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모 ¶
적당히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근사하다. 굳이 햇빛에 태우지 않아도 원래 그런 빛이였을 것만 같은 매끈한 살갗은 185 센티미터에 육박하는 그의 큰 키며 군데군데 근육이 잡힌 탄탄한 몸매에 썩 잘 어울린다. 넓은 어깨가 무색하게 남자치고 상당히 얇은 허리를 가졌는데, 누군가 신기하다고 말하면 성완은 '왜, 만져볼래?' 능글맞게 물을 것이다. 긴 다리는 큰 키에 따라오는 옵션이다.
결코 짧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길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머리카락은 어두운 피부톤과 어울리는 짙은 검은색이다. 그 아래의 이목구비는 전체적으로 소년답게 순수하면서도, 또 묘하게 진한게 남성다운 느낌. 그에게서 가장 순수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다름 아닌 웃을 때의 눈웃음인데. 부드럽게 휘어지며 감기는 게 흔히 말하듯 강아지같기도, 또 햇살같기도 하다. 뜨고 있을 때의 눈은 쌍커풀 없이 담백하면서도 눈매가 또렷하며 좌우로 길다.
반대로 성완의 얼굴 중 가장 남성다운 부분은 눈썹, 그리고 콧대. 진하고 선명한 눈썹을 가졌으며, 콧대는 높고 구부러짐 없이 곧다. 옆모습을 보면 코 아래 일자로 떨어지는 입술라인까지가 꽤 잘 어울린다. 입술은 색이 좀 어둡고 얇다기보다는 도톰한 편이다.
교복은 의외로 착실하게 잘 입는다. 그다지 변형도 안 했다. 이제 교복 입을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누군가 성완에게 묻는다면 그는 웃으며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
결코 짧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길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머리카락은 어두운 피부톤과 어울리는 짙은 검은색이다. 그 아래의 이목구비는 전체적으로 소년답게 순수하면서도, 또 묘하게 진한게 남성다운 느낌. 그에게서 가장 순수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다름 아닌 웃을 때의 눈웃음인데. 부드럽게 휘어지며 감기는 게 흔히 말하듯 강아지같기도, 또 햇살같기도 하다. 뜨고 있을 때의 눈은 쌍커풀 없이 담백하면서도 눈매가 또렷하며 좌우로 길다.
반대로 성완의 얼굴 중 가장 남성다운 부분은 눈썹, 그리고 콧대. 진하고 선명한 눈썹을 가졌으며, 콧대는 높고 구부러짐 없이 곧다. 옆모습을 보면 코 아래 일자로 떨어지는 입술라인까지가 꽤 잘 어울린다. 입술은 색이 좀 어둡고 얇다기보다는 도톰한 편이다.
교복은 의외로 착실하게 잘 입는다. 그다지 변형도 안 했다. 이제 교복 입을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누군가 성완에게 묻는다면 그는 웃으며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
2. 성격 ¶
쾌활하고 유쾌한 동시에 눈치가 빠르며, 언제나 여유롭고 능글맞다. 넉살이 좋은건지 속이 없는건지 어떤 일에도 흥분하지 않고 가볍게 웃어넘긴다. 쓸데없는 자존심도 부리지 않아 남에게 맞춰주기도 잘 하는, 여러모로 같이 있으면 편할 스타일. 엄청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도 형님, 누님, 싱글거리며 친근하게 잘 들이댄다.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친해질 자신이 있다. 그래서 성완의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지만.. 그럼에도 그는 어딘가 공허함을 느낀다. 왜일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꽤 어릴 때부터 그랬다는 건 확실하다. 아, 젠장. 속이 허하다. 그래도 누군가 다가오면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싱글싱글 웃어보일 테다.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닥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평생을 부족한 것 하나 없이 풍족하게 살아온, 말하자면 부잣집 도련님이다. 특유의 여유로움은 어쩌면 거기서 기인했는지도 모른다. 먹으면 먹는대로 들어가는 대식가지만 식탐은 없으며, 돈 때문에 복잡하게 굴 바에야 그냥 자기가 전부 계산하고 만다. 한 마디로 정말 욕심이 없고 무엇에도 미련을 두지 않는. 가볍고 쿨한 사람이다. 재물을 비롯한 그 어떤 것에도 그러하다.
