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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월랑(가명)

last modified: 2016-08-13 19:09:32 Contributors

* 상위항목 : 미스틱로드



1. 한마디


" 괴물이랑 싸우기 위해가, 내가 괴물이 되어부면. 누가 내를 위해서 울어주노. "
" 내는 괴물이 아녀. 이, 이 안에 들어있는, 사람의 껍데글 뒤집어써분놈이 괴물이여. "

2. 소속


무소속용병

3. 프로필


이름 : 흑월랑 (가명)

나이 : 25

성별 : 남

4. 외모


그의 외모는, 우선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부터. 말로 설명하기 꽤 어려우므로 전체적인 인상과 이미지를 그림으로 덧붙여보자면 이렇게 생겼다.
헤어스타일 참조 ( https://postimg.org/image/tj5lbzzg5/ )
꽤 날카롭게 찢어진 눈과 금빛 눈동자속 검은색 세로동공은 꼭 호박(보석)속에 블랙홀이 들어가있는것같은 묘한 느낌을 준다. 진한 눈썹과 사납게 생긴 인상, 그의 몸에서
뿜어내는 그 검은 기운으로, 그와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는건 꽤 무서운 경험이었다. 마치 육식동물 앞에 선 토끼가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의 피부는 건강한 살굿빛으로, 보통의 한국인보다 조금 하얀편. 콧대는 높고 입술은 붉으며,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와 동그란 두상, V자로 꽤 괜찮은 턱을 가졌다.
그가 일어나면 크다. 189cm이라는 이색적으로 큰 키와, 뚜렷하게 보이는 잘 자리잡은 근육들. 거칠고 큰 손에서는 하나의 또 특이점을 발견할수 있는데, 검은 손톱.
매니큐어라도 바르신겁니까? 하고 농담을 던졌지만, 그는 꽤 이색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건 내것이 아녀. 놈의 것이여, 하더니 꽤 굳은 표정을 보였고 그는 말문을 닫았다.
꽤 긴 팔다리를 가졌고, 본인은 어쩌다보니, 같은 말로 얼버무리고 있지만 꽤나 많은 훈련 또는 경험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성장한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특이한점은 꽤 자주 입는 하얀색 이빨이 그려진, 검은색 복면과 검은 누더기, 그리고 그 안에는 군복이었던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옷과 군화.
그 속에는 빽빽히 무기와 수통, 비상식량과 나침반, 밧줄등 여러 도구가 들어차있으며, 늘 만반의 준비를 갖춰두어야 한다는 이유로, 그리고 검은 달의 늑대라는 자신의
이름과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만든 이 괴물의 이미지는 무서울수록 좋기에 자주 이러고 다닌다고 한다. 자신과, 그들이 남긴것을 지키려면 어쩔수 없다는것같다.
P.S. 그의 풀어진 얼굴은 꽤 미남이다. 그 사실을 알고서는 나 역시 소름끼치게 놀랐다.

5. 성격


본인의 성격같은걸 몇가지 키워드로 설명해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무슨 그런걸 캐묻느냐고 한다. 우선 세간에 널리 퍼진 인식, 그가 바라던대로의 흑월랑은-
달이 뜨는 날, 그 숲을 지나간다면, 금빛 눈동자가 너를 노려본다, 그리고 그 숲을 빼앗으려고 한다면- 검은 이빨이 네 목을 뚫는다. 이런 말도 안되는 유치한 이야기가 퍼져있을정도로
꽤 무서운 이미지였다. 그 역시 그런 말도안되는, 믿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는지도 모를 소문에 술잔을 기울이다 풋 웃어버렸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 그의 성격은 꽤 살갑다.
그는 사람이며, 굉장히 감정적이고 동시에 불안하다. 따스한 아버지로써, 흑월랑이라는 이름을 쓰기 전의 사내로써의 성격은 적어도 지금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이 남자에게서 보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그 안에 들어있는 그가 말하는 괴물로써의 성격이다. 그건 확실히 존재한다, 그가 잃은것이 무엇이든, 가끔 느껴지는 그 쓸쓸함에서 확실히 알수있다.
그는 소중한걸 잃었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에 대한 자책감따위로써, 그리고 이곳을 지켜야 한다는 자책감으로써 흑월랑이 태어났고, 그는 아마 이중인격인것같다.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조건적 이중인격이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 평범하게 웃고 울다가 어느 순간 그것이 연기였노라고 말하는 그런 이중인격은 아니다.
어느 순간, 그는 자신의 감정을 모두 죽여버리고- 무언가를 지킨다. 그것에 있어서는 아마 살인도 불사하겠지, 그리고 그 뒤에 시체를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울것만 같은 그런 이중인격같다.
말이 길었다. 그의 성격은 여기에서 간략히 추리도록 하겠다.
P.S. 그리고 그는 꽤 자존심이 높은것같다. 다트게임을 하는데 내가 연달아 이기자 계속 한번 더, 한번더- 결국 간신히 티 안나게 져주는데 성공했지만 어느덧 날은 꼬박 샌 뒤였다.

