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삶도..죽음도..전부 천마님의 은혜입니다..."
【 이름 】 | 玄巳 |
【 나이 】 | 19 |
【 성별 】 | 남 |
【 세력 】 | 天魔神敎 |
【 경지 】 | 일류 |
【 간극 】 | 초입 |
【 내공 】 | 20년 |
【 정신 】 | 2단계 |
【 명성 】 | 1단계 |
【 재산 】 | 3단계 |
【 인물 호감도 】 | 3 |
【 정신타격&부상 】 | 0 |
【 도화전 】 | 0 |
1. 【 외모 】 ¶
필히 그 모습은 가인의 자태였다. 마치 검은 비단처럼 허리께로 넘실거리는 긴 머리카락, 반쯤 감은듯 커다란 눈과 끝이 올라가 묘한 색기를 불러일으키는 눈매. 그와 달리 복종하듯 아래로 늘어뜨린 긴 속눈썹과 생기없는 먹빛 눈동자, 새하얀 얼굴과 굳게 닫힌 입, 올망한 코까지. 굳은살이 박힌 손이 아니었더라면 무림인이 아닌 기방의 가희라 칭한다 해도 믿을 지경이었다.
그는 자신의 요사스러운 모습을 검은 삿갓을 쓰고 그 아래에 베일을 드리우거나, 가면을 써 드러내지 않았다. 검은 삿갓 아래엔 다섯 척 하고도 반이 넘는(180) 키와 더불어 검은 답호의 옷자락이 보였으며, 가려졌기에 보이지 않지만 다부지거나 한 체격이 아닌 낭창하며 잔근육이 고르게 있는 모습이었다.
가만히 서있어도 단아한 자태가 남아있는 그 모습은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범상치 않은 가인임을 짐작케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인간답지 않다는 인상을 주곤 하였다.
2. 【 성격 】 ¶
그 인형은 주인의 앞에서만 충견인 양 행세하였고, 인간성을 드러내는건 그 순간이 전부였다. 그 외의 순간엔 항상 무감했고, 무뎠다. 마치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지고 자신을 잊어버린 모습. 그것은 부자연스럽고, 기이하였다.
허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본성이 드러나는 듯 싶다. 어째서인지는 천마님께서만 알고 계시겠지.
3.1. 【 강점 】 ¶
- 녹의홍상과 옥골선풍
"제발 가면 좀 벗고 다녀라."
─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합니다. 다행히 당신은 아름다운 쪽에 속하지요. 많은 이들은 언제나 당신의 외모를 칭찬하고 언제나 이성들에게 은근한 추파를 받았습니다. 부럽네요.
100년 전에 한 결혼식이 있었는데 중원 제일의 미남미녀가 서로 결혼을 하려던 찰나. 그와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던 무림의 고수들이 결혼식장에 뛰어들어 난투극을 벌여 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대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외모라면...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불안해하지는 마세요. 스토커나 사생팬이 생길지는 몰라도 100년 전의 대비극 때문에 그런 일은 다시 벌어지지 않을겁니다.
- 엄청난 미인으로 대우받습니다.
3.2. 【 약점 】 ¶
- 종합병원
"또 앓아 누웠다고? 저리 몸이 약해서야 원..."
─ 어린날의 유일한 기억.
태어날 때 부터 몸이 약했습니다. 자주 아프고 병에 걸립니다. 다쳐도 쉽게 낫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두고 종합병원이라고 합니다.
...뭐 틀린 말도 아니긴 하네요.
- 병에 자주 걸린다.
- 회복이 느려진다.
- 울보
"참으로 기이할 노릇이다. 감정도 무뎌저 없다시피 한 녀석이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것도 아니고, 어찌 눈물만 흘린단 말이냐. 보기 좋지 않구나."
─ 누군가에 들었던 말.
툭하면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당황하고, 소수의 사람들은 짜증을 내죠. 다들 처음에는 괜찮냐며 위로해주러 오겠지만 몇 번 당신을 겪고 난다면 오히려 짜증을 내거나 거들떠도보지 않을 것입니다.
끔찍한 일이죠.
- 진행중 캐릭터의 의사와는 다르게 울게 되며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
4. 【 기타 】 ¶
- 영혼석 정리
- 기본 영혼석 5
귀영대 후보생 -5
녹의홍상과 옥골선풍 -3
종합병원 +2
울보 +1
- 그는 여타 무공인들과 달리 두 자루의 채찍을 사용하였다.
- 그의 세계는 오로지 자신의 주군, 그리고 천마 뿐. 그의 신앙심은 깊다 못해 비틀려있다. 순교? 너무나도 좋다. 나의 천마님을 위해서라면!
- 신앙심과 양심은 눈곱만치도 없던 부모, 잦은 병치례, 생활고. 그로 인해 버려지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 천마께서 이리도 가엾은 아이를 긍휼히 여겼는지 소교주의 품 안에 오게 되었으니, 이 어찌 감읍할 일이 아니겠는가?
- 그렇게 얻게 된 신분은 배고현가의 방계. 아직도 도련님 취급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 그렇게 얻게 된 신분은 배고현가의 방계. 아직도 도련님 취급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 몸이 유연하였으매 가무에도 능하였다. 아마 마교의 사람도 아니며 무림인조차 아니었더라면 이 재능으로 살아가지 않았을까?
- 유독 술 앞에서 쩔쩔맸다. 술은 그와 어울리지 않았다. 술을 마시면 울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 자신을 잃어버려 우는 것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 시도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눈물을 어째서 흘리는지 그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다.
- 현사는 누군가 그가 뱀 영물처럼 남을 잘 홀리게 생겼다며 지어준 별칭으로, 어느 순간 그의 이름이 되었다.
5. 【 무공 】 ¶
- 수라편
- 성취 : 5성 / 0%
천세만세 지유본교! 귀영대의 이번 기수에게 하사된 무공은 수라공입니다. 후보생을 벗어나 정식 귀영대원이 된다면 더 상위의 무공을 받게 될 것이며 이 수라공은 그것의 기초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기초만으로도 정파의 절기들과 어깨를 견줘도 무방한 무공입니다. 강맹하게 편을 휘두르십시오. 신앙과 분노를 담으십시오! 천마를 따르던 삼십육장로 중 하나였던 편찰마객으로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위대한 무공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언젠간 당신도 편찰마객의 발끝 정도는 도달할겁니다.
- 1성 편기상인 : 수라공은 편기상인에 도달해야만 익힐 수 있는 상위무공입니다.
- 2성 수라편 1식 차차악 : 편(채찍)을 아주 강하게 내리칩니다.
- 3성 수라편 2식 목묶기 : 편을 휘둘러 무언가를 편으로 묶습니다.
- 4성 수라편 3식 조련 : 편을 무차별적으로 빠르고 강하게 수십번 휘두릅니다.
- 5성 수라편 4식 갈래편 : 내공을 이용해 편의 끝 부분을 인위적으로 여러 갈래로 만들어 공격합니다.
- 귀영심법
- 성취 : 4성 / 0%
천세만세 지유본교! 오로지 교국과 교주님만을 위해 움직이는 우리 귀영대에게는 독특한 묘리의 심법이 존재합니다. 천마를 모시던 삼십육장로들 중 하나에게 파생되어 나왔다는 수준높은 무공. 귀영심법은 당신의 존재감을 흐리게 만들고 일반 무림인과 다른 혈도를 선사합니다. 또한 우리 교국의 전통적인 묘리를 담아내 중원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승무공입니다.
익히고 신앙을 키워나가십시오. 천마께서 당신을 돌보십니다.
- 1성 천마의 축복 : 단전이 생성되고 내공을 다룰 수 있다.
- 2성 뒤틀린 혈도 : 일반인과 다른 혈도가 생성된다.
- 3성 그림자들 : 존재감이 약해진다.
- 4성 어두운 영광 : 그림자 안에 숨어들기 시작한다.
6.1. 배고현가 ¶
- 위장신분 - 배고현가
- 교국의 십시. 그 중에서도 배고시는 감숙에 접한 대도시입니다. 배고시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교국을 위해 충성을 바쳐오고 있는 현씨 집안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재산을 축적했으며, 이 집안의 사람들은 그 유명한 홍단표국의 실질적인 주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배고현가 본가는 배고시에 있지만, 홍단표국의 내노라하는 지위와 감숙분타장은 대대로 이들 배고현가의 사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교국의 창고지기를 역임해왔으며 교주들과 깊은 연을 맺어온 명문가입니다.
현사는 바로 이 배고현가의 방계로 입마관을 막 마치고 무관이 되었다...라는 신분이 당신에게 주어졌습니다.
주의사항 : 배고현가 가주의 손아래형제는 감숙분타장이자 홍단표국주이며 귀영대원으로서 당신의 스승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6.2.1. npc ¶
- 소교주 천주원
- 69대 교주, 천혁진의 적자이자 장자.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가장 큰 성취를 이룩했다.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미혼이다.
현사에게 아주 큰 호감을 가지고 있다. 배고현가의 지위 때문이 아닐까? 나중에 교좌에 오르면 자신의 금고지기로 현사를 쓰겠다며 술자리에서 항상 엄포를 놓고 있다. 정작 현사는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호감도 - 5
- 제 1장로 벽력혈마
- 스토리 진행으로 알게 된 npc. 호감도라거나 그런 접점은 없지만 기술해놓았다.
현사의 나만 모르는 이야기 스토리에서 제일소교주 천주원과 바둑을 두다, 현사의 행동으로 인해 공개적으로 천주원을 지지하게 되었다.
