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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Episode One : Invasion ¶
- 1. 遭遇 (10/0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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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울리는 사이렌에 정신이 번쩍 든다.
이러한 무더위 속에서 잘도 선 채로 눈이 감겨졌다는 건 둘째 치고.
경보가 울렸다는 건 그 재앙이 덮쳐온다는 거겠지?
아빠는 잘 대피하셨으려나? 나 찾느라 괜히 찾으러 다니지 마셔야 하는데.
타카기는 자신의 안위보다 오히려 부모를 걱정하지만 이내 먼저 대피소로 출발한다.
만약 대피소에 없다면 전화라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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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ERr6dBv3GY) Mask
2021-10-04 (모두 수고..) 23:02:53
>>239
저 산 너머에 가서도 들릴 만큼 요란하게 울려퍼지는 사이렌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타카기는 대피소로 향합니다....
삐이 - 삐이 -
귀를 막아도 틀어막아도 귀를 찢을세라 들려오는 이 사이렌소리는 어느 곳으로 가도 똑같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딜 가든 모두가 하나되어 입을 맞춘 것마냥 울려퍼지는 이 사이렌 소리는, 긴급재난경보입니다.
'재앙' 이 지나고부터 정확히 15년이 지났습니다만, 사람들은 여전히 '재앙' 이 남긴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재앙'의 후유증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사이렌소리를 듣고 모두 평정을 잃었습니다.
대피소로 가는 길에 타카기의 눈에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동요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겁에 질려 길바닥에 웅크린 사람부터, 같이 오지 못한 아이를 찾아 헤메는 사람하며, 덜덜 떨며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사람까지. 사람들은 모두 평정심을 잃은 채로 어딘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카기 역시, 이들을 따라[ 대피소 ]
로 향하고 있습니다.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이곳으로 말입니다.
대피소로 들어가시겠습니까?
245 요리미치 타카기 (C/GGjkzuGA) Mask
2021-10-04 (모두 수고..) 23:06:38
'빨리 아빠를 찾든 해야지.'
적어도 지금의 자신으로서는 재앙을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다.
오직 대피소 안에 들어가 가족을 찾아 자신은 살아있다고 안심을 시켜주는 것 밖에는
만일 대피소로 못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도와 똑같이 대피소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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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ERr6dBv3GY) Mask
2021-10-04 (모두 수고..) 23:45:21
>>245
타카기는 저 앞에서 인파에 치여 들어가지 못하고 동동거리고 있는 아이들 몇을 도와 대피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대피소 안의 풍경은 굉장히 혼잡하였습니다. 모두가 질서정연하게 앉아있는 것도 아니라, 이 안에서 아버지를 찾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저 멀리 오른쪽 벽쪽으로 아버지로 보이는 인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감사 인사를 하고 저들끼리 모여 들어가는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저 앞에 아버지가 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아버지를 향해 빨리 가서 전해야 합니다. 살아있다고. 나는 살아있다고. 무사히 대피하였다고....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요리미치 타카기 군 맞으십니까? "
하지만 하늘도 무색하게도,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 무리가 타카기를 가로막으려 하였습니다.
251 요리미치 타카기 (C/GGjkzuGA) Mask
2021-10-04 (모두 수고..) 23:47:33
너무나 많은 인파에 아이들이 못들어가는 것을 도와준 후.
드디어 아빠를 볼 수 있었다.
다행히 그또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만나기만 하면 끝날 줄 알았으나.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자신을 막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저한테 무슨 볼일이신가요?"
너무나 수상한 차림을 한 그들을 보면 보통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이들이 자신을 적대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으므로 당당하게 말한다.
"볼일이 있다면 빨리 끝내도록 하죠. 괜찮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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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3mtGFfWN16) Mask
2021-10-05 (FIRE!) 00:22:28
>>251
"특무기관 네르프에서 나왔습니다. 제일중학교 2학년 A반 요리미치 타카기 군 맞으십니까? "
검은 양복의 사내중 하나가 타카기에게 말합니다. 우직하게 서 있는 것과는 별개로 상당히 다급해 보이는 어조입니다.
"급박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바랍니다. 자세한 건 이동하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십시오. "
....아무래도, 아버지에게 합류하는 것은 당장은 글른 모양입니다.
258 요리미치 타카기 (CKiBm802y2) Mask
2021-10-05 (FIRE!) 00:25:19
"네, 맞습니다."
순순히 그 질문에 긍정하며 분위기를 파악하곤 바로 입을 연다.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가도록 하죠. 시간이 없어 보이니까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일단 저 밖의 재앙과 관련이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어차피 거절한다고 해도 순순히 갈 수도 없었을테니.
이러한 상황은 재빨리 선택을 하는게 모두에게 이로웠다.
'아빠 죄송해요. 잠시 바깥 좀 다녀옵니다.'
가능한 빨리 그들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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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3mtGFfWN16) Mask
2021-10-05 (FIRE!) 00:47:13
>>258
타카기는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따라 대피소를 나가 이동합니다.....
밖으로 나가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굉장히 많은 수의 군인들이 집결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나같이 등뒤에 UN 이란 마크를 단 채로 서 있는 걸로 보아 아마 이들은 UN에서 파견된 군대로 보입니다.
제아무리 혼란이 끝나고 전 세계의 군대가 통합되었다지만, 한낱 도시 하나에 범국제적인 군대가 파견되있다는 것은 이상합니다. 무척이나 이상한 일입니다. 지금 눈앞에 아버지를 두고 이동하고 있는 것만큼 이상한 일입니다.
타카기 일행이 지나가는 사이 알아듣기 어려운 언어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만,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았습니다. '쓰러트릴 수 없다', '총을 맞아도 움직인다', '우리는 막을 수 없다'.......
"따라오십시오. 이 쪽이 지름길입니다. "
방금 전 타카기에게 말을 걸은, 검은 양복의 사내가 해치를 열며 아래를 가리키고 말하였습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긴 걸음이 될 것같습니다.
- 2. 対面 (10/0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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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을 위해서도 여기서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다.
쓰러트릴 수 없다니 뭐니 말이 나온다는 건.
쓰러트러야 하는 무언가가 있고 그것은 평범한 무기가 통하지 않으며, 저 재양과 관련이 있을 확률이 높았다.
무엇보다 단순한 중학생일 뿐일 자신을 un사람들이 굳이 데려온 다는 것은.
그 무언가와 대적할 수 있는 무기가 있고 그것을 자신이 있어야 쓸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혹시...예전의 그것하고 관련이 있는 걸까?
타카기는 잠깐 과거를 회상하다가 이내 지름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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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3mtGFfWN16) Mask
2021-10-05 (FIRE!) 23:25:31
>>464
타카기는 예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지름길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어깨 너머로 듣기만 하였던, 실제로 어땠는진 전혀 모르는 일을 떠올리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갑니다.
"이미 예전에 편지를 받으신 적이 있으셔서 알고 계시겠지만, 요리미치 군께선[ 적격자 ]
로 선정되셨습니다. 전시에 준하는 다급한 상황인지라, 저희 '네르프' 에서는 요리미치 군과 같은 적격자 학생분들을 급하게 소집하고 있습니다. "
타카기 일행이 걷고 있는 곳은 등불이 드문드문 보이는, 상당히 어두운 통로였습니다. 제법 긴 통로였습니다. 사다리를 내려가야 하기도 하였고, 계단을 내려가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길에 끝은 있다는 듯, 얼마 지나지 않아 타카기는 따사로운 햇빛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착했습니다. 이곳입니다. "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타카기는 알 수 있었습니다. 햇빛이 아니라 여느 것과 다를 거 없는 형광등빛이란 것을요.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바삐 돌아다니는 어느 플랫폼에 도착한 타카기는, 이제 생전 처음 보는 천장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녹빛의, 철 향기가 어렴풋이 느껴지는, 계속 있긴 꺼림찍한 곳이었습니다.