기본적으로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참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이다. 여자도 좋고, 남자도 좋다. 연애라면 수도없이 많이 해봤지만 그래서 사랑했냐고 물으면 무어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이름조차 희미한 그들을 아끼지 않았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성완은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과 맺을 수 있는 관계의 끝이 사랑이기에 사귄다. 물흐르듯이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기를 반복해왔다. 매너야 출중하지만 태도가 그따위니 뺨도 여러번 맞아봤다. 그래도 성완은 빨개진 뺨을 붙잡으면서 '미안 자기야, 한대 더 치고 용서해줄래.' 유들하게 웃었을 뿐이다.
그닥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평생을 부족한 것 하나 없이 풍족하게 살아온, 말하자면 부잣집 도련님이다. 특유의 여유로움은 어쩌면 거기서 기인했는지도 모른다. 먹으면 먹는대로 들어가는 대식가지만 식탐은 없으며, 돈 때문에 복잡하게 굴 바에야 그냥 자기가 전부 계산하고 만다. 한 마디로 정말 욕심이 없고 무엇에도 미련을 두지 않는. 가볍고 쿨한 사람이다. 재물을 비롯한 그 어떤 것에도 그러하다.
기본적으로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참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이다. 여자도 좋고, 남자도 좋다. 연애라면 수도없이 많이 해봤지만 그래서 사랑했냐고 물으면 무어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이름조차 희미한 그들을 아끼지 않았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성완은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과 맺을 수 있는 관계의 끝이 사랑이기에 사귄다. 물흐르듯이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기를 반복해왔다. 매너야 출중하지만 태도가 그따위니 뺨도 여러번 맞아봤다. 그래도 성완은 빨개진 뺨을 붙잡으면서 '미안 자기야, 한대 더 치고 용서해줄래.' 유들하게 웃었을 뿐이다.
3. 기타 ¶
동아리:댄스동아리
호은골에 오게 된 나이:18살
-가족들에게는 끝 글자만 따서 완이라고 불렸고, 고향 친구들도 그를 따라 대부분 그렇게 불렀다. 성완은 아주 괴랄한 별명만 아니면 자신을 뭐라고 부르든 상관하지 않는다.
-성완은 인생이 무료하다. 그를 아는 누구도 그의 허함을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어쨌든 그렇다. 극복하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 건드려봤지만 막상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래도 덕분에 조금이나마 할줄 아는 것은 많다.
-그나마 꽤 오래 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유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것 중 하나라 지금도 가닥은 남아있는 것 같다.
-춤을 굉장히 잘 추고 즐기지만 스스로 직업으로 삼을만한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취미로 꿋꿋이 이어나가고는 있다. 댄스동아리에 든 것도 그 때문.
-춤을 굉장히 잘 추고 즐기지만 스스로 직업으로 삼을만한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취미로 꿋꿋이 이어나가고는 있다. 댄스동아리에 든 것도 그 때문.
-악기에는 별로 재능이 없지만 피아노는 좀 친다. 아주 잘 치는 건 아니고 그냥 할줄 아는 정도다.
-가족구성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누나 한명.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름만 들으면 대부분 알 법한 모 대형학원을 경영하는 사업가이고, 누나는 그 학원의 유명한 스타강사이다. 한마디로 금수저라고 할 수 있을까. 살면서 한번도 돈이 부족했던 적이 없다. 그래도 언제나 선은 지켜가면서 놀았고 원체 머리가 좋은 편이라 성적도 늘 상위권을 유지했다. 어렸을 때 몸이 많이 약했는데, 그래서인지 성완의 부모님은 마침내 찾은 아들의 건강함만으로도 크게 만족하며 그의 자유로움을 적당히 눈감아주었다. 가족과 나름대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 같다.
