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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세계관	이브릴 왕국

이브릴 왕국의 유명한 도둑 여자. 그녀는 이제 갓 성인이 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지만 그녀가 가장 훔치고자 했던 것을 정말로 훔쳐낸 것으로 인해 유명해졌다.
그녀는 원래 뒷골목에서 태어나 뒷골목에서 굴러먹고 살던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런 꿈도 희망도 없는 뒷골목에 사는 사람들이기에, 그 뒷골목에서는 종종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하는 야망가가 나온다.
그리고 그런 야망가들 중 하나가 그녀였다. 그녀는 왕국을 훔치고 싶어했다. 그녀는 그게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도둑질을 계속했고, 어느 날 결국 그 야망을 이루기 위해 왕의 침실로 숨어들으려 했다.
마법으로 구축된 방어 시스템도, 수많은 군사들이 경비하는 문도, 그녀는 뚫을 수 있었다. 그런데... 창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왕이 아닌 왕세자의 침실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왕세자가 유서를 쓰고 있었다... 급격히 난감해진 상황이었지만, 뭐 어쨌던 그녀는 왕세자를 훔쳤다. 지금의 왕의 치세가 끝나면 왕위를 물려받을 사람은 왕세자였고, 그를 가질 수 있다면 결국 시간이 흐른 뒤에는 국가를 가지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어쨌던 그녀는 본인의 동의 하에 그를 훔친 뒤, 그대로 그와 함께 잠적을 탔다. 흔히 말하는 납치극이었다.

성격은 상당히 깡이 있고 독한 편. 인성이나 타고난 본성은 착한 편인데 뒷골목에서 하도 험하게 구르다보니 배짱과 오기가 만렙을 찍었다.

여담으로, 군사들의 경비는 담을 넘는 등의 체술로 뚫은 것이 확실하지만 마법 방어 시스템은 어떻게 뚫은 건지가 불명확하다. 기묘하고 기이한 어떤 재능이 있는 걸지도?

괴도는 당신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어쨌던 당신은 약혼자를 납치당한 피해자니까. 오히려 좋게 본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얕보지도 않았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아래에 있다. 이것은 왕세자 납치가 있고 얼마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당신의 방 책상에는 알 수 없는 인장-왕가, 혹은 왕세자의 것이 아닌-이 찍혀진 편지봉투가 놓여있었다.

그것은 그 괴도가 쓴 편지였으며, 이제 그 내용을 아래에 옮기겠다.

안녕하십니까. 삼가 평안하셨습니까.

저는 당신의 약혼자 겸 왕세자를 훔친 도둑입니다. 파혼 위기를 맞으신 것 같은데, 그 점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그리고 이 밑으로는 그냥 겉치레 내던지고 가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줄곧, 언제나. 제멋대로 할 겁니다. 사람들 말마따나, 저는 그다지 잘 배운 녀석은 아닙니다. 그리고 밑바닥에서 굴러먹으며 살았습니다. 의적을 자칭하고 싶지만 정말로 의로운 일을 하는지도 확신할 수 없어서 의적이라 말하지 못하는 도둑입니다. 그렇지만 좀도둑이라기엔 노리는 대상은 늘 컸어요. 결국 모순된 인간입니다. 그림자 속에 숨어살아야 할 인간이 반짝이는 것을 쫒다니. 그리고 그런 어디서 굴러온건지도 모르는 인간이, 국보라고나 할 수 있을- 왕세자를 훔쳤지요. 그리고 당신은 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다양해요. 저랑은 다르게 말입니다. 그래요, 예를 들자면 왕세자의 약혼자- 그러니까 예비 왕세자비라고 하죠. 그런 신분을 가진 당신이기 때문에, 이걸 국가적 문제로 끌어들여서 절 조질 수도

방금 전 건 실수입니다. 생각해보니까 이미 국가적 문제였더라고요. 왕위가 넘어갈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을 제가 이렇게 훔쳐버렸으니까. 아무튼 당신은 저를 조지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조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선언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민심을 훔치는 도둑이 되겠습니다. 정말 한번 의적이 되어 볼까 합니다. 저는 빈민가 뒷골목에서 자라서 탁상행정이 아주 엿같고 짜증납니다. 저는 민가를 터는 등등, 남의 등골 빼서 제 굶주린 배를 채우고 싶지는 않지만, 있는대로 받아처먹고 뜨끈한 방에서 코를 골며 자는 권력에 미친 돼지새끼들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들의 피를 짜고 살을 베고 지방을 좀 떼어다가 스튜를 끓이고 검은 빵이라도 구워서 한 끼 식사나 멋지게 차려볼까 합니다. 그렇지만 저만 먹을 수는 없지요. 내 곁의 사람들은, 내가 납치한 왕세자님만 제외하면 고기랑 거리가 먼 삶을 살았으니까요. 저는 다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당신이 적어도 올바른 사람일거라 믿습니다. 그런 사람이기에 왕가의 분들이 당신과 왕세자님을 약혼이라는 틀로 묶어두지 않으셨겠습니까. 물론 그런 좋은 왕가지만, 좋은 분들이 많은 국가지만, 나무 줄기가 아무리 굵어도 가지는 뻗어나갈수록 가늘어지지 않습니까. 윗분들의 좋은 인덕이, 말단들한테는 닿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당신을 믿겠습니다. 당신의 선을 믿을 것이고, 당신의 말을 믿을 것이며, 동시에 제 위에 있고 당신 아래에 있는 부정부패가 일상인 대가리 썩은 것들을 조질 생각입니다.

