 벌기 위해 같잖은 이야기들을 주워 섬기기는."
당오현이 푸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해하지 마시오? 내 우리 사천백의 무공이 무서워서 나서지 못한건 맞으니 말이외다! 끼끼끼끼! 교주께서는 남방을 지키라 하셨지 그대를 죽이라고 하지 않으셨잖소. 내 사명은 남방총분타의 보전이외다. 끼끼끼끼!"
"흥. 같은 경지가 아니라면 흥미 자체가 없는 것 아니었더냐."
귀신이 박장대소했다.
"그 말도 맞구려!"
귀신이 훌쩍 뒤로 뛰어가며 소리쳤다.
당오현은 여전히 등을 돌린 채였다. 그의 얼굴이 굳었다.
'놈은 화경의 고수가 나서지 않는다면 굳이 싸움에 끼어들지 않는다. 아니. 사실 수하들이 모조리 죽더라도 끼어들지 않을 것이다. 마교에 강한 인재가 필요하니 실전으로 육성시켜야 한다는 미친 놈이니 말이다...그러나 걱정이구나.'
전장은 정파의 승리가 확실시 되어가며 정리되고 있었지만 당오현의 얼굴에는 수심이 깃들었다.
'소교주 중 하나가 온다면 전황이 급변할 것이다. 부디 내 친우가 부탁을 들어주면 좋겠건만....'
저벅거리며 당오현은 딸을 챙겨 진영으로 돌아갔다. 시간은 점점 흘러간다.
붉은 노을이 져가면서 정파는 완전히 마교를 전선 너머로 밀어냈다.
아들을 잃은 슬픔과 분노에 빠진 독인 당세진은 청해단주를 꺾고 마교의 마지막 분전을 홀로 격퇴시켰다.
그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었음에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승리, 승리, 승리!
정파 서군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마교는 끊임없이 패퇴를 거듭했다.
이윽고.
모든 거점들이 함락되었고 오직 한 곳.
남방총분타만이 남아있는 이 때에도.
당오현의 얼굴은 펴질 줄을 몰랐다.
그의 눈에는 저 멀리 천마의 피를 이은 대마두를 상징하는 깃발을 건 행렬이 오는, 그런 환상을 보고 있었다.
- 촛불
- 어두운 방안에서 거의 다 타들어가는 촛불 하나, 그리고 켜진지 얼마되지 않은 새 촛불 하나. 2개의 촛불만이 조용히 타들어가며 미약한 빛을 냈다.
그 안에서 모용벽은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들겼다. 톡 토독 토도독 일정한 박자가 방 안에 울려퍼진다.
"대계는 어찌되어가느냐?"
"예. 어르신. 반절은 끝났습니다."
그 말에 모용벽의 손가락이 멈췄다.
"늦구나."
"송구합니다."
화려한 탁자 앞에 부복한 검은 형체가 그리 대답했다. 모용벽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혀를 찼다.
"이래서야 내 너를 믿고 후계작업을 맡길 수 있겠느냐?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법이다. 내 정신은 명정하더라도 육체는 그렇지 않단 말이다."
타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부복해있던 사람이 조심히 입을 열었다.
"어르신...혹 진행이 빨라지셨습니까."
그 말에 모용벽 얼굴을 굳혔다.
"송구합니다. 어르신."
"아직은 괜찮다. 아직은...아직까진 괜찮아야한다. 준비가 다 될 때까지 버틸 여력은 있으니."
모용벽이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의 입가엔 보기 힘든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그 놈이면 숙원을 풀어낼 것이야. 암. 암 그렇고 말고. 반드시 그리될게다."
"물론입니다. 어르신."
"허나 아직은 여물지 못했다. 나약하다. 네 놈. 신선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아는 바가 있느냐?"
그러자 부복한 자는 몸을 더욱 수구렸다.
"제가 배운 것이 미천하여 알지 못합니다."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지. 그 중 하나는 속세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인연, 재물...그리고 인간이기에 지니고 있을 감정. 그 모든 것들을 버리는 것이지."
"지금 세가에는 초인이 필요하다. 신선처럼 오로지 세가를 위해서만 움직일 초인 말이다."
"허나 어르신. 어르신께서 그 초인이시지 않습니까."
"어리석은 소리."
끌끌하고 모용벽이 웃었다.
"나는 혈육에 대한 정을 버리지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계가 느껴져. 내 재능은 여기까지다."
"어르신...!"
"그러니 초인으로 키워내야한다. 반드시. 서둘러라.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
한 동안 방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예. 어르신. 분부 받잡겠나이다."
모용벽은 피곤하다는듯 이마를 손으로 짚고는 휘휘 손을 저었다. 부복한 사람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남아있는 촛불들이 타닥타닥 타들어간다. 모용벽은 두 촛불을 멍하니 쳐다봤다.
거의 다 타들어간 촛불이 금방이라도 꺼질듯이 흔들렸다.
1.3. 캐릭터 연성 ¶
- 경의, 한량은 아무나 하나
- 의외로 스스로를 숨기고 돌아다니는 일은 퍽 즐겁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저열한 욕망의 표출이라고 까내리기도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랴?
모두가 알아보고 굽신거리는 것을 보는 일 또한 굉장히 피곤한 일인데 말이다.
마주치는 눈빛 속에 보이는 비굴함과 무언가를 바라는 욕심. 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시기와 질투.
성씨가 경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얻는 무한한 호의와 끝없는 적의를 무척이나 어릴적부터 겪는다는건 썩 달가울 일이 아니다.
그들의 눈과 머리에는 나라는 사람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천산경가의 공자님만이 있을 뿐이다.
백부는 교국의 정상에 서있는 인물 중 하나이고, 아버지는 교국에서도 능히 찬사를 받는 고수다.
가문의 숙명과 뜻을 이어야한다며 이어지는 학대에 가까운 교육, 체벌, 시험들은 어린 아이에게 크나큰 시련이고 고역이다.
그래서였을까?
누군가가 말하기를 저열한 욕망의 표출을 시작한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저열한 욕망 따위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저, 지쳐버린 나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그저, 나 또한 남들과 똑같이 나를 나로 봐주기를 원할 뿐이다.
그저, 이 무거운 압박감에서 벗어나기를 소원한다.
차르륵.
옥으로 만든 발을 젖히고 기루 안에 들어가자 루주가 황급히 달려나온다.
내가 의도한대로건 혹은 내 뒷조사를 하여 내 신분을 알았건. 기루의 루주는 나를 단순히 돈 많은 도련님. 큰 손 정도로 대하고 있다.
"오셨어요 공자님?"
"그래요."
살포시 웃자 루주가 따라 웃는다. 그녀는 오늘 내가 쓸 돈 액수가 얼마쯤인지 알터이니 아마 그 돈을 생각하니 헤벌쭉 웃음이 나오는 것이겠지.
"왜 자주 오시지 않구 그러세요? 저희 애들이 얼마나 공자님을 애타게 기다렸는지 알기나 하세요?"
루주는 짐짓 혼내는 것처럼 친밀감을 표시해온다.
그녀 나름대로의 고객 관리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지만 왜인지 오늘따라 더욱 과한 느낌이다.
나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집에서 혼자 마시기 적적하거나 할 때나 온다고 말했잖아요. 뭘 또 그리..."
뒷 말을 흐리며 시선을 돌린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하다.
아니.
오늘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이 년!"
짜아악!
경쾌하게 손바닥과 볼살이 접촉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가 찰진 것을 들으니 제법 볼을 치는데 재주가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어우. 아프겠는데요?"
내가 몹쓸 꼴을 봤다는듯 눈쌀을 찌푸리자 루주의 표정이 볼만했다.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 내가 지레 겁먹고 기루를 나갈까봐 걱정인게지.
"오호호호...평소에는 되게 점잖으신 분인데 오늘따라 좀 기운차시네요. 공자님 자리는 제가 따로 마련해두었으니까 걱정 마시고 안으로 가시지요."
명백히 당황한 티를 내고 있다. 평소에 점잖기는 개뿔. 딱 보니까 오늘 처음 맞이한 손님인듯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루주라면 고객이 돌아가지 않게 잘 붙잡을 능력 정도는 있어야지.
나는 루주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서 소리가 난 방향을 힐끗 바라봤다.
기녀는 얻어맞고 있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제법 덩치있는 남자에 외모도 나쁘지 않다. 딱 보아하니 무공도 어느정도 익혔다.
무엇이 기녀를 저렇게 패대기칠 정도로 분노하게 한 것일까.
저런.
기녀의 입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슬슬 진심으로 때리는 모양이다.
"......!"
그렇게 안으로 들어갈 때, 매우 불행하게도 나는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불똥이라도 튈 것 처럼 남자의 눈매가 사납게 일그러진다. 나는 급히 고개를 돌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떠셔요? 저희가 항상 공자님이 자주 찾으시는 것들만 미리 준비해놓았답니다!"
루주가 꽤 자랑스러운듯 양 허리에 손을 얹고 미소를 지었다. 나도 따라 미소를 지었다.
"제가 언제 올지 알고 이런 것들을 다 준비하고 그러세요."
"아이참. 저희 기루에서 제일가는 인기쟁이이신데 이 정도는 기본으로 해드려야지요!"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비단으로 만들고 옥으로 장식한 주머니를 꺼내 은화를 몇 개 쥐었다.
"이걸 바란게 아니구요?"
살짝 웃으며 그리 말하자 루주의 눈에 순간적으로 욕망이 비쳐지나간다. 루주의 고개와 시선이 내려가고 손사래가 나온다.
"아아니. 공자님. 저희가 이런거 바라고 해드리는거 아닌거 아시잖아요. 참 짖궂기도 하셔라!"
너털웃음이 나온다. 나는 거부하는 루주의 손에 조용히 은화 몇 개를 쥐여주었다.
"이건 제 성의니까 받아두시고. 그런데 백주는 없네요?"
슬쩍 술상을 쳐다보자 자주 즐기는 백주가 보이지 않는다.
루주가 이걸 모를리는 없을텐데 말이다.
"아, 그것이..."
루주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어두워진다.
"뭐 무슨 일이라도 있는게요?"
조금 딱딱하게 말이 나가버렸다. 뭐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말이 불편한거지 내가 편하면 된 것 아닌가?
편하게 가는게 좋은거다. 편하게 말이다.
"하필이면 오늘 백주가 다 떨어졌지 뭐에요...죄송해요 공자님."
루주가 고개를 푹 숙인다.
음, 그런데 분명히 아까 기녀를 맛깔나게 후드려대던 자의 술상에서 봤던건 백주였던 것 같은데.
"따로 구해올 수는 없나요? 오늘 백주가 너무 땡기는데."
잠깐 망설이던 그녀는 이내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공자님?"
"무얼요. 남는게 시간인데요."
씨익 웃으며 그리 말하자 루주는 조금 안심한 눈치다. 얼른 다녀올 터이니 안주라도 조금 잡수시고 있으면 기녀를 올려보낼테니 즐기고 계시라며 몇 번이고 말한다.
그리도 내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기루를 나갈까봐 걱정인걸까.
딱히 마음에 들지 않을리가 없는데.
이 기루는 집이 있는 천산시의 바로 옆에 있는데다가 아무도 내가 천산경가의 사람인걸 모르니까.
편하게 놀고먹고마시고. 쉴 수 있는 곳에 마음에 드는게 없다고 그냥 나가버릴리가 있나.
나는 마음편히 고기 몇 점을 집어 입에 가져가 우물거리고는 그대로 자리에 누웠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과, 선선하게 불어오는 저녁 바람과, 콧구멍을 간질이는 풀내음.
화룡점정으로 문이 박살나는 소리...
응?
문이 박살나는 소리?
콰앙!
"딸꾹!"
얼굴이 시뻘개진 사람이다. 어딘지 낯이 익다.
"너! 아까 뭘 꼬라봤어!"
"...?"
기가 차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람.
"이, 이러시면 아니되어요 나으리!"
아 옆에는 확실히 아는 얼굴이다. 저렇게 볼이 팅팅 부었는데 못알아보면 그건 사람이 아니지. 아까 얻어맞고 있던 기녀가 말리려고 왔나보다.
어 잠깐만. 그러고보니까 난 사람이던가?
음,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잠시 딴 생각에 빠져있는 새에 쿵쿵거리며 남자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응?"
나는 인간인가, 아니면 요괴인가에 대해 나름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던 와중에 남자가 어느새 내 앞에 다가왔다.
도대체 뭘 하려고 이러는걸까?
퍼억!
남자가 발로 술상을 걷어찼다.
"와..."
어이가 없어서 감탄사뿐이 나오질 않는다. 무슨 자신감이고, 무슨 억하심정으로 나한테 이러는걸까?
취기를 날리지 않는 것을 보니 무공은 보잘 것 없...지는 않은가?
모르겠다.
아니 사실 귀찮다.
집 안에서 술먹고 놀면 눈치가 보여 밖으로 나와 술 마시고 좀 쉬려는건데 내가 앞에 있는 털 수북한 남자의 경지따위 알아서 무엇하겠는가?
다행히도 안주나 국물같은 것이 나한테 튀지는 않았다.
"너!"
시뻘개진 얼굴의 남자가 내 얼굴을 향해 삿대질하며 소리쳤다. 바락바락 소리 지르는 것이 참 목이 아프겠단 생각이 든다.
"아까 날 비웃었지! 계집이나 때리는 한심한 놈이라고! 비웃으면서 들어갔잖아!"
골머리가 아파온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관자놀이를 짚고 휴우, 한숨쉬며 고개를 저었다.
"고작해야 돈 많은 집에서 태어난 졸부의 자식 주제에! 날 비웃어!"
비웃은 적도 없거니와 졸부의 자식도 아니고, 돈 많은 집도 아니다.
아. 돈이 많기는 한가?
돈 보다는 부동산이 더 많은것으로 아는데.
"내가 이래뵈도! 어! 입마관을 수료한! 삼급무관......!"
남자의 말이 어지러이 울려퍼진다. 사실 더 이상 듣기가 싫어 정신을 조금 놔버린 것도 있다.
그래. 뭐.
딱히 남자의 말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 다음에 벌어질 일은...뻔하지 않겠나?
와락!
남자가 내 멱살을 틀어잡고 날 일으켜세웠다. 구취와 섞인 술냄새가 코에 진동한다.
"어우씨..."
무조건반사다. 이건 무죄란 말이다.
이 냄새를 맡고서 쌍욕을 내뱉지 않은 내 자신이 자랑스러울 지경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내게 유죄 선고를 내렸다.
"딸꾹! 이 놈이 이래도!"
남자의 주먹이 높이 치켜올라간다. 조금 있으면 주먹이 내 얼굴에 닿겠지.
무공도 열심히 익히지 않고, 그렇다고 몸도 엄청나게 단련하지 않은 나다.
나이도 어렸고 입마관에 들어가기 싫다고 아버지께 떼를 쓰고 있는데 뭐 반항이라고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아니 사실은 할 수 있다.
이미 삼급무관 정도의 실력은 갖추어진 몸이니까.
명문가의 자식 교육은 참 혹독하기 짝이없어서 이런 나조차도 어떻게 끌어올리더라.
그럼에도 딱히 반격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힘을 드러내보인다던가 하면 앞으로 이 기루에 마음 편히 오지 못할 것 아닌가?
나는 얌전히 남자에게 맞아주기로 결심하고 눈을 살짝 감았다.
그 때였다.
탁.
남자의 주먹이 막히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의 손바닥이겠지.
한숨이 나왔다.
누군가의 손바닥에 남자의 주먹이 막힌 것 처럼.
나 또한 아버지의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었다는걸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솔직히 호위 정도는 몰래 따돌리고 나온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나보다.
"뭐, 뭐야!"
눈을 뜨자 당황한채로 얼굴이 터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뻘겋게 핏대를 세우며 소리치는 남자가 보이고.
내 옆에는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네 놈."
호위무사다. 사실 익숙한건 아니고, 순번을 돌아가면서 호위를 맡는데 요근래 유독 자주 걸리는 것 같은 사람이다.
"감히 천산경가를 건드려?"
아.
"천, 천산, 뭐? 천, 천...천산, 경, 경가?"
터지기 일보직전이던 남자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하는데에는 2초면 충분했다.
호위무사가 내보인 천산경가의 상징 때문이다.
"에휴...좋은 시절 다 갔구나."
남자는 넙죽 엎드려 잘못을 빌고 있고 호위무사는 어떻게 할까요 공자님? 하며 날 쳐다본다.
니가 제일 나빠. 호위무사 너 말이야 너!
"아..."
소문이 퍼질거고 내가 다시 여기에 오기라도 하는 날에는 난리가 나도 어마어마한 난리가 날게 분명하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가 들었다.
"편하게 가자고. 편하게."
호위무사에게 말하자 호위무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 삼급무관. 공자님의 은혜를 감사히 여기고 썩 꺼져라."
물론 남자는 그렇게 했다. 뒤로 걸어나가면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잘못을 빌었다.
나는 오히려 호위무사를 째려봤다. 호위무사는 왜 그렇게 자신을 보냐는듯 살짝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 호위무사는 제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뭔 죄가 있겠나.
어쩔 수 없지 뭐.
"일도 이렇게 됐으니까 그냥 돌아가자."
그렇게 방을 나서고 기녀들이 덜덜 떨면서 눈도 못마주치는 가운데 루주가 백주 몇 병을 사들고 신이 난 얼굴로 들어왔다.
"어엇. 공자님? 백주도 사왔는데 왜 그냥 가시려고 하세요?"
두 눈을 동그랗게 뜬 루주가 서운하다는듯 말을 붙여왔다. 기녀들이 서로 눈치를 본다.
"루주. 그간 속여서 미안하고. 자 이건 백주랑 안주 값이랑..."
예? 예? 하면서 루주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 나는 호위무사의 전낭에서 돈을 빼내 루주의 손에 쥐여주었다.
호위무사의 얼굴이 썩어들어간다.
하하. 쌤통이다.
"그간 즐거웠어요."
툭툭.
루주의 어깨를 치고는 기루 문 밖을 나섰다. 뒤에서 루주가 공자님! 공자님! 하면서 쫓아오는 소리가 들리지만 글쎄다.
기녀들의 천산경가에요! 천산경가! 라는 말에 발자국 소리가 우뚝 멈춰선다.
씁쓸함을 뒤로 한채로 밤하늘을 걸었다.
달도 밝고, 하늘도 맑고, 공기도 좋은 이런 날에 술도 못마시고 자주 가던 단골집도 잃었다.
아니 사실 이제 유일하게 남은 단골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가게되면 분명히 귀찮아지겠지.
그렇다고 또 새로운 단골집을 찾을 수는 없다.
이미 인근에는 소문이 다 퍼질테니까.
집에서 더 멀리까지 나가기에는 너무 귀찮은데, 뭐 좋은 수가 없을까?
그 때 기가 막힌 생각이 들었다.
항상 아버지가 말씀하셔서 귀에 딱지 앉았을게 분명한 그 말이 생각났다.
'네가 입마관에 들어가 당당히 졸업하고 나오면 집에서 술을 쳐먹건말건 상관치 않겠다.'
"그래. 그냥 입마관 졸업만 하면 되잖아?"
무심코 탁 뱉어버린 말에 호위무사의 얼굴이 멍청해졌다.
"예?"
"아니.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고서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입마관을 최대한 빨리 졸업해서, 편하게 놀고먹자고.
나는 다음날 바로 아버지에게 달려가 입마관에 들어가겠다고 말했고, 약조를 지켜달라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가 너무나도 좋아하셨다.
졸업만 하면 원하는대로 해주시겠다는 그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
입마관은 명문가 자제들은 쉽게쉽게 졸업한다고도 사촌형 경덕이 일러주었다.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았다. 뭐 이 정도면 금방 1년 내에 졸업해서 평생 놀고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길로 나는 입마관에 생도로 들어갔고.
그 때 이런 개같은 생각을 한 나 자신을 저주하며 입마관을 마칠 수 있었다.
"야. 뭔 생각을 그리하냐?"
무슨 이단들의 마을이랍시고 같이 온 사촌형 경덕이 어깨에 팔을 두르며 물었다.
"음. 형이 예전에 나한테 사기쳐서 끔찍했던 과거의 회상?"
"뭔 헛소리야. 야. 저기 기루 보인다. 저기나 가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니 여기 뭐 이단들 있다면서요. 기루같은데 가도 되는거에요?"
"아 괜찮아! 괜찮아!"
물론 그 다음이 괜찮지 않았다는건.
여러분도 알겠지.
에휴.
놀고먹기 힘들다.
- 당재연
- 그 날은 너무나도 끔찍한 날이었다.
오라비의 시체가 정중히(시체에 어떻게 정중할 수 있다는 것일까?) 마교도들의 손에서 건네지던 날.
당재연은 그 날의 광경을 잊지 못한다.
"저리가."
끄응...끙....끼이잉...
오라비가 키우게 해주겠다고 말하며 걱정 말라던 강아지.
당재연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자신에게 다가오자 손으로 밀어냈다. 강아지는 꼬리를 축 내리고서 낑낑거리며 제 주인의 주변을 맴돈다.
본체만체하며 당재연은 무릎을 양손으로 감싸고서 그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눈을 감는다. 한 줄기 맑은 액체가 볼을 타고 흐른다.
머릿속에서는 온갖 상상이 지나간다.
자신이 저 강아지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다면, 부모님의 말씀을 들었더라면, 하다못해 처음부터 저 강아지가 자신의 눈에 띄지 않았었더라면!
그러나 아무리 상상을 해도 죽은 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끼이잉....
손가락에 축축한 감촉이 일어 고개를 든다. 새하얀 강아지가 안절부절 못하며 손가락을 핥고있다.
당재연의 눈매가 일견 날카로워진다.
"저리 가란 말이야!"
퍽.
아까보다는 강한 힘으로 강아지를 밀쳐낸다.
캥!
어린 강아지는 얻어맞고도 끙끙 앓다가 다시금 일어나 바들거리는 몸으로 손가락을 핥는다.
자기를 때리는데도 걱정하며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한 마리.
"가라고 했지!"
순간적으로 비수를 꺼내든 당재연은 강아지를 찌를듯이 높이 손을 든다.
끄으응...끙...헥헥헥...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강아지를 본 당재연은 힘없이 팔을 늘어뜨린다. 핏줄이 일어날 정도로 강하게 잡았던 비수는 바닥에 떨어진다.
눈에서는 맑은 액체가 하염없이 흘러 볼을 타고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간다.
"나보고 뭘 어쩌라는거야....나보고...."
똑똑똑.
누군가가 밖에서 방문을 두들겼다. 창호지 너머로 보이는 그림자는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둘이었다.
방문을 열고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들어온다. 재연은 급히 눈물을 훔치고 강아지를 장롱 안에 넣고 문을 닫는다.
"무, 무슨 일이세요..."
살짝 겁먹은 듯한, 떨리는 목소리. 할아버지는 아랑곳 않고 입을 열었다.
"네 오라비의 원수를 갚을게다."
듣는 이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화법이었다. 어머니는 그저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고 있었다.
"너도 하겠느냐."
그 말에 재연은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아무런 말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제 오라비가 죽었는데! 당가의 여식이란 것이 방에 틀어박혀 눈물이나 질질 짜고있어!"
그 모습에 한심한 것인지, 열이 뻗친 것인지. 화경의 고수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원한과 고통에 가득찬 비명을 내질렀다.
작은 소녀는 무서워 떠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네가 계속 그러고 있을거면 그 개새끼를 당장 죽여버릴게다! 그깟! 그깟 개 한 마리 때문에 지 오래비를 잡아먹어!"
한참이나.
한참이나 분노에 가득찬 할아버지의 고성이 방 안을 오갔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것 말곤 작은 소녀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네가 죽인거다! 네가 죽인거야!"
"아버지! 제발! 제발 그만하세요! 그런게 아니라는건 아시잖아요!"
씩씩 거리던 할아버지는 이를 악물고 눈을 감았다. 파르르 떨리는 눈썹과 입매는 지나간 세월과 자존심에 짓눌려 열리지 않았다.
"...네 손으로 원수를 갚아라. 네 오라비의 죽음을 되갚아. 그러지 않으면 넌 더 이상 내 핏줄이 아니다."
어머니가 만류한 끝에 할아버지와 돌아갔고, 그제서야 작은 소녀는 장롱의 문을 열었다.
끼이잉...
작은 털뭉치가 안겨와 몸을 비빈다.
닿을락 말락한 손가락으로 한참을 머뭇거리던 소녀는 조용히 강아지를 쓰다듬다가 꼬옥 끌어안았다.
결국은 제 오라비가 자기에게 남긴 유일한 유산이기에.
고작 개 한 마리.
이 개 한 마리가 오라비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난. 대체 뭘까.'
눈물이 굳어 얼룩진 얼굴로 멍하니 강아지를 쓰다듬는다.
달은 야속하니 밝게 빛나고, 풀내음과 풀벌레 소리가 밤을 수놓는다.
다음 날부터, 당재연은 수련장에서 살기 시작했다.
제 오라비가 익혔던 의술과 무공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것이 지상과제인 양 당재연은 쉴틈없이 자신을 매몰차게 몰아붙였다.