현사는 이 사건이 왜 자신이 칭찬을 받게 된 사건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6.2.2. 플레이어 ¶
- 남궁지원
- 주치의의 조언대로 나왔다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파의 오대세가인 남궁세가의 자제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착각한 듯 싶지만, 그 덕분에 요양하기 좋은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천마님의 은혜가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천마님.
비록 이도교의 자식답게 신성모독을 서슴치 않았지만 이 또한 회개하고 구원 받으면 될 것입니다.
정체를 눈치채지 않았길 바랄 뿐입니다.
- 강 미호
- 절강에 갔다 만나게 된 아가씨입니다.
술을 굉장히 잘 하시며 웃는 법을 알려주신 친절하신 분입니다. 천마님의 가호가 있기를.
같이 대화를 나누다보니 망나니인 듯 싶었으나, 과연 망나니라는 이름으로 남에게 미움 받는 것이 정당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천마님 아래의 모든 만물은 평등하며 사랑으로 보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웃는 얼굴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 원려
- 스토리 진행으로 만남. 아직 일상을 돌리지 않음.
제대로 일 하나 하지 못하면 천강단원의 명예는 뚝 떨어지는게지. 불호령도 뚝 떨어지는거고.
그래도 관대하니 한 번은 봐주도록 할까. 큰 실수만 아니라면야.
- 스토리 진행으로 만남. 아직 일상을 돌리지 않음.
7. 【스토리】 ¶
- 스토리 첫장
- 나만 모르는 이야기
- 오늘도 활기찬 하루. 하루의 시작은 수련으로 시작되는 법이다. 누가 그랬냐고? 어딘가의 무림인들이. 수련의 길만 걷기에 헬창..아니 수창이라 불리는 자들이 만연한데 그 또한 그 길을 한 번 걸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현사의 팔이 움직이자 매서운 채찍 소리가 들렸다.
실은 오너의 나도 한 번 4성 좀 보자! 마인드가 더 크지만.
# 수라편을 수련한다!
**
현사는 채찍을 열심히 휘두릅니다.
90%!
그런데 까닭없이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내립니다.
아아...이 눈물은...
노량진을 건너가는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에 취해 미래를 걱정하는 수험생들의 눈물일까요?
오늘 하루 놀고 내일부터라며 피시방을 다니는 허수의 눈물일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찐수의 눈물.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나는 성수!
아무튼 이게 뭔 개소린지 모르겠듯이, 현사도 자신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다행입니다.
**
채찍을 열심히 휘두르다보니 난데없이 또 눈물이 흘렀다. 처음엔 눈 앞이 흐리길래 삿갓에 달린 베일에 흙먼지가 묻었나 싶었건만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지지 뭔가. 현사는 고개를 들어 심호흡을 했다. 왜 우는건지 당최 알수가 없다. 기억나진 않지만 어릴때부터 유독 그랬던 것 같다. 소교주님은 아실까? 혹시 나도 모르게 방금 천마님의 은혜를 받은게 아닐까? 현사는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이것만 하고 만나뵈러 가야지.
...훌쩍.
# ㄴr는 눈물을 흘려도 수련을 한ㄷr...☆
**
- 4성 수라편 3식 조련 : 편을 무차별적으로 빠르고 강하게 수십번 휘두릅니다.
이것이 4성의 맛?
**
이제야 알았다. 이건 성취의 눈물이구나. 천마님의 은혜 만만세다! 현사는 괴상한 생각으로 넘어가며 짧게 눈을 감고 감사 기도를 드렸다. 이후 채찍을 곱게 말아 허리춤에 매달며 삿갓을 벗었고, 수련을 하기 전 미리 떠다놓은 물로 세수를 했다. 눈물자국이 이쯤되면 지워졌겠지? 그럼 남은 일은 하나다.
# 소교주님!!!!!! 제가 갑니다!!!!!!!!!!
**
소교주를 찾아갑니다!
제일소교주 천주원은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오 왔는가."
그는 현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
소교주님은 바둑을 두고 계셨다. 현사는 공손히 인사를 하며, 두 눈을 포개듯 휘어 웃었다. 지난번 객잔에서 어색한 미소를 짓던 현사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소교주님을 뵙습니다. 감히 제가 소교주님의 시간을 방해한 것은 아닌지..."
바둑의 상대는 누구일까? 현사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리곤, 그를 향해서도 고개를 숙이려 하였다.
# 누구랑 바둑을 두고 계실까 두근두근
**
바둑을 두는 상대는 교국의 장로.
1장로....벽력혈마.
교국이 자랑하는 여섯 화경의 고수중 하나입니다.
"아니. 괜찮네."
천주원이 그리 말합니다. 현사가 벽력혈마를 쳐다보자 그도 현사를 쳐다봅니다. 새하얀 백발. 가슴께까지 내려오는 긴 하얀 수염과 등허리에 닿는 머리카락입니다. 빗질이 잘 되어 있는지 단정하고, 윤기가 넘치는 머리카락은 잠시동안 눈을 뺏기기에 충분합니다. 옅은 하늘색 무복을 입고 허리도 뻣뻣하게 잘 서있습니다.
이마와 눈에 세월의 증거인 주름이 가득한 것이 그가 결코 나이가 적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정말 멋지게 늙은 노인입니다. 부드러운 인상에 자애로운 미소를 짓는 벽력혈마는 살짝 웃습니다.
"소교주님을 모시는 시비더냐?"
"시비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아이라오."
"오...그렇습니까. 좋은 인재를 옆에 두셨군요."
**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아무리 소교주 외에는 무감하며 백치인 현사라도 벽력혈마에게도 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 미움을 사서 좋을 이유 또한 없고. 벽력혈마를 이리 가까이서 만나뵙게 될 줄이야. 세월의 흐름은 있으나 그 흐름마저 멋들어지게 무르익은 자다. 현사는 자애로운 미소에 고개를 깊이 조아리듯 숙였다.
"1장로 벽력혈마님을 뵙습니다. 현사라 하옵니다."
이윽고 수줍은 미소를 소교주에게 내비치며 현사가 조심스레 아뢰었다. 두 거물을 만났음에도 들뜨지 않고 여전히 평온한 어조였다.
# "차를 내어와도 괜찮으련지요."
**
물론, 이라는 대답을 듣고서 현사는 재빠르게 차를 내옵니다.
소교주와 1장로는 허허실실 웃으면서 차를 듭니다.
뭔가 이야기를 나누긴 하는데, 되게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꽃이 참 아름다우니 그 누구든 꺾고싶어하지 않겠습니까?
그 꽃을 꺾으려면 충분한 준비를 해야지요. 누구나 노리지 않겠습니까?
도와줄 사람들이 있다면 뭐든 못하겠습니까?
혼자서 꽃 하나도 꺾지 못하신단 말입니까?
이런 이야기입니다...
**
차를 내오기를 잘 한 것 같다. 현사는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곁을 지켰다. 마치 시비와도 같은 모습이었지만 어찌하겠나, 이것이 현사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일인데. 가만히 곁 지키기. 아마 이 지키기만 따진다면 이미 현사는 화경의 경지에 올랐을것이다.
".....?"
어떤 얘기지? 소교주님께서 꽃을 원하시는건가? 하지만 꽃이라기엔 비유가 이상하다. 누구든 노리는 꽃? 여러사람? 천재가 아닌지라 이런 일은 조금 추측하긴 어렵지만...
# 그래도 다갓님이 한 번은 도와주시지 않을까 도와줘요 다갓! 현사가 아무리 백치라도 이런건 가능하지 않을까!
**
현사는 무슨 소린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둘은 계속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차가 단데 살짝 밍밍했으면 좋겠다.
원래 단게 몸에 좋다.
단게 너무 많으면 다른 것을 입에 대지 못한다.
너무한것 아니냐.
...???
**
이게 무슨 소리지. 현사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눈을 내리깔았다. 차가 단데 살짝 밍밍했으면 좋겠다. 단게 몸에 좋다..취향차이의 대화구나. 현사가 가만히 고개를 조아리며 아뢴다.
"차는 입에 맞으신지요."
그리고는 조심스레 미소를 지어보였다.
"혹 소인에게 하명하실 일이 없으시다면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의 귀한 시간을 뺏을 수는 없으니."
# 핫산 일이 필요하다
**
그 말에 벽력혈마와 소교주가 말을 멈추더니 동시에 너털웃음을 터뜨립니다.
"제가 졌습니다. 소교주님."
그리 말하더니 벽력혈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주에게나 보일법한 오체투지를 합니다. 소교주는 그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일으켜세웁니다.
"이리 결정해주어 너무나도 고맙소."
지금부터 제 1장로 벽력혈마는 공개적으로 제일소교주를 지지합니다!
그리고 현사는 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겠습니다.
뭥미??
**
난데없는 웃음에 현사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을 꿈뻑였을 뿐이다.
??
상황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벽력혈마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교주님께 보일법한 오체투지를 소교주님께 하였고, 소교주님은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인다. 분명 공개적으로 제일소교주를 지지하니 좋은 일이어야 하는데...
"....?????"
나만 모르는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이게..이게 무슨 일이지?
"소교주님, 이게...그러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백치 현사마저 당황해버렸다.
#왓헤픈
**
벽력혈마는 껄껄 웃으며 돌아갔고 소교주는 잘했다며 아주 잘했다며 현사의 어깨를 두들기며 기쁘게 웃습니다.
무슨 일이냐는 질문에는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농담도 잘하는군!"
이라는 의미모를 칭찬만 받아버렸습니다....
