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평
- 하루 살림살이
- "...씁. 아침이네."
뻐근한 몸을 일으킨다. 어디서 자고 있었더라 내가.
# 자던 곳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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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은 뒷골목의 더러운 짚더미에서 때가 잔뜩 낀 손으로 눈가를 비비며 일어납니다.
벌써 해가 중천에 우뚝 서있습니다. 어쩐지 눈이 따갑더라니.
뒤적뒤적.
간밤에 누군가가 자신을 도둑질해갔다면 손목이 잘려나갔을테니 그럴리는 없고, 수중에 있는 돈이라곤 은화 한 냥입니다.
며칠 정도는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돈이지만, 일주일 그 이상은 어렵겠군요.
푸우.
한숨을 내쉰 평은 일단 옷에 묻은 짚을 툭툭 털어냅니다.
이곳은 광동. 명문사파 팔룡방과 동쪽의 혈검문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자. 한 때는 온갖 악한 영물들의 이야기와 그들을 퇴치하고 인세를 바로 잡은 전설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자.
평,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을 해볼까요?
1. 일단 돈이 급하니까 일거리를 알아보자.
2. 전설을 찾는 건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다. 소문이나 전설을 찾아보자.
3. 김캡 네 이놈! 감히 니가 뭔데 내게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지? 나는 나만의 길을 갈 것이다! 내 맘대로 하고 싶은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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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1냥은 진짜 비상금 같은거니까 옷속 깊숙히 숨겨놔야 겠다.
이거 마저 잃어버리면 진짜 그때는 굶어죽거나 나쁜짓을 해야 할 지도 모르니까.
하이고 밥값이나 될 만한걸 좀 찾아 봐야겠다.
뭐 운수 좋으면 짭잘한 일거리 같은거라도 보이려나.
#일거리를 찾아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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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은 뒷골목에서 나옵니다!
일거리를 찾아보도록 하죠.
일단 이 곳은 팔룡방의 영향력이 강하지만 그렇게 큰 도시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팔룡방이 직접 보호하고 있는 곳은 딱 한 군데 뿐입니다.
거기를 제외하고는 어느 일자리든 금방 찾을 수 있을겁니다!
평은 무려 일류무인. 사실, 어느 문파를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면 금방이라도 들어갈 수 있는 실력자입니다.
그러니 첫번째는 문파에 들어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두번째는 기루를 지키는 양아치들 조직에 가담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지간한 양아치들은 평의 손가락 선에서 정리가 가능하니 말입니다.
세번째는 가게나 어떤 집의 호위가 있습니다.
네번째로는 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외에 또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어떤 일을 찾아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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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들어가거나 하는건 어디 묶이는것이니 탐탁지 못하다.
양아치들 부려 먹는 사람이 되거나 문파에 들어가거나 하지 않은것도 그랬기 때문이니.
표국도 필요한 경우에는 어중이 떠중이도 고용한다고는 봤던거 같은데.
잠깐 표국쪽 좀 찾아볼까
#표국이 물건 옮기는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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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국은 곧 택배회사와 마찬가지입니다. 무림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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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표국 고용하는거 없나 좀 기웃거려 볼까.
#고용할만한 호위를 찾는 표국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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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표국은 일거리가 넘치지만, 실력이 있는 표국은 별로 없는 법.
천방표국이나 홍단표국같은 거대 표국도 없는 곳인지라 영세한 표국들이 난립해서 서로 경쟁 중에 있습니다.
일단 복건성과 광서성, 그리고 해남성으로 가는 표행이 있고 거기에 쟁자수(일반 짐꾼)를 모집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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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긁적이며 세곳으로 가는 표행들을 생각해 본다.
복건성 광서성 해남성...
동 서 남 셋중 하나 인가.
"너로 정했다 운명의 점지尺(자)."
그냥 들고 다니던 곧은 막대기를 일직선으로 세웠다.
막대기가 향하는 쪽으로 가는 표국쪽으로 가보자.
가봐도 그냥 쫒겨날지야 모르지만.
동은 복건성
서는 광서성
남은 해남성
북으로 향하면 왠지 조금 맘이 갔던 방향으로.
.dice 1 4. = 4
1 동
2 서
3 남
4 북
#점지尺여 너에게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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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방면에는 표행이 없습니다 선생님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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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지자가 내가 원하는 데로 가라니 광서쪽 가는 표행 한번 신청 해 보지뭐.
#광서로 향하는 표행에 쟁자수로 참가 신청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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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고수가 쟁자수로 참가하는 표행이 있다??
아무튼 평은 쟁자수로 표행에 참가합니다!
"으응? 이보게. 자네....쟁자수인데 검을 들고 있구만?"
쟁자수란?
보통 쟁자수는 표행에서 잡일을 하는 막노동꾼, 짐꾼으로 무력이라고는 삼류무사보다도 못한 친구들입니다.
표사들은 그런 평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합니다.
...
표행은 아무런 사건 없이 끝납니다! 평은 광서에 도착했고 보수로 은화 한 냥을 받습니다!
전 재산이 무려 2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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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그냥 호신용이요 호신용. 어디 묶인데 없는 몸 하나 뿐인데 싸구려 호신용 검 하나는 있어야지."
굳이 튈 생각도 없고 돈 많이 벌 생각도 없다.
그래도 가는일 별일 없이 심심하니 그건 아쉬웠다.
그리고 봐라. 은화가 복사가 된다고. 전 재산 두배도 됐지 가는 길 편하지 밥도 먹여 줬지.
쟁자수 일도 한번 해보니 주변 꼼꼼히 살피는거 다 맡겨서 괜찮더만.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쟁자수 일은 귀찮네.
그냥 바로 통과 시켜 준것도 묘하고.
광서도 오고 은화도 벌었으니 오늘은 좀 편하게 누워 자볼까.
고기먹고 술 마셔야지.
#먹고 자볼만한 여관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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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을 함께하는 허름한 여관을 찾아냅니다!
"으응? 우리 가게는 선불이요."
평의 행색을 보곤 주인장은 대뜸 그렇게 말합니다.
거지취급이라니!
은화가 무려 2개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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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여관 하루 숙박 숙식비는 어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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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하나에 미치지 않는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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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이라는 말에 은화 하나를 내민다.
"하하 물론이지. 여기 반짝반짝한 은화 대령이요~"
"이정도면 씻고 자는데 차고 넘치지? 술이랑 고기도 부탁해."
#벌었으니 씻고 먹고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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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은화를 거슬러 받습니다. 은화가 소모되지는 않았으니 걱정마세요!
술과 고기가 나오고 목욕물이 데워지기 시작합니다.
목욕과 식사. 둘 중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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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안 씻은지 꽤 됬으니 몸부터 씻어야 겠다.
먹는거야 좀 씻어서 찝찝한거 밀어내고 먹어야지.
#씻고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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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은 먼저 씻습니다!
물로 꼼꼼히 머리를 감고, 귀 뒤와 안을 닦고, 목부터 시작해서 배꼽과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깨끗히 닦은 뒤에는 목욕물에 몸을 담굽니다. 땟국물이 가득히 나오지만 몇 번이고 물을 갈아줍니다.
시원하게 목욕을 마친 뒤 머리와 몸을 말리고 1층으로 내려오자 과연 식사와 술이 차려져 있습니다!
평범한 청주와 닭고기, 쌀밥, 각종 채소반찬 4가지. 돼지고기가 조금 들어가있는 국물입니다.
평은 실컷 먹고 마십니다!
크으....
이 맛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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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나의 몸에 붙어 있던것이 1할은 사라진 느낌이다.
몸도 씻고 밥도 먹고 하니 이제 꾀죄죄한 옷도 안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배도 채웠으니 좀 깔끔한 옷이라도 사볼까.
일단 옷이라도 깔끔해야 일이라도 잘 구해볼 만 하니까.
#옷사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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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의 몸무게가 7kg 정도 다이어트...아니아니 아닙니다.
옷을 사러 갑니다!
포목점에 가자 주인은 눈쌀을 찌푸립니다.
"크흠..."
뭔가 훔쳐가지는 않을까 불안한 얼굴이군요.
"뭣하러 왔소? 옷 안살거면 저리 나가시오."
거지의 설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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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그러지 말고. 자 여기 내가 만물의 해결책을 가져 왔으니 성내지 말라고."
그러면서 짜잔. 하고 아까 먹고 나서 남은 돈을 꺼냈다.