쓰러져 방으로 업혀가 눈을 뜬 당재연의 머리맡에 있는 것은 작은 털뭉치 하나.
낑낑거리며 아무리 밀어내도 제 주인의 곁에서 발라당 뒤집어져 재롱떠는 강아지 하나.
텅빈 눈으로 당재연은 그 작은 생명체를 쓰다듬는다.
여전히, 당재연은 그 날의 광경을 잊지 못한다.
- 파계회 절강전, 최종보스 "승백검" 남궁지원
-
피가 튄다.
다리에 벌어지는 뜨겁고 시뻘건 상처들. 검은 휘둘러지고 땀과 핏방울이 섞여 진흙에 내일이면 씻겨져 사라질 검은 자국을 만든다.
그렇게 누군가는 비명을 지르며 푹 쓰러진다.
여름의 뜨거운 햇빛. 뜨거운 붉은 피가 눈 앞을 가린다. 팔은 당겨오고 목은 뻐근하다. 양 옆에서 다가오는 두 자루의 철장. 파공성은 동시에 들려온다.
하나를 막으면 다른 하나를 막을 수 없다.
피식하고 웃음이 나온다.
그럴리가 있나?
판단은 신속했다.
쾅!
짙은 노란빛의 검기가 담긴 한 자루의 검이 철장을 올려친다. 은색의 철장이 햇빛을 받아 번쩍인다. 따가운 빛이 몸을 따끔따끔하게 찔러들어온다. 이마에서 흐르는 땀은 눈으로 들어가고 머리카락은 땀에 젖어 산발이 된지 오래다.
"하악...."
거친 숨이 뿜어져나오고 강렬한 열기를 품은 아지랑이가 세상을 뒤덮는다.
" 승백검 - !!!!! "
내력이 담긴 고함소리가 귀를 아프게 때려온다. 철장이 등을 창촉으로 찌르는 것 처럼 날카롭게 파고든다.
등에 철장이 닿을 때 몸을 재빠르게 회전한다. 왼다리는 오른다리 뒤로. 발목과 허리에 힘을 넣어서. 목과 팔. 손목과 검을 든 오른손에 핏줄이 다 드러날 정도로 강하게.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둥글게 돌면서 펄럭인다. 바람이 불고 검이 날았다. 저릿저릿한 뇌기가 산발적으로 튀어오르며 몸과 검을 따라 움직인다.
서걱 - !
그리고 벤다.
더벅머리를 한 파계승의 철장이 깔끔하게 잘려나간다. 끝이 아니다. 곧바로 오른 다리를 뒤로 두고 발뒤꿈치를 들어 뛰쳐나간다.
목을 노려라. 팔에서부터 뻗어나간 검은 몸과 완전히 일자를 이룬다. 칼끝이 타오른다. 이글거리는 노란빛의 검기는 성난듯이 울부짖고있다.
파계승의 눈이 아주 크게 떠진다. 편린이 오간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사건들을 눈으로 본다.
그것이 너의 마지막인가? 살아온 인생을 보는 것이 이승에서의 마지막 기억인가?
...고작.
이런 최후를 맞이하기 위해 살아왔단 말인가? 마지막 순간에라도 인상적인 기억 하나 정도는 가져가도 괜찮지 않은가?
그 기억. 내가 주겠다.
"염라에게 가면 남궁세가의 지원이 보냈다고 전하세요."
후욱. 숨을 크게 들이쉰다.
빠지지지직!
뇌기가 파계승의 목을 물어뜯었다. 커다란 눈에 빛이 꺼진다.
땅 위에 새로운 생명이 흩뿌려진다. 하지만 쉴 틈은 없다. 곧바로 몸을 돌린다. 비스듬한 십자로 교차해들어오는 철장이 둘이다. 다리를 든다. 몸을 뒤튼다. 뻗는다.
펑!
명치에 정확히 꽂혀들어갔다. 검은 자유롭게 움직인다. 나방이 불을 쫓아 뛰어들어가는 것 처럼 나머지 한 명이 검로에 뛰어든다.
여유가 없다.
검로에 들어온 자는 벤다.
사악...!
빗나갔다.
칼을 역수로 쥐고 땅을 박찬다. 못해도 반 장 정도는 뛰어올랐다. 몸을 앞으로 둥글게 말고 목을 옆으로 꺾는다.
파아앙!
공중에 체류하고 있던 공간에 곧장 철장이 찔러들어온다. 검은색 승려복을 입고 단단한 인상의 사내다.
착.
뒤틀면서 검을 바로 고쳐잡는다. 휘리릭 하고 몸이 세 바퀴를 돌고 단단한 땅에 발을 디딘다. 곧장 철장이 크게 휘둘러져온다.
빠드드드득!
내기가 담긴 철장과 검이 맞부딫힌다. 검을 잡은 손을 코등이 쪽에 가깝게 가져가고 한 발을 내딛는다. 무게 중심이 움직인다. 철장이 안쪽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오고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깝다.
퍽.
다리로 상대의 안쪽 허벅지를 걷어찬다.
"크헉?"
콰악.
어깨춤을 왼손으로 잡고 손잡이 끝으로 머리를 후려친다. 무언가 깨지는 느낌이 있다. 피가 주륵 흐르면서 쓰러진다. 또 다시 옆에서 철장이 다가온다. 어렵지 않다. 검을 옆으로 던진다. 자연스럽게 왼손은 어깨춤에서 떼고 검을 잡은 다음에 휘두른다.
깔끔하게 철장이 잘려나간다. 옷도, 흉부도 함께.
타다다닥.
적의 지휘관이 뒤로 움직인다. 이런 일을 벌여놓고 살겠다고 도망치는 것인가? 전략적인 후퇴인가? 유격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일까?
유인책일까?
아니. 이런건 나와 어울리지 않다.
놓치지 않는다.
꽈아아앙!
내력을 발에 담고 땅을 찍는다. 몸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 천풍검법 - 천풍보 》
대각선으로 몸이 앞으로 쭈욱 뻗어나간다. 활공하듯이 날아가는 도중에 긴 철장들이 관군들의 창방진처럼 시위해온다. 검과 다리로 가뿐히 걷어찬다.
등은 땀으로 푸욱 젖어간다. 호흡은 살짝 거칠다. 그렇지만 뇌기는 아직도 배가 고픈듯 울부짖고 투지는 사그라지지 않는다.
몸이 땅으로 떨어진다. 다시 한 번 내력을 담아 찍는다. 뜨거운 바람이 이마를 훤히 드러낸다.
저 멀리에 지휘관이 보인다. 호위들과 함께 꽁무니를 빼는 저 비겁한 행동을 보라지. 다시 한 번 땅을 찍는다.
몸은 화살처럼 빠르게 나아간다.
적들이 달려가는 앞이 보인다. 양 팔을 들고 한 다리를 굽힌다. 머리카락이 하늘 위로 솟아올라갈 것 처럼 휘날린다. 지휘관이 뒤를 돌아보며 입을 벌린다. 눈이 마주친다. 고함과 욕설. 비명이 퍼진다.
곧 몸이 떨어진다.
콰아아아아아아앙 - !!!
땅에 구덩이가 파이고 주변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착지한다. 살짝 저릿저릿하다. 굽혔던 다른 다리로 지탱하고 검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검끝은 왼편을 향하게. 검날은 적들을 향하게.
철컥하고 검을 고쳐쥔다. 검날에 얼굴이 비춰진다. 여름의 햇살을 받아 번쩍여온다. 덕지덕지 묻어있는 피와 옷자락과 살점들에도 불구하고.
"지나가실 생각이셨나요?"
"...승백검....남궁지원...!"
이를 바득바득 갈며 이름과 별호를 부른다. 서로간에 눈빛이 오간다. 두려움과 분노라는 감정이 섞인 시선들. 살짝 떨려오는 다리와 팔. 저들은 겁먹었다. 그럼에도 수십 자루의 철장이 내게 겨눠진다.
아아. 그래.
와라. 어리석은 불가의 파계승들아.
이 내가 상대해주마.
이 내가. 승백검, 남궁지원이 상대해주겠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강렬한 태양 사이에서 뇌기를 품은 검과 수십 자루의 철장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 사생아 습격작전, 배고현가의 광신도 현사
함성소리가 들려온다. 흙먼지가 자욱하고 눈 앞에서 피가 흐른다. 사람은 쓰러지고 그 위로 또 사람이 쓰러진다.
생명이란 이리도 쉽게 흐드러지는 것이다. 삶이란 허망하고 덧없다.
밖으로 나오자 보이는 광경이었다.
"와아아아악 - !!!!"
고개를 살짝 비튼다. 정교한 찌르기 자세로 달려드는 무사가 보인다.
새하얀 무복에 매화꽃처럼 피어난 핏자국. 소매는 잘려나갔고 얼굴과 손등에 가득한 잔상처들. 살의가 가득한 눈동자와 꿈틀거리는 핏줄. 사선을 거치며 싸워온 무인이겠지.
그의 목표는 나의 옆구리.
"어딜."
《 수라편 - 목묶기 》
휘릭 - !
허리춤에 고이 묶어놓았던 채찍을 잡고 손목을 튕긴다. 돌돌 말려있던 것이 눈으로 쫓아갈 수 없는 속도로 펴진다. 뱀이 먹이를 낚아채듯 채찍 끝이 휘면서 목 뒤로 돌아간다.
파악!
한 바퀴, 두 바퀴. 살아있는 뱀이 숨통을 조여오듯 목을 꽉 묶는다.
팔을 들고 손목을 바깥으로 꺾는다.
뚜두둑.
손 끝으로 뼈가 부러지는 감각과 함께 꺾여서는 안될 각도로 사람의 목이 꺾인다. 손을 털자 채찍이 돌돌 말려오면서 손 안으로 착 감겨온다.
뒤통수부터 이마까지 싸늘해진다. 서늘한 감각이 온 몸을 뒤덮는다. 오직 하나의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
망령이, 신이, 신앙이 내 옆에 서서 귓가에 조용히 속삭인다.
육체를, 영혼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문장을.
- 천마신교. 위대한 천마와 주군 제일상마전을 위해서...
- ...목숨을 바쳐라.
파악!
땅을 박찬다. 흙이 사방으로 비산한다. 머리는 차갑고 몸은 뜨겁다. 단 한 번의 발돋움에 전투의 중심부에 다다른다. 금속과 금속이 부딫히는 소음이 시끄럽게 귀를 때려온다. 검이 부러지고, 뼈가 부러진다. 아군과 적군을 구분할 수 없는 비명과 핏방울들의 향연이다.
《 수라편 - 차차악 》
돌돌 말려있던 채찍이 다시 한 번 비상한다. 어깨부터 팔꿈치, 손목을 강하게 턴다. 등 뒤를 보이고 있는 무인을 얕게 스치고 지나간다.
"대체."
채찍이 구부린 철사가 다시 원래 형태를 되찾듯이 말려온다.
"예가 어디라고."
다시 채찍이 뛰어오른다.
"이리도."
살아있는 것일까? 죽어있는 것일까? 도구일까? 생물일까?
채찍이 뛰어올랐다. 그 끝이 네 갈래인지, 한 갈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무인이 검을 움직인다. 손가락에 힘을 주고 손목을 튕긴다. 채찍이 길게 위로 움직이면서 검을 스쳐지나간다.
"아, 안돼!!"
채찍이 정수리에서부터 턱까지 곧게 펴진다.
"찾아오시는게요, 으응?"
짜아아악!
얼굴은 형편없이 뭉개지고, 몸은 허물을 벗듯 무너진다. 역겹다.
눈을 찌푸리고 주변을 둘러본다. 난전, 혼전. 적군도 아군도 구분할 수 없는 아수라장. 몸을 돌리고 발걸음을 옮긴다.
그 앞에 단검 두 자루를 들고 검은색 무복을 입은 무림인 하나가 위에서 뚝 떨어졌다.
"넌 못지나간다!"
- 천마신교. 위대한 천마와 주군 제일상마전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라.
머리가 아파온다. 채찍을 꺼내고 휘둘렀다. 애꿎은 바닥만 치고 검은 무복은 옆으로 발을 옮기며 두 자루 단검을 역수로 쥔다.
오른쪽, 왼쪽, 오른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오른쪽, 오른쪽, 왼쪽, 왼쪽, 오른쪽, 왼쪽.
검은 무복이 어깨를 흔들고 발을 놀리다가 갑작스레 품으로 파고든다. 다리를 꼬고 허리를 뒤튼다. 몸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목이 있던 자리에 빛나는 단검이 마중나온다.
《 수라편 - 조련 》
"헛..."
숨을 급히 들이쉬는 상대. 돌돌 말려있다가 자신의 무대라는 것을 알고 날뛰는 채찍.
검은 마기가 채찍을 물들이고 어깨를 들썩인다.
어깨가 한 번 들썩일때마다 다섯 번, 여섯 번. 채찍이 휘몰아쳐간다. 두 자루의 단검으로 힘겹게 막아낸다.
멱리 너머의 눈이 좁아진다.
손목을 뒤틀고 튕긴다.
휘릭!
채찍이 갑작스레 공중에서 궤도를 비튼다. 채찍 끝이 목을 노린다. 한 바퀴, 두 바퀴를 감는다. 검은 마기가 목을 잘근잘근 맛을 보듯 태우기 시작한다.
편안한가?
퍼억!
팔을 흔든다. 목을 묶은 채찍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검은 무복의 몸도 함께 떨어진다.
챙그랑!
단검을 놓쳤다. 끝났다. 힘을 주자 허무하게 목이 꺾인다.
다시 한 번 팔을 흔든다. 머리가 터진다. 내용물이 주변을 진득하게 적셔간다.
후욱.
채찍이 되돌아온다. 날아오며 묻었던 것들이 옆으로 떨어져나간다. 곧 돌돌 말리며 허리춤에 자리잡는다. 핏방울들이 멱리에, 옷에, 채찍에 묻는다. 피로 이루어진 웅덩이를 밟고서, 시체로 만들어진 언덕을 넘어서, 철로된 바닥을 밟고서.
저벅 저벅 저벅.
그녀가 있을 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자연스레 목소리가 나온다.
"천유양월. 천세만세."
한 걸음을 걸을 때 마다 주변이 물러난다. 방 안에 사람들이 보인다. 활을 꺼내 겨누고 있다.
"지유본교. 천존교주."
점점 다가간다. 그들의 얼굴이 보인다. 아. 누군가 주저앉았다.
"독보염혈. 군림천하."
새파랗게 질린 어린 아이의 얼굴이 보인다. 핑! 하고 시위를 놓친 화살이 방 안 어딘가에 처박힌다.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천상천하. 지상지하."
안에 있는 자들이 굳은 얼굴로 활을 내린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광명본교. 천유본교."
방 문 앞에 멈춰선다. 손을 뻗는다. 문고리가 잡힌다. 손아귀에 힘을 줬다. 숨소리가 들려온다. 문을 당긴다.
"천세만세..."
끼이이익.
방문이 열린다.
뚝하고 모든 소리가 멈춘다. 안에 보이는 활을 들고 있는 무인들이 보였다.
"...지유본교."
피가 묻은 손으로 조심스레 멱리를 천천히 들어올린다. 멱리에 묻은 피가 나무 바닥에 뚝뚝 떨어진다. 손에 묻은 피가 소매를 타고 흐르고 피에 젖은 옷이 끈적거린다.
반가운 얼굴들이다.
나긋나긋하게 입을 열어 말을 건넸다.
"드디어 협상을 할 마음이 생겼나보오?"
난 살포시 웃었다.
- 천마신교 벽휘, 신념
일생동안 교국과 교주를 위해 충성을 바쳤던 증조 할아버지 벽전광은 송 인종, 경우 3년에 정마대전에서 패배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할아버지 벽대청이 가주 자리를 승계했고 송 인종, 가우 원년에 교주가 붕어하자 자결했다. 이제 우리가 교국과 교주를 위해 충성을 바칠 차례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벽휘와 그 형 벽순을 두고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다.
어릴 적 부터 벽휘에게 있어서 그런 말들은 당연하기 그지 없었다.
날 때 부터 만인에게 우러름을 받았다.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입고,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들었다.
남들은 꿈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경험들을 겪었고, 교국 제일가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일류 고수의 반열에 들어 집안의 기대를 한 껏 받았다.
대궐같은 집에서 언제나 공경을 받았고 사람들은 언제나 존경을 표해왔다.
그래. 많은 이들이 꿈꿀게 분명한 부러운 인생이지.
벽휘는 그런 인생을 살아왔다.
그래서였다.
이렇게 좋은 인생을 살았으니 그 누구보다도 교국과 신앙을 위해, 충절을 위해 자진해서 청해단에 들어간 일 말이다.
아버지의 무뚝뚝한 눈빛, 어머니의 걱정과 눈물어린 얼굴, 형의 안쓰러운 손짓, 동생의 초조해 동동 구르는 작은 발.
이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서 가야할만한 이유였다.
땀이 흘러내린다.
또옥.
하고 흘러내린 땀방울이 흙바닥을 검게 물들인다.
피가 흘러내린다.
또옥 하고 흘러내린 핏방울이 검게 물들인 흙바닥을 다시 붉게 물들인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후회하나?
검을 들고 기수식을 취한다. 단전에서부터 마기를 이끌어낸다. 검은빛의 마기가 눈을 뒤덮고 검을 뒤덮는다. 불투명하면서도 투명한 기운이 일렁거리며 주변을 뒤튼다.
서걱 - !
휘두른다.
이름도 모르는 요괴의 목이 잘려나가 땅에 뒹군다. 아니 사실은 요괴는 중요한게 아니다.
짙은 검은 눈에 비춰지는 모습은 요괴가 아니라 후회라는 이름을 한 감정이다.
쉬익!
다시 한 번 검을 휘두른다.
아버지의 무뚝뚝한 눈빛이 잘려나간다.
단순하고 무식하게 검을 날렸다.
어머니의 걱정과 눈물어린 얼굴이 흩어진다.
아주 넓게 검으로 원을 그렸다.
형의 안쓰러운 손짓이 유리처럼 깨져나간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검을 내리그었다.
동생의 초조한 동동걸음이 지워진다.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린다. 검은 눈에 확신이 깃들어온다. 검은 빛의 마기가 한층 더 흉험해진다.
신념을 담아 검을 찌른다.
쩌정 - !
방금 후회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아까.
벽휘는 숨을 몰아내쉬며 검을 털었다. 묻어있던 푸른 체액이 후두둑하고 땅에 떨어져내린다. 하늘에서 흘리는 눈물처럼. 어머니가 뒤돌아서서 닦아내셨던 눈물처럼.
가을바람이 매섭게 몸을 파고든다. 열기로 가득했던 몸이 시원해진다. 가슴은 신념이라는 불꽃을 장작으로 해 뜨겁게 타오른다.
찰칵.
납검한 벽휘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창백한 얼굴에 묻은 체액을 닦아냈다. 옷을 대충 찢어 상처부위를 질끈 묶었다.
그래서였다.
누구보다도 죽음에 가까운 곳에 들어가기 위한 것은.
그래서였다.
사랑하는 이들의 눈물을 뒤로 하고 걸어가는 것은.
그래서였다.
이 자리에 서서 하늘 저 어딘가에서 우리를 지켜볼 당신을 찾는 것은.
"천유양월 지유본교 천마천세 만마앙복."
천마신 그대여, 우리를 악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교국이여 영광스러우라.
본부로 돌아갈 시간이다.
둔언벽가의 휘가 아닌, 청해단원 벽휘로서 말이다.
요괴들의 푸른 피와 시체들, 스산한 숲을 등 뒤로 하고 벽휘는 걸어갔다.
- 하리, 쏜살같이 흘러간 시간들
가슴께까지 오는 수염을 매만지는 오장삼은 검 손잡이를 매만졌다. 하늘은 높고,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코를 낮게 간질여온다. 햇살은 적당히 따뜻했고 어릴 때 항상 앉아있던 바위는 시원했다.
며칠 전에.
아이들이 하남으로 떠났다.
괜시리 시원섭섭한 기분에 오장삼은 수염을 매만지며 옛날 일을 떠올렸다. 별로 미안하지도 않고 스스로 생각하기엔 무난했다고 생각했던 그 일을.
그 날을.
그래.
처음 만났던 그 날을.
.
..
...
....
.....
오장삼은 기분이 별로였다.
딱히 별 이유는 없다. 굳이 생각해보자면 쪽배를 타며 수적질을 하다가 간만에 땅을 밟자 멀미를 했다는 것 정도일까?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정당한 이유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냥 기분이 별로라는데 특별히 대단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
뭐?
저 이유가 마음에 안든다고? 그러면 이유를 만들어보지.
아~주 마음에 들게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기분이 나빴다.
됐나?
꼬우면 뭐 우짜쓰까잉. 오장삼은 콧잔등을 찡그렸다. 평소 가지고 다니던 검도 놓고 왔다. 은화 2개가 짤랑거리는 돈주머니를 들고 시장바닥을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럴 때 한 작은 남자 아이가 부딪혀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사내아이가.
낙엽같이 하늘거리는 그 사내아이가.
날아드는 고수의 검보다 더 빠르게 손을 부딪혀온다.
순간, 나는.
먹이를 노리는 호랑이처럼.
사정없이 그에게로 내공을 담은 발길질을 가했다.
퍽 소리를 내며. 퍽퍽 소리를 내며.
심장이.
목구멍부터 위장까지
아찔한 진자 운동을 계속하였다.
첫만남이었다.
5번의 발길질이 이어지고 어린 사내아이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갈비뼈는 7개 정도 부러진 것 같았고 숨은 넘어가기 직전이다. 씻지 못해 땟국물이 가득한 어린 아이가 튀어나와 넘어졌다. 이를 악물고 발목을 붙잡았다. 머리카락은 살짝 길었지만 떡이져서 불에 그슬린 것 같았다. 여리지만 흉터와 상처가 가득한 작은 손이 얼마 없는 힘을 쥐어짜냈다.
눈가에서부터 볼을 타고 턱을 거쳐 땀과 눈물이 뒤섞여 바닥을 적셨다.
회색 거적떼기가 흙이 묻어 황토빛으로 변했다.
그 더럽고 작은 것이 덜덜 떨면서도 발목을 잡은 손에 힘을 풀지 않았다.
오히려 입을 열었다.
"대협...대협...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제 동생이에요...살...살려, 살려주, 살려...살려만...살려주세...살려주세요. 제발...제, 흐끄윽...동...동생이에...요...히익....힉...흑...살려주세요...동..동생...죽, 죽으면..안돼...안돼요...대협...용서...용서해...용서해주세요...잘못했습...니다...살려만...살려만주세요...제발..."
콱.
오장삼은 다른 다리를 들어 발목을 붙잡은 아이의 손을 떨쳐냈다. 허공에서 손이 허우적 거리다가 이내 양 손이 합쳐진다.
합장하듯이 겹쳐진 두 손이 파리처럼 빠르게 움직인다.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고.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지만 딱히 신경은 쓰이지 않았다.
저 뒤에 피를 흘리며 움찔거리는 어린 남자아이와 그 앞을 가로막고 눈물콧물을 질질 흘리며 용서를 비는 아이.
'죽일까.'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죽이는건 쉬운 일이다. 고작 은화 2개를 아이들이 훔치려했다고 죽이려는건 아니다.
그냥 기분이 나빴으니까.
소매치기를 하려던 것도 기분이 나빴고, 앞에서 빌고 있는 것도 기분이 나빴다.
기분이 나쁘니까 죽이려고 했다.
그러니까 이건.
기적이라고 할 만 했다.
앞에서 엉엉 울며 대여섯살 정도 먹어보이는, 많으면 일곱살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가.
동생을 살리겠다고 이렇게 빌고 있다는거에 기분이 나빠졌다.
별 이유가 없었던 짜증에 이유가 생긴 셈이다.
중경수로채의 말단 간부로 생활하고 있는 오장삼은 자신이 완벽하게 평범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기분이 나쁘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행동양식을 그도 할 수 있었다.
"어이."
오장삼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쪼그려 앉아 빌어대는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 들어올렸다.
"살려줄테니까 울지마라잉. 기분이 쪼까 더 나빠질라 하잖여. 내 기분이 더 나빠지면 쟤도 너도 그냥 바로 원시천존인지 석가인지 만나러 가는거시여. 알긋냐."
아이는 제법 영리했다. 눈물을 참지 못하면서도 어떻게든 울음을 참아가며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꽤.
마음에 들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러니까 이건.
기적이라고 할 만 했다.
"거 니 이름이 뭐당가."
순전히 호기심이었다. 오장삼은 앞의 꼬마에게 이름을 물었다.
"하, 하리...하리입니다..."
바들바들 떨면서도 입술을 질끈 깨물어 피를 내면서 말했다. 오장삼의 입가가 호선을 그렸다.
"저 황천길 건너갈 뻔 한 놈 이름은 또 뭐당가."
"방이...방이에요...."
"그려?"
오장삼은 씨익 웃으면서 일어났다. 툭툭, 더러워진 바짓단을 손으로 대충 털어내고 신을 대충 바닥에 툭툭 털었다. 그러더니 전낭에 있던 은화 2개를 꺼내 흔들었다.