**
어깨를 두들기며 웃는 소교주님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농담도 잘한다는 의미 모를 칭찬이긴 하지만, 일단 칭찬을 받았다는 점에서 만족하면 되겠지..? 현사는 눈을 가볍게 내리깔았다.
"소교주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 모르지만 철면피를 깔아봅니다
**
소교주는 하하하 웃으며 어깨를 두들겨주고는 가서 쉬고 있으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음, 쉬는 시간이군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
현사는 고개를 조아리며 자리를 빠져나갔다.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쉬라고 하시니 잠시 쉬고 있을까. 그동안 무얼 할까..
..예쁜척이라도 해볼까?
# 나는 필요하다 할 일이
**
안타깝게도 현사는 남자!
예쁜척을 하려면 먼저 이 세상에서 가장 남자다운 일을 해야만 합니다!
바로 여장이지요.
남자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가장 남자다운 일...
에퉤퉤.
현사는 참을 수 없는 무료함을 떨쳐내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할 일.
할 일이 필요하다!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선택하십시오!
1. 사람이 계속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난 가마니가 맞다. 가마니 이써야징 히히.
2. 배고현가라고 들어보셨슴메?
**
세상에서 가장 남자다운 일! 오로지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바로 여장이라는 계시를 받았다! ...굳이 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교주님께선 쉬고있으라 명령을 하셨지만...그래도..진행이 안 될 것 같고...
# 그래도 2번!
- 현사는 자유예요
- 쉬는 것은 포기하고 현사는 배고현가 쪽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런걸 어떻게 알아내죠?
아하!
소교주님께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라는 발칙한 생각을 할 때 쯤, 누군가가 소교주님이 찾는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과연 이건 선택으로 인한 결과일까요, 아니면 원래부터 그냥 가만히 쉬고 있으면 다시 부르는 거였을까요?
음.
아무래도 전자인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군요!
**
배고현가는 어떻게 지낼까. 생각이 꼬리를 물다 소교주님을 떠올렸다. 소교주님께서는 알고 계시겠지. 그러면 물어볼까? 그러면서 조금씩 더 총애를 얻어내고....
"지금 가겠습니다."
누군가의 말에 현사는 주섬주섬 베일이 달린 삿갓을 쓰더니 가면을 챙겼다.
"부르셨습니까, 소교주님."
# 뿌우 현사와쪄욤
**
"아 왔는가?"
소교주는 여전히 기분이 썩 좋은듯합니다. 그의 앞에는 교국의 지배층만 맛볼 수 있다는 사막 너머의 서역에서 건너온 술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말 잘 해주었어. 그래서 내가 그대에게 내릴 포상이 뭐가 있는지 잘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러더니 그는 비단으로 만들어진 교지 하나를 현사에게 건넵니다.
"휴가를 주도록 하지! 감숙의 배고현가에서 잠시동안 지내보는게 좋겠네. 자네, 스승과 만나지 못한지도 꽤 된 것으로 아니 무공에 성취도 있기를 기원하지."
**
서역의 술. 현사는 술을 즐기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었기에 굳이 술에 눈길을 주진 않았다. 그렇지만 비단으로 만들어진 교지는.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현사는 교지를 공손히 받아들이곤 고개를 깊게 조아렸다. 휴가다. 스승을 만나뵙게 되면 무공에 성취도 있겠지? 그렇다면 소교주님을 더 가까이에서 지킬 확률도 높아질 것이고..그렇게 교좌에 오르시면..
# 압도적 감사..압도적 감사..!!
**
소교주는 어서 바삐 출발하라는듯 물러가라며 손짓합니다!
당분간 현사는 자유입니다! 와! 프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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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다! 프리덤! 도비는 자유예요! 현사는 자리를 떠난 뒤 교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나지.
# 배고현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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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교국의 심장, 신장! 그 곳에서 감숙까지 가는 길...
무려 '교지'를 바탕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현사는 그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감숙의 배고현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도착했는지를 알 수 있었냐구요?
배고현가가 위치한 감숙성의 한 성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것은 홍단표국의 깃발과 사람들. 그리고 칼 찬 무림인들 때문이지요!
"어서오십시오 도련님!"
감숙성은 물론이고 북부 정파 무림과 저 장강 이남의 사파들에게도 위명이 드높은 홍단표국의 핏줄이 본가로 돌아왔습니다!
**
교지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돌아온 본가는 여전히 홍단표국이라는 위용을 드높이는 듯 싶었다.
"제가 없는 동안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까?"
현사는 삿갓을 벗고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빙 둘러보았다.
# "그리고 표국주님을 지금 만나뵐 수 있는지요."
**
"물론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보기도 힘들다던 홍단표국의 표두 중 하나가 나와 현사를 극진히 모십니다. 그리고 서로 눈치챕니다.
교인이라는 사실을요. 이 홍단표국에서는 상위계층은 거의 다 교인이고, 교인이 아니더라도 교국에 협력하는 인물들 뿐입니다.
"국주께서 도련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계셨으니 지금 바로 가시지요."
마기를 풀풀 풍기는 무관이 일반 평범한 정파 무림인들의 눈에 오래 띄어서 좋을 것은 없지요!
**
표두가 직접 나올 정도인가 싶었지만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현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옮기려 했다. 지금 정파 무림인에게 오래 띄어봤자 좋을 일도 없다.
# 스승님 제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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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는 곧바로 홍단표국주에게로 향합니다!
정파무림에서는 제법 존경받고, 표국계에서는 천방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 집단의 수장.
그가 마교의 주구라는 사실을 대체 누가 알고 있겠습니까?
왜소한 체격의 한 노인이 현사를 보고 빙긋 웃습니다.
파아아앙!
그리고 동시에 날아드는 암기들. 현사는 어렵지 않게 방어해냅니다.
"실력이 녹슬지는 않았구나."
왜소한 노인은 방금 내왔는지 김이 모락모락나는 녹차를 들고서 진하게 미소짓습니다.
아.
현사는 스승, 비스무리한 이 노인네의 괴팍한 성격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교국은 요즘 어떻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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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 무림인도 참 멍청하다. 어떻게 마교가 뿌리깊게 자리한 것도 모르면서 누구보다 마교를 혐오하는지. 천마님, 그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현사는 발걸음을 멈추고 왜소한 노인의 미소에 앓는 소리를 내더니 채찍을 꺼내 암기를 쳐냈다.
"교지까지 받아왔는데 너무 짖궂으신 것 같습니다."
국어책을 읽듯 무미건조한 어투였지만 현사 나름의 불만 표출이었다. 현사는 포권을 취한 뒤 고개를 가벼이 조아려 예를 갖추었다.
"여전히 교국은 천마님의 은혜로 안온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현사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열심히 연습했는지 퍽 자연스러운 모양새였다.
# 현사 한다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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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단표국주는 방긋 웃으며 채찍을 거둬들입니다.
"다행이군. 다행이야. 요 근래 교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썩 좋지 않아 불안했는데 그 입으로 이리 전달받으니 마음이 놓이는구나. 그래. 원하는만큼 쉬고, 수련하다 돌아가도록 하여라. 내 당분간은 일이 바쁘니 쉽게 무공을 봐주기가 어렵다. 조만간 시간을 내보마."
당장은 어렵나 보군요.
중원에서 홍단표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본다면 납득이 갈만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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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더 채찍과 암기의 농간에 휘말렸다간 몸 성히 교국으로 돌아가진 못하겠지.
"알겠습니다. 시간을 내주시어 감사합니다."
당장은 어려운 사실은 홍단표국의 위상을 떠올려보면 당연할 법 하다. 현사는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었다.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그것보다 이렇게 쉴 시간이 생겼을 줄이야..그렇다면 무엇을 해볼까.
# 현사! 쉰다! 재밌는 일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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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찾아보시겠습니까?
이번에는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입니다! 무엇이 현사에게 재밌는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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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는 자신에게 재밌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았다. 어디보자..
하루를 감사하며 기도하기...
예배드리기..
소교주님 명령 받기..
아.
포교하기.
음, 은혜롭다. 배교자와 구원받지 못한 어린 양 찾기가 세상에서 가장 재밌지.
# 글러었는디요..?
- 밤의 거리와 건전한 현사
- 포교는 할 수 없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천마님께서 그에게 소교주님을 통해 휴가를 준 이유가 있을 터. 현사는 멍하니 허공만 쳐다보다 고개를 대충 끄덕였다.
"일탈."
역시 일탈이다! 저잣거리로 나가 이곳저곳 둘러보며 소문도 듣고 정보도 수집하고 신나게 돌아다녀보고. 나중에 돌아와서 회개하면 된다! 천마님 알러뷰 제가 회개하고 온맘다해 사랑합니다 아시죠? 모른다고요? 이참에 알아주시면 됩니다.
하지만..현사는 무관이라 기가 다를 터인데. 이대로 나가면 들키는 건 시간 문제고..그러면 홍단표국의 명예에 흠집이 날 덕이고...현사는 잠시 고민한다.
#아이 니드 솔루션. ㄹㅇ로 여장이라도 해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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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하라!
아..아니.
회개하라!
일탈! 일탈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하지 않았던 것들을 모조리 뭉뚱그려 일탈이라고 하지만. 긍정적인 일탈과 부정적인 일탈이 있지요.
어떤 것을 골라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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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일탈과 부정적인 일탈. 현사의 안쪽 사람은 다갓놈한테 빌어보지만 솔직히 두렵다. 이놈이 무슨 대환장 혼돈의 카오스를 불러올지 모르기 때문에..
