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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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세계관	기사아카데미

"틀렸어. 내가 '바뀌는'게 아니라 '바꾸는' 거야. 엄마가 국어 안 가르쳐 주셨니?"

윤사현, 18세, 2학년. 작년에 각성하고 입학했음에도 불구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출신지 불명. 일단은 한국인? 어머니와 단 둘이 자랐다는 것 같다. 동북아기사아카데미에 화려하게 등장한 슈퍼 루키. 이능 바다 마녀, 스킬 인어공주의 심해. 주변 환경을 그녀에게 맞춰 일종의 이공간 '바다'로 덮어씌워버리는 것. 적어도 스킬이 이어지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그녀는 무엇도 겁낼 필요 없다. 바다는 인어를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니까. 단 치명적인 제약이 있으니 일정 제한 시간을 넘어가면 그녀의 신체와 정신에 과부하가 온다는 것. 아직 2학년이고 실전 투입 경험이 없어 제한 시간의 한계치를 넘겨본 적은 없지만, 그간 신체의 반응을 보았을 때 말 그대로 녹아 사라지리라는 것이 중론. 그러니 장기전은 무리고 단기간에 강한 화력의 제압이 필요한 전장에 투입되는 것이 고려되고 있으며, 아카데미에서의 연습전에서도 최소 시간 내에 단번에 상대를 쓰러뜨리는 방식을 차용, 매번 최단시간 승리 신기록을 갱신 중.

호승심도 자존심도 강한 성격. 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고 한번 지면 이를 득득 갈고 복수전을 준비한다. 지독하게 고집이 센 성정인지라 하고 싶은 건 하고 갖고 싶은 건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 본래의 눈 색은 양쪽 다 붉은 빛과 보랏빛이 뒤섞인 자주색에 가까운 색이건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른 학생과 한쪽 눈을 교환해 쨍한 푸른 눈을 갖게 되었다. 본인은 계속 갖고 싶었다며 기쁘게 만족하고 있다. 차갑고 날카로운 칼같은 성격이지만 외진 곳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자랐기 때문인지 은근히 낯을 가리고 마더콤 기질이 있다. 어머니를 신처럼 숭상하고 있으며 원래도 공격성이 높지만 어머니에 관련된 이야기에는 더더욱 까칠하게 반응한다. 머리의 리본은 본인에겐 일종의 징크스 같은 것으로 입학 당시 어머니에게 받았다고.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매고 있다. 기사아카데미 입학 당시 뛸 듯이 기뻐하시며 선물해 주셨다고.

"일본 애들 *같이 시비터는거 짜증나니까, 지지 마."

라이벌. 슬레이어가 뭐? 그렇게 따지면 난 우리 엄마 공주거든? 신입생 루키, 지기 싫어하는 사현에게 동갑의 이린은 아주, 아주 거슬렸다. 매번 털리고도 지지 않고 재도전하고, 그리고 다시 패배한다. 자존심 강한 사현에겐 당연히 굴욕이었지만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포기는 당연히 더한 수치. 처음으로 스킬의 제한 시간을 넘겨보게 한 상대. 매일같이 치고박으며 오만한 소녀들은 상대에게 적응하는 법을 어느 정도 배웠다. 더더욱이 낯을 가리는 사현은 당연히 인간관계가 좁았고 그럭저럭 이린을 일상에 받아들였다. 쟤가 좀 싸가지는 없어도 적어도 거지같이 돌려말하는 회법은 안 쓰고, 더 재수없는 애들은 잘 패는구나! 친구, 라기엔 10분만 붙어 있어도 금방 훈련장으로 향하니 아직 좀 애매하지 않을까.

목표. 개인적인 접점은 없다. 그가 졸업하기 전에 언젠가 그를 쓰러뜨리고 그녀가 최강이 되는 것이 목표. 이린에게 털어놓자마자 광속으로 비웃음당하고 nnn차 대전을 시작했지만. 애초에 다가갈 일도 적지만 그 적은 기회 속에서도 그는 기이하다. 마치 락스통에 통채로 담궈져서 깨끗하게 표백되어 아무 내용도 남지 않은 책처럼.

작년의 부회장. 성적우수자였던 만큼 종종 볼 일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접점은 없었다. 그녀가 훈련에서 시비조로 비꼬는 일본인 몇명을 의무실로 보낸 후로는 괜히 지레 찔려 피하고 있다. 친절한 사람이긴 한데 뭔가 기이하다. 학생보다는 교사에 가깝다고 할까, 모두를 어떤 사감도 없이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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