"지시가 내려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 주십시오. 그럼, "
검은 양복의 사내들은 그 말을 끝으로 조용히 왔던 길로 사라지려 하였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당분간은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거나 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471 요리미치 타카기 (CKiBm802y2) Mask
2021-10-05 (FIRE!) 23:30:29
'...적격자.'
역시 무언가를 실행하기 위한 준비물로서 내가..정확히는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이 필요하다는 건가.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길래...지금으로서는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마찬가지로 인사를 하며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본 후 주변을 둘러본다.
조금 씩이라도 이 건물의 구조에 익숙해지는 게 좋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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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SjCwqPj5Y) Mask
2021-10-06 (水) 00:29:49
>>471
타카기의 눈앞에 보이는 건, 온통 녹색 철로 된 벽으로 이루어진 건물의 내부였습니다.
사방에 깔린 레일을 통해 공구를 든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고, 아무튼 레일이 바닥에 많이도 깔려있습니다. 무엇이 이동하는 건지 모를 거대한 레일 역시 눈에 띕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타카기의 눈앞에 보인 것은 한 주황색 기체의 형상이었습니다.
굉장히 거대해 보이는 기체였습니다.
얼굴 중앙에 눈인지 카메라인지가 달려있고, 주황색과 흰색이 섞인 갑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어깨든 팔이든 손이든 무릎이든 여기저기에 구속구로 보이는 것을 달고 있는 게 눈에 띄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요, 그렇다고 거대한 로봇이라기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두 팔과 두 다리가 달려있는, 겉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신기하지 않은가. 우리 인류를 지켜주는 것이 고작 이런 거대한 로봇 비스무리한 것이라니 말일세. "
감상도 잠시, 타카기의 뒤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어투와 목소리로 미루어 봤을때, 추측컨대 이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나이가 꽤 있는 사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어떠한가. 인류 최후, 최종 병기를 코앞에서 대면하게 된 소감은? "
그리고, 타카기가 뒤를 돌아본다면, 한 쪽 눈을 머리로 가린 남성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걸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3. 直視 (10/06/2021)
로봇?
아니 로봇이라고 하기에는 기분이 나쁠 정도로 사람과 비슷해보였다.
그렇다고 생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차가워보였다.
마치 기계하고 생물이 기괴할정도로 밸런스 맞게 융합을 하면 딱 이런 느낌아닐까?
여기로 왔을 시점부터 평범한 무기를 보여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이건...상상을 초월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만화와 현실이 융합을 했나 정도로.
그런 감상도 잠시...한쪽 눈을 가린 남성이 타카기에게 말을 걸었다.
단순히 소감을 말해달라는 것 뿐.
그 말에 타카기는.
"엄청 신기하긴 하죠. 솔직히 어느세 만화 속 세상에 들어왔거나 아님 모르는 사이에 만화와 현실이 섞였나 싶었으니까요."
"근데 제가 있는 곳은 엄연한 현실이니...한 번 맞춰보죠. 저...정확히는 앞으로 올 저와 나이가 비슷한 사람끼리 저걸 타라는 거죠?"
"그러지 않고서야 부모 동참 직업 상담도 받지 않은 중학생을 이런 장소에 데려올 리가 없을테니까. 적격자라는 건 그 뜻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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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SjCwqPj5Y) Mask
2021-10-06 (水) 22:55:17
>>626
“설명을 제대로 듣고 온 모양이구만. 정답이네. “
중년의 남성은 껄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저 기체는 자네와 같은[ 적격자 ]
들만이 탈 수 있는 것이네. 예고도 없이 소집하게 되어 유감이네만. 사도들을 쓰러트리는 것은 자네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어서 말이야. “
적격자들만이 탈 수 있는 기체라는 것은, 타카기와 같은 학생들이 아닌 어른들은 탈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될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긴급한 상황이라 해도 부모의 허락 없이 타카기같은 학생들을 모으고 있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직 자네들만이, 저 밖의 적을 막을 수 있단 말이네. “
팔짱을 풀고 남성은 천천히 타카기를 향해 다가가며 묻습니다.
“그래서, 어떠한가.[ 에반게리온 영호기 ]
를 탈 각오는 섰는가? “
651 요리미치 타카기 (1ru2Vx0wDM) Mask
2021-10-06 (水) 23:03:45
"각오라 할 것도 없죠."
어차피 편지를 받았을 때부터...어쩌면 그 전부터 이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다.
설마 저 거인 같은 걸 탈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어처피 저걸 타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물론이고 가족이나 저도 죽을테니까요."
그럼에도 해야만 한다.
"그리고 전 허무하게 죽을 생각 따윈없습니다."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아직 살아있는 모두를 위해서라도.
"까짓 거 한 번 해보죠. 당장 타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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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IIfPTkcWU) Mask
2021-10-07 (거의 끝나감) 00:09:33
>>651
“확신이 있어서 좋구만. 요새 젊은이들은 원래 다 이런가? “
껄껄 웃으며 회색 머리의 남성은 머리를 긁적입니다.
“미안하네, 나는 솔직히 자네가 겁낼 줄 알았어. 비행기나 놀이기구를 타는 게 아니지 않나. 죽을 수도 있는 일이네. 아직 자네같은 어린 학생에겐 벅찬 일이니 말일세. “
타카기의 나이는 아직 열네살, 중학교 2학년입니다. 생전 처음 겪는 영문모를 싸움에 끌려갈 나이가 아니며, 총성이 오가는 전장에 서게 될 나이는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듯 하니... 좋네. 당장 준비하러 가지. 하지만 그 전에 자네가 숙지해야 할 것이 있네. “
남성은 다시금 팔짱을 끼곤 타카기에게 다시 물으려 하였습니다.
“영호기는 아직 보수 중인 상태일세. 다른 기체만큼 오랫동안 기동시킬수가 없어. 타게 된다 해도 금방 다른 파일럿과 교대해야 할게야. 그래도 괜찮은가? “
673 요리미치 타카기 (VfXWD4O97s) Mask
2021-10-07 (거의 끝나감) 00:14:16
"요즘 애들과 비교한다면 또 맛이 다를지도요."
원래부터 이런 천성인지는 몰라도 또래에 비하면 이상할정도로 침착한 타카기긴 했다.
물론 그도 인간인 만큼 놀라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 그것에 의해 휘둘린 적도 없었으니...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하죠. 그리고 그게 저였을 뿐이고요. 설령 안해도 된다고 해도 할 수 있다면 했을거에요."
그는 거인을 쳐다보다 남성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다른 애들한테 도움이 된다면야 더 말할 필요 있습니까? 어차피 하는 거 끝까지 가봐야지."
"정 싸우다 잘 안되면 어쩔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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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IIfPTkcWU) Mask
2021-10-07 (거의 끝나감) 01:10:28
>>673
“하하하…. 좋아! 끝까지 가겠다는 그 마음가짐, 계속 품고 있기를 바라겠네. “
남성은 다시금 껄껄 웃으며 오른쪽 엘리베이터를 가리켰습니다. 안이 선명하게 비쳐 기둥이 보이는 투명한 엘리베이터였습니다.
“저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하얀 건물이 있네. 그곳에서 환복하고 오도록 하게. 혹여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이 출입카드로 찍으면 문이 열릴 것이야. “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성은 타카기에게 웬 하얀 카드를 건네었습니다.