현사는 동전 하나를 던졌다. 앞면과 뒷면으로 정할 생각이었다.
# 결과는 1이 나와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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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갓놈이 다갓님이 되는 순간입니다!
긍정적인 일탈을 저질러 보도록 합시다!
홍단 표국에는 해가 되지 않으면서, 교국의 사람이라는걸 들키지 않을만한 일탈이라면 역시 싸움보다는 음주가무 정도가 괜찮지 않겠습니까?
신나게 먹고, 마시고, 즐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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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갓님이 음주가무를 내리셨다!
하지만 현사는 술을 잘 마시지 않으니 가무를 즐겨야겠지. 현사는 소지품을 체크했다.
돈 체크 완료!
가면 체크 완료!
옷 체크 완료!
혹시 모를 채찍 체크 완료!
마지막으로..
천마님의 가호가 내린 용모도 체크 완료!
# 야호 천마님 현사는 자유예요 즐기러 가즈아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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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단표국의 본단이 있는 이 곳은 당연히 중원에서 가장 잘 발달된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동쪽의 거대한 대도시들보다는 살짝 처지는 편이지만 즐기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홍단 표국은 표행 뿐 아니라 온갖 잡다한 사업도 함께 벌이는 거대 기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연히 그들에게 납품하며 생을 살아가는 필부들도 있으며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장사도 발달되어 있습니다.
한 거대 기업이 있음으로서 일거리가 창출되고 사람들이 그 곳으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이 곳은 자연스럽게 엄청난 인구가 붐비는 상황입니다.
그럼 무슨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당연히 번화가와 유흥가가 생기고 돈을 벌고 쓰는 사람들이 그 곳에 몰립니다. 당연히 온갖 상품들이 나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단순한 판매되는 물품이 아니라 재화와 용역이 급증한다는 뜻입니다.
그런고로.
현사가 보고 있는 불꽃놀이는 이 곳에서 아주 평범한 일이라고 할 수...할 수....
있을리가 없지요!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달과 별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 아름다운 광경이란!
어린아이들은 치직거리는 작은 폭죽과 사탕들을 들고 저잣거리를 달려나갑니다.
대낮같이 밝은 거리에는 일정 거리마다 밝은 등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노상 점포에서는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온갖 향기롭고 식욕을 돋구는 냄새들이 현사의 코를 간질입니다.
끝없이 직선으로 펼쳐진 대로와 가변에 세워진 노점과 상점들. 안쪽으로 조금 꺾어들어가면 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고급 다점과 주루, 객잔, 숙박업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에 띄워놓은 호롱불과 그 호롱불들이 밝혀주는 야경은 강과 거리를 한데 잇는 다리와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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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국이 있음으로 인해 일거리는 생길 것이고, 당연히 번화가와 유흥가는 주변에 생길 것이다. 현사는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이것 또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일이다. 현사가 불꽃놀이에 시선을 뺏겼다. 달과 별과는 다른 색이 흐드러지듯 퍼지는 모습을 어디서 또 보겠는가!
거리는 낮인 듯 밝고, 점포는 왁자지껄하고. 아이들은 뛰놀며 온갖 기이한 향이 코를 간지럽힌다. 현사는 고개를 돌려 강을 바라본다. 호롱불과 야경.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던 현사는 무얼 해볼까 고민하지도 않고 노점을 향해 걸었다.
# 일단 지르자! 지르는거다! 노점에서 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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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수많은 노점들이 있습니다. 장신구, 의류, 곡식, 주전부리, 술, 기념품 등등. 없는건 거의 없습니다!
어느 노점으로 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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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머리를 묶을 것이 필요하다.
머리를 묶지 않으면 먹을 때 방해가 되니까.
# 장신구 ㄱㄱ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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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신구 노점으로 현사는 이동합니다.
반짝거리는 장신구들과 참빗같은 수수하면서도 인기 있는 품목들이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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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빗, 장신구...현사는 느긋하게 눈을 흘기며 장신구를 살펴보았다.
# 눈에 띄는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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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천상 무림인인 현사의 눈에 띄는 장신구라면 이미 팔려나갔을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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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는게...없다. 무난한 건 전부 팔렸겠지. 현사는 얼굴의 베일을 살포시 걷으며 물었다.
# "혹 어울릴만한 비녀를 추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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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의 주인은 껄껄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가씨같은 사람에게 어울릴만한 비녀가 딱 있지요!"
허겁지겁 무언가를 하나 가져옵니다.
붉은 나비가 장식되어 있는 옥으로 된 비녀입니다.
가격은 대충 금으로 내면 된다고 하는군요!
이런 점포에 이렇게 비싼 물건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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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아가씨라고..? 내가..내가 아가씨...역시 난 예뻐. 현사의 무의식이 이상하게 흘러가나 싶더니 비녀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이런 점포에 이리도 비싼 물건이 있다고? 살까? 말까? 하지만 모처럼의 일탈이다. 사도 괜찮지 않을까? 잠시 고민하던 현사는..!
"부디 금으로 낼만한 가치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 지른다! 얼마야!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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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상상 속에서, 오늘부터 현사는 난 예뻐라고 써져있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
금전 하나를 냅니다!
아쉽게도 이 비녀는 아이템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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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이 아니다. 힝구! 그렇지만 난 예뻐 협회에 속하게 됐으니 그걸로 족하다. 현사는 비녀를 받은 뒤 바로 머리를 틀어올렸다. 능숙한 손길로 비녀를 끼워 머리를 고정한 뒤 향한 곳은..
# 좋아 이번엔 간식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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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먹으러 가봅시다!
간식을 먹을 땐 어디를 가야할까요? 맛있는 냄새? 번드르르한 장식들?
다 아닙니다.
아이들이 몰려있는 곳이 최고입니다!
과연 아이들이 유독 몰려있는 한 점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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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은 자고로 어린 아이들이 가장 잘 아는 법. 이건 어느곳을 가도 같은 사항이었다. 현사는 이곳저곳 둘러보다 아이들이 몰려있는 어느 한 곳에서 발을 멈췄다.
뭘까?
# 줄을 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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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30분)쯤 기다리자 현사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설탕에 우유를 굳히고 얼린 것을 파나 봅니다.
...빙수...?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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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정도 기다렸을까. 이렇게나 기다릴 줄은 몰랐는데. 그동안 뒤를 돌아 노점을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거나 했던 현사는 기다리는 동안 천마님께 감사하며 일 생각을 했다. 소교주님은 잘 계실까..벽력혈마님은 설마 갈아타지 않으셨겠지. 한참을 생각하다보니 벌써 자신의 차례다.
설탕에 우유를 굳히고 얼린 건가? 달고 고소한 냄새가 났다. 일단은 사볼까.
# 산다! (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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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니다!
달콤한 맛이 현사의 혀를 사로잡습니다. 먹을 걸 먹고서 온 몸에 전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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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그리고 현사는 드물게 얼굴에 진짜 표정을 드러냈다. 학습되어 내비치는 표정이 아닐 정도의 맛이었다. 자신의 뜻을 내비칠 수 있는 맛에 현사가 멍하니 음식만 바라보았다.
천마님 세상에 이런 맛이 세상에 어디 있답니까. 소교주님께도 드리고 싶은데 녹겠지. 힝구. 먹으면서 돌아다녀야겠다. 뭐.. 흥미로운 것이 있나?
# 주변을 걸어다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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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은 언제나 화려하고 활기찹니다.
불꽃놀이는 끝나가지만 여전히 시장은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오, 마침 저 멀리에 투기장이 열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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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야시장. 불꽃놀이는 끝나가는데 아직도 시장이 웅성거리니, 무언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투기장.."
투기장이라. 뭐, 참가하는 것도 아니고. 구경 정도면 괜찮은 일탈이겠지.
# 구경하러 갈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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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종목이 있습니다..
사람이 싸우는 것, 동물이 싸우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마장까지! 이 야밤에 경마라니! 라고 했지만 웬걸, 엄청난 횃불을 이용해 불을 밝혀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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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싸우는 것, 동물이 싸우는 것, 경마장..아니, 이 야밤에 경마라고? 생각해보니 사람이 싸우는 곳에 갔다 무림인이라도 만나면 곤란하고, 동물은..어째 조금 끌리긴 하는데..경마장도 한 번 보고싶고. 현사는 고민하더니 경마장으로 향했다.
# 역시 건-전하게 노는것이..
- 경마장으로
- 경마장으로 갑니다!
무려 24마리의 말이 순위를 가리는 곳으로, 지금은 야간경마가 진행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곧 경기가 시작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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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경마가 곧 시작되겠지. 현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 구경하기 좋~은곳 어디 없나~ 명당자리 찾는 김에 어디 뭐 어떤 사람들이 있나 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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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특별한 인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사는 보기에 나쁘지 않은 자리를 차지합니다.
툭툭.
어디선가 확성기 같이 생긴 꼬깔을 들고 조정 중입니다.
곧 경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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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특별한 인물도 없고, 나쁘지 않은 자리도 앉았고. 현사는 경기를 기다렸다. 그러고보니 사람들은 왜 경마에 죽고 못사는걸까. 말이 달리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나? 의문이 지나갔다. 뭘까. 다들 돈을 내거는 것 같은데 내가 내걸면 안 되겠지. 도박은 좋지 못한 것이고...
# 바른생활 마교인! 경기를 기다린다! 돈은..못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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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결과로 바로 넘어가실 수도, 경기 내용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선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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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달리자!
# 경기 도중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결과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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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은 생략하고 바로 결과로 넘어갑니다!
