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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크루 자캐관계 어장/521

last modified: 2021-12-30 22:14:59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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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악 왜!!!!대사 오른쪽 정렬이 안돼!!!! 띄어쓰기가 안먹혀!!!!!!


1. Profile


521(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

위원회 시절
원본 픽크루 링크

https://picrew.me/share?cd=5Tg7lV3CHT
https://picrew.me/share?cd=Ur5rutzeNj

소속 세계관 탄생마소

2. 설명

2월의 탄생화 전대 물망초의 소년. 픽크루로 표현된 시점은 전대 다이아와의 사건이 있던 19세. 현재 시점에서 24세.....였어야 했다.
전대 물망초의 소년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 아이 초여름같았더라고 회상했다. 일찍 애어른이 되버린 구석도 엿보였지만 장난기도 없지 않은 그 나이대 소년이었다.
현역인 많은 후배들에게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
정령에게 선택받은 시기는 13세로 이후에 전대 다이아몬드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정령이 깃든 악세사리는 팔에 있던, 어릴적 흉터를 덮었던 물망초 모양의 문신이었다. 전기를 다루는 능력을 사용했다. 에너지라고는 없을 것 같은 얇은 몸을 가지고 말 그대로 전류 흘러가듯 자유롭게 움직였더라고 한다.
5년 전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와 함께 나간 임무에서 수많은 인명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 과도하게 능력을 사용했다. 부서져 가는 몸으로 곁에 있는 다이아에게 괜찮다는 말을 하려 했지만 목이 부서져 유언조차 남길 수 없었다. 그래서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는 금지된 방법으로 그를 살려냈다. 어렵게 붙인 목숨이었으나 다이아에게 생명을 약속했던 악한 존재들은 그 이상을 보증하지 않았다. 숨은 붙어있었지만 한 번 부서졌던 몸은 작은 충격에도 취약했다. 조기 은퇴를 권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본인 의사로 1년을 겨우 버티고 정식으로 은퇴했다.

M.S 위원회 보건의료부
은퇴 후에는 의학 공부를 겸하며 위원회 보건의료부에서 일했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자진해서 선택한 길이었다. 억지로 생명을 붙여 놓은 신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져갔다. 처음에는 현장을 달리며 마법소년과 마법소녀들을 보조하던 것이 나중에는 걸어다니거나 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으로 변했고 최후에는 전동 휠체어 신세였던가.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사람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며 넉살좋게 웃었다.

현재 시점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의 육체는 긴 세월을 버티지 못했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위원회 안에서 전대 다이아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다고 판단하여 그의 죽음은 극소수만에게 알려졌고 장례식도 조촐하게 치러졌다. 대외적으로는 정식 교육기관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누군가는 대역을 사용하자는 안건을 내놓았는지도 모른다.
사망 후 유서가 발견되었다. 장문의 유서에는 전대 에피도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과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 모든 사람들과 후배들에 대한 죄책감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유서를 읽은 사람들은 깨달았다. 봉사정신인 듯 보였던 것은 일생을 끌어모은 속죄였고 무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던 소년은 되살아난 뒤로 줄곧 생에 매달려 있던 것이다. 그제사 소년의 평화로운 안식에 성호를 긋는 누군가가 있었다.


3. 관계정리

3.1. 현대 마법소녀 & 마법소년

3.1.1. 375(토파즈의 마법소녀)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요. 여차할 땐 위원회가 있으니까!
대충 해~ 숨만 붙여 놔. 다음엔 우리한테 맡겨도 돼요. 알았죠?

보건의료부 소속이 되고나서 토파즈의 마법소녀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려고 애를 썼다. 토파즈는 다른 마소들의 목숨만 부지해두면 된다는 식이었다. 예시가 극단적이어서 실제로 얼마나 부담이 덜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어른들에게 의지하라고 말은 했지만 전대 물망초 본인이 허당끼가 있는데다 자질구레하게 다쳐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에, 별로 믿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붕대나 반창고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갔다. 실수로 부딪치거나 넘어졌다고 말했다. 그게 사실일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다.
마법소년/소녀로 활동한 시기가 겹치지만 그때는 큰 접점이 없었다. 도와줘서 고맙고, 쪼끄매서 귀엽긴 했지만 다른 동료들과 지지고 볶느라 관심이 없었다.
전대 물망초에게 토파즈의 마법소녀는 위원회에 들어가고 부터 더 눈여겨보게 되고 돌보게 된 후배다.
위원회에 들어가고나서부터 반쯤 존대를 쓰기 시작했다. 현역들에게는 대부분 반존대를 쓰고 있는데 어리다고 함부로 대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전에는 반말이었기 때문에 토파즈의 마법소녀라면 어투가 바뀌던 시기에 어색함을 느꼈을지도.
전대 다이아의 마법소녀에 대한 사정은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야기가 퍼지면 나중에는 괴담이나 흥밋거리처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텐데 그렇게 되는 게 싫다는 이유였다.
평소 같다가, 별 말 없이 사라졌다. 토파즈의 마법소녀 입장에서 그랬다는 이야기다. 토파즈의 마법소녀에게는 전대 물망초의 사망 소식이 함구되었다.


3.1.2. 376(물망초의 마법소년)

에르브. 지금 나한테 가시 세우는 거에요?
그렇게 밀지만 말고 가끔씩은 당기기도 해 줘야 친구가 생겨요~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은 옛날부터 후대를 엄청나게 보고 싶었다!
기대 끝에 처음 만난 후대는 생각보다 까칠했지만, 그래도 귀여운 맛이 있던지라 전대 물망초는 기다렸던 후배에게 애정을 쏟아주었다. 능력과 정령에 대해 알아낸 것들은 모두 전해주고(신체에 깃든 정령이었기에 반지에 깃든 현대 물망초의 정령과는 차이가 있었겠지만) 상담이 있다면 아무리 바빠도 응해주었다. 에르브가 마법소년으로 선택받은 날은 심지어 기념일로 삼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매년 축하해주었다고 한다. 다른 마소가 보면 편애라고 느낄 만도 했다.
차가운 말을 들을 때도 있었지만 완급을 조절하면서 치댈 줄 알아서 개의치 않고 오래오래 후배에 대한 내리사랑을 실천했다.
초창기에 힘을 남발하기에 주의를 많이 주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능력 조절에 실패해 조금씩 부서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본인 몸 상태나 전대 다이아몬드의 타락 사건에 대해 전말을 세세하게 이야기해주어야 하는지에는 고민이 되어서, 그냥 그렇게 쓰면 나중에 고생한다! 고만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꼰대같이 들리는 법이다.....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에게 넘어갈 뻔했던 일에 대해 유일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전대 다이아에게 넘어가지 않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렇게 애지중지했으니 물망초의 마법소년에게는 공부하러 가기 전에 한 마디쯤은 남길 법 했다. 그러나 소식도 끊고 떠나갔다고 하니 이제 와서 불만을 말해도 늦었다.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은 현대 물망초의 소년에게 자신이 아는 거의 모든 것을 전수해주었다. 그러나 전대 다이아몬드에 얽힌 이야기만큼은 해줄 수 없었다. 생전에 그것이 마음에 걸려, 5년 전 그날 있었던 일을 편지에 몇 번이나 고쳐 써내린 다음 베이커리에 케이크 값과 함께 맡겼다.
몇 년이 흐르고 에르브가 은퇴하는 날이 되면 전대 물망초가 소년의 앞으로 예약해 둔 케이크와 편지를 받아보게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보낸 사람이 세상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지도 모르지.


3.1.3. 379(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

<히포크라테스 전집>?
좋은 책이죠. 읽어보고 싶으면 빌려줄까? ,,- 의료처에서, 상담 중 책꽂이로 향한 소녀의 시선을 눈치채고.,,

전대 다이아몬드의 타락 이후 정식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1년 간 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와 활동 시기가 겹쳤다. 현대 다이아몬드 마법소녀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소녀가 보이면 그 아이가 없다는 생각에 들쑤셔졌다. 그렇다고 현대 다이아몬드의 소녀를 나쁘게 대한 건 아니었지만 현역 시절에는 꼭 할 말만 나누고 다른 때는 외면하려 했다.
M.S 위원회 소속이 되고부터는 뭇 현역들과 같이 정중하게 대해주고 있다. 에레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보면 위태해 보여서 걱정된다. 현대 물망초와 다이아몬드가 자신들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아닌가 하여 걱정스레 지켜보고 있다. 현대 다이아의 마음에 현대 물망초가 차지하는 자리가 큰 것 같아, 에르브에게는 능력을 잘 다루는 것이 너 뿐만 아니라 널 생각하는 동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이야기해 두었다.
전대 다이아몬드의 타락에 얽힌 이야기는 현대 다이아몬드의 소녀에게도 해 주지 않았다. 알리지 않기로 한 게 옳은 선택인지 자신도 모른다.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가볍게 상담하며 의료처에서 만나기도 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듯이 보여 빌려가고 싶은 책은 빌려가도록 해 주었다. 현대 다이아의 소녀가 전부 읽고서 반납할 쯤에는 빌려준 전대 물망초 대신 다른 사람이 받아주었을 것이다.


3.1.4. 382(논냉이꽃의 마법소년)

어차피 다쳐도 누가 치료해 줄 테니까 상관없어.
혹시 이런 생각 갖고 있는 건 아니죠? 아니면 됐고.... 혹시나 해서...
- 위원회 시절, 전투가 끝난 현장에서. 그리고 엷게 웃었다.

M.S 위원회에 소속되고 나서 들어온 마법소년이었다.
은근히 감이 좋은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은 벽 뒤나 비좁은 곳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숨어있는 논냉이꽃의 마법소년을 발견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술래잡기를 좋아하나 싶었다. 사람이 많으면 싫어한다는 걸 알고서는 논냉이꽃의 소년을 불러야 할 때는 미리 사람을 물렸다.
논냉이꽃 마법소년이 휩쓴 지역의 방역은 보건의료부에서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본인에게 얘기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이상의 것들은 논냉이꽃의 소년의 뒤에서 일어난 일들이라 본인은 모를 것이다.
현장에 지원을 가면 십중팔구 다쳐있는 마법소년이기 때문에 신경쓰이는 면이 있었다. 어차피 다쳐도 치료받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 싸우는 건 아닌지 넌지시 물어보았다. 맞았으면 다음 번에는 아프게 치료해줄 거에요~ 라며 몸 상태를 봐 가며 싸우도록 유도했을 테고, 아니면 정말 그대로 됐다고 생각했겠지만 전대 물망초의 인상은 불편하게 남은 것 같다.
마법소년, 소녀 검진 이력을 확인하고 나서는 휠체어를 빤히 보는 것 같길래 이건 은퇴 후에 다친 거다정령이 없어져서가 아니야 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먼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궁금해할 것 같아서,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거짓말이지만, 걱정할 것 같길래. 섣부른 참견이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나마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논냉이꽃의 마법소년에게는 부고가 알려지지 않았다.