붉은 네르프 로고와 함께 타카기의 이름이 영어로 새겨져 있는, 하얀 배경의 카드였습니다.
이제 막 처음 온 타카기에게 벌써부터 이런 걸 주는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다 미리 준비해 두었던 모양입니다.
타카기는[ 화이트 카드 ]
를 획득하였습니다!
“굳이 이쪽으로 돌아올 것까진 없네. 준비가 끝나고 벽에 있는 붉은 버튼을 누르면 다른 문이 열릴 게야. 그냥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것 뿐이니 너무 염려할 것은 없네. “
남성은 그렇게 말한뒤 타카기의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의 말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건투를 비네. 소년. 살아서 보도록 하지. “
- 4. 前夜 (10/0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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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마냥 빠르게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역시 편지를 줬을 때 혹은 그 전부터 미리 준비를 했을게 분명했다.
테스트 과정이라는 것도 신경이 쓰였지만 분명 저 로봇 같은 걸 조종하기 위해 뭔가 하는 거겠지.
기왕이면 좋게 나왔으면 하나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이상 함부로 판단 할 수는 없었다
그의 격려에 타카기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네요...이왕 한 이상 테스트도 잘 나와봐야죠."
그게 무엇이든 평타 이상은 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얀 건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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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IIfPTkcWU) Mask
2021-10-07 (거의 끝나감) 23:20:07
>>799
타카기는 화이트 카드를 찍고 하얀 건물로 들어섭니다....
내부는 여타 탈의실이라 할만한 곳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생전 처음 보는 기계들이 구석마다 서 있었고, 중앙 벽에 또다른 게이트로 보이는 문이 있었으며, 왼쪽 벽에 빨간 버튼이 정확히 세 개가 자리잡아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까 전에 중년의 남성이 말했던 그 버튼인 것 같습니다.
오른쪽 벽에 하얀색 바탕에 주황색, 그리고 초록색이 섞인 전신슈트가 걸려있었는데, 목 부분에 붉은 테두리로 장식된 것이 눈에 띕니다. 옷걸이는 정확히 세 개였는데, 걸려있는 것은 두 벌입니다. 이미 먼저 도착한 옅은 갈색머리의 소년이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환복이 끝나면 붉은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809 요리미치 타카기 (VfXWD4O97s) Mask
2021-10-07 (거의 끝나감) 23:23:55
'뭔가 특이한 옷이네.'
그걸 조종하려면 이 정도 옷은 입어야 한다는 건가?
너무 쫄쫄이 같은 슈트에 약간 찝찝해하지만 금방 떨쳐내고 옷을 다 입은 뒤
붉은 버튼을 눌러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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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QOSdSNjulo) Mask
2021-10-08 (불탄다..!) 00:09:53
>>809
타카기는 플러그 슈츠를 착용하고 나서 붉은 버튼을 누르고 게이트 밖으로 나옵니다....
역시 타카기에게도 똑같은 풍경이 보이고 있습니다만, 기술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기둥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바로 테스트를 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이미 탑승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테스트가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테스트가 끝나고 기둥이 다시 올라오면 탑승하도록 합시다.
841 요리미치 타카기 (e3YQikQ/X.) Mask
2021-10-08 (불탄다..!) 00:22:53
'이미 누가 한건가?'
타카기는 잠시 주변의 상황을 보다가 자신의 차례가 되면 테스트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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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QOSdSNjulo) Mask
2021-10-08 (불탄다..!) 00:54:40
>>841
타카기는 이어서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엔트리 플러그의 조종석에 탑승합니다.
이윽고 문이 닫히고, 발끝과, 다리와, 몸 전체를 주홍빛 액체가 감싸옵니다.....
조종석의 손잡이를 꼭 잡고 있는다면, 잠시 후 이런저런 영어로 된 글자가 전면에 떠오름과 동시에, 싱크로 테스트가 시작될 것입니다.
결과는....
.dice 10 100. = 49
결과가 뜨는 즉시 플러그가 위로 치솟고, 나가기 좋게 출구가 열리게 될것입니다. 충격에 대비해 주십시오.
857 요리미치 타카기 (e3YQikQ/X.) Mask
2021-10-08 (불탄다..!) 00:58:21
뭔가 주황색인지 뭔지 이상한 액체가 들어왔나 싶었으나.
이내 그것이 가득차자 신기하게도 그 안에서 숨을 쉴 수 있었다.
이게 그 로봇 같은 거를 조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윤활유 같은 건가?
그리고 49라...처음이라서 그런지 그럭저럭 무난하다면 무난한 수치가 나온 것 같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이 주황색 액체에 오렌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해야하나.
테스트가 끝나는 시점에서 갑자기 주변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타카기는 충격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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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QOSdSNjulo) Mask
2021-10-08 (불탄다..!) 01:31:26
>>857
기둥은 빠른 속도로 위로 치솟더니, 잠깐의 흔들림이 있다 이내 땅으로 내려앉습니다.
오렌지 향기는 커녕 피향기가 나는 액체가 빠져나가고, 주변이 액체가 아닌 공기로 다시 가득찰 무렵, 출구가 열리고, 기술부 직원들과 함께 예의 그 회색 머리의 남성이 타카기를 반겨줍니다.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친 것 축하하네. 기대 이상의 수치가 나와주었어. "
남성은 껄껄 웃으며 격려하려는 듯 한손으로 타카기의 어깨를 두들겨줍니다...
다른 팔로 출구의 문을 잡고 막고 있어, 타카기가 나가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영호기는 아직 결함이 많은 기체이네. 자네의 정신 건강에 두 배로 악영향을 줄게야... 아직 어린 자네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이네. 그렇기에 아주 잠깐동안만 자네를 탑승시킬수밖에 없는 점 양해 바라네. "
이윽고 어깨에서 손을 떼고 나서, 남성은 옆의 기술부 직원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합니다.
"엔트리 플러그 다시 투입시켜. "
- 네, 부사령관님.
이미 사출된 플러그를 다시 투입시키란 말은, 타카기가 이 조종석을 나갈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헤드셋은 벗지 말고 그대로 있도록 하게. 곧 출격할 예정이니 앉아서 계속 레버를 붙잡고 있으면 되네. 건투를 비네. "
- 5. 激突 (10/0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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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기는 싱크로율이 그것을 조종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요소라는 것.
그리고 그게 높을 수록 잘 조종할 수 있을 거라는 것 외에는 자세한 것을 모른다.
아마 반응을 보면 무난한 것 같기는 한 거 같은데..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그 상황에 맞게 움직여봐야죠."
처음이라서 잘 감이 잡히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남성의 말대로 레버를 계속 붙잡으며 말한다.
"그럼 가능하다면 살아서 뵙도록 하죠. 먼저 실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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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y6X5fFS8TI) Mask
2021-10-09 (파란날) 23:01:46
>>114>>116
타카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엔트리 플러그의 문이 닫히고, 덜커덩 하며 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다시금 예의 주홍빛 액체가 발끝부터 차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릿한 것이 영락없는 피냄새와 같은, 그 기분나쁜 액체가 말입니다.
그리고 플러그 전체에 물이 차오르고 난 뒤, 곧 조종석 주변의 화면에 이런저런 글자가 뜨더니, 잠시후 화면에 바깥의 모습이 비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만 밖의 모습이 너무 급속도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처음 타는 타카기로썬 계속 보고 있으면 좀 어지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호기는 빠른 속도로 사출구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영호기 스스로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 레일에 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출구에 완전히 도착하였다면, 플러그 내에 카운트다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 Five, Four, Three……
추측컨대 이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나면, 타카기는 더이상 이곳에 있지 아니하겠지요.