4번마가 1위, 2번마가 2위, 1번마가 3위를 하였고 기수 하나가 안타깝게도 낙마해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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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마가 1위, 2번마가 2위...2번마가 2위..? 왜 두 번 써지는 것 같지. 현사는 경마도 즐겼겠다, 이번엔 뭘 해볼까 생각했다. 기수의 부상을 치료해 포교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닐 것 같고, 그렇다면..
# 동물... 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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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가장 인기있는 것은 투계장과 투우장입니다!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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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계..투우.."
닭이냐 소냐 고민하던 현사는 투계장으로 향했다.
# 닭싸움 구경하러 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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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계장으로 향합니다!
학기아오라는 수탉과 매이애도라는 수탉의 대결이 곧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름참 거시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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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아오와 매이애도..
전설이라고 해도 노잼은 노잼..
현사는 괴전파를 치우려 애썼다.
# 눈에 잘 들어오는 사람이나 그런 건 없을까? 그냥 투계의 현장만 있습니까 카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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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축제를 즐기고 있을 뿐, 현사의 눈에 들어오는 '특별' 하거나 '특출' 난 인물은 없습니다...
투계를 보니까 왜인지 실망감만 드는군요. 학기아오랑 매이애도는 서로 움찔움찔거리면서 부리를 피하기만 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걸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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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나거나 한 사람은 없다. 투계도 영 재미가 없는데, 차라리 다른걸 볼까. 마지막 수밖에 남지 않았다. 현사는 마지막으로 닭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학기아오....난 널 믿었는데...
# 투기장으로 갑시다. 사람끼리 싸우면 그나마 재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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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장으로 갑니다!
무림인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싸우는 투기장인가 봅니다. 확실히 무림인들끼리 붙으면 그건 축제에서 하는 행사가 아니겠지요!
무림인들의 비무는 흔히 볼 수 있는건 아니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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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싸움이라. 무림인끼리 비무를 벌이는 건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그래도 무감한 성정에 흥미라도 동할 재미는 있으려니 싶어 현사는 싸움을 관전하기로 했다.
# 역시 제일 재밌는건 싸움구경이 아니겠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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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왜 있지 않습니까.
ㅈ밥대전이 가장 재미있다고....
현사의 눈에는 사람들이 아웅다웅하면서 주먹질을 하는 것이 아주 웃긴 장면이었습니다.
더욱 웃긴건 두 사람은 진지하게 싸우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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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옛말에 브론즈 승급전 구경이 가장 재밌다고들 하더라...현사는 지금 그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것 같았다. 진지하게 싸우는데 어째 저리 아웅다웅 싸우는건지.
현사의 입술이 희미하게 올라갔다. 최대한 웃어보인다는게 겨우 이정도라니, 분발해라 현사!
# 이변이 없으면 승패 함 보고 다른곳으로 가봐야겠슴다 카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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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색 띠를 두른 사람이 승리했습니다!
과연 축제는 축제. 딱히 크게 별 일은 없다는게 장점이고.
단점이죠!
어디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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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이 없어서 좋은데..그래서 안 좋네...투기장을 나선 현사는 멍하니 축제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쯤 돌아갈까 생각해도 그러기엔 막상 또 할게 없고..
# 발길 닿는대로 가봅시다 우리 현사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 부린세수 매익거(扶吝說酬 媒翊據)
- 현사는 발걸음을 옮기고 옮기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내공을 끌어올리고 긴장하던 찰나.
슥.
차가운 날붙이가 목뒤에 겨눠집니다.
"...돈. 돈을 주시오."
메마른듯이 갈라진 목소리. 약하게 떨리는 손과 단검. 끊임없이 흔들리는 차가운 강철의 한기.
그렇지만 현사는 경시할 수 없었습니다.
현사와 엇비슷해보이는 실력. 또는 그보다 높은 경지의 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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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이상하다. 내공을 끌어올리며 긴장하던 현사는 날붙이의 한기에 눈을 굴렸다.
"돈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현사는 뒤로 돌려고 하면서도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엇비슷하다, 아니, 높을수도 있다. 여기서 싸움을 벌였다가는 자칫 마지막 휴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말벗이 되어주시는 조건으로 보수를 넉넉하게 드릴터이니 무구를 거둬주십시오."
# 아이고 선생님 일단 대화로 풀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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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떨리는 팔로 현사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오래 굶었는지 비척한 몸과 얼굴. 갈라진 입술.
...내공도 거의 없어보입니다.
싸운다면 지지는 않겠군요!
"돈. 돈을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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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척한 몸과 얼굴, 갈라진 입술. 내공도 거의 없어보인다. 오래 굶은 것일까. 현사는 문득 자신의 어린 시절이 겹쳐보이는 듯 가만히 그를 응시하다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베일을 걷어 얼굴을 드러내고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던가.
"...드릴터이니 말벗이 되어주십시오. 보아하니 무공에 능한 것 같은데, 어찌 이런 몰골이 되었습니까."
현사의 손에서 은전 서너개가 짤랑거렸다.
"대답하십시오. 혹시 모르잖습니까."
넉넉하게 식사까지 제공할지.
# 헤이 돈을 줄테니 묻는 말에 대답해줘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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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라는 말에 그는 몸을 살짝 떨었지만 현사가 내미는 돈주머니를 곧바로 가로챕니다.
그리고 멍청한건지, 아니면 그만큼 다급한건지 그 자리에서 바로 돈을 세보는군요.
...현사가 마음이 조금이라도 악했다면 지금 그는 땅을 나뒹굴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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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라는 말에 몸을 떤다. 현사는 조금 더 식사로 자극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 돈주머니를 가로채자 비어버린 손을 올려 자신의 턱가를 슬슬 문질렀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안일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무방비한 틈을 보이면 언제 누구에게 공격 당할지도 모를 겁니다."
현사는 손을 뻗어 돈주머니를 가리켰다.
"보수는 드렸습니다. 무림인이 거지꼴이 되고 내공이 없으며 무방비한 틈까지 보이는 이유나 들어봅시다."
그리고 그는 한 마디 더 덧붙였다.
"그러고보니 식사도 있지만 편히 쉴 자리 또한 마련해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길바닥에서 자는 건 억울하지 않습니까."
#어서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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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짧은 고민 끝에 그는 현사로부터 두 발자국 물러섭니다.
명백한 거절의 의미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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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신다면야."
현사는 혹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서 신뢰하지 않는건가 싶어 베일을 뒤로 젖혀보기로 했다. 베일을 젖힌 뒤 현사가 담담히 말했다.
"도와준 은혜를 갚으며 의와 협을 지키는 것이 무림인의 기본 덕목인줄 알았건만 그건 또 아닌가보군요. 이리 아무런 탈 없이 내어주는 것은 선심에 가까웠을 터인데 이리도 야속해서야..."
# 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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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는 한 발자국 더 뒤로 물러서고 있습니다.
이대로 대화를 종료하실 수도, 제압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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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현사는 다시금 베일을 내려 얼굴을 가리고는 뒤로 돌았다.
"뭐, 오늘의 선행이라 쳐야겠습니다. 다음번에 만일 다시 만난다면 그런 수척한 몰골만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아참. 현사는 살짝 고개를 돌려 자신의 허리춤을 톡톡 건드렸다. 숨겨둔 채찍이 손잡이만 살짝 튀어나와 있었다.
"도박에는 쓰지 마십시오. 사람이 되라고 준 돈이지 망하라고 준 돈은 아닙니다."
# 아 ㅋㅋ 미인계 안통하네 이번엔 물러나지만 다음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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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보내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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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발걸음을 멈춘 현사가 급작스레 몸을 돌렸다. 감숙에 시체가 생긴다 = 감숙에 흉흉한 소문이 돈다 = 홍단표국은 어쩌고? = 천마님 맙소사!
"그러고보니 감숙에 무림인 시체가 뒹굴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현사가 성큼성큼 다가간다. 어차피 저 사람은 내공도 없겠다! 내가!
"감숙의 명성이 무너지고 표국의 위상이 무너지며 제 대가리도 무너집니다."
데려가겠다!
# 저한테 왜그러셨어요 저 놈 잡아라 내가 프린세스 메이커를 시키던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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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망치려했지만 아무 힘도 없는 놈과 현사의 격차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그래도 현사와 비슷하거나 높은 급의 무인이건만...이리 쉽게 제압이 되어버립니다.
보급의 중요성 잊지맙시다!
"크으윽...!"
그를 제압하자 그는 발버둥칩니다. 의미가 없군요!
"아, 안돼. 내가 이리 붙잡히면 아가씨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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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도 약했다고? 발버둥쳐도 의미가 없었다. 현사가 아가씨라는 말에 눈을 슬쩍 감았다 뜨더니 낮게 되물었다.
"아가씨라. 어떤 아가씨를 말하는게지?"
붙잡히면 아가씨가, 거지꼴의 무림인, 없다시피한 내공..무언가 있음은 확실하다. 맹하기만 하던 현사의 눈에서 불쑥 이채가 감돌았다.
"내 도와줄 수 있다 말하지 않았나. 말해보시게. 힘도 없으면서 무슨 아가씨를 찾고 있나. 아가씨도 힘이 있어야 부르거나 하지 않겠나?"
# 어서 말을 해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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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실수를 했다는듯 입을 꾹 다물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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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말고. 내가 어떤 사람일 줄 알고 그리 불신하는가? 무얼 말하면 되나. 응? 혹시 이런 걸 바란건가?"
현사는 입술을 부드러이 올렸다. 웃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당연하지, 잘 하면 좋은 건수를 물어다 온 것일지도 모르는데.