"느그들. 내랑 큰 일 한 번 혀볼테냐. 이런 작은 돈 말고. 더 큰 돈을 훔치는 거여. 막 금빛으로 빛나고, 번쩍이고, 누가 보면 아따 거 환장해서리 정신을 못차리는 그런 것들을 말이여."
벅벅 머리를 긁었다. 선한 학자같은 인상의 얼굴과는 정반대인 행동이었다.
"그니께 나랑 같이 어디 좀 가야쓰겄다. 집도 주구, 밥도 주구, 재워두 주구, 옷도 주구 말이제. 대신 느그들은 내 밑에서 큰 일을 배워 같이 혀는 것이여잉."
아이는 망설였다. 오장삼은 다시 기분이 조금 나빠지려했다. 눈을 찌푸리고 말했다.
"거 대답 안하냐잉."
그제서야 하리가 반가운 사람을 만난 강아지의 꼬리처럼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다시 한 번 오장삼이 씨익 웃었다.
"그라제잉. 그라제잉."
오장삼은 은화 2개를 아이들에게 던져줬다.
"그 돈으로 밥 좀 먹구, 씻구, 옷 사구, 방인지 밤인지 저 놈 저거 치료도 좀 하구. 저 짝 객잔으로 오그라잉. 도망치면 거 니들은 국물은 커녕 뼈다귀도 없을거여. 알긋냐. 해지기 전까지 와라잉."
오장삼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생각하기에.
셋의 만남은 최악이었다.
.
..
...
....
.....
"아저씨."
상념에 잠겨있던 사이에 하리가 돌아왔다. 화산논검이 끝나고 16강까지 진출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들었다.
그 때 거적떼기를 입고 땟국물이 가득했던 더러운 거지는 사라지고, 그 때의 기억을 덧칠하려는듯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이 되었다. 온갖 귀한 꽃을 자수놓은 비단 옷, 옥으로 만든 비녀, 금가락지에 은팔찌, 호박 목걸이. 오장삼은 괜시리 흐뭇해졌다. 살짝 씁쓸하기도 했다. 이렇게 잘 컸으니 자기 나이도 그만큼 먹었지 않겠는가.
하리의 길었던 머리는 어째서인지 단발로 잘랐고 표정은 음,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썩 좋아보이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오장삼의 눈이 재빠르게 하리의 주변을 훑어보았다. 항상 껌딱지같이 붙어다니던 방이 놈은 어따 가져다 팔아먹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직감했다.
입술이 살짝 떨렸다. 그래서 깨물었다.
"왔냐잉. 다 알고 왔겄지."
오장삼이 생각하기에 나쁘지 않은 첫만남이었고.
모든 사람이 생각하기에 최악의 만남이었던 그 때 이후로.
오장삼은 둘에게 상당한 애정을 쏟아부었다. 속이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있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다.
둘에게 자기 나름대로 애정과 사랑을 주며 키웠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그저 방이 놈이 진지한 얼굴로 그리 부탁해왔기에 그런 것 뿐이다. 맨 처음 자신의 일격을 제대로 받아내면서 절정이 되었다고 밝혔던 그 때.
실력없는 잡것들이 정치질로 이 오장삼이를 궁지로 몰고 있을 때.
드디어 이 것이 키워준 은혜에 보답해준다고, 그냥 가볍게 생각했었을 뿐이다. 그저 그렇게 말하니까 그러는갑다 했다.
자라면서 방이 놈은 이름을 바꿨고 무공에 큰 재능을 보였으니까.
그리고 무공에 재능을 보인다는건 다른 말에, 머리가 잘 돌아간다는 뜻이니까.
그리 생각한 연유가 있겠지.
믿었다.
방이도. 하리도.
그래서 그냥.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사실 조금 피하려고 했다. 그래서 방 안으로 훌쩍 들어갔다.
하리가 뒤를 따라 들어왔다.
"말 못해준다잉."
그렇게 말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하리는 뭔가를 물어오지 않았다. 그럴 줄 알았는데.
저번에도 왜 자기만 빼놓구 둘이서만 무얼 하냐구 섭섭한 이야기를 꺼낼 줄 알았는데.
어릴 때 처럼 눈물을 흘릴 줄 알았는데.
언제까지나 꼬맹이 그대로일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면 예전처럼 윽박지르거나 조금 달래거나 하면 조금 시무룩해져서 돌아갈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면 며칠 있으면 괜찮아져서 시끌벅적하게 굴 줄 알았는데.
하리는 그저 오장삼에게 종이와 붓을 달라하여 짧은 편지를 써 건넸을 뿐이다.
어안이 벙벙했다.
하리는 등을 돌려 나갔고 오장삼은 다리에 힘이 풀린 채 의자에서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언제까지고 아이로 남아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그런 아이일거라 여겼는데.
어느새 훌쩍 커져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의 모습에 오장삼은 한숨을 내쉬었다.
"거...시방..."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애매하게 입꼬리가 꿈틀거렸다. 천천히 눈을 감고 그 위로 손바닥을 덮었다.
"시간 줫나게 빠르구마잉......."
- 하리, 쏜살같이 흘러간 시간들 -
- 평, 요괴퇴치
-
10장을 훌쩍 넘어가는 인간을 불쾌하게 닮은 거인들이 돌아다니는걸 보고 평은 중얼거렸다. 나무 뒤에 숨어 재빠르게 거인들을 훑어본다.
사람과 급소가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거인들은 자기들끼리 싸우는데에 바쁘다.
좋다. 분석은 끝났다.
평은 다리에 내공을 실어 앞으로 달려나갔다. 화살만큼이나 빠른 몸놀림이었다. 풀과 나무의 잎사귀들이 볼과 옷을 스친다. 시야가 환해지면서 목표가 똑똑히 눈에 새겨지듯 들어온다.
빠르게. 더 빠르게. 더 빠르게!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평의 눈은 더 이상 거인을 한 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다. 둘 사이의 거리는 아주 가까웠다. 칼을 휘두른다면 닿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로.
마침내 그 때가 되자 검에서 푸른 기운이 솟아올라 검을 뒤덮었다.
실전 소강검 - 강참
꾸우우욱.
검 손잡이가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쥔 검. 평은 허리를 뒤틀면서 검을 휘둘렀다.
서걱 - !
옷자락이 거인의 다리 사이를 바람처럼 스쳤다. 검이 크게 움직인다. 생살이 잘리고 끔찍할 정도로 큰 상처가 벌어진다.
거인은 앞에 있던 다른 거인을 붙잡고 숲과 땅위로 몸을 겹쳐 뉘였다.
쿠우우우우우웅 - !!!
거대한 것들이 쓰러지면서 피어난 흙먼지와 진동이 세상을 향해 포효했다. 평은 고개를 까딱거리곤 검을 한 바퀴 돌렸다. 날이 바짝 선 검이 번뜩거린다.
"생각보다 잘 잘리네."
터어엉!
메마른 입술에 침을 묻힌 평은 다리에 힘을 줬다. 근육이 부풀어 오른다. 내공은 다리에 집중된다. 거력巨力이 움직인다. 평의 신형이 그 자리에서 폭발하듯 달려나간다.
다시 한 번 검을 꾸욱 쥔다. 검이 바들바들 떨린다.
실전 소강검 - 강참
파앙!
발을 놀릴 때 마다 공기가 터진다. 거인들에게 다다랐을 때 평은 힘껏 위로 떠올랐다. 아래로 떨어진다. 떨어질 때 강하게 두 다리를 내리찍었다.
꽈아아아아앙!
진각을 밟는다. 발 뒤꿈치서부터 장딴지와 종아리, 허벅지, 허리를 타고 몸이 빙글 회전한다. 소매가 펄럭이고 검은 원을 그린다. 한 쪽 발을 들고 몸을 띄운다.
몸이 위로 떠오른다. 평의 검이 거인의 사타구니에 닿았다.
사아악.
푸른 검기가 담긴 검이 두부에 박혀들어가듯이 부드럽게 찔렀다. 뼈와 살을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평의 몸이 공중에서 몇 바퀴 회전했다.
콰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 !
검이 수직으로 쭈욱 그어진다. 사타구니에서부터 가슴께까지. 푸른 체액이 튀어오른다. 뼈가 부숴진다. 살이 잘려나간다.
후두두둑.
평이 땅에 착지한다. 얼굴과 머리, 검에 묻은 푸른 체액은 땅에도 즐비했다. 평은 간만에 마련한 깨끗한 옷이 더러워지자 조금 입맛을 다셨다.
거인 하나가 처참한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평은 검에 묻은 체액을 닦지도 않고 어깨에 걸쳤다.
다른 거인이 그런 평의 모습을 보고 괴성을 내지른다.
- 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검을 어깨에 걸친 채로 평은 거인을 쳐다봤다.
철컥.
검을 어깨에서 내리고 두 손으로 잡았다. 허리를 노리고 검을 겨눈다.
평은 짧게 자라난 수염을 팔뚝으로 긁었다.
"죽으면 죽는거지 뭐. 그런데 죽을 것 같지는 않네."
거인이 달려들었고, 동시에 평도 검을 세우고 몸을 날렸다.
- 평, 요괴퇴치 中 -
- 백월, 일류의 그림자
-
달빛도 구름에 가려 비춰지지 않고, 천둥도 번개도 없이 비가 떨어져 지붕을 두들기는 소리만이 요란한 때에.
작은 호롱불 하나가 연약한 빛을 조용히 발하고, 풀벌레들이 우는 소리가 잦아드는 이 시간에.
백월은 구석에 그림자를 쳐다봤다.
산발을 한 긴 머리, 뒤틀려있는 눈, 코, 입. 머리를 돌려가며 텅 빈 눈구멍으로 백월을 바라보는 그림자를 말이다.
백월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 그림자를 쳐다봤다. 곧 시선을 피한다. 두려웠으니까. 무서웠으니까.
달과 별이 춤을 추는 시간을 지나, 잠에 들어 서쪽으로 넘어가고, 태양이 다시 눈을 뜨고 돌아온다. 여전히 백월을 쳐다보는 그림자는 태양이 찾아왔음에도 없어지지 않았다.
눈 밑이 거뭇해진 백월은 조용히 방을 나선다. 그것은 천천히 뒤를 따라온다.
딱.
딱.
딱.
하고 말이다.
사부님이 웃는다. 햇살같이 따스한 그 미소가 백월을 향한다. 사형이 장난을 치며 어깨동무를 해온다.
그럼에도 공허한 눈동자는 그 그림자를 좇는다.
백월은 물을 길고, 밥을 먹고, 가볍게 달렸다.
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아이가 말이다.
시간은 흐른다.
언제나 쏜살같이 흘러가는 시간들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기억에 남고, 미래라는 이름으로 불확실한 공포를 가져다준다.
그럼에도 그림자는 언제나 함께였다.
아침에 일어나 인사를 할 때도.
사부님을 뵐 때도.
물을 길러갈 때도.
밥을 먹고 치울 때도.
처음으로 가부좌를 틀었을 때도.
내공이 혈도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을 때도.
그 모든 순간에 그림자는 함께 있었다.
딱.
딱.
딱.
하고 따라오며 뒤틀린 눈, 코, 입, 머리를 돌려가면서 말이다. 백월은 죽어있는 눈동자로 그것을 쳐다봤다. 어떠한 말도, 몸짓도 오가지 않는다. 공허한 눈빛들이 허공에서 부대끼고 서로 쳐다볼 뿐이다.
조용히 고개를 돌린다.
고개를 돌리자 그것이 따라와 눈 앞에 선다. 조용히 눈을 감는다.
어둠만이 백월을 포근히 감싸안는다.
몸이 아프다.
열이 일고, 뼈마디가 욱신거린다.
죽을 병에 걸렸나 싶은 고통들. 익숙해질만도 되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이 찾아온다.
언제나 그랬다. 어렸을 때 부터 항상 말이다.
이럴 때 마다 그림자가 활짝 웃는다. 백월이 아픈 것을 기뻐하는 것 처럼.
그럼에도 백월은 매일매일 일어났다.
생활을, 일상을 이어갔다.
그림자는 점점 더 짙어져만 갔다.
웃음도 진해져갔다.
어느 날에는. 사부의 안색이 어두워지고, 사형이 눈물을 훔치며 마음의 준비를 했던 어느 날에는 말이다.
그 그림자의 입꼬리가 귀까지 찢어지듯 올라가고는 했다.
바로 그 날이었을 테다.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온 도복을 땀으로 적시고 코에서 피를 주륵 흘렸다.
몸이 달달 떨려온다. 고온으로 치닫는 열이 시야를 흔든다.
뼈마디가 욱신거린다.
안아픈 곳이 없다.
몸에는 열꽃이 피어오르고 머리는 새하얘지려는 것이 보인다.
그림자가 입을 쩌억 벌리며 행복한듯,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듯 웃었다.
그리고.
백월은 검을 들었다.
매화꽃 한 송이가 새겨진 평범한 철검 한 자루. 매일매일 깨끗이 닦아 빛이 없어도 번뜩이는 날과 예기.
조용히 한 자루의 검을 든 백월은 그림자를 쳐다봤다.
그림자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스윽.
검을 들고, 천천히 그림자를 향해 겨눈다.
손아귀가 금방이라도 비명을 지를 것 같다. 어깨가 떨리고, 팔이 아파온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말이다.
백월은 그 날 처음으로. 그림자를 보고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끝까지.
1초.
5초.
아니 10초?
아니지. 1분.
아니다. 5분.
그럴리가. 10분 그 이상.
땀이 바닥을 적셔 작은 웅덩이를 만들 것 같았던 그 때에.
그림자를 향해 겨눈 그 검에 푸른 기운이 실처럼 한 가닥 나타나 검을 휘감았다.
철그럭.
아주 옅은 푸른 기운이 검을 감았고 검 끝은 그림자를 겨눈다.
끔찍하게도 즐겁게 웃고있는 그림자에게.
백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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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걱 - !
검을 휘둘렀다.
그림자는 베여 비명소리 하나 없이 스러졌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백월은 쓰러졌다.
다시 시간이 흐른다.
몸은 여전히 유약하지만 이전처럼 죽을 위기는 없었다. 그렇게 아파오지 않았다.
일류의 벽을 넘었다. 백월은 다른 이들 처럼 평범하게 살아간다.
그런 인생에서.
그림자는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백월, 일류의 그림자 -
- 미사하란, 등용문登龍門 승천昇天
──────────────────────────────────────────────────────────
|『 삼가 인세의 미사하란이 미숙한 글을 올리옵니다.
| 무릇 인간이라 율령을 제정하고 이웃을 해하는데 이골이 난 자들이옵니다.
|규칙을 다루고 해석하며 그 틈새를 찾아 찔러넣는 폼새는 가히 하계와 선계를 모두 통틀어 따라올 존재가 없을 것이옵니다.
|부디 아뢰건대 이 점을 이용하여 처음 법령을 제정할 때 인간들이 교묘히 파고들 틈을 일부러 만들어 놓는다면.... 』
|(하략)
──────────────────────────────────────────────────────────
심사관은 답안지를 천천히 읽었다.
미사하란은 의관을 정갈히 하고서 조용히 눈을 감고 정좌한 상태다. 심사관이 힐끗, 미사하란을 쳐다보곤 다시 답안으로 눈을 돌린다.
'철저히 효율적이다. 베풀기보다는 인의와 덕으로써 세상을 다스리기보다는 불과 철로써 군림할 인재로다. 성군의 재목은 아니나 잘 풀린다면 명군, 그렇지 않다면 폭군이 되리라.'
심사관은 하얗게 샌 눈썹을 살짝살짝 만지작거렸다. 인간일 적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잘 알지 못하니 더욱 망설여지게 된다.
- 호오?
그러던 찰나 재밌는 문장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
|『 인간들에게 천문의 지식을 가르쳐 더 먼 곳으로 나가 그들의 생활반경을 확장시키겠나이다.
|또한 그 먼 곳에 진귀한 것들이 숨어있다는 소문을 인간들의 사이에 널리 알릴 것이옵니다.
|이로써 인간의 어로에 대한 부담을 외부와 일부 나누어지게 하여 권속들의 숨통을 당장 트이게 될 터.
|삼가 아뢰오니 무릇 인간이라 함은 본디 산이 있으면 올라가고, 바다가 있으면 나아가고, 어둠으로 가득찬 물속까지 얼굴을
|들이밀려하는 습성이 있사옵니다.
|만약 적절한 능력과 동기가 주어진다면 인간들은 기꺼이 고난과 죽음을 무릅쓰고 그곳으로 향할 것임을.
|이 미사하란은 확신하옵나이다. 』
|(하략)
──────────────────────────────────────────────────────────
'자질이 있도다. 외부로 화살을 돌린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할 만 하나 인간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내려 문제 자체를 뒤엎었으니, 가히 하늘이 내린 총명함이로다. 본디 용이라 함은 인세와 자연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그대로 흘러가는 것을 돕는 영험한 존재이나, 인간에게서 비롯되어 용의 현신이 되었으니 과연 인간에 대한 고찰과 이해도가 매우 높다 할 수 있도다. 이제껏 많은 용들이 인간에게서 비롯되지 않아 인간들을 제대로 치治하지 못하였을지니.'
심사관은 길고 부드러운 하얀 수염을 쓸어내렸다.
'하계는 곧 인세라, 인간들의 생生이 가장 주요한 인세의 문제일지니. 인간에 정통한 용이 있다면 많은 것이 변화할 수 있을 터다. 인간에게서 비롯되어 용이 되었다면 가히 그들을 잘 다스릴 수 있을 터. 공부가 부족하고 용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편이나 낙제점은 아니고, 이는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로다.'
쿠웅!
도장이 찍혔다.
───
│合│
───
심사관은 눈을 뜨고 근엄한 목소리로 외쳤다.
- 승천하라!
미사하란은 눈을 떴다. 화기와도 같은 붉은 빛이 감도는 눈동자에 천천히 황금빛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두둥실 몸이 떠오른다.
붉고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비늘이 몸을 뒤덮기 시작한다. 숫사슴의 뿔을 닮은 거대한 뿔이 관자놀이에서부터 자라나 얽혀 올라간다.
5개의 손가락은 4개의 발톱으로 변하고, 5개의 발가락 또한 4개의 발톱으로 바뀌었다.
상아빛으로 빛나는 발톱과 붉은 비늘이 감싼 네 개의 다리. 하란이 힘을 주자 다리들이 쉽게 움직였다.
점점 시야가 높아진다. 눈에 일렁이는 황금빛이 더욱 강한 빛을 내뿜는다.
입 밖으로 무언가가 천천히 흘러나왔다. 어느새 이빨은 날카로워졌고, 하얀 두 줄기의 긴 수염이 코와 입 사이에 자리잡고 옆으로 쭈욱 뻗어나간다.
배는 순결한 하얀 빛으로 물들고 그 주변은 붉은 비늘들이 경계를 세우며 돋아난다.
입 밖으로 흘러나온 무언가는 하나의 구체를 이루었다. 찬란하게 붉게 빛나는 여의주의 모습으로 말이다.
몸은 뱀과 같고, 꼬리는 꽃과 같고, 뿔은 사슴이요 발은 독수리니. 코는 돼지를 닮았으며 갈기는 사자의 것이라.
수염이 움찔거리자 눈에서 빛나던 황금빛이 움직였다.
빛을 받으니 적색의 비늘이 아름답게 일렁이고 그 중 하나의 비늘이 어두운 색을 띄니 이것은 필히 역린이라!
쩌저적. 쩌적.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부수고 나오는 것과 같도다.
그렇듯.
황금빛이 온 몸을 뒤덮고 불꽃이 그 안에서 세계를 부쉈다.
- !!!!!!!!!!!!!!!!!!!!!!!!!!!!!!!!!!!!!!!!!!!!!!!!!!!!!!!!!!!!!!!!!!
콰아아아아앙!
거대한 포효와 함께 한 마리의 거대한, 붉은 비늘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용 하나가 시험장을 떠나 하늘 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용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아래에 시험장에 빛을 두르고 있던 심사관은 어두운 피부를 지닌 신장의 모습을 한 관리였으며, 그 주변을 거대한 호랑이와 어떻게 여기 와있는지 알 수 없는 인간의 아이, 어린 동자들과 상제의 신하들. 더 먼 곳에서 지켜보는 도사들과 부처들. 그들을 호위하는 신장들이 다시금 용을 지켜본다.
그리고 하늘의 끝을 뚫고 마지막 관문을 넘어설 때 느껴지는.
압도적인 존재감.
주춤.
용은 순간적으로 승천을 멈출 뻔 하였으나 여의주를 입에 물고서 다시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거악巨惡을 넘어선 절대악絕對惡의 시선을 견뎌내고 마침내 관문을 뚫고 하늘을 올라 아래를 내려다봤다.
오색찬란한 구름들 위에 지어진 황금빛과 은빛으로 빛나는 수 많은 집들. 오색으로 치장한 기와로 뒤덮여있는 대궐. 각종 영물들은 물론 신선들이 거리를 지나다니며 웃고 그 사이를 작은 수행자들이 꺄르르 거리며 뛰어다닌다.
볼 수 없었던, 보아서는 안되었던 것들.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온다.
용은 그 모든 것을 눈에 담는다.
가야할 곳을 안다.
움직이는 법을 안다. 날 때 부터 알고 있었던 것 처럼 자연스레 몸에 체득되었다.
용이 머리를 돌렸다.
옥으로 만들어진 성문이 열린다. 옥황상제가 기다리고 있을 저 구중궁궐 속으로 가는 문이 말이다.
용은 열리는 성문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제부터다.
모든 것은 준비되었다. 뜻을 펼칠 시간이 다가온다.
내가 누구인가?
' 인간으로 태어나 용이 되었으매, 당신은 인간으로 화한 용의 현신이라. '
그래.
나는 미사하란이다.
나는 새롭게 승천한 적룡이다.
나는.
나다.
미사하란은 성문을 넘었다.
- 미사하란, 등용문登龍門 승천昇天 -
1.4. 캐릭터들의 위치와 명성 ¶
- 남궁지원
- 승백검, 절강대협, 비룡!
누군가 정파 최고의 후기지수를 물어본다면 열에 여덟은 남궁세가의 둘째공자를 언급할 것입니다.
그는 100명의 무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완전히 무너져 재기불능의 절강성의 정파들을 규합해 부활시켰으며, 화산논검의 새로운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명성은 말 그대로 욱일승천하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요즘 강호에서 남궁지원의 이름 넉자를 모른다면 시골촌뜨기 취급을 받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항상 잘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참으로 망측한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무림에 이름 높은 그가 사실은 조강지처를 버리고 미모의 여고수와 불륜에 빠져 도망쳤다는 불미스러운 소문이요...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설마설마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증좌가 없다면 여론은 반전될 것입니다.
승백검, 비룡, 절강대협, 천하제일인의 부마.
그의 위치는 근래에 굉장히 위태롭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래 정파의 명숙으로서 이름을 떨치는 협객이었으나 사마외도, 천하제일인의 혈육과 결혼이라니요! 남궁세가의 변절을 의심한다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파의 큰 어르신이신 남궁철언께서 가주 자리에 앉아계시는 이상 우리가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절강대협이 친형 은둔검을 제치고 모용세가의 '소가주'처럼 후계자 자리를 차지한다면 정파 무림맹은 큰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파의 명숙들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절강대협을 바라보고 있으나, 절강의 정파들은 여전히 절강대협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남궁지원은 끊임없이 자신이 변절자가 아님을 증명해야만 할 것입니다.
- 강건
- 팔락.
외비각주는 커다란 책상 앞에 시립해있다. 그 앞에서는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서류를 팔락이며 훑어보고 있었다.
"보고드리겠습니다. 당주님. 이번에 외비각에 새로 신입을 영입했습니다. 정보는 서류에 나와있는 그대로입니다."
"각주. 내가 오늘 각주에게 실망할 것 같소만. 본관을 알 수 없음이라고 적어놓은 것. 정말 사실이오?"
"그렇습니다. 당주님."
외비각주는 고개를 숙였다.
"허어. 외비각이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단 말인가?"
"그것이 아닙니다."
"허면?"
"...정보 열람을 허락해주실 분이 없습니다."
"호오."
외당주는 천천히 수염을 가다듬었다.
"그 말은?"
"단순한 평민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소. 그 다음에...첫 임무가 보자. 무어라? 당가의 고수를 암살? 미쳤군. 일류 고수 둘을 격파하고, 당가의 본진에 들어갔다가 살아돌아왔다?"
"예. 당주께서 최근 찾으시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물입니다."
외당주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괜찮군. 이번에는 어디에 발령이 났는가?"
"그것이..."
속닥속닥. 이야기가 오간다.