3.1.5. 385(용담화의 마법소년)

이번 대 9월이구나? 반가워요~ 형님哥哥께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지.

전대 물망초의 전성기가 지나고서야 서로 만났을 마법소년이었다. 용담화의 마법소년은 전대 물망초가 한 번 무너지고 약해지기 시작한 모습부터 보기 시작했을 것이다.
전대 용담화의 마법소년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면서 이래저래 챙겨주려고 했다. 곧 챙겨주지 않아도 잘 해 나간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너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며 전대 용담화에게 사촌동생의 근황을 알려주기도 했다.
근육통에 관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칭 정도는~ 하며 자가 관리를 종용했다. 보건의료부에서 마법소년, 소녀들의 체력도 다루기는 하지만 게으름 때문에 생기는 근육통은 아무래도 본인이 노력해야 해결되는 법이다....
전대 용담화의 소년에게는 연상인 전대 백일홍, 리하르트에게도 절대로 하지 않았던 형님 호칭을 써 가면서 도움을 받았다는데....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캐물으면 키득거리기도 했다.
아마도 전대 다이아몬드와의 교제에 대한 연애나 여자 관련 도움이었다는 게 정설이지만, 사망했기 때문에 전대 용담화의 소년이 입을 열지 않으면 자세한 내용은 무덤에 묻힐 것이다.


3.1.6. 386(진주의 마법소녀)

마르그리트 소녀는 오늘도 눈부시네요~
보나마나 요즘도 열심이죠? 오늘 하루는 쉬어가면 어때요? 가끔 휴식도 필요해.

전대 물망초에게 진주의 마법소녀는 자신이 빠르게 쇠락하기 시작했던 시절에 처음 만난 후배다. 가파른 내리막길에 굴러떨어지는 듯한 기분이다가 진주의 마법소녀처럼 막 마법소녀를 시작한, 찬란한 신입들을 보고 있으면 전대 물망초는 더욱 초라해지는 자신을 봤다.
은퇴하고 나서는 떡잎부터 똑발랐는데 잘 컸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무모한 행동을 감행하면 진주의 마법소녀가 막아주었기에 지금은 고마운 생각도 있다. 물론 그때는 막 들어왔으면서 따박따박 가로막는 진주의 소녀에게 별로 인상이 좋지 않았지만 말이다.
같이 전투할 때 유난히 열심히던 후배였다. 지금도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마법소녀 활동에 열심히 임하는 것 같다. 가끔은 쉬기도 해 보라며 권해보지만 예의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본인이 쉬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이길래 어쩔 수 없이 놓아두고 있다.
전대 물망초는 꺾임이 없는 진주의 소녀라면 자신이 겪었던 것과 똑같은 일을 겪어도 후회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답은 알 수 없다.
진주의 마법소녀는 전대 물망초의 소년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3.1.7. 392(국화의 마법소년)

마법소년 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마요. 몸 상태 나쁘면 안 가도 돼요. 아무 때나 부른다고 전부 가 주지도 말고요.
사명에 몸을 바쳐봤자 남는 것도 없어. 사랑하는 사람과 본인 미래와 친구, 전부 잃고 후회만 남아서.......
어쩌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어요?
- 위원회에서 잠긴 문을 두들겨대는 동안, 의료처에서.

전대 물망초가 현역이었던 때에는 별 접점이 없었다. 갓 선택받은 국화의 마법소년은 위원회에서 한계점을 찾는 훈련을 하느라고 실전에 거의 투입되지 못했다. 아마도 그런 국화의 소년에게 전대 물망초는 가끔 만나면 오랜만이네~ 라며 반겨주던 선배들 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 내심 전대 물망초는 전대 11월과 국화를 비교하며 이번 소년은 오래 못 버티겠다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M.S 위원회 보건의료부 소속이 되고부터는 몸이 약한 국화의 소년과 만날 일이 잦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르는 호칭은 히라바야시 소년에서 노아 소년으로 바뀌었다. 국화의 마법소년이 지금보다 자주 현장에 투입되던 시기에 호출이 들어왔었다. 당시 건강검진 결과에 관해 이야기하느라 전대 물망초와 국화의 마법소년은 의료처에 있었다.
전대 물망초는 위원회에서 들어오지 못하도록 안쪽에서 문을 걸어잠갔다. 그리고 너무 열심히 임하지 말라는 충고를 했었다. 불온하기 짝이 없는 충고는 방 안에 있던 둘만이 들을 수 있었다. 결국 문은 강제로 열렸지만, 전대 물망초는 안 좋던 상태가 막 회복된 참인데 이렇게 마구잡이로 데려다 활동을 시키는 책임을 누구에게 물으면 좋겠냐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그 뒤로 보건의료부의 눈치를 본 건지 국화의 마법소년의 호출 횟수가 현저히 적어졌다.
접점은 적었다지만 전대 다이아몬드와의 사건을 전부 지켜본 마법소년이었다. 그러나 어떤 생각에서였는지 전대 물망초는 국화의 소년에게 다른 현역들과 비슷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대했다. 사망하기 전까지도 별다른 징조는 없었고 가끔씩 그날 내가 했던 말 기억하죠? 물어보는 정도였다. 그나마도 국화의 태도가 완강해진 몇 년 전부터는 하지 않았다.
국화의 마법소년에게는 전대 물망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 국화의 전대 다이아 사건 관련 관계나 정보가 갱신되면 추가 혹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3.1.8. 406(라리마의 마법소녀)

시호 소녀. 벌써 내년이면 은퇴랬지? 그동안 애썼어요. 고생했네.... - M.S 보건의료부 시절, 차트에 무언가 끄적이며.
시호~~ 저 꿈틀거리는 덩어리 터트리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반격할 것 같다고? 정말 그럴까? 가서 알아보고 올게!! -현역 시절, 이후 곧장 전류를 방출하며 튀어나갔다...

가장 좋은 시기에 때마침 곁에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한 사람이 반가워지는 수도 있는 법이다. 전대 물망초에게는 라리마의 마법소녀가 바로 그랬다. 보면 좋았던 시절이 떠올라서 반가웠고,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아팠다.
마법소년으로서의 경험도 쌓였고 전대 다이아몬드와 교제를 시작해 활짝 피었던 시기에 라리마의 마법소녀가 새로 들어왔다. 마법소년과 소녀의 사이가 좋지만은 않았지만, 전대 물망초는 여자친구와 그럭저럭 친해보이는 라리마에게 관대했다.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았던 라리마의 소녀는 전대 물망초의 소년과 성격이 잘 맞았다. 합동 전투에서 후배를 등에 업고 날아다녔다. 이 둘이 있다면 전장은 전장 자체보다는 놀이터 같기도 했다. 전대 물망초가 흥이 오르면 비교적 어른스럽던 라리마의 소녀가 붙잡아줄 수 있었지만, 직진하는 기질이 합쳐지면 발진하기도 했다.
전대 다이아몬드 타락 사건 이후 라리마의 마법소녀가 홀로 임무에 나갔다. 회복하는 중이던 전대 물망초는 뒤늦게 라리마의 소녀가 빌런의 타깃이 되었다는 것을 들었다. 친구가 아는 동생을 해쳤다. 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냐고 묻고 싶기는 했지만 라리마의 소녀만큼의 증오나 무게감은 당연히 없었다. 그러나 피해자 앞에서 그걸 티낼 만큼 눈치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친구를 증오하면 증오하는대로 내버려두었다.
다만 속으로는 생각했다. 우리를 등지면서 겨우 하고 싶던 일이 멋 모르는 꼬맹이 괴롭히기였어? 그건 평범한 양아치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모든 마법소년, 소녀를 없애겠다는 리하르트의 진짜 목적을 알았더라면 잔말이 더 붙었을지도 모른다. 제대로 해치우지도 못했잖아?한시호가 살아있잖아 리하르트, 역시 너 혼자선 안 되는 거 아니야?
라리마가 당한 일은 리하르트의 활동을 얕잡아보는 원인이 되었다.
은퇴하기 전까지는 병상에 있던 시호를 볼 수 없었다. 위원회 소속이 되어 새로 만난 라리마의 마법소녀는 이전과는 달랐다. 전대 물망초에게도 달라진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가면을 쓴 라리마와 반존대를 하는 전대 물망초, 서로가 서로에게 벽을 쳤고 예의를 갖추었다.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서로가 치고 있는 벽을 어렴풋이 눈치챘는지도 모른다.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꺼림칙하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도 알아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지.
마법소녀 활동을 쉬엄쉬엄 하라던 전대 물망초의 태도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전대 물망초는 사망 전까지 라리마의 마법소녀에게 반존대를 사용했고 또한 계속해서 다정했다. 어느 날 말도 없이 공부를 하러 떠났다지만, 이미 미리 말하지 않았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사이가 되지 않았는가.


3.1.9. 407(수선화의 마법소년)
(407의 성격 파악이 덜 되기도 했고 현재로서는 재밌는 관계가 생각나지 않아서, 407과 다른 마소들 관계들 이어지는 걸 보고.. 먼저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하시면 먼저 이어주셔도 됩니다!)





3.1.10. 378(금잔화의 마법소년)
세찬 소년 또 컸어? 이야~ 성장기구나!

무럭무럭 자라서 나는 난감한가? 세찬 소년 얼굴 보려면 나중엔 목이 아파질테니까.... 그 때는 봐 주는 사람이 바뀔지도 몰라요?

- 지금으로부터 1년 전, 금잔화 마법소년의 키를 잰 후.

금잔화의 마법소년은 전대 물망초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활동을 시작했을 시기에 이미 휠체어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투가 끝나면 작은 상처를 많이 입는 금잔화의 마법소년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토파즈의 마법소녀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생채기를 찾으면 상처 찾았다! 며 치료해주었다.

그 외에는 보건의료부에서 매년 하는 마법소년소녀 건강검진에서 신체계측을 하면서 말을 섞었다.

전대 물망초에게 금잔화의 마법소년은 전형적인 현역 마법소년이다.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 건에 대해 궁금해하는 눈치다. 하지만 현역들이 모르는 것은 그저 모른 채로 남겨두고 싶다. 전대 다이아몬드 편의 빌런들에게 다쳐 오는 모습을 보면 자신이 한 일 같이 미안하고 안됐다. 전대 물망초는 전대 다이아의 타락 사건에 대해 내가 이렇게 했더라면, 혹은 하지 않았더라면을 수도 없이 생각했다. 그런다고 후배 마법소년이 다쳐오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더 잘해주는 걸로 마음의 짐을 덜려고 했다.