그것은 저 다른 게이트에서 조종석에 타고 있는 나츠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테스트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깥을 볼 수 있게 된 나츠키도, 타카기와 같이 빠른 속도로 바뀌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요. 이제 막 이 도시에 도착한 나츠키로서는 모르는 것,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비록 지금은 아버지에 대해서도, 지금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지만,
괜찮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 수 있을 겁니다. 알게 될겁니다.
그러니 지금은 자책하기보다는, 눈 앞의 상황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영문모를 상황이 끝나고 난 뒤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러 가도록 합시다.
- One.
이윽고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강한 진동소리와 함께 영호기와 초호기가 위로 발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상으로 완전히 올라갔을 때의 충격에 대비해 주십시오.
127 요리미치 타카기 (IKHvy/5uV2) Mask
2021-10-09 (파란날) 23:05:50
"으음."
역시 이 비린내는 익숙해지기 힘들 것 같다.
이것만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걸까?
벌써부터 별 의미도 없는 불평을 속으로 내며 빠르게 변해가는 주변을 본다.
'진짜로 가는구나.'
허나 후회는 없었다.
가족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타카기는 오늘 목숨을 건다.
후회가 없는 삶을 살기 위해
- One.
카운트 다운이 끝나는 순간.
타카기는 큰 충격에 대비한다.
@
144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73L9YXBnRw) Mask
2021-10-10 (내일 월요일) 00:10:34
>>127>>131
Pilot
>>136
Operator
“당연할 것입니다. 파일럿들은 모두 재앙 이후 태어난 학생들로 선정되었습니다. “
이오리는 나루미의 말에 덤덤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더니, 나루미 자리쪽에 있는 모니터로 몸을 숙이려 하였습니다.
갑자기 가까워지게 되어 당황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그녀는 나루미가 아니라 나루미 자리의 화면에만 관심이 있어보이니 당황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합니다...
“…지금부터 후카미즈 양 쪽으로 마이크를 연결해 놓겠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
갑작스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셔서 영문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가 나루미에게 있어 본격적인 업무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오리가 명령문을 입력하기 시작하기 무섭게, 나루미는 중앙 화면에 보랏빛 기체와 하얀 기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눈앞의 검은 거인과 비슷한 키이지만, 온 몸에 특수 장갑을 끼고 있는 거체.
에반게리온 영호기와 초호기입니다.
한편. 빠른 속도로 바닥과, 녹빛 벽과, 지오프론트에 안녕을 고하고, 푸른 하늘을 마주하게 된 파일럿들의 앞에는, 팔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걷고 있는 같은 가면을 쓴 거인이 서 있었습니다.
여전히 중앙의 붉은 구체로 오는 포탄을 막으며,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제3사도 사키엘입니다.
주위를 둘러본다면 파일럿들은 서로가 탄 기체와 비슷한 기체가 올라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꽤나 멀리 떨어져 있어 전신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게이트를 다른 곳으로 탄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추측컨대 둘은 서로 다른 길로 올라온 모양입니다.
[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하겠습니다. 들리십니까? ]
주위의 풍경에 적응할 틈도 없이, 조종석 내부에 나직한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종석 화면의 왼켠에 마이크를 붙잡고 있는, 기술부 부장 '유즈키 이오리' 의 얼굴이 담긴 화면이 작게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 저는 여러분들의 안내를 맡은 유즈키 이오리라고 합니다. 갑작스럽지만 본 기체에 탑승해주신 파일럿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
깊은 감사? 감사의 말씀이요? 진심인 걸까요?
갑자기 이곳으로 불려와 타게 된 타카기와 나츠키로썬, 과연 깊은 감사를 할 필요가 있을지 싶습니다...
[ 설명할 시간이 없으니, 일단 올라오는 무기 중 하나를 아무거나 잡아 주십시오. ]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건물 하나가 바닥 아래로 내려앉고, 그 자리를 라이플, 도끼, 나이프, 장검으로 보이는 무기 등이 꽂힌 무기고가 채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원하시는 무기를 잡아주세요. 무기를 잡고난 뒤부터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될겁니다.
149 요리미치 타카기 (Uyr3BUk0Ss) Mask
2021-10-10 (내일 월요일) 00:17:43
충격에서 버틴 후 주위를 둘러보면 도시와 숲이 섞인 곳이 보이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신이 탄 에반게리온과 비슷하지만 훨씬 멀쩡해보이고 보라색으로 빛나는 존재였다.
저 안에 나 말고 다른 파일럿...학생이 타고 있는건가?
타카기는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가능한 도움이 되어야 했다.
"예입, 들립니다."
이어 들리는 오퍼레이터의 소리에 반응을 한다.
아마 이 사람들이 우리를 서포트해주겠지.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요. 바로 일을 시작해보도록 하죠 그럼."
타카기는 무기고가 보이자 마자 그 중에서 장검을 들어올렸다.
저 괴물이 원거리에 특화되어 있다면 라이플을 가지는 게 오히려 곤란할테고.
반대로 근거리에 특화되어 있으면 사거리가 적은 무기를 가지는 건 위험하다.
그렇다면 적당히 리치가 있는 무기가 이상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들. 같은 나이면 잘 부탁하고."
"어차피 가만히 있든 뭐든 죽을 바엔 저항이라도 해줘야지."
@
161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73L9YXBnRw) Mask
2021-10-10 (내일 월요일) 01:00:06
>>155
Operator
>>149>>152
Pilot
이오리는 나루미의 말을 듣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복잡한 심정입니다만 그래요, 지금은 일에 집중하는 게 마음이 편하겠지요.
건담인지 모를 정체 불명의 갑옷을 입은 거체,[ 에반게리온 ]
들은 이오리의 안내를 듣고 하나 둘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루미의 헤드셋으로는 아직까지 그들에게서 별다른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투가 시작된다면 조금 얘기가 다를지도 모릅니다.
타카기와 나츠키는 제각기 다른 무기를 쥐어들었습니다.
타카기는 거대한 일본도 비스무리하게 생긴 장검을, 나츠키는 꽤나 큰 형태의 도끼를 집어듭니다. 인간의 기준으로는 한없이 거대한 크기이지만, 지금의 둘로는 한손으로도 문제없이 들 수 있는 무기입니다.
타카기는[ 마고로쿠 익스터미네이션 소드 ]
를 장착합니다!
나츠키는[ 스매쉬 호크 ]
를 장착합니다!
[ 조종석 레버의 중앙 버튼을 누르시면 투명한 방어막이 전개될 겁니다. ‘AT 필드’ 라 하는 것인데, 이것은 여러분 앞의 거인 역시 전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힘으론 이걸 찢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모쪼록 저 보이시는 붉은 구체를 부수는 것을 목표로 최대한 적을 몰아붙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제한 시간 내에서라면 여러분은 마음껏 이 도시에서 움직이실 수 있으실 겁니다. ]
덤덤한 여성의 목소리는 계속 설명을 이어가더니, 잠시 말을 멈추고 다음과 같이 덧붙이었습니다.
[ …무운을 빕니다. 파일럿 여러분. ]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더이상 예의 여성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 3 : 00 ]
[ 5 : 00 ]
타카기와 나츠키가 출발하기 시작한다면, 둘은 화면 중앙 위쪽에 다음과 같은 숫자가 뜨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59, 58, 57… 점점 줄어드는 숫자로 보아 이것은 시간, 그것도 제한 시간입니다. 여러분이 이[ 에반게리온 ]
에 타실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 시간을 넘기면, 에반게리온은 더이상 기동하지 않고 멈추게 됩니다. 이 점 반드시 유의해 주십시오.