"표국하느라 있던 옷이 죄다 꾀죄죄~ 해서 옷 좀 바꾸려고 온거라니까. 적당한 옷 하나만 달라고."
#사회 만병통치약 돈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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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주인장은 약간 마지못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크흠. 그럼 어디보자..."
스윽 곁눈질로 한 번 훑어보더니 청색 무복을 하나 가져옵니다.
"이건 어떤가?"
가격은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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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그럼. 내 옷이랑 뽀송뽀송한 얼굴 차이 좀 봐."
아마 10근 정도 땟국물이 빠진 느낌인데 이정도면 깨끗해 보여야지.
"이런 청결하고 뽀사시한 미남 얼굴에 더러운 옷이면 되겠어? 새옷을 찾아야지 암."
그리고는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옷들을 보고 살펴본다.
음 청색이라. 나쁘지 않은데?
"청색 좋지. 옷 하나 말아줘."
#청색 옷을 하나 산다. 치수 재서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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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기성복입니다!
청색 무복을 하나 획득합니다!
아이템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템화 되지 않습니다...
옷도 샀겠다, 깨끗하게 씻었겠다, 배도 부르고 술 기운도 살짝 올라왔겠다.
뭔가. 새로 태어나는 기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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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옷이야 시간도 걸리고 굳이 필요 하지도 않지.
그냥 헐렁하면 묶고 하는거지.
이렇게 깨끗해졌으니 이제 몇개월은 다시 안 씻어도 되겠지 싶은걸.
오늘은 술도 마셨고 몸도 뽀송하니 잠 좀 자고 내일 일 좀 찾아봐야 겠다.
#한숨 자고 내일 일 찾으러가자
- 팔룡방
- 푸욱 자고...
일어납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일거리를 찾으러 가보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것을 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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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찾아 보는것도 좋긴 하지만 일단 요 주변 무슨 일 있나 볼까.
#주변에 도는 소문 같은 걸 들어보게 주막 같은 소문이 잘 모이고 떠드는 곳으로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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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 팔룡방의 고수들이 근방을 돌아다니며 요괴들을 잡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예전 전설의 모습과 똑닮은 모습입니다.
- 요괴들이 나타나 혼란스럽습니다!
- 예전에 죽은 용들의 저주로 요괴들이 날뛴다는 이야기가 나돌아다닙니다...
- 팔룡방에서 인원이 부족한지 낭인들을 모집한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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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요괴라니. 허무 맹랑한...
용? 저주? 팔룡방?
세상 참 무섭구만 무서워.
팔룡방이라.
팔룡방은 남쪽으로 알고 있는데.
마침 광서도 팔룡방 영역이 걸친 곳이구만.
한번 가볼까?
#팔룡방쪽으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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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팔룡방의 지부로 향합니다!
거기에는 어중이떠중이들부터 시작해 제법 날카로운 기세를 가진 낭인들까지.
칼찬 무림인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줄 서라!"
팔룡방의 무인들이 고함을 치며 몰려온 낭인들을 줄을 세우고 있습니다. 평도 거기에 낍니다.
곧, 평이의 차례가 됩니다!
두꺼운 몸에 곰같은 인상의 여자가 평을 내려다봅니다.
아니 키가 뭐이리 커?
"소문을 듣고 요괴 잡는데에 일조하러 왔으렷다?"
**
이야. 이렇게 기세 보이는 여자는 채희 다음으로 오랜만이네.
채희도 그렇고 이 여자도 그렇고 싸우면 내가 지지 않을까?
"안녕하쇼 평 이라고 불러주쇼. 돈 좀 손에 쥐려고 왔지."
"그런데 이정도 사람이 몰렸으면 죄다 우르르 몰려가서 요괴한테 칼침 한번씩만 박아도 충분하겠는데?"
#
**
"으하하! 재밌는 소리를 하는 녀석이구나!"
여협은 크게 웃습니다.
"한낱 어중이 떠중이들이 요괴를 잡을 수 있을리가 있나. 그래...평이라고 했던가. 네 녀석은 좀 쓸만해 보이니 합격이다. 요괴의 뿔, 체액, 또는 머리나...그 외에 전공을 증명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갖고 와라. 개당 은화 하나를 쳐주지."
**
"뿔이나 머리 그런거 말이지?"
"그런데 괜찮은건가? 한마리 잡아 놓고 누구는 손 가져오고 누구는 머리 가져오고 누구는 손수건에 피묻혀 오고 이럴수도 있잖아."
나도 그렇게 해볼까나~ 하는 느낌으로 웃으면서 말한다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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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협이 피식 웃습니다.
"우리 팔룡방이 그런 것도 못알아 볼 듯 싶은가? 걱정말고 가져와라. 명심해라 한 마리당 은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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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걸리면 손모가지 날아가는 정도는 아니겠지."
좋게는 안 끝나겠지.
궂은 농담이긴 하지만 그래도 요괴들 전문가라는 안심이 드는 자신감이다.
"그럼 달여먹기 좋게 뿔같은거라도 잘라올테니까 은화 잔뜩 준비해달라고. 어느 쪽으로 가면 요괴가 괜찮게 나와?"
#요괴 방향을 알려주시오
**
요괴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평이는 지금부터 요괴들이 위치한 곳으로 어디든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음 보자. 어차피 주는거야 다 은화 1푼인데.
굳이 강한 녀석 찾고 다닐 필요야 없지.
간단하고 약한놈 없나? 새 옷 더럽히기는 싫단말야.
요괴랑은 싸워본적 없으니 요괴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특별히 필요한거나 주의 할건 없나?
#요괴에 대한 정보를 찾아나가보자. 주의할 점이나 특징이나 필요한것 등등
**
이제 막 요괴들이 발호했기 때문에 요괴에 대한 정보는 극히 드뭅니다!
사람들마다 요괴에 대한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일...
직접 부딫혀보고 싸우면서 정보를 얻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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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아직 제대로 된 정보는 없나.
하긴 그러니 팔룡방에서 어중이 떠중이 다 모아서라도 요괴들을 잡아달라 하는거 겠지.
좋아. 직접 발로 뛰어야 겠구만.
#요괴들이 위치한 곳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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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은 요괴들이 위치한 곳 중 가장 첫번째로 이동합니다!
키가 10척을 훌쩍 넘어가는 거인같이 생긴 요괴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선제공격할까요?
**
거인들인가. 둘정도는 해볼만하고 셋은 좀 많고 그 이상은 좀 많이 꺼려지는데.
일단 몇정도 있나 살펴보자.
잠시 숨어서 지켜보면서 몇 정도 인지 그리고 뭔가 노려볼만한 점은 없는지 같은것도 살펴보자.
#숨어서 관찰
**
거인들은 돌아다니면서 서로 싸우기도 하고 가축이나 새, 동물들을 잡아 입에 가져다 넣기도 합니다!
...약점은 아예 정보가 없다보니 모르겠지만 싸우는 모습을 보아하니 머리, 가슴, 사타구니 쪽이 급소로 보입니다!
**
큰 녀석들이니까 다리를 노리면 좋을거 같다.
녀석들이 밥을 먹느라 정신 없는 사이 뒤쪽의 한놈에게 다가가자.
그리고 강참으로 한쪽 다리를 베어 다른 한놈에게 밀치고, 서로 엉킨사이 남은 한명을 상대한다.
일단 하나하나 행동해 보자.
# 내공을 담아 거인 다리 하나를 베어내고 다른 녀석에게 밀쳐낸다.(17/20)
**
평의 검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서걱 - !
- 그우우우?
다리가 잘린 것도 모르는 거인을 평은 그대로 온 몸을 이용해 다른 놈을 향해 밀쳐버립니다!
- 그어어어어어!!!
콰아아아아앙!!!!!!!!!!!
거인 둘이 무너지면서 숲을 박살냅니다!
**
생각보다 잘 잘리네.
그럼 조금 더 낮춰서 다른 녀석을 베어볼까.
다른 멀쩡한 놈에게 이동하는데 내공을 담아 빠르게 접근.
강참으로 거인의 사타구니부터 가슴팍까지 올려벤다.
# 이동으로 내공 (16/20) 강참 (14/20)
이렇게 하는게 맞나... 내공 과소비는 아닌거지?
**
저는 그냥 그만큼 쓰시는구나! 하지만 다른 레스주들이 직접 러닝하시니까 그 분들에게 물어보시는게 좀 더 객관적일것!