그러다 성완이 남자 애인을 만나고 있음을 아버지의 눈앞에서 들키는 일이 발생한다. 그날 성완은 아버지에게 붙잡혀 집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현관에 비스듬히 서 있던 진공청소기로 딱 죽지 않을만큼 맞았다. 아, 그땐 난리였지. 정신차리고보니 온몸은 푸르죽죽하게 쑤시고, 아버지는 반쯤 눈이 뒤집혀있고, 누나는 악쓰면서 그런 아버지를 뜯어말리는데다가, 엄마는 저편에서 울고 계셨어. 정말이지 웃음도 안 나왔다니까. 성완이 흐릿하게 웃으며 회상한다.
어쨌든 성완은 그때를 기점으로 집을 나왔다. 누나가 잠깐 미국에 가있으라고 했지만 그런 식의 도피는 내키지 않아 그냥 사양하고, 몇달간 여행하듯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들린 호은골에 자리를 잡았다. 엄마랑 누님이 보내주는 돈으로 적당히 먹고 살긴 하는데- 모르겠수, 아버지가 언제쯤 나를 다시 받아주실지. 성완이 어깨를 으쓱한다. 뭐 인정하게 싫으셔도 어쩌나. 난 죽을 때까지 이런 놈일텐데.
그러다 성완이 남자 애인을 만나고 있음을 아버지의 눈앞에서 들키는 일이 발생한다. 그날 성완은 아버지에게 붙잡혀 집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현관에 비스듬히 서 있던 진공청소기로 딱 죽지 않을만큼 맞았다. 아, 그땐 난리였지. 정신차리고보니 온몸은 푸르죽죽하게 쑤시고, 아버지는 반쯤 눈이 뒤집혀있고, 누나는 악쓰면서 그런 아버지를 뜯어말리는데다가, 엄마는 저편에서 울고 계셨어. 정말이지 웃음도 안 나왔다니까. 성완이 흐릿하게 웃으며 회상한다.
어쨌든 성완은 그때를 기점으로 집을 나왔다. 누나가 잠깐 미국에 가있으라고 했지만 그런 식의 도피는 내키지 않아 그냥 사양하고, 몇달간 여행하듯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들린 호은골에 자리를 잡았다. 엄마랑 누님이 보내주는 돈으로 적당히 먹고 살긴 하는데- 모르겠수, 아버지가 언제쯤 나를 다시 받아주실지. 성완이 어깨를 으쓱한다. 뭐 인정하게 싫으셔도 어쩌나. 난 죽을 때까지 이런 놈일텐데.
-성완의 어머니와 누나가 아버지 몰래 부쳐주고 있을 돈은 그가 평소에 사용하던 것보다는 적지만, 보통의 고등학생이 받을 용돈이라기엔 확실히 과도하다. 뭐 호은골에 오면서부터는 돈쓸 일도 없어서 남는게 대부분인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좀 외로웠다. 지금의 건장한 허우대가 무색하게 어릴 때는 몸이 약해 집안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보약을 엄청 지어 먹어서인지 이제는 굉장히 건강하다. 코피를 좀 많이 흘린다는 점만 빼고는. 성완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코피를 흘린다. 조금만 피곤해도, 어쩔 때는 심하게 기침하면, 심지어는 초콜릿을 먹어도. 자주 나는 핏줄기에 대비해 성완의 주머니에는 언제나 손수건이 필수다.
-전과목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조금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역사나 기타 사회과목. 암기에 약한 것 같다. 영어나 제2외국어에는 굉장히 강한데 친척들 몇몇이 사는 미국에 자주 드나들었던 탓이다. 영어를 시키면 아마 유창한 회화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이되 양아치는 절대 아니다. 놀기 좋아하지만 술담배는 안한다. ...아, 음 술은 어른들이 주신다면 감사히 받아마실지도. 담배는 좀 피워보다가 아버지한테 들켜서 열심히 맞은 이후로 깔끔하게 손 털었다. 뭐 몸에 좋은 것도 아니잖아.
-말투가 묘하게 구수(?)하다. 줄곧 수도권에서만 살았으니 사투리를 배웠을 리도 만무한데, 어조에 묘하게 사투리톤이 섞여있는 것도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