언젠가 넌지시 흘린 대로 금잔화의 마법소년을 봐 주는 사람은 보건의료부 소속의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전대 물망초는 공부를 하러 떠났다고 한다. 금잔화의 마법소년에게 알려진 정보는 이 정도가 전부다.



3.1.11. 434(자수정의 마법소녀)
귀여워. o0(다친 데는 없어요?)
미안해요. 말이랑 속마음이랑 반대로 나갔네. 그러니까 내 말은.....귀여워. o0(몸이 아프지는 않냐구요?)

- 자수정 마법소녀의 훈련을 지켜본 뒤,

결혼도 안 했지만 자수정의 마법소녀를 보면 팔불출 파파 모드로 변해버린다.
자수정의 마법소녀를 배출하는 집안 전통에 대해서는 전대 자수정을 통해 들어 알고 있다. 그렇게 재미없는 집안도 다 있다는 인상이었다. 이번에도 고집이 센 마법소녀가 선택될 줄 알고 에르브와..괜찮을까? 걱정도 꽤나 했다는데 반대로 소심한 소녀가 들어오니 허를 찔려 놀라면서도 보호본능이 커져버렸다.
자수정의 마법소녀와 공통화제도 딱히 없어서 걸핏하면 궁금하지 않냐며 전대 자수정의 일화를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전대 물망초와 전대 자수정은 별로 좋은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솔직히 나빴다) 많은 일화들이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굉장히 다퉜다, 붙잡혀서 한참 잔소리 들었다....같은 결말로 끝맺음되었다.
위원회에서 자수정의 마법소녀를 훈련시킬 때 여차한 상황에 대비해 대기하고는 했다. 부드럽게 대하는 모습을 눈여겨 본 위원회로부터 자수정의 소녀를 데려오는 역할도 잠깐 맡았었는데, 훈련하러 가기 싫다고 하자 그러면 가지 말자!! 면서 소녀를 데리고 놀러다니는 바람에 하루만에 잘렸다.
이제 자수정의 마법소녀가 훈련받는 동안에 옆에서 대기하다,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던 전대 물망초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었다. 전장을 두려워하는 자수정의 마법소녀에게 전대 물망초가 갖고 있던 부채감도 조용하게 묻혀버렸다.



3.1.12. 448(다이옵테이스의 마법소녀들)
도희 소녀는 항상 밖에서 보네. 따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죠? 갈 데가 없다든지.... - M.S 위원회 시절, 서도희에게.

도희 소녀? 저 쪽으로 갔어요~ - M.S 위원회 시절, 도희를 찾는 남연화에게.

영문을 모르겠지?

4년 전, 은퇴하며. - 그럴때는 그냥 따라서 박수 쳐.

다이옵테이스의 소녀들이 합류하고 머지않아 전대 물망초가 은퇴했다. 전대 다이아몬드에게 겨우 회생된 몸으로 고집부려 1년을 버틴 전대 물망초에게 혹자는 동정을, 혹자는 존경을 담아, 또는 마지못해 박수를 보냈다. 전대 물망초를 향한 후배들의 마중에는 다른 마법소년과 소녀들과 다르게 엄숙하고도 가라앉은 분위기가 있었고, 다른 마소들의 은퇴와 다른 분위기에 당황해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신참 마법소녀 둘이 눈에 들어왔다. 전대 물망초는 그녀들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잘 모르겠으면 따라서 박수를 치라고 흘렸다. 그리고 차오르는 여러 생각에 울컥하여 더는 말을 하지 않고 떠났다. 그것이 현역으로서 전대 물망초의 인상이었을 것이다.

M.S 위원회에서 만난 전대 물망초는 다이옵테이스의 소녀들의 기억과 달리 활기찼다. 다른 마소에게 도희가 심심하다는 메신저를 보낸다고 하고, 밖에서 자주 만나는 바람에 둘이서 만나 햄버거를 사주기도 했다. 소년 시절의 본인을 생각해서 도희에게도 말 못할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살짝 오해한 것 같지만 도희에 대해 알게 되면서 금방 풀렸다. 연화에게는 자신을 향한 관대함을 권장했지만 모범적인 성향에는 전대 물망초의 지도가 무책임하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에너지가 넘치는 도희가 어딘가로 쏘다니면 뒤늦게 찾으러 나타난 연화에게 방향을 알려주기도 했다.

다이옵테이스의 소녀들에게 전대 물망초의 사망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3.1.13. 462(서양호랑가시나무의 마법소년)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도 콰앙콰앙이에요?

그래도 억지로 선물 주는 산타는 착한 아이가 아니죠?

- ...심했나? 반응을 지켜봤다. M.S 위원회 시절.

처음에는 이전에 본 적 없는 텐션이 무섭기도 했지만 어린 아이같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부터 아이를 보듯 대해주었다.

서양호랑가시나무의 소년이 주는 선물을 받아도 풀어보지는 않았다. 열면 폭발한다는 걸 몇 번 봐서 알고 있었다.

이미 간신히 붙어있는 신체가 폭발에 휘말리면 어떻게 될지 뻔했다...

그래서 선물을 받으면 가지고 돌아다니다 건강한 마법소년과 소녀들, 전대 백일홍, 전대 글라디올러스과 같이 친밀한 위원회 인물을 마주치면 환하게 웃으면서 떠넘겼다. 그리고 백 스텝..백 휠을 해서 슬금슬금 저 멀리로 도망갔다. 미안해~ 개봉은 내가 없는 자리에서 해줘요~

정말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마소도 있는 것 같아서 서양호랑가시나무 마법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억지로 주지는 말라고 얘기를 해보았다. 여전히 오늘날까지도 선물을 주는 모습을 보면 별로 통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서양호랑가시나무의 마법소년에게는 전대 물망초의 사망 소식이 함구되었다. 선물 받을 사람이 하나 줄었지만 마법소년에게는 선물 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3.1.14. 490(가넷의 마법소녀)
나탈리아 소녀~ 새로 찍은 광고 잘 봤어요. 이 초코바 맛있던데?? 아. 풋콩 맛은 별로였어요.

- 나탈리아가 광고한 초코바 제품을 들어보이며.

전대 다이아의 타락 사건 이후 복귀했더니 새로 들어와 있던 마법소녀. 그리고 레오의 여동생. 오빠가 있어서인지 타고난 감각이 있는지 적응이 빨라 처음부터 상당한 전력이 되었다. 복귀 이후 간신히 마법소년으로 보낸 1년이라면 아슬아슬하고 정신이 없었지만 돌이켜보면 신입이나 다름없던 가넷에게도 자신이 신세를 졌던 것 같다.
은퇴 후에는 간혹 위원회에서, 혹은 검진을 하면서 마주친다. 가넷이 촬영한 광고 제품-화장품이나 패션 아이템은 아무래도 잘 살 수 없지만 초콜릿 바 같은 것들을 가끔 구입해서 샀다고 자랑해보이고 있다.
가넷의 소녀가 들이대는 카메라에는 흔쾌히 응해주고 있다. 자신도 현역시절 촬영을 꽤 즐긴 이력이 있어 그때 생각도 난다. 전대 물망초의 목적이라면 친구들과의 추억을 남기려는 것이었으니 가넷의 마법소녀와는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국화의 소년이 싫어하는데도 셀카봉을 들이미는 모습을 보았더라면 서양호랑가시나무의 소년에게 했듯이 주의를 주었을 것이다.

403과의 악연은 들어 알고는 있지만..... 힘차 보이고, 정신건강 검진에서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으니 다행이다. 씩씩한 후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망하기 전까지 말이다.



3.1.15. 493(금어초의 마법소년)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네요~ 잘 지내고 있죠? 그런데 내가 급히 어딜 가야 해서.. 여기서 작별해야겠네. 미안해요.

- 소년을 만났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휠체어를 굴려 사라졌다.

은퇴하기 전까지 1년 가량 함께 활동했던 시절이 있었다. 스러져가던 때였다. 처음부터 금어초의 소년이 보내는 시선이 불편했다. 새로 들어온 7월의 소년은 욕망에 대한 사명과 능력을 가졌다고 했다.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그 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면 무엇이 보일까 두려웠다. 자신이 가진 욕망에 관해 스스로도 잘 모르고 있었지만 남이나 다름없는 신입 마법소년에게 고스란히 꺼내보인다는 건 거부감이 들었다.

모르면서도, 거부감을 느꼈다. 이 모순적인 사실은 어쩌면 전대 물망초가 누구보다도 자신의 욕망을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로 귀결되고야 말까.

위원회에 들어간 이후에도 여전히 대하기 꺼려졌다. 현장에 찾아가서 금어초의 소년이 다쳐있다면 다른 마법소년, 소녀들과 똑같이 치료해주었지만, 둘만 남을라치면 가급적 피하곤 했다. 위원회에서 빌런으로 돌아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알고는 있었지만 둘이서 이야기를 오래 나누고 싶지 않아 그저 피했다. 금어초의 소년을 다루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해도 되는 역할이었다.

그리하여 쭉 데면데면했다. 금어초의 소년에게는 전대 물망초의 소년이 공부하러 떠났다고 전해졌다.





3.1.16. 500(민들레의 마법소년)
호야 소년~

내 능력은 몰라도 돼요? 알려줄 수도 있는데요~?그것도 에르브보다 친절하게

- 능력을 설명해주던, 위원회 인물 뒤에서 고개를 빠끔히 내밀고.

분명 M.S 위원회의 전대 마법소년, 마법소녀들에게 능력을 물어보는 민들레의 마법소년을 보았다. 자신에게도 찾아올 줄 알았는데 오지 않았다. 능력을 물어보면 대답하기 귀찮기도 하고 별로 와주기를 바란 것도 아니라지만, 정작 오지 않으니까 은근히 소외된 기분이....

알려줄 수도 있다며 재촉하지만 여전히 민들레의 마법소년은 찾아오지 않는다. 현대 물망초와 비슷한 능력이니 에르브에게 이미 들었거나 부작용이 별로 탐나지 않는 거겠지..

타이완에도 도사 개념은 있어서 하는 일을 대충 이해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마법소년과 무당 일을 둘 다 하느라 바쁠 것 같은 현역 마법소년이었다. 원해서 떠맡게 된 일이 아니면 쉬엄쉬엄 해도 될 것 같은데, 전장에 지원갔을 때 눈에 불을 켜고 있는 민들레의 마법소년을 보면 차마 그런 말을 건넬 수 없다. 현역때의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한다. 역사는 반복되는 법인가보다.

