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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모

last modified: 2020-09-17 14:15:00 Contributors

이름 시아모
나이 23
성별
출신 테베



1. 외모


키가 160cm에 못 미쳤으니 소년으로 오인될 듯 싶다. 바람이 불면 엷은 실루엣은 흔적도 없이 실려갈 것 같다. 그런 데다 흰 옷만 입겠다고 고집아닌 고집을 부렸으니 장본인도 더욱 종잇장같다는 걸 부정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운이 좋은 날마다 황혼녘 하늘에서 보이는 아이리스 바이올렛이 머리카락에 함빡 물들어 있다. 밝은 저녁이면 달그림자가 투명한 피부를 투과하여 비칠 듯도 하였다. 고양이가 떠오르는 예민한 인상으로 무언가를 견디는 듯 얇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다녔다. 송곳니는 애써 내보이지 않아도 이따금 입을 열면 모습을 드러냈다. 순백의 흐르는 듯한 리넨으로 만든 키톤의 끝자락이 걸음걸음마다 흔들려 발목을 쓰다듬었고 금장이 둘러진 팔루다멘툼은 왼쪽 어깨를 옴폭 감싼 뒤에 오른쪽 어깨에서 고정핀을 타고 안온히 머물러 있다.

2. 성격


톡 쏘는 성격이나 뒷 맛이 쌉쌀하게 아려오진 않았다. 약간은 만능적이고 터무니없는 효능감과(세상은 그것을 자신감 혹은 자만이라 부른다.) 목표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허세는 엿보이지 않아 예상 밖이라 했다. 요컨대 아이가 거들먹대면 거들먹대게 만드는 이치나 질서가 반드시 있었다. 제아무리 자폐적이거나 허무맹랑한 이유라 해도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자신감이 절로 구워져 나오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가끔씩은 모자라 뵈기도 했다. 그런 저런 이유들로 사람을 향해 캬릉거리기는 해도 물려도 대충 안 아플 것 같았다. 그러나 목적지향적이니 작정하면 귀찮은 상대가 될 거란 사실은 명약관화했다.

3. 이능


몸에서 타는 장작과 자연향같으면서도 은근하게 스파이스한 냄새가 났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같이 있으면 차차 취하게 됐다. 지각력 하락, 쾌감, 행복, 도취감, 흥분, 진통 작용,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체질이 예민하면 환각과 망상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드물게 안 통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여태껏 만나본 적 없었다. 중독될 수 있다. 금단증상은 끔찍할 것이다. 체액에는 공기중에 퍼뜨리는 것과 같은 성분이 고농도로 퍼져있다. 당연히 살점에도 흡수되어있다.

4. 관계


5. 기타


제우스에게 바쳐진 공물 출신이다. 별로 숨기는 것 같지는 않다.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지도 않았다. 물어보면 가르쳐주고 아니면 말고. 은근히 모르고 지나치기 쉬웠다.

사람을 조금 경계한다. 테베에서 폐쇄적인 생활을 해서 새로운 관계에 서툴거니와 이능 탓으로 된통 혼난 기억이 있었다. 통째로 뜯어먹힐뻔한 적도 있다고 했다.

피나 눈물이 든 작은 병들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다. 용도는 그대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다. 지금도 테베의 구석진 곳과 카오스, 펜리르의 음지에서 돌고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특별히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없다.

지향하는 외모가 뚜렷하게 있는 듯하다. 그런데 그게 제 외모는 아니었던 게지. 외모 컴플렉스가 있다. 키부터 시작해 눈동자, 얼굴색까지 자기 외모 얘기를 하길 싫어한다.

개인 소유한 재화가 상당한지 레지스탕스 활동 및 동료들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달란대로 막 주지는 않지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부담스럽도록 후하게 퍼준다.

잘 웃거나 기뻐하지 않는다. 차분한 건가.

주무기는 총에 가까운 외관의 기계식 석궁이다. 조용하고 치명적이다. 보조무기는 유탄 발사기다. 나이프도 어딘가에 지니고 있다지만 그것만큼은 사용할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육탄전에 몹시도 약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