"...살아돌아온다면 한 번 부르게. 내가 직접 얼굴을 보고 싶으니 말일세."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직신, 상승무관, 한마문주
강건은 천마신을 직접 목도한 인물이며, 상승무관으로 교국에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비밀스럽게는 한마문의 현재 문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한마문의 문주가 되기 위해서는 사문의 원수, '소수마녀'를 쓰러뜨려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의 입지는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교국은 1소교주와 그 외 소교주 연합으로 반으로 나뉜 상황이며, 회색분자는 살아남을 길이 없어 점점 중립을 취하는 인물들은 줄어만 갑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강건은 아직 그 누구에게도 완전히 충성맹세를 바치지 않은 상태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는 교국의 상황에서 강건을 비호해줄 소위 말하는 '뒷배'가 없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그의 친우로 있는 '감찰국장'은 1소교주의 인물이기에 범 1소교주 계파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언제든지 다른 쪽에 충성을 맹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선택을 더 이상 미루었다가는 입지는 불안정한 것을 넘어서게 될 것입니다...
- 미사하란
- 새로운 용이 승천했다는 소식은 선계 각지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나이가 백살도 되지 않은 어린 용이라고? 그것 참 구미가 당기는구만!"
"큭큭큭...어리고 세상물정 모르는 용이라니...도움받으면 엉엉 울면서 좋아할 것이 눈에 훤해!"
"그런데 인간은 나이가 스물만 먹어도 그러진 않을텐데?"
"인간이라니?"
"그 소식 못들었는가? 이번 등용문을 통과한 용은 본래 인간이었다더구만."
"인간들은 다 무력으로 올라오는게 아니었나?"
"가끔은 아닌 날도 있어야지."
"가끔이 아니라 유례가 없는 일 아닌가?"
"꼭 그렇지만도 않네. 쯔쯔...이래서 어린 것들이란."
"거 내가 오백년 밖에 살지 않았다고 너무 괄시하지는 말게나!"
"알겠네. 알겠어. 그나저나 새로운 용이 하계에 남아있겠다 하였으니...선계의 용들이 안달이 났을게야."
"암. 그렇고말고. 그 치들은 동족 사랑이 끔찍하지 않던가. 그...천마 놈이 다 잡아먹어서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예끼! 말 조심하게! 천마놈이라니!"
"아아. 내 미안하네...."
"아무튼. 용들이 하계에 내려가보려고 안간힘을 다 쓰고 있다더구만. 그런데 어쩌겠는가? 용들이 하계에 내려갔다가는..."
"음. 내단이 되어버리고 말겠지."
"거 왜. 아직도 인간 놈들 중에서 강한 것들이 넘쳐나지 않던가? 숫자가 열을 넘긴다던데. 용들 숫자는 열도 되지 않으니 원..."
"문젤세 문제. 참으로 문제야."
"어린 것이 어찌 살아남을지...큭큭큭...도움을 주지 않으면..."
"쿠후후...맞는 말일세..."
- 강미호
- 인물정보
- 강미호 -
나이 : 24
성별 : 남
직급 : 일급살수
피를 보기 좋아하는 흉악한 성격을 지녔으나 실력만큼은 확실하다.
어디로 튈지 몰라 제어하기가 어려운 편.
허나 회의 명령 자체는 잘 따르고 있다. 여성 인피면구를 받아 착실히 위장신분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 특급임무를 맡았으며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는 과정을 눈여겨볼만 하다.
성정만 조금 괜찮다면 간부영입 1순위 예정자.
- 청려
- "아오. 귀신같은 교두. 무슨 물까지 뿌려가면서 깨우냐."
"뭘 그렇게 투덜거려? 오늘 되게 꼬시던데. 누가 그러게 깨우는 것도 무시하고 쳐 자랬냐?"
"아니 그래도 좀 알려주지."
"응~교두 일급무관이야~최소 입마관 수료할 때 부터 일급무관이어야 가능해~우린 삼류도 안돼~"
"하. 니들은 내 인생에 도움안된다."
"너만 하겠냐?"
"말을 말지. 어휴. 청 교두 그거 진짜 무섭던데."
"자다가 물 맞으면 나라도 무서울듯."
"쿠쿠루삥뽕~"
"그런데 수업은 솔직히 좀 졸린게 모순이라고."
"약간 도덕수업 느낌이지 아마?"
"그것보다는 역사학 아니었냐?"
"무슨 소리야. 인성학이잖아."
"?"
"??"
"그러고보니 청 교두 그 사람은 무슨 과목이더라."
"사실 안들어서 우리도 잘 모름."
"이거 맞다."
"하...아무튼 또 안걸렸으면 좋겠다. 개무서워 진짜."
"응~넌 다음에도 예약이야~너 개찍혔어~"
"야이!"
- 송파련
- 벽계상은 당돌하게 자신을 찾아온 소녀에 가까운 여인을 쳐다보았다.
금빛으로 빛나는 눈. 과거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눈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썩 마음에 드는 인물은 아니다.
살랑살랑 웃는 것도 그렇고, 그 냉정한 홍백대주가 살짝 화난 기색으로 와서 말할 정도였으니 주의깊게 살펴봐야할 인물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실력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자신의 앞에서 이리 당돌하게 말하는 자는 자식들과 부인 외에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벽계상은 약간 이 녀석은 내 곁에 두고 직접 조지겠다, 의 마음을 가지면서도 흥미를 느낀다.
이런 사람. 잘 없기 마련이니 말이다.
일단 이 일이 끝나면.
보직변경은 확실하다. 각오해둬라.
생각에 잠긴듯한 송파련을 보며 벽계상은 으스스하게 웃었다.
- 모용중원
- 북천독수, 모용벽의 복심, '소가주'
온 강호 무림을 떠들썩하게 만든 화제의 주인공. 제 아비를 제치고 자신이 후계의 자리에 오른 인물입니다. 세가 내부에서도 그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는 적고, 밖에서도 물론 그러합니다.
그러나 세간의 호사가 중 일부는 소가주의 일이 그 스스로가 원한 것 보다는 모용세가의 가주, '요녕제일검'이 꾸민 일이라고도 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되었든 진실은 알 수 없는 법이지만 적어도 정파 무림에서 모용중원이라는 인물은 정당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파에서는 당연히 강한 자가 후계에 오르는게 맞다고 여기고 있지만, 거기서도 정정당당히 힘으로 쟁취한 것이 아닌 모략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꺼려하는 이들 또한 존재합니다.
'소가주'는 강호 무림 대부분의 인물에게 공포스러운 인물이자 탐욕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아주 충격적인 사건이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다만 모용세가의 가주인 '요녕제일검'은 새로운 후계자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며 굉장히 흡족해한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중원 최고의 모략가가 손자를 위해 어떤 일을 꾸미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지만, 세간의 시선은 '소가주'의 능력보다도 명예의 흠집을 더욱 부풀려 바라봅니다.
- 야견
- 통칭 '주지 스님'의 애완견, 사냥개, 동자승
파계회의 주요 간부이자 파계회의 직계인 통칭 '주지 스님'의 편애를 받고 있는 파계회의 말단 간부. 주지 스님의 휘하에서 활동 중이다. 고위 간부들에게는 알려져있지 않으나 하급 간부들 사이에서는 '주지 스님'의 영향으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있는 편.
'주지 스님'이 편애하는 몇몇 인물을 통틀어 '동자승'이라고 부르는데 야견 또한 이러한 동자승 중에 하나이다.
불교에 입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지 스님'의 직계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방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그가 불교에 입적해 법명을 제대로 받는 순간 파계회의 직계로 편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
다만 현재 따로 사업장을 차리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어 '주지 스님'과의 유대가 멀어진다면, 그러해서 '주지 스님'의 관심과 보호가 사라진다면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있던 수많은 하급 간부들의 견제가 들이닥칠 것이다.
1.5. 김캡의 캐릭터 분석 ¶
- 모용중원 분석표
1. 장점
1.1 강력한 방어력
비취신공에서 비롯되는 짱짱한 방어력에 황룡갑이라는 이계의 보패가 어우러져 화룡점정을 이루었다. 검기에 피해를 덜 입을 수가 있다?!
1.2 모용세가
말이 필요없다! 구파일방 오대세가로 일컬어지는 정파 최고의 명문! 모용세가의 머리를 닮은 후계자!
1.3 잔혹하고 냉정한 손속
북천독수라는 별호에서 알 수 있듯 모용중원은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이는 적들에게 무시무시한 심리적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1.4 준수한 공격력
방어력만큼이나 뛰어나지는 않지만 화석도와 만진창의 힘으로 공격력 또한 상당히 준수하다 할 수 있다.
2. 단점
2.1 모용세가
구파일방 오대세가로 유명한 정파 최고의 명문이지만, 하필이면 현대뇌를 장착 중인 모용세가의 사람이다.
쓸모를 증명하라! 그렇지 않으면....
2.2 잔혹하고 냉정한 손속
적들에게 무시무시한 심리적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 아군도 은연 중에 두려워하게 된다.
말을 잘 따를 수는 있겠지만 친구를 사귀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3 외팔이
모든 단점 중에서도 가장 큰 단점.
같은 경지의 무림인과 붙을 때 무조건적으로 마이너스 판정을 받게 되어있다.
- 지원 분석표
1. 장점
1.1 남궁세가
구파일방 오대세가 중 오대세가의 필두, 오대세가의 맏형이자 리더! 남궁세가!
화경의 할아버지와 초절정의 친척들 사이에서 귀여움을 받고 자라난 둘째!
1.2 강력한 공격력
데미지 면에서는 탑이라고 보아도 무방한 정파의 천뢰제왕신공에 이계무기 천뢰자까지, 말 그대로 극딜러에 가까운 셋팅!
1.3 허예은
같은 경지와 간극에서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큰 대사건 NPC...아빠가 천하제일인에 할아버지가 천하제이인.
이런 사람이 좋아서 쫓아다니고 있는 상황.
1.4 다양한 무공
많은 무공을 바탕으로 현란하고 예측 불가능한 전투 가능.
상대방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이말이야
2. 단점
2.1 없다시피한 방어력
검기에 짤리면 그대로 짤려나간다.
2.2 충분치 못한 내공
무공들은 죄다 내공을 많이 먹어야하는데 정작 본인의 내공이 부족한 상황
풀파워로 싸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다
2.3 허예은
업보스택이 잘못 터지면 정말 위험할 수 있다
- 송파련 분석표
1. 장점
1.1 외모
굳이 쓰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
1.2 청해단 소속
청해단주 벽계상은 교국십대가문의 가주이고 사사로이 교국에서 가장 높은 귀족 중에 하나이다.
파련이는 그의 직속 부하이며 그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1.3 환상계열 무공
때리고 부수고 찌르고 하는 무공이 아닌 독특한 무공.
상대가 반응하기 어렵고 의표를 찔러 승기를 잡기 쉽다.
1.4 우린 부우자아가 될거야!
금화를 가지고 있다.
금화를!
금화로 할 수 있는건 매우 많다.
금화 정도면 벽계상도 움찔하는 수준.
2. 단점
2.1 승봉홍엽서화 원툴
이거 말고 다른 무공이 없다.
만약 환상이 안통하는 상대를 만나면?
삼가 고인의 띵복을 액션빔
2.2 벽계상의 뒤틀린 관심
벽계상에게 안좋은 쪽으로 관심을 끌어버렸다.
그래도 뭐 정말 안좋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니까 조심하도록 하자.
2.3 뒷배가 없다
벽계상은 파련이의 상사일 뿐, 파련이의 뒤를 봐주는 후원자가 아니다.
위로 올라가거나 교국에서 무언가 하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후원자가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용?(유튜브톤
- 류호 분석표
1. 장점
1.1 이것이 현대인이다 이 미개한 중세 중국인들아!
작전과 계획이라는 문명인의 증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
본래 더욱 힘들었을 전투를 작전과 계획으로 훨씬 유리하게 가져가는데에 성공하며 화려한 데뷔.
1.2 천재
미니질문권은 계쉽사기입니다 선생님. 적절히 사용하십씨오.
1.3 무기 없지롱!
무기가 없다는건 의외로 장점이 됩니다.
하하하! 저 놈은 비무장이다! 가서 쳐라!
했을 때 주먹과 발로 죄다 뚜까부술수 있기 때문.
적들에게 방심을 일으키고 그로 인한 큰 이득을 볼 수 있어용.
1.4 협객행
류호의 진행은 정파 협객의 모습과 완전히 같으며 이를 협행이라고 합니다.
외모로 인한 불이익을 줄이는 방법을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훌륭한 판단!
다 끝내고 나면 별호를 비롯해 여러가지 혜택이 있을테니 협행을 끝까지 완주해보아용!
2. 단점
2.1 외모
그냥 못난이도 아니고 인간을 벗어난 수준의 못난이.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보정중이니 1돌 이상의 지나친 피해는 입지 않으니까 안심하라구!
2.2 예측과 확신
전투 때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반드시 그렇게 움직일거라는 확신이 있어 손해를 많이 보았음.
전투는 언제나 유연하게 상대의 돌발행동을 받아낼 수 있어야하니 전투 고인물들과 얘기 해보는 것을 추천!
2.3 무기 없지롱...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 싸움을 매번 겪게 된다. 사거리가 짧고 무기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방어력을 올려줄만한 무언가를 찾아보도록 하자!
- 평 분석표
1. 장점
1.1 자유! 자유! 자유!!
낭인은 경멸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자유로운 특성이기도 하다.
평이는 책임만 진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비적질을 해도 되고, 협객행을 떠나도 된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황과 미래. 원하는 장면을 그리기 위해 펼쳐나가는건 최고가 아닐까?
1.2 능숙한 전투
뭐지 한 번 참여했던 적이 있나 싶었을 정도로 매끈한 전투
상대를 파악하고 최단시간을 찾아 전투를 끝내는걸 목표로 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캐릭터의 능력에 확신이 있으니 무언가를 할 때 과감하게 움직이기도 하니 진행이 빨라진다
1.3 교양
특성이 바뀌면서 평이는 귀족 수준의 교양을 갖추게 되었다.
벌써부터 시서화악을 통해 어떤 이야기들이 탄생할지 기대된다
1.4 불쾌검
이계의 보패를 보유하고 있다
엔딩컨텐츠 수준은 아니지만 대사건 4까지는 무리없이 잘 쓸 수 있으니 나중에 보패가 없어서 으앙하며 맘을 졸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장점!
2. 단점
2.1 거지
뭘 해도 거지 취급인데 개방이나 하오문에도 못들어간다.
이젠 역마살도 달아서 정말 못들어간다.
그래도 뭐 독보강호 아니겠습니까??
2.2 수상할 정도로 교양이 넘치는 거지
거지가 글도 잘 쓰고 시도 잘 읊고 그림도 잘 그리고 노래도 잘하고 악기도 악공보다 잘 다룬다...
이상한데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니 조심하도록 합시다!
2.3 아기
무림인과 아기는 종족이 다르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기를 데리고 움직이면 사실 많은 부분이 제약받는다.
그렇지만 평이가 아기를 버릴까? 그럴거면 진작에 채주한테 알렸을 것
지금은 단점이지만 나중에가면 장점으로 바뀔지 누가 알까용!
- 백월 분석표
1. 장점
1.1 화산은 火山이 아니고 華山입니다!
구파일방 오대세가 중 가장 강력한 문파를 꼽으라면 항상 꼽히는 두 문파, 소림과 무당을 제외하고는 현 무림에서 가장 강력한 정파의 제자.
근데 거기에서도 장문인계 제자...
정파는 물론 장강 이남을 혼자 다녀도 안전합니다!
1.2 외모
사실 외모라고 쓰고 그냥 여백으로 놔두고 싶은데 양심에 찔리니까 일단 몇 자 적고 갑니다...
1.3 매화검수 후보
그거 아십니까? 당신 스승님, 당신 사형 매화검수라는거...
그럼 백월도 자연스레 매화검수 후보...
매화검수는 화산 뿐만이 아니라 무림 전체에서 이런 반응입니다
"ㅁ..ㅁ...매화검수? 마 니 매화검수 후보가?? 와 일마이거 도란네!!!"
마치 부산에서 부산대다닌다고 하는 수준...
1.4 NPC 관찰
화산파 도사답게 민생을 챙기는 모습이 보인다.
일단 협객행을 떠난 것 또한 요괴를 잡으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이름없는 NPC들을 제법 주의깊게 관찰한다.
숨겨져있는 퀘스트를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
2. 단점
2.1 전투가 어려워요!
백월은 전투를 어려워한다....전투 고인물 여러분 도와주세요...
2.2 세속적인 도사님
화산파 장문인은 세속적이어도 괜찮다.
왜? 화경이니까
하지만 백월이는 세속적인 모습을 보이면 호감도가 깎여나갈 수 있으니 주의!
2.3 무공에 관심을 가집시다!
NPC에 관심갖는 것도 매우 좋지만, 무공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스승님과 사형이 있는데 가르침을 요청해서 받을 수 있다!
- 미사하란 분석표
1. 장점
1.1 용선
경의가 나타나기 이전까지 유일한 이종족(...) 캐릭터
일단 신선 취급이기 때문에 선계와 통공할 수 있고 각종 제한된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용은 정말 최고야!
1.2 외모
몇 번을 쓰는건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다들 아시겟죵?
1.3 모용세가
모용세가가 당신의 뒤에서 지켜봅니다 선생...
정파에서 가장 강력한 문파 중 하나의 후원을 받고, 그 소속이라는건 하란의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1.4 압도적인 내공, 강력한 공격력
1갑자 반(90년)을 넘어가는 막대한 양의 내공.
불길로 대표되는 화염계통 무공과 용으로써의 신체 능력.
공격력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며 특히 원거리가 된다는건 이 효능들을 더욱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
2. 단점
2.1 외다리
외다리로 인해 많은 것을 손해보았다...외모, 전투, 커뮤...
2.2 교룡비급 원툴
이거말고는 무공이 없다...불 막아내는 친구들, 방어무공 있는 친구들을 뚫을만큼의 공격력은 없다...
이대로라면 저번 화산논검 때가 재현될지도!(무시무시!
2.3 아가 하룡이
용으로써의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
준비되지 않은 자는.........
- 강건 분석표
1. 장점
1.1 신실한 천마신교 기사
가장 신실한 천마신교도로서 살아가고 있는 건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 진행 시작때 마다 기도를 드린다.
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세용? 기도 하면 그 날 하루 진행 동안 운이 살짝 좋아지는거!
천마가 보기에 좋으시다네용!
1.2 높으신 분들의 관심
그 누구의 뒷배도 없이 스스로의 능력만으로 외당주의 시선과 관심을 끄는데 성공!
현생도 이처럼 승승장구 하시기를 빌어용!
1.3 뛰어난 전투센스
김캡은 실패할 위험이 큰걸 주면 줬지 이거 실패할거임 ㅋㅋ 하고 임무를 주지는 않는 편인데, 사실 당가 절정고수 암살 건은 실패위험이 매우 큰 임무였음.
이걸 하네
빨리 전투 어려워하는 분들한테 알려주세용
1.4 낄끼빠빠
이걸 낄끼빠빠라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통 크게 질러야할 때는 지르고, 사려야할 때는 적절히 잘 사리는 편.
뭔 집단인지도 모르는데 정보를 얻기 위해 눈치껏 간보다가 질러버림으로써 충성과 우직함을 증명해 청요직(조선시대 때 고위 관료가 되려면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직책. 참고로 개 헬 보직)에 안착 성공!
이번 공동파 고수는 상대해보다가 안되겠다 싶으니 바로 런치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2. 단점
2.1 너무 어린 나이
의형제인 민성아처럼 너무 어린 나이에 큰 성취를 이룩하였다.
이제부터 모옷된 어른들의 음해가 시작될 것...
2.2 뒷배가 없음
근데 지금 특급무관에 청요직에 있네? 교주가 없어서 중재해줄 사람도 없네? 라인도 없네?
숙청당할 위험이 있으니 조심조심!
2.3 제한되는 무공
무공은 많은데 하필이면 세작 신분이라 익히고 있는 무공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함.
1.6. 김캡플레 ¶
- 모용중원
- 플레이어 : 모용중원 김캡틴
이하 김중원
김중원과 손병하의 논검 사례.
1. 김캡틴이 '플레이어'로서 판단하고 사고하였을 경우
광검문은 어떤 문파인가?
모용세가는 어떤 문파인가?
과연 내 캐릭터 김중원에게는 '호의적'인 NPC가 많았는가? 아니다. 스레 첫 시작부터 국도 못 떠먹어서 떨구고, 할아버지에게 신임도 못받는 상황으로 시작했었다.
별호는 북천독수이고 중원의 인물들은 김중원을 두려워하면 두려워하지 '대협'이나 '협객'에 가깝게 생각치는 않는다.
그러한 행동을 하건 하지 않았건 간에, 캡틴이 풀어내는 NPC들의 반응을 보았을 때는 그러한 편에 가깝다.
그런데 광검문의 NPC는 생각보다 썩 호의적으로 다가온다.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NPC들의 공통적인 행태는 어떠했는가?
모용의 이름을 듣고 다가오지 모용중원이라는 개인을 보고 오지는 않았다.
만약 개인을 보고 와야했다면 북천독수라는 별호가 아니라 요녕팔협이라는 별호를 얻어야 했을 상황이다.
그러니 광검문의 NPC가 호의적으로 다가온 것은 북천독수 모용중원보다는, 모용세가의 후계자에 대한 호의로 해석하는게 아무래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광검문은 모용세가의 후계자에게 호의적일까?
이전에 김캡틴이 풀었던 정보들을 생각해보자.
기억해본다면 천방표국과 광검문은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에 바로 아래 위치이지만 그 위로 올라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계속 올라가려고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당연히 그 위로 올라오고 싶어하겠지.
그러면 우리 모용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할아버지 나아가서 모용세가의 숙원이라고 풀렸던 정보는 무엇인가?
중원진출. 변방에 있는 모용세가를 중원의 깊숙한 곳으로 들여보내는 것이다.
즉, 무림에서 지금의 위치보다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본다고 해도 무방하다.
어? 잠깐만. 그러면.
광검문과 모용세가의 입장이 같네?
어떻게 한다면 경쟁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목표가 같으니 손을 잡을 수도 있다.
광검문의 NPC가 호의적으로 나오고 있으니 광검문 측에서는 손을 잡는게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렇다면 광검문의 NPC가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모용세가와 모종의 밀월 관계를 맺을 수도 있으니 후계자와 안면을 터놓으면 좋을 것이다. 라는 판단하에서 나왔을지도 모른다.
모용세가를 중원에 나아가게 해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
그러면 광검문을 이용하는건 어떨까?
2. 김캡틴이 '캐릭터'로서 행동하였을 경우
"광검문은 훌륭한 문파입니다. 구파일방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부족하다못해 차고 넘치는 곳이지요. 하하하."
"하지만 구파일방이 달리 구파일방이겠습니까? 광검문도 참으로 훌륭하고 대단하지만, 구파일방 또한 굉장히 대단한 문파들이지요. 역사와 전통 그리고 힘을 갖춘...대단한 문파들 말입니다."
"장강의 뒷물결은 앞물결을 밀어내는 법 아니겠습니까?"
"무릇 대문파라 한다면 홀로 자칭한다고 하여 되는 것이 아니지요. 다른 명망있고 덕있는 문파가 그를 보증해야함이 옳지 않겠습니까."
"광검문을 도울 저명한 문파가 어디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렇지 않겠소?"
"본디 모용세가는 북방에 있어 친우가 적습니다. 마치 저처럼 말입니다. 하하하. 이리 중원에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왔으니 벗을 하나쯤 사귀어도 할아버님께 심려를 끼치는 일은 아니겠지요."
"어때. 광검문의 협객께서는 이 북천독수의 오른팔같은 친우가 되어주시겠는가?"
중원은 하나밖에 없는 팔을 내밀며 스산하게 웃었다.
"내 팔이 한 짝이 없어 항상 새 팔이 있었으면 하니 말이오."
- 강건
- 아 이거 눈치 못채셨었구나
김캡이 레스주라면?
당가의 중요한 곳, 중년 여인, 높은 사람?
?? 이거 아무리봐도 당세진이다.
각이다.
당세진 각ㅇ다!!!!!!!!!!!!
김캡이 레스캐였다면?
"그리말씀하신다니 사천당가의 패를 하나 받고 싶습니다."
- 류호
- 녹림 = 산적, 숲은 이골이 났을테고 김캡이 설마 감당 못하는 적을 내놔서 ㅋㅋ 님 절대 못해낼거임 ㅋㅋ 할 사람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볼까?
단순히 잡아족치는 것도 좋지만 뭔가 좀 더 임팩트있게 해보고 싶은데?
음, 뭔가 적에게는 잔혹하지만 아군에게는 따뜻한 그런 모습을 연출해보고 싶다!
그렇다면 적들에게 공포감을 주는건 어떨까?
김캡이 레스캐라면?
- 나무에서 뛰어내려 경비를 해치운 다음, 목을 슥삭슥삭해서 근처 나무에 걸어버린다.
- 새벽녘쯤에 멀리서부터 내공을 이용해 불씨를 산채에 던져 불을 질러버린다.
- 도망쳐 나오는 녀석들을 하나씩 공격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분지른다.
- 크게 원을 그려 그 원 밖으로 도망치려는 녀석들만 집중적으로 노려 원 바깥으로 가면 공격당하고, 안에 들어가면 공격하지 않는다.
- 산적들이 원 안에 위치하고 악에 받혀 싸우려고 할 때 쯤 동물 피든 사람 피든 묻힌 상태로 천천히 걸어간다.