치유능력을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전대 물망초가 치료해줄 일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전대 물망초 쪽이 덤벙대다 상처를 입거나 해 치유를 받을 일이 많았는지도 모른다. 전대 다이아몬드에 대한 태도는 씁쓸하게 생각했지만 그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 일은 없었다.

선택받은 시기가 비교적 최근이라 민들레의 마법소년의 첫 기억부터 전대 물망초는 휠체어와 함께였을 것이다. 민들레의 소년에게 사망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3.1.17. 511(시스투스의 마법소년)
나이젤 소년?

.........계속 이런 식이면 도와줄 수 없어요.

일부러 이러는 거야?

- 3회 째의 재검사, 심리검사 결과지를 휴지통에 넣으며,

전대 물망초와 시스투스의 소년은 에피도트 사건을 함께 경험했다. 새로 들어온 마법소년이라 잘 모르긴 했지만 전대 물망초는 그 뒤로 나이젤의 태도 변화를 조금은 느꼈다. 비슷한 죄책감을 떠안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리고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면, 무거운 감정을 나이젤과 나누었다간 가벼워지는 게 아니라 함께 무너질 것 같았다.

그리하여 현역 시절의 전대 물망초는 나이젤과 밝고 미더운 것만 나누기로 했다. 자질구레한 유머를 구사했고 현실에서 떨어져나가려는 듯 활기차게 떠들어댔다. 둘이서 숨이 차도록 웃고 나면 간혹 정적이 찾아와 절망감에 압도당하기도 했다. 우리, 잘 이겨내 보려는데 왜 이 꼴이지?

M.S 위원회 소속이 되고 나선 나이젤을 조기은퇴시키려는 계획도 있었다. 심리검사 결과를 통해 나이젤의 상태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증명하면 위원회에서도 조기은퇴를 허가해 줄 것이다.... 그러나 연속된 검사에도 방어 척도1 점수만이 터무니없이 높게 나왔다. 일부러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는 것이거나 밝게 보이려는 태도가 지나치게 몸에 익어버린 거겠지. 종이조각이나 다름없어진 결과지 앞에서 전대 물망초는 에피도트 사건의 되풀이에 상응하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

나이젤 앞에서 다른 현역들과 같이 전대 물망초는 사람좋게 웃었지만 속에는 그늘이 져 있었다. 널 어쩌면 좋지?

죽음과 관련한 농담을 들으면, 어떻게든 살리려는 직업을 가진 사람 앞에서 그런 농담은 안 하는 게 좋다 며 뼈 있는 미소를 보였을 것이다 토파즈의 마법소녀와 마찬가지로 위원회 소속이 되고 나서 반존대를 섞어 썼기 때문에 말투가 바뀌는 시점에서 나이젤도 조금은 어색함을 느꼈는지 모른다.

시스투스의 마법소년은 전대 물망초의 해결하지 못한 과제로 남았다. 전대 물망초의 사망 소식은 전달되지 않았다. 그리고 전대 물망초에게 선택권이 있었더라도 시스투스의 소년에게는 알리지 않았을 것이다.



3.1.18. 517(임페리얼 제이드의 마법소녀)
그렇구나~ 할머니? - 현역 시절, 임페리얼 제이드의 이력을 알고서.

먼저 깊은 교류를 하러 다가오지도 않는 비탄생석 마법소녀에게 현역 시절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은 무관심했다. 인사를 받으면 인사를 해 줬다. 협력을 원하면 전대 물망초 자신이 내키는 만큼 협력해 주었다. 발소리를 죽이며 놀래키면 똑같이 놀래켜 주었다.

여기까지였다. 임페리얼 제이드의 이력을 듣고 전대 물망초가 무엇을 생각했으며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알 필요가 있기는 하나?

보건의료부에 소속되고 나서 간혹 치료해주기도 했지만 다른 마법소년, 소녀들에 비해 우선순위로는 밀렸다. 임페리얼 제이드의 상처를 다루면서 치료보다는 마취를 선택할 때도 있었다. 불로불사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페리얼 제이드의 마법소녀에게는 전대 물망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3.1.19. 537(탄자나이트의 마법소녀)
글쎄요... 소녀가 즐겁다면 이대로 좋겠지만........ - 종결된 전투현장, 탄자나이트의 상처를 치료해주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가 선택받은 해에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은퇴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활동한 시간은 없거나 아주 짧았을 것이다. 상대를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재스퍼의 소녀가 다른 마법소녀들에게 사용하는 경어는 예의가 바르다는 인상을 주는 정도였다.

M.S 위원회에 들어간 전대 물망초가 보기에 탄자나이트의 소녀는 대략 이런 느낌이다. 본인도 귀여우면서 유치원생을 보고 귀엽다고 말하는 젖살 덜 빠진 초등학생..... 조금 유별나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른 소년소녀였다면 저주했을지 모르는, 자신에게로 공격을 돌리는 능력을 사용하며 즐거워하는 특이한 모습도 포함해서다.

능력 탓에 전투가 끝난 후 그녀를 치료해줄 일은 많았다. 소녀의 애정에 끼어들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전대 다이아몬드의 소녀에 관한 일을, 탄자나이트의 소녀가 애정을 방해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말이다.

탄자나이트의 마법소녀에게도 전대 물망초의 사망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3.1.20. 540(소프트핑크 지르콘의 마법소녀)
전대 물망초의 사후에 영입된 마법소녀였다. 생전에 만났다면 전대 물망초는 소녀로부터 그리운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아니란 생각에 고개를 내젓고 자기 일에 집중했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일어날 수 없었으며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해당 문단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는다.



3.1.21. 748(튜베로즈의 마법소년)
18세의 전대 물망초는 전성기를 지나보내고 삶의 내리막을 타고 있었지만 당시엔 그 사실을 몰랐다. 튜베로즈의 소년이 처음으로 마법소년 동료로 들어왔을 때, 마소들에게는 나름대로 상처는 있었지만 견뎌낼 만은 했고, 전 물망초에게도 신입을 귀여워할 만한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전 물망초의 소년은 당시 11살의 리 위쉬안을 귀여워하며 끼고 다니려 했다. 다른 동료들도 있었기에 뜻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위원회에게서든 주변에게서든 리 위쉬안의 가정환경에 대해 주워들었다. 이게 처음에 튜베로즈의 소년을 특별히 신경쓰게 만드는 동기기는 했지만, 그것뿐이었다면 '신입 챙기기'는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다. 호기심이 많고 잘 돌아다니는 비슷한 성격과 곧은 성품은 전 물망초의 마법소년으로 하여금 튜베로즈의 소년을 데리고 다니고 싶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도 만만치 않게 챙겨주었기에 원하는 만큼 양껏 끼고 다니지 못했던 게 현역시절 튜베로즈의 소년에 대한 전대 물망초의 유일한 한이었다.
전대 다이아 사건이 있고 나서 튜베로즈의 소년에게 항상 밝은 면만 보여주려고 했던 전 물망초의 바람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받아들여주는 밝은 선배'라는 타이틀이 바뀐다는 사실이 싫었다. 마법소년 활동에 집착하며 버텨내던 전 물망초의 소년은 그러나 전장에서 지나친 집착으로 적을 쫓거나 물러서면 안된다는 식의 강박성을 보이다가도 시야에 튜베로즈의 소년이 들어오면 평소를 닮은 웃음을 짓고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긍정적인 면만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란 마법소년의 선후배 사이에 되물림된 것일까.
위원회에 들어가고 나서는 튜베로즈의 소년에게 현역인 너를 든든하게 보조하겠으니 전장에서 쫄지 말라며 사뭇 큰소리를 쳤다. 전 물망초의 눈에 튜베로즈의 소년은 어디까지나 옆에 끼워다니고 싶은 11세의 어리숙하지만 호기심 많은 꼬마였기에, 그가 마법소년 리더를 맡았을 때 굉장히 어색해했다. 사망하기 전까지도 은근히 계속해서 꼬마 후배 취급을 했다. 죽을 날이 머지 않았다는 걸 알았더라면 후배의 든든함을 더이상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을지 모른다.





3.2. M.S. 위원회
3.2.1. 388(전대 체리 핑크 루비?)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기분 나빠.) - 뒤에서의 혼잣말.

마주치면 이유 없이 기분이 나쁘다.....
따져 보면 이유가 있기는 할 것이다.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전대 체리 핑크 루비의 눈빛, 행동, 표정 등에서 경쟁자(?)를 암시하는 아주 미묘하고 작은 단서들을 느꼈겠지. 그것들이 전대 물망초의 직감을 이루게 되었다. 어쨌거나 이렇다 말로 할 만한 이유는 없기 때문에 막연히 기분이 나쁘다고만 생각했다.
전투가 끝나고 다친 전대 체리 핑크 루비를 치료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팬이라면서 가까이 가서 피해를 입는다면, 응당 먼저 처치를 받아야 할 현역들에게도 폐가 되지 않는가...하는 생각에 그렇게 말을 했었다. 성격이 성격인지라 따끔하기보단 웃으며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곱게 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대 체리 핑크 루비에게서 느껴지는 흉흉한 기분 탓에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되는 말을 해버렸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뒷사정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높은 직위에 있던 전대 체리 핑크 루비에게는 전대 물망초의 사망이 알려졌다. 유서 또한 보고자 하면 볼 수 있었다. 진실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남은 자들의 몫이다.



3.2.2. 391(전대 백일홍)
샤오카~ 오늘도 야근 해? 맥주 사왔어.

맥주가 나보다 보고싶었던 거야? 설마 아니지? 내가 얼마나 그리웠으면 이렇게 내가 나오는 꿈까지 꾸고 있으면서.

- 전대 물망초 사후, 언젠가의 꿈

전대 백일홍이 허세를 떨면 모두가 생각만 하고 입밖으로 내지 않는 것, 가령 우왓---! 저 형 허풍 장난 아냐! 같은 걸 천진난만하게 말해버리는 마법소년이 바로 전대 물망초였다. 껄끄러운 사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되었다.

전대 물망초가 백일홍을 부르던 애칭은 샤오Xiǎo카ca 2 . 처음에는 독일어로 부르려고 했으나 그 형이 백일홍은 뭐라고 한대? 의 대답der indischer Flieder 을 듣고 나서 산뜻한 웃음과 함께 말했더란다. 으응, 샤오카로 결정!

10대 초반에는 철없는 장난에 전대 백일홍을 끼우기를 잘 했다. 능력을 남용하지 않는 전대 백일홍을 살살 구슬려 위원회 건물로 포탈을 열게 한 다음, 손만 넣고 능력을 사용해 누전차단기 내리고 튀기. 장난질에 쓸 거였으면 포탈을 열어주지 않았을 거라는 전대 백일홍에게 미안하지만 꼭 해보고 싶어서 어쩔 수 없었다던가....

