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R,AIRSS

백여선

last modified: 2018-11-12 03:01:41 Contributors



1. 프로필

"백여선. 응, 그게 내 이름이에요. 안녕."

"죽을 듯한 고통. 빈사 상태면 더 좋다는 이야기야."

백여선 白黎善
나이 18
성별
180cm
몸무게 62kg
혈통 순수혈통
학년 5학년
기숙사 청룡

1.1. 외형

아름다운 아이야, 너는 그림으로부터 나온 존재니 혹은 그림 그 자체니. 잠시 스쳐가는 바람처럼 보았더래도 사람들은 기억에 담아놓은 너를 자연스러이 떠올려내리라. 화려한 색채의 아이야, 알고 있겠지. 너는 실제로 스치고 사라지는 바람이 되어야 옳았다. 존재하는 듯 않는 존재야, 수많은 옷 중 고요한 눈을 물들인 듯한 옷을 걸쳐라. 무감각해지도록 위에 고독한 밤을 녹여낸 듯한 외투를 덮어 매무시하고선, 뒤편의 거리를 배회하라. 기왕이면 어둠이 좋다. 다른 것은 눈에 담지 않고. 그래,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아이야, 사람들은 너에게 色이 어울린다 말하지만 진정은, 너에겐 無가 그지없이 걸맞으니. 그들이 무어를 알겠어. 응?

Hair - black(dark brown)
Eyes - thick pale red
Skin - white
Height - 180cm
Weight - 62kg

똑, 딱.
네가 회중시계를 닫았다. 시곗바늘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 보이지 않더라도 다시 열면 태연히 시간을 알릴 은빛 물체를 네 손이 감쌌다. 네 손은 너무 작거나 크지 않았다. 다만 길고 얇으며, 마디가 두드러지지 않은 고운 모양의 새하얀 손이었다. 그 손이 너의 몸 전체의 보임새를 넌지시 암시한다. 셀 수 없을 반창고와 아랫손바닥까지 올라온 붕대 또한.

엄지와 검지로 얇은 사슬을 지그시 쥐고 회중시계를 손바닥 위에서 미끌렸다. 중심을 잃고 추락한 회중시계는 도중에 걸린 것처럼 내려가기를 멈추고, 떨어지던 충격이 얼떨떨한 듯 대롱거렸다. 추가 공중에서 쉼 없이 호선을 그린다. 누굴 최면할 것인가. 너는 흔들리는 추를 네 눈앞으로 가져갔다. 난색을 담은 부드럽고 선한 눈이 느릿이 깜박인다. 유독 인상 깊은 색이었는데, 붉다기엔 색채가 옅었고, 그저 연하다고 말하기엔 재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빛깔이었다. 탁한 연홍빛이지. 흰자위를 아주 가릴 것 같은 큼직한 검은자위, 재를 품은 연홍색은 어울리지 않게 빛과 생기를 속에 담아내었지만 역시 없는 편이 더 걸맞을 것 같았다.

바람이 불었다. 가벼운 바람에 회중시계가 흔들리고, 네 머리카락이 살짝 흩날렸다. 얇고 결 좋은 네 머리카락은 길이가 목끝까지 내려왔는데, 직모 같아도 아주는 아닌지 그 끝이 조금 굽이쳤다. 색은 새카만 듯 싶지만 빛을 받으면 품어낸 갈색을 슬쩍 보이곤 하였다. 어두운 색인 이유에서 검은빛이라 불리웠지. 쉬이 흐트러지는 모양이다. 너는 반창고 붕대 투성이인 손으로 머리카락을 정리하였다. 소매가 다소 내려갔다. 품이 몸에 비해 큰 탓이다. 너는 이렇게 항상 네 몸과 맞지 않게 조금 더 큰 옷을 입고 다녔다. 그 탓에 보통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왜소해보인다는 착각을 자주 유발시켰지. 그럴 때마다 너는 저가 가련하다느니 하는 시시한 농담을 던지거나 하였다고 기억한다. 참, 롱코트를 항상 즐겨 입었었나? 지금 같이.