“안내가 끝났기 때문에, 이 마이크는 이제 후카미즈 양께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
설명을 끝내고 잠시 숨을 고르던 이오리는 마이크의 방향을 다시 나루미 쪽으로 다시 돌려주려 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적을 관찰하시는 도중 빈틈이나 약점이 노출될 경우엔 바로 저기 파일럿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로바로 안내해 주시면 파일럿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옵니다. “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도, 사키엘이 괴성을 내며 속도를 내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거인이 움직이는 방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파일럿들이 피하지 않으면 그대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68 요리미치 타카기-타키가와 나츠키 (Uyr3BUk0Ss) Mask
2021-10-10 (내일 월요일) 01:09:46
"어이, 그쪽의 보라돌이 로봇에 탄 사람? 듣고 있어?"
갑자기 저 앞에 달려오는 사도를 침착하게 바라보며 타카기는 입을 연다.
"이대로 가다가 확실히 충돌할 것 같은데 말이야. 그냥 피할 수도 있겠지만 잠깐 제안이 있거든?"
"그쪽이 나보다 더 오래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일단 들어봐."
"먼저 저놈이 다가오는 순간 내가 이 칼로 동시에 저놈을 향해 베어낼거야. 그 at 필드라는 걸 같이 전개해서."
"잘하면 데미지를 줄 수 있겠지만. 저쪽이 피하면 내가 위험하거든? 하지만 역으로 내 공격을 피하거나 저놈이 반격하는 순간 빈틈이 생길 것 같아."
"그 틈을 노려서 그 도끼로 공격해줄 수 있을까?"
176 요리미치 타카기 (Uyr3BUk0Ss) Mask
2021-10-10 (내일 월요일) 01:17:15
"한 번 해보자고."
나츠키의 말이 들려오는 순간 타카기는 자세를 잡는다.
목표는 사도의 중앙에 있는 빨간 구체..코어.
누가 봐도 저기가 약점으로 보였으며 저길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승리의 실마리가 보일 것 같았다.
하나
둘
셋
가까스로 사도가 다가오는 순간 at 필드를 전개하며 동시에 검으로 놈의 동체를 베어낸다.
@
208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73L9YXBnRw) Mask
2021-10-10 (내일 월요일) 02:00:01
>>195
Operator
>>175>>176
Pilot
상황이 지속되면서 의문 역시 커져만 갑니다. 나루미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어갑니다.
확실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네르프는 무언가 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앞의 기술부 부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적은, 비슷한 존재를 만났기에 반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이오리는 덤덤하게 다음과 같이 단언하였습니다.
분명, 처음 그녀는 화면으로 보이는 적을 미지의 적이라 말했던 것을 들은 걸로 나루미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즈키 이오리는 방금도 그렇고 뭔가를 알고 있는듯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저게 미지의 적이 맞는 걸까요? 인류가 처음 대면하고 있는게 맞는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눈앞의 사도는 움직이고 있고, 파일럿들을 향해 행동하려 하고 있습니다. 사도의 행동 패턴을 분석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분석을 시도하시겠습니까?
[ 1 : 58 ]
[ 4 : 01 ]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고, 타카기와 나츠키는 저마다의 생각을 품고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윽고 투명한 파장이 타카기 앞으로 퍼져나감과 동시에, 타카기의 검이 사도를 향해 닿으려 시도합니다!
- 끼이이….
그러나, 사도는 너무나게 간단히 오른팔로 공격을 막으며 타카기가 탄 영호기를 밀쳐내려 합니다…..
팔에서부터 피 비스무리하게 보이는 것이 뚝 뚝 흘러나오고 있어서 공격이 통했는가 싶지만, 아직도 멀쩡히 서 있는 거인의 모습으로 보아 공격이 먹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AT필드를 전개하며 공격한 것만으로도 사도가 피를 흘리는 것으로 보아, 전개한 것 자체로도 충분히 성과가 있어보이는 듯 싶습니다만 아까 ‘유즈키’ 가 말해주었듯이, 가슴께의 붉은 구체를 공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듯 싶어보입니다. 좀 더 확실한 공격이 필요합니다.
그 틈을 타 나츠키가 도끼를 들고 돌진하였습니다. 타카기의 공격을 사도가 막고 있는 틈을 타, 나츠키가 도끼로 사도의 반대쪽을 노리려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츠키의 공격 역시 사도가 왼팔로 막으려 하면서 막히게 되었고, 나츠키의 초호기 역시 출발했던 방향으로 밀쳐지려 하였습니다…
그래도 일단 빈틈을 노리는 데 성공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과가 있어보이지만, 타카기의 공격을 막았을 때와 달리 나츠키를 막은 팔에선 크게 상처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AT필드를 좀 더 공격적으로 써봐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다시 한번 도전해 보도록 합시다.
사도는 타카기와 나츠키의 공격을 막느라 움직임이 잠시 멈춘 상태입니다.
다시 움직이기 이전인 지금이, 어쩌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6. 制圧 (10/10/2021)
- 312 요리미치 타카기 (Uyr3BUk0Ss) Mask
2021-10-10 (내일 월요일) 22:37:40
"쯧! 역시 쉽게 먹히지는 않는건가."
싱크로율인지 뭔지가 그렇게 높지 않은 탓인가.
생각보다 에바라는 것은 잘 움직이면서도 동시에 제 몸처럼 움직이기는 힘들었다.
다만 at필드를 전개한 덕인지 적어도 내 공격은 사도에게 먹힌 것 같았다.
적어도 피가 난다는 건 알았으니까.
"오케이! 지금 이대로 계속 공격해보자 찬스는 지금 뿐이야!"
타카기는 다시 at 필드를 전개하며 한쪽 다리로 사도의 옆구리를 치는 동시에
이번에야 말로 빨간 구슬을 향해 칼을 휘두른다.
@
321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73L9YXBnRw) Mask
2021-10-10 (내일 월요일) 23:33:38
>>315
Operator
>>312>>313
Pilot
나루미는 최대한 침착하려 하며, 눈 앞의 모니터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사도의 행동을 분석하려 시도하였습니다…
정리해 보도록 합시다.
거인의 움직임은 공격을 받으면 느려지고, 공격을 받지 않으면 뛰어가다시피 하였습니다.
재래식 병기는 타격을 주지 못하지만, 거인의 걸음을 느리게 만들 수는 있었습니다.
거인은 가슴께의 붉은 구체로 날아드는 공격을 유난히 막으려 하였고, 아니, 그걸 막는 데에만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류가 준비한 병기[ 에반게리온 ]
이 달려드는 걸 막느라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원거리에서 인류가 날린 포탄은 실패하였지만, 에바가 가까이 달려들어 날린 공격은 어느정도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인의 행동 패턴으로 보면 이렇게 생각해 볼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근접전으로 거인을 몰아붙이면서 저 구체를 공격한다면, 어떻게 저 거인을 쓰러트릴 수 있지 않을까요?
나루미는 패턴 분석에 성공합니다!
타카기는 다시 검을 잡고, 사도를 향해 검을 들어올리려 시도하였습니다.
역시 처음 타고 조종하는 것이기 때문일까요, 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에 공격하는 데 있어 아직은 미숙하였습니다.
겨우 사도가 피를 흘리게 하는데는 성공하였지만, 지금으로썬 아직 그 뿐이었습니다.
성공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아마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이며, 이 기회를 놓치면 두 번은 없습니다.
