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일 적에,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남았다. 그런 그녀를 연구원들이 데려와 실험체로 쓰기 위해 키웠다. 어렸을 때부터 연구원들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며 자라, 아직 어림에도 불구하고 아이다운 구석이라곤 조금도 없다. 애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 결여된 부분이 많고, 가치관이나 사고가 일반적이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다른 실험체들과도 약간 서먹하다. 항상 조용하고 무표정하며, 연구원들에게도 고분고분한 편이다. 자기애가 전혀 없어 그저 다른 이의 뜻대로 움직이는 인형같다. 외출시간에도 그녀가 원한다기 보다는 다들 나가니까 따르는 정도. 대부분의 시간동안 그저 가만히 책을 읽고 있다. 이렇듯 감정표현이 거의 없는 그녀이지만, 드물게 갑자기 감정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