평은 굉장히 빠르게 이동합니다! 거인들이 눈치도 채지 못할만큼 빠르게 말입니다....
실전 소강검 - 강참
파앙!
바닥에 진각을 밟고 위로 뛰쳐오르면서.
사타구니부터 가슴께까지 검을 올려벱니다!
촤아아아악!!!
푸른 체액이 튀어오르며 거인 한 마리가 절명합니다!
- 그어어어어어어!!!
그리고 마침내. 거인이 평을 발견합니다!
**
그냥 허리째 베는게 더 편하겠는데.
움직임도 다 윈시적이니 복잡한 움직임 보다는 빠르게 움직이는 편이 좋겠다.
"너희들 몇마리 있냐. 한놈, 두시기, 석삼..."
숫자야 그리 많은건 아닌거 같으니 하나하나 죽여보자.
나를 발견한놈의 틈속으로 달려 들어가 허리에 골참을 날린다.
#반으로 갈라져 죽어 골참(13/20)
**
평은 앞으로 뛰어갑니다!
낭인의 검은 화려하지도, 복잡하지도, 무겁지도, 유려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철저한 살검!
실전 소강검 - 강참
콱!
허리 끝에서.
푸화악!
끝까지.
단 일격으로 거대한 거인 요괴의 허리를 베어버린 평은 곧바로 옆에서 날아드는 거인의 발목을 세 등분으로 나누고 뛰어올라 목을 베어버립니다!
**
한놈 다리 잘렸고 하나는 세로로 잘렸고 하나는 가로로 잘렸고...
또 한놈은 저기서 다리 잘린애랑 뒤엉켜 있고.
충분 하지 않나?
"귀찮은데 이제 가지 않을래? 은화 4냥이면 충분해서."
아직 서있는 거인들에게 훠이훠이 손짓을 한다.
그리고는 쓰러져 있는 두 녀석을 향해 강참을 휘둘러 마무리 한다.
나머지 녀석들이 달려 오려나. 달려오면야.
죽고 싶은 놈은 죽는거지 뭐.
#강참!(11/20)
**
실전 소강검 - 강참
평은 곧바로 검을 휘두릅니다! 달려오는 녀석들을 향해 말입니다.
촤아아악!
거인 요괴들은 그 거대한 크기에 안맞게 순식간에 당해 고꾸라집니다!
음.
생각보다 싱거운데요?
**
"해치웠나?"
거인들이 다 쓰러지는 모습이 보인다.
쉽게쉽게 끝나면 좋지.
어떤걸 잘라가면 좋으려나.
일단 안 죽은 녀석은 없겠지? 있으면 또 #강참!(10/20)
없으면 녀석들의 왼쪽귀를 하나씩 잘라가자.
#귀를 한짝씩 잘라간다.
**
총 9개의 귀를 챙깁니다! 이얏호!
**
굉장히 무난무난했네.
그럼 이제 돌아가서 정산이나 해볼까.
#귀때기 반납하고 돈받자 돈!
**
은화 9개를 받습니다!
"당분간 계절이 바뀌기 전까지는, 상시적으로 토벌을 하고 증거를 가져오면 돈을 주지."
예스!
엇.
하오! 하오!
**
"오케이. 가 아니라 그렇소 하오하오."
오케이라는 말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절로 튀어 나왔다.
대체 뭔 말인지.
"돈은 9냥이면 이미 충분해서."
그러면서 팔룡방의 그 여협을 꼬셔본다.
"돈도 벌었겠다. 고기나 술좀 마실려는데 일 끝났으면 같이 한잔 하실?"
#술 한잔 하실?
**
"하."
팔룡방의 여협이 가당치도 않다는듯 웃습니다.
"팔룡방이 우스워보이기라도 하나? 그런건 기루에 가서 하도록."
축객령이 떨어집니다!
축객령이란? 안녕히 가세요란 뜻.
- 응애
- "아니 그런방향으로 말한게 아닌데. 굳이 그런식으로-"
쫒겨났다.
"체. 농이 안 통하는구만."
다음에 또 요괴 부위 가져와서 놀려 먹어봐야지.
돈은 벌었는데 이 다음은 어쩐다.
채희라도 찾아가 볼까.
아직도 거기 사나? 안 만나본지 거의 몇년은 다 되가는거 같은데.
좋아. 한번 가볼까.
# 귀주 귀양시로 가보아요
**
귀주까지는 꽤 먼 길입니다! 무려 다이스를 두 번 굴려야하는 거리!
팔룡방과의 교류는 포기하시고 바로 이동하시겠습니까?
**
팔룡방 일이야 나야 그냥 일용직 정도 였을거고... 뭐 언젠가 또 일이 필요하면 다시 오게 되겠지.
가보자.
#일단 지금은 교류는 더 하지 않고 목돈도 벌었으니 오랜만에 친구도 좀 만나러 가자.
**
평은 광동에서 광서로 이동하던 도중 핏자국을 발견합니다!
사건의 냄새가 납니다...
무시하고 지나갈 수도, 한 번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
핏자국이네?
가는길에 왠 핏자국인가 몸을 쭈그리고 나뭇가지로 스윽스윽 그어본다.
"흠..."
원래 이 세상이야 언제나 칼부림이 잦고 사람 목숨이야 언제든 끊어지는 세상.
핏자국이야 이상할거 없다.
하지만 뭐. 궁금한건 궁금한거다.
왜 하필 핏자국이 보일까?
주변을 둘러보자. 짐승 같은것에 의해서 인가? 아니면 사람같은것에 의해서 일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주변에 뭔가 있을거다.
#한번 주변을 둘러보자.
**
주변을 둘러봅니다!
....
핏자국이 수풀 너머를 향하고 있습니다.
근처의 나무들에는 검인지 창인지. 날붙이에 크게 상한 흔적들이 많습니다.
이 곳에서 싸움이 벌어졌군요!
**
날붙이들에 의한 상처들이 여기저기라.
뭐 산적질이라도 일어났었나?
핏자국이 이어지는걸 보면 저 너머에 있나 본데.
불쾌검(불쾌자라는 것들 좋은거 쓰길래 집어왔다)을 손잡이에 손을 얹고 설렁설렁 걸어가본다.
뭐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뽑을 준비는 해둬야지.
#수풀로 다가간다
**
수풀로 다가갑니다!
그 곳에는 남자 하나가 피칠갑을 한 채로 죽어 있었습니다.
응애 - ! 응애 - !
그리고 안에서 들려오는 아기의 울음소리.
죽은 남자의 손에는 피가 말라붙은 종이 쪼가리가 하나 보입니다.
**
"엥 뭐야."
수풀에 다가갔더니 왠 아기가 울고 있었다.
손에 검을 얹고 있던게 머쓱하여 머리를 긁으며 아기에게 다가가갔다.
"나참. 왠 산중에 아기 하나를 남겨두고 죽었어?"
그래도 아기를 내버려두지는 못하겠어서 한팔로 아기를 들어다 안는다.
쪽지가 있는데 뭐라고 유언을 남겼나 한번 보자.
#왠 아기여.
**
매리곤문, 방두철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
메리 곤문 방두철?
머리를 긁적이며 내가 아는 점이 있나 떠올려 본다.
#호사가 장점의 활약을 보여줘
**
평은 천천히 정보를 떠올립니다.
매리곤문, 귀주와 사천에 걸쳐있는 매리설산맥을 근거지로 하는 명문 사파입니다!
흑천성 소속이면서, 귀주와 사천에서 가장 강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방두철은...
매리곤문 문주의 두 아들 중 둘째이며 초절정의 고수입니다!
곤을 비롯한 온갖 둔기류에 통달한 달인이며 손속이 잔인하고 냉철하지만 자신의 사람들에게는 의리 넘치는 호인입니다.
그에게는 자식이 없고, 결혼도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현재 매리곤문은 후계쟁탈 문제로 인해 문파가 둘로 나뉜 상황이나 다름이 없으며, 방두철은 두 주인공 중 하나입니다!
**
곰곰히 생각해보며 정리를 했다.
방두철은 그 유명한 초절정의 고수다.
결혼도 안하고 자식도 없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의 가문과 이름이 적혀 있는 종이가 왜 있냐는거지.
종이에 뭘로 썼지? 피? 먹물?
그리고 이 남자 말고는 주변에 다른 시체나 흔적은 없나?