- 자신이 설정한 원 근처에 앉아서 나무 막대기로 선을 대충 짧게 쓰윽 긋는다.
"이 선을 기준으로 원을 그려놨다. 이 원을 넘어 도망치는 놈은 죽는다."
- 도망치는 놈이 있으면 일류고수의 힘을 이용해서 정말 쫓아가 처리한다.
- 몇 명 처리한 뒤 시체들을 들고와 처음의 자리에 가져다 놓고 앉아 웃는다.
- 산적 두목이 나오면 맞붙어 싸운뒤 승리한다.
1.7. IF ¶
- 남궁 vs 모용
- 정치적 충돌
- 가정 : 절강을 확보한 남궁세가와 석가장과 혈검문을 포섭한 모용세가의 정치적 충돌 상황
정치적 충돌이 일어나는 이유
- 남북으로 압박해 중원에 진입하려는 모용세가의 입장에서 절강을 확보한 남궁세가는 사파와 마교보다도 더욱 중대한 문제다. 남궁세가의 입장에서는 사파와 손을 잡은 모용세가는 정파의 배신자라고도 볼 수 있다. 배신자가 중원에 들어오는 것은 기필코 막아내야할 일이며, 모용세가는 중원 진출을 성공하고 그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남궁세가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모용세가의 정치적 압박을 시작으로 남궁세가와 모용세가의 정치적 충돌이 일어날 것이다.
1. 현 남궁세가의 가주 남궁철언은 철저한 무인으로서 정치와 모략보다는 의리, 우정, 무공에 치중해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아버지인 남궁안휘와는 다르게 그는 대쪽같은 성품을 지녔으며 불의를 참지 못하고 모략과 협잡을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
2. 현 모용세가의 가주 모용벽은 말 그대로 흑막의 거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가 다루고 있는 세작들의 수는 어마어마하며 목표의 전략적 달성을 위해서는 사파는 물론 마교와도 손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아주 완전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을 활용할 줄 안다.
3. 모용벽은 무서운 인물이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를 안다. 그는 사람은 물론 인간관계에 있어서 매우 능하며 자신의 뜻대로 타인을 유도, 또는 조종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4. 모용벽은 자신의 이미지를 내세워 어떠한 음흉한 계획을 내세울 것처럼 구는 동시에 오히려 전면전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취한다. 남궁세가는 전면전과 계획을 동시에 방비해야하는 이중전선을 강제로 맞닦뜨리게 된다.
5. 남궁철언은 직접 나서서 모용세가에 대한 성토를 할 것이고, 이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다.
6. 모용벽은 위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히려 남궁세가의 둘째공자인 남궁지원이 흑천성의 실질적인 후계자이자 천하제일인이자 사파인 허창언의 여식과 약혼관계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7. 모용벽은 남궁철언이 어떤 인물인지 알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손자와 손자며느리를 부정하면서까지 모용세가를 배신자라고 몰 수 없게 된다.
8. 따라서 모용세가는 그놈이나 이놈이나 전략을 통하여 오대세가와 구파일방들의 지지를 철회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9. 남궁세가는 오롯이 홀로 모용세가와 맞서게 될 것이며, 흑천성 내부에 있는 혈검문을 이용할 것이다.
10. 모용벽은 흑천성주 호재필이란 인물이 현재 약혼을 못마땅해 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혈검문주를 통해 흑천성주에게 과연 남궁세가가 흑천성을 먹어치우지 않겠냐는 의심을 싹트게 만들 것이다.
11. 남궁철언은 그렇지 않다. 오로지 손자와 손주 며느리가 될 허예은 둘을 지키려 할 것이다. 이는 곧 모용벽에게 있어서 남궁철언의 약점이 되어버리고 만다.
12. 남궁철언은 사돈이 된 허창언에게 연락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모용벽의 연락이 빠를 것이다. 모용벽은 남궁철언보다도 더 빠르게 허창언에게 밀담을 통해 남궁세가에 당신의 세력이 복속되는 것을 감당할 수 있느냐고 물을 것이다. 이를 통해 허창언 또한 최소한 중립을 지키도록 만든다.
13. 남궁철언은 인정과 의리에 호소할 것이나 모용벽은 허창언이라는 인물이 딸을 아끼지만 남궁세가 또한 두려워하고 있음을 안다. 따라서 딸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확실한 약조를 건넬 것이다.
14. 남궁철언은 흑천성, 그리고 허창언과의 협상에서 모두 실패하고 말 것이다. 모용벽은 이 때 석가장을 이용해 절강을 어지럽힌다.
15. 남궁철언은 직접 나설 것이나. 모용벽은 겨우 아랫것들의 일에 무림의 큰 어르신이 직접 나선다는 것을 말해 남궁철언의 움직임을 막아낸다. 무림의 큰 어른인 남궁철언은 분노할 것이나 모용벽의 말에 수긍하고 자신이 직접 행동하는 것은 그만두고 만다.
16. 모용벽은 석가장에 모용세가의 인물들을 끼워넣어 절강을 확보하기 시작한다. 남궁세가 또한 나설 것이나 남궁세가 최고의 고수인 남궁철언이 나오지 않는 한 석가장과 모용세가의 연합과는 비등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17. 모용벽은 살수 세력들은 물론 각지의 세작들을 이용해 비등한 상황을 모용세가가 유리한 것으로 포장한 뒤, 절강의 약한 문파만 골라 노린다.
18. 절강의 약한 문파를 노릴 때 공포가 크게 확산될 수 있도록 멸문에 가깝게 공격할 것이고, 남궁세가는 상대를 멸문에 가깝게 공격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행동의 유연성을 확보한다.
19. 이후 모용벽은 절강 각지의 문파들에게 최후통첩으로서 모용세가와 석가장의 연합에 반할 경우 멸문을 당한 문파와 같이 될 것이라는 협박을 내놓는다. 남궁세가는 여기서 자신들이 지켜주겠다 나서지만 수적으로 우세하지 못하며 방어전을 치뤄야하고, 무엇보다 최고 고수인 남궁철언이 나설 수 없어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다.
20. 모용벽은 수적 우세를 이용해 남궁세가의 인물들과 그 휘하의 문파들을 공격할듯 하면서 공격하지 않고 다른 곳을 친다거나 하는 식으로 피로감을 늘릴 것이며 이로 인해 남궁세가를 지지하는 절강의 문파는 하나둘씩 지지를 철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고야 말 것이다.
21. 남궁세가는 피는 흘릴대로 흘리지만 의리를 지키지 않고 배신하는 절강의 문파들을 보고 치를 떨 것이며, 이는 남궁철언이라는 인물에게 분노를 일으키게 만든다.
22. 허나 무림의 큰 어르신이 직접 이런 자그마한 분쟁에 나간다는 것은 아니될 일이기 때문에 모용벽은 이 쯤 해서 남궁세가에 협상을 제안한다.
23. 절강에서 남궁세가의 절대적인 우위와 영향을 배제하고 절강의 일부에 석가장이 진출하도록 협상을 시작한다.
24. 이 시점에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일원, 그리고 그 외 다른 모든 문파들은 모용세가와 남궁세가의 정치적 충돌에서 모용세가가 선방한 것을 알게 된다.
25. 남궁세가의 기세는 꺾여 예전만큼 못할 것이며, 이는 협상이 결렬되든 타결되든 상관없이 남궁세가라는 이름의 가치를 하락시킨다.
26. 모용벽은 이 쯤해서 절강에서 남궁세가의 우위를 인정하는 대신 남궁세가에 중원진출을 타진한다.
27. 남궁철언은 이를 절대 반대할 것이기에 그렇다면 대신 절강의 아주 작은 부분을 석가장의 영향권으로 넣되, 이전의 협상보다 훨씬 크게 양보하여 제안한다.
28. 남궁철언은 이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며, 모용벽은 그 제안을 수락한다.
결과
- 정치적 충돌에 있어서 모용세가의 근소한 우위로 승리.
영향
- 남궁세가의 위신 추락, 남궁세가는 절강에서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상실, 석가장의 절강 진출, 모용세가의 입지 강화
- 전면전
- 가정 : 절강을 확보한 남궁세가와 석가장과 혈검문을 포섭한 모용세가의 군사적 충돌 상황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는 이유
- 남북으로 압박해 중원에 진입하려는 모용세가의 입장에서 절강을 확보한 남궁세가는 사파와 마교보다도 더욱 중대한 문제다. 남궁세가의 입장에서는 사파와 손을 잡은 모용세가는 정파의 배신자라고도 볼 수 있다. 배신자가 중원에 들어오는 것은 기필코 막아내야할 일이며, 모용세가는 중원 진출을 성공하고 그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남궁세가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모용세가의 정치적 압박을 시작으로 남궁세가와 모용세가의 정치공작이 시작될 것이나, 남궁철언은 정파가 협잡질을 한다는데에 분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남궁철언의 모용세가 방문을 시작으로 선전포고가 이루어질 것이며, 남궁철언은 그 자리에서 몇월 며칠부터 칠 것이라 말할 것이다.
1. 화경의 고수가 전면전을 선언한다. 이는 물릴 수 없으며, 모용세가는 급하게 남궁세가에 중재안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
2. 남궁철언은 협잡질을 혐오하는 인물이며, 석가장에 직접 철검대를 이끌고 방문한다.
3. 석가장주는 화경의 고수가 하는 협박을 거스를 수 없게 될 것이며 강제로 남궁세가의 무인들이 석가장에 잔류하는 것을 허락하게 된다.
4. 남궁철언은 그 길로 남궁세가의 고수들을 이끌고 모용세가의 본진인 요녕으로 향한다.
5. 모용세가의 철기대부터 온갖 고수들을 동원할 것이나 화경의 고수 한 명으로 인하여 모든 작전과 전술 전략은 무효화된다.
6. 모용벽은 남궁철언에게 잡혀 굴욕적인 항복 협상을 수락하거나 또는 목숨을 잃게 된다.
결과
- 군사적 충돌에 있어서 남궁세가의 압도적 우위로 승리.
영향
- 모용세가의 가주 모용벽 사망 또는 모용세가의 항복. 석가장의 연합 이탈, 혈검문의 연합 이탈
1.8. 7년후 ¶
- 남궁지원
- 새파랗게 어린 소년과 큰 키의 청년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면 흔히들 이런 생각을 떠올리고는 할 것이다.
청년이 어린 아이를 귀엽게 바라보고 있을거라는 그런 생각을 말이다.
허나 무림은 그처럼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소년은 손가락으로 큰 키의 청년을 밀쳐냈다.
"네 놈이 무슨 낯짝으로 여길 기어들어오는게야?"
소년, 호재필의 얼굴은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져있다. 그의 손녀 허예은은 침을 꼴깍 삼킨다. 자신을 어여삐봐주는 외할아버지이지만, 중원 무림의 절대자에 가장 가까운 인물은 핏줄에게도 두려운 법이니까.
"남궁세가의 지원이 전권대사로서 명을 받고 흑천성에 오게 되었습니다."
남궁지원은 그답지않게 딱딱한 어조로 그리 말했다. 평소 잘 웃고 다니던 그의 얼굴은 긴장으로 가득하다. 식은 땀이 등 뒤로 주르륵 흘러내린다.
눈 앞에 있는 소년 호재필.
소년의 모습을 한 늙은 노괴는 장강 이남의 통일을 목전에 둔 절세의 고수로 언제든지 남궁지원의 목을 쳐버리고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인물이니까.
좌중에 서있는 흑천성의 고수들은 긴장한채 검집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
소년은 땅바닥에 질질 끌릴 정도로 긴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등을 돌렸다. 매서운 바람이 일렁인다. 남궁지원의 뺨에 생채기가 나면서 붉은 피가 방울방울 떨어져내린다.
터벅터벅터벅.
호재필은 높은 계단을 올라 옥과 대리석, 황금과 은으로 치장된 화려한 의자에 앉아 몸을 삐딱하게 기울였다.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리고 턱을 괴어 그의 손녀 허예은을 바라본다.
"은아야."
남궁지원을 대할 때와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 허예은은 그 목소리에 주먹을 꽉 쥔 채로 고개를 쳐들고 대답했다.
"네 성주님."
"성주님이라니. 너무 딱딱하지 않느냐. 이 할애비에게 그리도 원망이 크더냐?"
그제서야 허예은은 남모르게 주먹에 힘을 풀었다.
"아니에요 할아버지."
"그래. 그래."
호재필은 무언가 만족스러운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필시 너희의 결혼을 허락받으려고 온 것이지? 남궁세가와 내가 무슨 좋은 인연이라고 사절을 보낸단 말이냐. 으응?"
허예은은 그 말에 눈치를 조금 살피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성주님. 남궁세가와의 혼인은 휘하 문파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중차대한 정치적 문제입니다."
그 때 호재필의 왼쪽 앞에 서있던 인물이 입을 열었다.
"내 알지...알아...하지만 하나뿐인 외손녀가 지 신랑감이랍시고 덜떨어진 정파 놈을 데려왔으니 우짜누?"
남궁지원은 침을 꼴깍 삼켰다. 위화감이 든다.
모든게 다 잘 짜여진 하나의 연극과도 같다.
"목을 베시고 손녀 분을 유폐하시지요."
반대쪽에 있던 인물이 서슴없이 입을 열었다. 허예은은 딸꾹질을 하며 황급히 남궁지원을 쳐다보고 곧바로 호재필을 바라봤다.
"끌끌끌. 자네는 늘 과격해. 단점이니 고치라 내 누누히 일렀지 않건?"
호재필이 웃으며 그리 말하자 오른편에 서있던 인물은 조용히 고개를 살짝 숙였다.
"하지만 난 자네의 그런 거침없는 면모를 좋아하지. 그래..."
나른한듯한 얼굴, 반개한 눈으로 호재필은 아까와 다르게 여유로운 표정이다. 그가 남궁지원을 쳐다본다.
"너를 죽이라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천성검 대협의 증손아."
남궁지원의 목 뒤로 서늘한 기운이 스쳐지나간다.
"하, 할아버지!"
허예은이 발작을 일으키듯 말을 하려하자마자 호재필이 그녀를 쳐다본다.
"할애비가 이야기 중이지 않느냐. 잠시만 가만히 있거라."
허예은은 입을 벙긋거리다가 고개를 푹 숙였다. 장강 이남에 있는 대부분의 사파의 주인.
그의 말에는 힘이 있고 권력이 있다.
거역할 수 없는 무형의 무언가가 허예은을 옭아맨다. 그녀가 허씨세가에서 얌전히 속박당하며 살아왔던, 새장에 갇혀있던 시절처럼 말이다.
"..."
남궁지원은 조용히 호재필을 바라본다. 호재필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남궁지원을 쳐다본다.
모든 것은 잘 짜여진 한 편의 연극. 시험. 남궁지원은 이 곳에서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정녕 저 자가 자신을 베어버릴 거라는 것을 안다.
자신의 딸을, 베어버린 냉혈한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리고 남궁지원은, 시험의 답을 안다.
"절강의 문제 때문에 그러십니까?"
그가 입을 열자, 사나운 기세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호재필은 수염도 나지 않은 턱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왜 동문서답을 하는게냐? 너를 죽이라는데 어찌 생각하는지를 물었지 않니? 으응?"
남궁지원이 말을 이어나갔다.
"절강을 얻고 싶으시다면 저를 얻으셔야할겁니다. 성주님."
날카로운 바늘이 남궁지원의 피부를 콕콕콕 찔러오는 느낌이다. 온 몸이 따갑다. 피가 흘러내리는 것 같다.
아파온다.
"절강대협의 이름은 절강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정파의 존속 약속과 불가침을 지킨다면..."
"절강은 본래 흑천성의 영역이었네! 남궁씨는 그리 파렴치한 족속들인가!"
"감히 우리의 영역을 침범해놓고 그딴 소리를 지껄이는가!"
남궁지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반발이 터져나온다.
"다들 조용하라. 내가 이야기를 듣고 있지 않느냐."
호재필이 손을 들고 나지막히 말하자 반발하며 시끄럽게 떠들던 자들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다.
"말도 안되는 것을 주장하는구나. 절강은 본래 우리의 영역임을 모르지는 않을 터인데?"
여유롭게 말을 하는 호재필과 다르게, 옆에 서있는 인물 중 하나는 얼굴이 시뻘개져 남궁지원을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다. 파계회의 인물이겠지.
"나눠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얼굴이 시뻘개진 파계회의 사람은 다시금 입을 열려했다.
"어떻게?"
그러나 그보다도 호재필의 말이 빨랐다.
"절강의 정파들이 나타난 것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가진 것이라도 지키셔야지요."
남궁지원이 말을 이었다.
"그냥 너를 죽이고 전쟁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
호재필이 킥킥 웃으며 말했다.
"상처입은 맹수는 위험하지만 그만큼 쉬운 사냥감이지요."
허예은은 남궁지원을 이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봤다. 그리고 호재필은 만족스러운듯 씨익 웃었다.
"내 너를 믿을 수 없음을 알 것이다."
"물론입니다."
남궁지원의 등은 식은땀으로 가득히 젖었다.
"볼모가 되어줘야겠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말이지."
"각오한 일입니다."
"지켜보고, 내 손녀와 혼례를 허하도록 하지."
"성주님!"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정파와 손을 잡다니요!"
"내가 언제 손을 잡는다고 했던가? 남궁세가의 직계를 볼모로 삼는다 하지 않았나?"
호재필이 자세를 고쳐앉으며 그리 말하자 다들 우물쭈물하지만 불만은 많아보였다.
"모두 물러가라. 아 파계회의 장로는 잠깐 남으시게."
이윽고 축객령이 떨어진다.
모두가 나가고, 허예은이 손수건을 꺼내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힌 지원의 이마를 닦아준다.
"공자...괜찮아요...?"
"저는 괜찮아요. 예은 낭자는 괜찮아요? 얼굴이 하얗게 질렸어요."
허예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걱정하지 마요. 그래도 잘 말하셨어요. 이제는 오직 시간만이 흐르기를 기도해야겠네요."
둘은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손을 잡았다.
기연을 사용합니다!
호재필의 호감도는 3으로 상승합니다!
이에 따라 7년간의 볼모 생활 끝에, 남궁지원은 허예은과 정식으로 '혼례'를 준비합니다.
'소사건 : 결혼식'이 새롭게 생성됩니다.
남궁지원은 자신의 지인과 친우들에게 청첩장을 준비하십시오.
- 류호
- 프후우우우우우우우우...
숨을 크게 들이쉰다. 다시 내쉰다.
호흡은 일정하다. 차가운 밤의 공기가 입김에 데워져 새하얀 연기를 만들어낸다.
다리는 어깨넓이로, 일정한 간격으로 앞으로 걷는다. 손가락 하나하나는 마치 날카로이 벼려낸 검과도 같다.
자르지 않아 등까지 내려오는 더벅머리는 추한 얼굴을 가린다.
다 헤져버려 군데군데 구멍이난 낡은 무복이 찢어질듯 펄럭인다.
바람은 부자연스럽게 불고, 풀들이 낮게 꺾여간다.
스으으으으으으으...
다시 한 번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밤하늘의 별빛과 달빛이 공터에 있는 류호의 몸에 내려앉는다.
많은 생각들이 류호의 머리속을 태풍처럼 휘몰아쳐 어지럽게 만든다.
그간 제대로 된 적수가 있었던가?
자신보다 강하지 않은 요괴들, 산적들이 상대였다.
진정한 강자를 만났을 때 과연 나는 그들을 상대로 이겨낼 수 있을까? 동수를 이뤄낼 수 있을까?
패배만을 거듭하여 결국은 무림의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이름 한 자 남기지 못하고 쓸쓸히 무덤도 없이 백골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쿠웅.
앞 발을 내딛으며 주먹을 내지른다.
억지로 내공을 끌어올린다. 온 몸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머리 위에 무언가 연약한 빛이 꿈틀거린다.
나는 강한가?
기라성같은 고수들 사이에 당당히 발을 내딛을 수 있는가?
아니.
아니!
그럴리가.
나는 나약하다.
무림의 괴물들은 끔찍할 정도로 강하고, 나는 미숙하다.
주먹을 휘두르고, 심법을 수련하면 할수록 고수들과의 까마득한 격차를 몸소 실감하고야 만다.
후우웅 - !
주먹이 휘둘러지고 풍권이 일어 바람을 찢는다.
류호야. 류호야. 류호야.
모용중원을 떠올려라.
그 꺾을 수 없던, 성벽과도 같던 그를 보아라.
그를 무너뜨리기에는 내 일권은 돌에 던지는 계란 하나와도 같다.
나는 그를 넘어설 수 있을까?
포옹...
다시 한 번 발을 내딛으며 류호의 주먹이 움직인다. 목과 어깨가 일직선으로 쭈욱 뻗어지고 허리를 뒤튼다.
찬란한 달빛이 류호를 스쳐지나가고, 밤바람이 일권에 갈라져나간다.
다른 고수들은 어떠한가?
나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가?
파앙!
왼쪽 손을 쫙 펼치고 허공을 향해 내지른다.
아니!
나약하다. 약해. 약해. 약해. 약해. 약해.
약하다!
약하다고!
쾅!
발을 내딛는다. 쩌적하고 바닥이 살짝 갈라진다.
조급하다.
남들은 강한데, 나는 이리도 나약하다는 사실이 나를 조급하게 만든다.
두렵다.
내가 나약하여 언젠가 나보다 강한 이에게 쓰러질 것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날 두렵게 만든다.
나는 빨리 강해져야만 한다.
빨리. 정말 빨리 강해져야만 한다.
...
그런데.
왜?
탁.
류호의 움직임이 뚝하고 고장난 시계바늘처럼 멈춰버렸다.
나는 왜 강해지려고 하는거지?
강함이란 무엇이지?
강해져서 무얼하고 싶은거지?
무인으로서 그냥 강해지고 싶어하는건가?
내가 왜 강해지고 싶어하는지 잘 모르겠어.
혼란함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온다.
강해지더라도, 나보다 강한 자들은 언제든지 있을텐데.
아무리 노력해봐야 결국 제자리 걸음이 되는 것은 아닐까?
강박이 몸을 옭죄여온다.
왜.
왜?
어느 순간부터 관성적으로 수련하고 있는 자신을 바라본다.
강해져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왜 강해지려 하는 것일까.
강함은 무엇이고?
강해져서 무얼 하려는걸까?
나는 왜? 무엇을 위해서?
7년이란 시간을 무엇 때문에 이리 수련에 힘을 쏟았지?
강해져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던가?
내가 왜 수련을 하고 있었더라?
툭.
팔이 힘없이 늘어진다. 몸에 힘이 빠져나간다.
무엇 때문에?
강함은 무엇이고.
무엇 때문에 나는 강해지려고 하는 것인가?
알 수 없다.
머리가 아파온다.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
비명을 내지르고 싶을 정도로 답답해진다.
포옹...
하늘을 바라본다. 밤하늘을. 어두운 밤하늘을 은은하게 빛내는 별빛과 달빛을 바라본다. 감지않아 떡져 기름진 머리카락 사이로 달빛과 별빛이 새어들어온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것이지?
7년이라는 시간을 왜?
그 때 무언가 머릿속을 툭, 하고 치고 지나간다.
정말 사소하고 별 것 아닐 수도 있으며.
중요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는 생각이 지나간다.
류호는 눈을 감았다가 뜬다.
머리 위에 연꽃잎 하나가 피어오른다. 눈에서는 형형한 안광이 빛난다.
몸에 힘이 넘치고, 근육은 더욱 세밀해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고양감이 몸을 감싼다.
방금 벽을 넘었다.
내가 왜 수련을 하는지.
왜 강해지고자 하는지.
이제는 답을 알 것 같다.
류호에게 깨달음이 찾아왔다.
류호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경지가 상승합니다!
깨달음의 내용은 무엇인지 류호주는 이에 대해 직접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삼재심법과 육합권이 각각 9성에 도달합니다!
육합권
- 9성 사합권 : 한 번의 공격이 네 번의 공격으로 판정됩니다. 한 번 사용할 때 마다 내공 10을 소모합니다.
삼재심법
- 9성 련 : 연꽃은 신성함이다. 내공이 10 증가한다.
상태창이 변경됩니다!
【 류호 】
경지 - 절정
간극 - 초입
내공 - 65/65년
세력 - 정파
정신 - 2단계
명성 - 2단계
재산 - 은화 41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0
도화전 - 0
강점 - 천재(-5), 무골(-1)
약점 - 못난이(+1)
무릉도원 물품 - x
- 주선영
- "좀 더 자세를 바르게 해야지."
어채연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타이르듯 말했다. 주선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다리 한 쪽을 쫙 펴 머리까지 들어올린다.
다리가 일직선이 되고 몸통은 90도로 반듯하다.
'ㅏ' 모양의 자세를 취하고서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주선영은 그 자세에서 땅을 디딘 발에 힘을 주어 뛰어오른다.
탁!
"그렇지."
뛰어오른 상태에서 주선영의 몸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동시에 유연하게 구부러진다. 몸통을 회전시킨다.
화살과 암기, 온갖 무기들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을 지나쳐 날아가는 환상이 보이는듯 하다.