6. 이능


진화체

그의 능력은 무엇일까 꽤 궁금했었다. 하지만 이름에서부터, 그는 무언가를 숨길 생각이 전혀 없는것같았다. 그래, 그의 이능은 진화체였다.
그리고 그의 이능이 궁금해졌다. 하지만 도저히 그에게 능력을 보여달라는등, 그 따위의 말은 지껄일수 없었다.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그의 흑월랑으로써의 부분을 굳이 자극하고 싶지 않았다.
이곳은 그의 숲이다. 적어도 그를 이길만한 강자에게는 그렇지 않겠지만, 나는 그저 평범한 여행가일 뿐이다. 그런 내가 어떻게 그의 심기를 거스를수 있겠는가.
아쉽게도 이능에 관해서는 서술을 포기해야겠다. 이만 줄인다.

핏빛 기록

7. 특징


그를 등급으로 매기자면 우선은 9등급이었다. 그는 진화체고, 9등급이나 되는 마력이 그 체내에, 근육으로, 피로 존재하는것이다.
당연히 신체조건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우수하나, 본인은 그런 마력등급같은걸 애초에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모양.
그럼 어떻게 싸우나요? 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가관이었다. 누구도 피헐수 읎을맹키로 빠르게, 누구도 막을수 읎을맹키로 강허게. 피해부면 더 빨리 때리고, 막아부면 더 강하게 때리고.
늑대한테 뭘 바라노, 내는 요상한것들만치 불쏘고 휙휙 피해부고 그럴수 읎다. 가진건 이빨과 발톱뿐잉게, 그걸로 조사부야지. 안그라나?
처음 들었을땐 어이가 없었지만 꽤 괜찮은 방식이었다. 그는 9등급의 마력을 가지고 있고, 누구도 왜 갑자기 이런 힘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그 모든걸 자신의 믿을수 있는, 우직한 방식인- 압도적인 힘에 투자한다면? 그건 적어도 내가 봤을때엔 나쁘지 않은 방식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점을 이용할줄 알았다. 그의 시력은 월등히 좋았고, 후각 역시 월등히 좋았다. 피냄새와 쇠붙이 냄새에 특히 예민했다.
사람의 냄새에도 예민해서, 냄새만으로 식별이 가능한 모양.

그의 신체는 덩치가 크다. 하지만 모든 신체능력이 전체적으로 높기때문에 꽤 나쁜 스피드는 아니었다. 다만 연비가 나빠보였다.
그리고 그것을 변이로써 해결할수 있었다.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그는 내가 명명한 두번째 인격- 흑월랑이 되어버려서, 좀 미쳐버리지만, 그는 더욱 강해졌다.
폭발적인 신체능력의 향상으로써, 그가 말하던 압도적으로 빠르고, 압도적으로 강한- 자신 스스로가 강한 마법이자 강한 무기가 될수 있었다.

그는 흑월랑 상태를 괴물이라고 부른다. 그 늑대괴물놈이, 나라는 인간의 겉 껍데기를 뒤집어썼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인격적으로 불안한것같다.