마차가 끌린 흔적이나 뭐나...
"이거 참. 뭐 아는거 없냐 아가야?"
대답할리가 없겠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방두철과 엮인일이면 지금 나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지도 모른다.
정말 최소한의 것들만 더 찾아보고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주변에 움직임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이며 다시 주변을 살피고, 종이에 쓰인 글씨를 다시 본뒤 챙긴다.
**
조금 더 흔적을 찾아봅니다!
일단 시체같이 눈에 크게 띄는 것은...보이지 않습니다.
그 외에 흔적들은 약간 풀이 눌려져 있는...그런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평이 호사가이지 전문 사냥꾼이나 추노꾼 같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이 흔적을 발견하여도 어떻게 사용할 방법이 없군요...
관련된 기술같은 것을 배운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충분히 증거를 모아 전말을 유추해낼 수 있다는 점, 모두 알아두세요!
아기는 울고 있습니다!
배가 고픈가.
평은 주변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종이를 챙긴 뒤 일단 자리를 뜹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죠?
- 아기와 나
- 쯧. 알만한게 없네.
하기야 내가 뭘 알겠냐.
"으애애앵!"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어씨. 이거 왜 울어. 야. 야 울지마 야."
쯧. 알아 들을리가.
하기야 아기가 뭘 알겠냐.
안그래도 불안한데.
일단 여기서 빠르게 벗어나자. 더 오래 지체하며 여기 있다간 진짜 뭔가 올것 같다.
아이를 안전하게 안고 자리를 벗어난다.
#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간다. 가서... 왜 우는지 확인해보자.
**
한적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일단 그래도 길의 형상은 갖춘 곳입니다.
아기는 계속 울고 있습니다. 우선 포대기 안 쪽을 확인합니다.
...음, 깨끗하군요!
그러면 음.
배가 고프거나 자세가 불편한 것일 수 있습니다.
**
다행히 똥내 풍기면서 강가를 찾아야 할 일은 덜었다.
그러나 이렇게 우는걸 보면 뭔가 불편한가 본데... 배고픈건가?
애기한테 먹일게 어딨다고...아.
아까 그 습격 당한 사람들. 분명 아기를 데리고 다니니 아기를 위한 것들도 있었을텐데.
"하아아아."
한숨이 나온다. 아까 왜 생각 못 했는지. 하지만 다시 가보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그냥 주변 가까운 마을로 가야겠다.
배고프다는건 어쩔 수 없지. 좀만 참아라.
귀주까지 얼마나 걸릴까.
진짜 채희 한테 부탁할 만한게 생겨버리다니.
#귀주의 귀양에 가까우면 거기로. 아니라면 가는 길 가까운 마을로 향하자.
**
일단 귀주의 귀양으로 이동합니다!
아이는 계속 배고프다며 울고 있습니다...
**
애가 계속 운다.
그런데 어쩌냐. 거지한테 구해진걸.
최대한 빨리 귀주 귀양으로 가는게 제일 나을거다.
다리에 내공을 담고 아기를 제대로 껴안는다.
빨리 가야겠다. 도착하면 지쳐서 쓰러지더라도.
#내공을 담아 달린다!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겠는데 5 정도 담아서 달림..?
**
달립니다!
현재의 위치는 귀양입니다!
**
귀양 도착했나...
아기 멀쩡하냐? 아직도 울어?
일단 애도 이 속도로 달리는 몸에 안겨 왔으니 힘들거다.
근처 주막에 가서라도 애 좀 어떻게 해줘야 되겠다.
"여기 애 돌볼 줄 아는 사람 좀 있나?"
지친 모습과 꾀죄죄한 모습 그리고 아기라면 '아 뭔가 사정이 있는 사람...'하면서 매정하게는 못 굴겠지.
#비기 : 불쌍한 척해서 매정하게 안 당하기!
**
평은 어느새 다시 먼지를 뒤집어쓴 상태!
약간 상거지 꼴이 되어버린 채로 아기를 데리고 객잔에서 말을 꺼내봅니다.
그리고!
아주 훌륭한 컨셉플레이였습니다. 거지와 아이. 이건 놀부도 지갑을 꺼내게 만드는 구걸 전략...아니 이게 아니지!
"아이고. 아기가 배가 많이 고픈갑네. 조금만 기다리쇼. 크흠."
객잔의 푸짐해보이는 아주머니 하나가 이유식같은 것을 만들어줍니다!
**
역시 애딸린 남자가 구걸하면 그거만큼 동정심 가는게...
아니 아니지 구걸이 아니라 제돈 내고 살거다.
"고마워. 내가 먹을 식사도 좀 내주겠어?"
가진 돈을 내고 나 먹을것 나올때까지 이유식을 먹여보려 하며 애좀 살펴본다.
아직 괜찮나? 어디 안 싸고 어디 상처는 또 안났나?
이유식을 먹여 보면서 설채희 만나 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본다.
#띵크 평 뉴런 띵크!
**
이건 뉴런이 필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냥 가서.
만나면 됩니다! 어렵지 않으니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아기는 이유식을 잘 먹고, 평에게도 음식이 내어나옵니다!
따끈한 국물에 면을 풀었군요!
무림국수!
**
배고픈거였다니 그나마 다행이네.
이유식을 먹는 동안은 조용한 아기를 안고 채희를 찾으러 가보자.
...가족 죽고 나서 마을 떠난뒤로 정말 몇년만이냐.
#설채희를 만나러 간다
- 애아빠로 돌아오긴 했는데 내 애는 아니야
- 아이를 여기에 그냥 맡겨두고 이동하시겠습니까??
**
# 아기를 안고! 갑니다!
**
아이를 데리고 설채희가 있는 귀양수로채로 갑니다!
귀양수로채의 입구는 나름 비밀이라지만, 몇 번 왔다갔다 한 적이 있는 평은 가볍게 입구로 향합니다.
"정지! 웬 놈이냐!"
그리고 당연하지만, 일단 제지당합니다.
**
"안녕하슈. 그 채희 좀 만나러 온 고향 친구 평이라고 전해 줄 수 있나?"
"안되면 어쩔 수 없고."
#채희에게 평이라는 사람이 왔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
"?"
평의 발언에 문지기들은 주춤합니다.
"...거, 설 간부님이랑 아는 사이셨수?"
"쪼매 기달려보쇼."
곧, 안에서 성질 가득한 높은 목소리가 들려오고.
끼이이익.
"뭐야."
설채희가 나타납니다!
**
"채희 안녕~ 오랜만."
맹~한 목소리로 손 흔들어 인사한다.
소식없이 몇년만인데 얼굴은 기억하려나?
못 기억하면 완전 나가린데.
#안냥.
**
"연락도 없이 왜 찾아온거야?"
괜히 퉁명스러운 어조로 말해오며 채희는 스스로 팔짱을 낍니다. 짝다리를 짚고는 평을 노려봅니다.
"뭐야. 그 애기는? 너 사고 쳤니?"
???
**
"얘 선정이 딸이야."
밝혀지는 진실.
놀라움. 경악.
은 당연히 아니다.
너무 삐딱해 있어 보여서 그냥 실없는 소리 해봤다.
"사고는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주웠어."
"무엇보다 사고는 나보다는 네가 치는 쪽 아니었냐?"
# 헛소리 시전!
**
짜게 식은 눈으로 설채희가 평이를 바라봅니다.
"선정이는 또 뭔...아니 됐다. 됐어. 그래서? 갑자기 무슨 일인데?"
여전히 짝다리를 짚은 채로 평이를 쳐다봅니다.
"만약에 그 애기 봐달라거나 그런 소리하는 거면 진짜 너 죽고 나 죽을줄 알아!"
...? 천재 특성이 붙어있나?
**
"어케 알았노 채희야."
날카롭네... 반격 당해 버렸다.
어쩔수 없지.
"양자로 키워달라던가 그런건 아냐. 그냥 며칠 정도만 맡아줘."
"자세히는 못 말하겠는데. 뭔가 큰일에 엮인거 같아. 애기 데리고는 못 돌아다녀."
"아는 사람 믿을 사람이 너말고는 없다. 조금만 도와줘라."
#좀만!
**
채희의 표정은 도저히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 미쳤냐!"
아니 파쳤는데.
이 몹쓸 생각! 못된 생각!
"여기가 어딘줄 알고!"
현판에 대놓고 귀양수로채라고 적혀있는 수적떼들의 본거지입니다.
