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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 코하쿠

last modified: 2020-10-02 05:32:35 Contributors


유즈루주 화백의 용신 초상화


코류 코하쿠
모티브 신 용 (고룡)
성별 여성
학년과 반 3-A
성적 성향 ALL




1. 외형

하늘의 구름처럼 유려하게 구불거려 내려오는 잿빛 머리칼을 둥그렇게 묶어올렸다. 그럼에도 풍성한 머리털은 자기주장이 심해 옆머리라는 형태로 길게 내려온다. 두터운 눈썹 밑으론 깊은 호박색 눈동자가 투명하게 빛나고, 150언저리쯤 하는 작은 체구와는 달리 사람을 꿰뚫어보듯 하는 날카로운 눈매가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입을 열때마다 덧나온 송곳니가 드문드문 눈에 띄었고, 표정이 확실해 웃을때면 호탕히 웃고 심기가 불편하면 누구든 알 정도로 숨김없이 드러났다. 그 전체적인 인상은 고고한 개구쟁이였다. 여느 신이 그렇듯 이 모습은 변장과 같은 것이며 여기서 조금만 힘을 풀어도 동공이 세로로 변하거나 사슴 같은 뿔이나 뭉툭한 뱀 꼬리가 튀어나오거나 한다.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편함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남 시선을 신경쓰지 않을 타이밍이 오면 곧잘 반 정도는 본모습으로 있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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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격

평소엔 그저 막연히 넉살좋은 아저씨같은 성격이지만 때때로는 세월이 묻어나는 말을 입에 올려 인간을 당황캐한다. 사람과 향락을 좋아해 아무나 붙들고 말 나누는걸 좋아하고 하고싶은게 있다면 억지를 부려서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편. 또한 용으로서나 성격적으로나 프라이드가 굉장히 하늘같기 때문에 무시받는걸 싫어하고 악의마저 있다면 절대 그냥은 못 넘어간다. 한편으론 고지식하고 지루한걸 싫어해 해야만 하는 것은 미루는 경향도 있다.

3. 기타

지의 기운을 받기위해 일부러 전학까지 온 몸. 본래 살던 신사의 무녀에게 가미아리 마을의 존재를 듣고 먼 길을 떠나왔다. 여정에 필요한 돈도, 가미아리에서의 생활비도. 아니, 코하쿠에게 필요한 도움이라면 모두 이쪽의 무녀가 지원해주는 것이다.

'-라네'와 같은 낡은 말투를 쓴다. 이건 꽤나 큰 특징...이지만, 가미아리에선 다들 한가닥 하여 모두들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인 모양이다.

은근히 이것저것 할 줄 아는 것이 많다. 악기를 쥔다면 금새 노래하고, 팬을 쥔다면 뚝딱 요리해낸다. 이는 오랜 세월 살아온 탓에 이것저것 영향을 받은 탓이고, 그 중 대부분은 그저 심심풀이로 건드려 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세상은 아직도 새로운 것이 넘친다면서 항상 경외에 빠지곤 한다.

힘 조절따위에 서투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심한다면 즉석 차력쇼가 펼쳐질 확률이 높다. 저번엔 누군가가 갑자기 웃겨대는 바람에 탕탕 내려치던 책상이 반으로 갈라졌던 일이있다. 어떻게든 얼버무리긴 했지만...

대식가. 몸에 어울리지 않는 식사량을 지녔으며 특히나 고기와 매운 음식같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다만 이 일본에는 그다지 매운것이 없다면서, 항상 얘기만 나오면 다들 약해빠졌다며 심통을 부리기 일쑤다.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여행이나 음악, 식도락은 코하쿠가 제일로 치는 것이며, 요즘엔 현대 문물을 동반한 인터넷이나 게임따위와 같은 덕후문화들에 푹 빠져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번쩍번쩍한 것이기도 하고, 세간이 용을 묘사하는게 재미있다고. 다행히도, 여긴 그러한 것들의 천국인 일본이라는 것이다. 유희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놀지 않는 인생은 턱없이 길고, 즐기지 않는 것은 손해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

용신. 그 중에서도 고룡의 신. 고룡이란 용.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 된, 오래 사는 용이다. 그 수명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현대를 아득히 넘어설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제와서 그만큼 오래 살아남은 고룡은 거의 없다.
태초에 고룡은 인간을 어여삐여겨 전능한 힘으로 그들을 도왔다. 하지만 기적이 부족했던 것일까, 오히려 인간은 만족하지 못하고 고룡들을 사냥하기에 이르렀다. 고룡의 비늘과 뿔은 곧 귀중한 재료가 되었으며 특히 고룡의 특징에서 비롯된 '고룡의 심장을 꺼내어 생으로 먹는다면 인간마저 불노불사를 얻는다'는 전설은 마치 전염병처럼 퍼져 고룡의 목을 점점 옥죄었다. 그러한 전설 속에서 코하쿠는 자신이 사랑했던 인간과 그 모든 것을 불사르는 것으로 살아남았다. 그 결과 고독히 살아남은 고룡이 되어, 끝내는 용신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현재에 이르러 이러한 이야기는 또 다른 잊혀진 전설에 불과하다. 큰 은혜를 입은 몇몇 인간들에게서나 겨우 신 취급 받으며 구전되고 있을 뿐. 지금의 용신 코하쿠는 이제 인간에 대한 원망도, 과거에 대한 연민도 지니고 있지 않다. 더 높은 존재가 되어 고룡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이제 막 가미아리 마을에 발을 딛었을 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