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항목 : 픽크루 자캐관계 밴드
2. 설명 ¶
"...조금만 맛보아도 될까요? 조금만...'미안해요' 라고 말하면, 누나가 그랬어요. 실례되는 행동 괜찮아. "
크리스티안, 크리스티안,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간직하려는 사람처럼 되뇌이는 소년의 동공은 먼 곳을 바라보듯 흐리게 비어있었다. "이름, 나 크리스티안(Christian) 맞아?" 이윽고 긍정의 답이 들려온다.
"이번엔, 기억할게요. 누나."
친동생일까 아닐까. 분명 소년의 눈색과 머리색은 에스더와 비슷했다. 세월과 모진 인심에 닳아 바래진 여인의 색채와 다르게 부드럽게 생기를 띤 금발과 적안을 가졌지만 실존하는 대상을 예쁘게 조각하여 본뜬 활기 없는 모조품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당연하게도, 그가 살아있는 인간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에스더! 난 괜찮아 가도 돼. 도망쳐!"
인간일 시절의 두 사람은 친남매가 맞으나 누나와 남동생이 아닌 오누이였다. 병약했던 자신을 살리기 위해 마녀가 된 여동생과 함께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여러 지방을 오가며 거주지를 옮겼지만 사람들의 차별에 질려갔다. 그러나 에스더가 사람을 믿고 다시 상처받는 행동을 반복함을 보면서도 사실상 그녀에게 짐덩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말하지 못하다가 친한 친구의 부름에 드디어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겠다 싶어 방심했던 것이 두사람의 비극을 낳았다. 친구의 배신으로 에스더가 끌려가는 것을 막던 그는 두들겨 맞았고 미카엘라가 소환되어 에스더가 풀려나기 전에 뇌 기능이 정지되며 인간으로서 사실상 죽음을 맞이했다.
지금의 그는 에스더가 미카엘라에게 받은 권능의 결과물로 무엇이 원인이 되었는지는 모르나 오랜 시간 육체의 성장없이 가사상태에 빠져있다가 기억을 잃고 악마가 되었다. 인간으로서의 상식과 정신적인 나이가 모조리 퇴화해 버리고 미완성된 악마에 가까워져 인간 크리스티안으로서의 부분은 거의 마모되었기에 속성으로 에스더에게 예의범절과 잡학을 배우고 있지만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고 붕 떠 있는 느낌이다. 완전히 완성된 악마가 아니기에 인간의 생기에 갈증을 느껴 여러차례 지적받고 있지만 '누나가 보이지 않는데에서 섭취하면 괜찮다.'라는 공식만 박혔다. 나름 교육의 성과로 말뿐인 사과는 한다.
3.1. 에스더 ¶
둘의 육체연령이 벌어졌기 때문에 '배운 상식'에 따라 누나로 인식하고 있다. 깨어나서 처음 본 인물이 그녀이며 묘하게 익숙하다는 감상까지 더해져 몰상식하고 붕 뜬 상태에서도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 에스더가 말하는 내용 문자 그 자체는 지키려하고 얌전하게 행동하지만 오랜시간 굶주리면 말을 듣지 않고 구속을 벗어나려 시도한다.
에스더는 크리스티안에게 실례되는 행동을 하면 사과해야한다 말했지만 그는 원인과 결과를 바꾸어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
3.3. 아스나스타 ¶
⬛⬛ ⬛⬛⬛...?
마치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소년 내에 자리잡은 그것은 무감정하게 되물었다.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느끼는 경멸의 표시는 막 태어나 이성보다 본성의 지배를 받는 '그'에게 공격성을 일깨웠다.
아스나스타가 에스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중간에 끼어들어 평소에는 '누나'의 부탁으로 숨기고 다니는 날개를 완전히 펴 차단할 정도로 예민하게 행동한다.
마치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소년 내에 자리잡은 그것은 무감정하게 되물었다.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느끼는 경멸의 표시는 막 태어나 이성보다 본성의 지배를 받는 '그'에게 공격성을 일깨웠다.
