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설명 ¶
"그것이 그대의 소원이로구나. 바란대로 이루어주마, 친구여."
마왕을 낳은 별과 같이 떨어져내린 별똥별 세레스(Ceres#f29886)였던 것, 지금은 소년 페르페토(Perfetto#fabaad).
그녀는 오랫동안 우주를 떠돌아다니던 끝에 한 행성에 떨어졌다. 하지만 다른 별들처럼 '개미들의 소원'을 들어줄 생각은 없었다. 보석같은 산홋빛 긴 머리카락을 온몸에 감고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아닌 신비한 돌인 척하는 놀이를 하며, 자신을 탐내는 인간들을 느긋하게 구경할 뿐이었다. 그녀를 보관하고 있던 곳이 무너지고,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게 되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흙더미 속에 파묻혀 마왕의 탄생으로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느끼고 즐겼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한 소년이 그녀를 흙구덩이 속에서 꺼냈다. 자신이 흙 속에서 별을 파냈다고 믿는 멍청하지만 우연찮게 꽤 예리했던 소년이.
하지만 소년은 마왕의 손아귀에서 이 세상을 구해낼 수도 있는 소원을 빌 기회를, 단지 "친구를 만들어줘"라는 소원을 비는 것에 써버리고 말았다. 마왕이란 말은 들어 본 적도 없는 시골의 평범한 소년이었기에. 바보같고, 어리석었다. 하지만 사랑스러웠다.
변덕을 부린 별은 소년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 별의 자리를 포기하고 부드러운 주황색이 섞인 분홍빛 머리카락을 가진 평범한 인간 소년이 되기를 택한 것이다. 돌 던지기를 하면 백발백중으로 맞추고, 자수 뜨는 걸 좋아하고, 풀즙으로 물들인 칙칙한 초록색 스카프를 놀림받는 걸 싫어하고, 금빛의 눈을 가진, 평범한 소년으로.
그녀는 오랫동안 우주를 떠돌아다니던 끝에 한 행성에 떨어졌다. 하지만 다른 별들처럼 '개미들의 소원'을 들어줄 생각은 없었다. 보석같은 산홋빛 긴 머리카락을 온몸에 감고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아닌 신비한 돌인 척하는 놀이를 하며, 자신을 탐내는 인간들을 느긋하게 구경할 뿐이었다. 그녀를 보관하고 있던 곳이 무너지고,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게 되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흙더미 속에 파묻혀 마왕의 탄생으로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느끼고 즐겼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한 소년이 그녀를 흙구덩이 속에서 꺼냈다. 자신이 흙 속에서 별을 파냈다고 믿는 멍청하지만 우연찮게 꽤 예리했던 소년이.
하지만 소년은 마왕의 손아귀에서 이 세상을 구해낼 수도 있는 소원을 빌 기회를, 단지 "친구를 만들어줘"라는 소원을 비는 것에 써버리고 말았다. 마왕이란 말은 들어 본 적도 없는 시골의 평범한 소년이었기에. 바보같고, 어리석었다. 하지만 사랑스러웠다.
변덕을 부린 별은 소년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 별의 자리를 포기하고 부드러운 주황색이 섞인 분홍빛 머리카락을 가진 평범한 인간 소년이 되기를 택한 것이다. 돌 던지기를 하면 백발백중으로 맞추고, 자수 뜨는 걸 좋아하고, 풀즙으로 물들인 칙칙한 초록색 스카프를 놀림받는 걸 싫어하고, 금빛의 눈을 가진, 평범한 소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