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modified: 2022-01-09 21:53:41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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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마 미츠루 鹿島ミツル |
나이 | 14 |
학년/반/번호 | 2학년 A반 5번 |
성별 | 남 |
국적 | 일본 |
특성 | 핵심 관계자 |
정신 수치 | 100 |
신장 160cm. 평균보다 조금 말랐을 뿐 균형 잡힌 체형. 머리카락은 주기적으로 옅은 갈색으로 염색하고 있으며, 원래는 흑발이다. 잦은 염색의 영향인지 살짝 푸석푸석하다. 아직은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야 할까. 나른해 보이는 눈매 속에 보라색 눈동자가 담겨 있다. 속눈썹이 길어 종종 눈을 찌르기도. 뺨은 창백하고 건조하다. 바다 없는 백사장처럼. 그 외로는 손발이 조금 큰 편이라거나, 시력이 좋다는 사항 등이 있다. 귀걸이나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는 착용하지 않는다.
공적인 상황에서는 크게 문제 될 것 없이 예의 바른 모습이지만 사적인 대화가 친근하게 잘 통하는 일은 거의 없다. 싸늘한 태도로 일관하거나,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몇 번 맞장구치다 업무 관련으로 화제를 돌리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일부러 의사소통을 피하는 것처럼 보이는 언행. 타인에게 따스한 감정 교류를 기대하길 포기한 모습이 본 성격인 듯하다.
그럼에도 작전에 불복종하거나 명령을 거부하는 일은 없다고 보아도 된다. 네르프가 좋아서 보이는 신뢰라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작전 중 웃음(분위기를 풀기 위해서라도)을 거의 보이지 않고, 직원들에게도 쌀쌀맞게 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3. 공개 정보 ¶
부친은 대기업에 재직 중, 모친은 평범한 가정주부, 누나 리사는 대학생. 제3신도쿄시 외곽의 3LDK 맨션에서 거주. 모난 곳 없이 화목한 가족을 두고 있으며, 그들과의 갈등은 거의 없는 듯. 제일중학교에는 1학년 때부터 다녔다. 출석은 양호하나 수업 시간에 그다지 집중하는 것 같지 않다. 체육시간에는 거의 불참하고 보건실에서 쉬거나 교실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BIRTH DATE 2001/05/06?
사도에게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타인에게도 친절한 것은 아니나, 사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거나 전투 훈련을 진행할 때면 보이는 감정은 단순히 밀어내는 것만이 아니다. 행동 하나하나에 분노-차갑든 뜨겁든 간에-가 깔려 있다.
누나와는 서로 이름으로 호칭한다. 그럴 만큼 허물없는 사이인 것 같지는 않지만, 서로를 깔보는 어투 역시 아니다.
식욕이 다소 떨어지는 편. 때로는 사탕 하나로 끼니를 때우기도.
도장보다는 서명을 선호한다.
- ▶ 수상한 홍차 드링크 팩
▶ 보통보다 진한 걸 썼는지 유난히 진하게 우러나있는 홍차팩. 말 그대로 팩에 홍차가 담겨져 있으며, 뒷면에 바코드 같은 것이 붙여져 있다. 알코올 같은 먹으면 안되는 것이 함유되어있는 건 아니니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 다회용 아이템
▶ 일상을 통해 획득한 정신 수치를 최대 100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아이템을 섭취하는 것을 통해 정신 수치를 회복할 수 있다.
- 6번 카시와자키 나츠키
페이즈 1
첫 인상: ?
- 15번 요리미치 타카기
페이즈 1
첫 인상: 싱크로 테스트를 마치고 나오며 스쳐 지나감. 상대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대신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보았다.
그 외: ?
6. 독백 및 조각글 ¶
- 녹슨 꿈
※대피 이전 시점에서의 독백입니다.
사도.
인류의 적.
에바가 존재하는 이유.
에바 파일럿이 존재하는 이유.
내가 존재하는 이유.
-
“바로 여기가 중요한 부분이다. 세컨드 임팩트로 인해 전 세계의 해양이 붉게 물들어 해양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지. 이 변화가 가져온 파급 효과에 대해 발표해 볼 사람?”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교실 안에 선생의 목소리가 울린다. 수업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싶지 않은 녀석들은 조용히 졸거나, 가만히 앉아 한 귀로 흘리거나, 아예 선생의 눈을 피해 딴 짓을 한다. 나 역시도 책상에 엎드려 있다. 듣는 척도 하지 않으면서. 딱히 불량 학생이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모범생 놀이를 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었다. 두 종류의 거부감이 오묘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지금의 결과다. 생각 없이 결석했다면 좋았을 텐데. 얼굴을 실컷 비추는 햇볕이 따갑다. 뒤척이듯 그늘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동급생이 일어나 발표한 후 다시 앉는 소리가 들린다.
‘이 다음은 해양 자원의 붕괴와 그것이 가져온 인류의 위기에 대해 설명하겠지.’
듣지 않으려 해도 귀에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고, 하던 일을 마저 한다. 전투 시뮬레이션과 이미지 트레이닝. 머릿속으로 그려 볼 뿐이라 어찌 보면 의미 없다 할 수 있는 것들. 미지의 적 앞에서 한낱 나의 상상력 따위가 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 그럼에도 멈출 수가 없었다. 사도라 불리는 그것들과 싸우는 상상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뎌지고 말 것이라는 불안이 끊임없이 다가온다. 녹슬어 버리는 것은 무서웠다. 아픔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이끼가 끼어 버린다면 차라리 편했을 텐데. 아무리 무뎌진다 해도 완벽한 원이 될 수 없기에 차라리 날카롭고자 했다. 그렇지만.
‘역시 이런 거 의미 없어. 시간만 낭비할 뿐인데.’
학교가, 집이, 제3도쿄시가 파괴되는 모습을 한가득 떠올려 보고 나서는 전부 바보 같은 일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스스로가 지쳐 가는 것이 느껴진다. 계속되는 일상에 지쳐 있다. 언제 깨질지 모르는 평화에 지쳐 있다. 그것들, 인류의 적을 기다리다 지쳐 있다. 그것들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혼자 마음속으로 대비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대로는 무엇을 위해 벼려진 칼인지 모른 채 썩어 버릴지도. 무엇을 해도 전부 의미 없다 느껴질 정도라면 차라리 지금 당장 전장에 나가는 것이 편할까.
‘아냐, 언제가 되었든 반드시 와.’
마음을 그렇게 먹는 편이 낫다. 단순한 것이 강력하다고 하더라. 자신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만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조금 무뎌진다 하더라도 때가 오면 단번에 녹슨 표면을 깨부수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 전에는 아무리 머리를 싸맨들 소용없을 것이다. 알면서도, 알면서도. 지금의 나는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까. 스스로가 조금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세컨드 임팩트 이후 겨우 재건된 사회가 다시 파괴되길 바라다니. 그러나 소망은 파괴 자체가 아닌 또 한 번의 회복에 있다고 자기변호를 해 본다. 그것들을 격퇴하고, 도시가 재건되고, 그 안에 섞여 있는 나는…. 어떤 모습이라 결론 내리기도 전, 문득 자신과의 대담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소모적일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
‘이 이상은 그만두자. 너무 깊은 사색은 도움이 되지 않아.’
햇볕이 쨍하니 내리쬐고 선생은 수업 내용을 읊고, 나는 아무 것에도 집중하고 있지 않다. 놀라우리만치 평온해진 찰나다.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자문자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짧은 시간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선잠으로 도피하고 만다.
꿈조차 꾸지 않고 현실로 돌아오기 전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