아이야. 너는 어린 듯 성숙하였고, 성숙한 듯 어렸다. 겉모습이 그 사실를 비추듯 온전히 담아 보여냈다. 너는 그 나이다운 모습으로 보이는 듯 싶다가도 종종 어려보일 때가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는 얼굴에까지 존재하는 붕대나 반창고를 보았을 때, 함부로 철없이 움직인 탓으로 실수하여 다친 것인가 여기는 사람이 간혹 있을 정도로. 그런데 아니잖아. 그게 아니잖아. 네 몸의 상처는 네 의지로 내었잖아. 그래, 아무것도 없는 無의 아이야. 회중시계를 다시 열더니 미소 짓고선 허공에 무엇이라 읊조렸니.

시간이 잠깐, 너에게 화가 났다고?

이상한 나라의

1.2. 성격

개구쟁이야, 장난꾸러기야, 익살꾼아, 광대야. 네 성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루 말하기도 힘들지. 그 여우 같은 모습을 누가 어찌 잊을 줄 여기니. 광대의 탈을 쓴 광인.

체셔 캣의 웃음과, 매드 해터의 궤변과, 트럼프 카드의 신비로움과.

능글맞았고 얄망궂었으며 제멋대로인 데는 선수인 사람. 무슨 일이 있건 남을 웃기려는 듯 장난스럽고, 또한 낙천적이어서 온 말과 행동에 무게감이 엿보이지 않았다. 부정하진 않지? 늘 그랬으니. 너는 실상 사람이나 두렵게도 생명이란 것 자체와 거리가 멀었으며, 반면 나사 빠진 기계나 관절 이곳저곳 고장난 구체관절인형과는 단연 근접하였다. 그런 너를 누가 인간다웁다 이 말로 이르겠느냐. 타인이 사람이면 너는 인형이고 반대로 타인이 인형이더라면 너는 사람이 되었다. 공동체 한복판에 아예 다른 세계로부터 홀로 온 이, 전혀 색다르고 비밀스러운 존재가 있다면 다른 이를 지목할 것도 없지. 그 신비로움이 사랑스러웠을까, 네 주변엔 사람이 많았다. 너를 눈에 담다니 바보도 그런 바보가 없어라. 그럼에도 다가가는 이유는 필시 네가 짓궂은 와중에도 지키고 있는 특유의 품위와 상냥함, 나긋나긋한 말투 그리고 밝고 유쾌한 성격의 덕이다. 쉽게 호감을 사는 너는 한 자리에 계속 머무는 듯하면서도 이쪽저쪽 모습을 비추지 아니하는 곳이 없었고, 항상 기다렸단 듯 사람의 앞에 나타났다.

하여 지금 無 앞에서 살포시 웃는 너는, 만인이 인정하는 별난 사람이 아닐 수 없었다.

맨날 자뻑에, 흑염룡 타령에, 유쾌한 자해에, 터무니없는 장난에, 리얼한 연기에, 이상한 드립에, 연극스러운 언행에....(이하생략)

1.3. 사용 지팡이

재료 주목나무
속재료 불사조의 눈물, 구미호의 꼬리털
길이 24cm
특징 검은색, 무늬나 장식 없이 단순하고 깔끔함, 가볍고 단단함

1.4. 패밀리아

X

1.5. 기타

대흥 백씨 大興白氏
순흥 안씨 順興安氏
너 黎善
♤이름
백여선. 울림이 좋은 이름은 아니다. 검을 여에 착할 선 자를 쓰는데 너 본인은 그보다도 남을 여에 생선 선이란 한자를 고집하였지. 남은 생선(...)이라던데 헛웃음거리쯤 되려나.

♤구제불능
아이야, 너는 순수한 혈통을 지녀 백호의 부름을 받았고 친절한 성품을 지녀 현무의 부름 또한 받았으며, 바람 같이 자유로와 청룡에게서도 부름을 받았다. 주먹다짐에는 재간이 없어 주작은 가만히 있었지? 세 신수의 부름 뒤론 너는 하늘빛 고름을 여미고 청궁에서 생활하였다. 어울리지 않을 수 없었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청룡의 학생답게, 너는 구제불능이었다. 기상천외한 장난은 기본이지, 벌점을 깎이는 일도 고사하지 않았다. 내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듯이 행동하는, 소위 말하는 오늘만 사는 사람. 그래서 지금, 일부러 제조법을 틀린 물약을 스스로 마시려 드는 것이니? 참, 그러고 보면 붕대와 관련하여 그놈의 흑염룡 드립은 언제까지 치려는 건지 모르겠다.

