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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리

last modified: 2017-01-26 13:43:05 Contributors

* 상위 항목:호은 학교 S2
프로필
성별 여자
나이 16
생일 8월 17일
신장 164cm
체중 47kg
성향 ALL


1. 외모

164cm, 47kg. 마른 체형이며, 나쁘지 않은 비율에 팔다리가 길다.
다갈색의 결좋은 머리카락은 턱끝에서 정확히 끊어지는 칼단발로 잘랐다. 평범한 단발이지만 굳이 특기할 점이 있다면, 끝이 밖으로 조금 말려있다는 점이다. 머리가 작고 두상이 예뻐서 퍽 잘 어울리는 편인데, 너무 오랜 시간 단발로 지내서 이제는 오히려 장발이 어색할 것 같다고 한다. 일자로 자른 앞머리는 눈썹을 가리는 듯 가리지 않는 애매한 길이. 그 틈새로 보이는 얇은 눈썹은 둥근 아치형이다. 오른편 머리카락을 틈만나면 귀 뒤로 넘기곤 하는데 아무래도 습관인 듯하다. 피부는 희지만, 화장한 것 같다기보다는 어쩐지 맑고 투명한 느낌이다.
눈은 인라인 쌍커풀이 잡힌, 크고 둥근 형태이다. 다만 눈매가 뚜렷하고 끝이 조금 올라가 있어 강아지보다는 고양이상이라고 하는 편이 어울린다. 눈동자가 상당히 밝은 갈색인데다가, 꼭 구슬 같이 맑아 눈에 띄는 모양새. 그러나 이 아가씨의 얼굴에서 또하나 눈만큼 눈길이 가는 부위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코일 것이다. 얼굴의 중앙에 오밀하게 자리잡힌 코는 반듯한 버선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꼿꼿하고 깔끔하게 솟아있다. 그 아래의 입술은 얇지만 모양이 선명하고 은은히 혈색이 돈다.
전체적으로 체격이 작고, 골격도 얇은 마른 체형. 나올 데도 안 나오고 안나올 데도 안 나온 어찌 보면 조금 어린애같은 체형이지만 이상하게 선이 예뻐 발레라도 했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리고 그런 질문을 받으면, 채리는 딱딱한 표정으로 말없이 왼편의 목발을 들어보일테다. 그렇다. 채리는 왼쪽 다리를 거의 쓰지 못해 항상 목발을 짚고 다닌다.
더위를 거의 안 타는데, 그래서인지 여름에도 언제나 긴팔옷을 입고 다닌다. 사실 팔 안쪽에 흉터 비슷한 것들이 많다. 좋아하는 옷은 바지보다는 치마, 치마보다는 원피스. 하늘하늘한 느낌이 기분 좋다고 한다. 교복? 채리의 인생에서 교복이란 없다!

2. 성격

맑고 순수하게 생긴 외관만으로 그녀의 성격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말을 거는 순간 채리의 불친절한 반응에 호되게 놀랄 것이다. 채리는 결코 사근사근한 편이 아니며, 상냥하지도 않고, 여느 또래 아이들이 그러한 것처럼 순순하지도 않다. 어쩌면, 조금은 다혈질적인 면도 있을까. 말싸움에서도 지려고 들지 않고 불합리한 요구에는 참고만 있지 않는다. 스스로 강해 보이기를 원하는지 다리가 불편한 티도 거의 내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강함과 재수없음의 차이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도움을 받았거나 폐를 끼쳤을 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은 확실하다.
척 보기에는 단단해 보인다. 그러나 강해 보이는 겉껍데기 안에는 사실 누구보다도 여린 내면이 숨겨져 있다. 사실 작은 부분에도 신기해하고 꽃이며 동물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 말하자면 소녀같은 성격. 전형적인 외강내유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마음이 약해서 심한 말을 하고 나서는 잠들기 전에 천장을 보며 후회하기도 하고, 길가의 다친 새도 쉬이 지나치지 못한다. 쿨한 것 처럼 보여도 전혀 쿨하지 않아서 상처를 받으면 하루종일 생각하고, 감성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해서 은근히 눈물도 많다. 그리고 채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큰 반전은- 그녀가 굉장한 희망론자라는 것이다. 채리는 언젠가 자신이 굉장히 행복해 질 것이라는, 막연하고도 어린애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 속을 보면 은근히 사람을 좋아하기도 한다. 희망이라던지 시라던지 별이라던지, 그런 종류의 따뜻한 단어들을 좋아한다. 혼자 있을 때는 멍하게 하늘을 보고 있는 시간이 많으며 가끔 꿈꾸는 듯한 비현실적인 소리를 하곤 한다.
결론적으로 날카로운 것처럼 보이면서도 막상 껍질을 까보면 말랑하다. 게다가 상처를 잘 받는다고는 해도 원체 사람을 좋아하는 데다 의외로 단순해서, '그래도 네가 좋아' 한 마디면 묵혀뒀던 감정은 전부 사르르 풀려버릴 테다. 낯을 가리는 건지 , 아니면 그냥 경계가 심한 건지 친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갭이 큰 편이다. 자주 무언가를 상상하곤 하는데, 만약 채리가 오랫동안 말이 없거나 하늘 한켠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면 십중팔구 공상에 빠져있는 것이다.