아스나스타가 에스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중간에 끼어들어 평소에는 '누나'의 부탁으로 숨기고 다니는 날개를 완전히 펴 차단할 정도로 예민하게 행동한다.
"싫어."
에스더 옆에서 아스나스타를 무표정하게 주시하다 툭 한 마디를 내뱉었다.
에스더 옆에서 아스나스타를 무표정하게 주시하다 툭 한 마디를 내뱉었다.
3.4. 라비나 ¶
"가짜, 거짓말이야. '누나'가 아는 사람이에요?"
하는 행동, 말하는 것마다 알맹이없이 거죽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불쾌함이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비록 복잡미묘한 감정을 표현할 줄 몰라 가만히 있었지만 자리에서 에스더의 손을 잡고 나가자는 시늉은 했었지만 저지되었다. 저와 에스더를 보면 묘하게 기뻐하는데 그의 누이는 라비나를 분명 '싫어'하고 '기분나빠'하지만 크리스티안은 그녀를 공격하거나 자리를 빠져나가면 안된다.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상대.
하는 행동, 말하는 것마다 알맹이없이 거죽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불쾌함이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비록 복잡미묘한 감정을 표현할 줄 몰라 가만히 있었지만 자리에서 에스더의 손을 잡고 나가자는 시늉은 했었지만 저지되었다. 저와 에스더를 보면 묘하게 기뻐하는데 그의 누이는 라비나를 분명 '싫어'하고 '기분나빠'하지만 크리스티안은 그녀를 공격하거나 자리를 빠져나가면 안된다.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상대.
3.5. 마벨 ¶
말은 없었다. 그저 한 번 마벨을 쳐다보다 말없이 내미는 팔을 물었다.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라 의미없이 붉기만한 액체의 흐름에서 '배고픔'과 '갈증'의 괴로움을 깨달은 반인반마는 그 중 미미하게 남은 생기를 쫓아 탐했다.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원인 모를 허기에 시달리던 그는 연회에 참여해 에스더의 감시가 소홀해진 와중 홀린듯 남은 인간의 흔적을 찾아 외따로 움직였고 분명 제 '누나'가 보면 다시 끌려갈거란 생각에 어두운 곳에 숨어 있었다.
"나는 기분좋아요."
그녀의 이율배반적인 표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처럼 마벨을 쳐다보다 입을 뗀 그는 붉게 물든 입으로 천친한 미소를 지으며 "좋은 사람."이라 표현했다. 자신의 갈증을 채워주었으니 단순하게 해석하기로 한 어린 악마는 마벨을 '좋은 것'의 범주에 넣었고 또 '맛있는 것'으로도 생각한다. 첫 만남에 그대로 돌아가 에스더에게 야단을 듣고 마벨의 행동에서 '숨긴다'라는 개념을 배운 이후로 몰래 빠져나오거나 뒷정리를 하고 협상을 하는 등 용의주도한 행동을 보인다.
그녀의 이율배반적인 표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처럼 마벨을 쳐다보다 입을 뗀 그는 붉게 물든 입으로 천친한 미소를 지으며 "좋은 사람."이라 표현했다. 자신의 갈증을 채워주었으니 단순하게 해석하기로 한 어린 악마는 마벨을 '좋은 것'의 범주에 넣었고 또 '맛있는 것'으로도 생각한다. 첫 만남에 그대로 돌아가 에스더에게 야단을 듣고 마벨의 행동에서 '숨긴다'라는 개념을 배운 이후로 몰래 빠져나오거나 뒷정리를 하고 협상을 하는 등 용의주도한 행동을 보인다.
별개로 왜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지는 의아해 하고있다. 처음 본 마벨과 달리 지켜본 그녀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였기에. 그러나 깊은 생각을 교류하기보다 본능에 따라 복덜미나 팔에 보이는 혈관에 시선이 가는게 먼저라 제대로 표현을 하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