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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루

last modified: 2024-07-02 00:24:59 Contributors

『거짓된 신의 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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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죄가 존재하는 건 삶을 너무나도 원했기 때문에...
이름 아아루
성별 여성
나이 22세(아마도)
종족 인간



1. 프로필

1.1. 외관

주신을 사칭한 여인은 절벽에서 떨어졌다. 시간이 지나도 시신은 떠오르지 않았으나, 이를 신경 쓰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여신이라 불리던 자 치고는 실로 초라한 행색이다. 칭호가 무색하게 움츠려든 모습, 경직된 행동... 어딘가에 불안함을 품고 있는듯한 창백한 얼굴은 앞의 사실을 고려해도 미녀라 쳐 줄 수 있을 정도이나, 형편없이 짧게 잘려나간 은색 머리카락과 슬픔을 안고 있는 금빛 눈동자는 안 그래도 엉망인 그녀를 더욱 더 하찮은 존재로 보이게 만들었다.

1.2. 성격

차가운 / 굴하지 않는 / 외강내유

신성제국을 사납게 할퀴고 지나간 신들의 자취는 단지 형태만으로만 남지 않았다. 뛰고 있는 심장마저 얼려버릴 냉기, 그리고 뒤이어 불어오는 피바람... 그런 것들. 겨울을 꼭 빼닮은 혹독함 사이에서 아아루는 자라왔기에 '얼음장 같은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것은 어쩌면 필연일지도 모른다. 여신으로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그 모든 예의범절, 기품, 우아함 등의 형식적인 가면이 매우 중요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지금도 의식적으로라도 타인에게 말을 걸고 억지로라도 미소 지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가슴속 깊이 자리 잡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삶을 이어나가는 것을 선택한 것은 그녀의 굴하지 않는 면 덕이다. 갈대보다는 나무와도 같이 굳건한 심지는 하고자 하는 일에 깊게 몰두하게끔 만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내곤 했다. 이는 타고난 강인한 의지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강하고 차가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깊은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약한 아이들과 어려운 이들을 쉽사리 지나치지 못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 준 적이 본래의 세계에서는 여러 번이기에, 새로이 생겨난 능력 또한 남을 도우기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으리라.

1.3. 능력

【 𝙷𝚎𝚊𝚕𝚒𝚗𝚐 】신성력


전능의 일부가 이제야 나타난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런 능력도 없는 그녀에게 첫 번째 추락을 겪으며 생겨난 능력, 또는 신의 농간. 신성력이라 말할 수 있으나, 오로지 자신이 아닌 타인만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 손바닥 위에서 자그마한 빛무리를 만들어 내, 상대의 환부에 흡수시키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페널티는 고통의 전이. 환자가 상처나 병으로 인해 느꼈을 모든 고통을 환상통의 형태로 아아루가 받아내게 된다. 페널티와는 별개로 체력 소모가 극심하기 때문에, 능력을 무한정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모양. 연속적으로 사용한 이후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1.4. 특징

본래 지내던 세상에서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순환의 여신을 사칭한 자. 자세한 것은 배경란에 후술.
신으로 받들여 모셔졌기 때문에 생활력은 그야말로 최악.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또한 부족한 편이나, 티는 잘 나지 않는다.
162cm / 48kg
𝙻𝙸𝙺𝙴 태양, 고요함, 불
𝙳𝙸𝚂𝙻𝙸𝙺𝙴 아픈것, 피, 어둠, 시끄러움

1.5. 배경

지금은 내 힘을 잃고 사라지나ー 머지않아 반드시 돌아와 가여운 내 자식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리라.

아아루가 누구와 누구 사이에서 태어났고, 어째서 버려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갓난 아기인 그녀는 새해 첫날에 '신성제국 아르카디아'의 수도에 위치한 대신전의 바닥에서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가냘픈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운명의 장난인지... 불과 100여년 전 발발한 신들의 싸움에서 힘을 잃고 영락한 주신 아아루가 다시 제국으로 돌아온다고 한 날, 제국에서 자연적으로 날 수 없는 특이한 모색과 눈 색이 주신의 생김세와 완벽히 맞아떨어져 그녀는 교황에게 거두어진 후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영리하며 눈치가 빠른 아아루는 자라가며 점점 이 제국의 모든 이들이 자기를 신으로 생각한다는 사실과, 자신은 실은 신이 아니라 단지 다른 이들과 모습이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만 이곳에서 버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입을 다문 채로 10대를 보낸다.
당연하게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인간인 아아루에게서 신의 권능 같은 기적이 일어날 리 없었다... 이에 지친 제국민들에 의해 아아루는 험악한 방법으로 신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졌고, 의식을 잃은 채 절벽에서 떨어진다.

신성제국 아르카디아 : 노티아라 불리는 넓은 대륙의 북쪽에 위치한 제국. 넓디넓으며 신의 축복을 받아 풍요로운 땅덩어리, 북쪽에는 사시사철 빙하가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 마법이라고 불릴 만한 것은 없으나 신성력은 존재하며, 사계절이 명확하나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다. 주민의 생활상과 같은 자잘한 것들은 서양 판타지를 떠올리는 것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