3. 기타

동아리:관현악부

호은골에 오게 된 나이:14살

-이름
성인 '유'는 사실 '류'로 표기하는 게 맞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그냥 유씨로 살아온 터라 이제와서 정정할 생각은 그다지 없는 듯 하다. 이름 두 글자에 모두 王이 포함되어있는, 한자로 따지자면 상당히 강한 이름이다.

-가족
채리의 부모님들은 채리를 반쯤 포기했다. 다리를 다친 후 차라리 우리가 채리를 보살피겠다고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선 덕분에, 채리는 호은골에 내려와 살게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내외는 호은골 토박이로 평범하게 농사를 지으신다. 채리는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돕는다. 형제자매는 없다.

-혈액형
혈액형은 O형. 부모님은 두분 다 A형이다.

-신체적 특징
1.목발을 짚는 것만 빼면 건강하다. 목발은 왜 짚게 되였냐고 물으면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짜증낼 지도..
2.발레를 했었다. 다리가 이 모양이 된 순간부터 곧바로 포기했지만. 이제는 아득한 옛날의 이야기일 뿐이라, 채리가 발레를 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리가 괜찮았을 때는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듯 하다.
3.발레의 영향인지, 발이 상당히 못 생겼다. 못 생긴 것 까지는 상관 없는데, 눈에 띄면 자꾸만 아련한 옛날에 떠올라 보고 있기 싫다.
4.청결에 꽤 많이 신경 쓰는 타입인데, 그래서인지 손발톱도 항상 깔끔하게 잘려있다. 손을 자주 씻고 양치도 하루에 서너번 꼭꼭 한다.

-식성
1.채식주의자. 해산물과 계란은 먹는, 약한 수준의 채식주의자다. 고기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2.우유를 잘 못 먹는다. 먹으면 자꾸 배탈이 나는 걸 보니 상성이 안 좋은 것 같다.
3.어느덧 호은골 3년차, 할머니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우던 채리도 이것저것 반찬 정도는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뻘하지만 제일 잘하는 요리는 계란말이(...)

-잘 하는 것&못 하는 것
1.플룻을 곧잘 분다. 그외에도 오카리나, 풀피리(?)등, 입으로 소리낼 수 있는 건 나쁘지 않게 해내는 듯 하다. 휘파람도 잘 분다.
2.피아노도 칠 수는 있지만 일단 폐달을 밟기가 힘드니 즐기지 않는다.
3.목소리는 생김새와 어울리는 높고 맑은 미성. 노래도 나쁘지 않게 하는 것 같지만, 자주 부르지는 않는다.
4.이것저것 할줄 아는 게 많지만, 대표적으로 소질이 없는 부분은 그림. 진짜 못 그린다. 정말로(...)
5.잘 하는 과목은 음악, 국어, 그리고 조금 애매하지만 과학 정도. 나머지 과목, 특히 영어는- 분발하자 유채리.
6.글씨는 객관적으로 못 쓰는 편이다. 작고 동글동글한 모양이라 좋게 봐주면 귀엽다고 할 수는 있겠으나, 악필이라면 또 분명한 악필이다.
7.뜬끔없는 부분에서 '..얘 왜 이렇게 상식이 없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앞서 언급했던 영어다. 아주 간단한 영어라도 채리는 알아듣는 데 오랜 시간을 소모할 테니 채리와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는 영어 쓰지 말자(...) 그 외에도 묘하게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그래도 한 번 알려주면 배우는 건 빠른 편이다. 바보라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웬종일 발레만 하느라 배운 게 없는 탓이 크다.

-좋아하는 것&싫어하는 것
1.별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밤이 되면 평상에 멍하니 앉아 별을 보곤 한다.
2.동물이라면 거의 다 좋아하고, 벌레도 어렵지 않게 퍽퍽 잘 잡지만, 뱀은 어쩐지 조금 징그럽다..
3.계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다리가 불편하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4.화장은 별로 즐기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많이 해서 진절머리 난다고 한다.

-꿈
채리의 꿈은 하늘을 나는 것. 정확히는, 하늘을 날아서 산의 정상에 앉아보는 것이다. 채리는 태어나서 한번도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어렸을 떄부터 손꼽히는 발레 유망주로서 한시도 쉴 틈이 없이 연습에 매진했고, 아주 가끔 휴식 차 부모님과 산에 간다 해도 항상 끝까지 오르지 못하고 포기했기 떄문이다. 그 때는 지금이 아니라도 나중에 다시 오면 되지, 정도의 여유로운 마음이었으나-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다시 말하지만, 채리의 꿈은 하늘을 나는 것. 그리고 산 정상에 앉아보는 것. 채리는 정말 진지하고, 언젠가는 정말 꿈같은 일이 일어나 새처럼 날아오를 수 잇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