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modified: 2021-08-22 14:26:11 Contributors
"자기야, 달링! 내가 그렇게 좋아? 나도 좋은데, 역시 우리는 운명인가봐."
"왜? 사람의 탈을 쓴 짐승새끼는 처음보나?"
하늘색에 가까운 푸른빛 머리카락을 아주 적당하게 하나로 묶었는데 옆머리보다 묶고 있는 뒷머리 길이가 짧은 축에 속했다. 긴 속눈썹과 눈꼬리가 위로 치켜올라간 명백한 고양이 눈매 아래, 암적색 눈동자는 늘 호기심에 반짝거리며 빙글빙글 웃고 있는 낯이지만 어떤 표정도 짓고 있지 않을 때는 그 눈동자가 암암리에 가라앉아 섬찟한 느낌을 주고는 했다. 그나마 입가에 가까운 부분에 위치한 점과 왼쪽으로 넘겨낸 앞머리에 꽂고 있는 실핀, 양쪽 귓볼과 귓바퀴에 착용하고 있는 피어싱같은 걸로 그 섬찟한 느낌을 조금 반감시킬지도 모른다- 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는데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다고 누가 알려주도록 하자. 여성스럽게 예쁜 미형이 아닌, 중성적인 미형에 속한다. 175쯤으로 보이는 키, 키보다 조금 덜 나가는 몸무게. 유연하고 낭창한 몸뚱이는 호리호리하게 보여도 움직이거나 걸을 때마다 잘 관리되어 있다는 점이 두드러지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어우러지게 잘 잡혀 있지만 뱀이 스톤모양을 한 팔찌를 찬 손목만큼은 얄쌍했다.
네 친구? ok. 그럼 오늘부터 내친구! 진지하게 굴 줄은 아는걸까. 플러스로 능글맞고 뻔뻔하게 얼굴색도 안변하고 상대에게 치댄다. 어디선가 자기야, 달링, 같은 호칭이 들린다면 일단 주변을 둘러보자. 높은 확률, 아니 100% 단태가 그곳에 있을테니까. 능글맞고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어투로 자기, 달링-하며 헤죽헤죽, 옆에서 조잘거리는데 밉지 않은 게 아이러니하다.
- 주씨(朱氏)
나주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가문으로 상징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검은 뱀과 검은 이리. 네 적에게는 무자비하게 굴어라- 라는 가문의 이념이 있다. 마법사 전쟁 당시 세력을 저울질하여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했던 순혈 가문으로 알려져 있으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하는 짓에 일관성이 없고 처음 메구에게 우호적으로 굴 때, 가문의 무자비함을 기억하고 있는 순혈 가문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 상태.
현 가주는 올해 서른 하나가 된 친언니 주단율이며 언니의 남편(형부) 임형재와 조카인 임채인이 가족 구성원으로, 단태는 가문에서 소가주라 불리고 있으나 실제 하는 일이나 위치는 가주와 똑같다. 언니와 조카도 단태와 같은 하늘빛 머리카락이지만, 붉은색 눈동자는 단태만 가지고 있으며 이는 격세유전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 주씨(朱氏) 가문에 대하여
네 적에게는 무자비하라. 는 이념은 가문원들이라면 알고 있는 것이지만 그들을 묶고 있는 것에 이념이 있었다. 그들만이 듣고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
네 적에게는 무자비하게 굴되 필요하다면 그 손을 잡아라.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우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라. 라는 숨겨진 뜻이 마법사 전쟁 당시 그들을 뱀처럼 교활하며 사냥을 나선 이리 무리처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활약하게끔 만든 원동력이다. 간단하게 서술했던 것처럼 주씨 가문은 마법사 전쟁에서 메구의 편에 서는 걸 망설이지 않았다. 이유는 그저, 교활함을 충족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배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덕분이라고 해야할지,
그래서 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악명이 높았다. 무자비함에 결국 굴복하고 무릎을 꿇은 이들을 무자비하게 해할만큼 그들은 무자비했다. 전쟁이 중반으로 접어들었을 때, 돌연 중립으로 돌아섰는데 이때 가문 내에서 일어난 내분으로 인해, 서로를 공격했기 때문이다. 당시 가문을 이끌던 가주와 후계와의 의견 대립이 그 원인이었다. 가주는 지금이라도 시치미를 떼고 돌아간다면 큰 말썽없이 가문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고 후계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어떻게 돌아간다는 소리를 할 수 있냐는 반론을 했기 때문. 이 내분으로 가주는 후계를 살해하고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머글 우호적인 세력으로 돌아섰다. 그렇기 때문에 주씨 가문은 다른 순혈 가문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짐승새끼 라고 이들은 스스로를 지칭한다.
- 눈동자(격세유전)
주씨(朱氏) 가문에는 붉은색 눈동자를 가진 사람이 가문을 이끌 때 가문이 번영한다는 소문이 암암리에 돌고 있었다. 전쟁 당시, 가주였던 이 또한 붉은색 눈동자였으며 가문의 초대또한 붉은색 눈동자였으니 그 소문은 완전히 거지은 아니었다. 다만, 이 붉은색 눈동자를 지니고 태어난 이들은 달에 두번, 이상 증세를 보였고 이리떼와 같은 가문원들을 하나로 뭉쳐 놓을 수 있는 이념과 천성을 관통하는 하나의 규칙이었다.
보름이 될 때에는 이유없이 광증을 일으켜서 누군가의 피를 봐야 진정이 됐으며 그믐이 될 때는 이유없이 몸이 아파왔는데 그 정도가 심해서 꼼짝없이 그믐이 지나갈 때까지 자리보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보름이 떴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도 동일했다. 누군가는 이것이 초대가 후손에게 남겨놓은 저주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누구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원인불명의 이상 징후로 판명하고 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믐과 보름에 있을 이상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다행히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약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약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머글들의 의학에 의하면 진정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중독성은 없지만 영구적인 부작용이 단점. 붉은색 눈동자를 지니고 태어난 단태또한 이 약을 마실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보통 사람보다 추위를 많이 느끼고 평균 체온이 낮아지는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 성적은 평균이며 그 이상을 이루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게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그성적이 지금까지 쭉, 변동없이 같은 평균을 유지하고 있다면 더더욱.
- 생겨먹은 외견이나 이름 때문에 처음 보는 사이면 한 10초 정도 성별을 헷갈려할 수도 있다. 게다가 그 말버릇까지 섞이면 어딘지 불성실하고 가벼운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오해를 많이 받아서 억울해하고 있다. 성격을 좀 바꿔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지만 타고난 성정이 어디가겠나. 그냥 생긴대로 살라고 냅두자. 의외로 가벼운 사람은 아니네? 라고 놀려봐도 좋고.
- 사실 모두가 주궁으로 갈거라고 예상했다. 그만큼 동년배와 비견해도 뒤처지지 않을만큼 신체능력이 월등했고 손바닥이나 손등할 것 없이 자질구레한 흉터가 많았기 때문이다.
- 체온이 비약적으로 낮은 축에 속해서 겨울에 약하다. 사람도 겨울에는 겨울잠을 자야한다는 헛소리를 해대며 우겨대는 걸 볼 수 있고 여름에도 종종 추워하기도.
- 자기 조카를 우리 예쁜이- 로 부르며 끔찍하게 여기고, 어린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난 쌍둥이가 있었다. 쌍둥이 이름은 주단희.
재료 | 산사나무 |
속재료 | 벨라의 머리카락 |
길이 | 9 Inch(약 22cm) |
단단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