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항목 : 픽크루 자캐관계 밴드
2. 설명 ¶
빛의 정령을 모시는 황가에서 갈라져 계보를 이어온, 황가의 아주 먼 친척뻘인 루미너스 후작가엔 두명의 딸이 있지만 차녀는 투병생활로 얼굴을 비추지 못하고 있으며 그 언니인 크엘티아 로잘린 루미너스가 차기 성녀후보로 인정받은 치유력으로 애지중지 간호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차도가 없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지만,
아련한 봄의 빛깔을 담은듯 은은한 분홍빛이 감도는 은빛머리칼이 부드럽게 흐르는 물결같이 길게 흘러내리고 같은 빛깔의 풍성한 속눈썹 사이로 아침의 햇살을 담은 황금빛 눈동자가 몽롱하게 빛났다. 봄날의 난만한 풍경을 사람으로 옮기면 이러할까 루미너스 후작가의 크엘티아 로잘린은 그녀의 뛰어난 정령 감화력과 치유력으로 차기 성녀후보로 꼽히는 동시에 청초한 요정같은 미모로도 유명하다. 명색만 후작가일뿐 전통성 하나로 쓰러져가는 가세를 유지하던 루미너스 후작가를 강력한 정령술로 근 몇 년 사이에 대귀족의 궤도에 올려놓은 재녀이기도 하며, 소문에 따르면 그녀의 눈물에는 특별한 치유력이 있어 어둠을 정화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행운이 있으면 불행도 있는 법. 기적처럼 찾아온 가문의 재기와 아름다운 여식이 활짝 만개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후작부인은 1년전에 요절했으며 후작은 실의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고 후작가 부지의 외딴 별장에 요양중이다. 그리고 다른 딸은 크엘티아의 정령술로도 회복이 힘든 불치병에 걸렸으며 형제들은 십대 초중반의,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어린 두 소년을 제외하고 모두 원인불명의 사고로 행방불명되었다. 남은 두 사람만이라도 잘 지내보겠다며 크엘티아는 자주 아카데미에 무상으로 방문하여 강연이나 참관을 하기도 하는 등 막내 동생들을 매우 애지중지한다.
3.1. 페리안트 루칸 ¶
"혼약자이기 이전에 오랜 친우로 보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혼약 가능성이 높은 유스티티아가의 공작각하. 남은 두 동생과 불치병에 걸린 여동생을 위해서라도, 가문의 실질적 가주로서 그녀는 그와 잘 지낼 의무가 있었다. 그가 태어났다는 유스티티아 공작령의 얼어붙은 산맥처럼 북풍한설과 같이 차가운 그지만, 감정이 얼어붙지 않고 동등하지 못해 눈치보던 나날에서 벗어나 어엿한 성녀후보로서 친우를 반갑게 마주 할 수 있게된 크엘티아 로잘린은 기쁘고도 슬펐다. 그가 여남은 추억이라도 미약한 화로 삼아 따뜻함을 느끼길 바라며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는데, 곁에서 맑게 웃으며 어린 시절 거닐던 산책로를 함께 다니는 것은 그녀의 즐거움 중 하나다.
- 𝒲𝒽𝓎 𝒹𝑜𝓃'𝓉 𝓎𝑜𝓊 l̷̢̗̬̫̲̄̐̀͑̐̄̀̕͝õ̸͖̯̱̖̓́̑͑̓̈́͗͂̈v̴̟̖̦̲̾̑̐͠e̷̢̤̻̞̲͖̋̌̒̑̒̆ 𝓂𝑒?
3.2. 니체타 모르가나 ¶
회귀전에도 독실했고 회귀 후에도 독실한, 예비 혼약자의 병약한 여동생이자 챙겨주어야 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 어쩐지 저를 향한 눈빛이 회귀 전과 의미가 다른 것 같지만 청소년기 이 후 장성하여 직접 공작과 대면한 적은 손에 꼽고 그의 동생인 니체타의 성격을 알아갈 정도의 시간은 더더욱 없었기에 그저 곱게 자라 티없이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무구함이 영원히 미워할 자신의 여동생의 맑음과 겹쳐보여 제 동생도 니체타 처럼 몸이 처음부터 약했더라면 이럴 일 도 없었을까, 잿물 속에 가라앉은 과거를 비추어 보며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무구함이 영원히 미워할 자신의 여동생의 맑음과 겹쳐보여 제 동생도 니체타 처럼 몸이 처음부터 약했더라면 이럴 일 도 없었을까, 잿물 속에 가라앉은 과거를 비추어 보며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당신을 겉으로나마 아끼듯 그녀도 아낄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이따금 하기도 해요. 말도 안되는 가정이지만요.내 동생은 제 이득만 속속들이 챙기는 아이라 당신처럼 마냥 좋아서 헤실거리는 일은 없었거니와, 눈치도 빨라 제 오라비에 대해 신나서 이런저런 말은 하지도 않을테니까요. 정말 성가신 아이죠."
"그리고 그 건 제가 알던 니체타 유스티티아도 같을 테지요."
3.3. 로즈센트 ¶
"동생같은 아이에요. 이미 친동생은 지키지 못한 부덕한 언니지만 하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이 아이라도 지켜주고 싶어요. "
그녀의 독을 먹고 자라 피어난 시든 꽃의 잔향이자 꽃잎의 파편. 어쩌면 크엘티아 로잘린의 마음을 모아 어둠이 가장 악의적인 형태로 만들어낸 그녀의 딸이라고도 할 수 있을것이였다. 아름다운 겉면뒤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그저 세상의 원한을 담아낸 인형은 놀라우리만치 어린 시절의 그녀와 닮아있어 때때로 그 원본인 자신도 놀라게 한다. 동생같은 아이라 표현하지만 속으로는 딸 같은 아이라고 여기고 있어 그 둘의 모습은 언니와 동생처럼 보이기도 주인과 시종처럼 보이기도하지만 아주 가끔, 그림자에서 튀어나와 언제나 함께하는 꼭 닮은 모녀처럼 보이기도 한다.
"내가 스러지는 날이면 너도 바스라질테지. 우습기도 하여라. 나는 결국 인간이 아닌 그 그림자로 빚은 네게 내가 그토록 원하는 그이 에게도 주지 못한 진실한 마음을 두게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