"우리 하오문의 장기는 여럿이 있지. 그 중 하나는 지금 네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지."
어채연이 싱긋 웃는다.
주선영이 마주 웃으며 말했다.
"몇 번째 말씀하시는지 소녀는 잘 모르겠네요."
애교섞인 장난스러운 말이 나온다. 어채연은 귀엽다는듯 푸훗 웃고 부채로 얼굴을 가린다.
그녀의 입이 다시 열린다.
"몸을 잘 다룰 줄 알아야 위험한 상황에서도 금방 빠져나올 수 있기 마련이야. 신법이란 그런 것이지."
타다닥!
주선영의 몸이 기괴하게 꺾이며 흔들거리더니 어느새 자세를 바로하고 서있다.
"그리고 공격에도 유용하구요?"
"그래."
주선영의 질문에 어채연이 웃으며 답했다.
"공격 뿐만이 아니라 어딘가를 들어가고 나올 때도 아주 중요하지. 곤륜파를 아니?"
주선영은 그녀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곤륜파에서 가장 유명한 무공은?"
"운룡대팔식?"
"맞아."
어채연은 부채를 촤락 하고 접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운룡대팔식은 검법도, 장법도 아니지. 보법은 더더욱 아니야. 운룡대팔식은 곤륜파의 신법이지. 곤륜파의 도사를 실제로 본 적이 있니?"
그 말에 주선영이 고개를 옆으로 휘휘 저었다. 어채연은 거기에 만족스러운듯 후후 웃는다.
"알려줄 수 있으니 다행이구나. 곤륜파의 도사들은 허공에서 몸을 자유자재로 놀리는 자들이지. 대단한 사람들이야. 요즘 들리는 소문으로는 화산논검의 우승자 비룡도 허공에서 갑작스레 몸을 틀어버린다고는 하던데..."
뭐, 그런 특이한 경우는 잘 없으니까. 하고 그녀가 말을 붙였다.
"이번에 열리는 화산논검은 딱히 큰 관심을 모으지 못한 모양이구나. 네가 나가보는 것도 괜찮으련만."
주선영이 어깨를 으쓱했다. 어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살수가 나가봤자 위험하기만 하지. 아무튼 그래. 우리 하오문의 신법이 곤륜파만큼 대단하지는 않단다. 곤륜파의 운룡대팔식은 중원제일이니까. 중원의 무림은 물론이고 마교의 그 어떤 신법을 가지고 오더라도 운룡대팔식과 비교할 수는 없을거야."
주선영이 그 말에 드디어 질문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응? 곤륜파의 도사를 상대로 말이니?"
"아니요. 하오문의 신법이 대단치 않으시다고 하시길래..."
어채연은 부채를 볼에 가져다대고 웃었다.
"운룡대팔식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하오문의 신법 또한 훌륭한 편이란다. 좀, 자세가 민망한 것들이 많아서 그렇지."
얼굴을 살짝 붉히며 그녀가 말했다.
"그래도 효과적이야. 시선을 빼앗으면서 몸을 움직여 피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짚을 수 있으니까. 기녀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신법이지. 다르게 사용할 수도 있고. 자세들이 민망한 것도 있고 기과한 것도 있으니, 처음 본다면 상대는 당황할 수 밖에 없을걸?"
그 말에 주선영은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목을 사타구니 사이로 집어넣기도 하는 이 기괴한 신법은 탁월한 효과도 효과지만, 상대의 시선을 빼앗고 당황시키기에도 아주 효과적일게 분명할테니까.
"수련하렴. 또 더욱 수련해. 우리같은 하류 인생들...서로 돕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너같은 고수들이 많아야 하니까."
어채연이 다시 부채를 촤르륵 펼쳤다.
"언제나 네게 고맙단다."
주선영이 아름다운 미소를 보였다.
화화루주 어채연의 호감도가 5에 도달합니다!
주선영은 새로운 무공을 획득합니다!
【 하오무下汚舞 】
성취 : 3성
하류 인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조직, 하오문은 그 유구한 역사와 독특한 구성원들만큼이나 많은 무공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무공들 대부분이 쓸모없다는 것에는 그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테지만 간혹 하오문이 배출해낸 뛰어난 고수들은 그들만의 장기를 살리곤 합니다.
그럴 때 마다 툭툭 튀어나오는 뛰어난 무공들은 하오문주의 손을 거쳐 여러 재능있는 문도들에게 전승됩니다.
그 중 하오무는 하오문의 절기 중 하나로 취급받는 신법입니다.
곤륜에는 운룡대팔식이 있다면 하오문에는 하오무가 있다라고 할 수 있겠지요.
몸의 관절을 자유자재로 놀리고, 유연한 몸을 바탕으로 온갖 다양하고 놀랍고 기괴한 동작들을 펼쳐내는 이 신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식과 놀라움이 가득하도록 만듭니다.
회피, 잠입, 탈출에 특화된 하오무는 누가 만들었는지조차 역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지만,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뛰어난 신법입니다.
- 1성 해괴망측 : 신법을 펼치면 다들 놀라워할 것입니다. 상대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 2성 관절 비틀기 : 관절을 비틀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취할 수 없는 자세를 취합니다. 회피 확률이 증가합니다.
- 3성 대경소괴 : 몸을 제자리에서 뒤집습니다. 상대에게 당황을 유발합니다.
- 미사하란
- 피비린내가 코를 찔러온다. 미사하란은 곤룡포의 소매자락으로 코를 살짝 가렸다.
눈 앞에 있는 세 명의 인물은 덤덤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무엄하게도 미사하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허나 무엄하다고 할 수 없다. 고개를 들라고 하였으니 별 수 없다.
무엇보다도, 당장 저 세 인물이 검을 뽑아든다면 개천궁은 오늘 사라질게 분명하다.
초절정의 경지에 오른 무인들의 기세가 대전을 가득 메우고있다.
"해협의 용왕전하의 용안을 이리도 뵙게되어 감읍할 따름입니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자가 포권을 취하며 말해왔다. 미사하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 혈검문에서 선물을 준비하였사온데 부디 받아주소서."
말은 정중하지만 기세는 흉험하다. 미사하란이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신하 하나가 혈검문의 사자에게 다가가 자개로 만들어진 함을 받았다.
"아름다우신 자태에 어울릴만한 보석들로 치장한 장신구이옵니다."
안타깝게도 보패 수준은 아닌 것 같아 내심 아쉽지만 미사하란은 선물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그대들의 선물을 여는 기쁘게 받아들이겠노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혈검문의 세 인물이 그리 말하며 고개를 숙이지만, 그 안에 있는 그 누구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미사하란은 허리를 쫙 폈다.
초절정 무인 셋의 앞이지만 자신은 해협의 여왕이다. 군주가 어찌 사절에게 두려움에 가득찬 모습을 보여야겠는가?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소인은 혈검문의 장로직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가 전해듣기로는 용왕 전하께옵서는 저희와 친교를 다지고자 하신다 들었사옵니다만은...어떻게 친교를 다지고자 하시는지 감히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미사하란은 그 뛰어난 머리를 이용해 적절하게 답했다.
"내 비를 내려주겠노라."
그 말에 혈검문 장로의 얼굴은 꽤나 볼만하게 바뀌었다. 기괴하게 일그러뜨린 그 얼굴을 본다면 누구라도 웃음을 참지 못하리라.
"비...말씀이십니까?"
인세와 선계의 통공이 단절된지 어언 몇 천 년. 선술이라 함은 전설이나 동화, 패관문학에서나 나오는 무언가이고 용도 물론 그러하다.
그간 있어왔던 용들이라 해봤자 그리 대단치 않은 어린 것들이지 않았는가?
제 육중한 몸과 물리력만 믿는 멍청한 포악한 맹수들일 뿐이었다.
아니지. 개중에는 대단한 용도 있었지. 비와 우레를 부리고 해일을 다스리는 용들도 결국 혈검문의 검 앞에 여의주를 내어주고 죽음을 맞이했지만 말이다.
혈검문의 장로는 그렇기에 미사하란의 말에 코웃음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말씀이십니까? 전설처럼 선술이라도 부리실 요량이신지?"
명백한 비웃음과 조롱이 담겨있는 말. 옆에 있는 왕사가 조용히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었다. 이를 바드득 간 미사하란이 입을 열었다.
"그래. 전설처럼 선술을 부려 비를 내려주겠다."
"그것 참...대애단히 감사한 일이오나, 저희 혈검문에는 따로 비가 필요치 않사옵니다. 무릇 하늘의 일은 하늘에게 맡겨야 하는 법 아니겠습니까?"
"여가 곧 복건의 하늘이니 그대는 걱정말라."
"허허허."
그 말에 뒤에 있던 혈검문의 다른 인물들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허허. 재밌는 농담은 잘 들었습니다 전하. 이제 분위기도 달아올랐으니 진짜를 말씀해주시지요."
혈검문의 장로는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겼다. 그의 눈빛은 사뭇 진지해보인다. 그럼에도 미사하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 분명 비를 내려주겠다 하지 않았는가? 군주의 말은 강철과도 같이 무겁다. 내 거짓을 말한다 여기는가?"
세 무인의 표정은 다시금 볼만해졌다. 혈검문의 장로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어떻게 말씀이십니까?"
그러자 미사하란이 씨익 웃었다. 혈검문의 장로는 눈을 찌푸렸다. 오른손을 쥐었다핀다. 저 손에 내력이 실리면 패울부가 곧장 나서 막을 수 밖에 없으리라. 그리고 나머지 두 무인이 미사하란을 공격해오겠지.
미사하란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손을 들어 휘저었다.
"이렇게."
이 날, 용궁 안에는 비가 내렸다.
차갑고 선명하게 맑은 빗방울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실정도로 말이다.
광해방검진이 10성을 달성했습니다!
- 7성 쐐기진 : 쐐기를 만들고 쐐기의 중심에 종으로 인물들을 배치합니다. 돌파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 8성 산개진 : 순식간에 아군의 진형을 해체시킵니다. 곧바로 다른 진형으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 9성 수방진 : 일순간 지휘 하의 모든 인물을 공격에서 방어로 전환합니다.
- 10성 광해방검진 : 진형에 소속된 모든 인물의 행동판정에 큰 이점이 붙습니다. 진형에 소속된 모든 인물들은 거의 절대적으로 지휘자의 명령에 따릅니다. 사망률이 감소합니다.
선계에서 노닐며 새로운 선술을 획득했습니다!
【 풍상설우風霜雪雨 】
선계에서만 익힐 수 있는 신선들의 선술. 바람과 서리, 눈과 비를 다스릴 수 있는 신비를 담고 있다.
인세에 가뭄이 닥쳤을 때 비를 내리게 하거나, 인세에 벌을 내리기 위해 비를 내리지 않게 하기도 하며 오랜 시간 농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선들의 주특기이기도 하다.
가장 처음은 바람, 그 다음은 비, 그 다음은 눈, 마지막으로 서리를 다루며 경지에 이른 신선들은 광대한 지역에 우박을 내리기도 한다.
신선들의 분노나 측은지심을 뜻하기도 하는 이 선술은 많은 신선들이 수련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비와 구름을 다스리는 용들은 필수적으로 수련하는 선술로 알려져있다.
개천궁의 정보가 갱신됩니다!
【 개천궁開天宮 】
복건성 인근의 바다에 지어진 용궁.
엄숙한 분위기에 절제된듯한 외관이 특징적이다.
새로 건설되었으며 인근의 모든 해역을 제패한 해협의 왕좌가 위치해있다.
용궁옥좌의 주인은 적룡 미사하란이다.
- 파도잡이 : 파도잡이를 임명할 수 있다.
- 호조 전각 : 매주 금화 +1
- 해협삼검 : 일류 고수에 해당되는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거북이 영물 셋이 충성을 바친다.
재정 : 금화 10
혈검문과의 관계가 적대적 공생으로 변화하였습니다!
개천궁은 혈검문의 복건성 영향력 확대를 위해 비를 내려주고 용왕 숭배를 제안하였으며, 혈검문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둘 사이의 친교는 이루어지고 있으나 언제든 금방 깨질 수 있는 상황이며, 혈검문아 일방적인 우위를 점한 상황입니다.
부디 전하.
보중하시기를 바랍니다.
진룡검법 탐색 도중 어느정도 수확이 있었습니다!
【 찢어진 종이뭉치】
사람이 검을 들고 자세를 취한 그림들이 그려져있는 종이뭉치들.
군데군데 찢어져있어 복원이 필요하다.
- ???
- 백월
- 매화향이 피어나는 검이 야차의 몸을 갈라버렸다.
케르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야차가 땅바닥에 쓰러진다. 백월은 몸에 묻은 푸른 피를 아무렇게나 닦아낸다.
쓰러져 바들거리는 야차의 머리를 지긋이 밟은 백월은 툭툭 검을 휘둘러 피를 털어냈다.
푸른색의 핏방울들이 바닥에 튄다.
꾸우욱.
백월이 발에 힘을 준다. 야차가 버둥거리기 시작한자. 스산한 미소가 백월의 입가에 감돈다. 곧 백월의 발에 머리에서 떼어지고, 그가 야차 앞에 쪼그려 앉는다.
"너. 내 말 이해하지?"
야차는 두려움에 가득찬 눈으로 백월을 올려다봤다.
푸욱.
깨끗해진 검이 다시 야차의 몸을 파고든다.
"그렇지?"
비명을 내지르지도 못한 채 야차가 황급히 고개를 마구 끄덕인다.
"말은 할 수 있나?"
절레절레. 야차가 재빠르게 고개를 젓는다. 백월은 쯧쯧, 혀를 찬다.
"음...생각보다 별로 쓸모가 없네...그냥 죽일까?"
야차의 몸이 멈추고 경직된 뻣뻣한 움직임으로 간신히 목을 움직인다. 야차의 눈이 데굴데굴 굴러간다. 목은 간신히 움직여 백월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어떡하지이..."
쑤우욱.
다시 더러워진 검을 야차의 몸에 대충 문대버린다. 백월은 아름답게 미소지었다. 야차는 애달픈 눈으로 백월을 바라본다.
"너. 되게 못된 짓을 많이 저질렀더라구. 민가를 부수고, 사람을 죽이고, 먹고...도저히 용서하기 힘든 일이야. 그렇지?"
동의한다는듯 야차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음. 아는구나? 그럼 죽어야하지 않을까? 죄를 인정했으니까. 그렇지 않아?"
피가 빠져나가 안그래도 창백해보이는 야차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야차는 열심히 고개를 흔든다. 백월은 가만히 그 모양새를 보고 머리를 뒤로 넘겼다.
"왜. 살고싶어?"
야차가 허억허억 숨을 거칠게 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왜 살려주기가 싫지...?"
야차의 손가락이 바닥을 긁어댄다. 진흙이 날카로운 손톱 아래에 끼다가 뚜둑 부러진다.
"아아아. 네 손톱이 위험하니까 스스로 부러뜨린거야? 나한테 위협이 안되니까? 근데 그러면 더 죽이기 쉽지 않을까?"
그르르르, 야차의 목에서 가래끓는 소리가 올라온다. 백월이 피식 웃었다.
"그래. 너, 나를 따라다니면 살려줄게. 어때?"
흠칫.
야차의 움직임이 멈췄다.
자유롭게 살던 그에게 이 공포스러운 도사를 따라다니라니.
언제 죽여버릴지 모르는데, 어찌 그리한단 말인가?
"싫으면 그냥 죽던가."
잠깐 고민하던 야차는 다시 고개를 열심히 저어댔다.
"그럼...너, 내 말을 잘 들어줘야 해...알았지? 죽으라면 죽는 시늉을 하고, 싸우라면 싸워. 안그러면..."
자신의 피가 묻어있는 칼날이 햇빛을 받아 번쩍인다.
"죽일거야."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백월이 말했다.
태양이 등 뒤에 떠 그늘진 모습을 보며 야차는 고개를 떨궜다.
앞으로 이 야차는 백월을 따르게 될 것이다...
죽고싶지 않다면.
매화검형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 6성 매화봉접 : 매화와 거기에 다가온 벌들을 형상화한 초식입니다. 공방전환이 자유로워집니다.
- 7성 매화검 : 검을 휘두를 때 매화가 한 송이 피어납니다. 공격력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십사수매화검법을 전수받았습니다!
【 이십사수매화검법二十四手梅花劍法 】
검끝을 흔들어 환검의 묘리를 부릴 수도, 복수의 급소를 공격하는 산검의 묘리를 펼쳐낼 수도있는 이 검법은 화산파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극성에 달하면 검 끝에서 수십개의 검화가 피어나 폭죽처럼 상대방을 향해 쇄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이 검법은 명실상부 무림의 가장 대표적인 절기 중 하나입니다.
매화를 닮고자 만들어진 이 검법은 총 24개의 초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검기를 펼친 상태에서 검을 휘두를 때 매화향이 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직 화산파가 인정한 매화검수들만이 이 검법을 익힐 자격이 있으며, 화산파를 정파 무림의 거두로 만들어낸 최고의 검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대 연자는 매화를 닮을 준비가 되었습니까?
사부님께 보법을 전수받았습니다!
【 암향표暗香飄 】
화산파의 고수들 중에서는 매화향의 자취를 남기는 것을 꺼려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오랜 역사는 그만큼 다양한 인물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니까요.
암향표는 화산파의 고수들 중 하나가 스스로의 기척과 매화향을 지우는 대신 상대가 잘 알아챌 수 없게 은밀하게 이동하는 것을 연구했습니다.
당대 화산파의 최고의 고수들이 머리를 맞대어 창안해 낸 이 보법은 암행은 물론 전투에서 갑작스러운 기습에 용이합니다.
언제나 매화향이 짙은 검법들을 다루는 화산파의 검법에 허초를 넣어버려 상대하기 더욱 까다롭게 만들기도 하니 가히 단순한 보법이라 일컬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한 걸음에 매화향을 지우고, 다시 피워내니. 매화향을 마음대로 나부낄 수 있는 이 보법의 이름이 어찌 암향표가 아닌 무엇이란 말입니까?
사부님과 사형 몰래 비밀스러운 술법을 익혀냅니다...
신비와 사이함이 가득한 이 술법은 어찌되었건 도술입니다.
어찌되었건 말입니다...
【 영령술領靈術 】
무릇 요괴들의 왕이라 불리우는 자들은 참으로 많았습니다.
최근에 소멸당한 귀신왕부터 시작하여 대요괴들은 수많은 수하 요괴들을 거느리기 마련이지요.
그들은 대부분 요괴와 귀신들을 휘하에 부리고는 하였습니다. 안그런 대요괴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기이하게도 강한 요괴들은 자신의 수하들을 거느리고 왕처럼 군림하였습니다.
이를 본 도사들은 그 요괴들을 잡아내 비밀을 밝혀내었고, 마침내 도술로서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영령술은 온갖 귀신과 요괴, 영혼들을 부리는 도술로서 사특하면서도 기이하고 또 정종적인 모습을 띄는 종잡을 수 없는 도술입니다.
백월을 따르는 요괴를 획득합니다!
【 야차 】
이름도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 이 요괴는 야차라고 불리웁니다.
강한 힘과 뛰어난 육체를 지녀 평범한 장정들은 당해낼 수 없으며 이류 무인들조차도 쉬이 제압할 수 없을게 분명합니다.
화산파 근처에 갑작스레 나타나 일대를 휘젓고 다니다가 매화검수 백월에게 토벌당한 뒤 복속된 뒤로는 조용히 그를 따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에 따라서 야차는 이름을 가진 위대한 요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호감도 : 3
백월은 매화를 피워내고 매화검수의 별호를 하사받았습니다!
【 매화검수梅花劍手 】
화산파의 고수들에게 주어지는 별호로 이십사수매화검법을 익힐 자격을 얻게 됩니다.
명백히 화산파의 정예 전력으로 취급되며 이 별호로 불리우는 모든 자들은 강호에서 존중받습니다.
일류의 끝에 이르러 뛰어난 성취를 이룬 자들부터 하사받으며 대부분의 매화검수들은 최소 절정지경의 무인들입니다.
이들은 화산파의 검이자 최전선에 서는 무인들이니 무릇 강호의 인물들은 예를 표하십시오.
매화검수가 화산에서 내려왔습니다.
- 명성 +1단계
- 이십사수매화검법을 배울 수 있다
명성에 변화가 있었으므로 상태창이 변경됩니다.
【 백월 】
경지 - 일류
간극 - 극
내공 - 75년/75년
세력 - 정파(구파일방 -5)
정신 - 2단계
명성 - 4단계
재산 - 은화 52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0
도화전 - 0
강점 - 옥골선풍(-3)
약점 - 종합병원(+2), 약골(+1)
무릉도원 물품 - x
일류 극에 도달하지 못한 캐릭터들은 모두 간극이 일류 극으로 상승함을 다시 한 번 공지합니다!
- 경의
- "우리 가문에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비밀들이 있다."
큰아버지, 삼장로 혈귀마 경숙호가 경의를 앉혀놓고 말했다. 곰방대를 입에 문 그의 주변은 연기로 가득하다.
경의는 불편한지 몸을 자꾸 움직였다. 볼을 긁적인다거나,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던가 말이다.
그 옆에는 아버지 경재성이 팔짱을 끼고는 눈을 감고 있다.
"나와 네 아버지 대에서는 이 비밀을 이을 자가 없었지. 네 사촌들 중에서도 없었어. 그리고...분명 너도 아니었지."
그럼에도 백부는 신경쓰지 않는다는듯 입에서 연기를 뿜어내며 말합니다.
"나는 참으로 그 비밀을 얻고 싶어했었지. 네 아버지도 그랬고. 네 사촌형도 그러했다."
하지만 너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구나.
그 말에 경의는 속으로 크게 동감했다. 비밀이고 뭐고 그냥 편하게 놀고 먹을 수 있는게 제일이 아닌가? 경의는 억지로 나오려는 하품을 어떻게든 막아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해. 이상하단 말이야...어째서 네게 갑작스럽게 그 재능이 발현되었는지."
당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경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하게 술마시고 뻗어자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백부와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오더니 끌고서 웬 이상한 지하실로 데리고 가 이리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영문을 도저히 모르겠는걸.
"의야. 너 혹시 말이다."
어리둥절한 경의에게 백부가 말을 붙였다.
"요즘 시야가 넓어지지는 않았느냐?"
어?
경의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그러고보니 요즘따라서...시야가 좀 넓어진듯한 느낌이다. 분명 보이지 않았을 각도인데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술상을 치우거나 했으니까.
아버지한테 혼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니 터득한 능력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런데 그게 중요한 일인가요?"
궁금증이 일어나 경의가 그리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가 팔짱을 풀고 답했다.
"그래. 아주 중요한 일이다."
경의의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해졌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도 중요한 일이란 말인가?
"네 시야의 각도. 그건...인간의 신체 그 이상의 무언가다."
그 말에 경의는 피식 웃었다. 일류 고수쯤 되면 기척을 알아채는건 어렵지 않지 않은가?
"그거야...그냥 기척을 알아채거나 하는거잖아요?"
백부가 경의의 말을 받았다.
"아니. 조금 다르다."
"예?"
"네 아버지가, 고작 일급무관 따위에게 기척을 들킬 수준이라고 생각하느냐?"
어?
경의의 몸이 굳었다.
그러고보니, 뭔가 이상하다.
"넌 재능이 있어. 가문의 비밀을 이을 수 있는 재능이 말이야."
무언가 복잡하고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것 같음을 직감했다. 경의는 화들짝 놀라 무어라 말을 하려 헀지만 백부가 한 발 빠르다.
"의무를 받아들이거라."
추욱 처진 어깨를 늘어뜨리고 경의는 비맞은 강아지처럼 자신의 아비를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가문의 비밀이자 축복이다. 네가 혈왕귀마의 피를 진하게 타고났다는 뜻이니까."
탄식이 입에서 흘러나온다. 그딴거 축복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평범하게 한량으로 지내고 싶으니 축복 좀 거둬가주면 좋겠다.
"문신을 네 등에 새길거다. 혈왕귀마께서 지녔던 여섯개의 눈을 새길 것이야. 가문의 비사가 네게 전승됨이니 기뻐하거라."
백부가 그리 말해도 경의는 그리 기쁘지 않았다. 그런 막중한 책임같은거 얻고 싶지도 않은데.
"네게 도움이 될게다."
경의는 그냥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
기연을 통해 가문의 비사가 경의에게 전해졌습니다...
【 혈왕귀마목 】
성취 : 첫번째 눈
천산경가에 비밀스럽게 전해져 내려오는 문신. 등에 여섯개의 붉은 눈을 새긴다.
각각의 눈에는 특별한 효과들이 있으며 문신을 지닌 자의 역량에 따라 개방된다.
직계와 방계를 막론하고 문신을 새길 수 있는 자는 한정되어 있으며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랜 역사 동안 혈왕귀마목을 새긴 천산경가의 인물들은 교주들에게 신임을 받아왔다는 전설이 있다.
- 첫번째 눈, 개안 : 시야각도가 매우 넓어진다. 270도를 볼 수 있다.
진법을 수련하였습니다!