"여기에다가 애를 맡기겠다고? 그것도! 시집도 안간! 처녀한테!"
? 그게 뭐 어쨌다는 것이지?
**
"맞아 미친거. 정신이 온건한 자라면 수적에게 아기를 맡기진 않지."
"그러니 누가 찾더라도 이런곳에 찾아오지는 않을거야."
어떻게 보자면 완전한 헛점. 하지만 말도 안되는 짓거리.
누가 아기를 수적에 맡기나.
"어차피 죽을애였어. 나나. 얘나. 죽을때를 놓쳐서 살아있는 애라고."
"여기서 죽는다면 죽는거지. 내 때랑 다른건 너가 이번에는 선택할 수 있는거지."
#말말말
**
"이상한 소리하지마!!!!"
설채희가 소리를 빽 하고 지릅니다.
"사람들이 날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아기를 정말 설채희에게 맡기시겠습니까?
**
"체. 안 통하네."
정말 맡아버렸다면 그건 또 말도 안됐을것이다.
이런 세상에 그 정도로 바보 같은 사람이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긴. 친구와 우정을 잘 지키는 어여쁜 처녀라 생각하지 않겠어?"
물론 1%정도만.
"완전히 맡아달라는건 아니야. 뭔가 큰 일에 엮인거 같은데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에는 아기가 너무 위험해서."
"여기서 이야기 하기는 그러니까 안에 들어가서 얘기 좀 하고 싶어. 시간 좀 날까?"
"그리고 굉장히 피곤하기도 하고. 하하..."
옷이 또 다시 땀이랑 먼지 투성이가 된 기분이다.
#안에 들어가서 얘기 좀 합세
**
설채희는 한참을 노려보다가 흥! 하면서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등을 돌립니다.
그리곤 저벅저벅 안으로 들어갑니다. 평도 머쓱하게 웃으며 안으로 따라들어갑니다.
"오! 누님! 드디어 결혼결혼 노래를 부르시더니 남자를 데리고 오억!"
사람 한 명이 곤죽이 된 것 빼고는, 수적들의 본거지 치고는 상당히 평화로운 광경입니다.
채희는 자신의 방으로 평을 데려갑니다.
"뭔데 그래서."
**
"어이구. 나 같은거랑 결혼하면 인생 말아먹어."
곤죽이 되버리고만 남자에게 히죽히죽 웃으면서 채희 뒤를 쪼르르 따라간다.
방에 도착하고 나서는 방을 둘러본다.
둘러보며 지켜보는 사람이나 듣는 귀는 없나 확인하는것이다.
"오... 정말 숙녀가 다 됐다 싶은데. 방이 괜찮네."
라는 실없는 소리도 하며.
만약 별 다른걸 발견 하지 않았다면, 현장에서 주운 방두철이라 적힌 그 종이를 설채희에게 보여준다.
"지나가다가 이 아기와 함께 발견했어."
"너도 한번 쯤은 들어봤을 이름이지. 이 아기는 수풀속에 숨겨져 있었어. 주변의 있던 사람들은 죄다 죽어 있었고."
#종이 한번 볼래?
**
흠칫, 하고 설채희가 몸을 떱니다.
"방두철? 매리곤문의?"
그러더니 곧 심각해집니다.
"너. 이거 누가 더 알고 있어?"
**
"나. 너."
"이 아기를 주워온게 나라는것을 아는건 너랑 나 둘 뿐이야."
일부러 굉장히 말을 아끼고 있었다.
"이외에도 목격자는 지나가다가 한 주막에서 이유식을 먹였던 한 아낙네뿐. 그것도 아기가 너무 울어서 이유식 먹인거 뿐이야."
"아무런 정보도 흘리지는 않았어. 방두철과 엮인일이라면 보통일이 아니니까."
작게 한숨을 내쉰다. 이게 잘한 일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래도 믿을 사람이 얘 하나 뿐이다.
그래도 어떻게 되면... 어쩔 수 없지.
"그저 관심을 끌기위해 종이에 아무 유명한 이름을 적은건 아닐까?"
#그러지는 않겠지?
**
"음...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냥 아기를 죽이는 짓 말고 더 되나...?"
설채희가 그렇게 말을 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방두철이잖아. 이 지역에서는 가장 강력한 무림인 중 하나인데. 그런 짓을 저질렀다간 아기는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질거야. 아무튼 목격자가 없다면 다행인데..."
무언가 깊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방두철이랑 연관 되었다면 지금 쯤 시끄럽겠지."
"굳이 정보를 뒤지지 않더라도 이 근방이 금방 시끄러워 질거야. 이게 어떤 일과 연관 되었을지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조용히 있을곳이 필요해."
"그래서 온거야. 내가 살면서 믿을 만한 사람이 너 하나밖에 없어서. 괜히 엮이게 해서 미안해."
포권을 하고는 채희에게 고개를 숙인다.
방두철. 정말 그 사람과 연관 되어 있다면 이건 어떤 방향이 되든 정말로 큰 일이 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어. 이 이상 이 일에 엮일 각오는 됐어?"
"아니라면 여기서 군말없이 떠날거야."
# 얘기 얘기
**
골치가 아픈듯 채희는 관자놀이를 문지릅니다.
"...........채주님에게는 숨길 수 없어. 말해야만 해. 그렇지 않고는 여기에 있을 수 없으니까."
결정해야할 시간입니다!
**
채주...그래. 적어도 채주는 알아야한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알 수 없는 이상한 거렁뱅이와 아기는 굉장히 이상해 보일거다.
"너라면 채주가 어떻게 할거 같아?"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나면."
#채주는 어떤 사람?
**
"...잘 모르겠어."
설채희는 보류라는 평가를 냅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편이라는건 확실하지. 이게 중요한거 아니야?"
**
"우리편이라."
우리편. 내가 채희를 믿고 채희가 채주를 믿는다면... 나도 채주를 믿어야 하는걸까.
"그래. 채주는 물론 너의 윗사람이니 너의 편은 맞지."
"그렇지만 만약 내가 아기를 지킨다고 채주의 의견에 반대 한다면 너는 누구편이야?"
아마 이제는 채희가 나 없이 산 삶이 같이 산 삶과 비슷할것이다.
더더군다나 걸으면 사근사근 사라져 가는 어린 시절이라는 추억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아마 채희는 제대로 선택은 못 하겠지.
"어쨌든 그래. 안될건 알고 있었는데 괜히 곤란하게 해서 미안하다."
아기를 안고 일어선다.
"가볼게."
#아기를 안고 일어서 떠나볼 준비를 한다!
**
그녀는 입을 꾹 다뭅니다.
평은 아기를 데리고 일어납니다.
설채희가 일어나 평을 잡으려고 하지만, 평이 남긴 말 때문일까요?
잡지 못하고 다시 털썩, 자리에 앉습니다.
"그래! 가라! 가!"
그리고는, 그리 소리만 칠 뿐입니다.
평은 아기를 데리고 수채 밖으로 나옵니다!
- 이 애를 어찌할꼬~
- 에휴. 하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
결국 다시 원점인가. 아니 결국 쓸데 없이 채희만 말리게 된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돈은 있으니 애를 데리고 어떻게 며칠간은 버틸 만 할텐데.
"막막 하구만."
일단 주변 소문들이 스멀 스멀 퍼지겠지.
그 동안은 가진 돈 좀 먹으면서 가만히 시간 좀 보내야 겠다.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마을의 주막으로 향한다.
**
가까운 마을의 객잔으로 향합니다!
"어이구, 웬 아기를 데리고 있다야. 애가 울지도 않구 순하구만!"
다들 아기에 관심이 쏠립니다.
**
이 녀석 귀엽게 생긴편인가.
아니면 꾀죄죄한 아저씨에 아기라는 조합이 신기해서 인가.
어쨌든 생각 못한 관심이다.
딱히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관심을 물리려 드는것도 이상할거다.
"애 엄마가 먼곳으로 가버려서 혼자 키우게 되서 말이야."
"애 한테 뭐가 필요한지 모르겠어서... 뭐 필요한지 좀 알려줄 수 있을까?"
#애 한테 필요한거 좀 사자.
**
반말을 하는 평에게 웬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뭐라뭐라 역정을 내는 것을 제외하고는 객잔의 사람들은 꽤 친절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선 기저귀를 갈아주고, 포대기를 새거로 바꿔주었으며, 젖을 물려주었습니다!