8. 과거사


지금으로부터 25년전 그는 태어났다.
그의 부모님은 대대로 서울 변두리지역, 지금 그가 살고있는 그 숲 오두막에서 지내오셨다. 선조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뒤부터 쭉.
아버지와 어머니는 굉장히 강하신 분들이었다. 무이능이었지만 전혀 굴하지 않고, 조용히, 더 조용히- 그 숲에서 지내왔다. 그렇게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그 숲에서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면서 살아왔다.
동물들은 흉포해지고 식물들은 괴상해졌지만 꿋꿋하게, 어떻게든 악착같이 지내오면서 자연스럽게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닮게되었고 여동생을 아끼며 그렇게 살아갔다.

그리고 그가 열살즈음 됐을 무렵에 일은 터졌다. 다친 사람이 숲에 쓰러져있는것을 발견하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 사람을 데려와 치료하셨다.
다음날, 그는 눈을 뜨며 고맙다고 말했다. 쫓기던 중이었다고,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괜찮다며 여기서 다 나을때까지 지내라는 아버지의 말에 그 사람은 눈물흘렸다.
사건은 그날 밤에 일어났다. 모두가 잠들고, 만월이 뜬 그 밤에- 집이 폭발했다. 말 그대로였고, 그는 깔린 잔해속에서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소리가 들렸다. 죄인을 숨겨준 죄가 깊으니 전부 죽여버려라. 죄인? 그 사람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했다. 우리는 다친 사람을 도왔을 뿐이다.
어머니는? 아버지는? 내 여동생은? 잔해속을 뒤져 시체를 찾는 과정에서 내가 발견되었고, 로브를 쓴 사내가 내게 다가왔다.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곧 어딘가로 툭 던져졌다.
그리고 곧 내 옆으로 다쳤던 그 사내의 상반신만 툭 던져졌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머니, 다음에는 아버지. 그리고 다음에는- 내 여동생의 발.
곧 누군가가 손에서 불길을 일으키는것을 보았다. 형용할수 없는 감정은, 내가 그 불길을 바라보고- 만월을 바라보았을때에 일어났다.

나는 검은 달이 비치는 아래, 어떤 공간에 있었다. 그리고 하얀 늑대가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 늑대를 바라보았다.
늑대는 내게 물었다. 힘을 원하냐고.
나는 늑대에게 말했다. 힘을 원한다고.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시체의 산 위에 서있었다. 몰려오는 피냄새와 전신의 통증에 구토하며 그 위를 뒹굴었고, 만월을 바라보았다.
모든것을 잃었다, 나는.

시간이 흘렀다. 많은 일이 있었고, 나는 여전히 이 숲에 있다.
나는 이곳에 남아서 속죄해야한다. 조금 더 빨리 내 힘을 눈치챘더라면 그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나는 여전히 이곳에 있다. 여전히 이곳에 있어야한다.

9. 기타


그는 태어날때부터 안개속에서 태어났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이능의 힘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 사건 전까지는 스스로 그 사실을 몰랐었다.
아니, 어렴풋이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아이는 날때부터 장사였고, 눈은 밝았으며, 코는 예민했으니까. 그렇지만 본격적으로 힘을 기르고, 또 깨달은건 그 사건 이후.

늑대를 본건 환상이었다. 아니,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고있으며- 자신의 안에는 괴물이 있다고 믿고있다.
그리고 그날 밤 이후로 , 자신은 이미 그 괴물에 먹혀버렸다고 생각한다.

평소와 변이상태의 성격차이가 굉장히 심하다. 변이하면 스스로가 괴물이라고 믿고, 그때의 죄책감, 혐오감- 모든 감정이 뒤엉켜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한다.
일종의 리미트가 풀려버리는셈. 소년상태인것도 그날 밤의 자신이 소년이었기 때문.

A구역 변두리의 숲에서 조용히 용병일을 하면서 지내고있다. 삶의 목적은 이곳을 지키는것, 그것이 속죄하는 길이라고 믿고있다.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적절한 보수만 주어진다면 어떤 의뢰든지 하는것이 철칙.

맵고 뜨거운것에 약하다. 먹으면 울먹거린다.