【 환혈어라진 】
성취 : 2성
천유본교 마유신교! 입마관에서 교육하는 36가지 무예중 하나. 무예이지만 진법의 일종으로 진법을 다루기 위한 기초적인 진법이라고 할 수 있다. 3대 교주 대에 내당주이자 마교 최고의 두뇌를 일컫는 대명사를 마뇌로 만든 주인공. 마뇌가 진법의 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창안한 진법이다.
친한 사람들이 피에 물들어 피시전자 앞에 나타나는 정신타격을 위주로 한 특징이 있다.
기초진법이므로 5성까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 1성 기진 : 진법을 펼칠 수 있다. 방향감각이 미약하게 뒤틀린다.
- 2성 친지비극 : 환상 속에서 피시전자가 높은 호감도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들이 나온다.
남매간의 사이가 돈독해졌습니다! 경의에 대한 그들의 반응은 더욱 긍정적으로 변할겁니다.
아버지는 요즘 경의에게 만족해하는 느낌입니다!
재하, 강건, 청려, 경의는 1년간 함께 활동하였습니다!
넷 사이에는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함께 활동하며 교국의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였으며 그 중 큰 사건을 해결해내고야 말았습니다.
넷은 교국에서 상승무관으로 불리우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별호를 획득합니다.
【 상승무관上昇武官 】
최근 교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네 명의 무관을 일컫는 별호.
감찰국장 재하, 특급무관 강건, 상급교두 청려, 천산공자 경의 넷을 가리킨다.
1년간 함께 움직이며 교국의 각종 일들을 해결하였으며 그 중 역적으로 분류되었던 전대 고수를 처단함으로써 신민들 사이에서 상승무관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젊고, 뛰어나고, 아름답고, 박식하니 뭇 백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도 생길 지경이다.
그러나 교국의 기득권들은 새롭게 대두된 네 고수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과연 상승무관들은 교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 제일상마전이 호의를 가진다.
- 백성들에게 평판이 좋아지며 추종자들이 생겨난다.
- 기존의 기득권층 인물들에게 평판이 나빠진다.
- 재하
- 교국의 어사대는 크게 4개의 조직으로 이루어져있다.
본부, 감찰국, 정보국, 암행국.
본부의 장은 본부장, 감찰국의 장은 감찰국장, 정보국의 장은 정보국장, 암행국의 장은 암행국장.
이 넷은 다른 단에 있는 부단주, 또는 대의 부대주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들이다.
각각의 역할은 이렇다.
본부장은 어사대 전체의 인사관리와 보급을 책임진다. 병력을 제공하고 중앙과 지방에 파견된 어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감찰국장은 어사대의 꽃으로 불리우며 원로원, 육전각, 외당, 내당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단체를 검열하고 감찰한다. 평가하여 보고서를 제출하며 파직이나 상을 내릴 것을 주장할 수 있다.
정보국장은 지방의 정보들을 수집하고 맞는지를 대조한다. 교차검열하여 정확한 정보를 판단하고 감찰국의 판단이 맞는지를 가려내며 어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암행국장은 교국 각지에 파견되어 있는 모든 암행어사들을 총괄한다. 암행어사들은 암행국장과 어사대장, 교주만이 알 수 있으며 그 정체를 밝히지 않을 수 있는 권한이 존재한다. 암행국장은 이들을 이용해 어사대 내부는 물론 교국 각지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다.
교주 휘하의 직속 단체다 보니 여타 단체들과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어사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네 간부 위에서 어사대를 통솔하는 자를 우리는 어사대주 또는 어사대장이라고 부른다.
교주와 언제든지 독대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이 자리는 오랜 시간 공백이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공백일 수 밖에 없겠지.
상승무관으로 불리우고 제일상마전의 총애를 받으며 승진에 승진을 거듭한 재하는 그리 생각하며 자신의 주군을 바라봤다.
그는 재하를 등진 채 아름다운 정자에서 흐르는 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제 2감찰부장."
제 2 감찰부장, 감찰국장 휘하의 여러 부 중 하나를 통솔하는 위치.
지금의 재하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재하는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 한 발 나섰다.
"예, 주군."
"올라갈 준비는 다 끝났나?"
나지막히 제일상마전이 내뱉었다. 재하는 더욱 깊이 고개를 숙였다.
"지금의 감찰국장은 부패하고 나태한 인물입니다. 주군을 따르는 제 2 감찰부의 인원들은 사기가 충천하고 모든 자료는 빈틈없이 완벽합니다."
꾀꼬리같은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복마전에 안건을 올리지."
그 말에 재하의 눈이 빛났다.
"명을 받들겠나이다."
제일상마전은 뒤돌아서 재하를 바라보고 툭툭 어깨를 두들겼다.
"기대하고 있겠네."
재하의 허리가 90도로 굽혀졌다. 만족스러운 웃음과 함께 제일상마전의 목소리가 귓가에 꽂힌다.
"감찰국장."
저벅저벅거리는 소리와 함께 제일상마전이 자리를 떠났다. 재하는 굽혔던 허리를 피고 일어난다. 달이 차고 기운다.
해가 떠오른다.
복마전에 처음으로 재하는 발을 디뎠다.
"어사대 제 2 감찰부장 입 - 시 - !"
보라빛 비단을 밟으며 고개를 숙인 채 재하가 걸어갔다. 중간에 멈춰선다.
"고개를 들어라."
제일상마전의 목소리. 재하는 고개를 들었다.
교주만이 앉을 수 있는 옥좌 아래에 다섯 소교주들이 저마다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아있다. 양 옆으로는 장로들과 육전각의 각주와 부각주들. 그리고 외당과 내당의 주요인물들이 빼곡하다.
"고하라."
제일상마전이 무미건조한 어투로 말했다. 재하는 입을 열었다.
"신, 재하 상신하옵니다. 현 어사대 감찰국장은 평평시의 방씨에게 금 10관을 받고 그 아들을 풀어주었으며..."
재하의 말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복마전의 분위기는 더욱 더 냉랭해진다. 차갑게 식은 공기 속에서 오직 재하의 목소리만이 낭랑하게 울려퍼진다.
"...패악질은 극에 달하여 백성의 부인을 멋대로 취하였으니...어사대 제 2감찰부장으로서 청컨대, 감찰국장을 파직하시고 합당한 형을 내리시옵소서."
재하의 말이 끝나자 곧바로 1장로가 말을 이었다.
"허허허허...감찰국장의 죄가 참으로 크외다. 본 장로는 제 2감찰부장의 말에 동의하는 바이오. 감찰국장을 파직시키시지요."
다른 소교주들은 이를 악물었다. 특히 제삼상마전의 얼굴이 별로 좋지 못하다. 감찰국장이 그의 부하였던 모양이지.
"허나 감찰국장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있는 자를 그리 쉽게 내치는 것은..."
2장로가 입을 열었다. 그러자 곧바로 제일상마전이 손을 들었다.
"2장로. 교국의 교리가 무엇이오?"
정중한 어투, 그 말에 아름다움을 뽐내던 2장로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악즉선 선즉악이옵니다."
"악한 자를 징벌하는 것은 더 큰 악이지. 우리는 거악이고 감찰국장은 악을 저질렀소. 교국의 법과 교리대로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오만."
2장로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저히 막아설 수 없는 명분이다.
적당히 쳐먹을 것이지. 쓸모없는 놈.
재하는 마치 2장로의 생각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럼 새로이 감찰국장을 임명해야하지 않겠소? 제신들은 어찌 생각하시오?"
그 때 제이상마전이 말했다.
"내 감찰국장에 적합한 인재를 알고 있는데..."
제사상마전이 그 말을 받았다.
"공을 세운 자가 눈 앞에 있는데 굳이 다른 자를 찾을 이유가 있겠는가?"
말을 멈춰세운 것은 제일상마전이었다. 제일상마전이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상승무관으로 불리우며 옛 역적을 처단한 교국의 인재이고, 제 2감찰부장으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냈고, 이번 감찰국장의 비리를 낱낱히 파헤친 인재가 바로 앞에 있는데 다른 인물이 더 적합할리가 있겠소?"
"하오나 형님."
제오상마전이 인상을 찌푸린다.
"이보다 더 적합한 인사가 있는가?"
다른 소교주들이 노려보기만 할 뿐 입을 열지 못했다. 재하는 고개를 숙인채 그들의 대화를 듣고만 있었다.
"본 장로는 찬성하옵니다."
"형각주로서 상신하옵건대, 교국의 법과 교리대로 처리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니 제 2감찰부장을 감찰국장으로 올리는 것이 바른 줄로 아뢰오."
"외당 또한 그리 생각하옵나이다."
재하는 생각했다.
정치는 명분이라고.
"그럼 결정되었군."
제일상마전이 웃는다. 주군이 환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걸어내려왔다. 정적들의 숨막힐듯한 기세가 재하의 목을 옭죄어온다.
"잘 부탁하네. 감찰국장."
제일상마전이 재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재하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늙은 노괴들이 먹잇감을 노리기 시작한다...
교국에 새로운 바람이 몰아치니, 모든 것을 앗아갈 재앙일지 풍작을 불러올 축복일지는 두고 보아야할 것이다.
재하는 승진에 승진, 승진을 거듭했습니다!
어사대 감찰국장의 지위를 획득합니다!
【 위장신분 - 어사대 감찰국장 재하 】
어사대란 무릇 교주의 직속으로 편성된 감찰업무를 시행하는 상설기구입니다.
교주께서 수행불능에 빠지시고 붕어하신 뒤 모든 소교주들은 교국 내의 모든 감찰권한을 지닌 어사대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사대장은 교주께서 붕어하시고 탄핵당한 뒤로 지금까지 쭈욱 공석인 상황이며 어사대는 충성하는 대상들을 따라 분열되어 있습니다.
누군가는 원로원을, 누군가는 십대명문가를, 누군가는 외당주를, 누군가는 내당주를, 누군가는 소교주들에게!
당연히 본래의 업무인 감찰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정부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재하는 부정부패들을 모조리 뿌리뽑지는 못했으나 상당부분 쳐냈으며 어사대의 핵심 요직인 감찰국장에 올랐습니다. 이에 따른 견제와 제일상마전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입니다.
주의사항 : 감찰국장으로서 재하는 제일상마전의 명백한 후원을 받습니다. 감찰국장으로서 재하는 어느 지방의 누구를, 어느 단체를 감찰할지 지정하고 결정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보고를 할 수 있습니다. 보고를 통해 감찰된 인물이나 단체를 상을 줄 수도 벌을 줄 수도 있으며 파직까지 주장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집니다. 엄청난 견제가 재하에게 몰려드니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 살아남아야 합니다.
제일상마전에게서 무공을 배웠습니다....
【 천앵 】
성취 : 1성
삼십육장로 중 하나인 만벽서화 송죽매 천앵마가 남긴 그의 독문 무공 중 하나.
소교주와 교주만이 출입할 수 있는 비고에 잠들어있던 이 무공은 가히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불리울만 하다.
부채를 이용해 부드럽게 휘두르는게 전부인 것 처럼 보이기에 언뜻 본다면 대수로워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기이한 공능을 가진 무공으로 이 무공을 익힌 자가 들고 있는 부채는 모두 벚꽃이나 벚꽃잎이 새겨지며 성취가 높을수록 들고 있는 부채의 화려함도 더해진다.
극성에 이르러 한 번 부채를 휘두르면 천개의 벚꽃잎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온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 1성 천앵화 : 부채에 벚꽃과 벚꽃잎이 새겨지며 공격력이 크게 상승한다.
영약을 섭취했습니다! 내공이 10년 증가합니다.
강건, 청려, 재하, 경의 이렇게 넷은 1년간 함께 활동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별호를 획득합니다.
【 상승무관上昇武官 】
최근 교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네 명의 무관을 일컫는 별호.
감찰국장 재하, 특급무관 강건, 상급교두 청려, 천산공자 경의 넷을 가리킨다.
1년간 함께 움직이며 교국의 각종 일들을 해결하였으며 그 중 역적으로 분류되었던 전대 고수를 처단함으로써 신민들 사이에서 상승무관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젊고, 뛰어나고, 아름답고, 박식하니 뭇 백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도 생길 지경이다.
그러나 교국의 기득권들은 새롭게 대두된 네 고수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과연 상승무관들은 교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 제일상마전이 호의를 가진다.
- 백성들에게 평판이 좋아지며 추종자들이 생겨난다.
- 기존의 기득권층 인물들에게 평판이 나빠진다.
상태창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 재하 】
경지 - 일류
간극 - 극
내공 - 30년/30년
세력 - 천마신교(귀영대 후보생 -5)
정신 - 2단계
명성 - 2단계
재산 - 은화 50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1
도화전 - 0
강점 - 옥골선풍(-3), 시서화악(-1)
약점 - 종합병원(-2), 약골(-1), 불완전 단전(-1)
무릉도원 물품 - x
- 청려
- 많은 일이 있었다. 7년은 기니까.
나이는 어느새 불혹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서있다. 청려는 새롭게 입관한 생도들을 단상 위에 서서 내려다본다.
얼마 전까지 하급교두로서 단상 아래에서 생도들 앞에 서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제 이 모든 것들은 예전의 추억이 되겠지. 청려는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앞에 있는 입마관장, 그리고 그 뒤에 서있는 선임 총교두와 몇 안되는 총교두들. 단상 위를 가득채우고 있는 상급 교두들.
단상에서 연설하던 입마관장이 무운을 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내려왔다. 총교두들이 그 뒤를 따라간다. 선임 총교두가 청려를 보고 씨익 웃는다.
일류 극에 달한 경지는 간신히 상급 교두에 올라설 수 있었다. 물론 청려의 능력도 좋았지만, 상급 교두에 오를 수 있던 까닭은 이 뿐만이 아니지.
최근 교국에 명성을 날리고 있는 네 명의 신성들.
상승무관.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존경을 표하는 인물이 고작 하급 교두라는건 사실, 말이 안되는 것이니까.
청려는 동료들과 함께 단상을 내려간다. 일류 초입과 완숙에 해당하는 하급교두들이 오와 열을 맞추고 청려를 바라본다. 그 뒤에 오합지졸처럼 서있는 입마관 신입 생도들이 보인다.
왜이리 웃음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청려는 너털웃음을 터뜨릴 뿐이다.
"음. 내가 이번에 자네들을 맡게 된 상급 교두 청려일세."
하급교두들은 존경을 가득 담은 눈으로 청려를 바라보며 예! 하고 크게 외쳤다. 생도들은 얼떨결에 따라외친다. 청려는 뒷짐을 진 채로 생도들을 바라봤다.
1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다양하다. 약 100여명에 달하는 인원. 이들을 통솔하는 하급 교두들은 열명이 되지 않는다.
뭐 원래 교두들이야 숫자가 그리 많지 않으니까. 청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아는 생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본 상급 교두는 자네들이 입마관을 무사히 수료할 때 까지 함께할 것이다. 혹여라도 교두들이 심하게 괴롭힌다면 언제든지 본 상급 교두의 집무실로 찾아오면 되네."
농담처럼 던진 말에 생도들이 웃고 하급 교두들은 표정을 굳힌채 생도들을 향해 눈을 부라린다. 생도들은 딸꾹질하며 얼굴에서 미소를 지웠다.
"뭘 그리들 딱딱하게 하는가."
청려가 웃으며 말했다. 개중 가장 오랜기간 하급 교두 일을 해온 교두가 말을 붙여왔다.
"조만간 총교두로 올라가실지도 모르는 분에게 이리 경박하게 웃는다니요. 생도된 도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음, 뭐 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 청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뭐...그럴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내 이번에 간신히 상급 교두가 되었는데 또 갑자기 총교두가 어떻게 되겠는가. 너무 괘념치는 말게나."
하급교두가 바로 고개를 숙였다.
"음...그래. 뭐 사실 본 상급교두를 생도들이 자주 보기는 어려울테지. 본 상급교두에게 편하게 말붙이고 질문할 수 있는게 오늘 마지막일 수도 있어. 뭐 궁금한게 있는 생도가 있다면 손을 들어보게."
몇 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래 거기. 네 번째 줄 생도. 물어보게."
청려가 손가락을 가리켜 지목하자 생도가 입을 열었다.
"상승무관으로 불리우시는 교두님을 뵙게 되어 가문의 광영입니다! 다른 것이 아니고 몇 년 전에 있었던 역적 토벌에 관해서 혹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청려는 턱을 쓰다듬었다.
"역적 토벌...그래 역적 토벌이라..."
상승무관이라고 불리우게 된 결정적인 계기인 사건. 청려가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팔 하나가 잘린 절정의 극에 달한 무인이었지. 아주 강했다네. 범처럼 날래고 여우처럼 교활했었지. 절정지경의 무인이지만 오랜 시간 살아남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어.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었네. 하마터면 목이 달아날 뻔 했지 뭔가."
껄껄 청려가 웃었다. 일다경 정도 말을 더 이어가자 생도들의 눈이 더욱 초롱초롱해진다.
"좋아.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또 다른 질문이 있는가?"
생도들이 열성적으로 손을 들었다. 청려는 다른 하나를 지목했다.
"다른 상승무관들과 막역하신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분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청려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막역하다...막역하다라.
그래, 요 7년간 그들을 위해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해왔지. 앞에서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그들을 도왔다. 감찰국장도 특급무관도 천산공자도 나름 인기가 있지만 청려의 조용한 도움 또한 교국에서는 미담으로 많이 회자되고 있기 마련이다.
"그래. 누가 궁금하지?"
"감찰국장님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감찰국장...아 재하군을 말하는게로군."
청려가 고개를 끄덕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내일세. 내 분명 사내임을 아는데도 가끔씩 여성이 아닌가 헷갈릴 때가 있지. 벚꽃이 휘날리는 봄에 벚나무 아래에 서있으면 벚나무와 벚꽃도 그 아름다움에 감탄해 수줍게 지는...그런 아름다움을 갖춘 사내라네. 허나 말일세..."
청려의 이야기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생도들은 그의 이야기에 더더욱 빠져들었다. 청려는 웃으며 계속 말을 해주었고 하급 교두들 중 하나가 조용히 앞으로 나섰다.
"교두님. 시간이..."
아. 하고 청려가 입을 다물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어버렸군. 생도들에게는 아깝게 되었어. 하하하."
아아아아. 하는 탄식섞인 애교가 생도들 사이에서 터져나온다. 좀 더 말해달라는 뜻이겠지. 청려는 고개를 저었다.
"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마저 이야기를 해주도록 하겠네. 다들 교두들의 인솔에 따라 방을 배정받고 옷을 갈아입고 밥 먹을 준비를 해야겠어. 아 아픈 사람 있나?"
"없습니다!"
"그래.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테니. 그 기회를 잘 노려보게들."
청려가 웃으며 생도들에게 말하고 하급 교두들을 쳐다봤다.
"고생들 하게."
"예!"
각잡힌 자세로 경례한 하급 교두들의 어깨를 두들기고 청려는 발걸음을 돌렸다.
새로운 생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사건들이 이 입마관에 찾아올 것이다.
올해는 어떻게 보내게 될지. 청려는 턱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폐급 기수들은 다들 훌륭히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급한 생도들은 다행히 없군요! 청려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아 참으로 다행. 또 다행입니다!
강건의 지지세력에 입마관을 막 수료한 인물들이 관심을 보이거나 합류하였습니다...
홍영진이 청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안부인사와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내용이 적혀있군요.
아, 곧 승진할지도 모른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강건, 청려, 재하, 경의 이렇게 넷은 1년간 함께 활동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별호를 획득합니다.
【 상승무관上昇武官 】
최근 교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네 명의 무관을 일컫는 별호.
감찰국장 재하, 특급무관 강건, 상급교두 청려, 천산공자 경의 넷을 가리킨다.
1년간 함께 움직이며 교국의 각종 일들을 해결하였으며 그 중 역적으로 분류되었던 전대 고수를 처단함으로써 신민들 사이에서 상승무관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젊고, 뛰어나고, 아름답고, 박식하니 뭇 백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도 생길 지경이다.
그러나 교국의 기득권들은 새롭게 대두된 네 고수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과연 상승무관들은 교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 제일상마전이 호의를 가진다.
- 백성들에게 평판이 좋아지며 추종자들이 생겨난다.
- 기존의 기득권층 인물들에게 평판이 나빠진다.
경의의 한량 생활을 돕습니다!
경시대 업무에서 빠져나온 경의를 보고 그 사촌형 경덕이 청려에게 호의를 표했습니다.
가끔씩 이단심문관 경덕이 청려와 친분을 교류하기 위해 찾아올 것입니다.
어사대 감찰국의 주요인물인 재하에게는 온갖 유혹이 찾아옵니다. 그 중 이상한 선자리가 나왔는데 청려는 자신의 인맥들을 통해 재하와 그 이상한 자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도왔습니다.
제일상마전은 이로 인해 청려에게 호기심을 가집니다.
한 번 정도는, 제일상마전이 입마관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상승무관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을 도운 것이 교국에 미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청려의 명성이 1단계 상승합니다.
기연이 있었습니다! 청려는 이제부터 입마관의 상급 교두입니다.
상급 교두로서 입마관에 있는 비고에서 새로운 심법과 무공을 익히실 수 있습니다.
휘하의 여덟 하급 교두들을 통솔하실 수 있습니다.
100여명에 해당하는 생도들을 총괄합니다.
상급 교두 회의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입마관장과 독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생활이 더욱 자유로워지며, 수업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있습니다.
상태창에 변화가 있습니다!
【 청려 】
경지 - 일류
간극 - 극
내공 - 20년
세력 - 천마신교(입마관 교두 -2)
정신 - 2단계
명성 - 2단계
재산 - 은화 50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0
도화전 - 0
강점 - 호사가(-2), 친화성(-1)
약점 - x
무릉도원 물품 - x
- 강건
- 끔찍하다. 강건은 피를 토했다.
청려는 배에 구멍이 뚫린 채로 바위에 누워 색색거리고 있다. 목에도 깊은 상처가 보인다. 빨리 치료하지 않는다면 죽게 될지도 모른다.
재하의 양 팔은 더 이상 휘두를 수 없을 지경이다. 그의 자랑이던 부채는 완전히 찢겨져 너덜거리고 있다.
경의는 요괴의 모습에서 다시 사람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갈비뼈가 모조리 부러진 것 같다.
철그럭.
눈과 귀, 입, 코에서 피를 흘리는 채로 강건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검을 잡았다.
"후우...후우..."
팔 하나 남은 상대도 몸이 성해보이지는 않는다. 다리는 절뚝거리고 있고, 옆구리는 바람구멍이 나있다. 그럼에도 지금 저 자가 우리 넷보다도 강하다. 손에 쥔 한마검이 손처럼 떨린다.
"망할 놈년들 같으니..."
10년 전 69대 교주가 붕어하실 때 지방에서 일어났던 반란세력에 참가한 역적, 동채번이 이를 갈며 말을 내뱉었다.
"쿨럭. 쿨럭!"
강건은 그에 대답하지 못하고 다시 피를 내뱉었다.
"고작 일류 셋에 절정 하나? 같잖은 실력으로 이 어르신을 잡으려 했단 말이냐? 큭큭큭. 100년은 이르다 애송이들아..."
절뚝거리며 그가 하나 남은 팔로 검을 치켜들었다. 강건은 절망했다. 이미 한마검의 어검술은 펼쳐진 상태. 남은 내공도 거의 없다. 이대로라면 모두 죽어버릴게 분명하다.
"내 전대에 이름을 날리던 검수였다. 어린 것들아. 절정 극에 달한 무인이 그리도 우스워보였어? 으응?"
까드득. 강건의 이빨이 갈려나간다. 그의 검이 천천히 다가온다. 강건은 검을 쥔 팔을 휘두를 기력조차 없었다.
"이만 죽어라..."
그의 검이 휘둘러질 때, 경의가 벌떡 일어났다. 분명 몸의 뼈가 대부분 부러졌을텐데 어떻게 움직이는지 의문을 가지기도 전에 경의의 몸이 동채번과 부딫힌다.
퍼억!
"크윽!"
청려는 바위에 팔을 올리고 간신히 일어섰다. 그의 부러진 창을 반대편 손으로 꽉 잡은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자세를 잡고 있다.
재하는 부채를 발로 걷어찼다. 축 늘어진 팔은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각법 자세를 취했다.
후웅 - !
경의가 동채번과 몸을 부딫히면서 역적의 검 궤도가 뒤틀렸다.
핏...!
귓볼을 스치고 지나가는 검기. 강건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래.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억지로 들려지지 않는 팔을 들었다.
온 몸이 비명을 내지른다.
"건!"
청려가 맨 뒤에서 고함을 내질렀다. 강건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1년간 함께 해왔다. 어떤 의미인지는 이미 알고 있다.
쐐애애액!
청려가 던진 창이 날아든다. 동시에 재하가 동채번에게 달려들었다. 동채번의 검은 경의의 목을 향해 휘둘러진다.
힘을 잃은 청려의 창보다 재하의 발이 더욱 빨랐다. 재하는 온 몸을 이용해 다리를 모으고 동채번의 등을 걷어찬뒤 나동그라졌다.
부러진 양팔이 땅바닥에 구르니 재하가 비명을 내지른다.