제 앞으로 팔각형의 투명한 파장을 퍼트리며, 타카기는 검을 들고 사도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다시금 이쪽으로 달려드는 타카기를 본 거인은 재빨리 타카기를 향해 손을 뻗어 AT필드를 전개하려 하였습니다만, 과연 그가 알았을까요. 자신이 검이 아닌 AT필드를 먼저 맞게 되리란 것을요.
순간이었지만 두 파장이 겹쳐지더니, 곧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파장이 끊기었고, 이내 필드의 안쪽으로 검이 관통하였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밑으로. 동시에 옆으로.
- 키이이이이이이….
사도, 사키엘은 타카기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뒤로 밀려납니다….
고통스러워 내고 있는, 절규하는 소리입니다.
붉은 구체가 당장 완전히 깨지진 않았습니다만, 이것만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방금 타카기가 한 공격으로 인해 구체에 선명하게 패인 흔적이 남게 되었음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틈을 타, 나츠키 역시 필드를 전개하며 사도를 향해 달려들려 시도합니다.
이제 막 에바를 처음 타는 나츠키로썬, 지금 타고 있는 기체에 대한 정보도, 눈앞의 적에 대한 정보도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만, 지금 이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거란 것은 확실합니다.
타카기의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도의 머리를 향해 나츠키의 도끼가 내려갑니다!
사도, 사키엘은 재빨리 몸을 틀어 공격을 피하려 하였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칼날은 파장을 관통하여 그대로 사키엘에게로 닿았습니다. 곧, 푸슉 하며 피로 보이는 무언가가 사키엘의 머리 위로 치솟았습니다.
비록 머리가 아닌, 왼쪽 어깨 부분에 내리찍혔습니다만, 필드를 뜷고 공격이 먹혀들어간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입니다.
이대로 계속 몰아붙이기만 하면, 분명 나츠키에겐 승산이 있을 겁니다.
…시간이 충분하기만 하다면 말입니다.
[ 1 : 01 ]
[ 3 : 04 ]
시간이 00 이하로 떨어지려는 그 순간, 땅이 요동치며, 에반게리온들의 뒷 쪽으로 땅이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영호기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인지, 곧 교대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카기가 처음으로 발을 딛었던 땅이 요란한 진동을 일으키며 갈라지고, 바로 밑의 녹색 벽을 드러내려 하였습니다.
영호기의 제한시간은 3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대로 영호기를 계속 타고 있다간 타카기의 영호기는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행동불능이 올 수 있습니다.
남은 시간 1분이 타카기에게 남은 이동 가능한 시간입니다.
333 요리미치 타카기 (Uyr3BUk0Ss) Mask
2021-10-10 (내일 월요일) 23:44:58
"이제 시간이 없는 건가?"
다행히 유효타는 먹였다.
이 이상 억지로 버티는 건 소용이 없을 터.
즉시 영호기를 움직여 교대를 해야 하는 장소에 돌아간다.
자신이 더 공격한다고 해도 저 사도라는 것은 죽을 확률이 적을테며
무리를 할 바엔 아직 시간이라도 있는 사이에 바톤터치를 하는 게 좋았다.
"좋았어!!! 전 여기까지 나머지는 딴 얘한테 부탁합니다!"
@
356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OB7u3YZmso) Mask
2021-10-11 (모두 수고..) 00:11:42
>>333 >>347
Unit-0.0
[ 0 : 48 ]
[ 0 : 42 ]
[ 0 : 37 ]
최대한 남은 시간에 맞춰 타카기가 탄 에바 영호기는 뛰어갑니다.
처음 올라온 곳으로, 사출구가 있었던 곳으로 달려갑니다....
다행스럽게도 타카기는 시간에 맞춰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눈깜짝할 새 빠른 속도로 지오프론트, 2번 게이트에 도달한 영호기는, 행동 정지가 오기 전에 무사히 왔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 엔트리 플러그 사출시켜!
- 파일럿 나오는 즉시 코어 교체 서둘러! 곧바로 발진시켜야 한다!
- 시간이 없다! 한시라도 빨리!
엔지니어들과 기술부 직원들의 고함소리가 유난히 시끄럽게 들려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다급한 모양인데, 정말로 1~2분 안에 이 모든 걸 끝내고 교대할 수 있을까요?
곧, 에바의 주변으로 수많은 거대한 기계팔들이 닿고, 엔트리 플러그가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미츠루는 볼 수 있었습니다.
타카기가 엔트리 플러그를 빠져나오는 즉시, 미츠루는 바로 조종석에 탑승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탑승하는 데 성공하였다면, 덜커덩 거리는 소리와 함께 LCL이 발끝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미 이런 것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한 미츠루이지만, 역시 이 피냄새는 솔직히 말해, 기분이 나쁩니다.
한창 인터페이스 접속이 시작되기도 전에 에바가 사출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종석 화면이 바깥을 보여줄 무렵에는, 아예 발진하기 시작하였을 것입니다.
갑작스레 지상에 올라가는 것에 대한 충격에 대비해 주십시오.
- EPILOGUE 01. convéntĭo (10/11/2021)
-
타카기는 네르프의 직원들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엔트리 플러그에 나오며 푹 쉬고 있었다.
비록 처음으로 에반게리온을 움직이는 것이었기에 처음에는 공격이 빗나갔으나.
다행히 그 다음 공격이 먹혔기에 지금도 신기하게 여겨진다.
'뭔가...지금까지 상상하던 로봇을 조종하는 느낌과 다르다는 말이지...마치 빙의 같다고 해야할까?'
건담 파이트 같이 진짜 쫄쫄이 입고 무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 있을 때는 무언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앞으로도 그 사도라는 괴물이 나타나면 종종 타야겠지?
아빠한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훈련은 어떻게 하면 될려나...
앞으로 있을 미래를 생각하며 타카기는 나름 고민에 빠지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지.'
이내 재빨리 생각을 정리하고 느긋히 있었다.
@
545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OB7u3YZmso) Mask
2021-10-11 (모두 수고..) 22:45:34
>>540
타카기는 예의 하얀 건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확실히, 에반게리온을 탔을 때는 보통 로봇을 조종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로봇을 조종하는 것이라면 조금 부자연스럽게 움직여질 수도 있을텐데, 에바를 조종하는 것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꼭 제 몸처럼 움직이는 듯 편안하였습니다.
플러그 슈츠의 영향일까요?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 것일까요? 다음에도 또 이렇게 타게 되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당장의 일도 아닐 것이니 느긋하게 생각합시다. 타카기의 생각대로, 그 때는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는 겁니다.
"실례합니다. 요리미치 타카기 군?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느긋하게 타카기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도중, 기술부 직원이 들어와 타카기에게 말을 걸려 하였습니다.
"중앙지령실에서 호출입니다. 지금 즉시 이동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카기를 꼭 보고 싶어하는 누군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546 요리미치 타카기 (GcmfGJEh1I) Mask
2021-10-11 (모두 수고..) 22:48:30
"아 예 접니다만?"
휴식을 취하던 도중 기술부 직원이 들어오며 그를 부른다.
중앙지령실이라고 할 정도면 꽤 중요한 인물이 부른 건 분명할테니.
그 지위에 걸맞게 여러모로 이야기도 중요할 것이다.
"마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장 가도록 하죠. 여러모로 이야기도 듣고 싶고 빨리 끝냅시다."
타카기는 느긋하게 앉던 자세에서 자연스럽게 일어서며 기술부 직원을 따라간다.