물론 평에게는 낸 금액만큼 식사가 나오게 되었지요.
"에구구. 많이 피곤했나보네...애기가 금방 잠들어."
애기에게 필요한 것들은 역시 이런 것들이겠지요...
**
"에이 영감님. 언제 봤다고 반말이니 뭐니 그런거 따져. 좀 적당적당히 삽시다."
역정을 내는 늙은이를 뒤로하고 아기를 살핀다.
잘 자네. 기저귀나 포대기도 잘 바꿔줬고...
일단 여기서 좀 뻐기면서 상황 좀 어떻게 되나 볼까.
"여기 객잔에 머무는것도 돼? 숙식포함 일주일 정도 묵으려는데."
#은화를 보여주며 얼만지 물어본다.
**
"돈만 있다면야."
객잔주인이 무뚝뚝하게 대답합니다.
시선은 아기에게 꽂혀 떨어져 나올줄을 모릅니다.
...! 이거, 잘하면 떼돈을 쓸어담을 수 있....
**
치. 당연히 돈이야 들겠지. 속곳에 숨겨둔거까지 쓰게 되어야 하나.
그런데 왠지 시선이 많이 온다. 원래도 나한테 시선이야 몇 오긴 했는데.
아니. 아니야 내가 아니라 아기에게 시선이 간다.
아기... 다들 보면 꽤 귀여워 하는거 같고.
이거 감성팔이 해볼 만 한데?
"아이고 물론이죠 돈이야 드리겠습니다."
그리곤 내가 가진 은화중 가장 꾀죄죄한 느낌의 은화를 내민다.
"엄마도 없고 일자리도 못 구해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애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남은 돈도 이제 얼마 없구먼..."
한숨 파아아악 하고 내쉰다.
"아이고 이녀석아... 애미도 없이 이런 못난 사람품에서 사느라 고생이 많구나... 보드라운 요람에서 젖 먹으며 자랄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인데..."
울상을 지으면서 아기를 안는다.
그리고 슬쩍 슬쩍 주변 사람들 몰래 반응을 본다.
안타까워 보이나? 불쌍해 보이나?
#감성팔이 들어간다 돈 좀 줍쇼
**
은화는 한 개당 약 15만원 정도의 가치!
사람들의 눈에 꾀죄죄한 거지가 꾀죄죄한 은화를 내미는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현대인이라면 사기아녀? 라고 하겠지만 다행히 11세기의 중원에는 의협이 살아있습니다.
천안문 이전이기 때문에 대협들이 넘쳐나던 시기죠!
"쯔쯔쯔. 젊은 사람이 거 참으로 딱하게 되었구먼. 이보게! 내 이 자가 머무는 기간 중 일주일은 숙식비용을 내가 대줌세!"
문 바깥에서 풍채 좋은 중년 사내 하나가 그리 외치면서 들어옵니다!
**
"아이고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겁니다."
아까까지는 반말 찍찍 싸지 않았냐고?
돈 앞에서는 아니다.
애기랑 밥먹고 자고 있을 만한 장소 일주일 얻었다.
시간을 여기서 보내면서 이 근방에 이야기들이 어떤게 오가나 잘 조사해보자.
#일주일간 지내면서 주변 이야기들, 특히 아기를 찾는다던가 어디 누구들이 몰살 당했다던가 등에 대한 이야기 같은게 안 도나 찾아본다.
**
평은 소문들을 수집해봅니다.
....수상할 정도로 그런 말이 없습니다.
수상합니다...
마치 누가 일부러 지워버린 것 처럼.
**
정보가 누군가에게 철저히 감춰지고 있다...
이 정보 말고는 아는게 없으니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다.
#호사가+천재 뉴런 굴러라! 이 전후 사정이 어떻게 되는가 예상해본다!
**
예상을 해봅니다!
...
매리곤문의 후계 관련 문제가 떠오릅니다.
이 이상은 정보가 적어 더 연상되지 않습니다!
**
매리곤문의 후계... 왜인지 몰라도 이런 쪽일거라는 강력한 느낌이 든다.
죽음을 앞두고도 지켜야 했던 아기와 방두철 그리고 어릴때 처리했어야 한다는 그런... 아이.
후계자를 처리하는 그런 암투가 벌어지는 곳에서는 이런일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매리곤문. 한번 찾아가 볼까.
내가 아기를 천년만년 돌볼것도 아닐테고.
#매리곤문이 어디 있는 곳? 그쪽으로 향한다
- 매리곤문
- 매리곤문으로 향하시겠습니까?
이 결정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강제 세이브 포인트!
**
가봐야 죽기 아니면 죽기지.
가자.
#메리곤문으로 간다
**
평은 매리곤문으로 향합니다!
이 결정이 어떤 일들을 불러올지, 평은 모를 것이고 천하도 모를 것입니다.
매리곤문이 있는 매리설산으로 가자 추운 기운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기에게는 가혹한 등산이 될 수 있습니다.
**
"으 춰."
가다보니까 좀 춥다.
나도 추운데 애기는 얼어 죽겠는데.
주변에 뭐 없나?
설산인데 뭐 있겠나.
그냥 내 윗 옷 벗어서 좀 더 아기를 감싸줬다.
나야 뭐 좀 내공으로 버티지 뭐...
설산에 상의 벗은 나체 기인이 돌아다니는 꼴은 참 볼만하겠다.
#윗옷 벗어서 아기를 준당
**
평은 자신의 윗옷을 모두 벗어 아기에게 덮어줍니다.
...그래도 조금 부족해 보이는데 어떡하죠?
**
... 아무리 그래도 바지까지 벗어야 하나?
에이 모르겠다.
#바지도 벗어서 둘둘 만다. 속옷만 남았다.
**
평은 바지까지 벗습니다.
...문제는 평이 한서불침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대로 간다면 아이는 따뜻할지언정 평은 추위로 죽을지도 모릅니다!
어디 마을이라도 들러서 저 높은 설산을 오를 준비를 하는건 어떨까요?
**
#옷 감싸준거 취소하고 마을로
**
마을에 도착합니다!
뭔가 기시감이 느껴지지만...아무튼요!
마을은 평범합니다. 겨울에 땔감이 풍족하다는 것 정도는 비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어 춥다."
애도 춥겠다.
좀 따듯한 옷이 될만한것 좀 사야 겠다.
#옷을 사러 간다
**
옷을 사러갑니다!
**
"어. 그거 그거 줘. 저기 산 좀 오를 일이 있어서."
대충 대충 대답하며 돈을 내민다.
빨리 옷줘 옷.
#춰춰춰 옷 내놔
**
은화 2개를 지불하시면 옷을 사실 수 있습니다.
지불할까요?
**
#추워!!!! 빨리 결재!
**
모피로 만든 옷을 두 벌 획득합니다!
현재 남은 은화는 9개입니다.
이제 좀 따뜻해졌습니다. 살만하군요!
**
"어 땃땃 하다."
추위여 나를 건드리지 마라. 추위 돈 땃쥐 미.
이제 몸도 추위에서 좀 벗어 났으니 메리곤문으로 가볼까.
#메리곤문으로 가자. 어딘지 모르겠으면 찾을 방법을 생각해보자(뉴런 ㄱ)
**
매리곤문은 어딘가의 신비문파가 아니므로 가고자 한다면 손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가는 길이 더럽게 험난할 뿐입니다.
뉴런은 굴리지 않아도 됩니다!
한층 따뜻해진 몸 상태로 아기와 함께 올라가다보니, 웬 계단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저 앞에 이미 계단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매리곤문으로 향하는 자들이겠군요.
한참을 그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저 멀리 주목柱木과 현판이 보입니다.
매리곤문이라고 써져있는 현판이 말입니다.
**
"오는데 참 오래도 걸렸구만. 허이구 추워."
산이 높아서 인지 아니면 아기가 참 먼데 있어서 인지 오래도 걸린거 같다.
사람들이 오르고 있는걸 보면 메리곤문이겠지.
#메리곤문의 문 앞으로 가자.
**
매리곤문의 문 앞에 도착합니다!
떡대가 참 대단해보이는 문지기 둘이 인상을 쓰면서 평을 쳐다봅니다!
"웬 거지가...."
아 듣는 거지 킹받게 하네!
**
날 보고 거지라고 했나.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어 그렇다고.