퍼억!
재하가 나동그라진 동시에 청려의 부러진 창의 동채번의 다리에 정확히 파고들었다. 하지만 얕다.
"크아아악!"
동채번이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른다.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검로조차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강건은 남아있는 모든 내공을 짜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제발.
제발.
제발!
천마님! 스승님!
아아아악!
강건은 비명인지 신음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한 발을 내딛었다. 부러진 발목이 다시 뒤틀리며 꺾인다. 동채번의 검이 목을 노리고 찔러들어온다. 발목이 꺾이며 강건의 자세가 무너진다.
후웅 - !
목을 노린 검이 허공을 가르고 지나간다. 강건은 양손으로 한마검을 잡고 위로 찔렀다.
한마류 팔한검 - 학학파
촤아아악!
"케륵....켁....커륵....그르르르륵..."
강건의 검이 정확히 동채번의 목에 꽂혀들어갔다. 강건은 한마검을 손에서 놓고 땅에 쓰러진다.
"켁...케레레렉...크르륵..륵...으륵...우르르륵.."
울컥이며 피를 토해내는 동채번은 핏발이 가득한 눈으로 강건을 노려다본다. 강건은 거칠게 숨을 내쉬며 쓰러진 채로 그 모습을 올려다봤다.
휘적휘적.
힘없이 휘적거리는 검은 강건의 목에 작은 생채기를 낸다.
풀썩.
동채번의 무릎이 꿇려졌다.
"르르르르륵...."
피거품을 입에 문 채로, 원통하다는듯 눈을 떠 강건을 바라보며 동채번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제서야 강건은 몸을 뒤로 뉘였다.
청려도 주저앉았고, 경의는 으으 거리며 몸을 둥글게 말았다.
이미 쓰러져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던 재하가 웃기 시작했다.
"프...프흐흐흐흐..."
재하가 웃자 청려도 웃기 시작했다.
"으흐..켁..케륵...크륵...흐...르륵...흐흐르륵..."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나면서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경의는 킥킥거리다가 가슴을 부여잡았다.
강건도 웃었다.
"하하....어윽..."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웃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역적 동채번.
10년 전 69대 교주께서 붕어하시자 이단들의 반란 세력에 참여하여 수많은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약탈한 죄인. 10년간 붙잡히지 않은 외팔의 검수. 전대의 고수들에게 사사받았던 한 때의 유망주. 절정 극에 달하는 전대의 고수.
그가 죽었다.
오랜 시간 동안 교국의 신민들을 위협하던 거악 중 하나가 이 네명의 손에 쓰러졌다. 강건은 덜덜 떨리는 팔로 두 눈을 덮었다.
햇빛이 너무 뜨겁다.
마치, 천상에서 누가 지켜보는 것 처럼.
웃음이 자꾸 나온다.
"무관님들! 무관님들!"
싸움이 끝나자 숨어있던 마을 사람들이 약초와 붕대, 들것들을 들고 뛰어온다. 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강건은 그 모습을 보며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강건은 지지세력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들은 아직 미약하나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충분히 기능할 수 있습니다...
민성아, 강치훈, 동예설, 전일덕, 이한승, 홍영진 등이 이에 합류합니다.
강건은 세력의 수장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였습니다.
분타의 임무들을 수행해나갑니다. 점령 지역의 안정화에 기여하였습니다.
남방총분타주 귀신이 강건의 업무능력을 신뢰합니다.
다만 다른 인물들은 강건을 매우 크게 경계하며 제지하고 있습니다...
민성아와 강치훈과 시간을 보냅니다!
호감도에는 변화가 없으나 이 둘은 강건과 좀 더 사이가 깊어졌습니다...
한마신공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현재 숙련도는 85%입니다.
영약을 섭취했습니다! 내공이 10년 증가합니다.
외비각의 새로운 무공을 익힙니다.
【 표신공豹身功 】
외당의 외비각에서 익히는 신법.
표범의 날랜 모습을 본 따 만들어진 무공으로 몸을 유연하고 민첩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지녔다.
발자국 소리를 줄이며 특히 나무나 담같은 장애물이 있을 때 매우 유용하다.
담을 넘고, 나무를 타며 거리가 먼 절벽 사이도 폭발적인 각력으로 통과하기도 하여 외비각의 인물들이 애용하는 신법이다.
묘역을 탐방했습니다! 새로운 보패를 획득합니다.
【 면독천 】
은은하게 은색빛을 뿌리는 팔찌. 조금 헐렁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
- 약한 중독을 방어합니다.
강건, 청려, 재하, 경의 이렇게 넷은 1년간 함께 활동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별호를 획득합니다.
【 상승무관上昇武官 】
최근 교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네 명의 무관을 일컫는 별호.
감찰국장 재하, 특급무관 강건, 상급교두 청려, 천산공자 경의 넷을 가리킨다.
1년간 함께 움직이며 교국의 각종 일들을 해결하였으며 그 중 역적으로 분류되었던 전대 고수를 처단함으로써 신민들 사이에서 상승무관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젊고, 뛰어나고, 아름답고, 박식하니 뭇 백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도 생길 지경이다.
그러나 교국의 기득권들은 새롭게 대두된 네 고수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과연 상승무관들은 교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 제일상마전이 호의를 가진다.
- 백성들에게 평판이 좋아지며 추종자들이 생겨난다.
- 기존의 기득권층 인물들에게 평판이 나빠진다.
상태창에 변화가 있습니다!
【 강건 】
경지 - 절정
간극 - 완숙
내공 - 70년/70년
세력 - 천마신교(분타원 -3)
정신 - 4단계
명성 - 3단계
재산 - 은화 50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0
도화전 - 0
강점 - 의좋은 형제들(-3), 친화성(-1), 무골(-1)
약점 - 절맥(+3)
무릉도원 물품 - x
- 강미호
- 미호는 아후후후, 하고 그의 상징적인 웃음을 흘렸다. 사방은 피로 가득하다.
새하얬을게 분명한 창호지는 붉게 불들었다. 벽에 난잡하게 튀어버린 피는 참혹한 살인의 현장을 보여주는듯 하다.
시체 여러구가 아침에 일어나고 개지 않은 이불처럼 널부러져있다.
크르르르...
아직 이름을 붙여주지 않은 견요가 아직 숨이 붙어있는 사람의 옆구리에 발을 올리고 으르렁거린다. 미호는 우아하게 그 쪽으로 다가갔다.
"그래. 우리 멍멍이. 아후후후후후. 잘하고 있었네에?"
미호는 손을 뻗어 개 요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르릉거리며 개 요괴가 기분좋은듯 목소리를 낸다.
시시싯. 하고 무순이가 목 옆에서 혀를 날름거린다. 견요는 끼잉거리며 꼬리를 내렸다. 그제야 무순이는 만족하는듯 시싯거리며 미호의 목덜미에서 어깨로 천천히 움직였다.
"흐음. 지키려던게 이거인가아?"
피로 젖은 주머니를 주워들었다. 미호는 엄지와 검지로 주머니를 든 채로 요리조리 살펴봤다.
"그, 그건 우리...가문의...가보..."
아아 시끄럽네에. 미호가 짜증내자 개 요괴가 발로 사람을 짓밟았다. 호랑이보다도 더 큰 개 요괴의 발은 그 무게만으로도 압도적인 폭력이다. 미호는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금 주머니를 쳐다봤다.
"이게 그 백독낭이라 이거지? 100가지의 독이 들어가있다는...아후후후."
"그, 그 물건은 너같은 살인광이..끄아아아악!"
개 요괴의 발에 무게가 더욱 실렸다. 미호는 주머니를 품 속에 집어넣었다. 축축한 느낌이 든다.
"음. 원래 이렇게까지 하는 임무는 잘 없었는데요오..."
미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요근래 살천회의 임무는 겁박과 협박에 치중했지, 이렇게 사람을 죽이는 의뢰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할 수 있었다. 7년간 정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미호는 긴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했다.
"뭐 때문일 것 같아요오? 네에?"
개 요괴에게 짓밟힌 남자에게 미호가 물었다. 남자는 으드득 이를 갈았다.
"아아. 대답해줄 생각이 없구나아...후후후후."
미호는 뒤에 있는 의자를 질질질 끌고왔다.
드르르르륵.
바닥과 의자의 다리가 마찰을 일으키면서 듣기 싫은 소리를 낸다.
"뭐 사실 상관은 없지만...아후후후후후후."
미호는 의자에 앉았다. 다리를 꼬고 양손에 깍지를 꼈다.
"그냐앙...운이 없었다고 생각해요오...?"
의자에 앉은 채로 엎드린채로 신음하는 남자를 보며 미호가 말했다. 암. 그렇고 말고.
이 남자는 재수가 없었을 뿐이다.
"이 독주머니는 잘 쓸테니까아 너무 걱정하지말구우..후후후후후."
남자의 고함이 울리려고 하자 개 요괴의 발에 다시 한 번 무게가 가해졌다.
"끄아아아아악!"
"아이. 시끄러워."
미호는 손사래를 치며 다리를 바꿔꼬았다.
"그럼 슬슬 헤어질 시간이네에에."
잔혹하고 아름다운 미소가 어두운 등불과 피 사이에 피어난다. 남자의 얼굴이 공포로 가득해진다.
"맛있는 식사시간이야. 멍멍아."
콰드득.
거대한 개 요괴의 그림자가 움직인다. 바람에 등불이 일렁인다. 미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등불 앞으로 다가간다.
"자아. 착하고 귀여운 친구들은 코오 하고 잘 시간이에요오? 아후후후후후."
후욱.
등불이 꺼졌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방에는 정적과 어둠만이 내려앉았다.
진한 피냄새만을 남긴 채로...
미호는 살천회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해냈습니다!
명성이 1단계 증가합니다!
충액공에 소정의 성취가 있었습니다!
8성에 도달하고 숙련도는 50%입니다!
- 7성 급조 : 내공을 5소모해 약한 독을 만들어낼 수 있다.
- 8성 십독불침 : 10가지 독에 완전 면역된다.
50%
보패를 획득합니다!
【 백독낭百毒囊 】
백가지 독을 담고 있다고 알려진 주머니.
실제로 백가지 독을 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많은 종류의 독을 담고 있다.
- 사용시 다이스 1,5를 굴려 무작위로 마비, 산공, 수면, 중독, 최면 중 하나의 효과를 지닌 독을 사용한다.
기연을 통해 개 요괴를 길들였습니다!
【 견요 】
이름도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 이 요괴는 그냥 견요라고만 불리우고 있습니다.
개의 형상을 취했으나 그 크기는 호랑이보다도 크고, 호랑이와 같은 대형 맹수는 물론이고 맹금류와 작은 동물들 그리고 사람까지 가리지 않고 먹이로 삼는 흉악하고 무시무시한 요괴입니다.
재빠르고 머리가 좋으며 한 번 인식한 사냥감은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허나 살천광혈에게 제압당한 뒤로는 그를 따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에 따라서 견요는 이름을 가진 위대한 요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호감도 : 3
상태창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 강미호 】
경지 - 절정
간극 - 초입
내공 - 105년/105년
세력 - 사파(살수 -3)
정신 - 4단계
명성 - 4단계
재산 - 은화 45
인물 호감도 - 2
정신타격&부상 - 0
도화전 - 0
강점 - 옥골선풍( -3) 문파와 세가( -2)
약점 - 망나니 (+3)
무릉도원 물품 - x
- 모용중원
- "아버지."
모용중원은 무표정한 얼굴로 아버지를 내려다봤다. 아버지는 나무로 만든 의자에 수척해진 얼굴로 앉아 모용중원을 올려다봤다.
"무엇이 너를 이리 급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구나."
한숨과 함께 나온 말은 원망도 증오도 공포도 분노도 아니었다. 그저 애달픈 눈으로 자식을 바라보는 모용강은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손바닥으로 관자놀이를 문댔다.
"무엇이..."
"더는 묻지 마십시오."
모용중원은 모용강의 말을 잘랐다.
"할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일입니다."
모용강은 허탈한듯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그의 입술이 달싹였다.
"너는 그랬지. 어렸을 때 부터 나보다는 네 할아버지를 닮았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를 아예 닮지 않은건 아니라는 것이지. 아니다. 오히려 네가 정상일 수도 있겠지. 내 아버지와 내가 닮지 않았으니 너 또한 나를 닮지 않은 것인게야."
넋두리를 늘어놓듯 그가 말을 이어갑니다.
"이제 너는 소가주가 되겠지. 이 아비를 제치고서 말이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널 보고 수군거릴게다. 끔찍한 경험이 될게야. 그럼에도 소가주 자리를 차지해야겠느냐?"
모용중원은 고개를 숙였다. 입술이 바짝마른다. 침을 바른다.
"각오한 일입니다."
큭큭 웃던 모용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뜻대로 해보거라. 이 아비는...물러날테니."
툭툭. 어깨를 두들겨주고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그가 문 밖으로 나갔다. 모용중원은 조용히 상석에 앉아있는 모용벽을 바라봤다.
"끝났느냐?"
"예."
"네 아비의 일은 걱정말거라.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네 험담을 하는 날도 그리 길지 않을 터이니."
"...예?"
"너는 몸을 낮추고 모용세가의 후계로서 배움에 힘쓰면 될 일이다. 이만 물러가거라."
모용중원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섰다.
화창한 하늘, 따스한 봄바람.
왜인지 모르게 울적한 마음을 다 잡고 밖에서 기다리던 정도연을 향해 환하게 웃는다.
"모용 가가?"
그녀의 큰 눈이 의문을 가득 품었다.
"왜...슬퍼보이세요...?"
"아무일도 아니라오."
조용히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은 모용중원은 입을 앙다물었다.
으드득.
나는 모용세가의 소가주다.
나는 모용세가의 미래요.
나는.
모용세가의 가주가 될 것이다.
새로운 별호를 획득합니다.
【 소가주 】
모용세가의 모용중원은 정당한 후계자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모용강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참으로 놀랍고도 두려운 일입니다! 중원의 모든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녕, 옳은 일인지 말입니다.
소가주라는 말은 중원 곳곳에서 흔히 사용되지만, 적어도 당분간 이 단어를 공적으로 꺼낼 때에는 오직 한 명을 지칭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아버지이자 정당한 후계자에게서 그 자리를 빼앗아낸 찬탈자.
모용중원을 말입니다.
- 모용벽의 호감도는 5 아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 중원 사람들에게서 평판이 낮아집니다.
- 모용세가의 소가주로 공인받으며 호위대와 직할대를 편성할 수 있습니다.
연인, 정도연의 정보가 공개됩니다.
【 매화봉 정도연 】
화산의 3대 제자 정도연은 오랜시간동안 찬란한 미모로 중원제일미, 천하제일미에 도전할만한 인물로 여겨졌습니다.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중원제일미 허예은에 의해 그 명성에는 금이 갔지만 그녀는 딱히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조로 화산파의 장문인, 매화신검을 두고 있는 정도연은 화산파 모든 검법을 두루 익혔으며 몇 몇 검법에는 통달해있는 뛰어난 검수이자 고수입니다.
날카롭고 화려한 외모이나 그 외모와는 다르게 눈물이 많고 정에 약한 편이라 스스로 그것을 약점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최근 사랑에 빠졌으며 모용세가의 소가주, 모용중원과의 연분은 파다하여 중원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을 지경입니다!
그녀는 모용중원을 사랑하며 그를 위해 어떤 것이든 해낼 것입니다.
호감도 : 6
할아버지에게 가문의 비사가 담긴 무공들을 전수 받습니다...
【 탁발호장신공拓跋護將神功 】
난세의 영웅들이 난립하고 세 개의 태양이 떴다가 진 후, 사마씨가 중원을 통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마씨의 천하는 부덕하였고 곧 북적들이 내려오기 시작하니 우리는 이 공포스러운 시기를 오호십육국 시대라고 부릅니다.
그 중 탁발선비가 모든 선비족을 통일하고 화북지방을 통일하여 대나라에서 이름을 위나라로 고쳤으니.
200여년간 화북지방의 절대자로 군림한 북위의 탄생이었습니다.
모용세가는 그 근본을 북적인 선비족에 두고 있었으며 탁발선비에게 복속되어 대대로 수많은 고수들을 배출해내 천자들의 신임을 받아왔습니다.
북위 시대에 이르러 모용세가의 가주들은 많은 수가 북위의 금의위장을 역임하였습니다.
허나 북위 말기가 되자 천하는 다시금 흔들리기 시작했고 모용세가는 황제의 신임을 잃게 됩니다.
나라는 여럿으로 쪼개져 마침내 수문제 양견이 천하를 통일할 때.
모용세가는 북위의 유산이자 북위의 금의위장에게만 전승되던 탁발호장신공을 찾아내 가문의 비급으로 삼습니다.
탁발호장신공은 화려한 금빛으로 빛나는 것이 특징이며 금강불괴를 목표로 수련합니다.
가문의 비사가 담긴 신공은 이제 당신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 북위검北魏劍 】
본래의 이름은 잊혀져 그저 북위검으로만 불리우는 이 검법은 북위의 금의위장과 황손들에게만 전승되던 비밀스러운 무공입니다.
북위가 멸망한 뒤에는 모용세가의 숨겨진 검이 되었으며, 대대로 오직 가주에게만 전승됩니다.
하나 조심해야할 사실은 모용세가의 가주들조차도 이 검법을 함부로 사용치 않는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북위검은 야만적인 선비족의 풍습이 그대로 묻어나 있는 잔악무도한 무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검을 펼칠 때는 항상 조심하십시오.
누군가가 당신이 이 검을 펼치는 것을 본다면...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니 말입니다.
북적의 잔인하고 공포스러우며 끔찍한 전통이 담긴 검법은 어쩌면 영원히 잠들어있을지도 모릅니다.
화산파와 모용세가의 동맹이 체결됩니다!
다만 화산파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불만이 많으며, 동맹은 살얼음판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형국입니다...
- 평
- "삼쭌!"
7살 여자아이가 쪼르르 달려왔다. 평은 자신의 옷소매를 코에 가져다대 킁킁 냄새를 맡았다.
꾸리꾸리한 땀냄새가 콧구멍을 쑤시듯 흘러들어온다.
'아. 이거 이러면 나가린데.'
포옥.
아이는 다리에 매달리듯 평에게 안겼다.
"삼쭌! 삼쭌 냄새나!"
"냄새가 나면 나는거지 뭘 또 그러니."
아이는 코를 막고 얼굴을 찡그리며 우우, 하고 말했다. 평은 피식 웃으며 그런 어린 아이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부비적부비적.
양갈래로 이쁘게 땋은 머리가 헝클어진다.
"아아아앙! 아줌마가 해준 머린데!"
아이는 울상을 지었다. 어린 아이를 다룬다는건 참으로 지난한 일이다. 평은 허허 웃으며 더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아이는 이이익! 하더니 품에서 떨어져 반대로 도도도 뛰어갔다. 나무 뒤에 숨고 얼굴을 빼꼼 내밀어 이 쪽을 쳐다보다가 흥! 하면서 나무 뒤로 몸을 숨긴다.
평은 뒷짐을 지고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달래주러 오지 않자 아이는 불안한지 다시 빼꼼 고개를 내밀어 평을 쳐다본다. 눈을 마주친다. 다시금 아이가 흥! 하고 콧방귀를 끼며 몸을 숨겼다.
"영아야. 여기서 무얼 하는게냐?"
그 때 저 반대편에서 사람이 나타났다. 7년 전 처음 이곳에 평이 도착했을 때 결국 평과 아이를 이 곳에 머무르게 해준 사람, 백동검 성천호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아이가 포권을 하며 인사했다. 무가의 여식이라 그러한 것인지, 자라온 환경이 그러한 것인지 아이는 곧잘 무인들이 하는 포권지례를 인사로 하고 있었다. 평은 입맛을 다시며 뒤통수를 긁적였다.
"그래. 우리 영아가 왜 이리 심통이 나있을꼬?"
성천호는 웃으면서 아이에게 물었다.
"삼쭌이! 나 머리 아줌마가 해줬는데! 망가뜨렸어요!"
"허허허. 평이 그러했단 말이냐? 이것 참 내가 혼을 내주어야겠구나."
"마자요!"
아이는 맞다는듯 고개를 열심히 끄덕거렸다.
"그런데 이제 곧 간식 시간이 아니더냐? 제 때에 가지 않으면 간식을 못 먹을 터인데?"
"앗...."
아이는 간식이라는 말에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평 쪽을 한 번, 숙소 쪽을 한 번 쳐다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평을 쳐다본다.
"아이고. 우리 영이 간식 다 없어지겠네."
평은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볼을 부풀리며 고개를 팩 돌리고는 숙소 쪽으로 달려갔다.
아이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성천호가 평에게 다가온다.
"영이가 잘 크고 있군. 7년 전만 해도 암투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라 생각했네만."
성천호의 말이다.
"뭐...다행인게 아니겠소."
"그런 셈이지."
평의 말에 성천호가 끄덕거렸다.
"조만간 영이에게 무공 전수를 시작할 생각이네. 자네는...어찌하겠는가?"
영이에게 무공을 가르치겠냐는 뜻일 것이다. 평은 고개를 살짝 당기고 입술을 혀로 핥았다.
아이는 무림인이 될 것이다. 타고난 핏줄도, 나고자란 환경도 모두 그 아이가 무림인의 길을 걷게 만들고 있었다.
"영이는 무공에 엄청난 재능이 있어. 뛰어난 오성이지. 저런 오성은 어디 가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네. 그렇지만 영이의 보호자는 자네야. 자네가 영이에게 무공을 가르치는걸 원치 않는다면..."
그러나 뛰어난 평의 머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영이가 무공을 배우지 않는다면?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글쎄.
"생각해보죠."
"빠른 시일 내에 답을 가져와야할걸세."
성천호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우두커니 선 평의 그림자 뒤로 고뇌가 스쳐지나간다.
기연을 사용했습니다! 백동검 성천호의 호감도가 5를 달성합니다.
【 백동검 성천호 】
본래 낭인 출신으로 어마어마한 공적과 실력을 바탕으로 매리곤문의 총관을 맡고 있는 인물.
독문무공이자 스스로 창안한 백동검법을 바탕으로 수많은 무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매리곤문 내에서는 순혈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장 중요한 사안 등에서는 백안시 되는 경향이 있으나 현재의 문주의 전폭적인 지지와 그 탁월한 능력으로 문파 내에서 그의 입지는 매우 확고하다.
방두철의 사생아인 영이를 평과 함께 사실상 키운 인물로 자신의 영향력 대부분을 평과 영이를 지키는데 보호하고 있다.
초절정의 무인으로 매리곤문의 후계 쟁탈에서 중립을 자처하고 있으나 모든 후계자들에게 끊임없는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호감도 : 5
아이는 자라 7살이 되었습니다.
【 방영 】
7살의 어린 여자아이. 방두철의 사생아.
양갈래로 땋은 머리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건 더럽고 냄새나는 삼쭌, 총관어르신, 유모 아줌마.
간식에 사족을 못쓰고 동물을 좋아해 강아지를 따라 가다가 길을 잃어 어른들의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만든 전적이 있다.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난 무가의 여식으로 벌써부터 험난한 가시밭길이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호감도 : 6
소환단 4개가 평에게 추가됩니다!
매리곤문 내에서 평의 평가가 상향조정되었습니다.
평의 평가는, 여러모로 다재다능한 식객입니다.
허나 영이의 대부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살갑게만은 대하지 않습니다.
7년이 흘렀습니다!
1.10. 플레이 코멘트 ¶
- ㅇ
- 미사하란
- 장점 :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매우 명확하게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함
- 단점 : 플레이를 어떻기 해야할지 매우 명확하게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함
남궁지원
- 장점 : 무림 그 자체로 높은 몰입도를 바탕으로한 RP
- 단점 : 진짜 무림인임
강미호
- 장점 : 망나니 단점을 장점처럼 활용하는 응용성이 매우 높음
- 단점 : 하도 오래되서 그런지 캐릭터 능력 활용에 때때로 어려움을 느낌 -> 진심전력을 다하는 전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
모용중원
- 장점 : 어마어마한 무공 숫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내공, 그리고 숙련도.
- 단점 : 모용세가임
재하
- 장점 : 뛰어난 RP와 뚜렷한 캐릭터의 목적성이 일품
- 단점 : 감찰국장으로서의 능력은 활용하기 어려워하는게 보이는편 -> 첩보전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강건
- 장점 : 신실한 천마신교 기사, 차근차근 하나씩 할 일을 처리함
- 단점 : 화경을 못담
야견
- 장점 : 톡톡튀는 RP와 스스로 컨텐츠를 발굴해내는 능력이 좋음
- 단점 : 사저가 금양지임
고불
- 장점 : 무식 약점을 단순 디메리트가 아닌 캐릭터의 개성으로 만들고 레스주 본인의 능력으로 진행을 헤쳐나감
- 단점 : 그런데 캐릭터는 무식함
이수아
- 장점 : 굴하지 않는 뚝심, 전투와 세계관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감
- 단점 : 전투 경험 부족 -> 차차 채워질 것
단영
- 장점 : 정보부족
- 단점 : 정보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