@
556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vWPJ0oIXWI) Mask
2021-10-12 (FIRE!) 00:14:01
>>546
타카기는 느긋하게 일어나 기술부 직원이 안내하는 방향으로 따라갑니다...
중앙 지령실로 가는 길은 좀 많이 방향을 틀어야 할 길이 많았습니다. 타카기의 체력이 괜찮은 편이어서 망정이지 다른 학생들이라면 그냥 걸어갔다면 금방 지쳤을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레일을 타고 이동하였기 때문에, 타카기가 걸을 일은 그닥 많지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간다면 타카기는 거의 벽밖에 안 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한 층에 문이 이 정도로 거의 없을 수가 없는지 싶을 정도로. 저 안에 상당히 넓은 시설이 자리잡아 있는 것이 아닐까요?
"들어가시면 내부 엘리베이터를 통해 윗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사령관님께서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
잘은 모르겠지만, 빨리 끝날 일이 될 가능성이 높을테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될것입니다.
- EPILOGUE 02. ádămas (10/12/2021)
-
콧노래를 부르며 타카기는 기술부 직원에게 인사한다.
"알겠습니다. 안내해줘서 고마워요."
'과연 이 곳의 가장 높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타카기는 가벼운 의문을 가지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간다.
694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vWPJ0oIXWI) Mask
2021-10-12 (FIRE!) 23:10:22
>>789>>791>>792
Pilot
미츠루는 문을 열고 중앙지령실 내부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그 뒤를 타치바나 아유미가 따라갑니다.
사도는 섬멸되었지만 중앙지령실 내부는 여전히 시끄러운 분위기입니다. 네르프 정복이 아닌 군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보이는 게 눈에 띕니다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미츠루가 가는 곳은 이곳 모니터링하는 층이 아니라, 그보다 더 윗층, 사령관들이 있는 층이기 때문입니다.
위를 올려다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더 높은 층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내린다면, 그 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따로 또 있음을 미츠루는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츠키와 타카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물론, 서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말입니다. 게이트와는 달리 푸른 형광빛이 비추는 엘리베이터입니다. 덜커덩거리거나 우웅거리는 소리가 이따금씩 들려오는 듯 하였지만, 다행히도 엘리베이터 내부가 흔들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층을 표시하는 표시판에서 B가 없어지고 한자릿수, 두자릿수로 빠른 속도로 점점 숫자가 바뀌어가더니,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습니다.
게이트와는 다르지만, 벽의 재질도 그렇고 역시 따뜻하다기보단 차가워 보이는 분위기입니다. 이 층의 문은 거의 보이지 않으니, 둘은 어렵지 않게 중앙지령실이 어디인지 금방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금 우웅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올라가게 되면, 문이 열림과 동시에 파일럿 여러분들께서는 오른켠에 회색 머리의 남자가 서 있고, 중앙에 한 남자가 앉아있는 걸 보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왔나. "
누군가에게는 망할 아버지이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이 곳의 가장 높은 사람으로 생각될 자.
카시와자키 나오키입니다.
"첫 전투였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었군. 수고 많았다. 카시마, 요리미치, 그리고... 나츠키. "
나오키는 차가운 눈으로 차례대로 파일럿들을 보고 말하였고, 이내 그의 시선이 나츠키에게도 닿습니다.
아버지에게서 수고했다는 말을 듣게 되다니,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사고를 보고 드디어 나사가 빠지시기라도 한 것일까요?
"질문할 것이 있다면 여기서 지금 말하도록. 물론, 내가 아니라 내 옆의 사이온지 부사령관에게 질문하여도 좋다. "
나오키는 그렇게 말하며 바로 옆의 나이들어보이는 남자, '사이온지 소우타' 를 흘긋 바라봅니다.
"궁금한 거라면 뭐든 질문하여도 좋네. 자네들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하게 될 건지에 대해서라던가, 훈련에 대해서라던가, 자네들이 탄 기체에 또 타게 될 일이 생길것이냐라던가, 이 일을 하면서 받는 보상이 있느냐라던가... 뭐든 좋네. 뭐든 물어보도록 하게. "
사이온지 부사령관은 총사령관과 달리 한결 따뜻해 보이는 눈길로 말하며 파일럿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다만, 어째서인지 미츠루에게 닿는 눈길은 슬퍼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696 요리미치 타카기 (skqXFT3kz2) Mask
2021-10-12 (FIRE!) 23:20:38
"예입, 안녕하십니까. 자기소개는...뭐어- 이미 이름도 알고 계신거 같으니 할 필요는 없겠네요."
타카기는 아까 만났던 부사령관이라고 불린 남성 사이온지와 자신의 동년배들에게 반갑게 인사한다.
비록 목소리만으로 들었기에 외모만으로는 알 수 없으나.
자신과 같은 동년배라고 생각하면 적어도 중학생 처럼 보이는 여학생이 그 중 한 명이겠다 싶었다.
그 외에 다른 학생들 또한 같이 싸우게 될 전우라는 걸려나?
"그리고 질문 말이죠?"
타카기는 사령관의 말에 이리 답했다.
"그런거 없는데요."
"어차피 저 에반게리온이라는 거 탈 생각이기도 하고, 보상이니 훈련이니 뭐니 해도 결국 시간 지나면 다 알게 될테니까요."
"거 목숨만 부지하면 된거지. 궁금한건 없습니다."
키는 왠만한 성인보다 크지만 결국 중학생에 불과한 타카기가 말하기에는 너무나 털털하고 초연한 말이었다.
@
710 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ZHHMqJ6Cb6) Mask
2021-10-13 (水) 00:10:48
>>696>>700>>704
Pilot
"재밌군. 목숨만 부지하면 된다라. "
나오키는 그 말을 듣고 타카기에게 시선을 주며 말하였습니다, 뉘앙스도 그렇고, 정말로 그렇냐고 묻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네 말대로 시간이 지나면 모두 다 알게 될 터. 그러나 지금 당장 그 부분이 궁금한 자들도 있을 것이니, 이에 대해 설명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나오키는 그렇게 말하며 펜을 들고 종이로 보이는 것에 무언가를 적어나갔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뭘 적고 있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보기가 어렵습니다.
"네가 탄 것은 사람이 만든 인조병기[ 에반게리온 ]
이다. 우리 특무기관 네르프에서 오래전부터 개발해온 것이지. "
나츠키의 질문에 나오키는 딱 잘라 대답하였습니다.
여전히 필기하고 있는 채로, 나츠키에게 시선을 주지 않는 모습입니다.
"극비리에 개발중이었기에 아무에게도 밝힐 수 없었다. 왜 지금까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느냐면, 이 이유 때문이라고 말해주도록 하지. 네 엄마, 유리나도 아무 얘기 없던 건 이때문이다. "
갑자기 어머니 얘기가 왜 나오는 건진 모르겠습니다만, 나오키는 그렇게 말하며 그제서야 나츠키를 향해 시선을 옮겼습니다.
여전히 차가운 시선입니다만, 뭔가 나츠키를 꿰뜷어보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그는 나츠키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나츠키를 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나츠키에게서 무언가를 떠올리고 있는 걸까요?
"대단히 유감스럽네만, 자네들은 앞으로도 계속 에바에 타야 하네. "
허허 하고 사람좋게 웃으며, 사이온지는 나츠키의 기대를 부수려 하였습니다.
눈물나는 사실이지만, 나츠키가 좋던 싫던간에, 여기서 아버지와 부딪힐 일이 잦을 것 같습니다...
"사도 말인가? 유감스럽지만 그건 불가능할 것 같네. 저길 보게. "
사이온지는 미츠루의 말에 대답하며 한 화면을 가리킵니다...