에피도트 사건 이후에는 죄책감을 공유한 사이가 되었다. 4년 전부터 위원회에서 같이 일하게 되면서 야식과 맥주를 주문해 야근하고 있는 전대 백일홍을 찾아가곤 했다.

전대 백일홍의 다친 왼쪽 얼굴을 보면 우는 것도 찡그리는 것도 아닌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언젠가는 그 표정을 짓다가 의미를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 아이를 원망해? 그럼, 나는?



.....옛날 일이다.

전대 백일홍은 전대 물망초의 사망 사실을 알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 중 하나이다.



3.2.3. 393(전대 에피도트)
아직까지 새로운 에피도트의 소녀가 나오지 않았으니, 봐. 그 아이 살아있는 거라니까?! 지금도 거기 어디에 묻혀서 살아있어. 그럼..그럼......

우리가 찾아줘야 되잖아! 앉아서 뭐 하고 있어! 샤오카!! 빨리 포탈을 열어!!!

.....아. 우리 은퇴했었나?

- 언제 했대...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그대로 잠들었다. 전대 백일홍과의 어느 술자리에서.

에피도트, 너 살아있지?

어디야? 어디에 있어?

가벼운 듯이 마법소년 일에 임하던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에게 조금씩 저항이 걸리기 시작했던 것은 전대 에피도트의 사건부터였다. 위장을 하고 있는 전대 에피도트 앞에서는 그런 티를 내지 않고서 밝고 가볍게 하고 다녔다. 전대 에피도트 사건을 완전히 잊은 듯이 보이기도 했다.

실제는 반대였다. 죽기 전까지 전대 에피도트에게 죄책감을 무겁게 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날 현장에 있었던 소수의 동료와 전대 물망초의 유서를 읽은, 위원회 중에서도 일부였다. 주로 전대 백일홍과 함께 있으면 술에 취해 전대 에피도트의 생존설을 주장하곤 했다. 전대 에피도트가 살아있다는 이상할 정도로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살아있다고 믿고 싶은 마음은 전대 에피도트에게 사과할 기회가 아직 남아있기를 바라는 기원 때문이었지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기 전에 전대 물망초에게 주어진 시간이 끝나버렸다.

현역 시절 마법소년 임무가 끝나면 달리 갈 곳이 없었는지, 심심했던 건지,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은 같이 전투했던 동료들 중에서 아무나에게 바래다 주겠다며 동의여하에 상관없이 따라다니며 말을 걸기도 했다. 전대 에피도트와도 그러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던 사이다.

M.S.위원회의 전대 에피도트에게는 전대 물망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3.2.4. 489(전대 글라디올러스)
너의 검과 내 전기, 뭐가 더 강할지 궁금하지 않아?
- 현역 시절, 선제공격을 한 뒤 천진하게.

레오나르도 페를라스카의 무거운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제발 전대 물망초와 붙어있지 않기를 바랐을 것이다. 전대 물망초는 전대 글라디올러스의 마법소년을 우스꽝스러운 사건에 말려들게 하기를 좋아했다. 전대 물망초 본인도 전대 글라디올러스와 있으면 댕청스러운 행동이 배가 되었다. 현역 시절에 둘이 들어간 사진이나 영상을 돌려 보면 멀쩡한 것이 없다. 성숙한 전대 물망초에게 변명을 들어보면 진지한 성격이라서 괜히 장난을 걸고 싶었다던가....

철없던 때에는 정말 순수하게 궁금하다는 이유 하나로 싸움을 걸기도 했다.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궁금해하는 감각이었다. 전대 물망초가 1년 짬에서 밀렸기 때문에 전대 글라디올러스는 다시는 위험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받아낼 수 있었다.

위원회 시절에는 전대 글라디올러스가 풀죽은 후대 마소들에게 일침을 놓고 있으면, 뒤에서 휠체어를 굴려 전대 글라디올러스를 가볍게 때리는 장난을 치고서 끼어들었다. 후배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전대 글라디올러스가 엄격한 모습도 보여줬다면, 전대 물망초는 자유롭게 풀어놓고 대충 하라는 주의였다. 동갑에 마법소년이 된 시기도 비슷했지만 마법소년, 소녀들의 평가나 선호도는 성향에 따라 엇갈렸을 것이다.
전대 글라디올러스와 만나면 의료진으로 위원회에 상주하고 있는 연구원 동료들에 대해서 불만을 말하기도 했다. 마법소년 경험이 없고 공부만 하다 온 샌님들은 융통성이 없었다.

전대 글라디올러스에게 전대 물망초는 대부분 밝고 힘찬 모습만 보여주었다. 에피도트 사건부터는 전대 글라디올러스가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마음의 짐은 털어놓지 않았다. 전대 글라디올러스와는 무거운 이야기-전대 에피도트나 전대 다이아몬드 사건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자주 나누지 않았다. 친구지만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지 않으면 나눌 수 없는 부분으로 변하는 법이다.

전대 글라디올러스에게는 전대 물망초의 사망이 정식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죽기 몇 주 전, 현역시절 같이 찍었던 캠코더 영상을 찾았다며 보내주었다. 그게 마지막 대화였다.



※ 415와의 관계가 갱신되면 수정 및 추가될 수 있습니다.



3.2.5. 499(전대 에메랄드)
솔직히 얘기해. 너네 사귀는 거 아니지.

- 아니면 연애의 뜻을 둘 다 모르는 거 아냐? 현역 시절, 전대 글라디올러스와의 사이에 대해서.

타이완 문화3 때문에 자극에 익숙하기는 했지만 참혹한 전투 현장은 처음이었다. 전대 에메랄드가 화려하게 해대고 있으면 감탄을 연발하면서 구경하곤 했다. 이래도 되는 건가? 전대 에메랄드의 전투방식을 뜯어말리는 사람이 없었기에 전대 물망초의 대응도 점점 더 잔혹해졌을 것이다. 아하! 얘네들한테는 이래도 되는 거구나!

전대 글라디올러스와는 한참 봐도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없었다. 사귄다고 말은 하는데 어딜 봐서 사귀는 건지 모르겠더라고 한다. 둘이 성격의 합이 안 맞거나 지나치게 잘 맞아서 저렇게 되었나 싶기도 했었다. 물론 여자 입장에서 레오나르도는 진지하고 듬직해서 남자친구로 좋을 것 같기는 했다. 그래도 왜 레오지? 너라면 더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할 것 같은데 의외로 취향이 다른가? 어쨌든....
리하르트에 대한 적대감을 보는 눈은 조금 미묘하다.... ※ 403 관계 갱신 후 추가

에피도트를 묻었다는 걸 알았다면 드물게 분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른 채로 끝났고, 같은 마법소년이 아닌 소녀였고, 성격 상 체감이 다를 것 같았던 키리시마 카타리나에게 전대 물망초는 밝고 유쾌하고 가볍고 즐거운 표면적인 모습만 보여주었다-

위원회에서 격리당한 전대 에메랄드에게 전대 물망초의 죽음은 알려지지 않았다.



3.2.6. 512(전대 흑백합)
휴~고~

엥? 또 죽었어? 그래도 문제 없지?? 너 어차피 살아나잖아? 좋겠다! - 현역 시기, 환하고 싸늘하게 웃으며.



위원회 시기, 쭈글쭈글 변명하듯이. - 그.....그때는 나도 마음이 안 좋던 때라서....

마법소년으로 선택된 시기가 겹치긴 했지만 전대 흑백합의 마법소년에게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전대 흑백합의 마법소년이 15세가 되어 두각을 드러내고 나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쁜 쪽의 관심이었다.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은 사역마들을 처치할 수 있었는데도 남겨놓아 전대 흑백합을 향하도록 하여 죽음을 유도했다. 그렇게 간접적으로 죽이고서 하는 말이 속을 박박 긁어 놓는 것들이었다.

주변에서 그 아이를 왜 그렇게 싫어하냐고 물어보면, 눈을 크게 뜨고 부정하며 " 아니? 반대로 좋아하는데?? " 하곤 했다. 완전히 거짓은 아닌 듯한 것이, 전대 흑백합의 마법소년에게 인사하고 다가가 말을 걸거나 같이 놀고싶어하며 친분을 쌓으려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마법소년 행실로 논란이 일면 나서서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가적으로, 전대 흑백합의 마법소년을 비웃는 목소리에는 악의가 깃들어 있었다.

둘 다 성인으로 성장하고 나서는 전대 흑백합의 마법소년을 싫어하기도 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땐 몰랐지.... 사과하면서 했던 말이 겨우 마음이 안 좋았단 거였는데 당시 전대 흑백합에 의해서 어떤 역린이 건드려졌던 모양이다.



전대 물망초의 소년이 마법소년이 되기까지의 짧은 생애는 온통 불합리로 이루어졌다.

누구나 태어날 집이나 있을 곳이나 당할 사건을 선택할 수 없지만 그에게는 유독 아팠다. 아파서 발버둥쳤다. 비상구를 찾는 시도는 매번 깨지고 꺾이고 박살나고 부수어지고 뭉개지고 무용해지고 박대당하고 희롱당하고 실패하여---- 포기했다. 어차피 상처투성이가 되기만 한다면 투항하는 게 나았다. 좌절은 때로 불합리가 안겨주는 고통보다 잔인하니까.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또래들보다 일찍 체념을 배웠다. 누군가는 그에게 붙어버린 체념을 어른스러운 면이라 했다.

15세의 휴고 콜린스에게서 전대 물망초는 과거의 자신을 보았다. 닿지도 않을 희망에 손을 뻗느라 스스로 살과 뼈를 에었던. 이제야 겨우 포기하기로 했는데 휴고는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나서 마치 불합리를 바꿀 수 있단 것처럼 군다. 한심스럽고 같잖게만 보였다. 바보 아냐? 어차피 가로막힐 텐데. 면박주는 마음은 휴고가 아닌 과거의 자신을 향한 것이었음에도, 그걸 몰랐다. 외면했는가?