"가엾은 아가씨...행색을 보아하니 쫓기거나 누군가의 표적이 된 것 같은데, 여기서 만일 내가 자넬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홀로 남은 아가씨는 과연 어떻게 될까."
현사는 웃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농일세. 너무 깊게 받아들이진 말게나. 하도 입을 열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해야 입을 열 것이 아닌가."
# 협박아닌 협박을 해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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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무려 기원후 1000년 대의 중국 무림인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마초적이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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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통하질 않는 걸 보니 굴러먹다 호위로 고용된 사파놈은 아니다. 끝까지 자존심을 세우는 걸 보니 정파는 분명하고. 엉망이 된 행색을 보아하니 무림공적이라도 된 듯 싶은데
이대로 성과가 없다면 무림맹에 던져버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마교인이 무림공적을 던져준다면 그 얼굴도 참 볼만하겠다.
어쩔까. 고민하던 현사는 슬쩍 웃음을 삼켰다. 천마님께서 이 머저리를 데려온 것도 답이 있으리라.
# 헲미캡틴 질문권! 폭력 말고 답이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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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과 대화는 키워드를 충족해야하고, 가장 손쉽고 빠른 수단은 폭력이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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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님, 정녕 제가 주먹을 써야합니까. 현사는 잠시 시나리오를 고민한다. 하나는 조련이고, 둘은 조련이라. 설득은 어려울 것 같고...
"하는 수 없지. 나는 즐거운 걸 찾아 헤메어 이러는 것이니 너무..."
정말 때려도 돼나. 그는 나직히 중얼거렸다. "하여튼 자기 명예는 더럽게 챙기는 정파놈들. 돈도, 숙식도, 목적을 달성하게 도와준다 해도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하지."
일단..
"정녕 따라오지 않을겐가."
딱!
# 무림인의 딱밤을 한 번 맞아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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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는 주먹을 내지릅니다! 남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재빠르게 뒤로 물러서지만 콧잔등에는 선명한 굵은 땀방울이 맺혀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내공적으로도 저 자는 한계에 몰려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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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참."
귀엽네. 참 병아리 같다. 현사의 입에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싱글벙글하니 미소가 걸렸다.
"그러니까 도망치지 말았어야지. 앞으로 지칠 때까지 한 번 해볼지도 모르는데."
음, 묶는게 좋겠다. 현사는 허리춤의 채찍을 꺼내들더니..
"말을 듣지 않는 개에겐 목줄도 참 좋지."
?
이놈이 채찍을 쓰는 이유가 있었구만!
# 수라편 2식 - 목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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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이라면 쉽게 제압되지 않을 인물입니다만, 그는 지쳤고 현사는 쌩쌩합니다.
마교의 기이한 채찍을 이용한 무공이 시작되자 그는 허우적대다가 채찍에 목을 콱 묶여 바닥에 얼굴을 박아버립니다!
쿠웅!
"커헉...."
굉장한 수모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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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움직여봤자 채찍 안이지."
잡았다. 넘어진 그를 주욱 끌어당기려 하며, 된다면 발을 배 위에 얹어 내려다보려 하지 않았을까. 현사의 먹빛 눈동자가 번들거렸다.
"이대로 어딘가로 집어던질 수도 있으니 어서 말하게. 가여운 병아리."
# 따라올거야 안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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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뼈가 부러지기 일보직전인 위험천만한 상황!
그럼에도 그는 굽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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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는 오히려 굽히지 않는 상황이 더 좋았다. 채찍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렇다면 이대로 무림맹까지 가자꾸나. 그게 네가 원하는 바겠지, 병아리야."
현사가 히죽 웃었다.
"아가씨는 내 꼭 찾아서 신강에 처넣어주마."
# 일단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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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발버둥을 치지만 현사의 채찍은 너무나도 강했습니다!
현사는 그를 제압했고,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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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버둥 쳐봤자 소용이 없다니까."
현사는 혀를 가볍게 차며 고개를 내저었다. 어떻게 할까. 슬쩍 한 손으로 삿갓을 벗어보인 현사는 이대로 끌고가면 사람들의 시선이 오갈 것이라 생각했다.
"갑자기 돈을 빼앗으려 하는 남자라 도망칠까 했건만, 알고보니 아픈 무림인에, 환자였다..그래서 가여워서 데려왔다 하면 되겠지."
대외적으로는.
몸이 병약하지만 심성이 곱고 얼굴마저 예쁜 도련님 취급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데 내가. 현사는 채찍을 거두고 그의 머리에 삿갓을 눌러 씌우더니, 부축해 데려가려 했다.
# 삿갓 씌우고 부축해서 함 데려가볼게용~
- 정령왕 애귀내수(精靈王 涯鬼耐水)
- 현사는 성공적으로 납치...아니 선행을 행합니다!
이렇게 쓰면 되죠?
아무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반항도 불가능한 이를 삿갓으로 푹 눌러쓰게 한 채로 이동합니다.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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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젝틀리!
어디로 가냐니, 답은 한 곳이다.
"가엾은 사람..이리 험한 몰골이 되어선...어서 갑시다. 저를 따라오면 됩니다."
선행! 베푼다!
# 본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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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의 본가는 천마신교입니다!!!
농담입니다.
홍단표국의 은밀한 곳으로 이동합니다...물은 답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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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님 믿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가기엔 휴가가 아깝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물은..?
# 깨운다, 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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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올라라 워터 파워!
이게 아닌데?
어푸! 어푸푸!
역시 물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온 세상 진리는 물에게 있으며 옛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세상과 생명의 근원을 물로 주창한 이유 역시...어쩌고저쩌고.
아무튼 답을 알고 계신 물께서는 그를 깨워내는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오오! 천마님! 제가 이런 기적을 목도하고 놀라는 일을 용서하소서!
"여...여기가 어디오..."
아. 여긴 홍단표국입니다. 안심하세요.
**
가라 현사, 물대포!
는 현사는 물속성이 아닌지라 물을 뿌려 그를 깨워내는 기적을 목도할 뿐이다. 애귀내수(涯鬼耐水)를 불러내긴 아직 멀었다, 현사! 것보다 계약했다가 천마님께서 노하실라!
"아, 여긴 내 대화를 나누기 위해 친히 데려온 장소요. 안심하시오."
의사양반 미소를 지어보인(?) 현사가 물었다.
"어찌 왔는지 기억은 하오?"
# 나 할거야 취조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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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귀내수 정도면 천마신의 하위신에 속하는 편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진짜 있는지 없는지 알게뭐람!
"뭐...뭔가가...뭔가가 허전하오..."
고자가 되었다 이 말입니다.
그건 아니고, 충격으로 인해 잠시 자기가 맡은 임무가 뭐였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은 천마신마냥 답을 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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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천마님 예상보다 훨씬 더 대단해! 역시 천마님! 동경해버려!
허전해? 현사는 슬쩍 시선을 내리려다 스레의 등급을 생각하곤 다시 눈을 들어올렸다. 허전하다는게 그건 분명 아닐건데. 아무리 정파놈이라 해도 같은 남자인지라 그쪽을 팬 기억은 없다.
"저런..."
이럴땐 역시. 현사는 다시금 물을 뿌렸다.
"이젠 기억나오?"
# 가랏 물대포
**
이럴 때는 뭐다?
water is known answer.
문법적으로 맞는지 아닌지는 차치하도록 합시다.
"아가씨! 아가씨를 어찌한거냐 이 무뢰한!"
물을 맞자마자 용기백배해진 남자는 현사에게 소리치지만, 묶여있는데 어쩌실?
**
물이다 물! 이러다 속성이 물로 정해질 것 같다! 이야! 내가 이 스레의 물의 요정이 된다! 현사는 소리치는 목소리에 다시금 물을 뿌렸다.
"목소리가 너무 크지 않나."
아가씨라. 현사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건 자네가 알아봐야지. 난 아가씨를 본 적이 없는데. 아가씨는 누구고, 마지막으로 두고 온 곳이 어디인가?"
# 워터 스탠바이!
**
"크윽...."
그는 물을 맞고 이를 악뭅니다.
"내가 말할 것 같으냐?"
ㅇㅇ
**
당연히 말할 것 같은데. 현사는 슬쩍 채찍을 물에 담그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지. 딱 2번의 기회를 더 주면서."
일단 워터채찍 이전에 다시 물대포다 받아라!
# 워터파워!
**
물의 위대함이란!
하지만 그는 의외로..? 의외로 신의있는 자였습니다!
"절대 말하지 않을테다! 이 사악한 놈아!"
...어...그림이 썩 아름답지 않기는 하지만, 너가 다 실토하면 내가 이렇게 나빠지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입니다...나쁜건 너야! 이 바보야!
**
네가 실토하면 내가 사악한 놈이 안 되겠지. 현사는 흐린 눈으로 잠시 그를 쳐다보다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럼 아가씨는 어딘가에 있는지도 모르고, 평생 도움만을 바라고 살겠구만. 가엾은 아가씨. 무림에서 여자를 조심하라고 하지만..."
현사는 다시금 물대포를 준비하며 미소를 지었다.
"무림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면 어떨지 뻔하지 않나. 무림 공적이라도 되었을지도 모르지. 도와준대도 싫다하니 아가씨의 목숨줄은 천운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겠군."
# 협박!
**
"......"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어?
진짜 무림공적이야?
- 내 휴가는 어디로
- 뭐야, 진짜야?
"설마 진짜 무림공적인가?"