♤고통
아니, 네가 구제불능인 데에는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었지. 정말 이런 사람이 또 있을 수 없다. 도대체 어떻게, 스스로 고통 받기를 원할 수 있지? 네가 칭칭 감은 붕대와 덕지덕지 붙인 반창고 아래에는 크고 작은 상처들이 존재하였고, 그것은 모두 너의 고의였다. 누군가 치료를 권해도 응하질 않고, 오히려 매일매일 더 만들어내는지 붕대와 반창고의 배치가 달라져 있기 일쑤였다. 곪아 썩지 않는 것이 용하지. 스스로 상처를 내는 건 예사요, 누군가에게 청하기도 하지. 그만큼 고통에 집착하는데....어쩔 때 아픈 건 싫다면서 내빼는 건 무엇인지.

♤성적
1학년 때 비행술을 늦게 뗀 이 중 하나. 변신술은 좋아하나 그리 능하진 않다. 대신 어둠의 마법 방어술과 마법약&약초학에 특출난 재능을 보인다. 마법사의 역사를 굉장히 지루해한다. 변신술 E, 나머지 O.

♤말투
너는 요즘 반존대라 부르는 말투의 사용자였다. 때와 장소는 가렸지만. 연하에서 동갑의 경우 이름 뒤에 '군' 혹은 '양'을 붙였으며, 연상일 경우엔 '씨'를 덧붙였다. 직책이 있을 시 대체로 그 직책명으로 부르는 듯했다. 대표적으로 '교수님'.

♤마술
네가 비행술을 굉장히 늦게 뗀 것도 그 이유가 다 있지. 너는 몸을 움직이는 일을 못하는 편에 속하는 몸치였다. 가끔 날렵하게 움직이긴 해도 전체적으론 평균 아래였지. 하지만 그럼에도 네 손만큼은 자유자재로 움직였더라. 분명 아무것도 없었을 손에서 카드 하나가 튀어나오는 그 기술은 분명 타고난 손재주이리라. 아무렴. 너는 그 재능을 네 능청맞은 성격과 더하였고, 그리하여 마술을 선보였지. 마술사인 마법사라니. 아니나 다를까 흔하디흔해 모두가 아는 마술부터 스스로 고안해낸 기상천외한 마술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였고, 그 모습은 능숙하기 그지없었다. 네 주특기는 카드 매니플레이션이나 플러리쉬였지.

♤상징?
체셔 캣과 매드 해터, 그리고 조커.

레드 조커와 블랙 조커 모두 너의 상징에 속하겠지. 헌데 플레잉 카드 중 가장 좋아하는 건 스페이드 에이스. 너는 스페이드 에이스와 두 조커, 총 세 장의 카드를 소중하게 네 품속에 챙기고 있다. 물론 스페이드 에이스를 가장 애지중지하며. 뒷면의 디자인은 붉은 선으로 그어진 기하학적 무늬와 고양이와 시계. 이 카드들로는 마술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구미호.

♤좋아하는 것好
고통, 어느 죽음, 무가치한 것의 소멸,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 음악, 게임, 퍼즐, 마술은 할 줄도 알지, 어둠의 마법 방어술, 마법약&약초학, 변신술, 백무천, '그분', ...

♤싫어하는 것不好
마법사의 역사, 허무, 무가치, 어느 죽음, 아픈 것, 불편한 것, 자신과 반대되는 것, ...
VOICE SAMPLE

미성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네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나긋하였으며, 매력적이었지. 그 매혹적인 소리는 평소엔 남자의 것임이 확실하였지만, 가끔 너는 성별의 분간이 가지 않는 간드러지고 달콤한 음색을 내기도 하였다. 그 목소리로 누굴 영혹할 속셈이니?

2. 독백

毒殺
愚問賢答
杉木
敎育

3.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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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야, 당신은. 왜냐하면 웃기니까. 그런데 있잖아.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해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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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쳤고 당신도 미쳤으며 모두는 미쳤어요. 이 광기의 세상에서는 그것이 당연한 이치야. 있지, 당신은 눈썰미가 제법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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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당신과 함께 있으면 잭 더 리퍼 군이 쉽게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하였답니다. 아, 죽는다면 고통 없이 죽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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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는데 참 재미있었지요- 귀여운 그의 패밀리어 군도 만나보고....아니, 놀라운 게- 설마 패밀리어 군이 능란한 애니마구스 추종자 씨였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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