이곳 층은 벽이나 창문 없이 뻥 뜷려있는 탑이었기 때문에, 파일럿들은 모두 어렵지 않게 중앙지령실 중앙에 있는 거대한 모니터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 비치는 모습은, 부서지거나 손상입은 건물 사이로, LCL로 이루어진 거대한 피웅덩이가 도심가에 형성된 모습이었습니다.
방금까지 미츠루와 나츠키, 그리고 타카기가 싸우고 왔던 바로 그자리에, 웅덩이가 있었습니다.
"방금 전에 하얀 빛을 보았겠지만, 사도는 자네들이 붉은 코어를 부수면서 완전히 형체가 없어지고 말았네. 샘플을 채취하고는 싶지만 아예 저렇게 되 버린 이상 뭘 조사하기도 쉽지 않아. 지금으로썬 어렵다고밖에 대답해줄 수가 없을 것 같네. 유감이네. "
사이온지는 다시 미츠루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대답하였습니다.
정말로, 저렇게 되버린 이상, 뭘 조사하긴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1.1.2. Episode Two : Adaptation ¶
- 1. 復帰 (10/14/2021)
-
오늘도 수업이 전부 끝났다.
타카기는 기지개를 피며 창 밖을 바라본다.
몇 일 전까지 그 괴물과 건물 위에서 열심히 싸웠는데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마을은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그걸로 좋았다.
자신이 조금만 더 힘내서 앞으로 나올 사도들 또한 열심히 퇴치하면 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겠지.
무엇보다 개판이 된 마을에서 살고 싶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
23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bbxBFwX65o) Mask
2021-10-14 (거의 끝나감) 22:49:40
>>19
창 밖에서 울리는 시끄러운 곤충 우는 소리와, 종례가 끝나고 떠들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타카기는 창 밖을 바라봅니다....
지독하게 푸르른,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바로 얼마 전에 사도가 침입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하늘은 여전히 새파랗고, 조금도 흐림이 없습니다.
타카기가 아래쪽을 내려다본다면, 비교적 사도의 피해를 받지 않아, 패인 부분 없이 말끔한 교정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와의 전투가 끝난지 어엿 2주가 넘었습니다.
언제 소란이 있었냐는듯 사람들은 어느새 일상으로 돌아왔고, 여러분 역시 학교로 돌아와 일상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도시락을 먹고...
다만 어째서인지, 교실 안에는 예와 달리 빈 자리가 많았습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으리라 짐작할 수 있을것입니다. 이사를 갔을 수도 있고, 집안일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요. 아침에 출석을 부르던 선생님도, 굳이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다시 타카기가 교실로 시선을 돌린다면, 맨 뒤쪽 빈자리 몇몇에 흰 국화가 꽂힌 꽃병이 올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27 요리미치 타카기 (3YnRO9hklM) Mask
2021-10-14 (거의 끝나감) 23:00:07
"...."
하지만 결국 사망자가 나와버렸다.
반드시 그 괴수에 의한 거라고 확정지을 수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전혀 관련도 없는 건 아닐터였다.
'불쌍한 자식들.'
타카기는 그들을 보며 다시 묵념을 한다.
비록 이미 죽어버린 목숨을 되살릴 수는 없으나 적어도 최소한의 존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만약 사도에 의해 죽은 것이라면 그 복수또한 이미 행했다.
앞으로도 계속 싸우게 되겠지.
만약 자신에 의해 죽었다면...그 또한 살아서 목숨을 걸고 속죄하면 그만인거다.
눈 앞의 죽음을 이유로 멈출 수는 없는 법.
타카기는 다시 다짐을 하며 교문을 나선다.
@
5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bbxBFwX65o) Mask
2021-10-14 (거의 끝나감) 23:31:18
>>27
죽어버린 이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타카기도 잘 알다시피, 국화꽃이 놓여진 자리는 다시 사람이 앉지 않을 겁니다.
다시 새로운 누군가가 와서, 자리에 앉기 전까진 계속 저 자리는 비워져 있을 것입니다.
타카기는 가방을 메고 교문을 나섭니다....
오늘의 하굣길은 예와 다를 바 없이 시끄럽습니다. 비록 오지 않은 아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만, 여전히 아이들은 재잘대고, 까르르 웃으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타카기는 평소와 같이 하교할 수 있었습니다.
...방금 전 까지는 말입니다.
"너, 네 번째forth지. "
교문 오른쪽 기둥을 돌아본다면, 제일중학교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타카기를 부르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반응하셔도 좋고, 가던 길을 가셔도 무방합니다.
50 요리미치 타카기 (3YnRO9hklM) Mask
2021-10-14 (거의 끝나감) 23:37:57
죽어버린 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살아남은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
타카기는 하교를 하던 중 자신에게 말을 건 남학생을 본다.
저 명칭을 보면 저 소년도 에반게리온에 대해 아는 것인가? 자세히 알 지는 잘모르겠으나 적어도 관련이 있는 건 분명했다.
그렇기에 간단히 대답했다.
"그래, 본론이 있다면 빨리 해결하도록 하자고."
@
62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rhRAnQIg6s) Mask
2021-10-15 (불탄다..!) 00:13:06
>>50
남학생은 하, 하고 숨을 뱉어내며 타카기를 노려다보더니, 머리를 쓸어올리며 천천히 타카기를 향해 다가와 질문하려 하였습니다.
"그럼 네가... 그 하얀 기체에 타고 있던 게 맞다 이거지? "
뭔가가 이상합니다. 뭔가가 잘못되었습니다. 다짜고짜 불러세운 것부터 시작해서, 무언가가 역시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정말로 계속 남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시겠습니까?
65 요리미치 타카기 (//12bETT0w) Mask
2021-10-15 (불탄다..!) 00:21:08
영호기를 말하는 거라면...
"그래."
더 할 말은 없었다.
이 반응을 보면 분명 나한테 원한이 있는 거겠지.
변명할 이유도 피할 이유도 없었다 그저 받아들일 뿐.
@
77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rhRAnQIg6s) Mask
2021-10-15 (불탄다..!) 00:53:47
>>65
타카기는 그저 묵묵히 자리에 서 있으려 하였습니다.
지난 사태를 어찌저찌 막아내긴 하였습니다만, 일반 시민으로썬 그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깜깜한 대피소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저 밖에서 뭐가 터지는지, 뭐가 쏘아지는지 어떻게 알 리가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알고 있기 어렵습니다. 민중은 아무것도 숙지받지 못했기에, 들은 것이 없었기에.
"네가... 네가 탄 영호기가 밀려나면서 뭔 짓을 했는지 알아...? "
그렇기에, 이렇게 화살이 전혀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남학생은 타카기를 똑똑히 노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면으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타카기의 멱살을 부여잡으려 시도하였습니다.
"네가 탄 기체가!!!! 우리 누나가 있던 건물을 부서트렸다고!!!!!!! 아직 대피하지도 못한 사람이 있는 건물을!!!!! "
남학생은 여전히 소리쳤습니다, 입술을 아득바득 깨물며, 눈앞의 타카기를 향해 노려보며 소리치려 하였습니다. 분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온 분노였습니다. 적어도 이것은, 일반 파일럿일 뿐인 타카기를 향해 터질 분노는 아닙니다. 이 한은 전혀 다른, 저 밑의 지하를 향해 있어야 했을 감정입니다. 어쩌면 이 학생은 그저 울부짖을 곳이 필요할 뿐인 건지도 모릅니다. 이 원통함을 풀어낼 곳이 필요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 학생은 그저,
"너희가......무너트렸다고....... "
지독하게, 울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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