현사는 물을 뿌리려다 멈칫하곤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다면 더 협상이 쉬워지겠군. 무림인에게 쫓기는 자에겐 길이. 열려있지 않나. 다른 무림인이 절대 건드리지 못하도록 내가 도와줄테니 한 번 이야기 해보게. 자, 어쩌다 무림공적이 되었나?"
# 회유!
**
그는 입을 열지 않습니다.
현사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해 물의 정령에게 기원을 하려고 할 때 쯤! 그가 입을 엽니다.
"...정말인가?"
암 그렇고말고!
**
애귀내수, 다시 나와 계약을...
"물론이지."
잠깐 보류하지. 현사는 미인계라도 쓰듯 최대한 아름답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리는 무림공적이라도 품어주고, 도와주며, 지켜줄 수 있지. 자네가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말일세. 자, 편히 말해보게."
# 무슨 일이길래 그리 절박한가?
**
"..."
그는 잠깐 입을 다물었다가 다시 입을 엽니다.
"아가씨는, 강서궁문의 금지옥엽이시오. 나는 아가씨를 아주 어릴 적 부터 모시고 있었지."
오! 강서궁문! 들어본 적...있던가요? 한미한 무림문파인가 봅니다.
"그리고 석가장의 2공자와 연인관계셨지. 그 빌어먹을 기생오래비 놈팽이 놈이 우리 아가씨를 반반한 얼굴로 꼬신거요!"
그건 또 몰랐네!
"알고 있겠지만, 석가장은 사파로 분류되는 문파고. 강서궁문은 명문정파요."
아니, 몰랐는데!
"그래서 두 사람의 사랑은 언제나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소. 허나...얼마 전 석가장주가 졸하면서 후계를 놓고 대립이 심화되었지. 정적들이 정보를 본가에 흘렸고 강서궁문은 아가씨를 구금했소. 그리고..."
팝콘이 필요합니다.
"석가장의 2공자가 보낸 사람들과 나는 합세해 아가씨를 탈출시키는데 성공했소.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지..."
흠.
"그리고 이 곳 까지 도망온거요."
이야기를 다 듣고서 드는 생각입니다만.
이건. 현사 개인이 처리할 일이 아닙니다!
"아가씨를 피신시키지 않으면, 분명 2공자를 제거하는데 인질로 쓰이시고 결국 팽당하실 것이오! 정파의 기개를 지키지 못하고 사파와 붙어먹는 자가 있다니. 어찌 명문 정파인 강서궁문에서 그것을 용납하겠소? 아가씨의 목숨만은 살려야하오. 이제 아가씨를 모시는 사람은 나 혼자 남았으니 내 목숨마저 버리고서라도 아가씨께서 행복하실 수 있다면...!"
뻔한 신파극은 여기까지 듣기로 합시다.
**
모르는 문파의 이름이 계속 나왔지만 대충은 알 것 같다. 한 사건에 여러 세력이 섞여 혼란하다 이 말이군. 머리를 굴려보니 후계 대립이 있다면 그들 또한 다른 문파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고... 개인이 처리할 일이 아니다. 스승님께 여쭈어보는 것이 더 낫겠지.
"가엾은 사람, 내가 이런 사람을 못살게 굴었다니. 부디 나를 용서해주시오."
집어삼킬 수 있다면 집어삼켜야 한다. 현사는 최대한 슬픈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아가씨께서 행복할 방법이 있을 것이오. 조금은 괴로운 길일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스승님께 여쭙는 것이 낫겠지. 현사는 잠시 고민하는 척 하다 미소를 지었다.
"일단은 장소를 옮기도록 하지. 아가씨의 위치를 알려준다면 내 사람을 보내 안전하게 데려오도록 하겠네. 그동안은 옷도 갈아입고, 잠시 쉬는 것이 좋겠구만. 그런 모습으론 아무것도 지킬 수 없지 않나."
# 가랏 몬스터볼! 회유볼을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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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말해버린 상황. 남자는 순순히 현사의 말에 따릅니다!
**
"좋아, 그렇다면..."
현사는 일단 스승님을 찾아뵙기로 했다. 국주님 헬프! 스승님 헬프!
# 스승님 헬프!
**
남자는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홍단표국주와 현사는 금방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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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니임.."
현사는 같잖은 애교를 떨어보기로 했다!
"현사가 실수로 엄~청 큰 대어를 낚아버려또.."
# 상황설명을 합니다! 아잉 스승님 어떻게 하죠
**
스승님은 현사를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제정신이 아닌 것 같구나. 보약을 한 첩 지어줄테니 먹고 가거라."
안통했습니다!
**
"아니, 스승님. 절세가인 제자가 이렇게 애교를 떨어주는게 어디 흔한 일인 것 같습니까?"
우우 너무하다 너무해! 현사는 보약이란 말에 오만상을 쓰며 고개를 내저었다.
"약은 몸이 원체 종잇장인지라 이미 충분히 먹고 있습니다. 그것보다 스승님. 석가장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 아니 이럴수가 보약만은 안돼
**
"내가 너를 몇 살 때 부터 봐왔다고 생각하느냐?"
...킹정할 수 밖에 없군요....
"석가장? 아주 중요한 곳이지. 그런데 대관절 석가장이 왜 나오느냐? 어릴적처럼 애교를 떠는 것을 보아하니, 석가장에 대해 재밌는 소문이라도 들은게냐?"
재밌지는 않은데요?
**
"힝입니다. 아주 힝이야."
내 흑역사를 아는 아주 무시무시한 스승님. 현사는 아주 중요한 곳이라는 말에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것이..."
현사가 어색하게 웃으며 양쪽 검지로 제 볼을 콕 찔렀다. 애교로 무마하고 싶다는 필사적인 뜻이었다.
"어쩌다보니...제가 엮여버렸지 무업니까..."
# 사실대로 설명하며 모든것을 실토합니다. 스승님 살려주세요
**
현사의 말을 차분히 듣던 스승님은 마지막에 박수를 치면서 아주 좋아하십니다.
...왜요?
"잘 되었구나. 그것 아느냐? 본교에서 석가장을 포섭하기 위해 큰 일을 하나 벌이고 있다는 것."
처음 듣는데요?
**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현사는 멍하니 눈만 깜빡이다 입을 작게 벌렸다.
"그럼 저는 휴가를 나와서도 또 일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군요."
휴가와서도 일한다 현사도비. 왜 나만 모르는 이야기가 이렇게 많지? 벽력혈마님도 그렇고 나만 모르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우우 불공평하다 불공평해.
"아무튼. 일단 회유는 성공했지만 이 이후에 어떻게 할지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저 혼자서 해낼 일이 아니다보니.."
# 현사는 잘 했지만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스승님 엉엉
**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스승님은 손가락 두개를 펼쳐보입니다. 두우개애!
"하나는 내게 맡기고 너는 쉬는 것이고."
하나를 접습니다.
"다른 하나는 네가 이 일을 맡아보면 어떠하느냐?"
다른 하나도 접힙니다.
선택하십시오!
**
두뇌 풀가동!
스승님께 맡기면...나중에 수련이 두 배가 될 수도 있다! 그것만은 안돼!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제가 맡아보고 싶습니다."
사심도 있었다. 잘 해내면..소교주님께서..
칭찬해주셔..!
# 두 번째용...
**
"...좋다. 그럼 지금 바로 석가장이 있는 강서 쪽으로 출발할 채비를 하거라. 그 아가씨인가 뭔가 하는 자는 내가 잘 준비해놓을테니."
지금부터 현사는 석가장 방면의 새로운 책임관리자가 됩니다!
**
"알겠습니다."
이제 휴가의 ㅎ자도 없게 생겼구만. 현사는 짧은 날의 즐거움을 내려놓곤 다시금 무표정하게 명령을 수행할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제...확인하자.
돈 체크!
미모 체크!
가면과 베일 체크!
채찍 체크!
마지막으로 포켓몬 체크! 현사는 이름도 모르고 몬스터볼에 집어넣은 포켓몬이 있는 문을 열었다.
"형씨, 아가씨를 위해 강서로 출발할 생각이오. 괜찮소?"
# 가자 나와 강서로! 체크체크!
**
"...."
그 곳에는 음울한 느낌의 미남이 하나 서있었습니다. 현사가 잡아온 사람이 맞나 싶군요!
"준비 됐소."
**
"세상에, 내가 사람 보는 안목 하나는 좋군."
잘생긴게 최고지. 현사는 두개의 가면 중 하나를 들어 건네곤 미소를 지었다.
"얼굴이 팔렸을지도 모르니, 쓰고 다니게."
# 그럼 출발!
**
그는 가면을 썼고 출발할 채비가 끝납니다.
꽤 커다란 마차가 두개 준비 되어 있었고 그 중 하나에는 이미 사람이 타있습니다.
저 안에 타있는 것이 분명, 석가장의 그녀겠군요!
우효!
**
저 마차 안에 석가장의 그녀가 있는 것인가?
"자네가 말한 아가씨가 맞는지 알아봐야 하긴 할 것 같은데...괜찮겠나?"
그는 잠시 남성에게 자신을 따라오라 하며, 마차에 타기 전 이미 타있는 마차의 외벽을 정중히 두드렸다.
"실례하겠습니다. 안전히 계시는지 확인차 잠시 모습을 드러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 석가장의 그녀가 맞나용? 확인 또 확인!
**
그녀는 창문을 가립니다.
일단 그녀가 맞으니 무례를 저지르지 말라며 물의 세례와 축복을 받은 놈이 대답합니다.