예상외로 전 흑백합의 소년이 추측했듯 위원회를 등에 업었다는 자각은 없었다. 이점을 이용해 상대를 괴롭히려 마음먹은 것도 아니었다. 설령 그가 비탄생석의 소년이고 상대가 탄생석의 소년이며, 더 약하고 피해를 볼 쪽이 자신이라 했을지라도 전대 물망초는 비슷한 감정을 품고 (방식은 다소 달라졌겠지만) 같은 행보를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용할 생각이 없었다고 실제로도 이용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니 무지는 무죄의 근거가 되지 못할 것이다. 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악의는 몰라도 악행은 줄어들 수도 있었겠지.
휴고가 자신을 무시하기만 하고 반격해오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기기는 했다. 상대만 문제시될 것이라는 사정을 자세하게 살필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알린 뒤에 위원회에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걸 알았다면, 그제야 까무러치게 놀라며 자신이 무엇을 이용하고 있었는지 깨달았겠지만- 아마도 약해서라고 생각했다. 비탄생화들은 머릿수만 많고 약해서 별로 도움이 안 되니까.. 그게 비탄생화와 비탄생석의 마법소년소녀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허나 자신이 유도한 마물들을 수많은 사체의 밭으로 만들고 그 사이에서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붙인 흑백합의 소년을 찾아냈을 때는 전율하게 되었다. 얼굴 전체에서 꽃망울이 터지듯 환한 미소가 피어나리라고 그 자신을 포함해서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입이 저 맘대로 뱉는 경탄은 이미 주체할 수조차 없었지. --- 넌 최고야! 휴고 콜린스!

과거의 자신이 그토록 그리던 이상이었던가? 저는 손에 넣을 수 없었던- 그 뒤로 시험하듯 몇 번.... 얼마나 많은 마물을 남기든 소용없다는 걸 알고 나서는 그 짓을 그만두었지만 달라질 건 특별히 없었다. 이미지 메이킹? 직접 말했더라면 별 이상한 말도 다 들어본다는 눈을 하고서 그래 이미지 메이킹이니 끼지 않겠냐고 재차 권유했겠지만 전대 흑백합의 소년은 비난보다는 무시로 일관했지. M.S 위원회에서 어색하게 만났지만 그 앙금에 실제로 풀린 것이 있기는 했나? 전대 물망초는 사과 비슷한 말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변명이었다. 세상에는 사과를 아끼는 부류의 인간이 있고 전대 물망초가 바로 그랬다. 조금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야근하는 위원회 친구들과 부딪치는 술잔들에 그의 잔도 끼어 있었을까. 전대 물망초가 그렇게 한 번 쯤은 생각해보았더라도 돌이키기에는 늦었고 이미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3.2.7. 728(전대 오팔의 마법소녀)
리더. 난 그 일이 너 잘못이라고 생각 안해. - 전대 오팔의 소녀가 은퇴하던 날.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두 가지 사건- 그 중 전대 에피도트 사건이 있던 날 일어났던 일들을 누군가는 전대 오팔의 소녀의 잘못이라 했다. 전대 물망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재빠른 후퇴를 판단해서 그 자신과 동료들을 구한 사람은 누구였는가? 살아남은 댓가로 동료들과 함께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오물같이 뒤집어썼지만 그게 어떻게 그녀의 잘못이겠는가? 그녀보다 탁월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감히 누가 그렇게 단정지어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다. 되려 리더였기 때문에 자신보다 책임을 느껴 괴로울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전대 오팔의 소녀가 은퇴하던 날 찾아와서는 리더라고 부르며 위로하려는 듯한 말을 건넸다. 리더라는 직함으로 불릴 자격을 그녀는 이미 잃었는데도 말이다. 그런 그였으니 위원회로 돌아왔을 때는 환영하지 않는 건 아니었으나 사람들의 나쁠 반응은 뻔해보였기에 얼굴이 두껍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걸 농담거리삼아 드러내고 웃었더니 그 문제에 대해서는 한결 가벼운 분위기가 되었다. 그녀의 태도는 어쩐지 냉담했지만 그런 이들에게 칭한 척 치대는 뻔뻔함에 있어서는 전대 물망초의 소년보다 뛰어난 자가 드물었다.

차기 부장의 자리에 적합하다 여겨졌던 그녀에게는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3.3. 프시케의 딸들
3.3.1. 394(아이리스)
가끔 마법소년, 소녀들을 지원하러 요충지에 나갔을 때 얼굴을 봤다. 당시 아이리스에게는 상처가 없어 치료해준 적은 없다. 첫인상이 딱딱하여 어려운 사람이라는 인상으로 남았다.

사실은 현역시절에도 함께 전투했던 적이 몇 번인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전대 물망초가 한참 주변에 관심이 없었던 때라서 잊었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다.



3.3.2. 410(포도)
직접적인 접점은 없다. 위원회에 왔다면 아~ 포도의 마법소년! 어서 와요~ 하고 실컷 밝고 반갑게 맞아준 뒤에 옆에 있던 M.S 위원회 동료에게 누구냐 면서 속닥속닥 물었을지도 모른다. 요충지를 지키는 특이한 마법소년이 있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금세 까먹었다.



3.4. 빌런 및 그 외
3.4.1. 389(수정?)
단 한 번, 마법소년과 마법소녀를 지원하러 나갔다가 본 적이 있다. 당시에 백수정의 마법소녀는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전대 물망초는 본인의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그 때에는 대부분의 비탄생석들에게 관심이 없었다. 현대 마법소년과 소녀들은 비탄생석들하고도 잘 지내는 것 같아 훈훈하게 보고서 일을 시작했다.



실종되었다고? 전대 물망초는 실종된 마법소녀의 행적을 모른다. 모른 채로 죽었다. 알았다면 용서를 빌었을 것이다. 전대 물망초에게 전대 다이아의 허물은 자신의 것과도 같았기에.



3.4.2. 397
특별한 접점은 없다. 전대 글라디올러스에게 친구라는 이름으로 카를하인츠의 이야기를 건너건너 들은 적은 있다. 진주의 마법소녀에게서도 오빠에 대해 간혹 들었지만 집안 이야기까지 친근하게 나누기에는 뭐한 사이여서, 총 횟수로 치면 전대 글라디올러스에게 들은 이야기가 더 많을 것이다.



3.4.3. 403


전대 물망초가 마법소년으로 선택받은 해가 리하르트의 마법소년으로서의 마지막 해였다.
이것은 둘의 관계에 두 가지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첫째, 막 마법소년이 된 전대 물망초는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 탄생석과 비탄생석 상관없이 흥미를 가졌다. 만일 이듬해부터 만났다면 전대 물망초는 대부분의 비탄생석들에게 관심을 잃어 데면데면한 관계로 남았을 것이다. 특히나 리하르트가 전대 백일홍의 포탈을 통하며 짐짝이나 되었던 비탄생석 마법소년이었다면 도무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둘째, 둘의 활동 시기가 전대 백일홍과도 짧게 겹쳤다. 그래서 전대 백일홍을 사이에 두고 말을 틀 수 있었다. 전대 물망초에게 있어 리하르트의 첫인상은 친구가 동경하는 형으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전대 백일홍에게 날릴 외설적인 독일어나 배우러 찾아갔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의외로 코드가 맞았다. 어른들과 자신 사이에 선을 긋는 시선에 있어서 특히 비슷한 점이 많았다던가. 하나는 일찍 커 버렸고 다른 하나는 영원히 크지 않았지만 두 소년은 평생 어른이 되지 않을 것처럼 어른들에 대해 얘기하고는 했다.
그래서 딱 13세 되던 시기에 전대 물망초가 밝은 모습 뒤에 숨기던 곪은 기분과 생각들에 대해서 리하르트는 들을 수 있었다. 혼자서 밀폐된 실내에 있기를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항상 핑계를 대며 바깥을 나돌 수도 없었다. 숙소의 제 방에 혼자 틀어박히기 죽어도 싫은 날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들여보내주기를 바라며 무작정 리하르트를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그러면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이 고통스럽지 않았다.
교류하기를 1년, 은퇴할 리하르트가 종적을 감추었다. 빌런이 되었다고 위원회로부터 들었다. 적이 되었다지만 두려움은 별로 없다. 다시 만나도 크게 바뀌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라리마의 마법소녀를 습격했다고 한다. 그건 잘못된 일이다. 라리마의 마법소녀가 가엾다. 하지만 일찍이 만났고 짧은 시기를 교류했는데도 유대가 깊었던 건 리하르트다. 그 때의 일을 막을 수 있었다면 라리마의 마법소녀를 위해서가 아닌 친구를 위해서였을 것이다.
정령의 힘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는 데에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후 만났더라면 밝게 인사하며 어떻게 했는지 물어봤겠지만 그럴 기회는 생기지 않았다. 이래저래 유대가 있던 관계지만, 빌런으로서의 리하르트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는 상대 입장에서 무조건 좋게 받아들일 것만은 아니다.

리하르트 가? - 빌런화 소식을 들은 전대 물망초의 첫 반응.

어디로 봐도 무시당하고 있지 않은가.



※ 403은 언제부터 전대 다이아몬드에게 집착을 보였나요? → 사이 벌어질 수도 있고, 약 삼각관계스럽게 될 수도 있고, 403이 전대 다이아에게 가진 집착이 모든 탄생화 마소(전대 물망초 포함)에게도 똑같이 나타나는 거였다면 뒤틀릴 수 있습니다.

※ 전대 다이아몬드가 타락하는 데에 어떤 역할을 했나요? → 설정 있는지? 전대 물망이가 있는 힘껏 능력을 쓰게 한 데 403의 지분도 있었다~ 거나 하는 날조도 환영합니다. 이상!



3.4.4. 405(카넬리안)
쟤가 너보고 고약하대~ 하하하하!! 그렇다는데 어떻게 생각해? - 현역 시절, 카넬리안의 '정령이 고약하다'는 말을 듣고서 자신의 정령에게.



M.S 위원회 시절 - 카넬리안? 오랜....만.... ....가버렸네....

현역일 때에는 카넬리안의 미숙한 면모를 많이 이용해 먹었다. 이상한 말을 인삿말이라고 가르쳐 줘 놓고 다른 마법소년이나 마법소녀가 당황하면 반가워서 저러는 거라며 이상하게 해석해 주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누군가 카넬리안에게 제대로 된 인삿말을 알려주었겠지만 전대 물망초가 카넬리안에게 엉뚱하게 가르쳐놓고 차마 고쳐주지 못한 것들도 있을 법하다.

기본적으로 비탄생석들은 관심 밖이었지만 카넬리안은 모자라 보이는 아이가 옆에서 지켜주겠다고 하고 있으니... 그 모습이 어이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애완동물처럼 생각한 듯하다. (실례다!) 가끔씩은 정말로 강아지에게 하듯이 손! 턱! 초코바!(?) 같은 것을 가르쳐 다른 마법소년과 소녀들에게 저지당하기도 했다. 왜? 귀엽잖아!!

그렇게 명랑하던 관계였으나 전대 다이아몬드에 의해 부활하고 나서 카넬리안의 처음 보는 표정을 보았다 한다. 이전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카넬리안이었기에 적지않게 충격을 받았고 겁이 나기도 했다. 지금 내가 어떻게 된 거야? 카넬리안이 멀리하고 나서는 예전처럼 친한 척을 해 보려고도 했지만 잘 먹히지 않았다. 금방 그만두었다. 자신을 피하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 표정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짐작은 갔다.

