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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last modified: 2020-09-16 22:57:29 Contributors

이제 괜찮아질 겁니다.

이름 세라핌 (Seraphim)
나이 23
성별
출신 테베



1. 외모



과연 제우스의 곁을 보좌한 자였다.

마치 흑단처럼 새카만 머리카락이 보였다. 풍성하여 허리를 넘어 골반까지 넘실거린 그것은 끝으로 갈수록 곱슬졌다. 머릿결은 얇고 윤기가 있었으며, 바람이 불어도 쉬이 엉키지 않았다.

이목구비는 시원하게 트여있었다. 끝이 아주 살짝이나마 올라간 눈매는 고혹적이기보단 어딘가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내리깔려선 금빛 색채가 드물게나마 섞인 속눈썹은 길었고, 그 밑으로 새빨간 눈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질적이었다. 루비 두개를 박아놓은 것 처럼 색채가 진했고 인위적이라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지만 잘 보면 눈동자는 깊었고, 우수에 차있었으며, 제 나이를 훨씬 웃도는 세월의 연륜이 느껴졌다. 눈 밑은 다크서클이 옅게나머 깔려있었다. 잠을 설치기라도 하는 걸까. 콧날은 반듯하였고, 입술은 고이 다물려있었다.
타락한 천사와 같은 외형이었다. 검게 물든 천사의 날개가 넘실거렸으나, 헤일로가 은은한 후광을 만들어냈다. 헤일로 때문인지 미심쩍다 보다는 좋은 인상을 물씬 풍겼다.

177정도의 키를 지녔다. 전투를 나설 땐 옷은 새하얀 튜닉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그 위에 새카만 후드 로브를 걸쳤다. 큰 품 때문에 체형을 짐작키 어려웠다. 일상을 보낼 때는 로브를 벗으며, 간혹 비단만을 걸치곤 하였다. 그때 드러난 새하얀 피부는 옅은 복숭아색 명암이 드리워 있었고, 군살 없이 보기좋게 슬림하니, 근육이 고루 잡힌 모습이었다.

손은 큼직하니 혈관이 잘 보이고 손가락이 길었으며, 왼쪽 엄지에 푸른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끼고 있었다. 일상을 보낼 땐 항상 맨발이었다. 날개가 제 기능을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2. 성격


사소한 몸짓에도 기품이 있었다. 귀족의 자제처럼 우아했고, 성자처럼 고요했다. 항상 차분한 모습으로 불합리한 상황에선 단호하게 선을 그어낼 줄도 알았고, 타인에게 자신의 품을 기꺼이 내줄 사람이었다. 그리고 기묘했다. 그는 우아했으나 길바닥에 서스럼없이 앉거나 먼지가 묻은 빵을 아무렇지 않게 먹었고, 성자처럼 고요했으나 희게 쥔 손에선 피가 흐를때가 있었다. 모순적인 것이 존재하였으나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이었다.

3. 이능


성가
그는 목소리에 힘을 담아 축복을 내렸다. 등에 달린 천사의 날개가 무색하지 아니하도록. 그가 읊는 모든 단어로 하여금 누군가의 지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고 치료하는 신묘한 힘이 담겨있었다. 허나 그것은 오랜 시간동안 폭군의 곁을 함께 한 이후 선율의 형태로 존재할 때만 온전한 힘을 발휘했다.

4. 관계


5. 기타


- 제우스의 공물 출신. 그는 총애받는 자였다. 어린 나이에 공물로 바쳐져 그의 성에만 10년을 넘게 살아왔으며, 세간의 소문에 의하면 좋은 집안의 자제였다고 한다.

- 그의 무기는 활이었다. 정확히는 컴파운드 보우. 총기의 명중률 또한 좋았으나 그는 활을 더 고집했다. 스코프가 활에 달려있을 정도로. 여린 몸이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 목소리가 나직하니 고왔다. 과거, 제우스의 곁에서 늘 노래를 불렀다고 했던가.

- 보석이 많았다. 품 속의 주머니에 있는 보석이 온통 값지고 귀한 것 뿐이었다. 출처를 물으면 그는 의미심장하게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 취미는 뜨개질. 마음을 평온하게 하기엔 뜨개질이 가장 좋다고 했다.

- 날개와 머리카락에서 기이한 향이 났다. 향의 출처를 묻는다면 그는 대답을 피했다. 따로 쓰는 향수가 있는건가?

- 막입. 아무거나 잘 먹는다. 아무리 기이한 것이라도 먹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