"안녕 문지기 형씨들. 거지 같지만 사실 날개만 없을뿐 나는 황새야."
"여기서 어... 아기 하나 분실? 한거 같아서. 잃어버린 아기 하나 없나 윗사람에게 좀 물어봐 줄 수 없나?"
#아기가 왔어요.
**
문지기들의 표정은 괴상하게 변합니다.
"뭔....애를 이용해서 동냥이라도 하려는게냐?"
한 문지기가 윽박을 지르려고 하자 다른 문지기가 그를 말립니다.
"어허. 그래도 갓난아기이지 않은가. 몇 푼 쥐어주고 내려보내세."
"거지들 버릇만 나빠진다니깐! 소문을 들은 다른 거지들이 아기를 훔쳐와서 진을 치고 동냥하면 자네가 책임질텐가?!"
"아 거 그 때 되면 내가 다 때려서라도 내려보낼테니 지금은 그렇게 해줌세."
문지기는 이마를 탁 칩니다.
그리고 평이도 이마를 탁 칩니다.
분명 옷도 괜찮은 거 입고 온 것 같은데...
**
"... 어이구 이 양반들아. 한기가 땅을 타고 머리까지 들어간건가? 동냥하러 데리고 누가 이런 설산을 올라? 갓난 애까지 데리고?"
흠... 문지기들에게는 이 아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예 없을 정도라니. 정보 통제가 굉장한 모양인데.
"동냥하러 온거 아냐. 거지꼴이긴 해도 거지는 아니라고."
머리를 조금 긁적이며 다음 말을 생각한다.
"그러니까 흠... 왠 이상한 놈이 광서였나...에서 아기를 데리고 왔다고 최대한 높은 사람에게 좀 전해줘."
그냥 달라고는 안하고. 은화 하나를 내밀었다.
#헤헤 나리 뇌물 좀 받고 말좀 전해주쇼
**
훌륭한 추리입니다!
문지기들은 은화를 하나 건네받자 눈이 화등잔만큼 커집니다!
"아, 아니..."
거지가 은화라니!
"커흠! 내 빨리 다녀오겠소!"
다른 문지기가 잽싸게 은화를 낚아채고는 안으로 향합니다.
잠시 기다려봅시다!
은화 1개가 차감됩니다.
**
"그래 그래 얼른 다녀오슈. 역시 돈은 돈값한다니까."
돈은 있을때 상다리 휘어지게 써야 하는법이다.
그렇게 문지기가 들어가고. 남은 문지기와 멍하게 서있는 시간이 시작됐다.
"기다리기 심심한데 뭐 물어봐도 되나?"
돈도 받았으니 상대 대답은 듣지도 않고 물어본다.
"얼마전에... 여기서 뭘 꾸려서 어디 갔었던 적 없나?"
아무리 문지기여도 여기서 드나들고 나가는것은 봤었을거다.
# 본것 읎?
**
"그래 그래 얼른 다녀오슈. 역시 돈은 돈값한다니까."
돈은 있을때 상다리 휘어지게 써야 하는법이다.
그렇게 문지기가 들어가고. 남은 문지기와 멍하게 서있는 시간이 시작됐다.
"기다리기 심심한데 뭐 물어봐도 되나?"
돈도 받았으니 상대 대답은 듣지도 않고 물어본다.
"얼마전에... 여기서 뭘 꾸려서 어디 갔었던 적 없나?"
아무리 문지기여도 여기서 드나들고 나가는것은 봤었을거다.
# 본것 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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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인가...아닌가 2주 전인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는데 뭐 사람들이 나간 적은 있었지."
문지기는 거드름을 피우며 그리 말합니다.
"나도 말단이라 잘은 몰라. 어흠."
그리 말을 잇고 있을 때 갔던 문지기가 돌아옵니다!
"일단 아기 데리고 들어오라는구만. 들어가보게."
**
2주전인가... 그때 아기 주웠던가.
"어 고맙소. 그럼."
#아기를 잘 안고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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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갑니다!
아기는 으애애앵! 하고 울기 시작합니다!
이런. 이럴 때에 갑자기 울면 조금 곤란한데요.
평은 어색하게 아이를 달래면서 안으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더니 웬 노년의 인물 하나가 방에서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흐음..."
그는 평을 이리저리 쳐다보더니 대수롭지 않게 말합니다.
"앉으시게."
**
"에헤이. 갑자기 왜 울어 이녀석."
안 쌌겠지? 믿는다.
들어가보니 노인이 보인다.
어떤 사람일지. 아는게 없으니.
"으차."
노인이 권한데로 자리에 앉는다.
"당신이 아기 죽이려고 사주했소?"
# 아무일 아닌듯 담담히 말을 건낸다.
**
"대뜸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노인은 당혹스러운 눈으로 평을 쳐다봅니다.
"아기를 데려온 연유를 물어보려 들여보냈다만...무례하기 짝이없군."
심기가 살짝 불편해진 것 같군요!
**
"아기 주변에 대해서 다 의심해 봐야할 상황이라... 대뜸 무례한 질문에 사과드리오."
예를 갖추어 꾸벅 사과한다.
아기를 데리고 왔는데 연유를 물어본다...
메리곤문에 귀하거나 중요한 아이가 태어났었다면 이 정도로 연식있는 사람이 모를 일은 없을거 같은데.
이 사람은 메리곤문에서 어느정도 위치의 사람일까?
"평이라 하오. 별호는 딱히 없고... 성도 없이 그냥 평이라."
보통 예의바르게 이름과 자기 소개를 하면 자신이름이나 이곳에서 자신의 위치를 말해주기 마련인데.
#아주 예의바르게 인사를 한다.
**
"그래. 반갑네."
노인은 여전히 그리 말하고는 평을 쳐다봅니다.
아니, 자기 소개도 없고 아무것도 안밝혀?
이게...사파...?
"자. 그럼 아기를 우리 문파에 데려온 연유를 듣고 싶네만."
이것은 오만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한낱 거지 따위에게 자신을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그런 오만함.
이런 것을 미루어본다면 역으로 상대방의 위치를 조금이나마 유추할 수 있습니다.
상대는 매리곤문에서도 꽤나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일겁니다.
천재적인 평의 두뇌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매리곤문의 문주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반응을 보아하니 이 일의 당사자도 아닌듯 합니다.
보이는 외형과 기세. 그리고 오만함.
눈 앞에 있는 자는 최소 당주, 각주, 총관 등으로 대표되는 문파의 고위간부거나.
매리곤문의 장로나 대주 정도 되는 위치의 사람일겁니다.
하지만 특정을 짓기는 어렵군요...
**
'생략이란 말이지.'
곁눈질로 힐끗 쳐다보고는 눈을 다시 내린다.
그래. 고작 거지 한명이 특이한 짓을 하며 들어왔다고 제일 높은 사람이 오지는 않을테니.
집안에 일어나는 일들, 가벼워 보이는 일들의 일차적인 거름망의 높은 일을 맡는 사람 정도.
위험하고 진지할 수도 있는 일을 들어줄 사람이 그나마 높은 사람이니 나은건가.
뭐 좋다. 이 정도 높은 사람이면 그나마 사태의 중요성을 잘 판단해 주겠지.
"이 아기는 광동에서 광서로 가는 길에 찾았다."
"누군가에게 습격당했는지 아기 말고는 살아남은 사람이 없더군."
#아기 얘기 아기 얘기
**
"흐음..."
노인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더 말해보라는 것 같군요.
더 말하실 수도, 그만 말하실 수도 있습니다!
**
간 좀 보는 모양인데.
아직 완전히 믿을 만한 사람은 아니다.
방두철이라 적혔던 것은 아직은 밝히지 말자.
"그곳에 있던것중 메리곤문 관련으로 보이는것 같아서. 아기를 여기로 데리고 왔지."
어깨를 으쓱인다.
"그래서 아기를 데리고 여기로 왔네. 아기의 신원을 여기서 밝힐 수 있을까 해서."
#누구 아기여?
**
노인의 눈매가 좁혀집니다.
"...어디서 우리 매리곤문과의 관련성을 알아챘는가?"
핵심적인 질문이군요!
**
"...그리고."
아주 중요한 부분. 그것만 말하면 아마 내가 보인 행동에 대한 의문들이 아주 깔끔하게 풀리겠지.
이런곳까지 아기를 데리고 온 이유. 시체들 사이 아기가 있었던 이유. 이곳에서 왔을거라 확신을 가지는 이유.