아마 전대 다이아몬드를 타락시킨 원흉이 나라서가 아닐까.

원망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원망받아 마땅하다고 여겼다. 그밖에 카넬리안이 땅과 기억을 공유한다는 걸 알았더라면 그 아이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았을지도 모르지만 모른 채로 죽었다.

카넬리안과의 전대 물망초의 지나간 시절은 이제 그를 추모하는 공간의 조화로 남아있을 뿐이다.



3.4.5. 414(오리칼쿰의 마법소녀?)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약해진 몸이었기 때문에 오리칼쿰의 마법소녀가 주는 도움은 내심 반가웠다. 전대 다이아몬드의 타락 사건 이후 1년을 겨우 버텨 은퇴할 수 있었지만 그러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사건 이전에 만났다면 아줌마라고 놀렸을지도 모른다. 이후에 만났기 때문에 전대 물망초는 오리칼쿰의 마법소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기를 건드리면 다시 도와주지 않을까봐 입을 다물었을지도 모른다.

위원회에 소속되고 나서 가끔 마소들을 지원하러 간 현장에서 마주쳤다. 하지만 접점이라면 저 사람 아직도 저러고 있나.... 하는 표정으로 보았던 것이 전부다.



3.4.6. 515(마법소녀 사냥꾼)
스트로베리 쿼츠의 마법소녀와는 접점이 적었다. 머리를 쏘았던 비탄생석이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다. 당시 에피도트 사건으로 동료를 잃었다는 감정을 추스리기에도 벅찼다. 얼굴도 잘 기억하지 못하던 마법소녀에게는 약식 애도 이상을 하지 않았다.

스트로베리 쿼츠의 소녀가 타락한 이후 마법소년과 소녀를 노리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 기억에는 없지만 코웃음치고 흘려 들었을 것이다. 한창 때의 전대 물망초 소년에게 위협요소로 느껴지는 건 그다지 없었다. 노려지더라도 지켜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전대 다이아몬드의 타락 이후 약해진 몸으로 정식 은퇴까지 1년을 버텨야 했다.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마법소년 활동을 전대 다이아를 향한, 그리고 그녀가 어지럽힌 세상을 향한 속죄로 생각했다. 쉽게 은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녀의 존재는 큰 위협이 되었다. 그녀와 자신을 위해 찾아낸, 속죄라는 방법으로 매일을 견디고 있는데 이것이 가로막힌다면? 상상할 수 없었다. 하고 싶지 않았다.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마리에트를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했다. 언제 어디에서 노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그를 좀먹었다. 이미 문신에 정령이 깃들었다는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졌다는 걸 알면서도 사냥꾼에게 미끼가 되길 바라며 가짜 물망초 목걸이를 걸고 다녔다. 그러나 실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었다.
조마조마하게 남은 기간을 채우고 은퇴하며 구속에서 벗어난 듯하였다. 여러 이유들 중에는 그녀라는 '존재' 그 자체가 주는 압박감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치렁치렁하게 매단 정신의 구속구에서 하나가 빠졌더라도 별반 차이는 없었지만 말이다.
이후 언젠가 탄환에 노려진 마소는 안심을 구하려 평소처럼 보건의료부의 남자를 찾았으나 그(녀)의 상흔을 책임지기에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너무나 먼 곳으로 떠나버렸다.





3.4.7. 544(전대 3월의 마법소녀)
르네? 제일 멋진 애!

- 현역 시절의 영상 기록. 르네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

현역 때에는 마소들을 통틀어서 그만큼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멋진 애는 따로 없다고 생각했다. 다들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아무도 말하지 못하고 있으면 답답했던 전대 물망초는 르네의 성격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저런 칭찬을 르네 본인에게 말로 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인상은 나쁘지 않았지만 실적 다툼도 있던 때라 개인적인 접점은 많지 않았다.
에피도트 사건으로 르네가 전대 리더에게 따질 때에는 직접 나서지는 않았으나 뒤에서 마음을 꼬고 있었다. 너는 운 좋게 그 자리에 없었으니까 당당할 수 있는 거야. 그날의 현장에서 자신이 알기로 누구도 좋아서 전대 에피도트를 포기하자던 사람은 없었다. 리더에게 반발하는 마법소년과 소녀도 있었다. 그러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리더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고 뒤따르는 비통과 참회를 지고 가야 했다. 자리에 없던 이들은 그날의 비참한 상황도 경험하지 않고 죄책감도 지지 않으면서, 나라면 더 나을 수 있었다고 허풍을 떠벌리는 것 같아 보였을 뿐... 꼬인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풀어졌지만.

M.S 위원회에 들어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반드시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들만 위원회에 들어오는 건 아니다. 지나치게 고결한 자세라 생각했지만 들어오지 않겠다는 르네를 굳이 말리지는 않았다.

전대 다이아의 타락 이후 다독여주었을 때는 고맙게 생각했다.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지만 뒤늦게 생각해보면 사려깊었던 것 같다. 그녀가 나눠주는 간식과 커피는 맛있게 먹었다. 양이 많으면 마침 마주치는 후대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다. 너희들의 멋진 선배가 준 거라며.. 자신도 언젠가 르네의 카페에 가 보고 싶다고 했지만 지키지 못할 말이 되고 말았다.



3.4.8. 592(전대 페리도트의 마법소녀)
그나마 센 소녀가 때맞춰 들어와 줬으니까, 모두가 우는 상으로 전투하지 않았던 거죠. - 위원회 시절, 전대 다이아 사건 이후의 1년을 회상하며.

전대 다이아의 사건이 있은 후로 스러져가기 시작한 신체와 상황의 압박은 전대 물망초의 소년을 몰아붙였고 신참들에게는 일일히 신경을 써 줄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전대 페리도트의 소녀는 사람들의 구심점이 되는 재능을 갖고 있었다. 깨닫고 보니 그 구심점에 연결되어 있었다. 덕분에 은퇴 후에는 그녀를 그때 그 사람 좋아하던 아이로 기억하게 되었다. 부응해줬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 따위 해 보아도 뒤늦어 소용이 없었다. 다행인 점이라면 신참이었던 마법소년과 소녀들은 이 쓸모없는 선배의 도움이나 보살핌이 없었어도 쑥쑥 잘만 자라갔다는 것이겠지. 이후 리더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가볍게 수긍했다. 마소들을 모으는 기질이 있었으니 이를 리더의 싹이라고 볼 수도 있었겠지.
그녀의 융합을 전대 물망초의 피해에 활용해보자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왔으나, 부서진 몸이라면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성질이 아니었기에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관해서는 기대를 그다지 품지 않았기에 괜찮았다. 아예 품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위원회 소속으로서 다쳤을 때에 도움을 주며 만나곤 했다. 같은 부서 동료에게 듣기를 검진에서 조금 이상한 점이 있더라고 했다. 상당한 스트레스? 아무 문제 없다는 듯 싱글거리고 있는 저 소녀에게? 상담사가 배정되었지만 별 차도는 없었던 걸까. 전대 페리도트의 소녀를 보고 있노라면 주워들은 검진 결과의 신빙성을 의심하게 되곤 했다.
보건의료부에서 이를 강단있게 밀고 나갔더라면 전대 페리도트의 소녀, 그녀 자신과 모두에게 비극이 초래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그녀의 타락을 목격하지 못하고 떠나갔다.



3.4.9. 740(전대 호박의 마법소녀?)
루이 소녀라면 여러 소년소녀들이랑 친했죠? 골치아프네. 다들 줄줄이 꿰여서 빌런이 되어 나가지나 않을까 몰라.... - 그녀의 타락 소식을 들은 뒤.

비탄생석 마법소녀 하나가 얼마 전부터인가 정기 검진에 오지 않더니 빌런으로 돌아섰다고 들었다. 게다가 그녀답지 않게 변했다고도 했다. 전대 호박의 소식을 들려준 누군가로부터 전대 다이아의 소녀가 그녀에게 무언가 손을 댄 게 아니냐는 추측도 같이 듣고 말았다. 속이 아팠고 압박감이 용솟음쳤지만 드러내지 않는 데엔 능숙했다. 발이 넓던 그녀라 다른 마법소녀와 소년들이 그녀에게 영향을 받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그녀의 향후 행적은 더이상 지켜보지 못하게 되었다.



3.4.10. 758(전대 아메트린)
에울람피아 별로 안 좋아하는 거 아녔어? 아, 또 그 표정! - 초기 전대 아메트린의 깨진 가면 아래로, 반가운 듯이


난 '안유림'이란 사람 몰라!

린은 왜 그렇게 가버렸지? 말해 봐. 왜 그 애들은 내 곁을 떠났지?
- 주변의 어떤 말로도 진정이 되지 않았다. 안유림의 장례식에서,

같은 해에 선택된 동갑내기 마법소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따금 소녀는 거죽을 억지로 뒤집어쓴 것 같았더랬다. 대표적으로 에울람피아 앞에서 그런 모습이 비춰졌다. 직접 말하지 않았을지언정 꾸준히 인상을 간직하고는 있었나 보다. 균열 틈새로 언뜻 보였던 것, 그리고 엇비슷한 그늘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이는 어떠한 징조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눈에 띄었다. 말을 걸었다. 무게는 뭇 마법소년, 소녀 동료들과 다를 바 없었다.

부족한 자신이 아닌 아메트린으로 다가가고자 했던 소녀는 아마도 느끼지 못하였겠지만, 전물망초의 마법소년은 계속해서 아메트린이 아닌 그녀의 본질에 대고 말을 걸었다. 아메트린의 마법소녀가 아닌 그 안에 든 이름모를 누군가를 향해, 그러나 균열없어 보이고자 하는 소녀의 태도는 전물망초를 실망시켰고 심술궂게 만들었다. 돌연 발생하는 예상하지 못한 행동들은 -단순히 행위자가 전대 물망초의 소년이었기에 일어난 일도 많았지만- 나머지는 소녀가 야기한 것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면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결단코 없었다. 아메트린의 마법소녀로만 불리기를 원하는 그녀를 재미삼아 건드려보긴 했지만서도 강제로 끄집어낼 마음은 없었다. 보이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겠다면 그렇게 해. 나도 내가 보이고 싶은 모습아무 두려움 없이 자유로운만 내보이고 있잖아. 말하지 않고서도 품고있던 생각이었다.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본명도 모르는 그녀를 처음 린으로 부르기 시작한 마법소년이기도 하다. 마법소녀로서의 아메트린과 결코 드러내지 않으려는 인간으로서의 안유림, 그 사이에서 자신이 닿고 대화할 수 있는,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가끔 어수룩하게 들키는 모습에 제 3의 정체성을 부여해 제멋대로 이름을 붙여주려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소년에게는 실망스럽게도 나이가 들면서 소녀는 마법소녀의 모습만 보이는 데에 점점 능숙해졌지만. 어쨌거나 에피도트 사건을 함께한 뒤로는 아픈 기억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것은 생각보다 고통스럽고 끈끈한 유대감을 주었다. 20세의 나이로 사망한 전대 아메트린의 장례식에서 전대 물망초는 그동안 눌러왔던 평정심을 놓치고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동료인 소녀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지만, 전대 물망초 자신도 상당한 무리를 겪고 난 뒤인 괴로운 시기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다음날은 웃으며 이제 괜찮다고 말했다. 과연 그 말대로 이후에는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무너진 적이 없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 없어 보이려 했고 좋든 나쁘든 그런 시도는 꽤 잘 통했다. 전대 아메트린의 사망 소식은 전대 물망초에게 전해졌다. 보이지 않는 흉터가 남았다.