그럼 이만. 댁의 약혼자는 제가 잘 모시고 있겠습니다.

재수 없는 새ㄲ......

......아무튼 그렇다. 프로파간다? 그거야 뭐 상관없다. 애초에 자신이 이 왕국을 훔쳐보이겠다며 떠나갔던 고향, 그 빈민가에 있던 애들은 자기 외에는 다 까막눈이었고, 혹시 글을 배워 그런 프로파간다가 적힌 찌라시를 만약 읽었다, 해도... 자신이 왕자를 홀릴 만큼 매력있는 얼굴이나 몸을 가진 사람, 좋은 성격을 가진 사람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단순한 풍문이라고 해도 애초에 그들은 국가가 아닌 서로를 믿는 자들이었다. 국가가 그들을 적절히 보호해주고 복지를 해 주었다면 애초에 그런 빈민가가 생기지도 않았을테니까. 뭣보다, 스스로를 그 무엇보다도 믿고 지팡이 마냥 의지해 나아갔는데, 그 상황에서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날아온 소문에 넘어질리가 없다. 자신이라는 이름의, 의지할 대상이 있으니까...... 절대 길을 잃지 않고 한 방향을 계속 바라보며 나아가면서,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풍문은 자신만 엮인 게 아니었다. 자신이 납치한 왕세자도 엮여 있었다. 왕국을 갖겠다며 왕세자를 납치했지만, 애초에 왕세자는 유서를 쓰고 있던 사람. 많은 걸 잃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렇게 잃어가면서도 왕세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지켜오던 것이 있던 사람. 그리고, 내가 그를 납치하는 바람에 많은 걸 빼앗긴 사람. 내가 빼앗은 것을 그에게 돌려줄 수 없다면, 그럼에도 그에게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것을 뺏기게 하고 싶지 않다. 그것이 책임감이니까, 그리고 인간에 대해 베풀어야 할 마땅한 친애니까. 그것이 그가 받았어야 할 것이니까.

그렇기에 그녀는, 일부러 그 프로파간다에 대처하지 않았다. 대신, 그에게 분노하면서도 그것을 속으로 삭인 채 더 많은 것을 하며, 프로파간다 따위보다 훨씬 큰 이슈를 찾아내어 그것으로 어떻게든 프로파간다를 지워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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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연성 허용여부 칸에 X를 할 경우, 다른 커플연성 관련 항목도 X로 처리합니다.공식 커플 ONLY는 공식 커플이 있을 경우 작성하는 칸으로, 공식 커플이 없을 경우 작성하지 않아도 좋습니다.공식 커플이 있다면 상대 캐릭터의 레스번호도 적습니다. 이성애 연성의 경우 NL, 동성애 연성의 경우 BL/GL을 허용하는가에 대한 여부를 묻는 칸입니다. 자유롭게 해주세요.
연성시 가/불가 항목 질문 필수: 연성을 할 때, 특정 소재/키워드가 들어가는 연성의 가능/불가능 여부를 묻는 등의 질문입니다. 본 항목에 O 표기를 한 캐릭터의 경우 (소재/키워드)가 중심이 되는 연성도 가능한가요? 혹은 해당 캐릭터에게 있어서 주의해야 할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등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비고란에 미리 작성하거나, 질문이 들어왔을 경우 답변합니다.
과거/미래 날조 및 과도한 연성: 과거 또는 미래를 자유롭게 날조하는 연성의 가/불가 여부입니다.
비고: 위 항목들과 관련된 추가적인 설명 혹은 관계캐 작성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이나 금지된 관계 설정 등 본 레스에 적지 못하거나 한 주의사항 등등을 적습니다.

연성 허용여부		O/X
커플연성	허용여부	O/X
	공식커플 ONLY	O/X
	이성애 연성	O/X
	동성애 연성	O/X
연성시 가/불가 항목 질문 필수		O/X
과거/미래 날조 및 과도한 연성		O/X
비고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