아주 궁금할것이다.
그렇기에
"그런데 말하기 싫소."
입을 다문다.
말하고 싶은건 이거다.
열고 싶으면 뭔가를 줘라. 통성명의 예의 조차 모르는 늙은아.
#입다물어요
**
"?!"
노인은 굉장히 당황합니다!
"이보게. 여기까지 와서 그 무슨 망발인가!"
쉽게 흥분하는걸 보니, 평소에 이런 일을 겪은 적은 잘 없으셨던 것 같은데 하하.
이보쇼 늙은이.
사람을 그리 호구처럼 보면 큰 코 다쳐요. 아시겠소?
노인의 얼굴 표정이 매우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무엇을 원하나."
**
"생각을 해 보시오. 이 높은 산에 겁도 없이 혼자 온 사람 있는데 얼마나 큰 결심을 하고 왔겠소."
"필시 혼자 온것에 두렵고 불안 하겠지. 하물며 지켜야할 연약하고 여린 아기까지 데리고 왔으니."
능청스래 말한다.
"어디 믿어줄 구석이라도 있어야 말이라도 더 꺼내지 않겠소?"
"그런데 어찌 이런 불쌍한 사람에게 통성명 조차 안 해줘서 믿어도 될 만한 사람인지 모르니... 너무 불안해서 말 조차 잘 나오지 않소. 어흑."
#힝힝 넘 무서워
**
"...."
노인은 눈을 찌푸립니다.
"백동검 어르신이라 불러라. 그 정도면 충분할 터이니."
백동검?
"내 이름보다는 내 허명이 더 사람들에게 통할 것이야. 그러면 이제 말해보시게."
**
"그래. 반갑소 백동검 어르신."
그리고는 힐끗 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아무래도 큰 일이니까.
"이 아기를 주울 때 그 주변 시체에서 '매리곤문, 방두철' 이라는 쪽지가 남겨져 있었소."
#말했당
**
"..."
백동검은 눈매를 모읍니다.
"방두철, 방두철....방두철이라..."
무언가를 알고 있는듯 그가 방두철의 이름을 되뇌입니다.
그러더니 곧 한숨을 내쉽니다.
"처음에는 웬 거지가 동냥을 하러온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폭풍을 몰고 왔구나. 무엇을 원하느냐?"
**
"바라는 거라. 음."
갸웃이면서 머리속을 뒤진다.
저 멀리서. 다뤄본적도 없는 아기를 데리고 이 추운 산을 오르면서까지.
무엇을 원해서 왔냐.
그때 안고 있던 아기의 얼굴을 보았다.
이 못생긴 녀석. 너 땜에 고생 참 한다.
한 손으로 아기를 들어올려 아기를 가르킨다.
"이 아기가 잘 먹고 잘 살사는 꼴 보기?"
#키워. (예?) 키우라고.
**
백동검이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이상하군. 자네, 매리곤문에 들어올 생각인가?"
아니 그건 아닌데?
**
"엥. 그건 싫은디."
여과없이 정말로 귀찮은것 그대로의 표정이 나와버렸다.
"아니아니. 실례. 메리곤문에 대한 폄하가 아니라 역마살 끼가 있어서 어디 묶여 살지는 못해서."
혹시라도 오해할까 바로 정정한다.
"버려져 죽었을 아기가 어떻게 되나 궁금한거 뿐이오."
#내 맘 알지?
**
"...."
백동검이 골치가 아프다는듯 머리를 싸맵니다.
"이 아기. 제대로 크지는 못할게야. 자네 실력이 엄청나게 출중한 것도 아니니..."
아기가 암살당할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는군요.
"바라는 것을 들어주지 못할 수도 있겠어."
**
참. 너도 삶이 기구하구나.
"제 삶의 생사를 고를 수도 없는 삶이라."
참으로 어찌 할 길이 없는게 삶 아닌가.
"나는 이 아기를 데리고 먼 길을 떠나 왔소."
"어디 얽매인 곳도 없고 삶에 미련이 있는것도 아니오."
"그러니 이 아기에 얽힌 일이 무엇인지 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알려줄수 있겠소?"
#뭔일이 있었는지?
**
"아는 순간 살아나가기 힘들 것인데."
백동검이 날카로운 눈으로 평을 쳐다봅니다.
"듣겠는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듣는다면 평은 역마살에도 불구하고 이 부근을 벗어나기 어려워지거나 목숨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평은 무사히 이 자리에서 나갈 수 있을겁니다...
**
백동검은 아주 날카로운 시선으로 쳐다본다.
이미 예상 했었지만 이 일은 굉장히 깊고 위험한 일인듯하다.
그래도 본능적으로 죽음의 기로라는것에 맞닥드리면 위축되게 된다.
죽기 싫은건 누구나 그렇다. 나도 그렇다.
죽고 싶지는 않다...
아직 살아있는 아기를 내려다본다.
아기는 살아있다...
마음속에서 다짐하며 긴장감과 함께 침을 삼킨다.
"상관 없지."
"어차피 딱히 살고 있지도 않았어."
#내막을 듣는다.
**
죽으면 죽는거지 뭐.
평은 내막을 듣기로 합니다!
백동검은 일어나 문을 걸어잠굽니다.
"그 아이. 사생아야."
이번에는 창문들을 닫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아비는 이미 후계자가 있지. 본인도 이 매리곤문의 정상을 노리고 있고 말이야."
탁. 탁. 탁.
창문이 전부 닫힙니다.
사방이 완전히 어두워집니다.
"권력에 눈이 먼 아비, 그를 노리는 정적들, 이미 확고한 후계."
쿠웅.
오로지 백동검의 눈만이 활활 푸른 귀화처럼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아이를 살려두고 싶어하는 자가, 과연 여기에 있을거라 믿는가?"
스릉.
**
문이 잠기고 창이 닫힌다. 철이 미끄러지는 소리가 난다.
무인의 눈이 쳐다본다.
과연 그랬나. 가문에서 차라리 없는게 나을 아기다.
후계자를 정하는데 큰 분쟁과 혼란을 일으키고 내부에서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려 들게 만들 씨앗.
그러니 애초에 그럴 일 없게 죽이려 든것이 당연하다.
메리곤문에게 이 아기는 그런 존재인것이다.
"믿고 자시고 여기 이미 하나는 알고 있는데."
"당신이 쳐다보고 있지 않나."
아기는 아기인거지.
후에 큰 분쟁의 씨앗이 되던. 내게는 그냥 아기다.
# 그런 사람 한명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
**
촤악!
검이 휘둘러집니다!
평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로 백동검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스르륵...
평의 옷 앞섬이 잘려나가 바닥에 떨어집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눈이군. 무엇이든 확신한다는 그 눈 말이네. 그런 눈을 한 자를 몇 명 알고 있지."
철컥.
검을 수납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네 놈. 진짜 정체가 뭐냐?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아기일 터. 목숨까지 내놓고 이리 배짱을 부리는 이유가 뭐냔 말이다!"
**
옷이 잘려 나간다. 예리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니 두려움도 하나의 의지 처럼 느껴진다.
말을 내뱉을 의지.
"가진게 없어서. 갖고 싶은게 없어서."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삶이 없어서."
"그런 삶이니 다른 사람에게 가장 가치 없이 작은것도 가치가 있는 삶이라."
"모두가 목숨이라는 큰 가치를, 금과 재산이라는 반짝이는 가치를, 평화와 온전함이라는 부드러운 가치를 논하고 원할때."
"아무도 소중히 하지 않아 가장 밑에 버려진 아기의 생이라는 가치를 주워버린. 소중한게 없어 그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
# 소중한게 그것뿐이다.
**
"미친놈이었군."
파하. 하고 백동검이 웃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난 도움을 크게 줄 수 없어. 이 아이는 십중팔구 죽게될게다."
쾅.
거칠게 백동검이 검을 내려놓습니다.
"아이를 살리고 싶다면, 매리곤문에 식객으로 들어와라."
평은 역마살로 인해 매리곤문에 정식으로 소속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식객 정도라면 가능하겠지요...
"수는 그 뿐이다."
**
# 받아들이고 식객이 된다
**
식객이 됩니다!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제부터 평은 7년간의 행적을 서술해서 제게 알려주세요!
저번과 같더라도 지금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알려주시는게 제가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평 또한 대사건 예은낭자를 지나 대사건 비극의 용생자 시간대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