3.5. 415(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
세상만사에 지쳐서, 나는 그저 사라질 작정이었다지.
다만 내가 죽으면, 내 사랑을 홀로 내버려두게 되어서.
셰익스피어, 소네트 66
전대 물망초가 막 마법소년으로 선택받았던 시절 나이는 적었지만 차분하고 어른스럽던 소녀가 있었다. 합동 전투가 끝나고 의미없이 돌담 위를 걸으며 뒤를 쫓아가다 말을 텄다. 초반에는 철없던 행동으로 인상이 나빴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휘젓고 싶어지는 아이였다.

시간이 가면서 깊어진 감정을 발견했다. 전대 에피도트 사건 이후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도 영원히 곁에 있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그 사건은 전대 물망초는 17세, 전대 다이아는 16세 되던 해 둘이 교제를 시작했던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왜 모든 마법소년 활동에 출석하고, 항상 밖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들어가기 싫으니까 라며 드물게 속내를 말하기도 했다. 전대 다이아몬드와 둘만 아는 장소에서 밤새 속닥거리며 아침해를 지켜본 적도 있었다.

5년 전,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평화로웠다.

그날을 떠올리면 회한이 가득하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정령의 말에 따르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 자신이 말을 듣지 않았다. 조금만, 아주 약간만 더 출력을 내면 상관없을 것으로만 알았다. 완전한 착오였다. 내려다보던 전대 다이아몬드가 슬퍼하고 있어서 어떻게든 달래주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같은 해에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을 무렵, 혹시나 해서 둘만 알고있던 장소를 찾아갔다가 전대 다이아몬드를 대면했었다. 전대 물망초는 널 타락시킨 건 나라며 제자리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전대 다이아몬드가 내민 손을 잡을 수 없었다. 죄가 깊어질수록 제자리로 돌아가기 힘들 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눈물에 녹아 떨어진 감정들은 그대로 그 장소에 묻혔다. 돌려놓을 수 있기는 했던 걸까?



이후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의 타락과 그녀가 저지르는 악행도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떠안고 있었다. 소녀를 혼자 악의 속에 외롭게 던져두고 싶지 않았다. 만일 죽어가던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 전대 다이아몬드였고, 타락해서 상대를 살릴 수 있었더라면 자신도 기꺼이 그렇게 했다. 그러니까 너만의 잘못이 아니야. 우리 잘못인 거야.

전대 물망초는 카보나도에게 피해를 입은 마법소년, 소녀들을 치유하면서 그녀를 대신해 자신이 속죄하여 조금이라도 전대 다이아몬드의 타락을 돌이키려고 했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사실은 오래 전부터 지쳐있었다. 몸은 매일 조금씩 부서지며 왜 아직도 살아 있는 거냐고 계속해서 묻는 듯 했고, 자신을 피하는 옛 친구들과 미묘하게 바라보는 시선들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숨이 꺼져가고 있었다. 이럴 바에야 세상을 등지고 싶다가도, 그러나 사라지면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 혼자, 그것도 악인으로 외롭게 남을 뿐이기에. 그 이유만으로 꾸역꾸역 남은 생을 붙잡고 버텨왔다. 이마저 한계에 이르렀을 때 전대 물망초는 연인을 찾았다. 물론 외침은 닿지 않았다.

그때 너의 손을 잡았어야 했을까?

전대 물망초의 유서 마지막 문장이었다. 위원회에서는 이를 세간에 공표할 수 없었다. 불온사상 그 자체였지.



3.6. ???
그리고 어딘가에 지난 사랑의 결실이 있었다. 비록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은 존재조차 몰랐다고 하더라도.....



※ 추가될 수 있습니다.



4. 정보
4.1. 전대 물망초의 정령
강력한 능력을 부여해주는 정령은 그에 버금가는 강인한 소유자를 원했다.

정령에 의하면 부서지지 않고 능력을 온전히 다룰 수 있는 소년이 딱 하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능력의 부작용을 정령에게 철저하게 숨겼거나 특이 체질이어서 물망초의 능력이 잘 맞는 소년이었을지도.. 위원회에서는 진위를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전대 물망초의 정령은 과거 또 다른 물망초의 소년만큼 능력의 출력을 높이고 매끄럽게 다루지 못하는 후대 소년을 채찍질했다. 전혀 엉뚱한 길로 유도하거나 거짓말을 일삼아 소년을 일부러 위험하게 이끌기도 했다지. 성장시키기 위해서일까. 절벽에 새끼를 떨어뜨려 살아남은 것만 키우는 어미사자의 격일까. 너는 과거의 마법소년보다 약하고 능력에 걸맞지 않다느니, 이번에도 잘못 선택했다느니 자존심을 분지르는 이야기를 했다. 기가 꺾이는 게 보통이나 때로는 더 강해지도록 동기를 부여해주기도 했다. 대단해져서 정령이 찍소리도 못하게 해주겠다고 독기를 품거나 기대에 부응해 보이겠다고 착한 아이의 마음을 갖게 된다면 말이다. 그런다고 신체의 한계는 장담할 수 없으니 추천하는 마음가짐은 아니지만..

이에 전대 물망초의 소년은 난 듣고서 흘릴 테니 넌 떠들어라 식의 태도로 일관했으나 정령에게 자극받아 실력을 기르는 재미를 깨닫기도 했다. 그럼에도 무시한다며 저주의 말을 내뱉기도 하는 정령은 정신을 사납게 만들기에 충분했기에, 소년이 스스로 중심을 잡도록 도와준 전대 다이아가 아니었더라면 훨씬 이른 시기에 사고를 쳤을지도 모른다.



전대 물망초의 문신에 깃들었던 정령은 과거의 일부 물망초의 소년들과 함께한 적이 있었으나, 현대 물망초의 소년과는 다른 정령일 수 있다.



4.2. TMI
- 국적은 타이완 🇹🇼

- 본명은 荀示郞 / Xún shì láng / 쒼 시랑

- 현역 시절 대부분의 호출에 빠지지 않고 나타났다. 그렇다고 마법소년 활동에 성실했냐고 하면... 글쎄? 어쨌든 출석률은 높았다. 출석률은!!

- 현역 시절 마소들과 나이 상관없이 반말하며 친구처럼 지냈다. 형, 누나 호칭은 드물게 사용(전대 용담화)

- 실내, 특히 밀폐된 방에 혼자 있기를 유별나게 싫어했다. 숙소가 아닌 자신의 공간을 따로 얻기를 원했다. 친밀한 관계라면 '싫어하는 어른들이 알지 못하고 찾아올 수 없는 공간'을 원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위원회에게도 어려 보인다 싶으면 반말을 썼다는 강심장스러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 전대 다이아와의 사이에서 현재 기준 5살의 아이 혹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전대 물망초 자신은 아이의 존재를 모르고 사망했습니다.

- ☞

- 521의 성격(충동성, 산만함, 위험을 무릅쓴 모험적인 행동 등)은 특정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징후입니다.

- 위의 문장과 521의 모티브는 루시엔 카입니다. 루시엔 카와 정확하게 같은 일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521의 경우 가해자는 가족 또는 친지이며, 자신의 공간을 얻길 원한 이유는 이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 그러나 위의 사실은 모르더라도 캐릭터를 해석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성격의 기원이 범죄로부터든, 원래 타고난 것이었든,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이 맺어온 인간관계들과 저지른 잘못과 사온 호의들은 변하지 않으며 그것들은 온전히 521이 져야 할 책임입니다.

- 마지막으로 오너에게는 범죄를 미화할 의도가 없습니다.

- 최종 키 172cm입니다.

4. 연성 가이드라인

※이하 내용은 연성 허용여부 관련 틀의 템플릿입니다. 회색 틀 위의 텍스트는 전부 지워주세요.
이 텍스트는 각 칸에 대한 설명입니다. 기본적으로 O/X지만 △ 표기도 가능합니다. 비고란에 관련 설명을 해주세요.
연성 허용여부: 연성을 허용하는지, 허용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허용하지 않는다(X)를 택할 경우, 남은 칸도 전부 X로 채워주세요.
커플 연성: 커플링 연성을 허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하위 항목 네 개가 존재합니다.
커플 연성 허용여부 칸에 X를 할 경우, 다른 커플연성 관련 항목도 X로 처리합니다.공식 커플 ONLY는 공식 커플이 있을 경우 작성하는 칸으로, 공식 커플이 없을 경우 작성하지 않아도 좋습니다.공식 커플이 있다면 상대 캐릭터의 레스번호도 적습니다. 이성애 연성의 경우 NL, 동성애 연성의 경우 BL/GL을 허용하는가에 대한 여부를 묻는 칸입니다. 자유롭게 해주세요.
연성시 가/불가 항목 질문 필수: 연성을 할 때, 특정 소재/키워드가 들어가는 연성의 가능/불가능 여부를 묻는 등의 질문입니다. 본 항목에 O 표기를 한 캐릭터의 경우 (소재/키워드)가 중심이 되는 연성도 가능한가요? 혹은 해당 캐릭터에게 있어서 주의해야 할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등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비고란에 미리 작성하거나, 질문이 들어왔을 경우 답변합니다.
과거/미래 날조 및 과도한 연성: 과거 또는 미래를 자유롭게 날조하는 연성의 가/불가 여부입니다.
비고: 위 항목들과 관련된 추가적인 설명 혹은 관계캐 작성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이나 금지된 관계 설정 등 본 레스에 적지 못하거나 한 주의사항 등등을 적습니다.

연성 허용여부 O/X
커플연성허용여부 O/X
공식커플 ONLY O/X
이성애 연성 O/X
동성애 연성 O/X
연성시 가/불가 항목 질문 필수 O/X
과거/미래 날조 및 과도한 연성 O/X
비고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