**
"이런, 저도 모르게 무례를 저질렀군요.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현사는 그럼 다른 마차에 슬 타볼까 생각하다, 물의 세례와 축복을 받은 남자를 쳐다보곤 저도 모르게 한쪽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어쩔 수 없지 않나. 내 그대를 돕겠다 했는데 하나라도 잘못된다면 서로 곤욕일테니. 자, 갑세."
# 암 쏘리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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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의 일행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전력! 수림과 녹림이 제대로 마음먹지 않는다면 건드릴 수 없는 세력입니다.
가면서 있는 일들을 스킵하실 수 있습니다.
스킵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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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조아조아 강력한 전력 좋습니당 일이 없다면 당근빠따 스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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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스킵하고 석가장이 위치한 호남과 강서의 경계에 도착합니다!
**
길고도 길었다. 현사는 마차에 내리기 전 새까만 베일이 드리워진 삿갓을 머리에 썼다. 자연스레 얼굴이 가려진 현사는 남성에게 말했다.
"그러고보니 통성명도 하지 않았군 그래. 현사라 하오. 그쪽은?"
대답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현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 이제 어디로 가야하오~
**
"...알려줄 이름같은건 없소."
아직 알려주기 싫다는군요! 정말! 깐깐하다니깐!
**
"까칠하긴. 자네보다 고양이랑 친해지는게 더 쉽겠어."
현사는 베일 너머로 그를 흘끗 쳐다보더니 한숨을 푹 쉬었다.
"자, 이제 아가씨를...무사히 품에 보내야 할텐데."
# 어디로..가야하오..! 웨얼..!
**
그 때 웬 사람이 주저앉아 있는 것을 봅니다.
...저기가 약속 장소였을텐데요?
**
약속 장소에 보인 건..사람이다. 주저앉은 사람. 왜 저기 앉아있는지. 일단 괜찮겠지. 현사는 주저앉은 사람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
"저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일어나시지요."
접선책인가?
# 아 유 오케이?
**
이에 관해서는 일상으로 풀어나가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접선책, 천강단원 원려와 만납니다!
**
일상으로! 퀘스트가 떨어졌다! 진행 끝나고 하면 되는거 맞죵?
아무튼 원려와 만났으니 이 다음엔... 이 다음엔..!
# 상황을..들어야해용..!
- 왜 나는 햄보칼 수가 업서
- 앗!
원려 뒤로 다른 수행원들이 뛰쳐나옵니다! 급히 따라나온 인물들인가 보군요.
허허...석가장의 대접이...썩,마뜩,찮어@@~~!!
그들에게 현재 석가장은 며칠에 한 번 꼴로 주인이 바뀌는 상황이라 전달 받습니다.
**
나는 관대하고 예쁘니 이정도는 뭐 괜찮지.
나는 관대하다!
"석가장의 자리를 하나가 진득하게 꿰차야 하는 상황이로고?"
천마님, 이 기회로 제가 성장하는게 맞겠죠. 현사는 눈을 데구르륵 굴리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아씨가 2공자의 연인이라 하였지. 그렇다면 2공자를 자리에 앉히고 석가장을 신성한 마교를 위해 먹어치우는 것이 좋을 터. 그렇다면..
# "2공자의 행방은?"
**
아무도 모르는듯 서로 눈을 데굴데굴 굴려 쳐다봅니다.
허허.
**
"..."
아무도 몰라. 천마님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역시 처smㅏ...아니,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씨를 호위하는 걸 부탁하겠소. 내 직접 2공자를 찾아보도록 하지."
아참.
"최선을 다해 지켜야할게야."
# 2공자는 내가 찾아야지 어휴 고양이보다 길들이기 까다로운 남자도 데려가겠습니다. 일하러 가자..!
**
2공자는 꼭꼭 숨어 있습니다. 이 전력을 가지고서는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우선 사생아를 만나보도록 합시다.
**
숨바꼭질 달인이라는 소리도 못 들었는데요.
아이고 내 마교팔자야!
# 사생아!! 마교의 훌륭한 피를 이어받은! 사생아! 만나러 갑시다! 어디있니ㅣㅣㅣㅣㅣ
**
석가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곳에는 정리가 되다만, 전투의 흔적들이 즐비했고 땀을 수건으로 닦고 있는 훤칠한 사내가 서 있습니다.
"아. 어서오시오. 석주형이라 하오."
포권례를 취하며 그거 예의를 차립니다.
**
전투의 흔적. 꽤 많은 일이 있었나보다. 현사는 마찬가지로 포권을 취하며 예의를 차렸다.
"배고현가의 현사라 합니다. 이리 만나뵙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 일단은 호감을 얻는게 중요하니 예쁘게 웃어보이겠슴다 나랑 친하게 지내용
**
그는 씨익 웃습니다.
"우선 먼 길 오시느라 고단하실 터인데, 저희가 자리를 마련해두었으니 편히 쉬시지요. 잔치도 오늘 저녁에 열릴 예정이오니 꼭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이...접대받는 일...?
**
"이리 환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퍼펙트 접대! 현사는 속으로 천마님께서 함께하기를 기도했다. 천마님, 이 분이야말로...
"혹 도울 일이 있으시다면 편히 말씀해주십시오."
# 현사 접대 받는다! 그리고..도울 일도 찾을 것이다!(?)
**
"하...하하...."
석주형은 숨길 수 없는 어색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것이, 요즘들어 총관의 공격이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흑천성 쪽에서 제대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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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웃음. 현사는 무슨 일이 있나 귀를 기울였고, 들려오는 소식은 썩 좋은 것이 아니다.
"총관의 공격이라."
확실히 마교측에선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래. 이대로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흑천성도 만만치 않은 녀석이고...
"그것 참 즐겁지 아니한 일입니다. 누군가는 열심히 지키는데 그리 나온다면 누구도 웃을 수 없지요."
현사가 눈을 휘어 웃었다.
"제 열심히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현사가! 돕는다! 뚜샤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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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현사는 참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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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졌습니다 참전한대요. 내가 도화전이 몇개더라. 부활까지 아주 열심히 쟁여둬야지.
# 이제부터 뭘 하면 될까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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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푹 쉬시오. 전쟁은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니."
석주형은 그리 웃으며 자리를 뜹니다...
- 수련 해야지. 수련해서 짱이 될 거야.
- 푹 쉬라는 말과 전쟁은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 현사는 그가 자리를 뜨자 어떻게 할까..고민하다 적어도 치울 것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제 뭘 할거냐면.
바로!
# 수련이지 아니면 뭐겠어! 수창이다 수창! 나는 편찰마객의 발 끝은 한 번 도달해야지! 수라편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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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리고 제가 실수를 했는데, 귀영심법 사실 80%가 맞는데...천재로 착각하고 20%씩 올려버렷...다시 80%로 조정되었으니 노티스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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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럴수가 내가 생각했던 80퍼가 맞아버렸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용
# 귀영심법..합시다..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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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빠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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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도 그림자에 숨어들 수 있는건가용 나는야 그림자맨~
# 귀영심법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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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당신의 귀영심법, 100%가 되었다!
- 4성 어두운 영광 : 그림자 안에 숨어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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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와용 이제 그럼 다른것도 수련해야지 수련은 저녁까지 계속된다 캡틴 저는 수창이 되겠습니다 나는 인간이길 포기한다 죠죠~
# 조아조아 수라편 함 더 수련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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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얼 수라편 숙련도 이즈 20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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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편 숙련도 이즈 20프로? 하이!
# 30프로를 향해~ 수라편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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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얼 수라편 퍼센테이지 이즈 30 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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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진행상황 보니 저 수련하다 뛰쳐나오게 될 것 같거든요 아니면 말고요 일단 되는대로 뽕 뽑아봅시다 게으른 내가 언제 또 수련을 하겠어 캡틴 죄송해요 앞으로 수련스레도 열심히 이용할게욤
# 수 라 편 수 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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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에에엑!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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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구마 당하는 악마의 비명을 내시고 그러세요
# 50퍼도 가봅시다 ㄱㄱㄹ 수라편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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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에에에에엑...
아무튼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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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제가..제가 잘못했어요 하지만 5번만 더 하면 우리 5성 볼 수 있어요 저는 보고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이제 4번인가
# 그렇다 수라편 수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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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에에에에에에엣따!
유크시브 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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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에에에에엣따!!!!!!!!!!!! 유크시브 좀 멋지네요
# 치르시브 퍼센토! 가자 수라편!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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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르시브도 뭔가 멋진데...?
무술 이름같은데..?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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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퍼 갑시다, 80퍼센트! 간다!
# 수라편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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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흐흑 80 따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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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용 이제 90퍼니까용..그런데 어째 제가 수라편을 수련한다면서 채찍으로 캡틴을 내려치는 것 같아용..
# 수라편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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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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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이제 5성이에용
5성을 보게 된다니!
# 마지막! 수!라!편!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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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와아앙아악!
- 5성 수라편 4식 갈래편 : 내공을 이용해 편의 끝 부분을 인위적으로 여러 갈래로 만들어 공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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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5성의 맛...? 수련도 끝났겠다, 검은 멱리도 쓰고 어디 한 번...
주변을..둘러보면..
죽겠지...내가 마교 사람인데..
# 현사 할 일 없워? 못돌아다녀?
- 현사 복지 좀 해주세요
- 뭔가 석가장 안이 소란스럽습니다.
그러니까....밖에서 무슨 충돌이 있는 것 같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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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는 소란스러움에 숨을 돌린다. 충돌이라. 대체 어떤 충돌이 있길래..?
# 왓헤픈 암커밍 유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