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진 입술 연지가 섹시해보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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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 폐월수화, 침어낙안. 모두 소인을 위한 말이옵니다. 소인의 얼굴을 본 이들은 모두 입을 모아 그렇게 말했사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옥같이 고운 피부와 두 갈래로 나눠 땋은 백금발의 머리카락이 어찌 그리 곱던지요? 머리카락은 명주실처럼 얇으면서도 쉬이 엉키지 않아 늘상 단정함을 유지하고 있더랍니다. 잿빛을 띄는 눈은 생기가 없는 것이 좀 섬뜩해보이건만 얼굴의 아름다움을 바래게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으며 오히려 붉은 눈화장과 잘 어우러져 퇴폐적인 미를 이끌어내었사옵니다. 오른쪽 눈가에 찍힌 눈물점 또한 미인이라는 칭호를 받기에는 충분하였더랍니다. 소인은 늘상 도포를 걸치고 다녔사옵니다. 도포의 안에는 개량된 남성용 한복을 걸치고 다녔사온데 이것이 소인의 성별을 확인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들 하옵니다. 아, 키요? 대략 172cm 정도로 추정되옵니다. 낭창낭창 마른 체격이었지요.

글쎄. 과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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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모니아

5월 15일 생.
양손잡이.
Rh+ B형.
무기는 평소에 들고다니는 철선.
이능이 없는 자들이나 있는 자들이나 살고 죽는 건 다 똑같다.
춤을 굉장히 잘 춘다는 소문이...
춤 뿐만 아니라 가무에 상당히 능하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건 대금 불기. 대금을 상당히 잘 불며 간혹 무기를 꺼내기 귀찮을 땐 이 대금으로 때리기도 한다. 의외로 맞으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